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8화. < 122화. 현상금 레이스 (1). >
1.
최초로 등장한 필드, 최초로 등장한 몬스터, 현상금 레이스, BJ대마도사…… 갓워즈에 티끌만큼 관심이 있는 이라면 듣는 순간 고개를 돌릴 수밖에 없는 소재들.
- 아즈모가 현상금 후원했다!
ㄴ 얼마?
ㄴ 777만 달러!
그러한 소재들에 777만 달러라는 구체적인 현상금이 더해진 것은, 이미 두 눈을 완벽하게 찍은 화룡에 날개를 그려준 것과 같았다.
- 777만 달러? 진짜? 상금이?
- 미쳤네!
- 역대급 이벤트다!
- 이건 이 세상의 이벤트가 아니야!
ㄴ 응, 맞아. 가상현실에서 이벤트임.
때문에 갓워즈에 관심이 없는 이들조차 이 777만 달러 현상금 레이스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당연히 갓워즈와 관련된 모든 커뮤니티와 언론사들은 이 현상금 레이스를 두고 뜨겁게 타오르기 시작했다.
“현상금 777만 달러? 잠깐만. 그러면 이야기가 다르지.”
반대로 하얀 사막으로 향하던 플레이어들의 머릿속은 어느 때보다 차갑게 가라앉기 시작했다.
“야, 진짜야? 현상금이 700만 달러가 넘는다고? 다들 하던 거 멈춰봐. 계획 좀 다시 세워야겠다.”
“이거 정신 좀 차려야겠는데? 갑자기 스케일이 차원이 다르잖아?”
“스케일도 스케일인데 다들 각 잡고 달려들겠어.”
처음에는 그냥 국밥마냥 뜨거운 이슈거리에 숟가락 좀 얹어 보려고 했을 뿐인데 갑자기 그 뜨거운 이슈거리가 국밥이 아니라 용암이 된 상태, 어설프게 숟가락을 넣었다가는 그대로 녹아버릴 상태였다.
무엇보다 이번 현상금 레이스의 조건은 오로지 단 하나, 가장 많이 잡으라는 것뿐이었다.
“그보다 확실하지? 현상금 얻는데 그냥 변종 크로커스만 잡으면 된다는 말만 있고 다른 말은 없다는 게? 그럼 파티원 숫자에도 제한 따위는 없다는 거지?”
“올스타팀 애들이 좋아하겠네.”
올스타팀 같이 100인 파티가 현상금 레이스에 참가해도 무방하다는 의미.
“그럼 우리도 까짓것 올스타팀 하나 만들어봐?”
“하나 만들어보는 게 아니지. 여기서 어떻게든 콩고물이라도 주워 먹으려면 이 숫자로는 안 돼.”
“1백이 아니라 2백, 그 이상도 필요해.”
동시에 그런 올스타팀을 상대로 레이스에서 승산을 논하기 위해서는 다른 이들 역시 대규모 세력을 조직해야 한다는 의미였다.
“일단 에잇 길드에 연락해보자고.”
“너 섬광 길드에 아는 사람 있다고 하지 않았어?”
“이 근처에 스컹크 길드 있는 거 같은데, 얘네들하고 우리 사이에 뭔가 원한 관계는 없지?”
자연스레 검은 사막에 있는 길드들이 동맹을 맺기 위해 서로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런 그들에게 동맹을 맺을 수밖에 없는 계기 하나가 더 생겼다.
“속보다! 변종 크로커스 사냥 영상 공개됐어!”
“그래? 어때?”
“어떻긴, 갓워즈답지!”
2.
크로커스, 무리를 지어 사막을 늪처럼 다니는 몸길이 5미터의 악어들.
변종 크로커스는 그런 크로커스가 가진 특성 대부분을 비슷하게 가지고 있었다.
일반 크로커스와의 차이점은 새하얀 가죽을 가지고 있으며, 몸길이가 최소 10미터에 속도가 1.5배 이상 빠르고, 등장하는 곳이 가죽과 똑같은 색인 하얀 사막이라는 것뿐.
“어려울 건 예상했지만, 이건 너무 하네!”
“이 빌어먹을 운빨씹망겜 게임이 또!”
당연히 사냥 난이도 역시 크로커스에 비해서 무척이나 높을 수밖에 없었다.
“보여야 잡지, 보여야!”
일단 가장 골치 아픈 점은 변종 크로커스의 하얀 가죽이었다.
기존의 크로커스 같은 경우에는 모래 속을 지날 때는 보이지 않지만, 모래 밖으로 나오는 순간 육안으로 파악이 쉬웠다.
허나, 하얀 사막에서 하얀 가죽을 가진 변종 크로커스는 모습을 드러내더라도 구분하는 게 쉽지 않았다.
“붉은 눈! 붉은 눈을 파악해!”
