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0화. < 116화. 본 드래곤 (1). >
1.
몸길이 50미터.
새하얀 뼈밖에 없는 탓에 유난히 더 길어 보이는 본 드래곤이 등장하는 순간 BJ대마도사의 라이브 방송 채널에는 알 수 없는 채팅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아.’
그리고 라이징 스타 채널 라이브 방송실에는 적막감이 깔렸다.
들리는 것은 오로지 하나, 직원들의 눈알이 굴러가는 소리뿐.
그럴 수밖에 없었다.
‘본 드래곤?’
이제까지 갓워즈에 등장한 적 없는 보스 몬스터인 본 드래곤.
‘좀비 매머드를 잡았잖아?’
그런 보스 몬스터가 다른 때도 아닌 좀비 매머드라는 보스 몬스터를 잡은 직후 나오리란 것을 과연 세상 누가 예상이나 할 수 있었을까?
사전에 언질을 받지 않은 이상 불가능한 일.
‘완벽해.’
즉, 사전에 이미 이에 대한 단서를 들은 박영준은 이 순간 당황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당장 부하들을 재촉하지 않았다.
희열감 때문이었다.
‘정말 완벽한 타이밍이야.’
BJ대마도사로부터 본 드래곤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 박영준은 그것을 조커 카드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조커 카드가 손에 들어온다고 해서 모든 상황을 반전시킬 수는 없는 법.
언제나 그렇듯 타이밍이 중요했다.
좀비 매머드 레이드가 끝난 이후에 등장하면, 결국 그냥 패배의 여파를 줄이는데 만족해야 했을 테니까.
물론 반대로 최고의 타이밍도 있었다.
‘하늘이 BJ대마도사를 돕는군.’
지금이 바로 그 타이밍이었다.
‘이제 좀비 매머드 레이드는 없던 게 된다.’
본 드래곤의 등장으로 말미암아 좀비 매머드 레이드 레이스는 아득한 것이 되어버렸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다들 정신 차려, 아직 보스 몬스터 레이드 레이스는 끝나지 않았으니까.”
“예?”
이번 대결은 보스 몬스터 레이드 레이스, 그 어디에도 좀비 매머드를 잡아야 한다는 사실은 명시된 적이 없었다.
“레이스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아!"
즉, 본 드래곤이라는 보스 몬스터가 등장한 순간 레이스는 다시 시작된다는 의미.
BJ대마도사는 아직 패배한 게 아니라는 의미였다.
“본 드래곤 클로즈업 해!”
“주변 상황 파악해!”
그제야 정신을 차린 라이징 스타 채널 직원들이 빠르게 카메라를 움직여 본 드래곤을 주시했다.
- 끼르르르르!
그리고 그에 화답하듯 본 드래곤이 소름 끼치는 울음소리와 함께 움직이기 시작했다.
레이스가 다시 시작됐다.
2.
끼르르르르!
소름 끼치는 그 소리와 함께 본 드래곤이 가장 먼저 보인 움직임은 날갯짓이었다.
앙상한 수준을 넘어 오로지 뼈밖에 없는 날갯짓은 보는 입장에서는 애처로울 지경이었다.
그러나 그 날갯짓이 만들어낸 여파는 전혀 달랐다.
콰콰콰!
날갯짓을 하는 순간 거대한 태풍이 본 드래곤의 주변에 있는 모든 것을 그대로 날려버리기 시작했다.
“으아아악!”
초목은 물론 좀비 매머드의 주변에 있던 모든 플레이어들마저.
모든 것을 단숨에 본 드래곤의 반경 1킬로미터 뒤로 날려버렸다.
‘이게 말이 돼?’
상식을 가뿐하게 짓밟는 퍼포먼스.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크르르르!
자신의 주변을 깨끗하게 치운 것을 확인했음에도 만족하지 못한 듯 본 드래곤이 입을 벌리더니 뜨거운 불꽃을 토해내기 시작했다.
뼈밖에 없음에도 불꽃이 나오는 것이 퍽 신기했다.
허나, 그 사실에 관심을 가지는 이들은 없었다.
화르르르!
단숨에 자신의 주벽에 높이 30미터짜리 불꽃 장벽을 바라보는 이들의 머릿속에 든 생각은 하나였으니까.
‘맙소사.’
이건 상종이 불가능한 존재다.
‘도망쳐야 해.’
그러니 뒤도 돌아보지 않고 튀어야 한다.
명령도 필요 없었다.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모든 플레이어들이 최대한 빠른 속도로 뒤로 물러나기 시작했다.
그 사실을 나무라는 이도 없었다.
게임오버를 당하는 것보단 도망쳐서 다음을 도모하는 게 훨씬 더 현명했으니까.
