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BJ대마도사-380화 (380/485)
  • 380화.  < 119화. 형이 왜 거기서 나와? (2). >

    4.

    - 올스타팀이 BJ대마도사에게 같이 하자고 하다니!

    BJ대마도사를 향한 1티어급 올스타팀의 러브콜.

    - 와, 이거 진짜 올스타팀 나오는 거 아니야?

    그 러브콜에 세상이 열광하기 시작했을 때 올스타팀이 기름 하나를 끼얹었다.

    - 어? 뭐지? 새로운 라이브 방송 채널이네?

    - 올스타TV? 이거 설마?

    올스타TV라는 이름의 새로운 워즈튜브 채널이 등장했고, 이내 그 채널에 영상 하나가 올라왔다.

    - 맙소사, 진짜다! 진짜 1티어급 올스타팀 전용 채널이다!

    ㄴ 아예 채널을 하나 바로 파다니, 본격적으로 하려는 모양이네. 그래서 무슨 영상이야?

    ㄴ 사냥 영상!

    1티어급 올스타팀이 자신들의 존재감을 영상을 통해 여과 없이 세상에 공개했다.

    - 미친, 이거 실화?

    - 올스타팀이 아니라 그냥 다 쓸어버리는 사기팀 같은데?

    - 그래도 정도가 있지. BJ대마도사가 양심적으로 보이네.

    - 이 정도면 크로커스 보호 운동해야 할 듯.

    - 크로커스야 인간이 미안해.

    그리고 그 영상에 나오는 올스타팀의 압도적인 화력에 모두가 감탄을 넘어 탄식을 내뱉었다.

    이제까지 그 어떤 길드도, 파티도 보여주지 못할 만큼, 상식을 벗어날 만큼 위력적이었으니까.

    당연히 영상 자체의 파급효과도 매우 위력적이었다.

    - 하루 만에 2억 뷰라니, 미쳤네.

    ㄴ 채널 생성 하루 만에 1억 명이 구독했음.

    ㄴ 지금도 미친 듯이 늘어나는 중임.

    ㄴ 이 페이스면 그냥 신기록 나오겠네.

    올스타TV가 이제까지 워즈튜브 채널에 존재했던 모든 기록들을 갈아치우기 시작했다.

    그쯤에 이르렀을 때 선택지란 개념은 무의미했다.

    - BJ대마도사랑 올스타팀이랑 싸우면 볼만할 듯?

    ㄴ 싸우긴 뭘 싸워? 싸움이 되질 않는데!

    ㄴ 네 다음 BJ대마도사 안티팬.

    ㄴ 지금 이런 발언하는 건 BJ대마도사 안티팬들이 BJ대마도사 담그려고 한다는 게 학계의 정설.

    싸움이란 최소한 호랑이 대 사냥개 정도는 되어야지, 호랑이 앞에 하룻강아지를 두는 걸 싸움이라 여기는 이는 없는 법이었으니까.

    - 둘이 손잡아야지.

    ㄴ 손잡으면 엄청날 거야. 여기에 BJ대마도사가 더해지는 거잖아?

    ㄴ BJ대마도사 드디어 솔로 탈출하네.

    이제 손을 잡는 게 당연시 되는 분위기.

    그 분위기의 화룡점정은 다름 아닌 멀린이 찍었다.

    멀린, 그가 라이브 방송에서 직접 말했다.

    “올스타팀에 대해서 알고 있냐고? 모를 리가 없지. 지금 제일 핫하잖아? 당장 나도 열기를 느낄 만큼. 그래서 더더욱 신경 쓰일 수밖에 없지. 만약 그들이 우리랑 비슷한 무대에 온다면 무서운 경쟁자가 될 테니까.”

    올스타팀은 자신의 경쟁자다.

    “그러니까 같은 무대에 서면 승부를 겨뤄야지. 어비스 길드는 단 한 번도 경쟁자를 용납한 적이 없었으니까. 물론 아직은 부족하지. 일단 드래곤 슬레이어 소드부터 제대로 얻어 봐. 그 후에 우리가 있는 곳까지 온다면 그리고 도전한다면 기꺼이 받아주겠어.”

