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BJ대마도사-437화 (437/485)

437화.  < 134화. 폭군 (4). >

10.

여러 가수들이 나와서 공연을 하는 페스티벌에서는 종종 그런 경우가 있다.

한 가수의 압도적인 퍼포먼스 때문에 그 뒤를 이어서 나온 밴드나, 가수가 곤욕을 치르는 경우.

지금 폭군을 마주하는 이들의 경우가 그러했다.

- 지진 지린다, 지려. 와! 어떻게 저런 마법이 있지?

ㄴ 지진도 지진인데 콤보가 개쩌네! 블리자드, 스톤 에이지로 밑밥 깔아두니까 지진 효과가 더 커지잖아!

ㄴ 지진 애드원 콤보도 개쩔었음! 지진 시간이 1분 정도 되더라. 완전히 믹서기야, 믹서기!

압도적이라는 단어를 쓰는 것조차 이제는 부족할 정도의 퍼포먼스를 보여준 BJ대마도사.

그런 그가 무대에서 내려갔을 때, 그때에도 세간은 오로지 BJ대마도사만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 어? 검객 움직인다.

ㄴ 아, 맞다. 이제 검객 턴이지.

그 누구도 검객 그리고 소드 길드의 두 번째 턴에 관심을 주지 않았다.

기대도 크지 않았다.

- 검객이 뭐 새로운 거 보여주려나? BJ대마도사가 이 정도 보여줬으면 검객도 뭔가 보여줘야 하지 않나?

ㄴ 그럴 리가. 변하지 않는 게 검객 매력인데.

ㄴ 검객은 절대 무모한 짓을 하지 않아.

ㄴ 맞아, 그냥 똑같이 기계처럼 움직일걸?

변하지 않는 게 소드 길드의 매력이었으니까.

물론 그 매력에 소드 길드의 팬이 된 이들은 이 순간 더 열정적으로 응원을 던졌다.

- BJ대마도사가 언제까지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

- 이제 고작 한 턴 씩 주고받았을 뿐이야. 아직 최소 3턴이 더 남아있다고!

- 마지막에 가서 웃는 게 진짜 승자인 법!

- 나 믿을 거야, 소드 길드 믿을 거야.

그렇게 응원을 던지는 이들의 숫자도 무려 5억 명을 넘어섰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갓워즈의 2인자 아닌가?

어비스 길드 다음으로 팬이 많아도 이상할 게 없는 일, 아니, 오히려 이런 상황이기에 팬들의 성원은 평소보다 더 강렬했다.

여러모로 우레와 같은 성원이었다.

‘젠장.’

‘최악이다.’

그러나 전투를 치르는 소드 길드원들은 그 응원에도 도무지 뜨거워질 수가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이제는 승리를 해도 문제였으니까.

‘애초에 그냥 이겨도 안 되는 대결이었는데!’

현재 암흑 대륙 초입에 돌입한 소드 길드 멤버는 무려 433명.

그중에서 오늘 레이드에 참가한 멤버는 고르고 고른 최정예 300명이었다.

반면 BJ대마도사는 고작 한 명 아닌가?

‘럭키랑 골드도 안 움직였는데.’

심지어 첫 번째 턴에서 BJ대마도사는 오로지 순수하게 본인의 존재만으로 퍼포먼스를 보여준 상태였다.

그런 BJ대마도사와 비교가 된다는 사실, 그 사실 자체가 소드 길드에 있어서는 선고와 같았다.

‘이런 분위기에서 싸울 줄이야.’

‘이미 진 개가 된 기분이야.’

이미 무대 위의 주인공은 정해졌고, 자신들은 그 주인공을 빛내주는 그저 조연에 불과하다는 선고.

‘다들 분위기가 다운됐다.’

그 조짐을 검객도 눈치채고 있었다.

‘위험하다.’

그리고 그게 결코 좋은 징조가 아님을, 평상시대로 한다면 분명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는 사실까지도.

때문에 여기서 검객은 결단을 내렸다.

‘페이스를 늦춘다.’

BJ대마도사를 뛰어넘기 위한 퍼포먼스를 하기보다는 도리어 힘을 아끼는 것으로.

‘핵심은 폭군이다. BJ대마도사가 우선권을 잡아도 폭군을 잡지 못하면 기회는 온다.’

그러면서 나중을 기약하기로.

칼처럼 차갑고 예리하며, 냉철한 판단이었고, 그 판단을 곧바로 실천에 옮겼다.

“다들 페이스를 늦춘다.”

11.

골렘의 머리 위.

꿀꺽꿀꺽!

그 위에 선 채 단숨에 포션 한 병을 깔끔하게 비운 미다스가 그대로 포션병을 내던졌고, 그것을 본 시청자들이 탄성을 뱉었다.

