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8화. < 115화. 보스 몬스터 레이드 (2). >
4.
“후우."
짤막한 숨을 내뱉은 미다스가 옆에 있는 골드를 바라보며 말했다.
“골드야.”
“예, 주인님."
“나 어때 보여?”
“오늘도 그 위엄이 하늘을 찌르고, 땅을 울게 할 만큼 넘치십니다!”
그 극찬에 미다스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 후에 옆에 있는 럭키를 보며 말했다.
“럭키, 네가 보기엔 어때?”
왕!
짧게 짖고 힘차게 꼬리를 흔드는 럭키의 모습이, 주인님 최고입니다! 라고 말하는 듯했다.
그 모습에 미다스가 옅게 미소를 지었다.
당연한 말이지만 그 둘로부터 정상적인 대답을 얻기 위해 던진 질문이 아니었다.
‘이제 미팅 시작이다.’
라이징 스타 채널 사장님과의 미팅을 앞두고 긴장을 풀기 위한 질문이었지.
그만큼 이번 미팅은 미다스에게 중요했다.
‘해프닝을 만회하는 자리야, 여러모로 제대로 설계를 해야 해.’
실패는 누구나 할 수 있는 법.
그렇기에 중요한 건 그 실패를 한 다음에 만회를 하는 방법이었다.
거기서 일류와 초일류의 경지가 판가름이 났다.
‘위기관리능력을 증명할 때야.’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자에게는 더 많은 믿음을 그리고 더 많은 기대와 대가를 지불하는 법이니까.
하물며 여기서 만회하는 정도가 아니라, 오히려 더 나은 결과를 만든다면 BJ대마도사에 대한 세간의 평가는 물론 몸값은 천정부지로 솟아오를 터.
[와튼 님이 접속했습니다.]
그러한 이유로 긴장하던 미다스의 시야에 드디어 사장님의 등장이 보였다.
- 와튼 : 시간이 없으실 테니 준비한 계획만 일단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이어서 나온 채팅에 미다스가 고개를 끄덕였다.
긴급 상황에서 잡담은 필요 없는 법.
- 와튼 : 일단 BJ대마도사님의 예상을 정리하면 용의 뼈를 다 모을 경우 본 드래곤이 등장할 것이며, 그 과정에서 좀비 매머드를 사냥 해서 아이템 루팅을 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 내용에 미다스가 대답했다.
“정확한 건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추측일 뿐입니다.”
말을 하는 미다스는 속으로 쓴웃음을 머금었다.
‘100퍼센트이지만.’
퀘스트를 깨기 위해 좀비 매머드를 아이템 루팅해야하는 건 명명백백한 사실.
허나, 그건 어디까지나 미다스만이 볼 수 있는 내용이었다.
내가 똑똑히 두 눈으로 봤어! 라고 말하면 미친놈 취급을 받을 따름.
“갓워즈란 게임을 생각하면 필시 잡아야 할 가능성이 큽니다. 거대 무덤까지 와서 일반 몬스터만 잡고 가게 놔둘 리가 없으니까요.”
결국 그럴 가능성이 높다, 라고 둘러 말하는 수밖에.
어쨌거나 그 부분이 문제였다.
- 와튼 : 그럼으로 현재 시급한 건 좀비 매머드를 잡아서 아이템 루팅 권한을 얻는 것이라 사료됩니다.
- 와튼 : 그리고 두 길드분들이 원하는 것도 좀비 매머드 레이드 레이스일 테고요.
- 와튼 : 베스트는 BJ대마도사님이 잡았을 경우. 하지만 쉽지 않으리라 판단됩니다. 해서 두 길드가 좀비 매머드를 잡았을 경우를 대비할 수밖에 없습니다.
- 와튼 : 상식적으로 두 길드에 아이템 루팅 권리를 달라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만약 두 길드가 좀비 매머드 레이드에 성공한다면 여러모로 과정이 골치 아파지는 법.
물론 그 둘에게 사정을 설명하면 안 될 건 없지만, 그렇다면 그림이 안 그려지는 것도 사실이었다.
‘난 믿지만, 사람 일이란 모르는 법이지. 두 길드가 갑자기 그걸로 협박할 수도.’
더욱이 그 정보를 줬을 경우 두 길드가 과한 요구를 할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었다.
- 와튼 : 그래서 칭화 그룹에 이번 이벤트 매치의 후원 제안을 할 생각입니다.
“칭화 그룹이요?”
- 와튼 : 예, 그때 얻은 램프의 요정을 한 번 부르는 겁니다. 중원 길드에 받은 소원이요.
“아!”
그제야 미다스는 라이징 스타 채널 사장이 그리는 그림을 떠올릴 수 있었다.
“후원사가 보스 몬스터 아이템에 대한 권한을 가진다, 라고 명시하면 무리 없이 진행되겠네요.”
