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화. < 129화. 새옹지마 (1). >
1.
무한 미로, 무시무시한 괴물들이 우글거리는 이곳에서 외톨이로 돌아다니는 게 허락되는 건 단 둘뿐이었다.
하나는 이벤트 NPC 그리고 다른 하나는 BJ대마도사뿐.
“저깁니다. 저 코너를 돌면 하얀 로브를 쓰고 있는 이 한 명이 있을 겁니다.”
당연히 탐험가 길드원인 마고가 BJ대마도사에게 소개해주는 존재는 이벤트NPC일 수밖에 없었다.
“처음 그녀에게 접근하면 그가 경고할 겁니다. 그 경고에 물러나면 퀘스트가 종료, 반대로 유니콘을 잡으러 왔다고 말하면 퀘스트가 진행될 겁니다.”
이어진 설명에 미다스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미다스에게 마고가 미안한 듯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오는데 생각보다 더 많은 시간이 걸리게 된 점, 송구스럽습니다.”
그 말, 당연한 말이지만 진심으로 미안해서 내뱉는 말이 아니었다.
고작 여기에 오는 데에만 3일이나 되는 시간을 낭비해서 속 쓰리지? 그러한 의도를 품고 내던진 조롱이었지.
그러한 마고의 의도를 깨달았을까? 그녀의 말을 들은 미다스가 굳은 표정을 지었다.
그뿐이었다.
미다스는 대답 없이 이벤트NPC가 있는 곳을 향해 저벅저벅 걸음을 내디뎠고, 그 모습에 마고가 고개를 돌려 동료 중 한 명인 스카드를 향해 오른쪽 눈을 윙크했다.
스카드 역시 윙크로 대답했다.
그 윙크 속에서 둘이 짧게 대화를 나눴다.
‘BJ대마도사 표정 썩은 걸 보니까 제대로 한 방 먹였네.’
‘그래, 앞으로 더 엿을 먹이자고.’
이 페이스를 유지해서 BJ대마도사의 입에서 저도 모르게 쌍욕이 나오게 만들자고.
물론 미다스가 그들의 말에 대답조차 하지 않은 이유는 기분이 상한 탓이 아니었다.
‘이렇게 열심히 해주신 분들에게 해드릴 게 없다니…….'
그토록 많은 희생과 노력을 했음에도 시간이 오래 걸렸다는 사실에 진심을 다해 미안함을 표시하는 탐험가 길드, 그런 그들에게 제대로 된 위로를 해줄 수가 없다는 것.
아니, 해줄 수 있는 게 아주 없는 건 아니었다.
애초에 탐험가 길드가 이렇게 노력하는 건 미다스를 위해서이며, 미다스가 그들의 도움을 받는 건 그 무엇도 아닌 용한증이란 스킬 카드 보상을 받기 위함 아닌가?
그런 상황에서 만약 미다스가 용한증 스킬을 소유한 것을 모두에게 보여준다면?
더 이상 네임드 몬스터 사냥에 나설 필요가 없는 셈.
‘후우.’
물론 어떻게든 네임드 몬스터 사냥 라이브 방송으로 수익 대박을 꿈꾸던 미다스 입장에서는 쉽사리 고를 수 없는 선택지였다.
이번에 받게 될 이벤트는 도합 여섯 번, 그런데 지금 당장 용한증을 공개한다는 건 남은 다섯 번의 기회를 그냥 날리겠다는 의미였으니까.
그 다섯 번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라이징 스타 채널의 수익을 생각하면?
‘용한증 스킬 카드도 값으로 따지면…….'
심지어 미다스가 여기서 네임드 몬스터 사냥을 포기하면 본래 보상으로 받게 될 스킬 카드마저 허공에 날아가는 셈이었다.
막대한 손해가 생기는 셈.
‘팔 수는 없다고 해도…….'
물론 냉정하게 생각하면 다른 무엇도 아닌 선불로 받은 용한증 스킬 카드를 그냥 현금에 냅다 파는 건 예의가 아니었다.
그렇다고는 해도 주머니에 팔 수 없다고 해도 금괴가 있는 것과 없는 건 전혀 다른 일.
그때 코너를 돈 미다스의 눈에 하얀 로브를 뒤집어쓴 존재가 눈에 들어왔다.
이벤트 NPC를 확인한 미다스가 이번에는 고개를 돌려 코너 반대편에 있는 탐험가 길드원들을 바라봤다.
우글우글 모인 채 포션을 마시면서 떨어진 HP와 마력을 채우는 그들을 바라본 미다스가 긴 한숨을 내뱉었다.
"후우우우."
아주 긴 한숨을.
그렇게 한숨 전부를 내뱉은 미다스가 이내 NPC이렐리아과 거리를 좁혔고, 이내 미다스를 발견한 NPC이렐리아가 놀라며 말했다.