‘일단 최대한 전력을 온전하게 갖추는 게 우선이다.’
‘내가 시간을 끌어야겠네.’
메두사와 붉은 머리, 두 여인이 도망칠 동료들을 나무라기는커녕 도망칠 시간을 벌기 위해 고민을 하는 것도 그 때문이었다.
해서 두 여인은 볼 수 있었다.
‘BJ대마도사?’
이 혼란 속에서 도망치기는커녕 오히려 전투를 준비 중인 BJ대마도사의 존재를.
“뭐하는 거야? 정말 잡으려고?”
그 모습에 붉은 머리가 저도 모르게 질문을 던졌고, 그 질문에 미다스가 각오 어린 표정으로 대답했다.
“보스 몬스터 레이드 레이스 중 아닙니까? 그럼 잡아야죠.”
‘크으, 생각해도 멋있는 멘트다.’
미다스 스스로가 생각했을 때 내뱉을 수 있는 가장 멋진 멘트.
그 멘트를 내뱉는 데에는 그 이유가 전부였다.
‘레이드 레이스? 이 인간이 설마?’
‘설마 본 드래곤을 보스 몬스터 레이드 레이스 대상으로 삼겠다고? 아!’
그러나 그 이야기를 들은 두 여인은 머리통을 크게 한 대 맞은 듯한 충격을 받았다.
‘이걸 노렸구나!’
어째서 BJ대마도사 쪽이 좀비 매머드 레이드 레이스가 아니라 보스 몬스터 레이드 레이스를 명시했는지, 그 사실을 깨달았으니까.
‘젠장!’
‘이걸 잡아야 해!’
본 드래곤을 잡는 자가 이번 레이드 레이스의 승자가 된다.
즉, 다시 레이드 레이스를 해야 한다는 의미.
그 순간 두 여인의 얼굴 표정이 딱딱하게 굳었다.
화르르!
당장 저 불꽃을 넘는 것조차가 쉬어 보이지 않은 탓이었다.
그때였다.
근처에 있던 고르고 길드 소속 탱커 한 명이 소리쳤다.
“저 불길 근처에 가지 마십시오! 위력이 장난 아닙니다. 탱커가 10초를 못 버텼습니다!"
이어진 발언에 두 여인이 놀라며 반문했다.
“그게 무슨 소리죠?”
“10초라니? 탱커가?”
그 반문에 곧바로 대답이 나왔다.
“예, 저 불꽃 장벽 안에 동료가 있어서 구하러 갔는데…… 정확히 8초 만에 게임 오버를 당했답니다. 체력은 80퍼센트 정도 있었고, 버프가 유지된 상태였으면서, 화속성 저항력이 제법 됐습니다.”
프로 플레이어다운 자세한 대답.
자세한 탓에 듣는 이가 느끼는 충격은 더 컸다.
‘미친, 그럼 어떻게 뚫으라고?’
사실상 탱커들만이 저 불을 뚫을 수 있다는 의미인데, 그게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심지어 탱커들이 불꽃 장벽을 뚫고 넘어간다고 하더라도 치명적인 데미지를 각오해야 했다.
힐러도 없이 포션만으로 그 치명적인 것을 치료하고, 본 드래곤을 잡는다?
그 순간이었다.
‘아니, 차라리 잘 됐어.’
오히려 상황을 이해한 두 여인은 제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 정도면 BJ대마도사도 못 잡아.’
‘BJ대마도사도 저건 못 넘지.’
이 말도 안 되는 상황 앞에서는 제아무리 BJ대마도사도 그저 손가락을 빨 수밖에 없을 터.
그리고 BJ대마도사가 포기를 하면 사실상 보스 몬스터 레이드 레이스도 끝나는 셈.
당연히 이 이야기를 들은 BJ대마도사가 행동을 멈추고, 고민에 빠지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응?’
‘뭐야?’
그러나 그런 그녀들의 예상과 달리 BJ대마도사는 손가락을 빠는 대신 지팡이로 바닥에 선을 긋기 시작했다.
실버를 중심으로 실버가 들어갈 만큼 크게.
그 행동의 의미를 파악하는 바는 어렵지 않았다.
“텔레포트?”
BJ대마도사는 텔레포트로 소환이 가능했으니까.
즉, BJ대마도사는 반대편으로 넘어가서 텔레포트 마법진을 그려서 소환할 속셈이었다.
“설마 저길 넘어갈 생각인가요?”
“지금 우리 대화를 설마 못 들은 거야? 응? 지금 탱커도 저길 못 넘어간다고 하잖아!”
당연히 두 여인이 놀라며 질문을 던졌고, 그 질문에 미다스는 담담하게 대답했다.
“다 방법이 있죠.”
그 말에 두 여인이 어처구니가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방법이 있다고? 대체 어떻게?’
