소설리스트

1000조 재벌-162화 (162/300)

# 162

네오 메디컬(Neo Medical) 연구소

“선배님. 다크벨벳(Dark Velvet)의 인기는 진짜로 한국을 대표하는 아이돌이 된거 같습니다.”

“나는 다크벨벳이 데뷔할때부터 알아봤다니까.”

박광석이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오늘밤 K-빌딩과 콘서트장에서 벌어지는 특별이벤트. 거기에는 한국의 대표 아이돌 그룹인 다크벨벳이 참가하고 있었다.

그러고보니 니카라과의 작전과 미국의 비지니스 때문에 KW-엔터테이먼트에대한 부분은 제대로 챙기지 못했다.

그래도 걱정은 없었다.

KW-엔터테이먼트의 이호성 부대표는 언제나 일처리가 확실하고 제몫을 해내주었기 때문이다.

“TM-엔터테이먼트가 박살나고 난뒤에 이제는 KW-엔터테이먼트가 한국최고의 기획사가 되어 버렸군요.”

“그렇지만 이호성 부대표는 그런것에 오만하지 않고 나머지 기획사들과 연합해서 한류전파와 문화컨텐츠의 강화에 더 역량을 집중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더 큰 시너지 효과를내고 있는거 같습니다.”

“확실히 과거에 TM-엔터테이먼트 혼자서 독주를 할때와는 틀린게 분명합니다.”

송재동이 동의했다.

얼마후 헬기착륙을 마치고 이동하는 우리들의 앞으로 KW-엔터테이먼트의 이호성 부대표가 찾아왔다.

오늘밤에 K-빌딩에서 진행되는 빅이벤트는 전세계의 음악팬들을 열광시키는 자리다.

월드 뮤직 페스티벌(World Music Festival)-이라는 성대한 공연이다.

여기에는 전세계 특히 미국에서 유명한 뮤지션들이 참가한다. 또한 메인무대에는 미국의 음악시장에서 확고하게 자리를잡은 KW-엔터테이먼트의 대표 아이돌인 다크벨벳도 공연하는 것이다.

메인무대에는 총 6개팀이 참가하는데 모두가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뮤지션들이다.

그리고 미국의 음악랭킹인 빌보드차트를 여러차레 휩쓴 경력의 뮤지션과 밴드들이다.

여기에 다크벨벳도 당당히 이름을 올린것이다.

다크벨벳이 얼마전 발표했던 신곡은 전세계적인 히트송이 되었다.

그리고 빌보드차트에서 오랜동안 정상의 자리를 유지하는 기염을 토하였다.

이런 성과가 인정받아 이번에 진행되는 월드 뮤직 페스티벌에 나온것이다.

“너희들이 자랑스럽구나.”

“감사해요 대표님. 하지만 아직도 부족한것이 많아서 더 노력해야 해요.”

“은지언니는 대표오빠 앞에서는 항상 얼굴이 빨개져~”

“그, 그게 아니라...”

리더인 은지가 손을 내저으며 당황했다.

여전히 소녀다운 감성이 풍부한 은지였다.

그리고 다크벨벳의 멤버들은 박광석팀과도 친해져서 귀엽게 인사했다. 그녀들의 애교섞인 모습에 박광석은 반쯤 녹아내렸다.

아재팬의 최고 영광이 좋아하는 아이돌 그룹과 직접 만나고 친해지는 것이다.

따라서 박광석은 소원풀이 제대로 한것이다.

“KW-엔터테이먼트의 본사에는 자주 방문하지 못하지만 기획사 소속의 스타들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지켜보고 있습니다.”

“저로서는 멀리서 응원해주시는 대표님의 격려때문에 더욱 힘이 납니다.”

이호성 부대표가 미소를 지었다.

오늘밤 공연은 KW-엔터테이먼트와 다크벨벳의 활동에도 중요한 이벤트다.

때문에 부대표도 직접 참가한 것이다.

“미국시장에대한 활동은 어떻습니까?”

“다크벨벳의 성공을 바탕으로 후발주자들도 조금씩 인지도를 높이면서 성과를내고 있습니다.”

부대표가 대답했다.

내가 니카라과의 정글속 그리고 전세계의 오지에 있다해도.

MCU-펀드와 한국의 JSE-(K)의 자본을 바탕으로 세워진 수많은 회사들에대한 경영과 실적 그리고 업무에대한 것들은 계속해 들어온다.

그리고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한 K-빌딩의 역활은 세계최대의 엔터테이먼트 시장인 미국에 한류콘텐츠를 진출하는데 상당한 역활을 하였다.

얼마전 다크벨벳이 미국의 빌보드차트를 석권하고 장기간동안 정상권을 유지하자 한국 음악계는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이전까지 한국에서 배출된 한류스타들이 있었지만 주로 일본이나 중국, 동남아등지에서만 통했다. 그에반해 미국시장에서는 제대로 성공하지 못했고 어쩌다 반응이 좋아도 오래가지 못했던 것이다.

하지만 다크벨벳의 엄청난 활약을통해 이제 한류스타도 미국시장의 정상권에 설수 있다는 인식이 생겼다.