“거기 당신, 멈추세요. 이 길 너머에서는 무시무시한 괴물, 유니콘이 있습니다!”
[퀘스트 창에 새로운 퀘스트가 추가되었습니다.]
경고와 함께 미다스의 눈에 퀘스트창이 떴다.
[유니콘 사냥]
- 퀘스트 등급 : 레전더리
- 퀘스트 레벨 : 399레벨 이하
- 퀘스트 내용 : 이렐리아의 안내를 따라 유니콘을 사냥하라! (유니콘을 사냥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낼 경우 퀘스트 진행 가능)
!퀘스트 보상 : 마스터 스킬북(레전더리)
그것을 본 미다스가 이내 NPC이렐리아를 향해 말했다.
“그 유니콘을 잡으러 왔습니다.”
2.
- 켜졌다!
- BJ대마도사 방송 열렸다.
언제나 그렇듯 열리자마자 시청자로 폭발하기 시작하는 BJ대마도사의 라이브 방송.
그러나 방송 분위기는 평소와 달랐다.
- 오늘 어디 한 번 유니콘 먹방 한 번 가겠습니다.
- 유니콘은 물리 마법으로 잡아야 제 맛.
- BJ대마도사님 유니콘 뿔에 한 번 찔리면 연애 소망이 이루어진다는데, 검증 부탁합니다.
이미 유니콘 레이드가 있으리라 예고된 덕분에 이미 분위기는 절정에 도달했다.
예열 따윈 조금도 필요 없을 정도.
- 저기! 저거 유니콘 같은데?
- BJ대마도사님 화끈하게 갑시다, 화끈하게!
- 오늘 방송 20분 컷 가즈아!
- 형, 오늘 방송은 짧아도 뭐라고 안 할게!
때문에 시청자들은 오늘 방송이 짧더라도 괜찮으니 화끈한 방송이 나오기를 바라며 응원하고 있었다.
“어디 얼마나 잘 잡는지 보자고.”
심지어 멀린, 그조차도 BJ대마도사의 라이브 방송을 보면서 그를 응원하고 있었다.
사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4일이나 시간을 허비하느라 스트레스가 적잖게 쌓였을 텐데 이번에 제대로 풀어줘야지.”
처음 의뢰를 받고 탐험가 길드와 조우하는데 1일, 이후 이벤트 NPC를 만나는데 3일.
도합 4일이란 시간을 그저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허비하게 했으니까.
그건 멀린조차 기대했던 것 이상의 성과였다.
“앞으로 다섯 번이나 남았는데 여기서 지치면 섭섭하지.”
심지어 이게 시작이라는 것 그리고 BJ대마도사에게 이 덫을 빠져나갈 방법이 없다는 것, 그 두 사실이 멀린을 어느 때보다 기쁘게 만들었다.
당연히 BJ대마도사가 유니콘을 빨리 잡든 말든 그런 건 지금 상황에서 아무래도 좋았다.
“뭐, 그렇다고 스트레스 풀려고 무리했다가는 정말 제대로 큰코다치겠지만.”
더 나아가 멀린은 BJ대마도사가 유니콘에게 당하는 경우 역시 염두에 두고 있었다.
“안 그래?”
“확실히 유니콘이 쉬운 몬스터는 아니죠.”
유니콘.
무한 미로의 네임드 몬스터인 녀석의 외형은 지금 영상에 나오는 그대로 머리에 뿔이 날린 백색 털의 말이었다.
모두가 상상하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무시무시하다기보다는 신비로운 느낌이 강했다.
크기 역시 몸길이 5미터 정도로 현실의 말보다는 크지만 갓워즈에 존재하는 무수히 많은 괴물에 비하면 조촐할 따름이었다.
솔직히 겉보기에는 딱히 무서울 것 없는 몬스터였다.
“무한 미로에서 등장하는 네임드 몬스터 중에서 죽인 플레이어 숫자로는 세 손가락 안에 드는 놈이니까요.”
그러나 사냥 난이도는 무한 미로에서 한 손에 꼽을 정도로 어려운 녀석이었다.
“아무렴, 미로의 벽을 마음대로 타고 다니는 말을 잡는 게 쉬울 리가 없지.”
그 이유는 유니콘이 가진 벽을 지면처럼 타고 다니는 능력.
즉, 유니콘을 상대로는 무한 미로에서 여러 몬스터를 상대로 쌓아온 능력이 무용지물이었다.
아니, 무용지물인 수준을 떠나서 유니콘의 움직임은 갓워즈에서 그 어떤 몬스터와도 비교를 거부했다.
일단 제대로 된 탱킹이 불가능했다.
