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BJ대마도사-373화 (373/485)

373화.  < 117화. 검은 사막 (1). >

1.

BJ대마도사가 텔레포트 마법진을 그리는 순간, 그 광경을 보던 모든 시청자들의 생각은 하나였다.

- BJ대마도사가 도망친다!

BJ대마도사의 본 드래곤 솔로 레이드는 실패했다고.

BJ대마도사는 처참한 패배자가 됐다고.

쿵!

그런데 그런 패배자 앞에 압도적인 위엄을 뽐내던 본 드래곤이 갑자기 쓰러졌다.

- 어? 뭐야?

- 본 드래곤이 죽었어?

승패가 뒤바뀌는 상황.

사실 그건 명명백백하게 BJ대마도사가 제 실력으로 본 드래곤을 잡은 상황이었다.

BJ대마도사가 꾸준하게 데미지 딜링을 했고 결국에는 본 드래곤의 HP를 바닥까지 깎았으니까 잡은 거지, 본 드래곤이 갑자기 지병이나 화병이 돋아서 죽은 건 아닐 테니까.

그러나 그것을 본 순간 시청자들의 생각은 전부 하나였다.

- BJ대마도사, 운이 졸라 좋군!

BJ대마도사에게 천운이 따랐다고.

“에이, 운이라니. 이게 어딜 봐서 운입니까? 제가 다 데미지 딜링 해서 한 거지 . 예? 그렇잖아요?”

그 사실에 미다스가 나름의 항변을 했으나 씨알도 먹히지 않았다.

- 응, 운빨씹망겜.

- BJ뽀록도사.

- 이분이 모든 연애운을 본 드래곤을 잡는데 쓰신 BJ솔로도사 님이신가요?

- 솔직히 이 정도 행운이면 향후 앞으로 50년간 연애는 포기해야 할 듯.

모두가 BJ대마도사가 운빨로 잡았다고 주장했다.

“아니, 제가 무슨 아무것도 안 한 것도 아닌데 운빨이라니, 다 실력이죠.”

‘오케이.’

물론 그게 미다스가 의도한 바였다.

‘운이 좋아서 잡은 걸로 끝나는 게 베스트야.’

일단 이번 본 드래곤 레이드는 시작부터가 우연에 의해서 이루어진 것이었다.

‘그래야 두 길드분들도 기분이 덜 나쁘고.’

달리 말하면 고르고 길드와 레드 스컬 길드 입장에서는 우연한 사건 때문에 자신들이 주연으로 활약하던 무대에서 갑자기 쫓겨난 셈.

그런데 만약 BJ대마도사가 본 드래곤을 정말 순수하게 제 실력만으로 잡았다는 평가가 나오면?

두 길드는 운이 나빠서 무대에서 쫓겨나는 것이 아니라 실력이 부족해 쫓겨났다는 평가를 받는다는 의미.

반면 미다스가 운이 좋아서 잡은 게 된다면, 그 두 길드가 평가절하 당할 이유는 조금도 없었다.

‘템빨 소리 듣는 것보단 낫고.’

결정적으로 미다스 입장에서는 운으로 잡은 상황에서 알가마스의 망토라는 말도 안 되는 아이템을 들킬 이유도 그리고 공개할 필요도 없었다.

이 부분도 굉장히 중요했다.

‘아이템에 먹히면 안 돼.’

알가마스의 망토는 공개됐을 경우 플레이어들의 실력마저 좀먹을 만큼 강력했으니까.

숨길 수 있을 만큼 숨겨야 한다는 의미.

“크흠, 어쨌거나 제가 이겼습니다.”

때문에 미다스는 더 이상 변명도 하지 않았다.

“이제부터는 퀘스트 해야 하니까 방송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방송도 종료하고자 했다.

- 뭐야? 설명 제대로 해야지!

- 설명은 무슨, 본인도 뽀록인 걸 아는 거지.

- 응, 이제 백퍼센트 운빨이야.

그래야 시청자들이 더더욱 오해하고, 곡해해줄 테니까.

“그럼 다음에 뵙겠습니다.”

그렇게 라이브 방송을 마친 미다스가 고개를 돌려 주변을 바라봤다.

화르르르!

본 드래곤이 내뱉은 불꽃 장벽과 드래곤 브레스의 불길로 가득 찬 세상, 지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그 세상에서 미다스가 미소를 지은 채 움직이기 시작했다.

처벅!

불길 따위는 조금도 개의치 않은 채.

“후후!"

오히려 불길 사이로 어깨춤마저 추기 시작했다.

‘이런 건 보여줄 수 없지.’

시청자들에게는 보여줄 수 없는 모습.

그렇게 알가마스의 망토 효과를 마음껏 누리며 천천히 본 드래곤을 향해 움직였다.

그러면서 수확을 정리했다.