- 와, 1천 골드짜리 포션 10병을 한 번에 마시네!

- 진짜 감탄만 나온다. 앉은 자리에서 차 한 대를 마시다니!

- 역시 BJ대마도사, 무한한 재력의 소유자라니까!

- BJ대마도사가 알고 보면 아즈모보다 돈이 많다는 게 학계 정설!

지금까지 미다스가 마신 어마어마한 포션값에 대한 탄성이었다.

"크으!"

그리고 미다스 역시 탄성을 내뱉었다.

정확히는 탄식이었다.

‘젠장, 내 돈…….'

이 짧은 순간 자신의 반 년 치 식비보다 비싼 돈이 허공에 사라졌다는 사실에 대한 탄식.

‘진짜 돈 먹는 하마네, 하마야.'

그러한 탄식이 나올 만큼 지금 미다스의 체급을 유지하는 데에는 돈이 많이 들었다.

‘이 마력량도 금방 바닥을 드러내네.’

그도 그럴 것이 지금 미다스의 체급은 아이템을 업그레이드 할 때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커진 상태였다.

당장 마력량만 하더라도 예전보다 1.5배 이상 커진 상태.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다스의 경우에는 마법을 썼을 때 마력 소모량이 엄청났다.

‘어스퀘이크랑 애드원 융합하니까 마력이 80퍼센트가 날아갈 줄이야.’

정말 말도 안 될 정도.

‘일단 어떻게든 풀상태로 회복하자.’

그런 이유로 소모되는 포션량도 늘어날 수밖에 없었다.

여러모로 미다스 입장에서도 필사적이라는 의미.

필사적인 부분은 그뿐만이 아니었다.

“그보다 소드 길드분들 진짜 잘 싸우네요.”

‘오우거 군대 배치를 다시 파악하고, 전략을 변경해야 해.’

자칫 잘못해서 오우거 군대를 놓치거나 혹은 광역 마법 범위에 담을 수 없을 만큼 오우거를 몰이했을 경우, 그 경우 미다스가 짊어질 리스크는 적지 않았으니까.

‘잘못해서 폭군 어그로를 끌기라도 하면, 그 순간 진짜 끝장난다.’

그리고 그 리스크 관리 실패의 대가는 매우 치명적이었으니까.

때문에 미다스는 소드 길드를 보는 척하면서 제 눈으로 곳곳의 오우거 위치를 파악하고, 머릿속으로 새로이 시뮬레이션을 그렸다.

‘일단 저쪽에서 한 번 치고, 그다음에는 반대편으로 이동하는 식으로…… 아니야, 어차피 도중에 휴식시간이 최소 28분이니까, 이동 거리를 길게 잡아서 군대의 양쪽 끝과 끝을 잡는 것도 나쁘지 않…….'

그 순간이었다.

‘응?’

이리저리 눈을 굴리며 전장을 살피던 미다스의 눈에 이질적인 것이 하나 보였다.

‘플레이어?’

오우거와는 결코 헷갈릴 수 없는 존재를.

‘누구지? 소드 길드원인가?’

그 존재를 보는 순간 미다스의 머릿속에 가장 먼저 든 가설은 그 플레이어가 소드 길드원일 가능성이었다.

오우거를 상대로 수색대를 운영하는 건 조금도 이상한 일이 아니었으니까.

‘그런데 수색대가 저렇게 움직이나?’

허나, 수색대의 움직임이라고 보기에는 이상한 점이 많았다.

‘직업도 궁수가 아니라 암살자 계열 같은데?’

일단 수색대는 대부분은 궁수 클래스들이 맡았다.

암살자의 은신 계열 스킬도 도움은 되지만, 그보다는 오히려 먼 거리에서 몬스터의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천리안 계열이 훨씬 더 도움이 되었으니까.

무엇보다 수색대의 역할은 말 그대로 수색, 주변을 파악하는 것에 의미를 뒀다.

동선이 일직선이 아니라 넓은 범위를 탐색하기 위해 지그재그로 잡히기 마련이었다.

‘그냥 달리네?’

그러나 반대로 지금 보이는 플레이어는 빠르진 않지만 분명 곧게 한 곳을 향해 움직이고 있었다.

‘저대로 가면…… 폭군 있는 곳인데?’

다른 곳도 아닌 협곡을 향해서.

‘잠깐, 저 새끼 설마?’

그 순간 미다스의 머릿속에 든 생각은 하나였다.

‘폭군 건드리려고?’

깽판.

‘이 미친 새끼가!’

그야말로 욕지거리가 나올 만한 일.

동시에 매우 섬뜩한 일이었다.

여전히 2천 마리가 넘는 폭군의 군대가 득실거리는 상황에서 폭군을 건드린다면, 폭군이 그 2천 마리를 이끌고 움직일 터.

