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BJ대마도사-419화 (419/485)

419화.  < 130화. 럭키 타임 (2). >

4.

- BJ대마도사 소식 아직인가?

ㄴ 아직 공지 안 올라옴.

ㄴ 아, 진짜 궁금하다. 대체 퀘스트 난이도가 어느 정도이기에 불사자 길드가 BJ대마도사에게 부탁을 할까?

세간의 모든 이목이 BJ대마도사와 불사자 길드, 두 슈퍼 스타의 콜라보레이선에 집중된 가운데.

- 제발 빨리 공지 좀 나와라!

ㄴ 공지는 됐고, 뭐 정보라고 없어? 라이징 스타 채널에서 정보 유출 좀 됐을 거 아니야?

당연히 그 둘의 소식에 타는 목마름을 부여잡은 채 귀를 기울이는 가운데.

- 어, 떴다.

ㄴ 뭐가? 공지가?

ㄴ 아니, 코카콜라에서 BJ대마도사 에디션 판매한다고 떴어.

그 가운데 세간을 먼저 찾아온 건 세계적인 기업들의 BJ대마도사를 이용한 마케팅이었다.

말 그대로였다.

- 이야, 아디다스도 콜라보하네.

- 이거 뭐 갑자기 기다렸다는 듯이 전부 BJ대마도사 이름을 팔기 시작하네?

마치 경쟁이라도 하듯 여러 글로벌 기업들의 상품에 BJ대마도사와 엮이기 시작했다.

그것을 본 사람들은 눈치 챘다.

- 갑자기 BJ대마도사랑 콜라보한다는 건 BJ대마도사 스폰서가 됐다는 거잖아? 그럼 이 기업들이 이번에 전부 BJ대마도사랑 계약했다는 건가?

- 와, 대체 이번 이벤트 스케일이 어느 정도이기에 이 정도 기업들하고 하나도 아니고 뭉텅이로 계약하지?

이번 BJ대마도사와 불사자 길드가 손을 잡은 이유가 그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빅이벤트가 되리란 것을.

그러한 세간의 예상에 답변이 왔다.

“다들 많이 기다렸지?”

라포, 그가 자신의 라이브 방송을 통해서 세상에 알려줬다.

“그럼 브리핑을 해보자고. 이번에 발견한 던전은 비밀 던전이야. 비주얼은 내 뒤를 보면 알 수 있지. 저기 문 보이지? 발견하게 된 계기는 별거 아니야. 무한 미로가 재배치되니까 눈앞에 나타나더라고. 그래, 운이 좋았지. 너무 좋아서 우리 똘똘이랑 춤만 30분 내내 출 정도로.”

이번에 공략하게 될 던전이 어떻게 발견되었는지.

“이 던전 입장 조건이 신수 소유자라는 것을 알기 전까지는 말이야. 골 때리는 조건이지. 상식적으로 이제까지 단 한 번도 공개된 적 없고, 당연히 정보조차 없는 던전을 신수 소유자들로만 구성된 파티로 들어간다는 게 말이 돼?”

왕!

“봐봐, 똘똘이도 말하잖아? 개소리하지 말라고. 그래서 이걸 어떻게 하지, 싶다가 BJ대마도사가 무한 미로가 너무 쉽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바로 제안을 했지. 도와달라고.”

왜 자신이 BJ대마도사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됐는지.

“그 말에 BJ대마도사가 흔쾌히 대답해주더라고. 던전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 자기가 혼자 공략해줄 테니까 자기만 믿고 그냥 숨만 쉬고 있으라고.”

그리고 그 요청에 대한 BJ대마도사의 반응이 어떠한지.

“그래, 럭키 익스프레스 운행할 테니까 뒤에서 타라고 하더군. 자기는 게임을 어렵게 하고 싶으니까 손 하나 까딱하지 말라고, 자기가 죽으면 그때 나서라고 말하더라고.”

그렇게 모든 설명이 끝났을 때 세상은 알 수 있었다.

- 맙소사, 지금 라포가 한 말 리얼이야?