그것을해낸 KW-엔터테이먼트와 이호성 부대표를향해 수많은 찬사들이 쏟아졌다.

그러나 부대표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았다.

이미 KW-엔터테이먼트가 한국내의 기획사 업계에서 1위를 달성하고 엄청나게 커진 상태다.

그리고 부대표는 업계의 선두주자로서 다른 기획사들과함께 한류스타의 미국진출을위해 공동 프로젝트도 기획했던 것이다.

이런 공동 프로젝트를통해 스타성이 풍부한 인재들이 하나둘씩 미국에 진출하며 활동을 개시하고 있었다.

“지금까지는 음악과 음반쪽의 분야에만 집중을 했는데, 앞으로는 영역을 넓히는것도 좋을거 같습니다.”

“대표님의 생각에 저도 찬성입니다.”

부대표가 고개를 끄덕였다.

문화산업과 콘텐츠-

그것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다.

지금도 전세계에서 문화컨텐츠와 엔터테이먼트 산업규모는 갈수록 커지는 중이다.

어떤 분야에서는 제조업보다 더 규모가 커졌고 수익률도 상당하다.

그중에서 유니콘(Ubicon)과 블리자드가 개발해낸 공동게임과 영향은 전세계를 강타했다.

게임업계에서 공동개발 게임인 SOL(Soul of Legend)는 신화적인 존재가 된것이다.

그리고 한국이 게임산업에서 선두적인 지위에 걸맞게 K-빌딩에서는 얼마전부터 전세계를 열광시킨 SOL 월드 챔피언쉽(World Championship)대회가 진행중이다.

이 대회는 예선부터 시작해서 본선, 그리고 16강, 8강, 4강, 결승까지 진행되며 대회기간도 한달 이상이다.

전세계의 게임팬들이 주목했고 유튜브의 구독자와 뷰어(Viewer)의 숫자만도 가볍게 10억명을 넘어버린 상태다.

K-빌딩의 건설과 K-타운의 조성에 상당한 돈이 투자되기는 했지만 충분히 그 보답을 받는중이다. 그리고 미국에서 한류와 엔터테이먼트의 영역을 확대시키는 방법들은 다양했다.

그것을위해 이호성 부대표와 몇가지 전략을 세워둔 상태다. 이제부터 그것을 하나둘씩 실행에 옮기는것만 남았다.

***

“전세계의 제약산업을 뒤흔들 혁명적인 사건이 발생하는 순간이군요.”

“지금부터 시작일 뿐입니다.”

박광석을향해 대답했다.

LA-에서의 일을 마친뒤에 비버리힐스에있는 골든하우스(Golden House)에서 휴식을 취하였다.

니카라과에서의 업무는 순조롭게 진행중이였고 KW-엔터테이먼트의 미국활동도 활발했다.

MCU-펀드의 자금과 지원을받아 설립된 회사들의 숫자는 점점 늘어나고 있었다.

하루에만도 검토하고 처리해야할 업무들이 많았지만 이것을 포기하거나 피할 생각은 없었다.

어차피 나로서는 각각의 회사들에대해 능력있는 책임자들을 임명하고 선별해둔 상태다.

따라서 세부적인 부분은 각 개별기업의 사장들이 충분히 해낼수있다.

내가 해야할것은 큰 전략을 세우는 것이고 이것을 진행시키는데 앞장서는 것이다.

그러던중 좋은 소식이 들어왔다.

이번에 니카라과의 작전에있어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던 네오 메디컬(Neo Medical)연구소에서 들려온 것이다.

이전부터 네오 메디컬(Neo Medical)연구소는 MCU-펀드의 지원과 자금을받아 왕성한 연구활동을 진행하고 있었다.

그중에서도 핵심 개발 프로젝트가 슈퍼인슐린이라고 불리는 헥사 인슐린(Hexa Insulin)에 대한 것이다.

“지금까지 파악된 전세계의 당뇨병 환자들의 숫자만해도 가볍게는 수천만명, 크게는 1억명이 넘어갈 수준입니다. 앞으로도 당뇨병 환자들의 숫자는 증가하는 추세인건 분명합니다.”

박광석이 데이터를 확인하며 말했다.

당뇨병은 주로 선진국병이라고 불린다.

과다체중과 비만과도 연관이 깊었고 이것은 주로 소득수준이 높은 선진국에서 많이 발생되었으니 말이다.

특히 미국의 경우, 과체중과 비만에대한 문제는 심각했다. 그리고 전세계에서 당뇨병 환자들의 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다.

당뇨병의 경우에는 간단한 수술이나 알약으로 치료가 불가능했고 꾸준하게 약을 투여해야만 일상생활과 수명연장이 가능했다.

뛰어난 약효를 발휘하는것이 인슐린(Insulin)인데, 이것은 거의 24시간에 최소 1번씩은 투야해야할 정도로 사용빈도가 높았다.

그리고 피하지방 주사라는 투약방식으로 매번마다 세심한 주의가 필요했고 고통도 따른다.

