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000조 재벌-117화 (117/300)

# 117

아프리카의 자원개발 (04)

“이번 나이지리아의 작전에서 차드를 이용한것은 탁월한 선택인거 같습니다.”

“아무래도 나이지라와 인접국이라서 수송의 편리함도 있고 나이지리아와 차드는 이전부터 관계가 좋은것은 아니였으니 말이지요.”

“그렇습니다.”

프리먼이 대답했다.

요베마을과 라비스 지역에대한 상황이 진행된뒤에 프리먼, 김태천과함께 차드의 콘시어 공항으로 온것이다.

콘시어 공항은 차드의 북쪽에있는 지방공항으로 유명한 장소는 아니였다.

그리고 이 공항이 건설된것도 수십년전의 상황이다.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에는 사용조차 못한채 버려진 상태다.

하지만 우리들이 콘시어 공항을 주목한 이유는 한가지다. 지금 작전을 벌이는 나이지리아의 라비스 지역과 요베마을로 물자와 장비를 수송하는데있어 최적의 장소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콘시어 공항의 경우 처음에는 대형 수송기가 착륙할만한 시설들이 부족했다.

하지만 지난 몇주간의 작업을통해 이전에 존재했던 소형 활주로를 대폭적으로 증가시켰다.

여기에는 다수의 건설용 중장비들이 동원되었고 작업은 예상보다 빠르게 마쳤다.

여기에대해 콘시어 공항을 담당하는 지역관리와 행정관들은 상당히 좋아했다.

그것도 당연했다.

그들로서는 공짜로 새롭게 발전된 공항을 가지게 되었으니 말이다.

콘시어 공항을 확장시키는데 자금이 들어갔지만 이런것은 큰 문제가 아니다.

그리고 라비스와 바룬가 협곡지대에서 유전개발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어차피 콘시어 공항을 확장시키는건 필수적이다.

유전개발에는 더많은 장비와 인력, 그리고 물자가 투입되기 때문이다.

그것만이 아니다.

현재 라비스 지역에도 새로운 공항을 만드는 중이고 요베마을의 근처에도 공항을 건설중이다.

어차피 이런 공항들은 대규모의 국제공항 수준으로 건설할 필요는 없었다. 공항을 사용할 인원들이나 항공기들은 대부분 정해져 있다.

때문에 기본적인 활주로를 먼저 건설하면 그다음 부분은 시간을두고 천천히 진행하면 충분했다.

“정말로 감사합니다. 여러분 덕분에 콘시어 공항과 지역의 주민들이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내앞으로 다가온 유스프가 말했다.

그는 콘시어 공항이있는 카이사 지역의 행정관으로 제법 능력이 좋았다.

아프리카의 지방 행정관들이나 권력자들중에는 부패한 인물들이 많은데 유스프는 그래도 자신이 통치하는 지역의 주민들을위해 발벗고 나서는 인물이였다.

“현재로서는 대형 수송기의 착륙을위한 기본적인 활주로의 확장공사를 마무리 했지만 이후에는 좀더 많은 시설들을 확충할 예정입니다.”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을 주십시요. 지금까지 콘시어 공항은 황무지의 상태로 버려져 있었는데 드디어 활기를띠게 되었습니다.”

유스프가 대답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얼마후 그와 보좌관들은 콘시어 공항의 다른 부분에대한 공사감독을위해 떠났다.

현재까지도 콘시어 공항을통해 상당한 물량의 장비를 수송하고 했지만 지금부터는 차원이 틀리다.

이제는 콘시어 공항에 대형 수송기들의 착륙도 가능해진 상태고 얼마후에 도착할 장비와 물자들은 본격적인 작전을위해 필요한 것이다.

“이번에는 카잔조직의 유리 이바노프가 직접 온다고 하더군요.”

“그렇습니까? 오랜만에 그녀를 보는것도 기대가 됩니다.”

프리먼이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이전에 러시아에서 프리먼은 그녀를 만난뒤에 깊은 인상을 받은듯 보였다. 실제로 유리 이바노프는 개성이 강한 여성이다.

전직 KGB-요원으로 냉혈하면서 합리적이고 의리도 깊었다.

현재 그녀는 카잔조직의 핵심이 되었고 이번 작전에서도 그녀와 카잔조직이 있었기에 여러가지 일들이 수월하게 진행되었다.

또한 콘시어 공항을 관리하는 유스프와의 중계역활을 한것도 그녀였다.

나이지리아와는 다르게 차드는 이전부터 러시아의 입김이 강했던 국가였다.

때문에 차드군의 장비와 군사편제 그리고 많은 부분들이 러시아의 영향을 받았다.

이전 KGB-요원으로서 그녀는 차드에 인맥들이 있었고 이번에 실력을 발휘한 것이다.