이런 빅 이벤트에는 후원사가 붙기 마련 그리고 붙을 경우 후원사는 상황에 따라 이벤트 과정에서 나오는 모든 것에 대한 권리를 주장할 수도 있었다.
- 와튼 : 맞습니다. 칭화 그룹에 좀비 매머드 아이템 루팅 권리를 달라고 할 겁니다.
- 와튼 : 정리하면 이번 빅 이벤트 매치의 후원사가 되어서 좀비 매머드 아이템 루팅 권리를 주세요, 가 되겠죠.
- 와튼 : 물론 후원사 자격을 따내기 위해서 칭화 그룹은 적지 않은 투자를 해야겠지만, 그러려고 소원을 비는 것 아닙니까?
물론 그 정도 권리를 주장하기 위해서는 칭화 그룹이 두 길드에 적잖은 대우를 해줘야 했다.
다른 후원사들도 가만히 있진 않을 테니까.
그래서 소원이었다.
‘중원 길드에는 미안한 일이지만, 나쁘지 않아.’
더불어 이렇게 만들어지는 그림은 꽤 훌륭했다.
일단 칭화 그룹이 움직이는 순간 모두가 BJ대마도사와 중원 길드 관계를 떠올릴 것이며, 자연스레 BJ대마도사가 칭화 그룹을 엮어줬다고 생각할 가능성이 컸다.
BJ대마도사가 해프닝에 대한 완벽한 A/S를 해준 셈.
또한 칭화 그룹이 다른 후원사를 제치고 이기기 위해서는 훨씬 더 많은 베팅을 할 게 뻔했다.
고르고 길드와 레드 스컬 길드 입장에서는 남는 장사.
여기에 본 드래곤까지 등장한다면?
‘칭화 그룹도 남는 장사다.’
칭화 그룹은 베팅한 것이 아깝지 않은 이득을 챙겨갈 터.
그리된다면 모두가 윈윈하는 시나리오였다.
‘와, 이런 걸 떠올리시네.’
미다스 입장에서는 절로 감탄이 나오는 시나리오였다.
어쨌거나 시나리오는 이제 정리된 셈.
- 와튼 : 그래서 소원을 써도 되겠습니까?
때문에 이어진 허락 요청에 미다스는 대답했다.
“이제부터 괜히 저한테 물어보지 마시고, 남은 2개도 마음 내키는 대로 사용하시죠. 긴급한 상황에서 일일이 저한테 물어보는 것 때문에 시간이 빼앗기는 게 더 손해이니까요.”
‘내가 가지고 있어봤자 돈 달라는 것 말고는 안 떠오를 텐데, 사장님이 쓰시는 게 낫지.’
그냥 다 가지라고,
- 와튼 : 감사합니다.
짤막한 대답에 미다스는 말했다.
“예상대로 좀비 매머드를 잡는 순간 본 드래곤이 나왔으면 좋겠네요. 괜히 중간에 퀘스트 하나 더 있는 것보단 즉시.”
물론 현 시점에서 본 드래곤이 언제 나오는지는 그 누구도 확신할 수 없었다.
- 와튼 : 그랬으면 정말 재미있는 상황이 나오겠죠.
“그래서 말인데, 이번에 두 길드분들하고 이야기할 때 좀비 매머드 레이드 레이스가 아니라 보스 몬스터 레이드 레이스라는 단어를 쓰는 게 좋을 듯합니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요.”
- 와튼 : 알겠습니다.
그것으로 대화는 끝났고, 채팅창에서 사장님이 사라지는 순간 미다스가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진짜 입 근질거려서 죽는 줄 알았네.’
혼자만이 서프라이즈 파티를 알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 간지러운 모양.
‘어쨌거나 이걸로 용의 뼈를 모으는 데에는 아무 문제도 없어졌어.’
달리 말하며 미다스에게는 더 이상 한 점의 고민도 없었다.
“얘들아, 이제 고민할 것 없이 본 사우루스들만 죽어라 잡으면 된다.”
그저 행동만 하면 될 뿐.
5.
“예화 쪽에서 연락이 왔어요.”
“연락?"
“BJ대마도사가 소원을 하나 쓰겠다는군요.”
소원이란 단어에 멀린의 눈매가 가늘어졌고, 그 표정을 본 엠마가 설명을 이어갔다.
“칭화 그룹이 이번 이벤트 매치의 후원사가 되어서, 좀비 매머드의 아이템 루팅 권한을 달라네요.”
그 순간 멀린이 미소를 지었다.
“좀비 매머드에게서 퀘스트 아이템이 나오는 모양이군.”
BJ대마도사 쪽의 제안은 쉽게 말해서 뭐든 할 테니, 좀비 매머드의 아이템 루팅 권한을 달라는 것이었다.
“이길 자신이 있으면 이런 짓은 안 할 테고…… 사실상 포기한 건가?”
