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BJ대마도사-390화 (390/485)

390화.  < 122화. 현상금 레이스 (3). >

9.

그럴싸한 계획을 세우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그럴싸한 계획이 실패했을 때를 대비해 플랜B를 준비하는 것도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플랜B를 제대로 써먹을 수 있는 자는 많지 않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쉽사리 실패를 받아들이지 않는 탓이었다.

주식으로 따지면 가격이 본인이 정한 기준 밑으로 떨어짐에도 언젠가 반등할 거라는 기대감을 품고 팔지 못하는 것처럼.

즉, 계획을 짜는 것보다 중요한 건 냉정하게 판단하는 것이었다.

아즈모가 그러했다.

그는 리젠이 되지 않는다는 속보 후에도 하얀 사막에서 본격적인 전쟁이 나지 않는 것을 확인했을 때 그리고 이후 그 이유를 파악했을 때 확신했다.

‘BJ대마도사의 의도는 실패했다.’

이번 판에서만큼은 BJ대마도사가 원하는 바를 이루지 못하고 패배했다고.

‘괜한 헛돈만 날리게 됐군.’

자신이 내걸어준 777만 달러는 다른 이들의 배를 채워주는 용돈이 되었다고.

‘뭐, 돈이야 아무래도 좋지.’

물론 아즈모에게 777만 달러는 그렇게까지 의미 있는 액수가 아니었다.

이제까지 갓워즈란 게임에 쓴 돈 그리고 앞으로 쓸 돈에 비하면 그저 생일 파티에서 술값 좀 많이 쓴 정도.

중요한 건 그다음이었다.

‘BJ대마도사는 실패할 거고, 이 실패를 어비스 길드는 와인이나 마시면서 보고만 있지 않을 거다.’

오늘 실패 한 번으로 이야기가 끝나지 않으리란 것.

필시 어비스 길드는 이 기세를 몰고 가서 BJ대마도사의 발목을 거듭해서 잡을 터였다.

‘거의 막판에 와서 걸리다니.’

갓워즈의 결승점이 어디인지는 모르지만, 이제 조만간 슈퍼 스타들의 무대인 400레벨대 사냥터에 오르는 것을 앞두고 있는 BJ대마도사 입장에서는 썩 좋지 못한 타이밍이었다.

‘하얀 사막에 몬스터가 다시 등장할 때마다 BJ대마도사가 원하는 숫자를 못 잡게 방해하겠지.’

게임 난이도가 난이도인 만큼 그리고 이곳에 있는 플레이어들의 수준이 수준인 만큼 한 번 발목이 잡히면 무저갱에 빠지는 것과 다를 바 없었으니까.

‘딜을 해볼까?’

해서 아즈모는 이런 날을 대비해서 준비한 플랜B를 떠올렸다.

‘지금 상황에서 그 카드를 꺼내면 라이징 스타 채널 지분 10퍼센트 이상은 요구할 수 있어.’

아주 강력한 카드를.

그렇게 일찌감치 플랜B를 준비해둔 채 라이브 방송을 보던 아즈모에게 드디어 때가 왔다.

- 그냥, 그냥…… 플레이어였습니다. 플레이어.

BJ대마도사의 울 것 같은 표정과 함께 나온 멘트에 아즈모는 쓴웃음을 머금었다.

아즈모는 그 표정이 연기라고 생각지 않았다.

‘진심으로 분노한 모양이군.’

정말 자존심이 강한 자는 진짜 패배 앞에서 그 누구보다 분노하고, 절망하는 법이었으니까.

그때였다.

- 너무 낙담하지 말라고, 좋은 날이 오겠지.

멀린의 멘트가 나오자 방송을 보던 아즈모의 쓴웃음이 더 짙어졌다.

울먹이는 아이의 다리를 걸고 넘어뜨린 후에 암바를 거는 격.

울던 것도 멈추고 악소리가 나오는 일이었다.