‘그보다 이번에도 대박이네. 타이틀만 몇 개야?’

가장 먼저 보이는 수확은 다름 아닌 타이틀.

이번 본 드래곤 레이드로 얻은 타이틀만 무려 3개나 됐다.

‘드래곤 브레스에서 살아남은 자에 홀로 드래곤을 마주한 자, 본 드래곤 슬레이어까지.’

그것도 하나하나가 전부 엄청난 스탯 증가 효과를 주는 것들만.

‘레벨업보다 낫네.’

그와 동시에 본 드래곤을 잡으면서 레벨업마저 했다.

‘이제 316레벨.’

그렇게 상태창마저 확인한 미다스가 거대한 본 드래곤의 시체 앞에서 발걸음을 멈췄다.

당연한 말이지만 가장 큰 수확은 눈앞에 있는 본 드래곤의 시체였다.

‘골드 몸.’

이제 잠시 후에 이 공포가 자신을 위한 위엄이 될 터.

그 상상에 잠시 전율을 느낀 듯 멈춰있던 미다스가 이내 퀘스트창을 활성화했다.

[본 드래곤]

- 퀘스트 랭크 : Main scenario

- 퀘스트 레벨 : 339레벨 이하

- 퀘스트 내용 : 본 드래곤을 처치하고, 용의 힘을 흡수하라.

- 퀘스트 보상 : 없음

!퀘스트 완료 시 ‘알가마스의 의뢰’ 진행 가능

혹시 빠진 내용은 없나, 퀘스트 내용마저 재확인을 마친 미다스가 본 드래곤 앞에 섰다.

그리고 본 드래곤을 향해 손을 뻗으려는 순간.

스스스스!

거센 바람 소리와 함께 미다스의 주변에 휘날리던 불길들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이후 그 바람에 잘려나간 불길들이 미다스의 가슴팍으로 빠르게 흡수되기 시작했다.

마치 블랙홀처럼.

드래곤 브레스 불길은 물론 불꽃 장벽마저 삽시간에 사라졌다.

[용의 알이 용의 힘을 흡수했습니다.]

[용의 힘을 보다 오래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어서 알림과 함께 미다스의 눈앞에 창이 떴다.

[용의 알]

!부화를 위해서는 ‘이름 잃은 신’의 힘이 필요.

!부화도 : 69퍼센트

!부화도가 70퍼센트에 이르면 새로운 용의 힘 각성.

이제는 69퍼센트에 이른 부화도.

그러나 미다스의 눈에 들어온 건 그 아래에 존재하고 있는 숨겨진 정보였다.

‘또 있어?’

새로운 용의 힘이라는 내용에 미다스의 눈빛이 빛났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에 대해 오래 생각할 시간은 없었다.

“주인님!”

왕!

“무사하셔서 다행입니다! 다음번에는 절대 저를 놓고 가지 마십시오!”

자신을 향해 경주하듯 달려오는 럭키와 골드, 실버의 등장에 미다스는 고민 따윈 없앴다.

“골드야.”

“예, 주인님.’’

“새로운 몸으로 바꿀 준비해라!”

“예!"

지금부터는 행복한 고민을 하기도 바빴으니까.

2.

BJ대마도사가 본 드래곤 레이드를 하는 동안, 그동안 고르고 길드와 레드 스컬 길드는 여전히 라이브 방송 중이었다.

믿음 때문이었다.

‘실패할 거야.’

BJ대마도사가 결코 해낼 리가 없으리란 믿음.

‘상대는 그냥 몬스터도 아니고 본 드래곤이야, 저런 드래곤 브레스에서 버틸 수 있을 리가 없어.’

더욱이 실시간으로 전달되는 BJ대마도사에 대한 속보는 그들의 믿음을 보다 견고하게 다져주었다.

이윽고 BJ대마도사 긴급 탈출을 위해 두 개의 스킬을 사용하고, 텔레포트로 도주를 하고자 했을 때 두 길드의 분위기는 불꽃 장벽보다 뜨겁게 타올랐다.

‘역시 될 리가 없어.’

‘결국 우리가 이겼다.’

이 게임의 승자는 자신들이라는 것을.

“잡았다고요? 그게 무슨 소리죠? 도망친다면서?”

“그냥 죽었다고? 무슨 개소리야? 본 드래곤이 개복치도 아니고 그냥 건드렸다고 죽는 게 말이 돼?”

때문에 BJ대마도사가 본 드래곤 레이드에 성공하고, 불꽃 장벽이 무너졌을 때 그들이 느낀 충격은 더 클 수밖에 없었다.

그 때문이었다.

상황이 끝났음에도 그들이 라이브 방송을 종료하지 못하고, 불꽃 장벽이 사그라졌을 때도 자리를 떠나지 못한 것은.