‘지금 허세 부리는 건가?’
이쯤 되면 BJ대마도사가 허세를 부린다고 생각될 지경.
비단 둘만 그런 게 아니었다.
- 상황 돌아가는 꼴 보니까 저 불꽃 장벽은 인간적으로 넘지 말라고 만든 것 같은데? BJ대마도사는 어떻게 넘어간다는 거야?
- 물 같은 걸 끼얹나?
시청자들 역시 어처구니가 없다는 반응.
- 블링크?
ㄴ 그래! 블링크가 있었네!
ㄴ 맞아, 블링크로 뚫고 가면 되잖아!
그때 나온 블링크 선언에 시청자들이 들썩였다.
그리고 사실을 두 길드도 비슷한 시점에 떠올렸다.
더불어 두 길드는 떠올리는 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현재 본 드래곤이 움직이지 않는 듯한데, 불꽃 장벽 상대로 마법을 써보세요.”
바로 길드원을 시켜 불꽃 장벽을 처리할 수 있는 나름의 시도를 해보았다.
곧바로 두 길드에 속한 마법사들이 불꽃 장벽을 향해 저마다의 시도를 시작했다.
마법을 던지고, 개중 블링크 스킬을 가진 마법사는 아예 본인이 블링크를 시도해봤다.
“안 됩니다!”
“마법이 통하지 않는다고 알림만 뜹니다!”
그리고 나온 답에 채팅창이 다시 아수라장이 됐다.
- 마법이 안 통한다고?
- 결국 물리적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거잖아?
반면 두 여인은 다시 한 번 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블링크마저 통하지 않는다면 BJ대마도사가 상식적인 방법으로 저곳을 넘을 방법은 없다는 의미.
- 그런데 왜 BJ대마도사는 안 멈추지?
그러나 미다스는 멈출 생각은 추호도 없어 보였다.
오히려 작업 속도를 늘리더니 결국에는 거대한 텔레포트 마법진을 완성했다.
그것으로도 모자라서 불꽃 장벽을 지그시 바라봤다.
- 진짜 넘을 속셈인가?
- 장난 같진 않은데?
포기할 생각은 한 점 보이지 않는 표정.
그런 미다스를 향해 하니가 한마디 했다.
“BJ대마도사, 괜한 허세를 부리지 마. 저기를 넘어가는 방법은 없어! 네가 날 수 있지 않는 한!"
그 순간 준비한 방법을 꺼내려던 미다스가 놀란 표정으로 하니를 바라보며 말했다.
“어? 그거 어떻게 아셨어요?”
“뭐?”
그러자 이번에는 역으로 놀란 표정을 짓는 하니를 향해 미다스가 말했다.
“아니, 제가 날아갈 거 어떻게 아셨는지 궁금해서요.”
말과 함께 미다스가 외쳤다.
“용의 힘 발동.”
그러자 미다스의 몸이 점차 떠오르기 시작했다.
‘어?’
‘이게 뭐야?’
그 순간 두 여인의 이성은 폭발했다.
- 난다! BJ대마도사가 난다!
- 나는 솔로다!
그리고 채팅창도 폭발했다.
3.
좀비 매머드 레이드가 끝났을 때 모두가 생각했다.
- 끝났네.
- 결국 BJ대마도사도 1티어급 최상위 길드한테는 안 되는구나.
- 솔로의 한계지.
BJ대마도사의 그 한계를 모르던 여정이 끝났다고.
긴 이야기의 하나가 끝을 맺는 순간.
- 그래도 대단했지.
- 솔직히 여기까지 온 게 어디야?
- 솔로로 여기까지 온 건 BJ대마도사가 유일하지.
그 순간 대부분 그 사실을 기꺼이 받아들였다.
그 무렵이었다.
- 야, 지금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야!
이제는 이야기로부터 등을 돌린 이들의 뒤통수에 소식이 날아왔다.
- 본 드래곤 등장했음!
ㄴ 뭐라고?
ㄴ BJ대마도사가 본 드래곤 등장시켰다고! 보스 몬스터로!
아주 강력한 소식이.
- 본 드래곤 날갯짓 한 번에 근처 플레이어들 전부 날아갔다!
- 지금 본 드래곤이 파이어 브레스로 불꽃 장벽 만들어졌음!
- BJ대마도사 텔레포트 마법진 그린다! 넘으려는 모양이야!
- 불꽃 장벽 위력 미쳤음! 탱커도 못 버팀!
- 불꽃 장벽 마법도 안 통한다!
그것도 하나가 아니라 연달아서.
- BJ대마도사가 난다!
종국에 그 소식이 들렸을 때 사람들은 더 이상 반응 따위를 보이지 않고 있었다.
