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BJ대마도사-377화 (377/485)
  • 377화.  < 118화. 누구보다 빠르게 남들과는 다르게 (2). >

    4.

    갓워즈에서 이름난 플레이어들, 길드들이 가장 적으로 삼기 두려워하는 존재는 둘이었다.

    하나는 어비스 길드.

    두말할 것 없는 갓워즈 최고의 길드인 어비스 길드는 감히 그 어떤 이들도 자신들이 올라선 선에 같이 서는 것을 용납지 않았다.

    다른 한 명은 아즈모였다.

    이유는 갓워즈에서 게임 좀 하는 인간치고 아즈모의 돈을 받아먹지 않은 놈은 없다는 것.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아즈모를 후원하는 그 사우디아라비아 왕가의 거대 자본이 투자를 한 거지만 어쨌거나 아즈모는 갓워즈 초창기 부터 엄청난 돈을 뿌렸고, 그로 인해 어마어마한 인맥 카르텔을 소유하고 있었다.

    이러한 인맥 카르텔 덕분에 아즈모는 자신을 향한 위협을 사전에 캐치할 수 있었다.

    “이거 확실해?”

    “예, 위자드 길드에서 들어온 정보입니다. 빅패밀리 길드를 중심으로 7개 길드가 BJ대마도사의 발목을 잡기 위한 올스타팀을 구축했답니다.”

    아즈모가 극비리에 이루어지고 있는 BJ대마도사 공략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던 것도 그 인맥 덕분이었다.

    “방법은?”

    “정확한 계획은 아직 내려오지 않았습니다. 길드 마스터들만이 방법을 공유하는 듯합니다.”

    물론 그런 인맥으로 알 수 있는 정보의 깊이에도 한계는 있었다.

    그 사실에 아즈모가 입을 다물고 머그컵을 들었다.

    그러나 커피를 머금지는 못했다. 머그컵 안에는 그저 입술만 적실만큼의 커피밖에 없었으니까.

    "쯧."

    뒤늦게 그 사실을 확인한 아즈모가 짧게 혀를 차며 다시 커피를 내리기 위해 움직였다.

    평소라면 하지 않았을 실수.

    ‘골치 아프군.’

    지금 아즈모의 머릿속이 평소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복잡하다는 의미였다.

    ‘올스타팀은 상정 범위다.’

    BJ대마도사를 잡기 위해 1티어급 길드들이 올스타팀을 만들이란 것은 예상한 바였다.

    딱히 예상하고 자시고 할 만한 것도 아닌 게, BJ대마도사라는 탐스러운 사냥감 하나를 두고 서로 경쟁하는 것은 답이 나오지 않았으니까.

    문제는 그다음.

    올스타팀이 구축된다고 하더라도 솔로 선언을 한 BJ대마도사에게 시비를 걸 방법은 마땅치 않다는 것.

    그게 BJ대마도사가 솔로 선언을 한 이유이기도 했다.

    또한 1티어급 길드들은 서로 사이가 그리 좋은 케이스가 아니었다.

    방법을 찾는 건 물론 합의에 이르기까지 최소 열흘 이상의 시간이 걸릴 터.

    ‘이렇게 빨리 움직이는 걸 보면 확실한 방법을 찾은 거다.’

    반대로 말하면 지금 이 빠른 행보는 그 방법을 찾은 건 물론 합의도 끝났다는 의미였다.

    ‘내 귀에 들어올 정도라면 늦어도 40시간 안에 스탠바이다.’

    결전의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의미.

    “BJ대마도사쪽이 알고 있을까요?”

    “알고 있겠지.”

    이러한 사실을 당사자인 BJ대마도사도 알고 있을 가능성은 매우 높았다.

    그의 정보력은 때때로 아즈모의 정보력조차 닿지 못한 것을 알아내고는 했으니까.

    “그리고 대응책이 마땅치 않다는 것도 알고 있겠지.”

    문제는 이 상황에서 뚜렷한 답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때문에 아즈모는 확신했다.

    “BJ대마도사가 한동안 잠을 설치겠군.”

    5.

    “어……."

    커피향이 자욱하게 퍼지는 부엌, 그 부엌에 마련된 의자에 정현우가 축 늘어져 있었다.

    방에서 나와 커피를 마시려던 정태우가 그런 힘없는 동생의 그 모습에 말을 건넸다.

    “왜 이렇게 힘이 없어?”

    “잠 때문에.”

    “잠? 제대로 못 잔 모양이네?”

    이어진 형의 되물음에 정현우가 고개를 돌려 형을 바라보며 말했다.

    “아니, 너무 많이 자서 컨디션이 안 좋아.”

    어느 때보다 혈색이 화사한 얼굴색을 보인 채.

    그 모습에 다크서클을 드리우고 있는 정태우가 눈살을 찌푸렸다. 누가 보더라도 동생이 자신에게 달콤한 엿을 선물하는 장면이었으니까.

