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000조 재벌-121화 (121/300)

# 121

모바일 게임의 공개행사 (01)

“벌써 제 3 호기 시추탑까지 완성되었다니. 상당히 빠르군요.”

“NT-에너지의 직원들이 밤낮으로 작업한 결과입니다. 그리고 라비스 지역 주민들의 협조도 중요한 역활을 했습니다.”

램퍼드 사장이 대답했다.

그의 얼굴에는 열정이 가득했다.

죽을때까지 오일맨(Oil Man)으로 남겠다는 각오처럼 바룬가 협곡지대에서 진행되는 유전개발은 램퍼드에의해 빠른 성과를 내었다.

현재 램퍼드와의 대화는 영상통화로 이루어지고 있었다.

제 1 호 시추탑에서 거대한 원유의 분수쇼가 진행된뒤, 제 1 호 시추탑은 본격적인 원유의 채굴작업에 들어갔다.

보통의 시추탑보다 5~6배는 거대한 규모다.

따라서 하루에 생산되는 규모도 상당할 수준이다.

이후에 나는 김태천과함께 미국으로 돌아왔다.

나이지리아의 첫번째 단계가 어느정도 마무리된 상태기 때문이다.

나이지리아의 유전개발이 엄청난 프로젝트고 중요한 비지니스인건 사실이다. 그러나 내가 전세계에 벌려놓은 사업들은 많았다.

때문에 나이지리아에만 계속 머물러 있을수는 없었다.

그리고 유전개발이 일정수준의 단계에 올랐기에 나이지리아의 업무와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NT-에너지의 램퍼드 사장에게 전권을 위임해 놓았다.

한편 라비스 민병대를 키우고 유전지대를 관리하는 임무에 대해서는 당분간 프리먼과 유리 이바노프에게 맡겨두었다.

두사람의 호홉이 콤비처럼 잘 맞았기에 안심이 된다.

내가 미국의 LA-에 돌아온 뒤에도 나이지리아의 상황에 대해서는 실시간으로 정보를 받을수 있었다.

지금처럼 인공위성을 이용한 영상통화다.

이제까지 나와 하시는 글로벌 스캐닝(Global Scanning) 프로젝트를통해 총 4개의 최첨단 인공위성을 대기권 밖으로 쏘아올렸다.

위성들의 첫번째 임무는 전지구적인 자원탐사다. 그리고 지형분석과 기타 데이터와 자료를얻는 역활도 한다.

한편 글로벌 스캐닝 위성들은 최첨단의 통신장비들을 내장하고 있었다.

이것을통해 상업용 위성들을 이용하지 않고도 전세계의 다양한 장소에서 팀원들과 원거리 통신이 가능했다.

이것이 독자적인 위성을 가졌을때의 큰 장점이다.

보통의 상업용 위성을 이용하면 통신을 할때에 정보가 누출될 가능성도 있었다.

그러나 지금처럼 독자적인 위성을 이용하고 각각의 통신을 최첨단의 암호시스템으로 바꾸면 보안은 더욱 철저해진다.

내가 NT-에너지의 램퍼드 사장이나 핵심적인 팀원들에게 준 영상통신 장비는 몇단계의 암호 알고리즘이 들어있다.

그리고 내장된 암호 알고리즘은 하시가 고안한 것이고 첩보기관의 암호해독가가 달려들어도 절대로 풀어내기 힘들다.

또한 암호용 통신장치는 로키산맥에있는 비밀연구소인 그린힐에서 제작된 것으로 전세계에서 유일했다.

이런 보안장비와 통신장비가 있기때문에 언제든지 팀원들에게 중요한 내용들을 전달받을수 있었다.

램퍼드 사장과의 통신을 끝낸뒤에 간단하게 열대과일로 만든 칵테일, 모히또를 마셨다.

LA-의 호화저택인 골든하우스(Golden House)에서 지낼때에 자주 마시는 칵테일중 하나다.

“실장님이 나이지리아에서 벌린 프로젝트와 작전은 정말로 스펙타클 하군요.”

박광석이 머리를 내저었다.

내가 김태천 프리먼과함께 나이지리아에서 활동하는 동안, 그들은 LA-의 골든하우스에서 내가 지시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그리고 박광석 팀원들의 활동을통해 중요한 정보들도 캐낼수 있었다.

“선배님. 우리들도 나이지리아에 갔으면 엄청난 광경을 봤을텐데 말이지요. 그 좋은 구경거리를 놓쳐서 아쉽네요.”

“너희들은 실장님과 김태천씨가 갔다온 라비스 지역과 요베마을이 리조트 시설이나 휴양지쯤 되는줄 아냐? 거기는 엄청나게 덥고 말라리아와 아프리카 풍토병들이 득실대는 곳이야? 너희들은 거기가면 하루만 있어도 죽겠다고 난리칠거다.”

박광석이 후배들을향해 꾸짓었다.