본 드래곤의 죽음과 BJ대마도사의 승리를 두 눈으로 보고도 믿지 못하는 것은.

쿵!

그런 그들이 정신을 차리기 시작한 건 키메라 드래곤인 실버와 본 드래곤의 육체를 가지게 된 골드를 양옆에 둔 BJ대마도사가 자신들을 향해 다가올 무렵이었다.

‘아.’

보고도 믿을 수 없는 비상식적인 그 광경.

그 광경이 도리어 충격 요법이 되어 빠져있던 두 길드의 나사를 다시 채우기 시작했다.

그리고 정신을 차린 두 길드원들의 온몸에 긴장감이 뒤덮이기 시작했다.

‘저 괴물이…….'

눈앞에 다가오는 BJ대마도사는 비상식적인 괴물, 심지어 이제는 본 드래곤이라는 압도적인 파괴력을 가진 보스 몬스터마저 가디언으로 부리는 괴물이었다.

‘왜 우리한테?’

그런 괴물이 이 순간 적대 관계나 다름없는 자신들을 향해 온다?

이유 없이 올 이유는 없을 터.

그 사실을 눈치챈 메두사와 붉은 머리가 곧바로 길드원들의 앞에 서며 BJ대마도사를 맞이할 준비를 했다.

이윽고 그 셋이 마주했다.

그 순간 두 여인은 입을 꾹 다물었다.

‘젠장.’

다 잡은 기회를 놓친 상황.

‘10대 길드였는데…….'

그것도 단순한 기회가 아니라 다시는 오지 않을 정말 엄청난 기회 아닌가?

그런 기회를 놓치게 만든 원흉 앞에서 분노가 벅차오르지 않는다면 그게 이상한 일.

그런 두 여인의 모습에 미다스도 속으로 쓴웃음을 머금었다.

‘속들 쓰리신 모양이네.’

두 여인의 속이 좋을 리 없다는 걸 모를 리 없었으니까.

그게 미다스가 이곳에 온 이유였다.

‘그러니까 여기서 패배자 꼴로 돌아가게 할 순 없지.’

이 상태로 끝낸다면 두 길드에게 BJ대마도사는 아주 빌어먹을 개새끼가 될 터.

그러니 최소한의 배려는 해줘야 했다.

“이걸로 무승부네요.”

미다스, 그가 배려심을 드러냈다.

"예?"

“뭐라고?”

그 배려심에 네이와 하니가 놀란 표정을 지었고, 그런 두 여인에게 미다스가 웃으면서 설명을 시작했다.

3.

- 오늘 대결 주제는 보스 몬스터 레이드 레이스 아닙니까? 거기서 각자 보스 몬스터 한 마리씩 잡았으니 무승부죠. 안 그래요?”

고르고 길드의 라이브 방송을 통해 그 멘트가 나오는 순간, 라이징 스타 채널의 직원들이 놀란 눈으로 박영준을 바라봤다.

예상치 못한 BJ대마도사의 발언 때문에 놀란 게 아니었다.

“거봐, 내 말대로지?”

이 예상치 못한 BJ대마도사의 발언을 예상한 박영준을 향한 놀람이었지.

그도 그럴 것이 BJ대마도사가 두 길드에게 다가오는 순간 영문을 몰라 뒤숭숭한 직원들을 향해 박영준은 말해줬다.

“BJ대마도사가 무승부를 제안할 거라고.”

지금 보는 것처럼 BJ대마도사가 두 길드에게 무승부란 단어를 꺼낼 거라고.

사실 박영준 입장에서는 어려운 고민이 아니었다.

“BJ대마도사가 이긴 거 아닙니까?”

“이겼지.”

“그런데 왜 무승부로 해주는 거죠?”

“그야 여기서 내가 이겼다고 하면, 두 길드가 지랄할 게 뻔하잖아?”

“예?”

처음 BJ대마도사가 본 드래곤 레이드에 도전했을 때 박영준은 전세가 역전됐으리라 생각했다.

본 드래곤 레이드에 성공만 하면 승자가 되리라고.

거기서 박영준은 생각을 멈추지 않았다.

이겼다고 생각하는 순간, 그 순간이 도박판에 앉은 이들에게 가장 위험한 순간임을 알았으니까.

해서 한 번 더 의심했다.

과연 BJ대마도사가 승자가 되면 그다음에는 어떻게 될까?

“지금 이 엄청난 매치업에서 갑자기 나온 본 드래곤 때문에 졌다, 라는 사실을 두 길드가 어떻게 받아들일 것 같아? 응? 어쩔 수 없죠, 갓워즈란 게임이 원래 운빨씹망겜이잖아요, 하고 받아들일 것 같아?”

“아."

일단 두 길드는 전력을 다해 BJ대마도사의 승리를 부정할 게 뻔했다.

