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7화. < 129화. 새옹지마 (3). >
6.
게임을 하다 보면 그런 부류가 있다.
게임 개발사가 부디 플레이어들이 자신들에게 쌍욕을 해주기를 바라며 기획한 말도 안 되는 확률을 무색하게 만드는 부류.
남들은 1년 넘게 노가다를 해도 얻지 못하는 아이템을 장난삼아 운 좋게 얻는 부류.
게임마다 전설로 남게 될 아이템을 너무나도 쉽게 손에 넣은 부류들.
갓워즈란 게임에서는 라포, 그가 바로 그 부류의 대표자였다.
물론 라포가 그저 운만 좋은 이는 아니었다.
갓워즈가 탄생하기 전부터 그는 여러 게임에서 뛰어난 실력을 보여주며 유명 스트리머로 인기를 끌고 있었다.
그런 그에게 하늘이 줄 수 있는 가장 거대한 운마저 준 결과물이 바로 10대 길드의 한 자리, 가장 말석이긴 하지만 그 누구도 10대 길드임을 부정하지 않는 불사자 길드였다.
당연한 말이지만 그러한 라포가 만든 불사자 길드는 게임 진행이 다른 10대 길드에 비해 느릴지언정 막히거나 큰 불상사가 일어난 적은 거의 존재치 않았다.
즉, 불사자 길드는 다른 길드에 진심을 담아 도움을 요청하거나 그런 적이 없었다.
언제나 행운이 그들의 길을 순탄하게 해주었으니까.
“100만 달러 확실한 거지?”
“예?”
“라포가 100만 달러 후원한 게 확실한 거냐고.”
“아, 예. 확실합니다.”
라포가 100만 달러를 의뢰했단 사실 앞에서 박영준이 재차 부하 직원을 통해 현실 파악을 시도한 건 그 때문이었다.
‘이거, 그저 단순한 콜라보 제안이 아니다.’
일단 100만 달러라는 금액은 누가 보더라도 그냥 상대방이 마음에 들어서 줄 수 있는 후원금이 아니었다.
‘의뢰다.’
부탁을 하기 위한 의뢰금이라 보는 게 옳을 터.
더불어 앞서 말했듯이 라포와 그를 앞세운 불사자 길드는 단 한 번도 무언가를 함에 있어 막혔던 적이 없었다.
언제나 행운의 여신이 그들을 지켜주었으니까.
‘그것도 매우 난이도가 높은 심각한 의뢰.’
그런 그들이 BJ대마도사에게 진심을 담아 퀘스트 공략을 부탁한다는 건, 달리 말하면 그 퀘스트 난이도가 엄청나다는 의미.
‘100만 달러 받고 끝낼 일이 아니야. BJ대마도사를 상대로는 더더욱.’
물론 BJ대마도사에게 100만 달러는 무의미한 액수였다.
이 돈 받고 그냥 부탁을 들어줄 바에는 그냥 본인이 자기 지갑에서 100만 달러를 뽑아 세상에 기부하고도 남을 재력의 소유자이니까.
때문에 100만 달러는 이번 일의 무게감을 알려주기 위한 경고등에 불과했다.
진짜 이번 의뢰에 성공할 때의 보수는 따로 있다는 의미.
‘진짜 보수는…….'
그 보수가 무엇인지는 금방 알 수 있었다.
‘동맹.’
현재 어비스 길드가 10대 길드를 자기편으로 만들기 위해 작업을 하는 상황.
그러한 어비스 길드는 필시 불사자 길드에도 제안을 했을 테고, 그를 통해 불사자 길드는 상황을 파악했을 터였다.
그렇게 상황 파악을 마친 불사자 길드가 보기에 BJ대마도사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베팅은 어비스 길드 반대편에 서주는 것이었으니까.
그게 박영준이 어느 때보다 굳은 표정을 짓는 이유였다.
‘하긴, 불사자 길드는 10대 길드 중 가장 후발주자. 아무리 라포가 운이 좋다고는 해도 운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그렇다면 애매하게 어비스 길드 편에 서서 아성을 지키기보다는 BJ대마도사 편에 서서 혁명가가 되는 게 낫지.’