“궁수들! 천리안으로 좀 파악 해봐!”
단서라고는 오직 하나, 변종 크로커스가 가진 붉은 눈알뿐.
“파악하라는 게 뭐 쉬운 줄 알아? 여기서 천리안 쓰면 눈뽕 맞는다고, 눈뽕! 안 보여!”
“하얀 도화지에 빨간색 볼펜으로 점 찍고 멀리서 보면 대부분은 그냥 눈이 침침하다고 넘어간다고……."
물론 말이 단서이지 하얀 사막에서 그것을 확인하는 것은 어렵고, 고통스러운 일이었다.
“젠장, 여기 있었네!”
“온다! 얼마 안 남았어!”
당연히 파악이 뒤늦은 만큼 전투는 크로커스를 상대할 때보다 다급하게 시작될 수밖에 없었다.
“탱커들, 버프 돌릴 시간 좀 버텨줘!”
“마법사들은 아직 쿨 안 돌아왔어!”
그리고 다급하게 시작된 만큼 시간은 촉박할 수밖에.
“힐! 힐 줘!”
전투 과정 자체도 평소보다 더 긴박하게 진행됐다.
더욱이 변종 크로커스는 일반 크로커스보다 훨씬 강했다.
“딜 장난 아니네!”
“HP도 장난 아니야!”
덩치만이 아니라 기본 스펙 자체가 일반 크로커스와 비교했을 때 최소 3배 이상.
“어우, 미치겠다.”
“어려울 줄 알았지만 이 정도일 줄이야. 이 페이스면 오늘 하루 플레이 타임 3시간도 안 될 것 같아."
체감하는 전투 난이도와 피로도 역시 평소 때의 배 이상이었다.
“여기 우리끼리 했다가는 현상금 레이스에 제대로 참가하기는커녕 그냥 바로 게임오버 되겠는데?”
“그냥 여기서 우리끼리 하겠다고 개고생하지 말고 손잡자.”
“맞아, 현상금을 나눠 먹는 게 못 먹는 것보단 낫잖아?”
자연스레 길드 간에 손을 잡는 일이 잦아지고, 그렇게 모인 집단의 크기가 커졌다.
물론 모두가 그런 건 아니었다.
“그런데 BJ대마도사는 이런 곳에서 진짜 솔로로 뛴다고?”
BJ대마도사.
이번 현상금 레이스를 주최한 그의 경우에는 이 험악한 곳에서 그 누구와도 손을 잡지 않고 혼자서 사냥을 하고 있었다.
“뛰는 정도가 아니지. 학살을 하고 있어.”
그것도 압도적인 위용을 보이면서.
“학살을 한다고? 어떻게?”
3.
“와라, 괴물들아!”
“주인님의 제물이 되어라!”
더블 헤드 드래곤 실버의 두 줄기 외침에 하얀 사막 곳곳에서 붉은 눈동자가 꽃처럼 피어나기 시작했다.
쿵!
이어서 실버가 온몸을 다해 다리로 대지를 두드리자 사막의 모래가 흔들렸고, 그 흔들림에 붉은 눈동자들이 이제는 실버를 적으로 인식한 듯 움직이기 시작했다.
쿠쿠쿠!
그렇게 하얀 모래로 등장한 모래 줄기 숫자는 다섯!
그 다섯 마리가 단숨에 실버를 중심으로 포위망을 구축한 채 덩치에 어울리지 않는 속도로 빠르게 다가왔다.
실버가 도망칠 구석 따위는 보이지 않을 지경.
제아무리 실버라고 해도 변종 크로커스 다섯 마리에게 포위당하는 건 위험한 일이었다.
허나, 실버는 물러서지 않았다.
“와라, 주인님의 제물들아!”
“주인님께 닿기 전에 내가 네놈들을 무찌르겠다!”
오히려 자기 위치에서 소란을 키웠고, 실버를 향한 변종 크로커스의 움직임이 보다 빠르게 그리고 보다 노골적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푸홧!
개중 세 마리는 일찌감치 모래 밖으로 모습을 드러낸 채 움직이기 시작했다.
쿵!
그 순간 실버의 주변에서 숨죽이고 있던 존재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하나는 다름 아닌 럭키!
크-왕!
포효와 함께 등장한 럭키가 그림자와 함께 변종 크로커스 한 마리를 노리고 하얀 사막을 질주하기 시작했다.
다른 하나는 골드였다.
“주인님을 향해 이빨을 드러낸 죄, 죽음으로 갚아라!”
등장한 골드 역시 빠른 속도로 움직이며 실버를 노리던 변종 크로커스 한 마리를 노리고 움직였다.
쿵!
그다음으로 등장한 건 아이언 골렘 두 마리와 뇌전의 정령 기사 둘이었다.
쿠쿠쿠쿠!
“압도적인 힘으로!”
