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000조 재벌-114화 (114/300)

# 114

아프리카의 자원개발 (01)

삐이잇- 낮은 신호음이 머리속을 울린다.

눈앞에 등장하는 메세지.

[데이터 전송중....]

얼마후 눈앞에서는 <데이터 전송완료>라는 메세지가 떠올랐다.

지금 들어오는 자료들은 나와 AI-인 하시가 합작해서 지구 대기권에 쏘아올린 글로벌 스캐닝(Global Scanning)의 인공위성이 탐색한 자료들이다.

현재까지 러시아의 야츠크기지에서 발사한 글로벌 스캐닝 프로젝트의 인공위성은 모두 3개다.

첫번째의 발사때가 가장 긴장되었고 많은준비가 필요했다.

하지만 그것이 성공하고 난뒤에 두번째, 세번째의 발사때는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특히 글로벌 스캐닝용의 위성들은 지구의 대기권에서도 가장 높은곳에 위치했다.

이렇게되면 인공위성이 탐색할수있는 범위가 월등하게 넓어진다.

AI-인 하시가 계획한 글로벌 스캐닝이 100% 가동하기 위해서는 모두 6개 이상의 인공위성들이 필요하다.

하지만 지금까지 쏘아올린 3개의 인공위성들을 통해서도 엄청나게 많은 정보와 데이터들이 입수되었다.

글로벌 스캐닝 위성들이 탐색한 정보와 데이터들은 1차로 미국 로키산맥의 내부에있는 그린힐에서 수신된다.

그리고 그린힐에는 전세계를 대상으로 통신을 보낼수있는 광대역 안테나와 송신기가 있었다.

따라서 내가 지구상의 어느곳에 있든지간에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받을수있다.

이것은 철저하게 암호화된 상태고 나와 AI-인 하시만이 해독할수 있었다.

[지금까지 들어온 데이터와 정보만으로도 지구상에는 인류에게 발견되지않은 지하자원들이 상당히 많군요.]

하시의 말대로다.

인류가 현재까지 개발한 자원탐사능력은 한계가 있었다.

관련기술이 조금씩 발전하고는 있지만 인간의 발길이 닿지않는곳, 또는 지하의 깊은곳에 뭍여있는 수많은 자원들에 대해서는 제대로 찾아내지 못했다.

“이제는 여러가지 준비가 되었으니 본격적으로 자원탐사와 에너지 부분에 뛰어들어도 될거 같은데.”

[강민유저가 어떻게할지 기대가 되는군요.]

하시의 메세지가 눈앞에 나타났다.

자원탐사와 에너지에 관련된 비지니스는 결코 만만한 것이 아니다.

인류문명에서 에너지는 필수적인 요소였다. 그중에서도 석유는 최우선의 전략물자다.

전세계에는 석유를통해 떵떵거리며 살아가는 국가들도 있었다. 전세계적인 석유카르텔이라고 불리는 OPEC(석유수출국 기구)가 대표적이다.

이것만이 아니다.

석유와 원유에 관련된 부분에는 전세계에서 활동중인 메이저 석유회사들도 존재했다.

그리고 석유와 관련된 사업과 이익은 지금도 막대할 수준이다.

“지금까지 들어온 정보들을 지도에 표시해봐”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요.]

하시가 대답했다.

얼마후 내앞으로 하나의 지도가 펼쳐진다.

이것은 전세계의 국가들이 모두 들어간 지도다.

그리고 필요하면 각각의 지도에 표시된 지역들을 확대해서 볼수도 있었다.

그외에도 관련된 지하자원에대한 정보는 물론이고, 어떤 광물들이 어느정도의 수준으로 뭍혀있고, 채굴을위해 필요한 시간과 기타등등의 정보들까지 가능했다.

추가로 여기 지도에는 이제까지 나온 정보들을 종합해서 입체적으로 표시하는 기능도 있었다.

지금까지 쏘아올린 3개의 글로벌 스캐닝 위성들의 탐사지역을 아프리카쪽으로 집중했다.

물론 남미를 포함해서 중동 그외의 지역에도 자원들의 존재는 많았다.

하지만 자원탐사와 채굴산업의 시작을 아프리카 지역으로 정한것에는 다른이유도 있었다. 기본적으로 아프리카 지역의 자원매장량이 다른 대륙들보다 더 많았고 저곳은 나같은 후발주자가 본격적으로 들어가기에 좋은 조건이다.

아프리카 대륙에는 여러 국가들이 존재하면서 발전 가능성이 많았다.

그러나 정치와 사회적으로 혼란했고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런 단점은 곧 기회다.

[예상대로 나이지리아쪽을 주목하고 계시는군요.]