“만약에 제가 당뇨병 환자였다면, 이번에 네오 메디컬(Neo Medical)에서 개발해낸 헥사 인슐린에 대해서는 눈물을 흘리면서 환영할거 같습니다.”

송재동이 말했다.

이처럼 혁명적인 신약은 수요층이 엄청났다.

헥사인슐린은 기존의 인슐린이 24시간안에 1회를 피하지방 주사로 투약해야 하는것에비해, 144시간의 지속시간을 가진다.

따라서 대략 6일이나 1주일에 한번이면 충분했다.

얼마후 우리들이 탑승한 차량은 네오메디컬(Neo Medical)연구소에 도착했다.

입구에는 연구소장겸 뛰어난 의학자인 제퍼슨이 마중을 나왔다.

그리고 제퍼슨의 옆에는 동료이면서 니카라과에서 활약한 탐사대장인 리빙스턴도 있었다.

“어서오십시요. 실장님.”

“좋은 소식이 있다고해서 LA-에서 급하게 왔습니다.”

“사전 보고서에서 밝힌대로 지금까지 90% 이상의 연구공정을 보이던 헥사인슐린(Hexa Insulin)의 개발이 완료가 되었습니다.”

제퍼슨의 입가에 미소가 떠올랐다.

우리들은 안내를받아 연구소의 내부로 향했다.

“그런데 저분들은 누구입니까?”

“개발된 신약의 임상실험을위해 자발적으로 참가한 환자들 입니다.”

“그렇군요.”

획기적인 신약인 헥사 인슐린(Hexa Insulin)의 개발이 완료되었지만 아직도 필요한 절차와 부분은 남아있었다.

그중에 하나가 임상실험이다.

지금까지 진행된 임상실험에서는 상당히 만족스런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본격적인 싸움은 지금부터다.

“해당업계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실장님의 예상대로 꽤 공격적으로 나오는 중입니다.”

“역시....”

제퍼슨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곤란에대해 리빙스턴은 분노했다.

“개같은 제약 마피아 놈들! 자신들의 이익이 줄어들거 같으니까, 벌써부터 잔머리를 굴리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전세계의 제약산업 규모가 상당하고 독점지위를 지키기위해 나서는 거겠지요.”

“녀석들이 당한 충격은 이해하지만 벌써부터 압박을 시작하다니?”

리빙스턴이 제퍼슨과함께 네오메디컬(Neo Medical)연구소에 참가한 계기중에 하나다.

현재 전세계를 무대로 활동중인 다국적 제약기업들은 자신들의 권리와 이익을 지키기위해 다양한 수단을 행사했다.

그중에는 중소제약 기업들의 연구성과를 훔치거나 강탈하는것.

그것이 실패하면 막대한 자금과 비열한 수단을써서 아예 박살내는 것까지도 있었다.

지금까지 전세계의 제약업계에서 후발주자로서 크게 성장하는 기업들이 나오지 못한것에는 이런 이유도 포함된다.

IT-나 전자산업과는 다르게 제약업계는 높은 진입장벽과 자신들만의 카르텔을 형성해온 적폐가 있었던 것이다.

특히 다국적 제약업계가 벌어들이는 막대한 수익들중에 당뇨병의 약물인 인슐린(Insulin)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했다.

당뇨병 환자에게 인슐린은 공기나 물처럼 없어서는 안되는 것이였다.

그것도 하루 24시간에 한번씩은 반드시 피하지방 주사를통해 투약해야하는 필수적인 것이다.

지금까지 다국적 제약회사들은 이런 당뇨병 환자들의 약점을쥔채 엄청난 폭리를 취해왔다.

“녀석들은 우리 네오 메디컬에서 헥사인슐린을 연구중이란 말을 들었을때, 코웃음을치며 비웃었습니다. 그러더니 이제는 개발이 완료단계에 들어오자 더러운 수법을쓰며 방해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저도 CNN-뉴스와 언론에 보도된 기사들을 확인했습니다.”

“벌써부터 놈들이 의학관련 기자들과 전문가들을 구워삶기 시작한듯 보입니다.”

리빙스턴의 표정이 굳어졌다.

제퍼슨은 주로 연구에 몰두하고 강인한 성격이 못되었다.

그것이 약점중에 하나이지만 내가 제퍼슨에게 원한것은 그의 뛰어난 연구능력이다.

그에반해 리빙스턴은 성격이 화끈하다.

제퍼슨의 부족한 부분을 리빙스턴이 메꿔주는 것이다.

“적들이 도전해 온다면 우리쪽에서는 그들에게 확실한 댓가를 치뤄주면 됩니다. 그리고 지금 적들은 네오메디컬 연구소를 상당히 얕보고 있습니다. 기껏해야 소규모의 자금으로 운영되며 어쩌다가 운좋게 획기적인 신약과 인슐린을 개발한 것쯤으로 말이지요.”

“실장님의 말씀을 듣고보니 상황은 우리쪽에 더 유리한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렇습니다. 이제부터 네오메디컬 연구소의 뒤에 누가 있는지를 보여줄 차례니까 말이지요.”

“어쩌면 재밌는 싸움이 되겠습니다.”

리빙스턴의 표정이 기대감으로 바뀌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