    그런 도전자의 대결을 피하지 않겠다.

    역사적인 발언이었다.

    - 맙소사, 어비스 길드가 라이벌이라고 지명했어!

    이제까지 그 어느 곳도 라이벌로 인정하지 않았던 어비스 길드가 드디어 라이벌을 용인하는 역사적인 발언.

    그 발언이 나오는 순간 더 이상 선택지란 개념은 없었다.

    - 이제 올스타팀에 BJ대마도사가 가입해서 드래곤 슬레이어 소드를 얻기만 하면 돼!

    단 하나의 길만 있을 뿐.

    그리고 그 길을 보며 무수히 많은 이들의 가슴이 기대감으로 부풀기 시작했다.

    개중에서도 가장 가슴이 부푼 건 당연히 올스타팀이었다.

    “설마 일이 이렇게 풀릴 줄이야.”

    “어비스 길드를 노린다고 했을 때는 그냥 분위기에 취했는데, 진짜 그렇게 되겠네.”

    솔직히 말해서 고드가 어비스 길드를 언급했을 때 정말 그것이 가능하리라 믿는 이는 없었다.

    그저 어비스 길드 근처에 닿기만 해도, 어비스 길드가 언급될 때 같이 언급만 되더라도 충분하다 못해 분에 넘치는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 그 말도 안 되는 상상이 현실이 되고자 하고 있었다.

    마음이 설렐 수밖에 없는 상황.

    “그보다 BJ대마도사가 진짜 우리 팀에 합류하는 거야?”

    “하겠지.”

    “그럼 합류하면 어떻게 될까?”

    “솔직히 상상이 안 돼.”

    허나, BJ대마도사가 합류했을 때의 결과물은 상상하는 것조차 쉽사리 용납하지 않았다.

    지금도 이미 올스타팀 멤버들이 스스로의 퍼포먼스에 놀랄 정도인데, 여기에 BJ대마도사가 추가된다?

    “분명한 건 어비스 길드랑 해볼 만하다는 거겠지.”

    한 가지 확실한 건 올스타팀에게는 이보다 더 좋은 일은 있을 수 없다는 것.

    그렇게 올스타팀 멤버들이 붉은 나무를 둘러 싼 채 기대감에 가득 찬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러나 모두가 기대감에 찬 건 아니었다.

    일부는 초조한 기색을 드러내는 경우도 있었다.

    소서가 그랬다.

    “표정이 왜 그래?”

    그 표정을 본 고드의 질문에 소서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BJ대마도사 쪽에서 말이 너무 안 나오는 게 마음에 걸려서 말이야.”

    “에이, 그쪽도 사정이 있는 거겠지.”

    “그래도 그렇지 공식적으로 대답 한 번을 안 했잖아?”

    “걱정하지 마, 비공식적으로는 이야기가 많이 오고 가고 있으니까. 내가 라이징 스타 채널에 아는 지인을 통해서 들은 건데 고민 중이래.”

    “고민? 어떤 고민?”

    “BJ대마도사가 올스타팀에 가입하는데 어떻게 가입해야 될지, 그에 대한 회의를 매일 한다더군. 솔직히 BJ대마도사가 냅다 올스타팀에 들어오는 건 그림이 좀 그렇잖아? 누가 보더라도 납득할 만한 연출과 기획이 필요하지. 그리고 이슈도 필요하고. 이런 빅 이벤트를 그냥 대충 할 순 없잖아?”

    타당한 말.

    그러나 소서는 여전히 미간을 찌푸린 채 말했다.

    “이게 시간을 끌기 위한 수작일 가능성은?”

    “수작?"

    “BJ대마도사가 다른 무언가를 진행 중인 시간을 벌기 위한 수작 말이야.”

    그 말에 고드가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반문했다.

    “그러니까 BJ대마도사가 지금 우리보다 먼저 드래곤 슬레이어 소드 퀘스트를 진행 중인데, 그걸 공략하는데 시간이 필요해서 지금 시간을 벌고 있다?”