등장한 아이언 골렘이 불도저 스킬을 발동시킨 채 곧장 사막을 가로지르며 실버를 노리는 변종 크로커스 한 마리를 노렸고, 그사이 뇌전의 정령 기사가 뇌전 공격을 날렸다.
아이언 골렘과 뇌전의 정령 기사 조합이 각각 변종 크로커스 한 마리를 상대하는 모양새.
파지지직!
즉, 실버를 노리던 다섯 마리의 크로커스 중 네 마리가 기습을 당한 형세가 되었다.
기습을 당한 쪽의 모양새는 좋을 리 없었다.
크르르!
물론 가장 최악의 상황을 마주한 건 기습을 당하지 않은 남은 한 마리였다.
“네놈!”
“이제 우리가 상대해주마!”
더블 헤드 드래곤, 그 두 개의 머리를 가진 실버에게 변종 크로커스는 물어뜯기 좋은 사냥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으니까.
그렇게 시작된 맨 투 맨, 각개전투 속에서 럭키, 골드, 실버를 비롯해 모두가 미쳐 날뛰기 시작했다.
“나쁜개! 승부다! 누가 주인님께 더 도움이 되는지 싸워보자!”
왕!
마치 서로가 더 강하다는 것을 증명하려는 듯이.
그런 관점에서 봤을 때 가장 미쳐 날뛸 수 있는 건 BJ대마도사였다.
“파이어볼 앤 파이어 스피어 앤 아이스 스피어.”
실버를 중심으로 이미 일찌감치 4백 미터 떨어진 곳에서 조준점을 맞춘 상태.
그게 실버가 움직이지 않고 어그로를 끈 이유였다.
미리 거리를 잡아두면 거리를 가늠하기 위한 예행 연습 자체를 할 필요가 없었으니까.
더욱이 이미 다섯 마리의 변종 크로커스들은 저마다 마주한 적을 상대하기 바쁜 상태였다.
4백 미터나 밖에 있는 자그마한 플레이어를 신경 쓸 겨를이 눈곱만큼도 없다는 의미.
해서 미다스는 그저 저 각개전투를 치르는 변종 크로커스를 향해서 마법을 던지면 될 뿐이었다.
퍼엉!
당연히 그 정확도는 이루 말할 수 없었고, 공격 속도 역시 이루 말할 수 없었다.
퍼엉!
마치 속사를 하듯, 마법들이 하얀 사막 위를 수놓으며 변종 크로커스를 두드리기 시작했다.
- 와, 여길 이렇게 쉽게 하네.
ㄴ 다른 길드들은 입에서 단내 날 정도로 힘들게 사냥하던데 BJ대마도사는 꿀물 마시면서 사냥하네.
ㄴ 맞아, 다른 길드는 너무 힘들어서 남자 여자 플레이어가 뒤엉키는 와중에 커플도 나오는데 BJ대마도사는 혼자서 쉽게 하고 있지.
그리고 미다스의 라이브 방송 시청자들은 키보드로 감탄사 채팅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그만큼 대단한 광경이었다.
허나, 완벽한 광경은 아니었다.
- 어? BJ대마도사가 포션 또 마시네.
- 대단하긴 한데, 마력 소모가 장난 아닌 모양이네.
- 마력 소모 엄청나겠지. 일단 기본적으로 이지스의 방패를 유지하고 있잖아?
- 거기다가 아이언 골렘 자체가 블레이즈 골렘이나 프로스트 골렘보다 유지비가 많이 들지. 불도저 스킬은 마력 효율 가장 안 좋은 스킬 중 하나고.
저 어마어마한 전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그만큼 마력이 많이 요구됐으니까.
- 포션 쭉쭉 들어가네.
- 와, 진짜 어떻게 마시는 포션 중에 1백 골드 이하 짜리가 하나도 없냐. 다 그냥 3백 골드, 5백 골드짜리네.
그리고 그 요구되는 마력을 채우기 위해서 마셔야 하는 포션들 역시 가치 있는 것들이 요구됐다.
그건 곧 포션이 떨어지는 순간 지금과 같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없다는 의미.
완벽하지 않다는 건 그런 의미 때문이었다.
무엇보다 이 정도 퍼포먼스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자금은 어마어마한 수준이었다.
그야말로 허공에 돈을 뿌리는 수준.
- 뭐 , BJ대마도사니까 괜찮겠지.
- 대부호인데 저건 간에 기별도 안 갈걸?
- 지금 쓴 포션값 다해도 BJ대마도사가 하루에 한 병 마시는 와인 한 병 값 안 된다는 게 학계 정설.
물론 시청자들 중에 그 사실을 걱정하는 이는 없었다.
‘젠장.’
당연히 시청자들 중에 지금 BJ대마도사가 얼마나 절박한지 아는 이 역시 없었다.
‘내 포션값…….'
