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BJ대마도사-448화 (448/485)
  • 448화.  < 137화. 대마도사의 무덤 (2). >

    4.

    쿨타임 없이 마법을 쓴다, 그야말로 꿈과 같은 이야기.

    - 말도 안 되는 능력이네.

    ㄴ 그리고 그 말도 안 되는 능력을 BJ대마도사가 손에 넣었지.

    그러한 꿈의 주인공이 BJ대마도사가 되는 순간, 그 순간 그 꿈은 악몽이 되어버렸다.

    말 그대로였다.

    콰광, 콰광, 콰과광!

    BJ대마도사의 손을 떠난 대폭발의 구슬들, 그것들이 쉼 없이 무덤의 문지기를 두드리는 광경은 보는 이의 입에서 감탄보다는 비명이 나올 정도로 파괴적인 광경이었으니까.

    - 맙소사! 저 골렘이 BJ대마도사의 공격 때문에 제대로 전진하지도 못하고 있어!

    그리고 그 파괴적인 위력은 무덤의 문지기, 본래대로라면 가로막는 모든 것을 불도저처럼 짓뭉개며 돌진해야 하는 놈을 BJ대마도사에게 닿지 못하게 만들었다.

    콰과광!

    그 거듭된 BJ대마도사의 대폭발 공세에 둘 사이의 거리가 채 1미터도 좁혀지지 않았다.

    - 이런 식으로 돌진을 막는 게 가능할 줄이야!

    다시 말하지만 정말 꿈같은 이야기.

    - 역시 BJ대마도사다!

    그렇게 모두가 BJ대마도사가 보여주는 꿈에 취했다.

    아주 깊게, 어느 순간부터는 채팅창에 올라오는 채팅의 숫자가 줄어들 정도로, 한편 11억 명부터 시작된 시청자 숫자는 18억 명을 지나 20억 명을 향할 정도로.

    ‘정신 집중.’

    반면 꿈의 주인공인 미다스는 취하기는커녕 어느 때보다 집중력을 날카롭게, 예리하게 갈고 있었다.

    ‘딜로스 없이, 흔들거림 없이.’

    실제로 지금 미다스의 상황은 어떤 의미에서는 그가 이제까지 맞이했던 그 어떤 데미지 딜링 때보다 어려웠다.

    평소 때 미다스는 쿨타임 그리고 캐스팅 타임에 맞춰서 사전에 준비한대로 마법 쿨을 돌렸으면 됐지만, 지금은 오로지 대폭발만을 사용하는 상황.

    더욱이 지금 용언 효과와 캐스트 속도 증가 버프 덕분에 쿨타임 계산이 무의미했다.

    그런 상황에서 데미지 딜량은 다른 무엇도 아닌 미다스의 투척 능력에 의해 결정됐다.

    ‘빠르게.’

    미다스가 빠르게 던질수록.

    ‘정확하게.’

    그리고 제대로 던질수록.

    그럴수록 더 많은 데미지 딜링이 가능하다는 의미.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무언가를 던진다는 행위는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 그리고 기술과 집중력을 요구했으니까.

    하물며 그 과정에서 명중률마저 높이고자 한다면?

    숨 쉴 여유마저 줄여야 하는 일.

    당연히 미다스의 움직임에는 여유 한 점 없었다.

    “대폭발 애드원.”

    스킬을 시전하자마자 생기는 대폭발 구슬 세 개.

    그 세 개를 캐치볼을 하듯 가볍게 그러나 정확하게 무덤의 문지기를 향해 던졌다.

    “대폭발 애드원.”

    그 작업을 거듭 반복했고, 그러한 과정 속에서는 티끌의 오류나 지체도 없었다.

    기계보다 훌륭했다.

    쿵!

    이러니저러니 해도 무덤의 문지기는 미다스의 공격에 어떤 식으로든 움직임을 보였으니까.