일단 2천 마리가 동시에 움직인다는 사실 자체가 마주한 플레이어들 입장에서는 정신이 나갈 만한 일이었다.

‘여기서 폭군 움직이면 오늘 일 접어야 해!’

그러나 그보다 더 끔찍한 건 폭군, 그 자체였다.

10미터에 이르는 신장을 가지고, 검은색 갑옷으로 무장한 그 괴물을 막을 수 있는 건 갓워즈 어디에도 존재치 않았으니까.

오늘 이 대결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된다는 의미.

‘저 새끼 죽여야 돼. 허튼 짓 하기 전에 처리해야 해.’

당연히 미다스 입장에서는 저기 있는 플레이어가 폭군을 건드리는 걸 막아야 했다.

거기서 미다스의 사고가 정지했다.

‘하지만 어떻게?’

현재 전장에서 전투가 허락되는 건 소드 길드뿐, 미다스 입장에서는 움직이는 것조차 명분이 필요했다.

또한 그 명분도 문제였다.

내가 봤어, 지금 저기 플레이어 한 명이 은신을 쓰고 폭군 잡으러 가고 있는 걸 똑똑히 봤어! 라고 말하면 과연 시청자들은 어떻게 반응할까?

혹여 명분 따위를 무시하고 움직이더라도 그 역시 문제였다.

‘저 새끼 절대 보통 새끼는 아니야.’

이곳은 암흑 대륙 초입, 어중간한 플레이어는 감히 올 수 없는 무대.

하물며 이 세기의 대결을 폭군을 건드려서 망치고자 한다면 각오도 보통 각오가 아니었다.

‘게임 접을 각오를 했어.’

갓워즈 서비스가 시작된 이후 한 번의 쉼도 없이 키워온 캐릭터를 버릴 정도의 각오.

이쯤 되자 미다스도 각오를 할 수밖에 없었다.

‘그냥 가서 잡자.’

괜히 복잡한 설명 말고 자신의 차례가 오면 그냥 가서 잡자고.

‘얼마 남았지?’

그 순간 미다스가 자신의 턴이 오기까지 남은 시간을.

‘12분.’

그 시간을 가늠한 미다스가 생각했다.

‘대놓고 움직이면 놈도 내 움직임을 파악할 거야.'

12분 후에 움직일 수 있되, 라이브 방송을 통해 그 과정을 보여주면 필시 깽판을 치려는 놈이 눈치를 채고 그에 맞게 움직일 터.

미다스는 몰래 놈에게 접근할 필요가 있었다.

‘그러면…… 아!’

그 방법을 고민하던 미다스가 이내 무언가를 떠올린 듯 말했다.

“시청자 여러분, 이거 그냥 잡기에는 심심한데 우리 이벤트 하나 해보지 않을래요?”

12.

어느 분야이든 간에 정점에 다다르면 대우가 달라지는 법.

사냥뱀 길드도 마찬가지였다.

갓워즈의 3대 비매너 길드, 보이는 순간 PK를 당해도 할 말이 없기는커녕 모든 길드원들의 목에 현상금이 걸린 길드였지만, 사냥뱀 길드는 무척이나 잘 나갔다.

만약 갓워즈 내에서 다른 누군가를 엿 먹이고 싶을 때는 사냥뱀 길드보다 우수한 파트너는 없었으니까.

더불어 갓워즈란 게임에 인생을 바친 이들은 무척이나 많았고, 인생을 바친 만큼 마음에 안 드는 놈을 엿 먹이는데 기꺼이 거금을 지불하는 이들도 많았다.

‘이런 날을 기다렸다.’

사냥뱀 길드의 마스터 리단, 그는 그러한 세계의 정점에 있는 자였다.

길드의 레이드를 방해하고, 플레이어를 암살하는 비매너 행위의 정점에 있는 자.

‘이게 마지막 일거리야.’

한편으로는 그 정점에서 한계를 느끼고 있었다.

그럴 만했다.

‘이 이상은 못해.’

10대 길드조차 이제는 게임 진행을 버거워하는 무대, 그런 무대에서 사냥뱀 길드가 제대로 된 레벨업 사냥을 할 수 있을 리 만무.

당장 사냥뱀 길드원 중에 암흑 대륙에 온 건 리단, 그 한 명뿐이었으며 그마저도 정상적인 방법이 아니었다.

그동안 비매너 행위를 해오면서 쌓은 인맥, 정확히는 상대방의 약점을 이용해 무한 미로를 공략하는 길드의 도움을 받아 왔을 뿐.

즉, 리단은 무한 미로조차 제대로 공략할 수 없었다.

‘이제 암살도 힘들고.’

