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000조 재벌-157화 (157/300)

# 157

중국의 발악 (01)

“중국 녀석들이 작정하고 덤비기 시작하니까, 상황은 더 유리하게 변했습니다.”

“저우롱도 이제는 다급해진 모습인거 같습니다.”

“녀석과 중국대사인 바오퉁이 본토의 중국정부로부터 무슨 지시를 받았는지는 모르지만, 어차피 적들의 목표는 하나로 정해진 상태이니까 말이지요.”

프리먼이 말했다.

김태천과 프리먼은 조금전 들어온 정보들을 보고했다. 예상대로 중국에서 이대로 포기하지는 않았다.

중국이 니카라과의 희토류와 레어메탈(Rare Metal)광산을 차지하기 위해 비밀공작을 펼친 시간과 자금은 상당할 수준이다.

그리고 아나스 대통령을 방심시키기위해 막대한 경제원조까지 했으니 말이다.

만약에 우리쪽에서 개입하지 않았다면 니카라과의 막대한 광물자원은 모조리 중국의 차지가 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중국은 희토류와 레어메탈을 이용해서 전세계의 전자산업과 IT-산업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수 있었다.

하지만 니카라과의 희토류와 레어메탈 광산들은 나의 MCU-펀드와 협력해서 공동개발 중이다. 중국따위가 끼어들 자리는 아예 없다.

그럼에도 중국이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지금 니카라과를 지탱하고있는 아나스 대통령을 제거하거나 몰락시키면 다시 기회를 노릴수 있었다.

때문에 저우롱과 니카라과에 남아있는 중국세력들이 노릴 타겟은 오직 하나뿐이다.

“아나스 대통령도 보통인물은 아니군요. 중국놈들의 암살표적이 된다는걸 알면서도 전혀 두려워하지 않다니!”

“그의 선조들이 니카라과의 독립을위해 수많은 피를 흘렸고, 그도 선조들처럼 국가를위해 목숨을 바치기로 결심한 상태인거 같습니다.”

“니카라과에 제대로된 지도자가 나온듯 하군요.”

“또한 아나스 대통령의 동생인 카레노도 형을 지원하며 열심히 활동중이니 앞으로 니카라과의 미래가 밝아 보입니다.”

송재동을향해 말했다.

부세토(Bhuseto)지역에있는 대규모의 희토류와 레어메탈(Rare Metal)광산에대한 개발과 협정에 대해서는 모든것이 원만하게 진행되었다.

여기에는 나의 MCU-펀드에서 설립한 로이드 메탈(Lloyd Metal)이 주도적으로 참가한다.

로이드 메탈의 사장인 길버트는 전세계에서 활동하며 광물탐사에 경험이 풍부했다.

이미 사전탐사를 끝낸뒤에 지금은 본격적인 광산개발과 채굴을위한 작업이 진행중이다.

희토류와 레어메탈의 채굴에있어 가장 큰 부작용은 환경오염과 광산개발에 참가하는 작업인부들이 받게되는 피해다.

때문에 이것을 제대로 하기위해서는 여러단계의 대규모 제련시설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환경오염과 피해는 일정부분 나온다.

현재까지 개발된 기술로는 희토류 광산의 안전한 제련과 공정에서 상당부분 부족했다.

때문에 중국의 경우에는 희토류와 레어메탈의 광산에서 엄청난 환경오염과 노동착취가 벌어진다. 중국내의 인권운동가들이 여기에대해 중국정부를 비판하고 개선을 요구했지만 어떤 효과도 없었다. 오히려 그런 목소리를낸 인권운동가들은 중국의 악명높은 공안당국에의해 쥐도새도 모르게 사라진다. 이것이 중국의 현실이다.

하지만 우리들이 개발중인 니카라과의 부세토(Bhuseto)지역에있는 희토류와 레어메탈 광산은 고밀도의 광석들이 대규모로 매장된 상태다.

그리고 로이드 메탈(Lloyd Metal)이 보유한 채굴기술은 중국보다 뛰어났고 안정성이 높았다. 이제까지 전세계의 희토류와 레어메탈 생산에서 중국이 선두적인 자리를 차지했지만 그것이 바뀔 것이다.

앞으로 전세계의 수많은 국가들과 전자산업계는 니카라과에서 생산된 고순도의 희토류와 레어메탈을 이용해서 더욱 발전할 것이다.

가격면에서도 중국보다 훨씬 저가로 공급이 가능할 정도이고 이것만으로도 월등하게 남는 장사다.

“현재까지 아나스 대통령궁의 주변에서 파악된 인원들입니다.”

“여러가지 수법으로 변장을 했지만 한눈에봐도 중화적혈단의 소속이란걸 알수가 있겠군요.”

프리먼이 제시한 사진들을 확인했다.

선글라스를쓰고 하와이얀 티셔츠에 관광객으로 위장한 모습들이다. 그중에는 화물용 트럭으로 위장한 차량을 대통령궁 주변에 주차시키고 감시중인 인원들도 보였다.