    설명이나 다름없는 반문에 소서는 입을 다물었다.

    솔직히 본인이 의문을 제시하긴 했지만 듣는 순간 어처구니가 사라질 만한 내용.

    그 입 다문 소서를 향해 고드가 말을 이어갔다.

    “저번에 말했지만 드래곤 슬레이어 소드 퀘스트는 며칠 시간 번다고 해서 깰 수 있는 게 아니야. 혹여 BJ대마도사가 우리보다 먼저 붉은 나무를 발견했다고 치자. 검붉은 사막에서 신전을 찾는 퀘스트는 아무리 빨라도 일주일은 걸려. 더 골 때리는 건 그다음이지. 그다음 퀘스트가 뭔지 알아?”

    고드의 말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소서.

    “드래곤 슬레이어의 무덤으로 가기 위해서는 크로커스가 우글거리는 곳을 좋든 싫든 가로질러야지. 그것도 사막의 저주가 있는 땅을. 포션 하나 쓰지 못한 채 크로커스 밭을 지나가야 한다는 거야.”

    마지막으로 고드가 쐐기를 박듯 말했다.

    “장담할 수 있어. BJ대마도사는 결코 거기를 혼자서 건너지 못할 거라고.”

    5.

    검붉은 사막.

    콰과광!

    그곳에 어마어마한 폭음과 함께 검붉은 모래가 치솟아 올랐다.

    그리고 치솟은 그 검붉은 모래 사이로는 새하얀 돌조각들이 다수 뒤섞여 있었다.

    [신전을 파괴했습니다.]

    돌조각의 정체는 다름 아닌 땅속에 묻혀있던 신전.

    [퀘스트 조건을 완료했습니다.]

    "에휴."

    이윽고 알림이 들리는 순간, 그 순간 미다스는 진한 한숨을 내뱉었다.

    그리고는 고개를 돌려 주변을 바라보는 미다스의 표정에는 어느 때보다 아쉬운 기색이 역력했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여길 떠나야 하다니…….'

    크로커스가 넘치는 이곳을, 어느 사냥터보다 좋은 훈련장이자 사냥터인 이곳을 떠나야 한다는 것.

    ‘여하튼 세상일 마음대로 되는 게 없다니까.’

    그것도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해서 떠난다는 사실이 더더욱 미다스의 입을 쓰게 했다.

    ‘진짜 시간만 있었으면 여기서 330레벨을 찍었을 텐데.’

    "쯧."

    그렇게 거듭 혀를 차는 미다스의 귓속으로 목소리 한 줄기가 들렸다.

    “드디어 그 기나긴 신의 저주로부터 해방됐도다.”

    그 목소리와 함께 신전이 부서진 곳, 그곳에서 새하얀 연기가 봉화처럼 피어오르기 시작했고, 그렇게 피어오른 연기는 이내 근육질 거인의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다.

    이윽고 모든 모습을 갖춘 그 연기 거인이 미다스를 내려다보며 말했다.

    “약속을 지켰구나.”

    연기 거인의 정체는 NPC트리움.

    “아, 예.”

    그 등장에 미다스는 썩 반가운 기색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제 자유를 얻으셨으니까 드래곤 슬레이어 무덤을 알려주시죠.”

    반가운 기색이고 나발이고, 이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시간에 쫓겨 버리게 된 상황에서 시간을 추가로 낭비할 순 없는 법.

    “어디에 있습니까?”

    ‘빨리빨리 가자.’

    그러한 미다스의 재촉에 NPC트리움은 나지막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알가마스를 통해 나를 도와준 자네에게는 특별히 이야기 하나를 해주지.”

    그 설명에 미다스가 뚱한 표정을 지었다.

    ‘아, 갓워즈는 스킵 안 되는 게 문제야. 여하튼 게임 참 쓰레기라니까.’

    아무래도 시간을 좀 더 허비해야 하는 모양.

    “예예, 제가 좀 급하니까 빨리 해주셨으면 좋겠네요.”

    이윽고 나온 미다스의 시큰둥한 허락에 NPC트리움이 말을 이어갔다.