몬스터는 물론 자신이 처치해야 하는 플레이어들과도 스펙이 점차 벌어지는 셈.

쉽게 말하면 이제는 근처에 있는 플레이어를 공격해봤자 딜도 제대로 박히지 않았다.

그렇다고 이제 와서 개과천선해서 열심히 다른 플레이어들과 손에 손잡고 사냥을 하는 것도 불가능한 일.

사실상 리단이란 캐릭터의 수명에 한계가 온 셈이었다.

그런 그에게 어비스 길드의 제안은 매우 매력적인 제안이었다.

‘고작해야 폭군을 건드리는 게 내가 할 수 있는 전부지.'

폭군을 건드려서 이번 세기의 대결을 무효화시켜라.

‘대가는 엄청나고.’

그러하면 어비스 길드의 지분을 주겠다.

‘어차피 손해 볼 건 없다.’

더욱이 사냥뱀 길드 입장에서는 이번 세기의 대결을 망친다고 해서 길드의 운영에 문제가 생기는 게 아니었다.

애초에 그런 걸 업으로 해온 곳 아닌가?

도리어 이번 일로 말미암아 세상은 이렇게 말할 것이다.

‘아니, 손해는커녕 이득이지. 우리가 최고가 되는 거니까.’

갓워즈 최고의 비매너 길드는 사냥뱀 길드다!

자연스레 온갖 비매너 행위에 대한 의뢰는 사냥뱀 길드에 집중될 터.

두려운 건 오직 하나였다.

‘BJ대마도사에게 현피만 안 당하면 돼.’

이렇게 됐을 때 BJ대마도사가 가만히 있을 리 없다는 것.

그리고 현실에서 그는 아즈모에 버금가는 재력을 가진 무시무시한 인간이란 것.

적어도 리단이 아는 BJ대마도사는 그랬다.

아예 작정하고 사냥뱀 길드원들의 목에 100만 달러씩 현상금을 걸고 씨를 말리려고 해도 될 미친놈.

‘당하더라도 이건 포기 못하지. 감히 날 건드리다니, 대가를 치르게 해주마.'

한편으로는 리단 역시 정상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자는 아니었다.

정상적이었다면, 그랬다면 사냥뱀 길드 같은 최악의 길드를 만들고, 운영할 리 만무하지 않은가?

이 순간 리단은 리스크에 따른 불안감보다는 BJ대마도사에게 복수할 수 있다는 사실, 그 사실이 주는 희열감을 더 짙게 느끼고 있었다.

“후우.”

물론 이러한 심정과 다르게 폭군을 건드리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앞서 말했듯이 리단에게 암흑 대륙 초입은 두어 단계 더 높은 사냥터였으며, 폭군은 그런 암흑 대륙 초입에서도 최악의 존재였다.

‘엄청 많군.’

심지어 폭군의 주변에는 오우거 군단이, 무려 2천 마리가 넘는 군대가 여전히 건재한 상태였으며, 심지어 곳곳에는 오우거 정찰병과 보초병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제아무리 리단이 가진 은신 능력이 좋다고 하더라도 이 어마어마한 광경을 가로질러 폭군에 이르기란 쉽지 않은 일.

‘무리하지 말자. 천천히.’

해서 리단은 빠르게 가되 서두르지 않았다.

크르르!

‘여기선 멈추고.’

안전하게, 오우거를 발견하면 숨을 참고 기다렸고, 조우하지 않게 크게 돌아 움직였다.

- 서포터 : 현재 소드 길드 48분째 사냥 중입니다.

- 서포터 : 소드 길드가 현재까지 잡은 오우거는 611마리입니다.

그러면서도 채팅창을 보며 주변 상황 정보를 파악했다.

‘소드 길드는 페이스를 늦췄군. 소드 길드다워.’

그 무렵이었다.

- 서포터 : BJ대마도사가 라이브 방송을 통해 이벤트를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새로운 속보가 들렸고, 그 속보에 리단은 실소를 머금었다.

‘아주 그냥 신이 났군.’

그렇게 실소를 짓는 사이 추가 내용이 들어왔다.

- 서포터 : 숨은 BJ대마도사 찾기랍니다.

- 서포터 : 자신이 지진 마법을 사용할 곳을 찾은 분들 중에 추첨을 통해서 100명에게 1만 달러씩 상금을 주겠다고 합니다.

그 내용에 리단이 나지막이 말했다.

“지랄을 하는군, 지랄을 해.”

그 중얼거림 속에서 리단이 이내 비웃음을 머금었다.

‘그래, 실컷 즐겨라. 조만간 지옥을 보게 될 테니까.’

자신에게 어떤 일이 생길지도 모르고 흥에 취한 BJ대마도사를 향한 비웃음을.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