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000조 재벌-143화 (143/300)

# 143

신약개발, 헥사 인슐린(Hexa Insulin)

“실장님의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박광석이 모니터를 내쪽으로 향했다.

화면에는 일본 NHK-방송국의 뉴스가 나오고 있었다.

지금 저 뉴스는 NHK-만이 아니라 일본내의 대형 방송사들 에서도 같이 다루어지고 있었다.

그것만이 아니다.

요근래 며칠동안 일본 신문사와 언론에서는 헤드라인 뉴스로 계속해서 하나의 사건에대해 보도했다.

< 토야마구미(東山組) 집단 몰살사건. 진실은 무엇인가? >

이전에도 일본에서는 야쿠자들이 몰살당하거나 시체로 발견되는 사건들이 종종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규모가 상당했다.

자그마치 300명의 수준이다.

일본경찰에서는 전후의 일본 역사이래, 가장 대규모의 야쿠자들 전투로 발표한 상태다.

잠시 뉴스를 지켜보았다.

“오늘 게스트에는 도쿄 경시청에계신 무로이씨가 나왔습니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무로이 입니다.”

“이번에 토야마구미(東山組)에서 벌어진 사건은 전후 최대의 야쿠자들간의 싸움으로 인식되는데, 좀더 자세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이것이 야쿠자들간의 전투라고 볼수있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아나운서의 질문에 게스트로나온 도쿄 경시청의 관료가 잠시 헛기침을 하였다.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간 것이 꽤 긴장하는 모습이다.

그것도 당연하겠다.

일본전역을 뒤흔든 폭력전쟁 사건이 벌어졌다. 그것을 NHK-라는 일본 최대 방송국에서 발표하는 것이니까 말이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들이 확인해본 결과. 그곳에서 대량의 마약들이 발견되었습니다. 최소 싯가 150억엔(1500억원)은 넘어갈 수준입니다.”

“그정도면 엄청난 양이군요.”

“맞습니다. 따라서 이번사건은 이전부터 대량의 마약을 취급하던 토야마구미(東山組)의 내부에서 벌어진 세력다툼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리고 현장에서 토야마구미의 보스인 우에스키의 시체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우에스키는 그 전투에서 부상을 당한뒤에 도주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말은 부하들과 조직 내부에서 배신자가 생겼다는 뜻일까요?”

“그럴 가능성도 높습니다. 그리고 우에스키가 멀쩡했다면 그곳에 마약을 그냥 놔둔채 도망치지는 않았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아무튼 이번사건을통해 어느쪽이든 도쿄를 기반으로 사회를 좀먹던 토야마구미(東山組)는 확실하게 박살난 것입니다.”

“그렇군요.”

게스트로 나온 관료의 설명에 아나운서가 고개를 끄덕였다. 이것을보며 박광석이 엄지를 치켜든다.

나로서도 만족할만한 결과다.

토야마구미와 우에스키를 박살낸 현장에 마약을 가져다 놓는것은 김태천의 아이디어였다.

이런 분야에는 경험과 노련함이 있었다.

일본경찰도 이것을 야쿠자들 사이의 세력다툼이나 전투로 하는것이 더 이롭다.

어차피 우리쪽의 증거는 거의 없었다.

또한 토야마구미의 조직을 몰살시킨뒤에 거기에는 자기들끼리 싸운것으로 위장한 여러 흔적들도 남겨두었다.

“이것으로 깨끗하게 정리가 되었군요.”

“그렇습니다.”

김태천이 대답하며 미소를 지었다.

***

“KW 엔터테이먼트 소속의 스타들이 단시간에 급증했군요. 이것도 부대표님의 덕분인거 같습니다.”

“과찮이십니다.”

이호성 부대표가 겸손하게 대답했다.

하지만 이것은 이호성이 그동안 한국 연예계에서 닦아온 노력과 평판이 보상을 받은 것이다.

일본에서의 작전을 끝낸뒤에 우리들은 한국으로 복귀했다.

일본에서 한것은 두가지다.

첫번째가 유성태를 식물인간으로 만들고 추악한 원정 성접대를했던 정태만과 야쿠자 조직을 박살내는것이 최우선 이였다.

그것을 끝낸뒤에 두번째로는 일본내에서 진행할 새로운 비지니스에대한 탐색과 준비였다.

과거의 거품경제가 붕괴된 상태긴 하지만 일본은 미국, 중국, 다음으로 큰 시장과 규모를 갖고 있었다. 따라서 일본에서 이익을 볼수있는 비니지스는 상당히 많았다.

