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BJ대마도사-372화 (372/485)
  • 372화.  < 116화. 본 드래곤 (3). >

    7.

    - ……해보죠.

    멀린의 후원 채팅 이후 BJ대마도사의 대답을 듣는 순간, 아즈모는 손에 들고 있던 스마트폰을 내려놓았다.

    그리고는 스마트폰 대신 머그잔을 쥔 채 그 안에 담긴 커피를 말없이 머금었다.

    “드래곤 슬레이어 소드라니…… 정말 멀린 쪽이 제대로 미쳤군요.”

    그때 같이 라이브 방송을 보고 있던 비서 한 명이 놀란 눈으로 아즈모를 바라보며 호들갑을 떨었고, 그 반응에 아즈모는 말없이 커피를 거듭 홀짝였다.

    지금 일어난 일에 대해서 딱히 할 말이 없다는 의미.

    그만큼 대단한 물건이었다.

    ‘여기서 그걸 상품으로 걸 줄이야.’

    드래곤 슬레이어 소드.

    거대 무덤 다음에 등장하는 사냥터인 검은 사막에서 구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사실상 300레벨대 검사 플레이어들의 졸업 아이템으로 평가받는 아이템이었다.

    그리고 현재 갓워즈에 단 두 자루만 존재하고 있는 극히 희귀한 아이템이었다.

    두 자루밖에 없는 이유는 두 가지 때문이었다.

    하나는 드래곤 슬레이어 소드에 대한 정보를 어비스 길드가 독점하고 있다는 것.

    두 번째 이유는 드래곤 슬레이어 소드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기본이 되는 봉인된 검을 얻은 후에 그 검으로 더블 헤드 드래곤을 사냥해야 드래곤 슬레이어 소드가 완성된다는 점 때문이었다.

    봉인된 검을 얻는 것도 힘든데, 더블 헤드 드래곤도 잡아야하는 조건이 붙는다는 것.

    어쨌거나 엄청난 가치를 가진 아이템이었다.

    ‘검객이 백지수표를 내밀었을 때만 정보를 팔았지.’

    과거 검객이 드래곤 슬레이어 소드를 얻기 위해 어비스 길드에 게임상에서 이루어지는 어떤 요구도 수락하겠다, 라는 내용의 백지수표를 건넸을 정도.

    더불어 현재 어비스 길드는 그 백지수표를 사용하지 않은 상태였다.

    그런데 지금 어비스 길드는 그걸 상품으로 내건 것이다.

    “BJ대마도사가 지기를 정말 간절히 바라는 모양입니다.”

    오로지 하나, BJ대마도사에게 솔로 플레이를 강요하기 위해서, 그를 통해 레이드에 실패할 확률은 1퍼센트라도 더 올리기 위해서.

    “충분히 베팅할 만한 판이긴 하지.”

    더불어 이번 베팅은 마냥 무모한 베팅도 아니었다.

    아즈모가 보기에도 승산은 매우 높았다.

    그게 아즈모가 후원 채팅을 멈춘 이유이기도 했다.

    이 완벽한 베팅에 맞설 수 있는 방법은 현재로서는 존재치 않았으니까.

    “옵니다.”

    그런 그들의 대화에 화답하듯 보고 있는 화면이 다시 한 번 화염으로 물들었다.

    드래곤 브레스가 다시 한 번 등장하는 순간.

    - 젠장!

    그리고 이어서 나온 BJ대마도사의 욕지거리에 아즈모가 다시 한 번 커피를 머금은 채 화면으로 고개를 돌리자 그는 볼 수 있었다.

    ‘BJ대마도사가 이번에는 진짜 지옥에 빠졌어.’

    어느 때보다 인상을 쓰고 있는 BJ대마도사의 얼굴을.

    8.

    화르르르!

    드래곤 브레스의 열기가 온몸을 뒤덮는 순간 미다스의 전력을 다해 인상을 찌푸렸다.

    그리고는 불길을 피해 전력으로 달렸다.

    끼르르르!

    그러한 미다스의 뒤를 본 드래곤이 놓치지 않겠다는 듯이 네 발로 쫓기 시작했다.

    그 순간 미다스가 소리쳤다.

    “아이스월!”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미다스와 본 드래곤 사이에 얼음벽이 솟아올랐다.

    벽이라기보다는 작은 동산이라도 될 만한 두께의 얼음벽이.

    콰앙!

    그러나 그 두꺼운 얼음벽을 본 드래곤은 머리 박치기로, 그것도 단 한 번만으로 단숨에 산산조각을 냈다.

    키르르르!

    그리고는 마치 가소롭다는 듯이 흘리는 울음소리에 채팅창에 채팅이 소름이 올라오듯 올라왔다.

    - 와, 저 크기의 아이스월을 과자 부수듯 부수네.

    - 저기 맞으면 한 방에 골로 갈 듯.