    실제로도 정현우의 말은 반쯤 장난이었다.

    고작 하루 깊이 잤다고 해서 몸의 컨디션이 완벽히 무너질 리는 없는 법.

    그렇다고 해서 언제나 만성피로로 고생하는 형을 상대로 장난을 치기 위해서 숙면을 취한 건 아니었다.

    숙면이란 건 취하고 싶다고 해서 취할 수 있는 게 아니지 않은가?

    ‘진짜 이렇게 고민 없이 잔 것도 오랜만이네.’

    숙면을 취한 비결은 다름 아닌 긴장감의 부재.

    ‘게임이 너무 쉬우니까 이런 일도 생기는구나.’

    그만큼 현재 검은 사막에서의 게임 플레이는 순조롭다 못해 너무 쉽게 진행되고 있었다.

    검은 사막 위에 숨은 크로커스가 보이면 마법을 던져서 그대로 투척하면 될 뿐.

    어려울 것도 없었고, 위험할 것도 없었다.

    있는 건 달콤한 경험치와 아이템들뿐.

    물론 미다스는 알고 있었다.

    ‘이제부터는 아니지만.’

    이러한 여유가 이제는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내일 중으로 신전에 도착하니까.’

    이제 조만간 퀘스트 장소인 신전에 도착할 예정.

    지금까지처럼 검은 사막에서 쉽게 사냥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사냥을 해야 할 예정이었다.

    ‘절대 쉬울 리가 없어.’

    당연히 난이도는 다시 급상승하는 셈.

    하물며 드래곤 슬레이어와 관련된 콘텐츠 난이도가 쉬울 가능성은 결단코 없었다.

    ‘신전치고 쉬운 게 없었으니까.’

    더욱이 이제까지 정현우가 경험해온 신전 던전들은 하나같이 혀를 내두를 만한 것들뿐이었다.

    가라앉은 사원이나 이지스의 신전 등.

    더불어 그 예고된 난관에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은 하나뿐이었다.

    ‘답은 레벨업뿐이야.’

    스펙업.

    거기까지 사고를 진행한 정현우의 눈가에 더 이상 늘어짐 따위는 존재하지 않았다.

    ‘320레벨 찍는다.’

    6.

    콰광!

    검은 사막에 울려 퍼지는 폭음.

    왕!

    “주인님, 나이스샷입니다.”

    그 폭음에 럭키와 골드가 찬사를 하는 사이, 미다스의 귓속에 알림이 들렸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320레벨을 달성했습니다.]

    [전쟁만을 위한 용이 당신에게 새로운 기회를 줍니다.]

    그 알림에 미다스는 기쁨을 표시하지 않았다.

    “인벤토리.”

    대신 신속하게 인벤토리창을 활성화할 뿐.

    그러자 가장 첫 번째 칸에 자리 잡은 스킬 카드 하나가 미다스를 반갑게 맞이했다.

    [아이언 골렘]

    - 스킬 등급 : 레전더리

    - 스킬 효과 : 강철로 만들어진 거인을 소환한다.

    그 스킬 카드를 확인한 후에야 비로소 미다스는 기쁨을 표현했다.

    "와우!"

    ‘이걸 배우게 될 줄이야!’

    절로 감탄이 나올 지경, 아이언 골렘이란 스킬은 그만큼 유용한 스킬이었다.

    일단 탱킹 능력이 존재하는 모든 골렘들 중에서 우수한 수준을 넘어서 압도적이었다.

    ‘절대 안 밀리지.’

    방어력도 방어력이지만 아이언 골렘의 그 엄청난 무게에서 나오는 저지 능력은 다른 골렘과의 비교 자체를 거부했으니까.

    ‘불도저 쓰면 다 뚫고.’

    더불어 불도저 스킬을 사용했을 때 가장 시너지 효과가 좋은 골렘이기도 했다.

    불도저 스킬과 아이언 골렘이 한 세트로 묶여서 평가를 받을 정도.

    ‘멀린 님…….'

    미다스가 불도저 스킬을 꺼냈을 때 멀린이 선물로 아이언 골렘을 주겠다는 말이 나온 것도 그 때문이었다.

    물론 좋은 만큼 비쌌다.

    일단 300레벨 레전더리 등급 스킬 카드는 가격을 떠나서 매물 자체가 극히 귀했다.

    제대로 시세가 형성될 만큼 거래가 많지도 않았고, 당연히 부르는 게 값인 상황.

    그리고 앞서 말했듯이 불도저 스킬과 아이언 골렘은 한 세트로 묶이고는 했다.

    둘 다 구하는 건 훨씬 어렵다는 의미.

    ‘감사합니다.’

    자연스레 멀린을 향한 감사의 마음이 솟구쳤다.