“나이지리아 군사정권쪽도 문제긴 하지만 역시 이번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그 배후의 세력이 더 신경 쓰이는군요.”

“제대로 보셨습니다. 실장님. 지금 나이지리아 군부정권을 암암리에 지원하고 있는건 프랑스 입니다. 나이지리아 군부정권이 메이저급의 정유회사들에게 여러가지 이권을 넘긴것도 있지만, 그중에서도 나이지리아 석유에대해 가장 큰 지분을 갖고있는건 프랑스라고 봐도 될겁니다.”

“그렇다면 나이지리아 군부정권에대해 깊이 관여하고 있는건 프랑스의 메이저급 석유회사인 토탈(Total)이 되겠군요.”

“앞으로 라비스 지역의 유전개발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반드시 우리와 부딪치게 될것입니다.”

“만약에 그들이 도전해 온다면 받아줘야 겠지요. 우리쪽에서 피할 이유도 없고.”

“기대가 됩니다.”

김태천의 대답에는 자신감이 가득했다.

토탈(Tatal)은 프랑스를 대표하는 메이저급 석유회사다.

프랑스와 영국은 이전부터 아프리카를 상대로 식민지 경쟁에 뛰어들었다. 그리고 나이지라의 경우에는 지금도 프랑스의 입김과 영향력이 강했다. 또한 지금의 나이지리아 군부정권은 프랑스의 비호아래 자국민들을 탄압하고 석유이권을 팔아넘기고 있었다.

이런 프랑스의 세력을 바탕으로 나이지리아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석유회사가 프랑스의 토탈(Total)이였다.

따라서 내가 나이지리아의 유전개발을 성공시키는 핵심적인 열쇠중에 하나가 토탈(Total)과의 대결이 될것이다.

내쪽에서는 나이지리아의 정세와 정보에대해 미리 준비했고 예상 시나리오까지도 짜놓았다.

그리고 이후 상황을 대비해서 강력한 무력집단인 미스릴(Mithril)도 준비되어 있다. 따라서 충분히 해볼만한 승부이고 승산은 내쪽에 더 높았다.

“프리먼 팀장님. 러시아와 카잔조직에서 출발한 수송기들이 조금후면 도착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드디어 오는군.”

프리먼이 시선을 허공으로 향했다.

잠시후 공중에서는 굉음을내며 러시아제 대형 수송기들이 나타났다.

지금 도착하는 대형 수송기들의 내부에는 막대한 장비와 물자들이 적재되어 있었다.

그것만이 아니다.

민병대를 무장시킬 다양한 자동소총과 탄약, 그리고 소형 무기들이 대량으로 수송되는 것이다.

더해서 전투차량과 경장갑차들도 있었다.

이들중에 상당수는 러시아제이고 그외에 동유럽에서 확보된 것들도 있었다.

러시아 군부와 커넥션이 탁월한 카잔조직에서 준비한 것이고 이번 작전에는 반드시 필요한 무기들이다.

얼마후 첫번째로 나타난 대형 수송기가 활주로에 착륙을 마쳤다.

그리고 주기장으로 이동을 마치자 다음번의 수송기도 착륙을 시작했다. 이번 나이지리아의 작전에는 2~30억달러 이상의 자금이 투입될 예정이다.

하지만 작전지역인 라비스 지역이 갖고있는 검은황금(석유)의 가치는 상상을 초월한다.

부우웅~ 엔진에 시동을건 전투차량들이 대형 수송기의 후방에서 내려왔다. 그것을본 김태천과 프리먼이 환호성을 터뜨린다.

“저정도면 제대로 해볼수 있겠는데.”

“러시아제 무기가 가격은 싸지만 그래도 가성비는 최고란거 모르세요?”

후방에서 들려오는 여성의 음성.

유리 이바노프가 카잔 조직원들과함께 다가왔다.

그녀는 전직 KGB-요원으로 아프리카에서도 활동한 경력이 있었다.

그에따라 그녀의 복장등은 현지에 맞게 준비된 상태다. 그것은 카진 조직원들도 마찬가지다.

“이번에는 카잔조직도 참여하는 것입니까?”

“현재로서는 유능한 전투원들은 모두 필요하니까 말이지요.”

프리먼을향해 대답했다.

미스릴에 소속된 특수부대 대원들의 전력도 상당할 수준이다.

하지만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유리 이바노프가 지휘하는 카잔조직의 전투부대도 합류했다.

카잔조직 전투부대의 숫자가 많은건 아니다.

하지만 그녀와 카잔조직은 아프리카의 상황에대해 잘 알았고 이후에도 전력에 큰 도움이 될것은 분명했다.