특히 얼마전에는 일본의 도쿄 금융시장을통해 막대한 투자이익도 챙겼다.

그중에 상당부분은 일본에서 진행할 비지니스를위해 남겨둔 상태다.

이윽고 한국으로 돌아오니 역시 많은것이 변해 있었다. 그중에 큰 부분은 한국 연예계 산업의 판도가 바뀐것이다.

TM 엔터테이먼트의 몰락.

이것이 한국의 연예계에 준 충격과 파장은 상당했다. 처음에는 많은 언론들이 이것을 대서특필하고 다루었다.

아직도 일부 언론들은 일본으로간 정태만의 행방에대해 수소문중에 있었다.

하지만 일본으로 파견된 연예부 기자들중에 정태만의 흔적이나 단서를 발견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저로서도 TM 엔터테이먼트가 몰락한 이후에, 그곳에있던 연예인들과 스타들중에 상당수가 우리쪽 KW 엔터테이먼트로 와준것에대해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이호성 부대표께서 TM 엔터테이먼트에 있을때에 공들여 키운 스타들이다보니 그들도 부대표님을 믿고 와준거 같습니다.”

“원래 이쪽 계통에서는 한솥밥 먹다가도 이익이 갈리면 서로 원수가 되기도 하는데. 그래도 옛정과 친분을 생각해준 그들이 있었기에 나름 뿌듯함을 느끼기는 합니다.”

이호성의 말에는 진심이 담겨져 있었다.

TM 엔터테이먼트의 공중분해와 몰락이후.

그곳에서 진행되었던 수많은 불법과 폐단, 그리고 악행들이 언론에 노출되었다.

이제까지 업계 1위의 소속사였던 TM 엔터테이먼트가 얼마나 비열한 짓을 해왔는지 공개된 것이다.

그리고 이때에 한국 연예계의 고질적인 병폐와 폐단, 그리고 악습을 없애기위해 과감하게 나선것이 이호성 부대표다.

이전부터 KW 엔터테이먼트는 소속사의 연예인들과 스타 지망생들을향해 공정하게 대해왔다.

이것이 점차로 알려지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리고 TM 엔터테이먼트에 얽매여서 자유롭지 못했던 소속 연예인들과 스타들이 KW 엔터테이먼트로 넘어온 것이다.

그결과 KW 엔터테이먼트는 소속 스타들의 규모나 인지도에서 단번에 업계 1위의 소속사로 뛰어올랐다.

“이제 KW 엔터테이먼트는 상당한 한류스타 군단을 보유한 상태가 되었으니 본격적으로 세계 시장을향해 진출해도 될거 같습니다.”

“이전부터 제가 갖고있던 꿈이였습니다. 그리고 대표님이 말씀해 주시니 자신감이 생깁니다.”

대답하던 이호성의 표정에는 열정이 가득했다.

***

“탐사대의 활동은 어떻습니까?”

“얼마전 들어온 보고에 따르면 예상보다 순조로운 편입니다.”

제퍼슨이 영상통화로 대답했다.

그는 미국의 캔사스주(Kansas State)에있는 네오 메디컬(Neo Medical) 연구소의 핵심이다.

네오 메디컬은 신기술을통한 제약과 신약, 그리고 실험등을 실시하는 곳이다. 그리고 연구소에는 최첨단의 장비와 인원들이 동원된 상태다.

제약산업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는 말이 존재했다.

때문에 미국에서 다양한 산업과 비니지스 분야에 진출하면서 제약산업에도 일정부분 준비를 해두었다.

그럴것이 제약산업은 시간이 필요하고 대규모의 자본과 인력이 동원 되어야하는 것이다.

AI-인 하시를통해 제공받은 첨단기술들 중에는 신약과 제약에 관련된 부분들도 존재했다.

다만 이것들중 상당수는 신약개발에 필요한 여러가지 개념들과 기본 기술들이 많았다.

즉 하시를통해 신약에대한 첨단 기술을 받았다해도, 바로 새로운 약을 개발할수는 없다는 것이다.

대신에 미국에는 신약개발이나 연구등에서 일정부분 성과를거둔 인재들이 많았다.

다만 그들중에는 제대로 대우를 못받거나 또는 여러가지 이유등으로 소외된 인재들도 있었다.

나로서는 그 부분에 집중했다.

지금 영상통화중인 제퍼슨은 캔사스 주에있는 네오 메디컬(Neo Medical)연구소의 책임을 담당하면서 그곳에서 신약개발의 주도하고 있었다.