    ‘정말 감사합니다, 진짜 제가 언젠가 밥 한 끼 꼭 사드릴게요.’

    그렇게 거듭 멀린에게 감사를 표한 미다스가 곧바로 표정을 바꾼 후에 정면을 바라봤다.

    ‘그럼 한 번 더 가자.’

    아직 보상 하나가 더 남은 상태.

    그 레벨업 보상을 앞에 두고 미다스가 고개를 돌려 럭키를 바라봤다.

    헥헥!

    당장에라도 명령만 내려주시면 하울링 한 곡 간드러지게 내뱉을 준비가 됐다는 듯 신호를 보내는 럭키.

    그 모습에 미다스는 망설이지 않았다.

    “그래, 럭키야 하울링 한 번 가야지. 배경음 깔아봐.”

    아우우우!

    곧바로 내지르는 강렬한 하울링.

    그 하울링 속에서 미다스가 그 보상을 열었다.

    “레벨업 보상 획득.”

    그러자 미다스의 눈앞에 1백 장의 카드가 저마다 빛을 내뿜으며 모습을 드러냈다.

    ‘오케이!’

    그러나 미다스의 눈길을 사로잡은 오로지 단 한 장, 황금빛으로 빛나는 카드뿐이었다.

    그것을 본 미다스가 바로 럭키를 향해 엄지를 치켜들며 말했다.

    “역시 럭키! 믿고 있었다고!”

    왕!

    주인의 기쁨에 열심히 꼬리를 흔드는 럭키.

    “주인님! 축하드립니다!”

    그때 잠자코 상황을 보고 있던 골드가 지지 않으려는 듯 본인도 꼬리를 힘차게 흔들기 시작했다.

    쿵! 쿵! 쿵!

    그렇게 골드의 거대한 꼬리가 힘차게 좌우로 움직이자 사방의 모래들이 몸부림을 쳤다.

    마치 지진이 일어난 것 같은 광경.

    ‘어우.’

    스케일이 남다른 골드의 애교에 미다스가 놀란 표정을 지었다.

    ‘진짜 골드랑 실버는 장난 치는 것도 장난 아니네.’

    새삼 자신의 두 가디언의 강력함에 놀라던 미다스가 이내 고개를 돌려 황금빛 카드를 바라보았다.

    ‘자, 그럼 뭐가 나왔는지 한 번 볼…… 응?’

    그리고 카드 내용을 확인한 미다스의 고개가 그대로 기울어졌다.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그 후에 다시 한 번 더 스킬 카드를 확인했다.

    [파어웨이]

    그리고 보이는 스킬 네임에 미다스가 재차 고개를 갸웃했다.

    ‘파어웨이? 이런 스킬이 있었어?’

    갓워즈 등장 이후 단 한 번도 본 적 없는 스킬.

    물론 이상할 건 없었다.

    현재 미다스의 레벨은 320레벨, 갓워즈 전체를 통틀어도 300레벨이 넘는 플레이어는 많지 않았다.

    여전히 공개되지 않는 레전더리 등급 스킬은 충분히 있을 수 있는 법.

    ‘새로운 스킬인가? 대박이네!’

    미다스 입장에서는 기꺼운 일이었다.

    ‘여기서 콘텐츠가 하나 뽑히네!’

    새로운 스킬을 습득했다,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라이브 방송 한 편은 뚝딱 만들 수 있었으니까.

    ‘어디 효과를 볼까?’

    그제야 마음을 진정시킨 미다스가 스킬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카드에 집중했다.

    [파어웨이]

    - 스킬 등급 : 레전더리

    - 스킬 효과 : 마법 공격 시 대상과의 거리에 따라 데미지가 증가한다. 최대 300미터까지 유효하다.

    - 습득 조건 : 롱토스 A랭크 달성

    그리고 내용을 보는 순간 미다스가 그 자리에서 두 눈을 하염없이 껌뻑거렸다.

    스킬 효과를 이해하는 건 어렵지 않았다.

    표현 그대로 롱토스 강화판, 그게 미다스가 놀란 이유였다.

    ‘롱토스보다 효과가 최대 3배 이상 나온다고?’

    현재 미다스에게 이 스킬의 메리트는 그 어떤 레전더리 스킬보다 위력적이었으니까.

    그것만이 아니었다.

    ‘가만, 이거 레전더리잖아?’

    롱토스 스킬의 경우에는 유니크 등급, 그러나 지금 얻은 파어웨이는 레전더리 등급이었다.

    ‘레전더리 에픽을 쓰면…….'

    그건 곧 이 이상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는 의미.

    거기까지 사고가 미쳤을 때 미다스는 더 이상 생각하는 걸 포기했다.

    [파어웨이를 습득했습니다.]

    [스킬 카드북(레전더리 에픽)을 개봉했습니다.]

    그저 행동에만 나설 뿐.