‘BJ대마도사 성격상 폭발하겠군.’

그리고 BJ대마도사라면 여기서 멀린을 향해 제대로 선전포고를 날릴지도 몰랐다.

‘차라리 선전포고를 하는 게 내 입장에서는 이득일 것 같군.’

더불어 아즈모는 그 선전포고를 기쁘게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었다.

해서 기다렸다.

‘선전포고를 하는 순간 라이징 스타 채널과 거래를 한다.’

전쟁의 시작을 알린 총성이 울리기를.

그리고 이내 총성이 울렸다.

- 그렇죠, 멀린 님 말처럼 좋은 날이 있겠죠. 그럼 전 이제 퀘스트 완료했으니까 다음 퀘스트로 넘어가겠습니다. 다음 퀘스트에서 좋은 모습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응?"

멀린, 그의 심장을 제대로 관통하는 총성이.

10.

"그럼 전 이제 퀘스트 완료했으니까 다음 퀘스트로 넘어가겠습니다. 다음 퀘스트에서 좋은 모습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그 멘트가 나왔을 때 세상은 일순간 혼란에 빠졌다.

- 지금 퀘스트가 끝났다고?

ㄴ 그 끝났다는 게, 내 인생은 끝났어, 같은 의미인 건가?

ㄴ 어조를 보니까 아닌 것 같은데?

누가 보더라도 퀘스트 실패가 확실한 상황, 그런 상황인데 퀘스트를 끝냈다? 다음 퀘스트로 넘어가겠다?

혼란이란 둔기로 머리통을 한 서너 번 연달아 맞은 것처럼 충격적이기 그지없는 일.

하지만 막상 그 멘트를 내뱉은 미다스는 달랐다.

‘에휴.’

그는 딱히 자신이 던진 멘트의 파괴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아니, 파악을 떠나 그에 대한 생각 자체가 머릿속에 없었다.

‘결국 포션값만 허공에 날렸네.’

그도 그럴 것이 미다스는 단 한 번도 자기 입으로 퀘스트 완료 조건을 말해본 적이 없었다.

그의 입장에서 퀘스트 완료는 그냥 지극히 당연한 일.

또한 이번 라이브 방송은 퀘스트가 아니라 현상금 레이스였다.

해서 본래는 퀘스트 완료에 대한 멘트 자체도 할 생각이 없었다.

‘그래도 멀린님이 마지막에 후원해주셔서 다행이네.’

그저 큰손께서 거금을 주고 후원을 해주시는데 그에 대해서 성의를 보여드리고자 말을 했을 뿐.

‘좋아, 이제 퀘스트에 집중해야지.’

“그럼 오늘 라이브는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때문에 미다스는 별 고민 없이 그리고 주저 없이 오늘 라이브 방송의 커튼콜을 외쳤다.

“그럼 가기 전에 럭…… 어?”

[라이브 방송이 종료됐습니다.]

그러자 추가 멘트를 마저 날릴 여유도 없이 단칼로 자르듯 라이브 방송이 끝났다.

‘바로 끝내셨네?’

평소라면 조금이라도 시청자들의 반응 혹은 클로징 연출을 위해서 10초 남짓 여유를 가진 것과 다르게.

‘뭐, 오늘 현상금 레이스에서 실패했는데 괜히 방송 더 해서 좋을 건 없지.’

물론 미다스 입장에서는 크게 의문을 가질 문제는 아니었다.

"씁."

'내 돈.'

그리고 의문을 가질 만한 여유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

‘아, 내 돈!’

이번에 현상금 한 번 먹겠다고 쓴 돈 액수를 생각하면 속이 쓰린 정도가 아니라 썩을 정도였으니까.

이 상태에서 속을 달래줄 건 오직 하나.

"쯧."

‘그래도 퀘스트 깼으니까.’

이번 퀘스트의 보상뿐.