“이제까지 니카라과로 잠입해 들어온 중화적혈단들의 숫자는 상당히 많은거 같습니다.”

“어느정도로 예상됩니까?”

“최소 7~80명. 많으면 100명도 넘을것이 분명합니다.”

“신분을 위장하기 위해서 제 3 국의 여권을 쓰거나 또는 중국에서 다른 국가를거쳐 들어온 경우도 있습니다. 지금 마나과에있는 중국대사관의 내부에도 중화적혈단의 인원들이 상당수 잠복해 있을건 확실해 보입니다.”

“이제까지 숨어있던 상태에서 스스로 정체를 노출시키는 중이군요.”

“저우롱과 중국정부는 어떻하든지 상황을 반전시키고 싶었을 것이고 이제는 마지막 수단을 선택한것이 확실합니다.”

“목표는 역시 아나스 대통령이군요.”

“우리로서는 오히려 기회입니다.”

김태천이 미소를 지었다.

니카라과의 정세는 안정권에 접어들었다.

한가지 문제라면 니카라과에 남아있는 중국세력이다. 저우롱과 중화적혈단은 소수이지만 만만한 적들이 아니였다.

이전에 박살냈던 산디노 조직보다 더 까다로운 상대다. 하지만 그들이 원하는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한 이상 승산은 우리쪽이 높았다.

“정찰팀에게 계속해서 적들의 동태를 감시하도록 해주십시요. 그리고 아나스 대통령에게 요청해서 일부러 대통령궁의 경비상태를 느슨하게 만들어 놓았으니, 적들도 이번기회를 놓치지는 않을겁니다.”

“지금까지 용의주도하게 행동했던 저우롱이 성급하게 나온이상 결과는 뻔한 것입니다.”

“그래도 기왕이면 아군의 피해를 최대한으로 줄이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중화적혈단의 전투력은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보니.”

“그 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히 염두에두고 있습니다.”

김태천이 고개를 끄덕였다.

상황이 유리한것은 사실이지만 김태천은 적을 얕보거나 과소평가하지 않았다.

늑대는 토끼를 잡을때도 최선을 다한다고 했다.

따라서 중화적혈단을 한방에 전멸시키기 위해서는 정교한 작전이 필요한 것이다.

***

“아나스 녀석! 방심하고 있는게 틀림없군.”

“제딴에는 니카라과의 영웅이라도 된듯한 착각에 빠져있는거 같습니다.”

“하긴 자신의 힘으로 쿠데타 세력을 박살냈고, 그리고 투스카 여단과함께 산디노 조직까지 해치웠으니. 스스로 자부심을 느낄수밖에 없겠지. 하지만 그것이 너의 최후다!”

저우롱이 조소를 머금었다.

그는 부하들이 보내온 감시영상과 정보들을 검토하고 있었다.

목표는 니카라과의 대통령궁인 미스키(Missky)다.

하지만 여기는 마나과의 중심에 있었고 군데군데 검문소와 감시탑들도 있었다.

대통령궁 자체는 소박한 건물이다.

하지만 대통령궁의 주위에는 니카라과의 최정예로 올라선 투스카 여단의 부대중에 일부가 경비를 담당했다.

그리고 투스카 여단은 이전의 활약을통해 그 명성이 높아졌고 수도인 마나과를 방위하는 핵심적인 부대가 되었다.

낮시간 동안은 대통령궁 주변에도 경비가 두터운것은 아니였다.

일반 시민이라도 신분증과 몇가지의 절차를 거치면 대통령궁의 주변에있는 공원과 전승기념탑등의 여러가지 장소를 관광할수 있었다.

그러나 야간에는 출입이 통제되고 검문소들이 군데군데 설치된다. 경비상태는 대낮이 느슨하지만 습격을 위해서는 야간을 이용할수밖에 없었다.

“저우롱 대장님. 긴급정보가 들어왔습니다.”

“무엇인가?”

“아나스 대통령궁 경비를 담당하는 투스카 여단이 기동훈련을 한다고 합니다. 훈련장소는 마나과에서 제법 떨어진 장소인데, 카렌타입니다.”

“지도를 가져와라!”

“여기에 있습니다.”

부하가 지도를 건네자 저우롱이 확인했다.

“마나과에서 남쪽으로 150km는 떨어진 장소로군. 하긴 그곳에있는 파네시아평원이 기동훈련을 하기에는 적당한 장소지.”

“이것은 하늘이 내려주신 기회입니다. 투스카 여단이 수도인 마나과에 주둔하고 있으면 우리들의 습격이 실패할 확률이 높습니다. 특히 투스카 여단의 주둔지는 아나스 대통령궁에서 멀지도 않아서 금방이라도 대규모 병력이 달려올수 있는데, 만약에 수도에서 150km 나 떨어진 상황이라면 투스카 여단의 주력은 우리들을 방해하지 못할겁니다.”

