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0
CPU 대기업 인텔(Intel)(社)의 계략
푸타탓! 공중에서 헬리콥터가 골든하우스(Golden House)로 날아오고 있었다.
LA-에서도 최고 부유층들이 모여있는 비버리힐스. 그중에서도 나의 골든하우스는 비버리힐스의 가장 상부에 위치했다.
비버리힐스의 지명에서 볼수있듯 이곳에 지어진 수많은 호화주택들은 LA-를 내려다 볼수있는 뛰어난 전망을 갖고있었다.
그중에서도 골든하우스에서 보이는 LA-도심의 풍경과 경치는 최고였다.
또한 골든하우스는 비버리힐스의 최고 명소답게 넓은부지와함께 2개의 대형 수영자, 수십개 이상의 방을가진 저택의 건물.
그리고 뒷마당에는 헬기가 착륙할수있는 시설까지 갖추었다.
그것만이 아니다.
내가 김태천과 프리먼을통해 설치한 골든하우스(Golden House)의 보안시스템은 최첨단의 수준이다.
저택주변으로 접근하는 모든 방문자나 침입자에대해 사전에 파악하고 대응이 가능했다.
그것은 지상만이 아니라 공중에도 마찬가지다.
여기에는 골든하우스(Golden House)의 내부에 설치된 소형의 대공레이더를통해 이루어진다.
군사용 레이더만큼의 광대역을 감시하는 성능은 아니지만 골든하우스의 근처로 접근하는 비행물체는 사전에 포착이 가능했다.
때문에 골든하우스로 접근중에 헬기에 대해서는 곧바로 정체가 파악된 것이다.
만약에 미리 등록된 헬기가 아니거나 적대적인 비행물체가 다가올 경우에는 저택내부로 단번에 비상사이렌과 경계신호가 나오도록 설정된 상태다.
얼마후 저택에있는 보안요원이 나를향해 보고했다.
지금 접근중인 헬기에는 <한성개발>의 오해성 사장을 포함해서 핵심인원들이 탑승하고 있었다.
“요즘 한성개발의 오해성 사장이 LA-의 스타로 떠오르고 있군요.”
“캘리포니아와 LA-언론들의 주목을 받을수록 <한성개발>과 오사장이 진행중인 K-타운건설이 더 많은 성과를 거둘겁니다.”
“이미 LA-지역쪽의 미디어는 물론이고 샌프란시스코, 그리고 캘리포니아주에있는 네티즌들이나 커뮤니티쪽에도 화제의 집중이 되고 있습니다.”
박광석이 대답했다.
K-타운건설의 착공식부터 언론의 주목을 받았고, 유명인사들이 참여했다.
이런 빅이벤트에는 상당한 자금이 들어가고 유명인들을 섭외하는 과정이 필요하지만 그보다 큰 효과를 거두었다.
상당수의 LA-시민들이 자신들이 살고있는 도시에서 엄청난 프로젝트가 진행중이란 사실을 알게되었으니 말이다.
그것만아 아니다.
K-타운건설의 시작전부터 우리들은 뛰어난 홍보능력을지닌 PR-에이젼시를 이용했다.
이전에도 슈퍼배터리의 빅 오프닝에서 활약했던 퍼시픽 PR-이다.
우리들의 홍보의뢰를받은 퍼시픽 PR-에서는 LA-시민들을 상대로 다양한 방법으로 마케팅과 홍보전략을 펼쳤다.
그중에 하나는 LA-에서 다니는 수많은 버스들과 택시들에 K-타운건설에대한 광고판을 부착하고 관련행사들을 곳곳에서 개최한 것이다.
이것을통해 이미 사람들의 사이에서 입소문이 퍼졌고 이후에는 미국 언론들의 집중적인 보도와 기사를통해 몇배의 효과를 낸 것이다.
