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BJ대마도사-424화 (424/485)
  • 424화.  < 131화. 암흑 대륙 (2). >

    4.

    암흑 대륙.

    극히 소수의 플레이어들, 그것도 하늘 위의 별과 같은 대우를 받는 이들만이 존재하는 곳.

    그렇기에 그곳은 일반 플레이어들에게는 우주만큼이나 아득한 곳이었다.

    그리고 우주만큼 혹독한 곳이기도 했다.

    - BJ대마도사가 암흑 대륙 진출했다는데? 그럼 이제부터 암흑 대륙 씹어먹겠네?

    ㄴ 아마 그게 말처럼 쉽진 않을걸?

    ㄴ 무슨 소리야, 럭키랑 골드 봤잖아? 그 둘이면 보스몹도 씹어먹을 텐데!

    ㄴ 암흑 대륙은 일반 사냥터와 다르거든. 당장 등장하는 게 오우거 군대잖아?

    일단 암흑 대륙에서는 오우거 군대가 등장했다.

    - 오우거 정도는 가뿐하잖아?

    ㄴ 군대라니까, 군대.

    여기서 핵심은 그냥 단순히 무장한 오우거가 아니라 명령과 통솔을 받는 군대라는 것.

    - 일반 몬스터처럼 리젠되어서 돌아다니는 게 아니라 군대 단위로 리젠이 되어서 움직여.

    그리고 군대라는 집단에는 몇 가지 특징이 있었다.

    - 군대이니까 하나가 사라지면 당연히 눈치를 까지.

    하나, 모두가 서로의 존재를 파악하고 있다는 것.

    - 그리고 오우거 군대에는 정찰병하고 보초병이 있어.

    둘, 순찰과 경계를 한다는 것.

    - 이 둘을 어떻게 건드리냐에 따라서 메인 부대의 움직임이 달라지지.

    셋, 상황에 따라 반응이 달라진다는 것.

    예를 들어 보초병의 경우에는 근처에 메인 부대가 있다는 의미였다. 잘못 건드렸다가는 메인 부대의 공격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

    정찰병의 경우에는 메인 부대가 먼 곳에 있다는 의미로 메인 부대의 이동을 막을 수 있었다.

    물론 어느 것을 잡든 간에 메인 부대의 경각심이 올라가며, 그 이후 보초병의 숫자와 정찰병의 숫자가 증가했다.

    - 놓치면 끝장이고.

    최악은 전투를 통해 전부 잡지 못하는 경우, 그 경우에는 메인 부대의 타깃이 되어 한쪽이 전멸할 때까지 끝나지 않는 전투를 치러야 했다.

    - 그리고 그 오우거 군대를 도와주는 블랙 고블린들, 그 고블린 노예들도 엄청 귀찮아. 얘네들 놓치면 골 때리거든.

    ㄴ 심지어 걔네들이 함정도 설치함.

    그리고 넷, 그 오우거 군대를 돕는 블랙 고블린 무리가 있다는 것.

    즉, 암흑 대륙에서는 그저 몬스터가 보인다고 해서 그냥 잡고 보는 식의 방식은 통하지 않았다.

    오우거 부대를 처치하기 전에 사전 조사를 철저히 한 후에 작전을 짜야 했다.

    그것도 그냥 작전이 아니라 섬멸전, 어느 한쪽이 끝장을 봐야 하는 치열한 전투를 위한 작전을.

    - 정보 습득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

    당연히 암흑 대륙 초입에서는 정보 수집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했고, 그 능력을 위해서는 실력 좋은 플레이어로 구성된 수색대가 절박했다.

    그게 이유였다.

    - BJ대마도사에게 가장 부족한 부분이지. 혼자서는 한계가 명확하잖아?

    암흑 대륙에서 오우거도 씹어먹을 BJ대마도사가 생각보다 적잖은 고생을 하리라고 예상되는 이유.

    더불어 그게 이유였다.

    “라이브 방송 안 하길 잘했다.”

    왕!