“실제로 좀 그렇잖아?”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주장이었다.

“그리고 두 길드는 팬층이 엄청난 곳이야. 그 둘이 그렇게 주장하면 여론이 들썩일 거라고.”

팬덤들이 들고 일어나기에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타당한 주장.

“하지만 BJ대마도사쪽도 팬덤으로 따지면……."

물론 여론전으로 가면 BJ대마도사도 해볼 만했다.

“그래 싸울 만은 하지. 하지만 문제는 그다음이야. 정말로 패배를 인정했다고 치자. 그다음에는?”

중요한 점은 이야기는 거기서 끝이 아니라 도리어 시작이라는 사실이었다.

“패자의 특권 중 하나가 바로 복수야. 리벤지 매치.”

억울하게 패배자가 된 두 길드에는 BJ대마도사에게 복수전을 할 티켓이 생기는 셈.

“만약 승패가 치열한 여론전 끝에 정해진 상황에서 BJ대마도사가 그걸 거부하기란 쉽지 않지.”

“그렇죠.”

여러모로 BJ대마도사 입장에서는 받아줘야 하는 티켓이었다.

“어차피 두 길드는 이미 거대 무덤은 졸업하고도 남을 레벨들이야. 그렇다는 건 그 티켓을 검은 사막에서 쓸 테고."

더불어 그 티켓을 쓰는 곳은 새로운 무대가 될 가능성이 컸다.

‘BJ대마도사 입장에서는 이 이상 자기 행보에 꼬리가 붙는 걸 원치 않을 거다.’

지금 BJ대마도사가 가장 꺼리는 건 그 부분이었다.

‘이번에도 본 드래곤이 아니었으면 정말 피를 볼 뻔했으니까.’

메인 시나리오 퀘스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외부의 개입으로 인해 모든 게 무너질지 모를 뻔했다는 것.

‘이럴 바엔 진짜 솔로 플레이로 가는 게 나아.’

그런 뜨거운 맛을 본 상태에서 BJ대마도사는 괜히 다른 누군가의 도움을 받기보다는 자력으로 해결하는 것을 원할 터였다.

‘스펙업도 제대로 했고.’

그리고 그럴 만한 능력이 충분했다.

저 광경, 두 마리의 드래곤을 가디언으로 삼은 BJ대마도사는 이제 어지간한 도움 따위는 필요가 없는 상식선 위의 존재가 되었으니까.

“자, 그럼 왜 무승부를 원하는지 알겠지?”

즉, BJ대마도사는 오늘 이곳에서 고르고 길드와 레드 스컬 길드 사이의 관계를 마무리 지을 속셈이었다.

“간단하게 정리하면 소개팅에서 애프터 데이트까지 했지만 결국 커플이 되는 건 실패한 거고, 이제 남남이 된 거지.”

그 비유에 더 이상 반문을 하는 이는 없었다.

동시에 박영준은 각오를 다졌다.

‘이제부터는 그 어디와도 거래를 하지 않는다.’

BJ대마도사가 더 이상 방해 없이 진짜 솔로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기로.

- 좋은 승부였습니다. 다음 사냥터인 검은 사막에서 좋은 일 있기를 바랍니다.

그런 박영준의 귀에 커튼콜을 알리는 BJ대마도사의 멘트가 들어왔다.

4.

“다음 사냥터인 검은 사막에서 좋은 일 있기를 바랍니다.”

그 멘트를 끝으로 등을 돌리는 미다스.

그런 미다스의 입가에는 옅은 미소가 걸려 있었다.

다시 한 번 돌아봐도 무승부 아이디어를 떠올린 자신이 기특해서 지어지는 미소였다.

‘이걸로 내 평가가 오르겠지.’

그 미소 속에서 미다스는 이번 건수로 제 몸값이 오르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이벤트 매치로 많은 인지도와 인기를 얻는다고 해도 패자가 되는 건 기분 좋을 리 없는 일.

그런 의미에서 패배의 멍에를 벗겨주는 건 이벤트 매치업을 잡고 싶어 하는 이들에게는 달콤한 장면이었으니까.

‘중원 길드 때도 이렇게 했었어야 했는데.’

이쯤 되자 미다스는 이런 무승부 아이디어를 중원 길드 상대로 쓰지 않은 것에 대한 후회가 들었다.

‘정말 고마우신 분이야.’

이번에도 그렇고 중원 길드가 자신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었으니까.

그 대목에서 미다스는 미소를 지우고 대신 각오를 굳혔다.

‘그러니까 꼭 성공해서 보답하자.’

더 대단한 플레이어가 되어서 이 은혜는 꼭 갚자고.

그 각오 속에서 고개를 든 미다스의 눈앞에 붉은빛 기둥 하나가, NPC알가마스가 있는 곳을 보여주는 기둥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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