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000조 재벌-122화 (122/300)

# 122

모바일 게임의 공개행사 (02)

“안녕하세요. 대표님.”

“대표님 오빠닷!”

귀여운 소녀들이 인사를했다.

그리고 내옆에있는 박광석과 후배들은 그순간 입이 찢어지고 있었다.

자신들이 그렇게 보고싶던 스타들이 눈앞에 떠억-하고 나타났으니 말이다.

특히 아재팬인 박광석은 애써 침착함을 유지하려고 애썼다. 박광석의 이런 모습을 오랜만에 보니 즐겁기도 했다.

“실장님. 오늘의 공개행사에 다크벨벳(Dark Velvet)이 공연하는 것입니까?”

“그렇습니다. 지금 다크벨벳은 한국을 대표하는 아이돌 그룹이니까요. 그리고 오늘 공개행사는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수많은 인터넷 유저들까지 지켜보는 것이기에 최고의 퍼포먼스를 할수있는 다크벨벳이 적격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것은 블리자드(Blizzard)의 모하임 사장과 유비콘(Ubicon)의 최병관 사장도 적극적으로 요청한 것이라서 말이지요.”

“대표님. 오늘 공개행사에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지켜본다는 건가요?”

리더인 은지가 질문했다.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은지가 기대섞인 표정을 지었다.

오랜만에 본 다크벨벳 멤버들의 모습은 전에비해 더 예뻐지고 스타성이 물씬 풍겼다.

정상급 그룹이 되었지만 그녀들이 데뷔초에 갖고있던 저마다의 개성은 그대로다.

리더인 은지는 여전히 맏언니로서 역활을했다.

그리고 서브리더인 채영은 은지를 도와서 그룹내의 여러가지 일들을 맡았다.

일본에서 온 미나와 대만에서 온 트위는 한국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고 그녀들의 본국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었다.

막내인 예진은 아직도 실수가 있지만 그것이 더 매력적인 포인트다.

지금까지 다크벨벳은 데뷔후에 많은 활동을하며 실력이 상승했다.

이제는 한국에서 누구나 알만한 정상급 아이돌 그룹이 된것이다.

얼마후 그녀들의 뒤편으로 KW-엔터테이먼트의 이호성 부대표가 왔다. 이번 공개행사가 중요한만큼 다크벨벳과 같이온 것이다.

“부대표님. 멤버들이 훨씬더 성숙해진거 같습니다.”

“칭찬해 주시니 정말로 감사합니다. 이제는 전에 대표님이 말씀하신 전략에따라 본격적인 미국진출과 세계시장 진출을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미 미국에서 공연도 몇차례 하였고 반응도 좋은 편입니다.”

“공연장면은 저도 봤습니다. 다크벨벳의 히트곡들을 영어가사로 부르던데 가사전달력도 좋고 댄스도 파워풀하며 인상 깊었습니다. 또한 리더인 은지의 영어인터뷰도 막힘없이 잘 하더군요.”

“영어는 지금도 어려워요. 대표님.”

은지가 대답하며 양볼이 수줍게 변했다.

다크벨벳이 세계시장에서 통하는 그룹이 되기위해 KW-엔터테이먼트의 이호성 부대표는 그녀들에게 하드 트레이닝을 시킨것이다.

이것은 그룹 멤버들이 원한것이고 기꺼이 엄청난 훈련을 감수한 것이다.

지금까지 이호성 부대표가 보내오는 업무자료를통해 KW-엔터테이먼트가 한국에서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걸 파악했다.

“대표님께서 오늘같은 행사에 다크벨벳이 공연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닙니다. 이제는 다크벨벳도 충분히 성장했고 그만큼의 자격을 얻은 것이지요.”

나의대답에 다크벨벳 멤버들이 기뻐하며 미소를 지었다. 얼마후 멤버들은 이호성과함께 공연준비를위해 움직였다.

오늘의 공개행사는 중요한 이벤트들이 많았기 때문에 분주했다. 시간만 넉넉했다면 다크벨벳 멤버들과 많은 시간을 가질수 있었지만 어쩔수 없었다.

“멤버들이 실장님을 만나서 정말로 좋아하던데 바쁘다보니 어쩔수 없군요. 나중에 시간을내서 KW-엔터테이먼트를 방문해 멤버들에게 밥이라도 사주셔야 될거 같습니다.”

“그 방법도있고 이후에 멤버들이 휴가라도 받으면, LA-에있는 골든하우스(Golden House)로 초청하는것도 한가지 방법이겠군요.”

“비버리힐스의 초호화 저택인 골든하우스라면 저애들도 좋아할거 같습니다.”