    “그래, 럭키야.”

    미다스가 암흑 대륙에서 라이브 방송을 켜지 않은 이유.

    “이거 다 보이는데 모르는 척 연기하는 건 아무리 나라도 불가능할 것 같아.”

    미다스의 눈에는 전부 보였으니까.

    ‘그래도 이 정도로 잘 보일 줄은 몰랐는데…….'

    그것도 예상 이상으로 잘.

    [오우거 정찰병(Lv391)]

    [오우거 보초병(Lv392)]

    일단 미다스의 눈에는 정찰병과 보초병의 차이가 바로 보였다.

    ‘함정도 보이고.’

    여기에 곳곳에 설치된 조잡한 함정들, 구덩이라든가 하는 것들은 노란빛으로 보이고 있었다.

    ‘배치는 더 잘 보이고.’

    당연한 말이지만 오우거 군대의 배치 상태, 정찰병과 보초병들의 위치와 메인 부대의 위치 역시 잘 보였다.

    메인 부대가 잘 보이는 만큼 공략도 간단했다.

    메인 부대를 피해 주변 병력을 야금야금 갉아먹다가 어느 순간 메인 부대를 공격하는 것.

    혹은 그냥 갉아먹기만 하고 튀는 것도 나쁘진 않았다.

    굳이 오우거 전사들이 득실거리는 메인 부대와 전력으로 부딪칠 필요는 없으니까.

    물론 이 모든 과정에서는 한 가지 조건이 필요했다.

    과연 오우거 정찰병이나 보초병들, 둘에서 넷 사이로 구성되는 그 무리를 빠르게 제거할 수 있는가?

    그 대목에서 미다스가 고개를 돌려 자신의 옆을 바라봤다.

    헥헥!

    "헥헥!"

    똑같은 숨소리를 내뱉는 럭키와 골드.

    “주인님, 언제든 명령만 내리시면 저 괴물 무리들의 머리통을 박살을 내드리겠습니다.”

    꾸우!

    그 둘 뒤에서 자세를 낮춘 채 각오를 내뱉는 거인 실버와 근처 나무에 앉아있는 잭팟까지.

    - 새로운 주인놈, 경거망동하지 마라. 이곳의 오우거들은 다른 곳과 다르다.

    그리고 말하는 지팡이를 든 자신까지.

    ‘이 정도면 그냥 메인 부대랑 붙어도 해볼 만 해.’

    솔직히 이 정도 전력이라면 치열하고, 처절하긴 하겠지만 메인 부대와 바로 전투를 치러도 충분히 승산을 가늠할 수 있었다.

    ‘그러니까 조금 더.’

    때문에 미다스는 오히려 고개를 돌렸다.

    그러자 붉은빛 기둥 하나가 보였다.

    ‘조금 더 스펙업을 마친 후에 그냥 앞뒤 재지 말고 힘으로 찍어 눌러보자고.’

    미다스, 그가 퀘스트를 깨기 위해 움직였다.

    5.

    크르르!

    갑옷으로 무장한 오우거 무리들이 어슬렁거리는 울창한 숲.

    “얘들아 움직이자.”

    그 숲 사이로 무장한 오우거들의 시선을 피해 한 무리가 잽싸게 움직이고 있었다.

    남들이 보기에는 외줄타기와 같은 움직임이었다.

    오우거 정찰병들의 인식 범위 사이사이를 움직인다는 건, 자칫 잘못했다가는 오우거 정찰병에게 들키는 건 물론 포위를 당해도 이상할 게 없는 일이었으니까.

    보통의 경우라면 감히 시도조차 못할 일.

    ‘쉽네 쉬워.’

    그러나 미다스에게는 어려울 것 하나 없는 일이었다.

    그렇게 미다스는 단 한 번의 전투도 없이 자신이 원하는 목적지에 이를 수 있었다.

    목적지에 이른 미다스를 기다리고 있던 건 다름 아니라 골렘 한 마리였다.