    그렇게 놈이 움직일 때마다 미다스 역시 새로이 조준을 하고, 명중시켜야 했으니까.

    콰과과광!

    - 와, 또 똑같은데 정확하게 명중했네.

    그리고 눈썰미 좋은 시청자들은 쿨타임이 없다는 사실보다 미다스의 명중률에 감탄했다.

    - 명중률이 좋다, 좋다, 했는데 이렇게 빨리 속사를 하는데도 맞출 줄이야.

    - 거리도 300미터 이상임. 보통은 그냥 맞추는 것도 어려운데 머리만 정확하게 맞추고 있어.

    - 진짜 말도 안 되는 명중률이다.

    다른 이에게 용언 마법이 생겼다면 절대 이 정도로 상식을 벗어나는 데미지 딜링은 불가능했을 터.

    한편으로는 그 점에 몇몇들, BJ대마도사에 대해서 그리 탐탁지 않은 감정을 가진 이들은 태클을 걸었다.

    - 분명 이거 뭔가가 있을 거야.

    ㄴ 맞아, 이렇게 말도 안 되는 딜링이 계속될 리가 없어.

    ㄴ 게임이 양심이 있으면 분명 뭔가 페널티가 있을 거야.

    BJ대마도사가 보여주는 이 퍼포먼스가 결코 길지 않으리라고.

    나름 타당한 의문이었고, 그러한 의문에 대답하듯 BJ대마도사의 포격이 잠시 멈췄다.

    “아."

    그 멈춘 상태에서 짧게 탄식하는 BJ대마도사, 그 모습에 의문을 제기한 이들이 바로 반응했다.

    - 역시! 지속 시간이 짧았군!

    - 40초! 40초가 한계인 거 같아!

    - 어쩌면 이후에 마법 사용이 불가능할지도 몰라!

    추측이라기보다는 기도에 가까운 반응, 그러한 반응에 미다스가 대답 대신 곧바로 포션을 꺼낸 후에 단숨에 마셨다.

    - 어? 저 포션? 천사의 물방울?

    - 1만 골드! 1만 골드짜리 마력 완전 회복 포션이다!

    단숨에 마력의 77퍼센트를 채워주는 포션, 천사의 물방울!

    가격도 1만 골드, 어마어마한 그 포션을 단숨에 해치운 미다스가 소리쳤다.

    “대폭발 애드원.”

    그 모습을 본 시청자들은 BJ대마도사가 왜 잠시 멈췄는지 알 수 있었다.

    - 마력 부족이구나.

    - 난 또 용언 마법 끝난 줄 알았네.

    - 하긴 저렇게 대폭발을 던지는데 마력이 남아돌면 그게 이상한 일이지.

    - 그럼 이제 충전했으니까 다시 가는 거네?

    또한 다시 말도 안 되는 대폭발쇼를 보여줄 수 있다는 것 역시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그 기대에 미다스는 기꺼이 부응했다.

    콰과광!

    다시 한 번 더 대폭발쇼가 시작됐고, 채팅창이 아수라장이 되었다.

    그로부터 다시 30초 후, BJ대마도사가 멈췄다.

    - 또?

    - 마력이 벌써 바닥난 건가?

    다시 올라오는 의문.

    허나, 이번에는 앞서서와 달리 BJ대마도사는 더 이상 포션을 마시지 않았다.

    - 포션 안 마신다!

    - 그럼 설마?

    그 모습에 앞서서 부디 BJ대마도사가 더 이상의 활약을 하지 못하기를 기도하던 이들이 고개를 들었다.

    - 그럼 그렇지! 여기까지가 한계네!

    - 그래, 여기서 멈춰주는 게 예의지.

    - 멈춰! 그만 강해지라고!

    이제는 기도를 넘어 저주에 가까운 반응에 미다스가 길게 한숨을 내뱉은 후에 알려줬다.

    “문지기 처치 완료했습니다.”

    - 뭐?

    자신이 멈춘 이유를.