박광석이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다크벨벳은 정상급 아이돌 그룹이 되면서 눈코뜰새 없이 바쁘다.

하지만 인간의 육체는 한계가있고 아무리 빡빡한 스케쥴에 익숙한 아이돌 그룹이라해도 나중에는 지칠수밖에 없었다.

부대표인 이호성은 이것을 잘 알기에 KW-엔터테이먼트에 소속된 그룹과 스타들에대한 휴식과 스케쥴 관리에도 신경을썼다.

이처럼 이호성 부대표는 KW-엔터테이먼트에서 핵심적인 역활을 담당했고 그의 노련함은 다양한 부분에서 돋보였다.

***

“와아아~ 역시 다크벨벳이다!”

“저 엄청난 무대장악력을 봐.”

“비쥬얼만이 아니라 음악성까지 뛰어난 정상급의 그룹이잖아.”

공연이 끝나자 사방에서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이번 공연에서 다크벨벳은 자신들의 히트곡들을 불렀다.

그리고 히트곡들중에 몇곡은 영어가사로 불렀는데 이것도 반응이 엄청나게 좋았다.

이번행사에는 전세계에서 수많은 취재기자들이 참가했다. 이런 외신기자들에게 다크벨벳의 뛰어난 공연과 음악은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던 것이다.

“조금전 공연한 한국 여성그룹의 실력이 엄청난데.”

“자네 몰랐어? 다크벨벳이라고 한국에서 Top-3에 들어가는 아이돌 그룹이잖아. 이미 한국외에 일본, 중국, 동남아쪽에도 상당한 인기를 얻고있어.”

“그리고 이번에는 전세계의 TV-와 인터넷에 생중계되는 방송에서도 제대로 실력을 발휘한 것이군. 그런데 지금 인터넷 시청자가 얼마나 나온거야?”

“현재 유튜브를 통해서 생중계되는 상황인데, 이거 믿을수가 없는데.”

“뭣때문에?”

“라이브 스트리밍(Live Streaming)으로 나가는 유튜브 생중계에 동시접속자가 최소 1500만명 이상이야.”

“엄청나군. 블리자드와 유비콘의 공동합작을통해 이정도의 성과를 거둘줄이야.”

참가한 외신기자들이 놀라고 있었다.

이것은 박광석도 마찬가지다.

박광석팀은 태블릿-PC 를 가져와서 진행중인 공개행사에대한 상황을 모니터하고 있었다.

유뷰트를통해 생방송으로 나가는 행사에대해 전세계에서 엄청난 사람들이 지켜보는 중이다.

“실장님. 조금전 공연을마친 다크벨벳에대한 유튜브 시청자들의 반응도 폭발적입니다.”

“선배님, 댓글이 아주 열광적일 수준입니다. 단 몇분사이에 수천, 수만개의 댓글이 달렸고 지금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박광석팀의 후배들이 놀라고 있었다.

공개행사에 다크벨벳을 선보인것은 완벽한 성공이다.

다크벨벳의 인지도 상승이란 측면에서도 중요했지만 이번 행사의 최종적인 목적은 블리자드와 유비콘이 공동으로 개발한 게임을 공개하는 것이다.

“지금부터 전세계를 강타할 신개념의 모바일/PC 온라인 게임인 소울 오브 레전드(Soul Of Legend)의 공개 이벤트가 진행되겠습니다.”

사회자가 나서서 멘트를 발표했다.

그러자 참석한 기자들과 게이머들의 시선이 단번에 집중되었다.

오늘 공개할 게임인 소울 오브 레전드, SOL-은 유비콘과 블리자드가 야심차게 공동 프로젝트로 개발한 것이다.

처음에 유비콘은 SOL-을 단독으로 개발할려다가 실패했다. 그뒤에 나의 전략에따라 게임업계의 대표주자인 블리자드와 합작했고 공동개발을 시작한 것이다.

개발초기에는 몇가지 난관이 있었지만 블리자드의 게임개발 노하우와 유비콘이 갖고있는 뛰어난 신기술이 합쳐지면서 엄청난 수준의 게임이 탄생한 것이다.

오늘 공개할 게임에대해 나와 박광석팀은 유비콘과 블리자드의 협조를얻어 사전 테스트와 데모영상을 본 상태다. 그리고 평소에 게임을 좋아하던 박광석팀의 후배들은 극찬을 하였다.

내가 보기에도 소울 오브 레전드(SOL)은 확실히 이전의 게임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두분의 노력이 드디어 빛을 보는거 같군요.”