    그리고 이내 볼 수 있었다.

    [파어웨이]

    - 스킬 등급 : 레전더리

    - 스킬 효과 : 마법 공격 시 대상과의 거리에 따라 데미지가 증가한다.

    ‘맙소사.’

    갓워즈의 마법사들이 가져온 상식이 가볍게 짓뭉개지는 순간을.

    7.

    콰과광!

    대폭발 마법 특유의 거대한 폭발음.

    콰과광!

    콰과광!

    콰과광!

    그 폭발음이 연거푸 이어지며, 검은 사막의 모래 위를 무자비하게 두드리기 시작했다.

    쿵!

    그 뒤를 이어 모습을 드러낸 건 열 마리나 되는 골렘들이었다.

    블레이즈 골렘 넷에 프로스트 골렘 넷 그리고 아이언 골렘 둘.

    스스스!

    그렇게 등장한 골렘들이 일렬로 선 채 검은 모래 위를 헤엄치듯 다가오는 크로커스 무리들 앞을 가로막았다.

    크르르!

    이윽고 두 거대 무리가 충돌하면서 거대한 굉음을 토해냈다.

    “와우.”

    그리고 그 광경을 뒤편에서 바라보고 있던 빅패밀리 길드의 마스터, 고드가 감탄을 토해냈다.

    짝짝!

    “역시 위자드 길드.”

    그 감탄과 함께 고드가 박수를 치며 옆에 있는 위자드 길드의 소서를 보며 말했다.

    “위자드 길드가 자랑하는 판타스틱4의 위력이 어마어마하네. 볼 때마다 감탄이 나온다니까.”

    판타스틱4.

    길드 내 마법사 플레이어 비율이 50퍼센트가 넘어가는 위자드 길드 내에서도 최정점에 있는 4명의 대마도사를 말함이었다.

    그것도 그냥 단순한 대마도사가 아니었다.

    1티어급 길드 중에서도 열손가락 안에 꼽히는 위자드 길드의 자금력의 지원을 받아, 자신들의 마법 스킬을 레전더리 등급 스킬로 도배하다시피 한 진짜 대마도사들이었다.

    “이 정도면 BJ대마도사랑 붙어도 밀리지 않겠는데?”

    그런 네 명의 대마도사가 보여주는 퍼포먼스가 가소로울 리 만무.

    심지어 이들이 전부가 아니었다.

    “나머지 여섯 명이 추가되면 더 끝내주지.”

    이번 올스타팀에 참가한 위자드 길드 소속 마법사는 열 명.

    판타스틱4를 제외한 나머지 여섯 명들 역시 가진 바 전력이 어지간한 랭커들, 그 이상이었다.

    그 열 명이 본격적으로 화력을 퍼붓는 순간에는 모든 전투가 일시적으로 중단될 정도였다.

    적군은 포격에 휘말려서 아무것도 못하고, 아군 역시 그 포격에 휘말릴 것이 두려워서 아무것도 못했으니까.

    그러나 소서는 그 모습까진 보여주지 않았다.

    “이 정도면 자격은 충분히 증명한 거겠지.”

    지금 이 자리는 어디까지나 이번 올스타팀에 들어오기에 부족함이 없음을 드러내는 자리였기에.

    “아무렴.”

    달리 말하면 지금 이곳에 모인 다른 플레이어들 역시 비슷한 수준이었다.

    “증명이 뭐가 필요하겠어? 위자드 길드 대단한 건 여기 있는 모두가 뼈저리게 아는데. 그리고 딱히 누가 실력 하나가 중요한 것도 아니잖아?”

    말과 함께 고개를 돌리자 1티어급 길드들의 최고 실력자들이 보였다.

    “여기 모인 백 명 중에 레전더리 등급 클래스를 가진 사람만 20명이 넘어가는데.”

    그야말로 올스타팀이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실력자들.

    “그러니까 인사는 여기까지 하자고.”

    그들을 본 고드가 이제는 만족한 듯 말했다.

    “이제 BJ대마도사 잡으러 가야지. 아, 실수. BJ대마도사를 잡는 건 비밀이었지. 어디까지나 드래곤 슬레이어 소드를 얻으러 가니까."

    그 말에 좌중에 미소가 번졌고, 그 미소 앞에서 고드가 왼편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러자 보이는 5미터 크기의 비석.

    그 비석을 향해 고드가 손을 내밀자, 알림이 들렸다.

    [비석의 정보가 보입니다.]

    [퀘스트 항목에 새로운 퀘스트가 갱신되었습니다.]

    그 알림과 함께 모두의 눈앞에 퀘스트창이 등장했다.

    허나, 퀘스트창을 자세히 보는 이는 없었다.

    "그럼 이제 붉은 나무를 찾으러 가보자고.”

    알고 있었으니까.

    “BJ대마도사보다 빠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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