여기서 BJ대마도사가 오케이 사인을 내린다는 건 10대 길드와 첫 번째 동맹을 맺는다는 의미.
‘쉽게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건수가 아니야. 여기서 어설프게 손잡으면 지분 싸움이 골치 아파진다.’
문제는 동맹이라는 게 그저 손잡으면 끝나는 게 아니라는 것이었다.
지금 불사자 길드의 이름값은 BJ대마도사와 비교해서 아주 떨어지는 게 아닌 이상 거의 동등한 입장에서 테이블에 앉게 될 테고, 불사자 길드가 일방적으로 BJ대마도사 밑으로 들어가줄 리 만무하지 않은가?
그저 잡으면 좋다, 라고 해서 잡을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여러모로 심사숙고해야 마땅한 일, 머릿속으로 쉼 없이 저울질을 해야 하는 일이었지.
‘방법을 떠올려라, 방법을.’
때문에 박영준 역시 자신이 가진 모든 카드들 그리고 정보들을 기반으로 저울질을 했다.
여기서 불사자 길드의 제안에 어떻게 대응하는 게 좋을지.
그때였다.
- 당연히 해드려야죠.
화면 속 BJ대마도사가 말을 꺼냈고, 그 사실에 박영준이 잠시 동안 놀란 표정을 지었다.
‘벌써?’
BJ대마도사가 이제까지 과감한 결단을 내려온 건 알고 있었지만 이토록 중요한 일 앞에서도 이렇게 빠른 결단을 내릴 줄이야?
그 대단한 박영준조차 제 깜냥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일.
그러한 박영준 앞에서 BJ대마도사가 재차 말했다.
- 물론 라포 님이 찾으신 그곳이 저랑 손을 잡아야 할 만큼 어려운 곳이어야겠지만. 너무 쉬우면 손을 잡는 보람이 없잖아요?
그 멘트를 듣는 순간 박영준은 깨달았다.
‘이번 사냥터에서 서열을 정할 셈이구나!’
BJ대마도사의 노림수가 무엇인지.
‘그래, 지금 BJ대마도사는 무한 미로를 졸업을 넘어 사실상 정복을 한 셈, 그는 이곳에서 왕이다.’
만약 암흑대륙에서 불사자 길드를 상대로 서열 정리를 한다면 여러모로 변수가 많을 터.
또한 암흑대륙에는 다른 10대 길드가 거주하고 있었다.
그들이 개입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차라리 이곳 무한 미로에서 결판을 짓는 게 현명한 일.
‘대단하군.’
BJ대마도사의 판단에 감탄이 나오는 순간.
‘좋아, 그럼 이에 판을 맞춘다.’
동시에 박영준이 해야 할 것이 정해지는 순간이었다.
7.
라포, 그의 제안을 듣는 순간 미다스의 머릿속에 든 생각은 하나였다.
‘이거 대박이다!’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기회가 왔다는 것.
당연히 미다스는 머릿속으로 그 어떤 필터링 없이, 그대로 제 감정을 드러냈다.
“당연히 해드려야죠.”
‘아.’
바로 말을 뱉었고, 곧바로 후회했다.
‘너무 싸게 나갔나?’
아무리 좋은 일이라도 명색이 BJ대마도사 이름값이 있는데 냉큼 받을 수는 없는 일.
물론 100만 달러라는 후원금을 받은 이상, 그 이상을 요구하지는 않을 생각이었다.
‘라포 님이야 최우수 후원자님이니 당연히 해드려야지만…….'
더군다나 부탁 상대는 라포 아닌가?
그가 그동안 후원해준 걸 생각하면 공짜로 해드려도 부족하지 않을 지경.
그러나 문제는 미다스의 몸값은 오로지 그만의 것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여기서 너무 쉽게 넘어가는 모습을 보이면 그의 몸값 시세가 떨어질 수밖에 없는 일.
‘뭔가 한마디라도 하자.’