[드래곤 슬레이어 소드가 당신에게 말을 겁니다.]

때마침 알림이 들렸고, 그 알림에 미다스가 인벤토리창을 열고 그 안에서 드래곤 슬레이어 소드를 꺼냈다.

- 전부 보았다. 대단하구나!

등장한 검은 당장 미다스에게 칭찬부터 했다.

- 정신 나간 또라이인 줄 알았는데, 실력 하나는 훌륭하구나.

굳이 붙일 것 없는 사족을 붙인 채.

물론 미다스는 신경 쓰지 않았다.

“감사합니다. 그럼 이제 가르침을 받을 수 있는 겁니까?”

‘드래곤 가죽이랑 바르망의 유산만 준다면야 까짓것 또라이 취급쯤은 얼마든지 받을 수 있지.’

지금 중요한 건 쓰린 속을 달래는 것.

- 좋다. 운 좋게 시험에 합격했어도 합격은 합격. 이제부터 네게 드래곤 슬레이어의 가르침을 하사하겠다.

이어진 말에 미다스가 살짝 의문을 품었다.

“저기, 그런데 바르망님의 가르침은 구체적으로 뭔가요?”

대체 드래곤 슬레이어의 가르침이란 게 무엇일까?

‘설마 정신 교육 같은 거 아니겠지? 마음가짐이라든가 정신 상태 같은 거. 나 때는 말이야, 하는 거.’

물론 그다지 좋은 게 나올 것 같진 않았다.

- 드래곤 슬레이어가 줄 수 있는 가르침이 뭐겠느냐?

“뭐죠?”

- 용을 잡는 것뿐.

“예?”

그때 나온 검의 대답에 미다스가 고개를 갸웃했다.

“아니, 저 드래곤 잡았는데요?”

- 말했다시피 네가 잡은 드래곤은 그저 드래곤의 피를 머금은 변종 크로커스에 불과할 따름이다. 너의 눈엔 그 드래곤이 신조차 먹어 치우는 괴물로 보이더냐?

이어진 검의 물음에 미다스는 입을 꾹 다물었다.

딱히 반문할 거리가 없는 것도 그렇지만 식겁한 탓이었다.

‘가만, 그런 거 가르쳐준다는 건 달리 말하면 그런 말도 안 되는 드래곤을 잡아야 한다는 거잖아?’

드래곤을 상대할 일이 없는데 드래곤을 사냥하는 법을 가르쳐줄 리 만무.

더불어 여기서 말하는 드래곤은 미다스가 앞서 잡은 더블 헤드 드래곤과 차원이 다른 보스 몬스터인 게 분명했다.

‘게임 참 더럽다, 더러워.’

결코 달갑지 않은 이야기.

- 입을 다문 걸 보니 알아들은 모양이군.

“예. 알아들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됩니까?”

- 일단은 내 말을 따라 이동해라. 갈 곳이 있다.

검의 말에 미다스가 고개를 들었다.

그러자 이제까지 보이지 않던 붉은빛 기둥 하나가 미다스의 눈을 강렬하게 사로잡았다.

‘저기까지 안내해주려는 모양이군.’

그것을 확인한 미다스가 바로 움직였다.

“얘들아, 이제 다시 이동하자!”

왕!

“예, 주인님!”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이 럭키와 골드, 실버가 미다스의 말에 화답했다.

꾸우!

그리고 잭팟은 언제나 그렇듯 미다스의 머리에 올라탔다.

꾸우!

- 멋진 새로군.

잭팟의 등장에 검이 가볍게 반응했다.

“그래요?”

- 멍청하고 굼뜬 주인을 재촉하고, 나무랄 수 있는 멋진 새.

“예? 뭐라고요?”

- 말 그대로다. 새가 말했다. 주인, 놀지 좀 말고 제대로 하라고.

꾸우!

- 음, 이건 말해주기 좀 그렇군.