또한 네오 메디컬 연구소에서는 한국에서 스카웃한 인재들도 참여중이다.

제퍼슨의 능력은 뛰어났다.

네오 메디컬에서 신약개발을 지휘하면서.

그는 인류의 미래를 담당할 신약과 다양한 재료들을 구하기위해 전세계의 여러곳으로 탐사대를 보내는 일도 하였다. 여기에는 상당한 자금이 들어가지만 결코 아까운것은 아니다.

“중앙아메리카, 그리고 남아메리카는 아직도 인류에게 발견되지 않은 수많은 약초들과 다양한 의학재료들의 보고인 셈이니까요.”

“그렇습니다.”

제퍼슨이 고개를 끄덕였다.

제퍼슨과 연구팀이 개발중인 신약은 엄청난 것이다.

전세계에는 수많은 당뇨병 환자들이 있다.

그리고 이들 환자들에게 결정적인 치료약이 인슐린(Insulin)이다.

인슐린에는 여러가지 종류가 있지만 그 지속시간이 긴것은 아니다. 한번 투약으로 보통 24시간 정도가 최장시간이다.

때문에 당뇨병에 걸린 환자는 매일마다 인슐린(Insulin)주사를 투약해야 했다.

그리고 이 투약방법도 피하지방 주사방법으로 상당한 주의가 필요하면서 불편함이 있었다.

그래서 전세계의 수많은 제약회사들과 신약 개발자들은 감기약처럼 먹는 인슐린을 개발할려고 시도했다. 그리고 한번 투약후의 지속시간도 늘릴수있는 방법을 연구했다.

그러나 많은 연구들이 실패했고 지금도 전세계의 수많은 당뇨병 환자들은 매일마다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만 생명을 연장할수 있었다.

“현재까지의 연구는 어느정도 진척되고 있습니까?”

“실장님이 MCU-펀드를통해 전해준 다양한 데이터와 정보들을 바탕으로 많은 성과가 있었습니다. 현재 90%의 단계까지 왔고 얼마후면 완성이 될거 같습니다. 물론 개발후에도 다양한 임상실험과 여러가지 절차들이 필요하기는 합니다. 그래도 이번에 진행중인 헥사 인슐린(Hexa Insulin)의 개발이 완료되면 전세계 의학계를 단번에 뒤흔들 충격적인 사건이 될것입니다.”

“기대가 되는군요.”

제퍼슨을향해 말했다.

그의 연구팀이 개발중인 헥사 인슐린(Hexa Insulin)은 이제까지 피하주사로 투약하던 보통의 인슐린에비해 감기약처럼 먹는것이다.

그리고 한번 복용하면 6일정도, 총 144시간의 지속효과를 가진다.

지금까지 수많은 당뇨병 환자들이 매일마다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하는 것에 비한다면 혁명적인 발전인 것이다.

이윽고 제퍼슨을통해 몇가지 보고를 더 받은뒤에, 영상통화를 끊을려는 찰나.

문이열리며 다른 연구원이 들어왔다.

“제퍼슨 소장님 큰일입니다.”

“무슨 일인가?”

“중앙 아메리카로 파견되었던 탐사대에 사고가 생겼다는 보고입니다.”

“그럴수가? 어제만해도 이상없다는 보고를 받았는데.”

“그뒤에 벌어진 일인거 같습니다.”

긴급하게 들어온 연구원이 말했다.

이 모든 상황은 내쪽에서 확인하고 있었다.

불길한 예감이 들기는 했다.

탐사대원들이 향한곳은 엄청난 정글지대다.

때문에 언제든지 사고가 발생할수는 있었다.

그러나 탐사대를 지휘하는 리빙스턴은 노련하고 경험많은 정글 탐험자다.

이제까지 몇차례나 중앙 아메리카의 정글을 탐험했고 무사히 귀환했다.

그가 가져온 다양한 약초들과 재료들이 네오 메디컬(Neo Medica)에서 신약개발을 하는데에 중요한 역활을 하기도 했다.

“실장님. 이런 상황일 벌어질 줄이야.”

“일단 우리쪽에서 움직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리빙스턴은 저와 오랜동안 같이해온 친구입니다. 제발 무사해야 할텐데.”

제퍼슨의 심정을 충분히 느낄수 있었다.

영상통화를 끝낸뒤에 자리에서 일어났다.

뒤에서 지켜보던 김태천이 말했다.

“실장님. 이건 단순한 사고가 아닌거 같습니다.”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팀원들에게 준비를 시키겠습니다.”

대답을마친 김태천이 행동을 개시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