현재 K-타운건설에는 수십억달러 이상의 엄청난 자금이 투입되는 프로젝트다. 때문에 퍼시픽 PR-에 들어가는 홍보비용은 소액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것을통해 투자한것보다 수십배의 홍보효과와 이득을 거둔것이였고 서부지역 투자자들의 사이에서는 벌써부터 K-타운에대한 기대감이 증가하고 있었다.
이처럼 광고와 마케팅의 효과란것은 잘만 활용하면 막대한 이익을 창출하는 분야다.
또한 내가 평가할때에도 퍼시픽 PR-의 경우에는 기업경영을 포함해서 수완이 뛰어났다.
그에따라 MCU-펀드에서 일정부분의 자금을 투자해서 지분을 소유하는 전략을 펼쳤다.
퍼시픽(Pacific) PR-의 경우에도 나의 MCU-펀드같이 엄청난 자금능력을지닌 존재가 지분참여를 하는것에 환영하는 입장이였다.
***
“어서 오십시요. 야스오 박사님.”
“초대해 주셔서 정말로 감사합니다. 골든하우스에대한 소문은 이전부터 많이 들었는데 실제로보니 정말로 대단하군요.”
야스오 박사가 감탄하고 있었다.
이번에 헬기로 저택온 일행들에는 <한성개발>의 오해성 사장 그리고 면진설계의 일등공신인 야스오 박사와 팀원 1명.
마지막으로 K-타운건설에서 시공진행과 관리를 맡고있는 앨드리지도 같이 동행했다.
앨드리지는 서부의 명문인 버클리에서 건축학을 전공하고 이후에는 다양한 건설현장에서 활약을한 경험이 있었다.
앨드리지를 발굴한건 오해성 사장이였고 나는 그의 선택에 만족했다.
또한 앨드리지는 야스오 박사팀과도 호홉이 잘 맞았다. K-타운의 빌딩는 150층의 고층건물 3동을 신개념의 건축방식과 면진설계를통해 진행시키는 것이다.
따라서 K-타운빌딩의 착공부터 건축가와 면진설계 공법을 만들어낸 야스오 박사가 같이 참여하는 방식이다.
그것만이 아니다.
K-타운빌딩의 건설을 담당하는 건축가도 면진설계에대한 개념과 기술을 어느정도 알아야했다.
이런 상황이기에 앨드리지처럼 뛰어난 건축가의 참여가 필수적인 것이다.
모처럼 찾아온 그들을향해 저택에있던 전담 요리사와 직원들이 환영준비를 해주었다.
골든하우스에있는 2개의 대형 수영장중에 한곳에 테이블과 탁자 그리고 준비를 하였다.
특히 이곳은 태평양의 바다와 LA-시내가 동시에 잘 보이는 명당자리다.
내가 비버리힐스의 최고 저택인 골든하우스를 장기임대한 것에는 이처럼 나와 MCU-펀드를위해 전력으로 일하는 팀원들에게 최고의 장소와 혜택을 제공하기위한 부분도 있었다.
“정말로 멋진 곳이군요.”
“나중에 석양이 질때의 풍경은 더 좋습니다.”
“실장님의 호의에 감사합니다.”
지금 보이는 광경만도 저절로 감탄이 나올정도다.
하지만 이후에 저녁노을과 선셋(Sun Set)의 광경은 더 끝내준다.
그리고 아래로 보이는 LA-다운타운의 야경들이 하나둘씩 켜질때의 모습은 이곳이 왜 비버리힐스 최고의 저택인지를 확실하게 증명한다.
오늘 여기로 일행들을 초대한것은 그들이 지금까지 이룩하고 노력한 부분에대한 보상이다.
내가 직접 K-타운건설 현장에 참가하는건 아니지만, 나와 MCU-펀드는 모든것을 총괄하는 관리자의 위치다.
그리고 제대로된 관리자라면 지시만 내리는것이 아니라 하부에있는 인원들에대한 적절한 보상도 중요한 업무중에 하나다.
얼마후 고급스런 디너(저녁)만찬을위한 준비가 완료되었다.