    5.

    - 문지기 처치 완료했습니다.

    BJ대마도사의 멘트가 나오는 순간 라이브 방송을 보던 모든 이들은 잠시 동안 얼빠진 반응을 보였다.

    - ???

    - 처치?

    모두가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박영준도 마찬가지였다.

    평소 고민이 생기면 툭툭, 제 관자놀이를 두드리던 그의 손가락이 고요하게 멈춰 있었다.

    박영준이 받은 충격은 그 정도로 강력했다.

    그럴 만했다.

    ‘저걸 잡았다고?’

    BJ대마도사가 잡은 몬스터는 그냥 몬스터가 아니었으니까.

    ‘어비스 길드를 패퇴시킨?’

    다른 누구도 아닌 갓워즈 최고의 길드, 어비스 길드로 하여금 물러서게 만든 몬스터.

    더 나아가 어비스 길드가 BJ대마도사를 가로막기 위해 그 사실을 숨기게 만든 장애물이기도 했다.

    그런데 지금 BJ대마도사는 그 장애물을 채 2분도 되지 않는 시간 만에 치워버렸다.

    그것이 의미하는 바는 간단했다.

    ‘끝이다.’

    포커로 따지면 자신이 손안에 들어온 패가 스트레이트 플러시인 것과 같았다.

    ‘이제 끝이야.’

    더 이상 게임을 진행하는 건 의미가 없다는 것.

    승패는 이미 정해졌다는 것.

    사실상 이 패에 어비스 길드가 맞대응할 수 있는 방법은 존재하지 않았다.

    - 음, 이렇게 될 줄은 몰랐네요.

    그 순간 나온 BJ대마도사의 멘트에 좌중의 분위기가 뒤숭숭해졌다.

    “뭔가 실망한 거 같은데?”

    누가 듣더라도 BJ대마도사의 목소리에는 현 상황에 만족하는 듯한 기색이 없었으니까.

    “이런 걸 해놓고 실망한다고?”

    그가 보여준 퍼포먼스의 수준을 생각하면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러나 그런 좌중의 반응에 개의치 않고 BJ대마도사는 여전히 실망감이 섞인 듯한 어조로 말했다.

    - 설마 이곳에 이런 몬스터가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사전에 들은 바가 없어서요. 그런데 이렇게 쉽게 끝날 줄이야…… 제 실수입니다. 좀 더 제대로 보여드렸어야 했는데.

    그 발언을 들은 후에야 사람들은 실망감의 이유를 알 수 있었다.

    “그러니까 이 이상 보여줄 게 있는데, 너무 쉽게 끝나서, 그래서 미안하다고 사과하는 건가?”

    준비한 폭죽을 다 터뜨리지도 못하고 불꽃놀이를 갑자기 끝내게 한 것에 대한 실망감.

    “대단하다, 대단해.”

    “말이 안 나오네.”

    “그래, 이게 BJ대마도사지.”

    그러한 사실이 BJ대마도사의 위엄이 다시 한 번 더 세상 모든 이들의 뇌리에 새겨놓았다.

    세상천지에 이런 이유로 실망감을 표현할 수 있는 자는, 그럴 자격이 있는 자는 BJ대마도사뿐일 테니까.

    반면 박영준은 달랐다.

    그는 BJ대마도사의 실망감을 보는 순간 바로 깨달을 수 있었다.

    ‘이거, 안 좋아.’

    BJ대마도사가 실망하는 건 자신이 보여줄 걸 못 보여줘서 그런 게 아니라는 것을.

    ‘이걸 본 어비스 길드가…….'

    그도 그럴 것이 포커라는 건 좋은 패가 들어온다고 해서 되는 게임이 아니었다.

    중요한 건 좋은 패를 가지고 있을 때, 그것을 속이고 상대방이 더 큰 베팅을 하게 만듦으로써, 그럼으로써 더 많은 이익을 챙기는 것이었지.