    “끝이 보이지 않으리라 여겨졌던 신들의 전쟁, 그 전쟁이 끝이 보일 시기가 있었다. 자네라면 그 시기에 무엇을 하겠는가?”

    그 질문에 미다스는 고민했다.

    뭐라고 대답을 해야 1초라도 더 빨리 이 대화를 끝낼 수 있을까, 하는 고민.

    “트리움 님께서 답을 아실 텐데 굳이 답하지 않겠습니다.”

    ‘그냥 네가 알아서 해.’

    고민 끝에 나온 미다스의 대답은 나름 잘 먹혔다.

    “그래, 내가 답해주지. 패자가 될 기로에 놓인 신들은 이대로 질 수가 없었다. 해서 그 신을 고꾸라뜨리기 위한 방법을 쓰고자 했지. 신을 없애는 방법을 알고 있나?”

    “용 아닙니까?”

    “맞다. 신들은 용을 등장시켰다. 그 용으로 말미암아 신을 먹어치우게 만들려고. 반대로 당하는 신 입장에서는 그것을 용인할 수 없었지. 그래서 자신의 추종자들에게 그 용을 잡으라 명령했지.”

    그 순간 미다스는 NPC트리움이 해주고자 하는 이야기의 주제를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추종자들이 용을 잡기도 전에 용은 신을 먹어치웠고, 이름을 잃었지. 그리고 추종자들은 복수심에 불타 용을 잡았으나, 그 과정에서 이름 가진 신들의 저주를 받았고.”

    드래곤 슬레이어가 어떠한 존재인지.

    ‘이름 잃은 신의 추종자들이구나. 둘도 그렇고.’

    동시에 자신이 만난 알가마스와 트리움 역시 그 드래곤 슬레이어의 동료임을 알 수 있었다.

    ‘가만, 정체 모를 자도 이름 잃은 신의 추종자 아닌가? 그럼 NPC트리움이 그 존재를 알 수도 있다는 건데?’

    그때 미다스의 머릿속으로는 메인 시나리오 퀘스트 도중에 몇 번이나 조우했던 정체 모를 자가 떠올랐다.

    ‘정보 한 번 캐보자.’

    “저기 제가 이름 잃은 신의 유물을 가진 자를 본 적이 있습니다. 혹시 아시는 분일까요?”

    그런 미다스의 질문에 NPC트리움이 말했다.

    “추종자이겠지.”

    무미건조한 대답.

    그 대답을 듣는 순간 미다스는 NPC트리움에게 이에 대한 질문을 아무리 던져도 답이 나오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이야기는 여기까지이네. 부디 자네가 가는 길에 이 이야기가 도움이 됐으면 좋겠군.”

    그사이 NPC트리움이 퀘스트를 다시 진행시켰다.

    “그럼 이제 약속을 지킬 때로군.”

    그 말과 함께 NPC트리움이 가슴을 크게 부풀리더니 후우! 하고 제 입으로 바람을 불었다.

    휘이이이!

    그러자 강력한 바람이 불며 검붉은 모래를 사정없이 날려버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렇게 검붉은 모래가 날아가고 남은 자리에는 발자국이 등장했다.

    “이 발자국이 무덤까지 자네를 안내할 것이다. 그리고 그 무덤에는 드래곤 슬레이어가 남긴 검이 있을 것이다.”

    [메인 시나리오 퀘스트 항목에 새로운 퀘스트가 갱신되었습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미다스의 표정이 구겨졌다.

    ‘저 발자국 따라서 이동하는 길목에 저주지대에 크로커스 무리가 우글거릴 게 뻔하지.’

    드래곤 슬레이어의 무덤으로 가는 길이 지뢰밭이나 다를 바 없으리란 것.

    막연한 추측이 아니었다.

    ‘아라 때처럼.’

    아라의 발자국 퀘스트를 진행할 당시에도 이것과 똑같이 발자국을 따라 이동했고, 엄청난 숫자의 몬스터를 상대해야 했으니까.