“아프리카의 대표적인 산유국이지만 저곳에는 아직 발견되지않은 유전들과함께 나와 팀원들이 들어갈 방법들이 여러가지 있으니까.”

하시를향해 대답했다.

잠시후 하시에게 지시를내려 아프리카 대륙의 지도를 확대시켰다.

그리고는 다시 나이지리아쪽을 집중적으로 탐색했다. 글로벌 스캐닝 위성을통해 나와 하시는 아직까지 미개척된 나이지리아의 유전들을 찾아냈다.

하지만 저곳을 탐사하고 유전을 채굴하는건 또다른 문제다. 나이지리아가 산유국의 위치에 있다보니 저 국가에도 전세계의 여러 세력들과 유전회사들이 관련되어 있었다.

따라서 보통 방법으로 접근하면 내가 발견한 유전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할 가능성도 많았다.

물론 이때를 대비해서 특수하게 할동할수있는 조직들을 준비해 놓았다.

이제부터 그것을 활용할때인 것이다.

***

부우웅! 흙먼지를 일으키며 차량들이 나아갔다.

숫자만해도 10여대가 넘었다.

차량들중에는 민간용의 트럭을 개조한 것들도 보인다.

하지만 각각의 차량에 탑승한 사내들의 눈빛은 음흉했다. 차량들이 목표로하는 장소는 나이지라의 북쪽에있는 요베마을이다.

저마다 AK-자동소총부터 시작해서 권총과 기관총등으로 무장했고 지금까지 이들 무리가 박살내고 학살한 마을들의 숫자만도 헤아릴수 없었다.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에서 산유국으로 유명하지만 그것은 허울좋은 이름일 뿐이다.

나이지리아에서 생산된 원유수출과 이익의 상당부분을 부패한 권력자들이 챙겼다.

그때문에 나이지리아 국민들이 받는 혜택은 형편없었다.

산유국의 타이틀을 가졌음에도 나이지리아 국민들의 생활은 언제나 궁핍했다.

하지만 이것은 부차적인 문제일 뿐이다.

나이지리아 내부의 정치적 혼란과 사회불안 그리고 열약한 조건때문에 수많은 나이지리아인들이 지금도 고통받고 있었다. 그중에서도 국민들을 더욱 공포로 빠뜨리는 세력이 있었다.

나이지리아에서도 악명높은 테러조직인 보코 하람(Boko Haram)이다.

이들의 악명과 학살은 전세계적으로 유명했다. 그리고 부패한 나이지리아 정부와 권력자들중에 일부는 보코하람과 연계해서 자신들의 지배를 유지하는데 사용했다.

“우리를향해 도전하다니? 그 댓가가 무엇인지를 확실하게 보여줘야 한다.”

“물론입니다. 대장님!”

부하들이 무캄보를향해 대답했다.

무캄보는 테러조직인 보코하람의 간부들중에 한명이다.

그는 보코하람을향해 반항하는 마을이나 시민들을 잔인하게 학살하기로 유명했다. 이런 전공의 결과로서 말단부터 시작해서 지금은 조직내에서 상당한 지위에 오른것이다.

이번에는 요베마을이 그 목표다.

이 마을이 보코하람에게 걸린것은 한가지다.

보코하람이 벌이는 인신매매와 매춘사업을위해 어린 여자를 바쳐라는 명령을 거부한 것.

보코하람은 마을을 습격해 어린 여자들을 납치해서 자신들의 매춘사업에 활용했다.

그리고 마을에있는 남자들은 모조리 죽였다.

비열한 사업을통해 보코하람은 무기를 구입하고 세력을 늘이는데 사용한 것이다.

“무캄보 대장님. 전방에 요베마을이 보입니다.”

“상황은?”

“우리들을 발견한거 같습니다. 마을사람들중에 몇명이 도망치고 있습니다.”

“이제와서 후회해도 소용없지.”

부하의 보고에 무캄보가 히죽거렸다.

요베마을 따위는 자신의 부대가 돌격하면 한순간이다.

이번에도 작전은 똑같다.

“여자들은 포획해라. 그리고 나머지 남자놈들은 모조리 죽여라. 어린놈도 상관없다.”

“하긴 매춘사업에 필요한것은 어린 계집들이니 말이지요.”

무캄보의 말에 부하들도 눈을 번뜩인다.

지금까지 여러차례 마을을 학살하고 피맛을 잔뜩 본 그들이였다.

이제는 그것에 중독된 상태였고 앞으로 벌어질 살육을 기대하며 흥분되었다.

얼마후 10대가넘는 차량들이 요베마을의 내부를향해 돌진했다.

그런데 기대했던 상황이 아니였다.

분명히 마을로 접근할 때에는 자신들을 발견하고 도망치던 주민들이 몇몇있었다.