    막말로 손에 로열 스트레이트 플러시가 들어오더라도 푼돈만 벌면, 그 패의 가치는 투페어만도 못했다.

    그런데 지금 상황이 어떠한가?

    ‘……이 판에 앉아줄 가능성은 제로다.’

    과연 이걸 본 어비스 길드가 BJ대마도사와의 제대로 된 그리고 상식적인 승부를 하고자 할까?

    이미 앞서서 폭군 레이드를 보면서 의자에서 엉덩이를 뗀 상태인데?

    ‘운이 안 좋았어.’

    물론 BJ대마도사가 알면서 지금 같은 행동을 했을 가능성은 제로에 가까웠다.

    그 누구보다 이런 판을 읽는 눈이 뛰어난 자였으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엄청난 화력쇼를 보인 건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어비스 길드조차 막아선 저 괴물이 이렇게 쉽게 잡힐 줄은 본인도 상상도 못했겠지.’

    다른 누구도 아닌 어비스 길드가 숨겨놓은 장애물 아닌가?

    그런 장애물 앞에서 힘을 아낀다, 라는 선택지를 고르는 게 도리어 비합리적인 판단.

    - 잡고 나니까 시험에 통과했습니다, 라는 알림이 뜨는 걸 보면 잡는데 조건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주어진 시간 내에 일정 데미지를 채우는 그런 조건이요. 그게 아니면 이렇게 쉽게 잡힐 리가 없죠.

    BJ대마도사의 판단처럼 그 대상이 그냥 단순히 HP를 깎으면 되는 몬스터가 아니라 잡는데 조건이 필요한 몬스터라는 것을 알 방법은 어디에도 없었으니까.

    그런 걸 볼 수 있는 눈이라도 가지지 않는 이상은.

    ‘판이 바뀌었다.’

    즉, 이 시간부로 더 이상 어비스 길드와 정면으로 승부하는 일은 사라졌다.

    어비스 길드는 정면승부를 제외한 다른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 BJ대마도사를 공격할 것이다.

    ‘위험해.’

    그리고 그건 BJ대마도사 입장에서도 결코 좋은 일이 아니었다.

    궁지에 몰린 쥐는 고양이를 물지만 이미 고양이에게 물린 쥐는 무슨 짓이든 할 수 있으니까.

    ‘물귀신이 될지도 몰라.’

    동귀어진, 같이 죽는 수작을 부릴 수도 있다는 의미.

    - 일단 오늘 라이브 방송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던전 공략은 내일 하겠습니다.

    때문에 BJ대마도사가 라이브 방송 종료를 알렸을 때.

    - 그러니까 그때까지 할 일들 있으면 미리 해두세요!

    이어서 추가 멘트를 뱉었을 때, 박영준은 그 멘트에 숨겨진 의미를 알 수 있었다.

    ‘지금은 던전 공략이 중요한 게 아니야. 일단 아즈모와 만나서 이야기를 나눠야겠어.’

    시간을 줄 테니, 상황을 정리해라.

    - 그럼 BJ대마도사는 물러갑니다.

    6.

    “그럼 BJ대마도사는 물러갑니다.”

    그 멘트를 내뱉고 라이브 방송을 종료하는 순간 미다스가 양손을 머리 위로 들며 감탄을 내뱉었다.

    “크으!"

    ‘완벽했어!’

    사실 무덤의 문지기를 상대하면서 미다스는 그것을 잡지 못할 가능성은 생각지 않았다.

    ‘이걸로 아무도 의심 안 하겠지.’

    중요한 건 어떻게 네놈이 어비스 길드도 모르는 공략 방법을 찾아냈느냐? 그러한 의심.

    그러나 이번 연출을 통해서 미다스는 그런 의심을 단 한 톨도 받지 않을 수 있게 됐다.

    감탄이 나오기에 충분한 일.

    물론 감탄이 나올 대목은 하나 더 있었다.