    2미터의 신장, 돌로 만들어진 골렘은 모든 기능을 정지한 듯 돌덩이처럼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겉보기에는 특별할 것 하나 없는 모습, 오우거 무리들이 그냥 돌덩이라고 생각하고 지나갈 법한 모습이었다.

    '헉.'

    그러나 미다스의 눈에는 달랐다.

    [자가의 골렘(Lv.440)]

    440레벨!

    ‘장난 아니잖아?’

    그 레벨은 이제까지 미다스가 본 모든 존재들 중에서 두 번째로 높은 레벨이었다.

    ‘거의 정체 모를 자급이라는 거네?’

    첫 번째는 당연히 444레벨인 정체 모를 자.

    더불어 현재 플레이어들 가장 레벨이 높은 건 멀린으로 그의 레벨은 428레벨, 아즈모의 경우에는 레벨 랭킹 2위로 426레벨이었다. 그런 것을 염두에 둔다면 엄청난 레벨인 셈.

    ‘느껴진다.’

    해서 미다스는 직감했다.

    ‘대박의 기운이 느껴져.’

    필시 이번에 만나게 될 NPC자가 역시 NPC즈가 못지않은 선물을 주리라고.

    “후후, 이거 또 너무 강해지면 곤란한데……."

    그 사실에 일찌감치 김칫국을 마신 미다스가 그대로 자가의 골렘 앞에 섰다.

    선 채로 가만히 있었다.

    ‘와라.’

    이제 자신을 인지한 자가의 골렘이 깨어나기를 기다리면서.

    ‘깨어나라고.’

    그렇게 1분여 정도를 기다리던 미다스가 이내 이상함을 느낀 듯 고개를 갸웃했다.

    ‘뭐지? 왜 아무런 반응도 안 하지?’

    보통의 경우라면 이쯤에서 자가의 골렘이 깨어나고 어떤 식으로든 퀘스트가 진행될 터.

    ‘만져야 하는 건가?’

    이윽고 미다스가 손을 뻗어 자가의 골렘을 건드렸다.

    웅!

    그러자 자가의 골렘에서 강력한 진동과 함께 강렬한 소리가 흘러나오더니 앉아있던 자가의 골렘이 일어서기 시작했다.

    [자가의 골렘이 깨어났습니다.]

    ‘오케이.’

    그것을 본 미다스가 미소를 지었다.

    [자가의 골렘이 적을 파괴하기 위한 준비를 합니다.]

    '응?'

    그러나 이어진 알림에 미다스의 입가에 지어진 미소가 빠르게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우웅!

    이윽고 미다스를 바라보는 자가의 골렘의 눈동자에 붉은 기운이 떠오르는 순간.

    ‘붉은 신호등!’

    더불어 자가의 골렘 머리 위에 뜬 신호등의 색을 확인하는 순간 미다스의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은 하나였다.

    ‘설마 이걸 잡는 거였어?’

    암흑 대륙 퀘스트의 시작은 자가의 골렘을 잡는 것으로부터 시작될지도 모른다는 생각.

    ‘씨발! 이거 440레벨짜리라고!'

    그 생각에 이르렀을 때 미다스의 머릿속은 비명으로 가득 찼다.

    “얘들아 전투 준비! 다들 뒤로 물러나!”

    반대로 혼란스러운 머릿속 상태와 다르게 미다스는 빠르게 이 골렘을 잡기 위한 전투 태세를 갖추었다.

    “럭키, 골드! 거리 벌리고 공격할 준비해! 실버! 이번에는 네가 잠시 동안 탱킹을 한다! 잭팟! 수호자 모드! 실버한테 모든 버프 다 걸어!”

    빠른 명령이었고, 그 명령을 받은 동료들 역시 빠르게 자가의 골렘과 싸우기 위한 준비를 했다.

    ‘아직 시간이 있다!’

    다행인 점은 자가의 골렘이 전투를 준비하는데 지금 적잖은 시간을 소모한다는 것.