그녀의 지시에따라 하역작업이 진행되었다.

대형 수송기에 탑재된 전투차량들이 빠져나온 뒤에는 경장갑차들이 나왔다.

러시아제의 경장갑차들은 방어력이 뛰어나면서 화력도 상당했다.

그리고 러시아의 험한 지형에서 고속기동을 하는데 알맞게 설계된 상태였고 이것은 아프리카의 현지에서도 충분히 활용할수 있었다.

대형 수송기들에서 하역되는 무기와 장비들의 수준은 상당했다.

이정도면 라비스 지역의 민병대들을 제대로 무장시키는데 충분할 상황이였다.

***

“이 자료들이 확실한 것인가?”

“그렇습니다 램퍼드 팀장님. 저도 믿기 힘들어서 두번, 세번 확인해 보았습니다.”

메이슨이 램퍼드를 대답하며 고개를 끄덕인다.

탐사대에서 메이슨은 램퍼드의 오른팔이나 마찬가지인 존재다.

그는 램퍼드가 NT-에너지를 설립할때에 같이 참가했고 지금까지 생사고락을 같이해온 파트너였다.

또한 실력도 상당했다.

램퍼드 만큼은 아니지만 유전발굴과 탐사에는 경험이 풍부했고 그의 실력을통해 성공한 경우도 몇번이나 되었다.

때문에 메이슨이 저렇게 놀란것도 충분히 이해가 되었다.

바룬가 협곡지대에 베이스 캠프를 설치한뒤에 램퍼드의 팀은 유전탐사를위해 본격적으로 활동을 개시했다.

유전탐사에는 여러가지 작업들이 필요했다.

지형을 관찰해서 본격적인 지질구조를 파악하는것.

그리고 토양을 채취해서 분석하는 것.

그외에도 수많은 작업들이 진행되었다.

때문에 유전탐사에서 유전의 가능성을 어느정도 파악하는데만도 짧게는 몇주일, 많게는 몇달이 걸리는 경우도 있다.

처음 얼마동안은 이렇다할 성과가 없었다.

그럴것이 바룬가 협곡지대는 통상적으로 유전이 존재할 가능성이 없는 지형과 토질이다.

때문에 탐사대원들도 의욕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었다. 그러던중 메이슨과 동료들이 전혀 새로운 것들을 발견했다.

처음에는 토양의 일부만 채취하면서 분석을 하였다.

하지만 이것으로 결론을 내릴수 없었다.

때문에 램퍼드는 바룬가 협곡지대에서 5~6곳의 장소에 시추용의 탑을 세운뒤에 본격적으로 드릴작업에 들어갔다.

이것은 지하 1500미터 이내까지 탐사용의 드릴을 사용해서 내부의 지질을 본격적으로 확인하는 것이다.

만약에 이 작업에서도 실패한다면 바룬가 협곡지대에서 유전의 가능성은 상당히 낮은것이다.

그런데 지층을 뚫어가는 드릴작업에서 엄청난 결과가 나온것이다.

램퍼드는 1차로 1500미터까지 그리고 2차로는 지하 3000미터까지의 드릴작업을 계획했다.

그런데 드릴작업이 500미터정도만 진행되었을때, 곧바로 검은황금(석유)의 존재가능성을 암시하는 증거들이 계속해서 나왔다.

그것도 바룬가 협곡지대의 여러장소에서 실시한 드릴작업에서 공동으로 나왔다.

이것만봐도 엄청난 잭팟(Jack Pot)이 터진것이다.

“만약에 이것이 사실이라면 얼마나 거대한 유전지대란 말인가?”

“지금 이곳이 바룬가 협곡지대입니다. 라비스 지역에서 가장 큰 협곡지대이고 크기만도 상당할 정도입니다. 팀장님도 알다시피 우리가 시험적으로 드릴작업을 한곳은 총 6개 장소로 위치는 여기와 여기등입니다.”

메이슨이 지도를 펼쳐놓고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6개의 드릴작업 진행된곳은 바룬가 협곡지대에서도 넓게펼쳐진 장소다. 그런데 6개 장소 모두에서 원유의 존재가 확인되고 있었다.

램퍼드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지도만으로 계산해도 얼마나 거대한 유전지대인지를 상상할수 있었다.

“어쩌면 사우디 아라비아의 메가톤급 유전지대와 맞먹을 수준인지도 모릅니다.”

“내가 보기엔 더 클수도 있고 말이지.”

“지금 우리들이 서있는 바룬가 협곡지대의 지하에는 엄청난 양의 검은황금(석유)들이 뭍혀있는 것입니다.”

“드디어 우리에게도 기회가 찾아온 것이네.”

“설마 이런날이 올줄이야.”

메이슨이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