ㄴ 그러니까 BJ대마도사가 버스 운전을 혼자 하겠다고?

ㄴ 다른 누구도 아닌 불사자 길드를 등에 업고?

ㄴ 역시 BJ대마도사, 평생 솔로로 살기로 신께 맹세한 사내답네!

ㄴ 아무렴, BJ대마도사는 솔로가 제맛!

이번에도 모두가 생각한 것 그리고 기대한 것 이상의 라이브 방송이 되리란 것을.

당연히 세간의 관심 역시 이젠 다른 플레이어의 라이브 방송에는 그 누구도 관심을 가지지 않을 정도로 폭발했다.

“BJ대마도사 라이브 방송 내일이지?”

“벌써 기대되네.”

“난 그것만 기다리는 중이야. 요즘 다른 라이브 채널은 눈에도 안 들어오더라고.”

“그런 게 눈깔에 들어오는 게 이상한 거지. 지금 누가 그런 이슈도 없는 방송들에 관심을 가지겠어?”

어디를 가든 나누는 이야기 주제는 오직 하나, BJ대마도사의 비밀 던전 공략에 대한 것뿐.

“그냥 콜라를 먹을 때도 럭키가 들어간 캔콜라를 먹는데.”

“하긴."

BJ대마도사 마케팅을 하는 제품들의 판매량 역시 경쟁사 제품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판매량이 치솟을 정도.

“말 나온 김에 한 잔 마실까?”

“좋지, 혁주야!”

“왜요?”

“여기 콜라!”

“콜라요? 뭐로요?”

“뭐긴, BJ대마도사 들어간 걸로 가지고 와야지.”

평소 콜라에 관심이 없던 이들도 기꺼이 콜라를 구매할 정도.

“여기 있습니다!”

그렇게 이혁주가 손님들이 주문한 콜라를 가져오자, 모두가 하나씩 콜라캔을 집어들었다.

“난 럭키네.”

“난 골드.”

“난 잭팟."

이윽고 콜라캔 하나가 남았을 때 그걸 집은 이가 캔에 그려진 인물을 확인하고는 혀를 찼다.

“젠장, 하필이면 BJ대마도사네. 왜 이런 게 걸리는 거야?”

그리고는 이내 소파에 앉아있는 정현우를 향해 자신이 집은 콜라캔을 건네줬다.

“현우야, 이건 네가 먹어라.”

그 사실에 정현우가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물론 안 받은 건 아니었다.

공짜라면 양잿물에 밥을 말아먹고도 부족한지 리필을 외치고도 남을 인간이 바로 정현우였으니까.

하물며 가진 모든 아이템을 처분하고, 포션을 구매한 탓에 지금 정현우의 지갑 사정은 최악이었다.

“아, 예, 감사히 잘 먹겠습니다.”

결국 캔을 받아든 정현우가 그 자리에서 그대로 캔을 따고는 콜라로 목을 적셨다.

“끄윽.”

그렇게 가볍게 트림을 한 후에야 정현우의 표정이 조금 풀렸다.

‘이제 좀 살 것 같네.’

그리고 속도 풀렸다.

물론 완전히 풀린 건 아니었다.

‘아, 이러다 위장병 생기겠다.’

많은 스폰서가 붙은 건 기쁜 일이지만, 달리 말하면 부담감도 많아질 수밖에 없는 일.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했어.’

결정적으로 정현우는 현재 자신의 역량 전부를 끄집어낸 상태였다.

이 이상 뭘 하고 싶어도 못할 정도로.

결국 이제 모든 건 내일 입장하게 될 던전의 난이도에 따라 결정된다는 의미.

무대가 아니라 심판대에 올라서는 기분이었다.

‘어이구, 속이야.’

그 사실을 떠올리자 정현우는 다시 한 번 더 속이 더부룩해진 듯 표정을 구겼고, 그런 그에게 이혁주가 다가와 물었다.

“형, 속이 안 좋으신 모양이네요. 콜라 한 캔 더 드실래요?”