그의 말대로다.

요배마을과 라비스 지역은 엄청나게 낙후된 곳이다. 전기도 제대로 들어오지 않았고 샤워는 물론이고 식수조차 부족했다.

지금도 열악한 환경인것은 사실이지만 앞으로 많이 바뀔것이다. 그것을 해낼수 있는것이 바룬가 협곡지대의 대규모 유전이다.

“그런데 실장님. 조금전 램퍼드 사장의 보고내용중에 프랑스의 토탈(Total)이 아직까지 조용한것이 마음에 걸리는군요. 그리고 아스완 강제수용소가 박살난 사건은 나이지리아 군부정권에 있어서도 자존심이 뭉개진 사건인데... 라비스 지역을향해 군을 움직였다는 정보도없고 말이지요.”

송재동이 고개를 갸웃하며 질문했다.

거기에대해 박광석도 의아함을 느끼는건 사실이다.

상카딘을 아스완 수용소에서 구출한뒤. 우리쪽에서는 나이지리아 군사정권의 움직임을 주시했다.

그때문에 유리 이바노프는 카진조직원을 최대 도시인 라고스(Lagos)로 잠입시켜 감시활동을 펼친것이다.

라고스에는 상카딘의 측근인 파루크가 지휘하는 지하조직도 있었기에 그들과의 접선을통해 더 많은 첩보활동을 할수있었다.

지금까지 나이지리아 군부정권이 해온 행태를볼때, 상카딘을 체포하고 탈출한 수용소의 죄수들을 잡기위해 대규모의 군대를 파견해야 정상이다.

군부정권에서도 상카딘과 탈출한 죄수들이 라비스 지역으로 갔다는 사실쯤은 알아냈을 것이다.

따라서 과거같으면 추격부대나 토벌부대가 출발했어야 정상이지만 아직까지 조용했다.

여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나이지리아 군부정권이 아직 행동을 개시하지 않은것. 그리고 프랑스의 메이저급 석유회사인 토탈(Total)이 가만히 있는것은 NT-에너지와 바룬가 협곡지대의 유전때문입니다.”

“설마 거대기업인 토탈(Total)이 NT-에너지를 두려워해서 그런건 아닐거라 생각됩니다.”

“맞습니다. 정확히는 NT-에너지가 바룬가 협곡지대의 유전개발을 어느정도 완료하면 그뒤에 송두리째 강탈하겠다는 속셈이지요.”

“정말로 야비한 놈들입니다. 그리고 바룬가 유전지대를 강탈하고 NT-에너지를 박살내기 위해서는 본격적으로 나이지리아 정부군을 이용하겠군요.”

“그럴 가능성이 많습니다. 지금은 적당히 때를 기다리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토탈(Total)의 결정적인 실수가 될것입니다. 그들이 우리를 이길 방법은 지금이 좋은 기회인데 오히려 우리쪽에 시간을주고 있으니 말이지요.”

“적들이 지금까지 해왔던 방법을 역으로 찌르는 전략이군요. 어쩐지 마음에 듭니다.”

송재동이 미소를 지었다.

그도 수집된 정보를 바탕으로 프랑스의 거대 석유회사인 토탈(Total)이 나이지리아에서 얼마나 많은 패악을 저질렀는지 알고있었다.

그런 토탈을향해 제대로 한방 먹이는 것이다.

“이후에 나이지리아의 군부정권이 몰락하고, 상카딘을 주축으로하는 반정부 세력이 나이지리아에 새로운 정부를 세우면 토탈(Total)은 그곳에서 더이상 과거처럼 활개치지 못할 것입니다.”

“그래서 실장님이 군사작전을통해 상카딘을 구출한 것이군요.”

“그는 합리적인 인물이고 나이지리아의 발전을위해 누구와 손을잡아야 하는지 잘알고 있습니다.”

나의대답에 박광석이 고개를 끄덕였다.

상카딘은 나이지리아의 훌륭한 지도자가 될만한 인물이다.

그리고 나와 MCU-펀드, 그리고 미스릴과 NT-에너지는 그가 본격적으로 활동하기위해 지원하고 스폰서의 역활을 맡은것이다.

물론 공짜는 아니다.

하지만 프랑스의 토탈처럼 악질적인 군부정권을 지원하면서 엄청난 이권을 가져가는 방식은 하수에 불과했다.

그러나 나의계획은 상카딘을 중심으로한 제대로된 정부가 나이지리아에 세워지도록 만들면서 서로간에 필요한것을 얻는 기브앤 테이크(Give & Take)의 전략인 것이다.

***

“블리자드와 유비콘의 공동작품이 드디어 첫 공개를 시작하는군요.”

“일단 시범 테스트에서는 상당히 좋았는데 공개이후에는 어떻게될지 모릅니다.”

“하지만 실장님이 한국의 프로게이머들을 미리 섭외해 공개 이벤트에 참석을 시키는 전략은 좋은 방법인거 같습니다.”