지금까지는 나와 박광석, 그리고 송재동까지 미국과 한국, 그리고 러시아와 일본까지 전세계의 여러곳을 다니느라 LA-에서 활동중인 <한성개발>이나 야스오 박사팀과 제대로된 식사를 한적이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 최고의 호화저택인 골든하우스에서 그 기회를 만든것이다.
주위로 어둠이 서서히 깔리고 저녁이 되었다.
그리고 저멀리 펼쳐진 태평양에서 불어오는 바닷바람이 상쾌한 느낌을 주었다.
“스테이크의 맛은 정말로 훌륭하군요.”
“전담 주방장인 마크롱씨는 뉴욕의 힐튼호텔에서 메인쉐프로서 오랜동안 일하던 분이셨습니다. 이번에 여러분들을위해 최고의 스페셜 요리를 준비했는데 마크롱씨도 기뻐하실거 같군요.”
일행들이 요리에대해 칭찬을하자 골든하우스의 전담 요리사인 마크롱의 얼굴에 미소가 떠올랐다.
내가 골든하우스에 최고의 쉐프인 마크롱을 데려온 것에는 다른 이유도 있었다.
골든하우스에는 메인쉐프인 마크롱외에 그를 지원하는 3명의 요리사들이 더 있었다.
그들의 솜씨도 뛰어난것은 사실이다.
나와 팀원들이 골든하우스에서 지낼때에 이들 마크롱 요리팀이 제공하는 식단과 요리들에 많은 혜택을 받았다.
그외에도 골든하우스에는 나의 사업과 비지니스를위해 다양한 계층과 신분의 사람들이 오기도 했다.
어떤 경우에는 방문자들의 숫자만도 수십명이 넘어갈때도 있다. 그리고 헐리우드나 미국내의 유명인들도 찾아온다.
이런 다양한 상황과 초대에 걸맞게 골든하우스에는 항상 최고의 요리팀을 준비해 두는게 좋았다. 지금까지 마크롱이 주축된 골든하우스의 요리팀은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비지니스의 협상에서는 좋은 요리를 먹을때에 상대방은 더 편안한 분위기를 갖게되고 협상이 더 잘 진행된다. 이처럼 비니지스의 협상에서 요리는 중요한 부분중에 하나였다.
“정말로 대단하군요.”
“태평양의 선셋(일몰)을 이런곳에서 직접 보게 될줄이야?”
“이거야말로 수백만달러짜리 광경이군요.”
저녁을먹던 일행들이 저마다 탄성을 자아냈다.
지금까지 골든하우스에서 저 선셋(일몰)의 과정을 여러차례 봤지만 언제나 새롭고 장엄한 분위기였다.
오랜만에 나의 팀원들과 즐기는 느긋한 휴식이다.
앞으로 해야할일은 더 많지만 이런 시간을통해 새로운 활력소가 되는것이다.
***
“간만에 흥분되는 순간이군요.”
박광석이 주먹을 쥔다.
그의 내부에있는 투쟁본능과 전의가 솟아오른 것이다.
한동안 나와 일행들은 LA-의 골든하우스에서 지내면서 새로운 전략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때 뉴욕에서 긴급 보고가 들어왔다.
뉴욕에서 장거리 연락으로 보고해온 인물은 스몰츠다.
그는 이전 뉴욕금융의 중심인 월가(Wall Street)에대한 작전때에 내가 포섭한 인물이다.
한때 월가에서 패배의 쓴맛을보며 나락까지 떨어졌지만 나와의 만남을통해 이제는 새롭게 부활했다.
또한 스몰츠는 이후에 뉴욕에서 활동할 자신의 팀원들을 만들었고 그들과함께 월스트리트에서 왕성한 활동을 전개중에 있었다.
스몰츠가 보내온 긴급연락은 한가지다.
지금 뉴욕의 월가에서 모종의 작전세력이 움직이고 있다는 것.
월스트리트에는 장세나 주식시장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만들기위해 암암리에 활동하는 세력들이 종종 있었다.
따라서 그것이 놀랄만한 상황은 아니였다.