    - 저 박치기 맞을 바엔 차라리 드래곤 브레스 맞는 게 나을 것 같은데?

    본 드래곤이 보여주는 가공할 만한 파괴력을 향해 모두가 공포에 질린 반응을 보였다.

    - 그보다 BJ대마도사 상태는? 드래곤 브레스에 살짝 노출된 거 같은데 괜찮은 거야?

    그 공포 뒤로 BJ대마도사에 대한 걱정이 꼬리를 물었다.

    마치 호러 영화 속에서 살인마에게 쫓기는 주인공을 걱정하듯이.

    그러한 시청자들의 걱정에 미다스는 딱히 말로 대답하지 않았다.

    꿀꺽꿀꺽!

    포션을 마시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할 뿐.

    그리고 그거면 충분했다.

    - 뭐지? 저거 병 색깔이 황금색이었는데?

    - 황금수! 황금수다! HP 무조건 10퍼센트 채워주는 황금수!

    - 진짜 급한 모양이네. 저건 탱커들도 위급 상황 아니면 안 마시는 건데.

    - 아무렴, 개당 2천 골드짜리인데 어떻게 마셔?

    황금수, 정말 HP가 한계에 다다랐을 때 살기 위해서 마시는 포션 아이템이었으니까.

    - BJ대마도사 미치겠네. 상황이 안 좋은 모양이야?

    - 상황이 좋으면 저걸 먹을 리가 없지.

    - BJ대마도사 표정 봐, 썩어들어가잖아.

    결코 기분 좋게 마실 수 있는 소모 아이템이 아니었고, 실제로도 미다스의 기분은 썩 좋지 못했다.

    ‘HP 널널한데 이걸 먹게 될 줄이야.’

    연기를 위해서 2천 골드짜리 포션을 그냥 허공에 날리는데 기분이 좋다면 그게 이상한 일.

    미다스의 표정이 구겨질 수밖에 없었다.

    ‘대를 위한 희생이야, 대를 위한.’

    물론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오늘 컨셉상 시청자들에게는 본 드래곤을 여러모로 힘들게 잡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상황.

    ‘멀린 님이 그런 엄청난 상품을 거셨는데 너무 날로 먹어버리면 체면이 안 서.’

    결정적으로 현재 본 드래곤 레이드에는 드래곤 슬레이어 소드라는 어마어마한 놈이 걸린 상태였다.

    겨자를 억지로 먹어서라도 우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의미.

    ‘진짜 죽어가는 모습을 보여주자.’

    때문에 미다스는 망설이지 않았다.

    - 어?

    - 황금수 하나 더 꺼냈다!

    미다스, 그가 다시 한 번 더 황금수를 꺼낸 후에 마셨다.

    - 하나 더?

    - 3병? 미친!

    도합 3병!

    - HP가 거의 바닥까지 떨어졌던 모양이네. 황금수를 3병이나 한 번에 먹는 걸 보면.

    - 미쳤네. 저거 하루에 9번까지만 먹을 수 있잖아? 진짜 급한 모양이네.

    - 3번 마셨으면 이제 HP상태가 간신히 30퍼센트 됐다는 건데, 이거 공격 한 번 버티긴 하려나?

    - 공격 당하면 그 순간 게임오버 당할 듯.

    그 사실에 시청자들은 BJ대마도사의 HP상태가 매우 좋지 않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체력 만땅 상태에서 황금수 처먹는 플레이어는 내가 최초겠지.’

    그들에게는 BJ대마도사의 체력을 볼 수 있는 눈이 없었으니까.

    그때 미다스가 소리쳤다.

    “이 용새끼, 오늘 끝장을 본다.”

    분노한 모습.

    그 모습에 시청자들은 생각했다.

    - BJ대마도사가 궁지에 몰렸구나.

    저 분노가 단순한 분노가 아닌 고양이에게 쫓기다가 궁지에 몰린 쥐가 보이는 분노라고.

    “파이어볼!”

    그렇게 미다스의 처절한 레이드가 계속됐다.

    9.

    콰콰콰콰!

    드래곤 브레스가 화면을 가득 채우는 순간 멀린이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리고는 드래곤 브레스를 내지르며 클로즈업된 본 드래곤을 향해 진심을 담은 응원을 내질렀다.

    “그래, 그거다.”

    그 후에는 확신에 찬 환호성을 내질렀다.

    “잡았어, 이번에는 잡았어! 이걸 피하면 인간이 아니지! 이제 끝이야!”

    - 젠장, 죽을 뻔했네.

    그때 들린 BJ대마도사의 목소리에 멀린의 표정이 살짝 구겨졌다.

    “젠장, 저 새끼는 마법사야 탱커야?”

    ‘대체 어떻게 저걸 버티는 거지? 제대로 명중한 거 같은데? 드래곤 브레스 타이밍을 정확히 예측하지 않는 이상 불가능할 텐데.’