“뭐?”

그 사실에 정현우가 놀라며 되물었다.

“설마 네가 사주게? 진짜?”

그 놀람 섞인 말에 이혁주가 냉큼 콜라캔 하나를 정현우에게 건네주었고, 그걸 받아 든 정현우가 더 놀란 표정을 지었다.

살다살다 이혁주에게 얻어먹는 날이 올 줄이야?

그 표정을 향해 이혁주가 말했다.

“아뇨, 제가 사드리는 건 아니고 사장님이 BJ대마도사 얼굴 박힌 캔은 어차피 팔리지도 않으니까 단골 손님한테 주라고 하셨거든요."

“뭐?”

“재고도 잔뜩 있고요.”

말과 함께 이혁주가 가리킨 냉장고를 본 정현우가 뚱한 표정을 지었으나, 그 의미를 알 리 없는 이혁주가 혀를 차며 말했다.

“여하튼 장사 진짜 못한다니까. BJ대마도사 박으면 누가 사먹는다고, 쯧쯧.”

그 사실에 정현우가 발끈했다.

“아니, 사먹을 수도 있지! BJ대마도사 인기 있거든?”

“에이, 형. 제가 BJ대마도사 열혈팬이지만 그건 아니에요. 형이라면 평생 솔로로 사는 인간 얼굴이 박힌 걸 사먹겠어요? 솔로 저주라도 옮으면 어떻게 하려고요.”

“야, 그런 저주가 어디 있어?”

“있을 수도 있죠! 실제로 BJ대마도사는 솔로잖아요! BJ대마도사가 누구랑 사권다는 거 소문으로라도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이어진 말에 감히 반박을 하지 못한 정현우가 결국 길게 한숨을 내뱉었다.

“그래, 네 말이 맞다.”

그 순간이었다.

“아니, 잠깐. 동작 그만. 그럼 왜 나한테 이거 주는데? 나보고는 그냥 저주 받으라는 거야?”

“에이, 현우 형. 형은 이미 없는데 저주 받아도 무방하잖아요? 뭘 걱정하세요?”

“뭐라고.”

“그래서 안 드실 거예요? 안 드실 거면 주세요.”

이어진 이혁주의 말에 정현우가 말했다.

“안 먹겠다고는 안 했어……."

기어들어가는 목소리와 함께 탁! 캔을 따는 소리와 함께 정현우가 콜라를 삼키기 시작했다.

‘젠장, 내가 진짜 여자 친구 사귀고 만다.’

그런 우습지도 않은 하루가 지나가고, 디데이의 날이 밝았다.

5.

수백 명의 플레이어들 무리도 개미무리로 만들어버릴 만큼 거대하기 그지없는 무한 미로.

“오늘은 한적하네.”

“21명 빼고 다 로그아웃했으니까.”

그곳에 모인 불사자 길드 소속 플레이어 21명의 모습은 평소보다 더 조촐하게 느껴졌다.

“우리 밖에 없으니 긴장이 되네.”

“무한 미로가 쉬운 곳은 아니니까.”

더불어 그 21명, 신수 소유자들은 평소보다 더 짙은 긴장감을 느꼈다.

제아무리 불사자 길드의 멤버이며 모두가 신수를 소유하고 있고, 갓워즈를 대표하는 강자들이라고는 하지만 무한 미로는 그런 강자들을 가뿐하게 고꾸라뜨리는 무대였으니까.

그런 이유로 수백 명이 넘는 무리가 파티를 맺고 다니는 곳, 그런 곳에서 고작 21명만 남아있는데 긴장하지 않는다면 거짓말일 터.

그때였다.

“접속했다.”

그들 앞에 BJ대마도사가 등장했다.

“어? 다들 접속해 계셨네요.”

어느 때보다 여유로운 모습으로,

“역시 다들 저랑 같은 마음이신가보군요. 당장에라도 던전에 들어가서 시청자들에게 끝내주는 방송을 보여주고 싶으신 거죠?”

이어진 그 발언에 불사자 길드원들의 안색은 딱딱하게 굳었다.