때문에 미다스는 여기서 한마디를 붙였다.
“물론 라포 님이 찾으신 그곳이 저랑 손을 잡아야 할 만큼 어려운 곳이어야겠지만. 너무 쉬우면 손을 잡는 보람이 없잖아요?”
‘이렇게 하면 돈도 돈이지만 어려워서 해준 거라고 생각하겠지?’
절대 100만 달러 때문에 해준 게 아니라, 어려울 것 같아서 해주는 거라고.
‘좋아.’
어쨌거나 미다스는 그 멘트를 끝으로 더 이상 깊게 고민하지 않았다.
‘이런 빅 이벤트를 두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지. 이건 진짜 제대로 대박이 될 테니까.’
모든 것을 포기하기로 결정하는 순간 그 포기한 것 이상의 값어치를 지닌 빅이벤트가 준비된 상황.
그런 상황에서 고민 따위는 무색했다.
“자, 그럼 바로 가봅시다. 럭키!”
왕!
“골드, 실버.”
“예, 주인님.”
“명령만 내리십시오!”
“벽 뚫어.”
그저 행동만이 있을 뿐.
“라포님, 지금 만나러 갑니다!”
8.
- BJ대마도사가 라포 만나러 간다!
세상을 뒤흔드는 데에는 그 소식 한 줄이면 충분했다.
- 라포가 퀘스트 공동 공략 제안했음! 100만 달러 쏘면서!
ㄴ 아, 그런 건 아무래도 좋고.
그 과정에서 생기는 이야기들은 필요 없었다.
- 그러니까 똘똘이랑 럭키랑 만난다는 거지?
- 드디어 똘똘이 대 럭키 만나네!
- 갓워즈 최강의 두 신수가 같이 얼굴 비비면서 같이 게임 한다는 거지?
- 상상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기분이다.
그 둘을 대표함은 물론 갓워즈를 대표하는 두 신수가 만난다는 것, 그 사실 앞에서 다른 이슈들은 그냥 부수적인 것들, 반찬조차 되지 못하는 것들이었으니까.
그 둘의 만남에 대해서 엄청난 기대감을 품는 게 당연지사.
‘럭키랑 똘똘이라니!’
개중에서도 가장 큰 기대감을 품는 건 너무나도 당연한 말이겠지만 미다스였다.
‘이거 시청자 제대로 폭발한다!’
어떤 상상을 하든 그 이상의 결과가 나올 상황인데 기대감이 생기지 않으면 이상한 일.
‘간만에 럭키가 활약하겠어.’
더욱이 최근 럭키의 활약이 부족하면서 럭키의 활약을 기대하는 이들의 마음이 커진 상황이었다.
여러모로 대박 방송이 될 수밖에 없는 셈.
“럭키야.”
왕!
“진짜 제대로 한 번 시청자 뽑아보자.”
왕!
“뭐라고?”
왕!
“이번에 시청자 5억 명 돌파해서 BJ대마도사를 그냥 구석으로 꺼지게 하겠다고?”
왕!
“이제부터 주인님은 아무것도 안 해도 되고, 럭키가 날 먹여 살려주겠다고!”
왕!
“그래, 럭키야, 너만 믿을게.”
미다스가 정신 나간 모습을 보이는 건 그런 이유 때문이었다.
당연히 미다스의 행보 역시 어느 때보다 빠를 수밖에 없었다.
“주인님 벽을 뚫을까요?”
골드의 물음에 미다스는 고개를 돌려 벽을 바라봤다.
그리고 말했다.
“아니, 거기 좀 위험하니까 다른 쪽으로 뚫자.”
자신이 가진 바 능력을 이용해 가장 안전한 루트만을 골라서, 최단 시간 내로 움직였다.
그 덕분이었다.
“아."
‘저기다.’
미다스가 고작 이틀 만에 무한 미로를 가로 질러 불사자 길드 파티에 닿을 수 있었던 건.
'와.'
그렇게 벽 하나를 두고 보이는 불사자 길드의 멤버들은 한 명, 한 명이 대단하기 그지없었다.