    그 틈을 노려 미다스 역시 자가의 골렘과 빠르게 거리를 벌리기 시작했고, 동시에 인벤토리에서 꺼낸 포션을 마셨다.

    ‘포션 아끼지 말자.’

    당연히 이 긴급한 상황에서 포션을 아끼는 일은 없었다.

    아주 강하고, 효과가 좋은 놈으로.

    그만큼 비싼 놈으로.

    그렇게 단숨에 포션 4개를 해치운 후에야 미다스가 고개를 돌려 자가의 골렘을 확인했다.

    ‘일단 실버가 붙어서 싸우는 거 보고, 버틸 만하면 딜링으로 아니면 홀딩으로 간다.’

    그리고는 머릿속으로 전투 시나리오를 그리기 시작했다.

    그 순간이었다.

    ‘해볼 때까지 해본다. 나도 이제 약하지 않아!’

    이제는 미다스가 각오마저 완벽하게 마치는 순간.

    ‘응?’

    자가의 골렘의 붉은빛 눈동자가 검은빛 눈동자로 바뀌기 시작했다.

    동시에 머리 위에 뜬 신호등 역시 빠르게 초록빛으로 바뀌었다.

    [자가의 골렘이 파괴 모드를 해제합니다.]

    그 후에 들리는 알림.

    “늦어서 미안하군.”

    그 알림 뒤로 목소리 하나가 들렸다.

    “하필이면 설정을 안 해둔 녀석과 조우하게 될 줄이야, 자네 참으로 운이 없군.”

    자그마한 체구를 가진 드워프 한 명의 목소리가.

    “자가라고 하네. 즈가, 놈으로부터 자네 이야기는 들었네. 그래서 이곳에는 무슨 일인가?”

    NPC자가, 그가 등장하는 순간.

    꿀꺽!

    그 순간 미다스가 입에 머금고 있던 포션을 삼켰다.

    그러나 말문은 열리지 않은 채 멍한 눈으로 NPC자가를 바라만 보았고, 그 시선에 NPC자가가 재차 물었다.

    “여긴 무슨 일인가?”

    “……이리아 님의 부탁을 받고 왔습니다.”

    그제야 비로소 미다스가 입을 열었다.

    ‘젠장, 내 포션값…….'

    그저 허공에 뿌려버린 것과 진배없는 포션들을 추모하면서.

    물론 그 사실을 알 리 없는 NPC자가는 이리아란 말에 두 눈을 휘둥그레 뜨며 말했다.

    “이리아? 설마 자네가 그것을 가져온 건가?”

    이미 NPC이리아와 이야기가 된 모양.

    때문에 미다스는 바로 인벤토리에서 NPC이리아에게 받은 작은 상자를 꺼냈다.

    ‘빌어먹을.’

    여전히 포션값에 대한 울분이 풀리지 않은 듯 표정을 구긴 채.

    그렇게 똥 씹은 표정을 짓는 미다스로부터 물건을 받아 든 NPC자가의 표정이 굳었다.

    “정말 위험한 물건이로군.”

    그 굳은 표정으로 휙휙, 고개를 돌려 주변을 살핀 후에 조심스러운 목소리로 미다스에게 질문했다.

    “혹시 자네를 추격하는 추격자가 없었나?”

    “추격자요?”

    “이 물건을 노리는 자가 있네. 우드 빌리지를 파괴하고, 툰가 왕국을 무너뜨리고자 한 자가.”

    듣는 미다스 입장에서는 식겁할 이야기였다.

    ‘이거 가지고 있으면 위험하다는 거잖아? 이번 퀘스트 일진이 왜 이래?’

    아무래도 조금 전 느꼈던 느낌이 대박의 기운이 아니라 쪽박의 기운이었던 모양.

    “해서 이리아는 내게 부탁을 했네. 이것을 파괴해달라고. 그자의 손에 넘어가는 걸 막아달라고.”

    NPC자가의 말이 이어질수록 미다스의 불안감은 커졌다.