‘차원이 다르군.’

수백 명의 플레이어가 모여도 긴장할 수밖에 없는 곳에서 혼자임에도 저리 유쾌할 수 있다는 것.

그러면서도 그 누구보다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준다는 것.

하물며 BJ대마도사에게 오늘은 그냥 단순히 솔로 플레이를 하는 날이 아니었다.

21명의 목숨을 등에 짊어진 채 그 누구도 공략해본 적 없는 던전을 나 홀로 걸어야 하는 날이었지.

‘나라면 도망쳤을 거야.’

보통 이들은 시도조차 용납되지 않을 일.

그러나 반대로 BJ대마도사가 이제까지 이룩한 이름값은 그것을 가능케 하는 수준을 넘어 기대케 만들었다.

‘이제 저 BJ대마도사와 손을 잡는 거다.’

‘마스터 선택이 맞았어. BJ대마도사는 상식 밖의 존재다.’

심지어 불사자 길드원들마저 기대케 만들 정도.

“아무렴.”

개중에는 라포 역시 포함되어 있었다.

“이런 일 앞두고 긴장될 수밖에 없지. 더군다나 럭키 익스프레스잖아? 갓워즈의 모든 플레이어들이 한 번쯤 타고 싶다는 그 럭키 익스프레스를 VIP 대우 받으면서 탈 수 있다는데 흥분되지 않으면 이상한 일이지.”

그러한 라포의 등장에 그리고 함께 등장한 똘똘이를 본 미다스가 옆에 있는 럭키에게 말했다.

“럭키야, 가서 똘똘이랑 놀아.”

왕!

그러자 곧바로 럭키가 똘똘이를 향해 달려들었고, 그 둘이 서로 얼굴을 비비며 인사를 나눴다.

그사이 미다스와 라포도 인사를 나눴다.

“반갑습니다. 오늘 불사자 길드분들이 탑승한 럭키 익스프레스의 기관사 BJ대마도사입니다. 오늘 멋진 여행을 맛보실 수 있을 겁니다.”

그 여유 넘치는 모습에 라포가 자신의 눈에 보이는 채팅창을 보고는 피식, 웃었다.

“내가 현실이었으면 여기서 후원 채팅을 했을 텐데, 그러지 못해서 미안할 정도로 멋진 멘트였어.”

“아, 라이브 방송 중이시군요. 그럼 저도 라이브 방송 시작하겠습니다.”

“그래야지.”

허락이 떨어지자 미다스가 곧 라이브 방송을 켰다.

- 방 열렸다!

- 드디어 열렸다!

- 솔하! (솔로 하이라는 뜻)

그러자 몰려오는 시청자들.

“안녕합니까, BJ대마도사입니다.”

그러한 시청자들에게 미다스가 인사를 건넸고, 그 인사가 끝나기 무섭게 시청자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 맙소사! 저기 봐! 럭키랑 똘똘이가 서로 비비고 놀고 있어!

- 럭키님이랑 똘똘이님이 힐링 방송 찍으신다!

- 모두들 정신 차려! 오늘 역대급 힐링 방송이다!

- BJ대마도사님, 럭키님 숨소리 들어야 하니까 아가리 좀 해주시면 안 될까요?

럭키와 똘똘이, 둘의 만남을 향한 격한 반응을.

그 반응에 미다스가 어색한 웃음을 흘렸고, 그 웃음을 본 라포가 한마디 했다.

“럭키랑 똘똘이 이야기만 나오는 모양이네.”

“잘 아시는군요.”

“나 같아도 그거 보고 싶거든. 솔직히 그렇잖아?”

라포의 말에 미다스가 살짝 뚱한 표정을 지었고, 그 표정을 본 시청자들이 바로 반응했다.

- 기분 상한 모양인데?

- 그래서 꼬우십니까, 휴먼?

- 어허, 큰손 앞에서 얼굴 찌푸리면 안 돼!

그러한 시청자들의 반응에 미다스가 이내 표정을 풀었다.