그럴 만했다.
‘진짜 1군이네.’
지금 이곳, 무한 미로에 머물고 있는 불사자 길드 멤버는 마스터 라포를 포함해 불사자 길드의 최정예들이었으니까.
진정한 의미의 10대 길드 전력이 모인 셈.
수도 수지만, 그 질, 착용한 아이템이나 레벨과 타이틀 달성 등을 통해 이룩한 스탯은 이제까지 미다스가 조우한그 어떤 파티와도 감히 비교를 거부할 수밖에 없었다.
‘쫄지 말자.’
그 무리 앞에서 미다스가 숨을 한 번 골랐다.
그와 동시에 준비했다.
‘그리고 기왕 인사하는 거, 화려하게 해야지.’
벽 하나만 부수면 불사자 길드와 만날 수 있는 상황에서 그냥 없이 보일 수는 없는 일.
“좋아, 다들 물러서.”
해서 미다스는 어느 정도 벽이 무너졌을 때 벽 파괴 작업을 하던 골드와 실버를 뒤로 물렸다.
"퉤!"
그리고는 침 바른 손으로 인벤토리에 준비해둔 망치 하나를 든 채 그대로 벽을 파괴했다.
그러한 미다스의 망치 앞에서 벽이 부서지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쾅!
애초에 이미 대부분 부서진 상태였을뿐더러 미다스의 근력 스탯은 이미 상식선을 벗어난 상태였으니까.
쿠쿠쿠!
그렇게 미다스의 망치질 앞에서 기어코 벽이 무너졌고, 그 너머에 있는 존재들이 보였다.
“아! 불사자 길드 분들이네. 안녕하세요?”
그들을 확인한 미다스가 마치 여기 있을 줄 몰랐다는 듯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반면 미다스를 확인한 불사자 길드원들의 표정은 그 누구 하나 좋은 기색이 없었다.
‘분위기가 좀 그러네?’
미다스조차 그들의 심기가 좋지 못함을 알 수 있을 만큼.
그 사실에 좀 더 주변 낌새를 살핀 미다스는 이내 제 스스로 결론을 내렸다.
‘내가 벽을 부순 것에 다들 놀라신 모양이네.’
저들이 자신의 무지막지한 퍼포먼스에 놀란 거라고.
‘잘했어.’
그렇게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반응이었다.
물론 불사자 길드원들의 표정이 안 좋은 이유는 BJ대마도사가 망치로 벽을 뚫고 온 것 때문이 아니었다.
‘이번에 BJ대마도사에게 지면 밑으로 들어간다.’
앞선 이틀 동안 라이징 스타 채널은 불사자 길드에 통보했다.
이번 일을 기점으로 손을 잡고, 활동하자.
단, 동등한 관계가 아니라 왕과 신하의 관계를 맺는다.
그리고 누가 위일지는 이번 비밀 던전에서 실력으로 판가름을 내자.
‘어떻게든 이겨야 해.’
‘자존심도 자존심이지만 길드의 운명이 걸린 문제야.’
BJ대마도사와 손을 잡는다는 선택지조차도 탐탁지 않은 상황, 그런 상황에서 그의 밑으로 들어갈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웃으면서 받아들일 수 있을 리 없었다.
그게 표정이 굳은 이유였다.
딱 한 명만이 예외였다.
“오! 왔어?”
왕!
덩치 좋은 은빛 털을 가진 늑대와 함께 등장하는 사내.
왜소한 체격, 핏기 없는 하얀 피부를 가진 여러모로 나약한 외형을 가진 사내, 그러나 모두가 감탄할 만큼 훌륭한 미모를 가진 사내.
“이렇게 만나니까 정말 반갑네.”
라포, 10대 길드 중 한 곳인 불사자 길드를 세운 자.
“돈 안 쓰고 대화하는 건 처음이지? 응? 그동안 솔직히 돈 쓰는 거 정말 아까웠거든.”
당연한 말이지만 이미 충분한 부귀영화를 누리고 있는 자였다.