모두 미친 듯이 BJ대마도사의 라이브 방송 채널에 접속할 뿐.
그렇게 모인 2억 명의 시청자들은 이제 볼 수 있었다.
- 진짜 나네!
- 맙소사, 플라이 마법이라니!
30미터 높이로 치솟은 불꽃 장벽을 유유히 날아서 넘어가는 BJ대마도사의 모습을.
‘역시 이게 화끈하네.’
사실 미다스는 굳이 날아서 불꽃 장벽을 넘을 필요는 없었다.
현재 그가 착용한 알가마스의 망토라면 불꽃 장벽을 넘더라도 마력이 소모될 뿐, 체력에는 거의 영향을 주지 않을 테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플라이 마법을 쓴 이유는 두 가지였다.
“일단 감사부터 드립니다. 시청자 2억 명 돌파했습니다.”
하나는 퍼포먼스를 위해서.
그도 그럴 것이 그냥 불구덩이를 돌파한다면 모두가 고개를 갸웃하고, 그 이유를 찾고자 하겠지만 그냥 날아 넘는다면 모두가 고개를 들어 감탄을 토할 테니까.
“그럼 이제 본 드래곤 레이드를 시작하겠습니다.”
두 번째 이유는 다름 아니라 자신감이었다.
‘어차피 이 녀석은 용의 힘 없이도 잡을 수 있어.’
굳이 용의 힘을 이용한 비행이 없어도 본 드래곤을 잡을 수 있으리란 자신감.
막연한 자신감은 당연히 아니었다.
자신감의 근원은 바로 정보였다.
[본 드래곤(Lv.349)]
- 등장 시 용의 폭풍 발동
- 등장 시 불꽃 장벽 발동
- HP가 16퍼센트 감소할 때마다 드래곤 브레스 사용
미다스의 눈에 보이는 본 드래곤은 생각한 것보다 공략이 어렵지 않았으니까.
물론 어디까지나 미다스 한정이었다.
단순하게 보면 말도 안 되는 몬스터였다.
일단 당장 이 불꽃 장벽을 넘는 것부터가 일반 파티는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었다.
마법으로는 불을 끌 수 없고, 넘을 수도 없는 상황.
굳이 방법을 논하자면 미다스처럼 레전더리 에픽 등급의 텔레포트를 가진 마법사 플레이어가 이프리트의 축복 같은 매우 특별한 아이템을 먹어서 돌파를 하거나 혹은 용의 힘을 이용할 수 있는 플레이어들로만 파티를 구성하는 수밖에 없었다.
그마저도 텔레포트 마법이 통할지는 미지수.
어쨌거나 뭐든 간에 메인 시나리오 퀘스트를 공략하고, 보상을 받은 이들만이 가능한 방법이었다.
‘드래곤 브레스 위력이 장난 아니겠지만…….'
여기에 HP가 16퍼센트 감소할 때마다 드래곤 브레스를 쓴다는 건, 도합 6번이나 되는 드래곤 브레스로부터 살아남아야 한다는 의미.
‘나는 버틸 수 있다.’
그러나 알가마스의 망토를 착용한 미다스의 경우에는 그 드래곤 브레스가 딱히 그리 위협적이라고 볼 수 없었다.
‘골드나, 럭키, 실버는 힘들어.’
물론 다른 동료들의 경우에는 드래곤 브레스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것이 분명했다.
그리고 그 사실을 미다스는 텔레포트 마법진을 그리기 전부터 이미 알고 있었다.
즉, 미다스는 이미 마음속으로 본 드래곤을 상대할 방법을 전부 정해둔 상태였다.
“시청자 여러분, 제가 가만히 생각해봤는데……."
그 순간이었다.
[용의 힘이 다했습니다.]
말을 뱉던 미다스의 육체가 땅 아래를 향해 한없이 낙하를 시작했다.
- 어어! 추락한다!
- 뭐야? 갑자기 시야가 왜 이래?
그 사실에 채팅창이 혼란의 도가니가 되는 순간, 추락하던 미다스가 익숙하다는 듯 그대로 바닥 위에 완벽하게 착지했다.
“……제가 여기 내려가는 순간 본 드래곤이 절 죽이려 들것 같은데, 그러면 아무래도 텔레포트 마법진을 그리는 건 힘들 것 같습니다."
그리고는 이내 자신을 바라보는 본 드래곤을 직시하며 말을 이어갔다.
“그래서 말인데 그냥 혼자 잡을게요.”
‘애들이 위험에 빠질 바엔 나 혼자 잡는다.’
본 드래곤 솔로 레이드를 선언하는 순간, 그 순간 더 이상 채팅창에 혼란은 없었다.
- BJ대마도사 솔로 복귀 선언이다!
그저 환호만이 있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