    왕!

    “주인님, 정말 무시무시한 위용이었습니다.”

    “선배님 말씀대로, 세상이 경악했을 무용이었습니다.”

    다가오는 럭키와 골드, 실버의 극찬.

    그 극찬에 미다스가 재차 감탄이 나왔다.

    “그렇지, 끝내줬지.”

    ‘내가 했지만 정말 완벽한 딜링이었어.’

    오늘 용언 마법을 완벽하게 사용했다는 것.

    ‘단 한 번의 실수도 없이.’

    야구로 따지면 투수가 퍼펙트게임을 한 격, 그야말로 흠 하나 찾을 수 없었다.

    충분히 감탄하고, 자랑스러운 일이었다.

    ‘내 기량도 물이 올랐구나.’

    무엇보다 그 일이 미다스에게 어느 때보다 짙은 자신감을 줬다.

    ‘이 정도면 어떤 것도 할 수 있어.’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을.

    당연히 미다스는 망설이지 않았다.

    ‘저딴 던전도 별거 아니야.’

    고개를 들어 자신이 잡은 무덤의 문지기, 그 문지기 뒤에 있는 절벽 그리고 그 절벽에 만들어진 문을 향해 다가갔다.

    그렇게 문에 다가갔을 때 이내 알림이 들렸다.

    [이름 모를 대마도사의 무덤에 도착했습니다.]

    [퀘스트를 완료했습니다.]

    [이곳의 힘이 알의 힘을 진정시킵니다.]

    [알의 힘이 당신을 잠식하지 않습니다.]

    이제 더 이상 자신의 목숨줄이 타들어가지 않음을 말해주는 알림.

    “휴우.”

    그 알림에 미다스가 안도의 한숨을 내뱉었다.

    ‘다행이다, 진짜 다행이야.’

    일이 쉽게 풀리긴 했지만, 어쨌거나 목숨줄이 위험했다는 사실은 무거울 수밖에 없는 일.

    그때였다.

    [메인 시나리오 퀘스트 항목에 새로운 퀘스트가 생성되었습니다.]

    알림과 함께 퀘스트창이 미다스의 눈앞에 등장했다.

    [이름 모를 대마도사의 무덤]

    - 퀘스트 등급 : Main scenario

    - 퀘스트 레벨 : 444레벨 이하

    - 퀘스트 내용 : 이름 모를 대마도사의 무덤이다. 그 끝에 다다르자.

    - 퀘스트 보상 : 알 수 없음.

    새로운 퀘스트.

    ‘응? 444레벨 이하?’

    그 내용에서 미다스의 눈을 가장 먼저 사로잡힌 건 이 퀘스트의 레벨 제한이었다.

    이제까지 메인 시나리오 퀘스트들 대부분에 레벨 제한이 붙을 때는 그 사냥터에 맞는 레벨로, 9로 끝나고는 했으니까.

    달리 말하면 메인 시나리오 퀘스트 레벨이 그 사냥터의 레벨을 말해주었다.

    그렇다는 건 이곳, 신의 무덤이 444레벨 이하 사냥터라는 의미.

    ‘설마 444레벨이 끝인 건가?’

    그리고 그 444레벨이 끝일지도 모른다는 의미였다.

    ‘하긴, 알 부화도도 88퍼센트이니까. 진행도를 보면 450레벨쯤이 끝이 되겠지.’

    그러나 그 사실에 미다스는 긴 의문을 던지지 않았다.

    그리고 던질 수도 없었다.

    ‘응?’

    그 퀘스트 아래, 자신만이 볼 수 있는 히든 정보가 말해줬으니까.

    !퀘스트 보상 : 스킬 카드북(올마이티)

    !퀘스트 완료 시 ‘이름’ 진행 가능

    ‘맙소사.’

    지금 네가 봐야 할 건 다른 무엇도 오직 하나뿐이라고.

    “올마이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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