    이어진 푸념.

    허나, 푸념 끝에 멀린의 표정인 다시 풀어졌다.

    ‘아니, 괜찮아. 이제는 도망칠 구석도 없으니까. 지금 여섯 번째 드래곤 브레스로 바닥이…….'

    - 바닥이 불바닥이네요.

    그때 멀린의 속마음에 대답하듯 BJ대마도사가 말을 뱉었다.

    그 말 그대로였다.

    드래곤 브레스의 정말 무서운 점은 그 위력도 위력이지만, 드래곤 브레스가 지나간 자리에 불꽃이 남아서 닿는 자에게 치명적인 도트 데미지를 준다는 점이었다.

    파이어 스텝처럼.

    - 이제 도망칠 곳도 없네요.

    ‘그래, 도망칠 곳이 없지.’

    그리고 현재 본 드래곤은 도합 여섯 번이나 되는 드래곤 브레스를 토해내며 그 불꽃 장벽 안을 불길로 가득 채운 상태였다.

    엠마가 아무런 말없이 라이브 방송을 지켜보는 것도 그 때문이었다.

    여러모로 BJ대마도사가 명명백백하게 궁지에 몰린 순간.

    그런 엠마의 표정을 본 멀린이 한마디 던졌다.

    “이제 끝이야. 아직 1페이즈조차 끝내지 않았잖아?”

    결정적인 한 마디였다.

    - 키르르르!

    그 한마디가 끝나기 무섭게 다시 한 번 더 본 드래곤이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 순간 멀린과 엠마가 숨을 죽였다.

    ‘어? 놓쳤다.’

    ‘BJ대마도사의 반응이 늦었어.’

    이제까지 본 드래곤과 아슬아슬한 술래잡기를 하던 BJ대마도사가 본 드래곤의 공격에 반응이 한 박자 늦은 것을 확인했으니까.

    그리고 그 한 박자가 늦는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알고 있었으니까.

    ‘블링크다.’

    그 순간 멀린은 BJ대마도사의 행동을 예측했고, 그 예측에 BJ대마도사는 대답했다.

    - 블링크!

    그 순간 화면 속에서 BJ대마도사의 모습이 사라졌고, BJ대마도사를 쫓던 본 드래곤이 허공을 베어 문 후에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BJ대마도사의 블링크 효과인 어그로 초기화가 적용되는 순간.

    ‘못 도망쳐.’

    그러나 불꽃 장벽 안에서 존재하는 플레이어는 오로지 BJ대마도사 하나뿐인 상황에서 초기화된 어그로가 다시 끌리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 키르르르!

    3초.

    본 드래곤이 주변을 두리번거리다가 이내 고개를 돌려 제 뒤를 바라보는 순간 BJ대마도사의 존재를 파악했고 이내 다시 한 번 더 추격전이 시작됐다.

    아니, 추격전이 아니었다.

    ‘여기서는 도망쳐도 무의미하다.’

    추격전이란 것은 도망치는 쪽의 페이스가 누구보다 중요한 법.

    즉, 그 페이스를 잃은 상태에서 도망치는 건 추격전이라고 할 수 없었다.

    더욱이 이제는 블링크라는 긴급 탈출 스킬도 존재하지 않는 상황이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방법은 하나.

    ‘일단 멈춰야 해.’

    페이스를 되찾을 시간을 버는 것.

    “메모라이즈를 쓰겠지.”

    - 메모라이즈!

    멀린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BJ대마도사가 메모라이즈를 외쳤다.

    그 후에는 멀린과 BJ대마도사가 동시에 외쳤다.

    “아이스 스톰.”

    - 아이스 스톰!

    그러자 곧바로 이미 캐스팅을 끝내둔 아이스 스톰이 몰아치며 본 드래곤의 온몸을 눈보라도 뒤덮기 시작했다.

    그리고 본 드래곤의 몸이 얼어붙기 시작했다.

    “시간을 벌었군.”

    이제부터 최소 10초 동안 BJ대마도사에게는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자유시간이 주어지는 순간이었다.

    “밑천을 전부 쓴 대가로.”

    달리 말하면 그 후에 BJ대마도사는 본 드래곤과 끝을 알 수 없는 추격전을 치러야 한다는 의미였다.

    이제는 블링크나, 메모라이즈 스킬 없이.

    다음번에 똑같은 일이 생긴다면 그때는 게임오버를 당할 수밖에 없다는 절망감을 대신 품은 채.

    “끝났군.”

    그 사실 앞에서 멀린은 승자의 미소를 지었다.

    “예, 진짜 끝났네요.”

    엠마도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시청자들도 마찬가지였다.

    - 이거 끝났네.

    - 에휴, 긴급 탈출용 스킬 다 썼으니, 이제 다음번 당하면 무조건 게임오버네.