“아닙니다. 실장님의 주선으로 블리자드와 합작이 가능했기 때문에 오늘의 성공이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저도 최병관 사장의 생각에 동의합니다. 그동안 블리자드가 여러가지로 어려운 상황에 있었는데 이제는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한거 같습니다.”

최병관과 모하임 사장이 대답했다.

오늘의 공개행사에는 두사람도 참가했다.

조금전 기자회견을통해 인터뷰와 공개발표를 공동으로 한것이다.

소울 오브 레전드(SOL)의 경우에는 사전에 나온 데모영상만으로 상당한 화제를 만들었다.

그 데모영상은 유튜브에서 2~3억명이 봤고 지금도 증가하고 있었다.

“오늘의 공개행사 이후 블리자드와 유비콘은 공동 스폰서쉽(Sponsor Ship)을 구성해서 소울 오브 레전드(SOL)를 전세계적인 게임대회로 만들 계획입니다. 각대륙별로 국제대회를 개최하고 우승상금도 최소 150만달러 이상이 될것입니다. 그리고 전세계의 최고 게이머를 선발하는 월드리그(World League)의 경우에는 우승상금만도 500만달러 이상, 총상금의 규모만도 2000만달러 정도까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모하임 사장님의 말씀을 들으니 소울 오브 레전드(SOL)는 게이머들에게는 꿈의 대회가 될수도 있겠군요.”

“앞으로 프로게이머들이 입지는 더욱 높아지고 게임산업은 새로운 단계로 진입하게 될것입니다. 그것을위해 블리자드와 유비콘은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것이지요.”

모하임 사장이 대답하며 미소를 지었다.

블리자드 단독이라면 이정도의 프로젝트를 쉽게 진행하지 못한다. 그러나 유비콘과의 합작이라면 충분히 가능했다.

***

“저사람은 유준열이다. 폭군 유준열이잖아.”

“정말이다.”

“그리고 반대쪽에는 전략의 천재인 김유석이네.”

행사장에 등장한 두명을보며 사람들이 열광했다.

두명은 한국을 대표하는 정상급의 프로게이머들 이였다.

세계대회에서 우승도 많이했고 저마다 게임 스타일이 탁월해서 팬층도 두터웠다.

오늘 공개행사의 하일라이트는 정상급 게이머 두명이 새로 개발된 소울 오브 레전드(SOL)을 직접 유저들에게 설명하고 게임을 시연하는 것이다.

그리고 저 두명의 프로게이머들은 오늘의 행사를위해 미리부터 섭외한 인물들이다.

프로게이머라 그런지 두명은 새로 개발된 소울 오브 레전드(SOL)의 게임방법이나 전략, 그리고 다양한 스킬들을 단시간에 숙달했다.

그리고 그들은 새로 연습한 자신들의 실력을 전세계의 게임유저들 앞에서 선보이는 것이다.

두사람은 먼저 정해진 순서에따라 게임에대한 설명을 하였다.

프로게이머의 설명이기에 지켜보는 사람들의 귀에 쉽게 이해되었다. 그리고 간단한 게임영상을 시연했는데 그것만으로도 엄청난 환호성과 반응을 일으켰다.

공동개발된 소울 오브 레전드(SOL)는 스마트폰 같은 모바일 기기에서도 게임이 가능했고 PC-에 게임을 깔아서 온라인으로 즐길수도 있었다.

게임영상에 나온 3D-랜더링을 통한 입체감과 CG(컴퓨터 그래픽)기술은 탁월했고 사실감이 넘쳤다.

그것만이 아니였다.

스마트폰 기기같은 모바일에서는 수많은 인터페이스의 조작이 가능하도록 가상 키보드(Virtual Keyboard)를 이용한 최첨단의 기술을 선보인 것이다.

“실장님. 엄청난 반응입니다.”

“지금 인터넷의 게임 커뮤니티는 난리가 났습니다.”

“게임개발의 대표기업과 IT-의 첨단기업이 만나면 이런 엄청난 작품이 나오는군요.”

태블릿-PC 로 모니터하던 박광석의 팀원들이 외쳤다. 두명의 정상급 프로게이머가 선보이는 소울 오브 레전드(SOL)의 게임과 영상을본 취재기자들도 탄성을 토해냈다.

인터넷에 사전 공개된 데모영상은 기껏해야 맛뵈기에 불과했을 뿐이다. 사람들을 감탄하게 만든 엄청난 게임의 실체가 오늘 나온것이다.

“확실한 대박 예감입니다.”

“전세계의 게임역사에서 혁명적인 사건이 오늘 벌어진 것입니다.”

박광석과 팀원들의 평가를 들으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이미 행사장 내부는 감탄과 환호성이 사방에서 터져나왔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