그건 곧 패배를 준비한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상황이 그렇잖아요? 아무리 봐도 BJ대마도사 쪽의 승률은 높지 않으니까요.”
분명 BJ대마도사가 거대 무덤에 입성해서 보여준 퍼포먼스는 놀라운 것이었다.
허나, 레드 스컬 길드와 고르고 길드, 두 길드에 비해서 압도적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심지어 그 두 길드가 손을 잡은 상황에서, 심지어 인원 수 제한도 없는 상태에서는 사실상 체급이 맞지 않는 일.
“뼈를 주고, 살이라도 취하겠다는 거군.”
어쨌거나 이런 상황에서 BJ대마도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최악을 피하는 것이었다.
만약 여기서 좀비 매머드까지 놓쳐버린다면, BJ대마도사는 다시 한 번 더 좀비 매머드 레이드를 할 때까지 시간을 보내야 할 터.
“하긴, BJ대마도사가 좀비 매머드를 다시 잡으려고 하면 모두가 눈치를 챌 텐데, 방해가 적잖게 들어오겠지.”
그마저도 쉽지 않은 게, 다음 BJ대마도사의 레이드를 1티어급 길드들이 그냥 두고 볼 일 없다는 점이었다.
BJ대마도사는 그 어떤 보스 몬스터보다 가치 있는 트로피가 된 상황이었으니까.
그가 움직이는 순간 다들 눈치를 채고 방해를 하러 들어올 터.
“패배할 때 피해를 줄이는 게 진짜 현명한 선택이지. 그래서 칭화 그룹 쪽은?”
“어차피 소원이니 들어줄 수밖에 없고, 대신 여기서 시간을 좀 더 끌어볼 생각이에요.”
“시간을?”
“여기서 무리하게 몰아붙였다가는 BJ대마도사 쪽이 강행 돌파를 할 수도 있으니까요. 레벨업만 더 하게 만드는 선에서 만족하려고요.”
멀린이 고개를 끄덕였다.
“너무 몰아붙이면 쥐도 고양이를 무는데, 호랑이가 얌전히 있을 리 없지. 최대한의 피해를 입히고, 물러나야지. 그 후에 정말 기회가 오면 그때 숨통을 노리는 거고.”
그 말끝에 멀린이 미소를 지은 채 말했다.
“지금쯤 울면서 레벨업 사냥을 하고 있겠군.”
6.
[레벨이 올랐습니다.]
[310레벨을 달성했습니다.]
[전쟁만을 위한 용이 당신에게 특별한 기회를 줍니다.]
“레벨업이다! 얘들아 소리 질러!”
알림이 들리는 순간 미다스가 환호성을 질렀고, 이어진 명령에 모두가 다 같이 환호성을 내질렀다.
아우우우우!
"우우우우!"
"우우우우!"
오직 하나.
꾸우, 꾸우.
잭팟만이 짤막한 울음과 함께 고개를 절레절레 저을 뿐.
“자, 이 기세대로 카드 보상 받아보자.”
허나, 미다스는 그런 잭팟의 행동에 개의치 않고, 기쁜 기색을 이어갔다.
그도 그럴 것이 현재 미다스에게는 단 한 점의 고민도 존재하지 않는 상황이었다.
이미 모든 무대는 완성됐고, 시나리오도 완성된 상황.
여기에 고르고 길드와 레드 스컬 길드로부터는 필요한 만큼의 시간마저 배정받은 상황이었다.
남은 건 지금 이 순간을 즐기는 일뿐.
[기회를 사용하시겠습니까?]
“예."
때문에 미다스는 310레벨 카드 보상 앞에서도 그 어느 때보다 당당하게 보였다.
‘까짓것 안 나오면 어때. 이미 무대가 완벽한데.’
혹여 황금빛이 없다고 하더라도 상관없었기에.
‘그래, 레어나 나와라. 돈지랄로 사지.’
그렇기에 어느 때보다 기세등등한 모습으로 자신의 눈앞에 등장한 카드를 바라봤다.
"쓰레기 게임, 어디 한 번 얼마나 쓰......."
그러나 이내 등장한 100장의 카드를 보는 순간, 그 순간 미다스는 굳을 수밖에 없었다.
“어?”
아우우우!
그 순간 놀란 미다스가 들리는 럭키를 향해 손가락으로 쉿이라는 제스처를 날렸다.
……우우?
미다스의 그 제스처에 럭키가 하울링을 멈추고 고개를 갸웃하는 사이 미다스가 다시 눈앞의 카드를 바라봤다.
‘나왔다.’
오롯하게 황금빛을 내뿜는 카드를.
[불도저]
- 스킬 등급 : 레전더리
- 스킬 효과 : 골렘을 돌진시킨다. 돌진 경로에 있는 모든 적을 밀고 나아간다.