“확실히 그렇군.”

저우롱이 부하의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자신의 부하들이 중화적혈단의 정예라해도 숫자는 대략 100명 남짓이다.

엄청난 장비와 화력으로 무장한 투스카 여단을 상대로는 패배할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투스카 여단의 주력이 멀리 떨어진 상태라면?

승산은 자신에게 유리했다.

***

철컥! 단조로운 금속음이 여러차례 흘러나왔다.

각자의 무기를 점검중인 중화적혈단의 대원들 표정은 굳어져 있었다.

오늘밤에 전개될 습격작전-

여기에서 모든것이 판가름난다.

본토의 중국에서는 한가지 명령만이 내려와 있었다.

실패는 용서하지 않는다!

때문에 그들은 이대로 돌아갈수 없었다.

“저우롱 동지. 작전의 성공을 기원하겠습니다.”

“걱정마십시요. 바오퉁 대사!”

저우롱이 대답했다.

마나과에있는 비밀기지-

이곳은 저우롱과 바오퉁이 협력해서 만든 곳이다.

중국대사관을통해 들어온 공작자금을 이용해 지하에도 군데군데 비밀시설을 설치했던 것이다.

그리고 여기에는 중화적혈단이 보관한 막대한 무기창고들이 있었다. 지금까지 저우롱이 산디노 조직에게 보냈던 무기들중에 상당수도 여기에서 수송되었다.

“그런데, 대통령궁의 경비를 담당하는 투스카 여단이 수도인 마나과를 떠난것은 사실이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이미 확인을 했습니다.”

바오퉁이 대답했다.

저우롱도 투스카 여단이 기동훈련을떠난 오늘밤이 최적의 기회란것을 알고 있었다.

때문에 바오퉁을통해 한번더 점검한 것이다.

그리고 저우롱이 파견한 정찰팀에서도 투스카 여단의 부대가 마나과를 벗어난것을 포착했다. 다수의 기갑부대와 차량행렬들이 떠났고 그것은 수도의 시민들까지도 알아차릴 정도였다.

“대장님. 부대원들의 준비가 완료 되었습니다.”

부하가 보고를했다.

저우롱이 전방으로 시선을 향했다.

그곳에는 중무장한 100명의 중화적혈단원들이 있었다. 저마다 자동소총과 기관총, 그리고 중국제의 대전차 로켓탄까지도 휴대한 상태다.

또한 자신들이 아나스 대통령궁을향해 진격할 무장차량도 준비가 완료되었다.

“이제부터 중국최고의 정예부대가 활약하는 순간이군요.”

“지금까지 중화적혈단은 실패를 한적이 없소.”

“당신들의 활약상에 대해서는 오래전부터 들었습니다.”

바오퉁이 기대감을 나타냈다.

문화대혁명기때 중국의 독재자인 모택동이 직접 만든 비밀조직이다. 그리고 중국의 악명높은 공안들도 중화적혈단에대한 말만 들어도 식은땀을 흘린다.

특히 중화적혈단은 중국내에서 소수민족의 독립을 외치던 티벳과 위구르에서 엄청난 학살까지 하였다. 죄없는 여자들과 어린애들까지 처참하게 죽였고 이것에대해 어떤 죄의식도 없었다.

오히려 자신들의 그런 활약에대해 자부심을 가진 광신도의 집단이다.

바오퉁은 이런 중화적혈단에게 섬뜩함을 느끼면서도 기대감을 가졌다. 이번의 작전이 실패하면 자신은 끝장이다.

“지금부터 작전을 개시한다. 눈앞에 보이는 적들은 모조리 죽여라! 여자든 어린애든 상관없다. 아나스 대통령궁을 초토화 시킨다.”

“저우롱 대장님의 명령은 확실하시군요.”

“이제부터 니카라과 놈들에게 우리 중화제국을 거역하면 어떻게 되는지를 보여줄때가 온것이다! 전원 출동!”

저우롱이 명령했다.

무장한 중화적혈단의 대원들이 출발을 시작했다. 하지만 저우롱과 부하들은 자신들의 행동이 철저하게 감시당하고 있다는걸 몰랐다.

“역시 바오퉁을 미행하니까 놈들이 숨어있는 장소가 나오는군.”

“저우롱은 용의주도한 놈이지만 중국대사인 바오퉁은 어차피 멍청한 녀석이라서 말이지요.”

감시팀의 대원이 오창석을향해 말했다.

저우롱과 부하들이 출발한 비밀기지.

그곳에서 좀 떨어진 장소에는 오창석의 감시팀이 매복해 있었다. 그들은 저우롱 대신에 중국대사인 바오퉁을 감시했고 제대로 성과를 올린것이다.

“저우롱과 부하들이 드디어 출발했군요.”

오창석의 보고를 받았다.

예상대로의 상황이고 중화적혈단이 함정을향해 스스로 뛰어들고 있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