이어진 검의 통역에 미다스가 뚱한 표정을 지었다.

[전쟁만을 위한 용이 당신에게 새로운 기회를 줍니다.]

[기회를 사용하시겠습니까?]

그 뚱한 표정을 지은 미다스의 귀에 330레벨 달성 보상을 재촉하는 알림이 들렸고, 그 알림에 미다스가 관심을 돌렸다.

‘가는 길에 보상이나 받자.’

어차피 꽤 걸어야 할 듯한데 가는 길에 마저 보상 획득과 스탯 정리를 하는 게 나을 터.

"예."

곧장 나온 대답에 곧바로 미다스의 눈앞에 1백 장의 카드가 등장했다.

저마다 화려한 빛을 내면서.

‘와!’

그 사실에 미다스가 감탄을 토해냈다.

‘간만에 빛이 터졌네?’

그도 그럴 것이 당장 눈에 들어오는 붉은빛 카드, 유니크 등급 카드들의 숫자가 열을 훌쩍 넘기고 있었다.

‘혹시? 있다!’

당연히 이토록 화사한 꽃밭을 장식하는 황금빛이 빠지면 섭섭한 일.

‘크으!’

기어코 황금빛 카드를 발견한 미다스가 어느 때보다 기쁜 미소를 지었다.

‘그래, 돈은 많이 썼지만 덕분에 레벨업도 빨리해서 이런 보상도 받는 거잖아? 투자야, 투자. 난 절대 돈을 쓰레기통에 처박은 게 아니야.’

쓰린 속이 제대로 달래지는 느낌.

그러나 그런 미다스의 기분 좋은 미소는 오래가지 않았다.

‘자, 그럼 레전더리로 뭐가 나왔…….'

이내 황금빛을 내뿜는 스킬 카드를 확인한 미다스는 미소를 잃고, 대신 두 눈을 크게 떴다.

[드래곤스 아이즈]

- 스킬 등급 : 레전더리

- 스킬 효과 : 대상의 치명적인 약점 두 곳을 파악할 수 있다.

- 습득 조건 : 드래곤스 아이 B랭크 달성, 타이틀 ‘사수’, ‘베테랑 사수’ 달성.

드래곤스 아이즈.

드래곤스 아이 스킬로 보는 과녁을 2개로 만들어주는 스킬!

‘새 스킬이다!’

파어웨이처럼 이제까지 세상에 등장한 적 없는 스킬이었다.

‘잠깐, 과녁이 2개가 생긴다고?’

그리고 파어웨이처럼 전략적으로 매우 가치 있는 스킬이기도 했다.

이제까지는 오로지 한 곳만을 노려야 했지만, 이제는 노릴 수 있는 곳이 2개가 된 셈.

미다스의 공격 패턴이 다양화된다는 의미였다.

더욱이 미다스에게는 아직 남아있었다.

‘그럼 레전더리 에픽으로 업그레이드를 하면…….'

레전더리 에픽 스킬 카드북이 하나도 아니고 두 개나.

당연히 망설임은 없었다.

[드래곤스 아이즈 스킬을 습득했습니다.]

스킬을 확보한 미다스가 곧장 인벤토리에서 레전더리 에픽 스킬 카드북을 개봉했다.

그리고 뜬 에메랄드빛 광채 사이로 드래곤스 아이즈 스킬을 찾아 확인했다.

[드래곤스 아이즈]

- 스킬 등급 : 레전더리 에픽

- 스킬 효과 : 대상의 치명적인 약점 세 곳을 파악할 수 있다.

세 곳!

“우와! 우와아아!”

그것을 보는 순간 미다스는 저도 모르게 감탄사를 격하게 토해냈다.

꾸우!

그러한 미다스의 격한 움직임에 그의 머리 위에 앉아있던 잭팟이 떨어지지 않기 위해 날갯짓을 하며 울음을 토해냈다.

꾸우우!

- 그래, 네 말대로다.