    - 역시 솔로는 안 된다니까.

    - 그는 좋은 솔로였습니다.

    BJ대마도사가 벼랑 끝에 매달렸음을 대부분이 깨달았다.

    그 순간이었다.

    - 어? BJ대마도사가 뭔가 한다!

    짧디 짧은 자유시간을 얻은 BJ대마도사가 그 어떤 대사 없이 바닥에 제 손가락으로 원을 그리기 시작했다.

    - 텔레포트 마법진이야!

    정체는 바로 텔레포트 입구!

    - 럭키랑 골드 부르려는 건가?

    - 아니, 그런데 애들 부르기에는 너무 작은데?

    - 딱 BJ대마도사 들어갈 크기는 되겠어!

    - 그럼 혹시?

    그때 BJ대마도사가 소리쳤다.

    - 죄송합니다, 아무래도 솔로 레이드는 힘들…….

    말끝을 흐리긴 했으나 그 의미를 파악하는 바는 어렵지 않았다.

    그 의도는 뻔했으니까.

    “도망치는군.”

    그 선택에 멀린이 헛웃음을 흘렸다.

    그의 선택이 어처구니없어서 나오는 헛웃음이 아니었다.

    “애초에 처음에 텔레포트 마법진을 그린 이유가 도주를 위해서였어."

    제아무리 BJ대마도사가 대단하다고 해도 이런 절체절명의 순간 이런 전술을 떠올릴 수 있을 리 만무.

    미리 사전에 이러한 경우를 염두에 두었다는 의미였다.

    “역시 뱀굴 같은 놈이야. 뱃속에 뱀 수백 마리를 숨긴 뱀굴.”

    멀린의 헛웃음은 그 철두철미한 준비와 기획력에 대한 헛웃음이었다.

    - BJ대마도사 튄다!

    - 역시 BJ쫄보도사, 내가 이럴 줄 알았지.

    - 평생 솔로인 이유가 다 있다니까.

    물론 설마 여기서 도주라는 카드를 꺼낼 줄 몰랐던 시청자들은 격하게 반응했다.

    한편으로는 모두가 안도의 한숨을 내뱉었다.

    - 에휴, 다음으로 기약해야지.

    - 게임오버보단 도망치는 게 낫지.

    - 아무렴, BJ고독사보단 BJ쫄보도사가 나으니까.

    - 여러분 솔로로 사는 게 이렇게 힘든 겁니다.

    어쨌거나 BJ대마도사의 첫 게임오버 사태가 일어나는 건 피할 수 있다는 의미.

    BJ대마도사의 팬들 입장에서는 받아들일 만했다.

    "후우."

    그리고 어비스 길드 입장에서도 충분히 받아들일 만한 일이었다.

    BJ대마도사의 패배는 곧 고르고 길드와 레드 스컬 길드의 승리로 연결될 테니까.

    “드래곤 슬레이어 소드를 줄 필요는 없겠군. 역시 솔로 레이드는 무리였다니까. 괜히 수고할 필요가 없었어. 안 그래?”

    그 승리의 기쁨을 담아 내뱉은 멀린의 말에 이제는 엠마도 옅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맞아요. 괜한 짓을 할 뻔했어요.”

    그 순간이었다.

    - ……그래도 일단 살고 봐야, 어?

    열심히 텔레포트 마법진을 그리던 BJ대마도사가 행동을 멈추더니 이내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 드래곤 슬레이어 타이틀을 달성했습니다? 뭔 소리야? 버그인가?

    그 순간 라이징 스타 채널이 BJ대마도사가 바라보는 곳으로 카메라를 돌렸고, 덕분에 2억 2천만 명이 되는 시청자들 그리고 멀린과 엠마도 분명하게 볼 수 있었다.

    ‘본 드래곤이 죽었어?’

    바닥에 쓰러진 채 마네킹이 되어가는 본 드래곤의 모습을.

    - 크흠.

    그때 BJ대마도사가 기침 한 번 과 함께 반쯤 그려놓은 텔레포트 마법진을 발로 지우면서 소리쳤다.

    - 자, 보셨습니까 여러분? 전 원래 본 드래곤이 다 죽어간다는 걸 알고 있었습니다. 텔레포트 마법진은 그냥 웃기려고 연출한 것뿐입니다. 설마 제가 정말 저 혼자 살겠다고 도망치려고 했겠어요? 크흠, 크흠.

    그 말과 함께 거듭 헛기침을 내지른 미다스가 소리쳤다.

    - 그럼 이것으로 본 드래곤 솔로 레이드를 마치겠습니다! 시청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본 드래곤 레이드가 끝나는 순간.

    - 그리고 상품 걸어주신 멀린 님 감사합니다. 이 은혜는 꼭 언젠가 갚겠습니다.

    그리고 승부가 끝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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