    [봉인된 검]

    - 퀘스트 등급 : Main scenario

    - 퀘스트 레벨 : 369레벨 이하

    - 퀘스트 내용 : 발자국을 따라 드래곤 슬레이어의 무덤에서 봉인된 검을 습득하라.

    - 퀘스트 보상 : 봉인된 검

    !퀘스트 완료 시 ‘더블 헤드 드래곤’ 진행 가능

    그렇게 속으로 열심히 불만을 곱씹던 미다스의 눈앞에 퀘스트창이 등장했다.

    ‘여하튼 이 게임은 사람이 꿀을 빠는 걸 용납…… 응?’

    그 퀘스트 내용을 보는 순간 미다스가 고개를 갸웃했다.

    ‘발자국을 따라? 이게 전부라고? 아라의 발자국 때랑 설명이 다르네?’

    아라의 발자국 퀘스트 내용에는 분명하게 명시되어 있었다.

    아라의 발자국을 벗어나는 순간 발자국은 사라지고, 퀘스트를 실패한다는 내용이.

    그러나 지금 이 퀘스트 내용에는 그런 게 없었다.

    그 순간 미다스가 고개를 돌려 발자국이 향하는 방향을 바라보았다.

    ‘기둥은 보인다.’

    그러자 붉은빛 기둥이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하는 게 보였다.

    ‘혹시?’

    그 대목에서 미다스는 NPC트리움에게 질문했다.

    “저기요.”

    “뭐지?”

    “이 발자국을 따라서 이동해야 하나요?”

    “그러하겠지. 이 발자국만이 이 검은 사막에서 그의 무덤으로 가는 유일한 지침이 될 테니."

    “혹시 이 발자국에서 멀어지거나 다른 곳에 가면 발자국이 사라거나 그러지 않나요?”

    그 질문에 NPC트리움은 단호하게 말했다.

    “이 발자국은 자네가 그의 무덤에 도착할 때까지 영원할 것이다.”

    “제가 딴 길로 빠져도 영원하다는 거죠?”

    “그렇다.”

    “이 발자국을 무시하고 그냥 다른 루트로 빙 돌아서 가도 발자국은 유효하다는 거죠?”

    “그렇다.”

    그 순간 미다스는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아, 그래요?”

    어느 때보다 진한 미소를.

    ‘이거 일주일 안에 할 수 있겠다!’

    그 미소와 함께 생각했다.

    ‘사장님한테 일주일만 기다려달라고 해야지.’

    6.

    “아, 모른다니까요. 그런 적 없습니다. 현재 라이징 스타 채널은 올스타팀에 대해서 그 어떤 공식적인 의견도 낸 적이 없습니다.”

    “헛소문이라니까요, 우리는 그런 회의 한 적 없어요.”

    올스타팀에 대한 이야기로 소란스러운 라이징 스타 채널 사무실.

    그 사무실 안에서 박영준이 퉁명스럽게 말했다.

    “극비라고 했는데, 이거 뭐 세상 사람들이 다 아는군. 다들 비밀 지킨 거 맞아?”

    그 말에 사무실 안이 싸늘하게 식었다.

    "쯧."

    그 분위기에 박영준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아주 좋아.’

    물론 속으로는 만족했다.

    자신이 원하는 대로 세상 모든 것들이 BJ대마도사와 올스타팀을 엮는데 관심을 가지고 있었으니까.

    그 무렵이었다.

    ‘이메일.’

    뚱한 표정을 연기하며 자신의 PC모니터를 보던 박영준이 이내 이메일 도착 알림을 보자, 바로 이메일을 열였다.

    그 내용은 간단했다.

    '일주일.'

    일주일 안에 상황이 정리될 듯하니까 그때까지만 적당히 시간을 벌어달라.

    그것을 확인한 박영준이 바로 이메일을 삭제한 후에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는 부하 직원 한 명에게 말했다.

    “빅패밀리 길드한테 연락 좀 해.”

    “예?”

    “올스타팀 건으로 이야기 좀 하고 싶다고."

    그 말에 부하 직원들 모두가 직감했다.

    ‘드디어!’

    ‘올스타팀에 들어가는구나!’

    이제 진짜 태풍이 불기 시작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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