“알다시피 내가 아즈모나, 구스타프 만큼 부자는 아니라서 말이야. 아, BJ대마도사 만큼도 아니지.”
그가 언급한 이들 만큼은 아니지만 어느 날 갑자기 슈퍼카를 뛰어넘는 부가티나 파가니 같은 하이퍼카를 사고 싶을 때 기꺼이 일시불로 차값을 지불할 수 있을 정도.
‘진짜 라포다.’
미다스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하늘 위의 별, 그것도 시리우스 별처럼 1등성 같은 존재였다.
“어쨌거나 우리 사이이니까 굳이 통성명 필요 없지?”
“예."
그런 그와 친하게 이야기한다는 사실에 전율이 들 정도.
그렇게 그 둘이 악수를 하는 순간 주변에는 도리어 긴장감이 번지기 시작했다.
왕!
왕!
동시에 둘이 악수를 하는 순간 서로의 신수들, 럭키와 똘똘이가 서로를 향해 가볍게 짖었다.
“똘똘이가 친구 만나서 좋은가봐.”
“예, 럭키도 그러네요.”
“역시 우리 둘은 뭔가 통하는 게 있어. 물론 그쪽 럭키가 훨씬 더 덩치가 좋지만. 대체 진화를 몇 번 한 거야?”
“모르겠네요. 그냥 하다 보니까 되더라고요.”
“그렇지? 나도 그래. 대체 진화 조건이 뭔지 모르겠다니까.”
그렇게 럭키와 똘똘이를 소재 삼아 몇 마디 대화를 나누던 라포가 자연스럽게 미다스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말했다.
“그럼 바로 본론으로 가자고. 시간이 금보다 비싸신 분을 두고 시간 낭비할 수는 없으니까. 따라와. 우리가 찾은 비밀 던전을 보여줄 테니까.”
그렇게 라포의 친근한 안내와 함께 미다스가 가볍게 100여 미터 정도를 걸어갔다.
그리고 코너를 도는 순간 벽이 보였다.
‘문?’
다른 무한 미로의 벽과 다르게 그 벽에는 거대한 문이 하나 존재하고 있었다.
“정말 그냥 가다가 무한 미로가 바뀌길래 가만히 있었는데 우리 앞에 떡하니 등장하더라고.”
그 문을 보고 놀라는 미다스에게 라포가 친절한 설명을 곁들였다.
“일단 출구는 아니야. 그럼 당연히 던전으로 가는 문일 테고, 해서 우리는 바로 문을 열고 들어가려고 했지. 그런데 문제가 생겼어. 저 안으로는 신수를 소유한 소유자만 들어갈 수 있더라고.”
아주 친절한 설명.
“우리 길드가 남달리 신수 소유자가 많긴 하지만, 그래도 무한 미로 난이도 생각하면 뭐가 있는지도 모르는데 그냥 들어갈 순 없잖아? 그래서 이리저리 전력 구축을 두고 고민하고 있었는데 신수를 가진 플레이어 중 한 명의 시간이 비어버리더라고. 그래서 잽싸게 오퍼를 넣은 거지.”
허나, 그러한 라포의 설명은 솔직히 필요 없었다.
“문 가까이 가면 던전 퀘스트 창이 뜨니까 한 번 확인해 봐.”
"예."
미다스의 눈에는 보였으니까.
[비밀의 문(히든)]
- 던전 등급 : 레전더리 에픽
- 던전 입장 가능 레벨 : 400레벨 이하
- 무한 미로에 극히 드물게 등장하는 비밀의 문이다. 신수를 소유한 자만이 문을 넘을 수 있다.
- 던전 공략 보상 : 알 수 없음.
!던전 공략 보상 : 신수 전용 스킬 카드북(레전더리)
!보스 몬스터 처치 시 추가 보상 지급
!퀘스트 추가 보상 : 신수 전용 스킬 카드북(레전더리 에픽)
그리고 그 덕분에 이 던전이 어떠한 의미인지 알 수 있었으니까.
‘말도 안 되는 대박이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