“하하, 기분이 상하긴요. 이러지 말고 다들 들어갈 준비합시다!”

- 봐봐, 말 돌리네. 기분 상했네.

여러모로 가벼운 분위기.

‘후우.’

그러나 현재 미다스의 심정은 어느 때보다 무겁기 그지없었다.

이제는 돌이킬 수 없는 도전을 해야 할 때.

지금 가벼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 역시 조금이라도 이 무거운 기분을 털어내기 위한 연기였다.

‘할 수 있다, 난 할 수 있어.’

그렇게 스스로에게 주문을 건 미다스가 라포와 불사자 길드원들을 향해 말했다.

“던전 보니까 파티 입장이 아니라 그냥 신수만 있으면 누구나 입장 가능하던데, 그럼 이대로 그냥 저부터 먼저 들어가겠습니다."

“아무렴, 기관사가 앞장 서야지.”

라포의 허락이 떨어지는 순간, 곧바로 미다스가 보이는 던전의 문을 향해 움직였다.

그리고 문에 손을 대는 순간 알림이 들렸다.

[비밀의 문을 넘으시겠습니까?]

“예."

이어서 대답을 마치는 순간 미다스가 바라보는 세상이 새카만 어둠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이내 어둠이 다시 빛으로 찾아왔을 때 새로운 세상이 그를 반겼다.

- 미로? 그런데 벽의 색깔이?

- 나무로 된 벽이다!

무한 미로와 크기는 같으나, 무한 미로와 달리 녹음과 갈색이 어우러진 나무로 된 벽이 가득 찬 미로가.

- 무슨 나무 안 같네?

- 좀 무섭다.

마치 거대한 나무 안에 들어온 듯한 미로의 등장에 시청자들이 감탄사를 내뱉었다.

그러나 미다스에게는 그럴 여유가 없었다.

미다스가 빠르게 주변을 살폈다.

‘몬스터, 몬스터.’

이곳의 몬스터 개체수가 얼마인지 그리고 몬스터의 사냥 난이도가 어느 정도인지.

그렇게 미다스가 눈알을 굴리는 사이, 그의 뒤를 이어 불사자 길드원들이 하나둘씩 모습을 드러냈다.

“여기군.”

이윽고 마지막으로 등장한 라포가 이내 미다스의 뒤로 다가오더니 이내 물었다.

"마지막으로 묻겠는데, 정말 우리 도움은 하나도 필요 없는 게 맞지?”

그 물음에 미다스가 대답을 뱉으며 고개를 돌렸다.

“아무렴요, 오늘은 럭키 익스프레스가 전부 다 해결해줄 겁니다.”

그러한 미다스의 입가에는 어느 때보다 자신감 넘치는 환한 미소가 걸려 있었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보스 몬스터 하나라니!’

이곳에 있는 몬스터가 단 한 마리뿐이란 것.

‘이런 개꿀 던전이 있다니!’

그 사실을 확인한 미다스에게 더 이상 망설임은 없었다.

“좋아, 그럼 어떻게 움직일 거지? 이대로 길 따라 움직이는 게 일단 안전하겠지?”

때문에 라포의 그 질문에 미다스는 단호하게 말했다.

“빙빙 돌아가면 그건 기차가 아니죠. 뭐든 뚫고 가야 기차지. 얘들아, 이쪽 방향으로 일직선으로 뚫고 간다."

그 발언에 불사자 길드원들의 표정이 굳었다.

그리고 채팅창도 어수선해졌다.

- 아니, 지금 처음 보는 던전인데 그냥 벽 뚫고 간다고?

- 이거 너무 무모한 거 아니야?

- 폭주다, 폭주!

세상에 공개된 적 없는 곳, 어떤 위험이 있을지 모르는 지뢰밭을 그냥 그대로 뚫고 간다니!

제정신으로는 내뱉을 수 없는 말.

그러한 반응에 미다스는 더 진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럼 이제부터 럭키 익스프레스 운행이 시작될 예정이니, 안전벨트를 꽉 매십시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