그리고 동시에 맞추는 것, 딜링 자체도 매우 힘들었다.
“한 번 맞으면 끝장이고.”
반면 공격력은 엄청났다.
그 뿔을 앞세운 박치기 한 방에 원거리 딜러나 근접 딜러들이 즉사할 정도.
탱커들조차도 목숨을 장담할 수 없을 정도였다.
“BJ대마도사가 제아무리 상식을 초월하는 명중률을 가졌다고 해도 결코 쉽지 않지. 하물며 무리를 했다가는 더더욱.”
그런 괴물을 상대로 무리한 전투를 치른다?
멀린은 솔직한 심정을 말하자면 절대 그런 짓은 하고 싶지 않았다.
해서 멀린은 확신했다.
“그러니까 BJ대마도사도 여기서 무리하진 않겠지.”
BJ대마도사라면 여기서 분명 한 번 쉼표를 찍을 거라고.
이 들끓는 분위기에 찬물을 한 번 부을 거라고.
“무모한 짓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절대 무모한 짓을 하지 않는, 가장 계산적인 놈이니까.”
결코 무모한 짓은 하지 않을 거라고.
- 안녕하십니까, BJ대마도사입니다. 오늘은 예고한 그대로 저기 있는 유니콘을 사냥하기에 앞서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그러한 멀린의 예상에 대답하듯 BJ대마도사는 바로 전투에 들어가지 않은 채 오히려 대화를 시도했고, 그 사실에 멀린은 미소를 지었다.
그럼 그렇지, 라는 의미를 담긴 미소를.
그 미소를 향해 BJ대마도사가 말을 이어갔다.
- 아무래도 멀린님의 의뢰는 포기해야 할 것 같습니다.
“뭐?”
그 말에 놀라는 멀린, 그를 향해 BJ대마도사는 더 이상 자세한 설명을 해주지 않았다.
- 이유는 일단 레이드를 끝낸 후에 보여드리겠습니다.
“아니, 이게 무슨 소리야, 의뢰 포기라니?”
그가 바로 레이드를 시작했다.
- 그럼 5분 후에 마저 이야기하겠습니다.
“5분?”
모두가 예상한 것, 그 이상으로 화끈한 전투를!
3.
“그럼 5분 후에 마저 이야기하겠습니다.”
미다스가 그 멘트를 날리는 순간 채팅창은 아수라장이 됐다.
그럴 만했다.
분명 BJ대마도사의 강함을 부정하는 이는 없었다.
또한 그가 유니콘을 잡으리란 사실을 의심하는 이 역시 없었다.
- 아니, 유니콘을 5분 컷하겠다고? 말이 돼?
- 제아무리 BJ대마도사라고 해도 이건 불가능하지.
- 형, 차라리 연애를 하는 게 더 현실성이 있겠어!
하지만 다른 것도 아니고 유니콘을 5분 만에 잡는다는 건 전혀 다른 일이었다.
- 미친, 유니콘 꼬리 잡는 것도 5분은 더 걸리겠구먼!
상대는 무한 미로의 그 거대한 벽을 평지처럼 달리는 게 특기인 네임드 몬스터였으니까.
푸릉, 푸릉!
물론 유니콘 입장에서는 그러한 사실 따위는 아무래도 좋았다.
유니콘에게 중요한 건 감히 자신의 영역에 플레이어가, 그것도 솔로로 왔다는 것.
그러니 그것을 배제해야 한다는 것.
히이잉!
그 의지를 품은 유니콘이 짤막한 울음과 함께 미다스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따그닥!
그러한 질주부터가 일반적인 몬스터와 궤를 달리 했다.
- 벽 탄다!
- 와, 실제로 보니까 더 미쳤네!
단숨에 벽에 올라탄 유니콘이 물리 법칙을 가뿐하게 무시하며 미다스를 향해 달려왔다.
그 자체로도 경악스러운 광경.
따그닥 따그닥!
심지어 그 속도도 경악스럽기 그지없었다.
- 뭐 이리 빨라? 지금 빨리 감기 한 거 아니지?
마치 제로백을 자랑하는 슈퍼카처럼, 단숨에 가속을 마친 유니콘은 삽시간에 표적인 미다스와의 거리를 좁혔다.
피하는 것조차 벅찰 지경.
달리 말하면 맞추는 건 상상도 못할 정도였다.
유도 마법이 있지 않은 이상.
즉, 이 상황에서 미다스가 유니콘을 상대로 쓸 수 있는 마법은 제한적이었다.
“헬파이어.”
첫 번째는 당연히 추격 마법인 헬파이어!
"앤 인페르노.”
두 번째는 광역 마법인 인페르노였다.
이미 일찌감치 캐스팅을 마쳐둔 덕분에 미다스의 손바닥 위로는 헬파이어 덩어리가 그리고 미다스의 눈앞에서는 인페르노의 악마가 등장했다.