그리고 그 잭팟의 말을 들은 검이 혀를 차며 말했다.

- 네 주인은 미……

11.

“미친 새끼.”

툭!

말과 함께 와인을 단숨에 비운 멀린이 거칠게 와인잔을 탁자 위에 내려놓았다.

“다음 퀘스트? 지금 이 모든 게 놈이 그린 그림이라고?”

그 후 거칠게 분노를 토해내던 멀린이 도리어 진정한 듯한 기색을 보였다.

“아니지, 그럴 리 없지. 분명 허세야. 그래, 허세. 퀘스트가 끝난 것처럼 연기를 한 후에 사람들이 관심이 끄기를 기다리는 거야. 그렇게 해서 다음에 조용히 퀘스트를 하려고.”

그리고는 나온 설명에 스스로 만족한 듯 멀린이 이제는 여유 있는 표정을 지었다.

그 표정으로 엠마를 보며 말했다.

“안 그래?”

내 말에 동의를 해달라, 그 내심이 담긴 말.

그러나 엠마는 멀린의 그 말에 어느 때보다 차갑게 가라앉은 표정으로 말했다.

“BJ대마도사는 바로 들킬 만큼 뻔한 허세를 부리는 자가 아니에요. 물론 그런 경우의 수도 염두에 두고 대비해야겠지만 아마도 BJ대마도사 말처럼 퀘스트가 완료된 것일 가능성이 커요.”

아쉽지만, 당신 말에 동의할 수 없다.

“아, 그러니까 내가 지금 돈을 시궁창에 버렸다?”

당신이 보낸 후원금과 오늘 개봉한 와인은 쓰레기가 됐다.

“참 멋진 일이군.”

그 대답에 멀린이 다시 분노를 품을 무렵.

"놀리는 게 아니라 진심으로 하는 말인데, 잘하셨어요.”

“뭐?”

그때 엠마가 멀린을 칭찬했다.

“잘하셨다고요.”

“지금 내가 시궁창에 돈을 버린 게?”

“덕분에 BJ대마도사가 퀘스트를 완료했다는 것을 알게 됐잖아요?”

그 말에 멀린이 지그시 엠마를 바라봤고, 그 시선 앞에서 엠마가 와인잔을 들며 말했다.

“그리고 모두가 그의 수작에 놀아났다는 것도. 솔직히 지금 가장 분노할 건 우리가 아니라 고드일 거예요. 그의 입장에서는 광대놀음을 한 거나 마찬가지이니까요. 현상금도, 트로피도 없는 광대놀음.”

“고드 성격상 기분 좋을 리는 없겠군.”

“고드는 게임을 잘해서 그 자리에 올라온 게 아니라 수완을 통해 그 자리에 올라왔어요. 그런데 BJ대마도사는 고드의 수완을 돈 한 푼 벌지 못하는 광대놀음으로 만든 거고요. 더욱이 지금 고드는 빅 패밀리 길드가 아니라 올스타팀을 이끌고 있죠.”

“자리가 위험하다?”

“적어도 어제보다 안전하진 않겠죠.”

“그럼 위험을 피하기 위해 움직이겠군. 딱히 우리가 뭔가를 해주지 않더라도.”

멀린의 그 말에 엠마가 와인잔에 든 와인을 바라보았다.

“1만 달러에 와인 값 정도면 싸게 먹힌 거죠. 올스타팀을 이끌게 된 고드라는 인간이 BJ대마도사를 어떻게든 죽일 수밖에 없게 만드는 현상금 비용 치고는.”

그 후 와인을 머금은 엠마.

이후 와인을 가볍게 입안에서 굴린 엠마가 와인을 삼킨 후에 말을 마저 이어갔다.

“결정적으로 이번 레이스에서 결과가 났죠. 이제 BJ대마도사 혼자서는 할 수 없다. 진짜 현상금 레이스가 시작된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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