그렇다면 마을내부는 이미 혼란에 빠져있어야 정상인데.

“어떻게 된것이냐?”

“한놈도 보이지 않습니다.”

“수색해라. 어쩌면 집안에 숨어있을 가능성도 있다. 그리고 없다면 마을을 불질러라. 불에 타죽기 싫으면 나오겠지.”

무캄보의 외침에 부하들이 차에서 하나둘씩 내렸다. 먼저내린 부하들이 집안을 수색할려고 다가갔다.

그순간.

타앙! 한발의 총성이 주위를 울렸다.

가장 먼저 하차해 수색을 시작하던 보코하람 병사가 쓰러진 것이다. 머리에 저격탄을 맞았고 으깨진 수박처럼 터져나갔다.

“적이다!”

“위치는 어디냐?”

당황한 무캄보와 부하들이 소리쳤다.

지금까지 비무장의 주민들을 상대로 자동소총을 휘두르며 기고만장하게 행동해왔다. 하지만 기습적으로 공격당하자 완전히 패닉으로 빠진것이다.

“예상대로 허접한 놈들이군.”

“지금부터 제대로 상대를만난 것이지.”

“민간인 상대로 학살과 테러나하던 놈들의 실력을 구경해볼까?”

김태천과 오창석이 말하며 기관총의 방아쇠를 당겼다. 집안에 숨어있던 상태에서 기습적으로 출현했고 당황한 적들을향해 엄청난 화력을 퍼부은 것이다.

“대장님. 저놈들은 요베마을의 주민들이 아닙니다.”

“잘못 걸렸다.”

무캄보가 후회했지만 이미 늦었다.

제대로 확인도 안하고 부하들을 마을내부로 밀어넣은 것이다. 그리고 부하들과함께 자신도 들어온 상태다.

“후퇴해라!”

“어딜 도망갈려고?”

무캄보의 부하들이 차량을돌려 탈출을 시도했다.

하지만 그들은 요베마을로 들어온 순간부터 독안에 든 쥐 신세였다.

퓨수웅! 프리먼이 발사한 대전차 로켓탄이 공기를 가르며 날아갔다.

정확한 사격이다.

콰쾅! 퍼퍼펑! 프리먼 팀원들이 발사한 로켓탄들은 차례로 무캄보의 차량들을 박살냈다.

차량들이 폭발하며 주위에있던 그의 부하들까지 한꺼번에 쓸어버린 것이다.

잠시후 무캄보의 부하들은 단번에 반으로 줄어버렸다. 주위에 시체들이 널브러졌고 포위망을 탈출할려고 발악했지만 소용없었다.

얼마후 몇명의 부하들만 남은 무캄보가 괴성을 지르며 돌진했다. 하지만 적들의 이런 발악은 허무한 몸짓에 불과했다.

탕! 타탕! 크억! 무캄보의 상체에서 선혈이 튀어오른다. 원거리 스나이퍼팀이 제대로 실력을 발휘한 것이다.

그리고 김태천과 오창석, 그리고 다른 대원들이 남아있던 패잔병들을향해 기관총탄을 퍼부었다. 특히 무캄보는 수십발의 탄환을 맞으면서 온몸이 걸레처럼 변했다.

“전투종료!”

김태천이 헤드셋 통신기로 말했다.

그러자 고막을 울리던 총격음이 일제히 멈추었다.

“생각보다 빠르군요.”

“이놈들이 그만큼 멍청했다는 뜻이지요.”

김태천이 내말에 대답하며 바닥에서 발버둥치던 녀석의 머리에 총알을 박아넣었다.

그리고 프리먼은 수십발의 총탄으로 걸레가 되버린 무캄보의 시체를 툭 건드렸다. 옆에서 다가온 대원이 휴대용 캠코더로 촬영을 하였다.

“피난했던 마을주민들을 불어와야 겠군요.”

“물론입니다.”

김태천이 대답하더니 품속에서 조명탄을 꺼냈다.

퓨수웅! 공중으로 쏘아올렸고 잠시후에 요베마을의 주민들이 하나둘씩 복귀했다.

그들은 마을바닥에 시체로 나뒹구는 무캄보와 보코하람의 졸개들을 바라보며 당황했다.

그들에게 보코하람은 지옥에서 올라온 악마와 같은 존재였다.

자신들의 힘으로는 도저히 어쩔수없는 상대.

하지만 아무리 악랄한 보코하람도 전투의 프로를 만나면 허접한 3류에 불과했다.

“이렇게 와보니 나이지리아의 상황이 생각보다 더 열악하군요.”

“하지만 앞으로는 바뀌게 될것입니다.”

프리먼을향해 대답했다.

나이지라의 자원개발에 뛰어드는 작전과 사업.

지금부터 시작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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