아니, 절박한 수준을 넘어 미다스 입장에서는 포션을 먹을 때마다 창자가 한 뼘씩 잘려 나가는 느낌이었다.
더 배가 아픈 건 그럼에도 멈출 수는 없다는 점이었다.
- 그런데 BJ대마도사님이 속도로는 꼴찌 간신히 면하실 듯?
- 형! 속보! 10개 길드 연합 나왔대!
시시각각 강력한 경쟁자들이 추가되는 상황에서 부릴 여유 따위가 있을 리 만무.
‘777만 달러.’
더 나아가 현상금에 이미 눈이 돌아간 미다스에게는 기본적으로 여유 자체가 남아있지 않았다.
‘어떻게든 먹는다.’
그런 미다스의 귀에 드디어 그 소식이 들어왔다.
- BJ대마도사님! 올스타팀이 하얀 사막에 왔습니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가 왔다는 소식.
- 오자마자 5시간 마라톤 뛴대요!
- 작정했네, 하얀 사막 밟자마자 100명이 동시에 포션 드링킹쇼 중이네!
그리고 그 경쟁자가 작정했다는 소식에 미다스 역시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 어? BJ대마도사가 포션 하나 새로 꺼냈다!
- 저거 에테르의 눈물이야!
ㄴ 그게 뭔데?
ㄴ 마시면 마력 회복속도 30분 간 상승하는 포션!
ㄴ 아니, 그거 말고 시세.
ㄴ 1천 골드짜리!
아끼고 있던 값비싼 포션을 단숨에 비운 미다스가 시청자들을 향해 말했다.
“이제 페이스 좀 올리겠습니다.”
그 말대로 미다스가 페이스를 올렸다.
“아이언 골렘 소환.”
4.
보는 순간이 눈이 멀어질 만큼 새하얀 사막은 보는 이로 하여금 없던 감탄도 짜낼 만큼 경이롭기 그지없었다.
“신기하긴 하네.”
그러나 그곳을 바라보는 100인의 플레이어들, 올스타팀 멤버들 중에 감탄을 토해내는 이는 단 한 명도 없었다.
“감상하거나, SNS용 사진 찍을 사람 있어? 있으면 시간 좀 줄게.”
“됐습니다. 여행하러 온 것도 아닌데.”
전쟁을 하러 전장에 왔는데 감탄이 나온다면 그게 이상한 일.
더군다나 이곳에 온 건 그냥 전쟁을 하러 온 게 아니었다.
“다들 이야기는 들었지? 지금 BJ대마도사가 포션 입에 부어가면서 미친 듯이 변종 크로커스를 한 마리라도 더 잡으려고 이 악물고 사냥한다는 거.”
전쟁을 준비한 상태에서 먼저 선제 공격, 그것도 도발의 의미가 가득 섞인 선제 공격을 당한 채로 전장에 온 상황.
“우리랑 손잡기는 싫고, 퀘스트는 해야겠고, 그래서 아즈모 통해서 현상금 걸고 우리랑 다른 길드 연합하고 티격태격하는 사이에 퀘스트 사냥 좀 하려는 속셈인 거 같은데……."
말을 하던 고드가 잠시 그 말을 멈춘 채 새하얀 사막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는 하얀 사막을 잠시 동안 말없이 바라본 후에 천천히 다시 입을 열었다.
“개판을 만드는 건 그냥 넘어갈 수 있을 것 같은데 우리를 너무 얕봤다는 게 진짜 마음에 안 드네. 안 그래? 현상금 좀 걸고, 길드 연합 오면 우리가 뭔가 고민하고, 망설일 거라고, 겁 먹거나 혹은 계산기 두드리느라 늦게 움직일 거라고 생각했다는 거잖아?”
이어진 말에 올스타팀의 플레이어들 얼굴이 차갑게 식었다.
그게 마땅했다.
일이 이렇게 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그들은 어비스 길드의 자리마저 노렸던 자들.
충분한 실력 그리고 그 실력에 어울리는 자존심을 가진 자들이었다.
그런 그들에게 있어 실력을 부정당했다는 것은 자존심을 짓밟힌 거나 마찬가지.
하물며 그 상대가 적이라면?
심지어 이미 한 대 맞은 상태라면?
“그러니까 제대로 보여주자고.”
지금처럼 필사의 각오를 품는 게 당연한 일.
그렇게 필사의 각오를 마친 이들에게 고드가 소리쳤다.
“오늘 이 시간부로 하얀 사막에 있는 변종 크로커스의 씨를 말린다.”
그 외침에 올스타팀 멤버들의 차갑게 가라앉은 표정이 이제는 사납게 변하기 시작했다.
미쳐 날뛸 황소 같은 표정을.
그 표정을 본 고드가 마지막으로 말했다.
"잡을 몬스터가 없어 BJ대마도사가 우는 꼴을 볼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