박광석이 대답했다.

LA-에서 필요한 비지니스의 일들을 어느정도 처리한뒤 우리들은 한국으로 돌아왔다.

캘리포니아에서 진행중인 솔라팜(Solar Farm) 사업은 순조롭게 진행중에 있었다.

여기에는 캘리포니아 주지사인 커닝햄과 해밀턴 상원의원의 후원이 나름대로 큰 역활을 하였다.

그리고 LA-에서 벌어졌던 대규모 정전사태로인해, 캘리포니아 주민들이 전력부족의 심각성을 크게 깨달은 부분도 한몫했다.

“대략적인 계산을해도 실장님이 추진한 솔라팜 프로젝트를통해 1년에 15~20억달러의 수익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우선으로 LA-에 전기를 공급하고 그뒤에는 공급지역을 더 확대해야할 것입니다.”

“내년에는 샌프란시스코, 샌디에고등의 캘리포니아내 대도시들도 솔라넷을통해 막대한 전기공급과 혜택을 받을수 있겠군요. 그렇게되면 내년부터는 최소 수익만 지금보다 2~3배로 증가할거 같습니다.”

박광석이 태블릿-PC 의 데이터를 확인하며 말했다.

솔라팜 비지니스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다.

그리고 MCU-펀드의 지원을받는 솔라넷(Solar Net)과 토마스 사장은 의욕적으로 업무를 추진했다.

벌써 캘리포니아에 5번째의 대규모 태양광 발전시설을 건설중에 있었다.

내가 진행중인 솔라팜 프로젝트는 KR-전지의 슈퍼배터리 기술과 융합되면서 엄청난 발전을 이룩했다.

KR-전지의 슈퍼배터리의 경우, 초기에는 주로 스마트폰이나 IT-기기의 배터리를 생산하는데 주력했다.

지금도 KR-전지에서 생산되는 슈퍼배터리중에 상당수를 차지하는게 IT-기기와 모바일 용이다.

그러나 슈퍼배터리의 활용은 다양했고 개척분야는 무궁무진했다.

특히 전기를 저장하고 필요할때에 사용하는 대형 충전기의 존재는 중요했기 때문이다.

솔라팜(Solar Farm)과 태양광 발전의 가장 큰 약점은 밤에는 전기를 생산할수 없다는 것이다.

캘리포니아의 일조량은 미국에서도 높았고 발전효율이 좋았지만 밤에는 태양이 없기때문에 불가능이다.

따라서 태양광 발전에서 또다른 핵심이 낮에 생산된 전기를 대량으로 충전한뒤에 야간에 필요할때에 자유롭게 송전하고 사용할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슈퍼배터리의 최첨단 기술이 응용된 것이다.

슈퍼배터리의 충전효율은 뛰어났고 KR-전지에서는 더욱 연구개발을해서 성능을 개선시켰다.

특히 태양광 발전을통해 생산된 전기를 저장하는 대형 충전기의 경우에는 크기에 제한을받지 않았다.

때문에 크기를 증가시키면서 충전효율을 더 높이는게 가능했다.

과거에 태양광발전이 제대로 발전하지 못한것에는 2가지 이유가 있었다.

첫번째가 태양광 발전에 사용하는 태양광전지의 발전효율이 상당히 낮았던 것.

두번째가 생산된 전기를 대단위로 충전시킬 배터리의 기술이 부족했던 것이다.

이 두가지의 기술적인 난관이 솔라넷(Solar Net)과 KR-전지의 슈퍼배터리가 융합하면서 상당부분 해결된 것이다.

“선배님. 오늘 공개행사에 모여든 기자들의 숫자만도 엄청날 정도입니다.”

“외국의 유명 게임잡지에서 온 취재진들도 보입니다.”

“당연하지. 전세계의 게임시장에서 블리자드(Blizzard)가 갖고있는 명성이 상당할 수준이니까 말이지. 그리고 유비콘의 경우에는 IT-업계에서 신성으로 떠오른 기업이지. 이것만봐도 사람들의 관심을 집중시킬 흥행요소는 완전히 갖춘 것이지.”

박광석의 말대로다.

유비콘이 게임업계의 대표인 블리자드와 공동 프로젝트를 구성하고 공동으로 게임개발에 나선것은 상당한 효과를 가져왔다.

그리고 공동개발한 모바일게임이 서울에서 공개되는 것이다.

모바일게임도 온라인 게임의 부류에 속했고 전세계 온라인 게임시장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했다.

또한 전세계에는 온라인게임 대회의 열풍이 불고있다.

그 대회에서 상위권 성적을 내면서 전세계 게이머들을 열광시키는 존재가 한국의 프로게이머들 이였다. 이런 여러가지 부분들이 상승효과를내며 행사장에는 수많은 취재진들과 방문자들이 모여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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