그것을 보는 순간 미다스가 감탄을 내뱉었다.
‘이게 여기서 나오네.’
불도저.
이름 그대로 골렘을 불도저처럼 만드는 스킬로, 그 효과는 엄청났다.
‘원거리 딜러들이 가장 사랑하는 스킬인데.’
특히 이 스킬의 최고 장점은 지형지물을 싹 밀어버릴 수 있다는 점이었다.
나무나, 돌 따위 때문에 골치 아파하는 원거리 딜러들 입장에서는 고속도로가 깔리는 기분.
그게 아니더라도 돌진 과정에서 생기는 공격력 역시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다섯 마리면…….'
더욱이 미다스가 현재 소환 가능한 골렘의 숫자는 무려 다섯!
그 다섯이 동시에 돌진을 한다?
‘실버도 밀어낼 수 있다.’
실버는 물론, 그 거대하기 그지없는 좀비 매머드 역시 밀어내기에 부족함이 없을 터.
‘그건 본 드래곤도 밀어낼 수 있다는 거지.’
당연히 본 드래곤 역시 충분히 밀어낼 수 있다는 의미.
효용 가치는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불도저 스킬을 습득했습니다.]
때문에 미다스가 망설임 없이 선택을 마쳤다.
“이야, 너무 강해지니까 이거 좀 무서운데?”
그때 미다스가 고개를 돌려 전장을 바라봤다.
평소라면 이 스킬을 꼭꼭 숨기고 있다가 중요할 때 등장해서 반전을 기획했을 것이다.
‘어차피 빅 이벤트는 잡혀 있으니까.’
그러나 이미 그럴 필요가 없을 만큼 큼지막한 서프라이즈 파티가 있는 상황에서 굳이 숨길 필요는 없었다.
오히려 호객용으로 쓰는 게 나을 터.
“얘들아.”
왕!
“네, 주인님.”
“이제부터 무덤 좀 갈아엎자.”
7.
"소원을 썼다고?”
아즈모의 말에 비서가 고개를 끄덕였다.
“극비리에 진행 중이기에 확실한 증거는 없습니다만, 칭화 그룹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소원 말고는 생각하기 힘듭니다."
이어진 비서의 설명에 아즈모가 굳은 표정을 지었다.
“소원이란 건 뭔가가 필요한데 혼자 힘으로 할 수 없을 때 써먹는 건데…… BJ대마도사가 아무래도 이 판에서는 져줄 모양이군.”
아즈모의 결론에 비서는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까지 드러난 정황은 물론 숨겨진 내용을 본다면 BJ대마도사가 이번 레이드 레이스에서 이길 가능성은 한없이 낮았으니까.
지는 게임이라는 의미.
“질 때는 피해를 최소화해야지. 현명해.”
오히려 지금 BJ대마도사의 행보는 매우 냉철하면서도 현명한 행보였다.
“그래도 혹시 모르지만.”
물론 이제까지 BJ대마도사가 보여준 바를 생각하면 여기서도 반전을 일으킬지 모르는 법.
그때였다.
“지금 BJ대마도사가 전투 중에 불도저 스킬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새로운 정보가 나왔다.
“불도저? 골렘 불도저?”
“예. 블레이즈 골렘 다섯 마리로 지금 거대 무덤을 미친 듯이 갈아엎는 중이랍니다.”
이어진 말에 아즈모는 확신했다.
“이제 숨기지도 않겠다, 이거군.”
“예?”
“BJ대마도사는 소원을 씀으로써 자신의 패배를 선언했어. 그런 상태에서 숨겨둔 패마저 드러내면서 제스처를 보낸 거지. 나는 괜한 수작을 부릴 생각이 없다는 걸. 솔직히 BJ대마도사에게 그동안 당한 게 있는데, 그가 손을 든다고 백퍼센트 신뢰하진 않을 거 아니야?”
정말 BJ대마도사가 질 준비를 한다는 것을.
“그리고 이렇게 미리 전력을 드러내면 BJ대마도사가 패배하더라도 이렇게 생각하겠지. 졌지만 잘 싸웠다고.”
어느 때보다 깔끔한 패배를 준비한다는 것을.
그 사실에 아즈모는 더 이상 고민하지 않았다.
“이번에는 할 게 없겠군.”
BJ대마도사 본인이 패배를 준비하는데, 여기서 제삼자가 나서기란 애매했으니까.
할 수 있는 건 하나.
“위로의 선물이나 보내주자고.”
“위로의 선물이요? 어떤 걸로 보내줄까요?”
“불도저 스킬에 어울리는 골렘은 하나지.”
“아이언 골렘이요?”
“그래, 그거.”
위로를 해주는 것.
“생각보다 재미없는 이벤트가 되겠군.”
그로부터 좀 더 시간이 지난 후 고르고 길드와 레드 스컬 길드가 공지를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