다만 이번에는 그 세력의 규모나 배후가 상당히 크다는게 다르다.
“인텔(Intel) 녀석들이 무슨 꿍꿍이 수작을 부리는 것일까요?”
“일단 스몰츠를 직접 만나서 확인을 해봐야 될겁니다.”
박광석을향해 대답했다.
스몰츠가 발견한 모종의 작전세력은 바로 인텔(Intel)(社)와 관계가 있다는 것이였다.
IT-쪽의 전문가가 아니라해도 컴퓨터를 사용하는 유저라면 인텔(Intel)에 대해서는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컴퓨터에서 핵심적인 부품이면서 두뇌라고 불리는것이 CPU(Central Processing Unit), 즉 중앙처리장치다.
CPU-가 없는 컴퓨터는 아무것도 할수가없고 고철보다 못한 존재다.
이처럼 중요한 CPU-에대해 전세계를 상대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것이 인텔(Intel)이다.
따라서 이런 거대기업이 인텔(Intel)이 뉴욕의 월가에서 뭔가 비밀활동을 전개중이란 사실은 결코 무시할수없는 일이다.
그리고 박광석도 증권시장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답게 뭔가를 짐작하고 있었다.
얼마후 나와 박광석 팀원들이있는 뉴욕의 펜트하우스로 스몰츠가 방문했다.
그는 이전에도 여기를 몇차례 찾아왔고 결코 낯선 장소는 아니다.
하지만 오늘 그의 표정은 꽤 흥분되고 상기된 상태다. 펜트하우스에대한 방문이 아니라 지금 월가에서 벌어지는 상황이 그의 열정을 끌어올린 것이다.
“어서 오십시요. 스몰츠씨. 뭔가 좋은 소식이라도 가져온 것입니까?”
“좋은 소식일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을거 같습니다.”
“흥미롭군요.”
나의대답에 스몰츠가 고개를 끄덕였다.
월가같이 활동적인 곳에서는 좋은 소식과 나쁜소식은 항상 상반된 것이다.
어느쪽이 확실하다는 보장은 없다.
그외에도 위험은 곧 기회가되고 기회는 더 큰 위험을 동반하기도 한다.
정답이 없지만 엄청난 기회와 대박을 칠수있는 곳.
그곳이 뉴욕의 월스트리트다.
얼마후 스몰츠가 이제까지 추적한 정보들과 기타등등의 자료를 제시했다.
확실히 스몰츠팀의 능력은 탁월했다.
이런 자료들은 뉴욕에서 활동중인 유명한 IB(Investment Bank:투자은행)들도 제대로 얻기 힘든 것들이다.
“스몰츠씨의 말대로 인텔(Intel)쪽에서 본격적인 행동을 개시중인건 사실이군요.”
“그렇습니다. 또한 이런 움직임은 전형적인 적대적 M&A(기업합병)나 기업매수를 시작하기전에 취하는 전략이나 행동들과 비슷합니다. 물론 인텔(Intel)쪽에서는 일단 물밑에서 작업을 개시하면서 노출을 꺼리고 있지만 준비가 완료되면 엄청난 규모로 몰아칠게 분명합니다.”
“그리고 타겟이된 기업은 그때 상황을 발견해도 이미 늦어버릴수 있겠군요.”
“예. 기습을 당하고 정신이 없을때 모든것은 공격자의 작전대로 흘러가고 승패가 결정되어 버립니다.”
“스몰츠씨의 보고내용과 자료를보니 타켓대상은 역시나...”
“인텔(Intel)이 이번작전을 성공시키면 확실하게 컴퓨터업계, 아니 CPU-에서는 왕좌를 차지하게 될것입니다.”
대답하던 스몰츠의 음성이 떨리고 있었다.
그리고 인텔의 작전은 확실하게 공격적이고 성공할 확률도 높았다.
다만 내가 이사실을 몰랐다면 스몰츠의 말대로 CPU-의 왕은 인텔이 될것이다.
그러나 지금부터는 역사가 바뀔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