- 역시 일단 헬파이어, 인페르노로 방어력부터 깎으려는 거구나!
- 당연한 수순이지.
시청자들 역시 그 두 스킬의 등장은 익히 예상한 바였기에 그 사실에 놀라는 이는 단 한 명도 없었다.
더 나아가 그다음을 예상하는 이들도 있었다.
- 이제 용열병 쓰고 캐스팅 속도 높일 듯! 그래야 블리자드나 아이스스톰 같은 광역 마법을 쓸 수 있으니까.
필시 용열병이 나올 수밖에 없다!
그 예상에 미다스가 말했다.
“용한증.”
- 거봐, 내가 뭐라고 했어? 용열병을 쓴다고 했잖아.
- 어?
- 뭐라고?
당신들이 예상한 바와는 다를 것이다.
- 용한증? 뭐야? 벌써 보상 받은 거야?
- 멀린이 선금으로 준 건가?
- 가만, 그런데 용한증 효과가 뭐지?
그 사실에 시청자들이 채팅창으로 의문을 토해냈고, 동시에 미다스의 귓속에는 알림이 연달아 들렸다.
[용한증에 걸립니다. 온몸의 마력이 차갑게 식습니다.]
[캐스팅 시간이 크게 증가합니다.]
[마력 소모량이 크게 감소합니다.]
그 알림 속에서 미다스가 소리쳤다.
“마법 융합.”
그 외침에 더 이상 채팅창에 자기 예상 따위를 내지르는 시청자는 존재치 않았다.
- 다들 아가리 좀 해! BJ대마도사가 마법 쓰잖아, 다들 집중하자!
그저 미다스의 주문을 기다릴 뿐.
그러한 그들에게 미다스가 기꺼이 말해줬다.
“선더볼트 애드원.”
그 외침에 비로소 시청자들은 깨달았다.
미다스가 준비한 것이 무엇인지 .
- 설마?
애드원, 투사체 마법의 투사체 개수를 늘려주는 마법으로 당연히 이 마법 효과는 투사체에만 적용됐다.
하지만 마법 융합을 통해서 투사체가 아닌 마법들에 애드원 효과를 적용한다면?
하늘에서 떨어지는 마법들의 숫자가 하나씩 더 늘어난다면?
- 진짜 이게 돼?
물론 이게 될지 안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바.
해서 시청자들은 이제 전부 숨죽인 채 라이브 방송에 집중했다.
그때였다.
휘이이!
제비가 되어 날아가던 헬파이어가 그대로 유니콘의 머리, 그 뿔 달린 곳에 부딪치며 달라붙었고 동시에 일찌감치 등장했던 인페르노의 악마가 유니콘을 향해 검은 불길을 토해냈다.
푸후후후!
보는 것조차 숨이 막힐 정도로 거센 불길이 달려오는 유니콘을 뒤덮었다.
히이잉!
물론 그 불길에 유니콘은 멈추기는커녕 움찔하지도 않은 채 오히려 더 성난 울음을 토해내며 더 빠르게 질주했다.
- 맙소사, 불타는 유니콘이다!
이제는 온몸에 꺼지지 않는 불꽃을 달고 달리는 모습이 섬뜩할 지경.
그 섬뜩한 괴물이 기어코 미다스와의 거리를 좁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다스는 여전히 자리에 꼿꼿이 선 채 움직이지 않고 있었다.
- 못 피하는 건가?
피하기는 이미 늦은 상황.
- 안 피하는 거겠지!
달리 말하면 피할 생각이 애초부터 없었다는 의미.
“사안!"
그 의지를 미다스가 곧바로 드러냈다.
[사안이 발동합니다.]
그러한 미다스의 사안 앞에서 미다스만을 노려보던 유니콘의 몸이 그대로 돌처럼 굳어버렸다.
- 온다!
그러한 유니콘의 머리 위로 벼락 한 줄기가 그대로 떨어졌다.
꽈르릉!
선더볼트, 400레벨 이후 마법사들도 강력한 한 방 마법을 꺼내라면 망설이지 않고 꺼내는 마법.
그 마법이 단숨에 유니콘을 관통했다.
꽈르릉!
그리고 두 번째 섬광이 다시 한 번 더 유니콘을 관통했다.
- 된다! 융합 됐어!
- 이게 되네!
마법 융합을 통해 애드원 스킬이 투사체가 아닌 마법에도 적용된다는 게 증명되는 순간.
“마법 융합.”
그 순간 미다스가 소리쳤다.
“썬더스톰 애드원.”
그 외침에 이제 시청자들은 믿어 의심치 않았다.
- 진짜 5분 컷 나오겠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