    "그리고 이것을 파괴하기 위해서는 암흑 대륙에서만 나오는 황금 석탄이 필요한데…… 지금 그것을 구할 수 있는 곳은 오우거의 대장간 밖에 없네.”

    이어진 설명을 들었을 때는 확신이 됐다.

    ‘그럼 그렇지. 이 빌어먹을 게임이 쉽게 갈 리가 없지.’

    이제부터 NPC자가의 부탁을 받아 그 오우거의 대장간이란 것을 탈취하는 퀘스트가 나올 터.

    그리고 그게 굉장히 지랄 맞은 난이도를 자랑할 터.

    “이런, 내가 괜한 소리를 했군. 자네에게는 할 필요가 없는 이야기일 텐데. 일단 고맙네. 이리아를 대신해 무한 미로를 지나 이곳까지 이것을 가져다주어서. 이건 그에 대한 보상일세.”

    [퀘스트를 완료했습니다.]

    그때 NPC자가가 고개를 흔들며 미다스에게 스킬 카드북 하나를 건네주었다.

    레전더리 에픽 스킬 카드북을.

    아주 기꺼운 보상이었으나, 그 보상을 받는 미다스의 표정은 그다지 좋지 못했다.

    좋을 수가 없었다.

    “……아닙니다. 그보다 그 오우거의 대장간이란 곳이 어디에 있습니까?”

    ‘빌어먹을.’

    이제는 하기 싫어도 울며 겨자를 먹어야 했으니까.

    “음? 설마 날 도와주겠다는 건가?”

    “이제까지 받은 도움이 차고 넘칩니다. 무엇보다저는 우드 빌리지의 수호자인 나타르샤, 그분의 뜻을 받드는 자입니다. 그런 제가 어찌 이번 일에서 뒷짐을 지고 있을 수 있겠습니까?”

    ‘젠장, 퀘스트 안 할 순 없잖아!’

    그러한 미다스의 모습에 NPC자가가 놀라며 말했다.

    “정말 대단하네, 대단해! 그리고 고맙네! 자네가 도와준다면 그보다 기쁜 일이 없을 걸세!”

    “그래서 그 오우거의 대장간은 어디에 있습니까?”

    ‘됐고, 그냥 빨리 끝내자.’

    반면 미다스는 시큰둥한 표정으로 질문을 던졌고, 그 질문에 NPC자가가 대답했다.

    “나도 그것을 몰라 지금 찾고 있는 중일세.”

    “예?”

    그 순간이었다.

    [메인 시나리오 퀘스트 항목에 새로운 퀘스트가 갱신되었습니다.]

    알림과 함께 퀘스트창이 등장했다.

    [즈가의 스승]

    - 퀘스트 등급 : Main scenario

    - 퀘스트 레벨 : 419레벨 이하

    - 퀘스트 내용 : 즈가의 스승, 자가를 도와 오우거의 대장간을 찾아보자.

    - 퀘스트 보상 : 없음

    그것을 보는 순간 미다스가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난이도는 상식을 벗어나는데 보상이 아예 없다고 못 박혀 있다니?

    ‘무슨 놈의 퀘스트가 이 따위…….'

    욕이 절로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

    “아니, 진짜 이건......."

    결국 퀘스트창을 보던 미다스가 저도 모르게 불만을 토로하려는 순간 미다스의 시선이 한 곳에 멈췄다.

    !퀘스트 완료 시 ‘자가의 역작’ 진행 가능

    자가의 역작!

    다음 퀘스트 타이틀을 확인한 미다스의 머릿속에 기억 하나가 떠올랐다.

    ‘설마 토스의 역작 같은 건가?’

    아낌없이 주던 토스에 대한 기억, 그 기억이 떠오르는 순간.

    “아니, 진짜 이건? 뭔가 할 말이 있는 듯한데 뭔가?”

    그 순간 미다스는 NPC자가의 물음에 빵긋 웃으며 대답했다.

    “진짜 이건 제가 꼭 해야 할 일 같다고요. 제 운명인 것 같습니다. 자, 빨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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