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4화. < 114화. 애프터 (2). >
3.
- 좋습니다, 애프터 신청 받아드리죠.
그 발언이 나오는 순간 멀린과 엠마는 이미 꾹 다문 입을 더 꽉 다물었다.
긴장의 끈을 더 바짝 조였다.
도박으로 따지면 상대의 갑작스러운 올인에 갑작스러운 올인으로 맞대응한 격.
양쪽 다 자신이 가진 바 전부를 내놓는 격이었으니까.
‘승부수다.’
그건 곧 이 다음은 없다는 이야기이기도 했다.
만약 두 길드가 등장한 드래곤을 잡는다면 BJ대마도사는 그들이 만든 처형대에 오르게 될 테고, 반대로 두 길드가 드래곤 레이드에 실패한다면 BJ대마도사를 잡는 것은 앞으로 영영 시도조차 못할 테니까.
보는 입장에서는 여러모로 긴장되는 게 당연한 일.
“우리가 나설 구석은 없군.”
더욱이 지금 벌어진 판에는 멀린과 엠마가 개입할 여지도 없었다.
그저 기다리기만 할 뿐.
그래서 더더욱 긴장되고 답답할 수밖에 없었다.
심지어 상황도 그리 좋은 건 아니었다.
“쉽진 않겠지.”
좀 더 솔직히 말하면 그리 안 좋은 수준이 아니라 아주 안 좋았다.
“그렇죠, 드래곤 잡는 게 쉬울 리가 없죠.”
당장 잡아야 하는 몬스터는 다른 무엇도 아닌 드래곤.
갓워즈에서 드래곤이 차지하는 이름값을 생각하면 드래곤 레이드는 쉽고 싶어도 쉬울 수가 없었다.
“우리도 그랬고.”
어비스 길드는 그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갓워즈에서 최초로 더블 헤드 드래곤 레이드에 성공한 건 그 누구도 아닌 어비스 길드였으니까.
“상황은 우리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더 안 좋지.”
심지어 그때 어비스 길드는 더블 헤드 드래곤 레이드를 앞두고 만반의 준비를 마친 상태였었다.
억 소리가 나올 만큼 값비싼 소비 아이템을 갖추고, 갖출 수 있는 최고의 아이템을 확보해두는 건 물론, 최고의 실력자들을 모아서 무려 3일에 걸쳐 완벽한 컨디션을 만들어둔 상태였었다.
지금 두 길드처럼 3시간 동안 피로감이 높은 전투를 치를 상태와는 비교하는 게 미안할 정도.
“그래도 좋은 결정이었어요.”
“아무렴.”
하지만 그럼에도 저러한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멀린와 엠마 중 의문을 던지는 이는 없었다.
“BJ대마도사도 놀랐을 테니까.”
이제까지 BJ대마도사를 상대로 상식적인 방법의 대응이 제대로 먹힌 적은 없지 않은가?
그럼 이제 시도할 수 있는 건 상식이 통하지 않는 대응뿐.
모 아니면 도, 그런 식의 도박수밖에 없었다.
결정적으로 갓워즈란 게임은 예측을 용납하지 않는 게임이었다.
“드래곤이 생각보다 약할 수도 있지. BJ대마도사라고 해서 퀘스트 내용을 예측할 수 있을 리가 없으니까.”
이 퀘스트 과정에 무엇이 있을지는 제아무리 놀라운 분석 능력과 예측 능력을 가진 BJ대마도사라고 하더라도 알 수 없다는 의미.
“혹은 드래곤이 없는 드래곤 둥지일 수도 있고.”
확률은 지극히 낮지만 천운이 따라줄 여지 역시 분명 존재하고 있었다.
어쨌거나 로또 당첨자도 탄생은 하는 법이고, 그 당첨자가 되기 위해서는 로또를 구매해야 하니까.
“솔직히 그럴 일은 없죠.”
물론 그 대목에서 엠마는 웃기지도 않는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나도 그냥 해본 소리야. 정말 그런 일이 생길 확률은 나랑 아즈모가 크리스마스에 단 둘이서 선상 데이트를 할 확률보다 낮으니까."
그리고 멀린 역시 동조했다.
그때였다.
- 어?
멀린이 내뱉은 우스갯소리에 실소를 지은 채 보고 있던 BJ대마도사의 라이브 방송에 이상한 낌새가 느껴졌다.
- 얘가 왜 이러지?
이제까지 쉼 없이 움직이던 망토가 갑자기 한 자리에 멈춘 채 하염없이 펄럭이기만 했다.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망토가 왜?’
그 사실에 멀린과 엠마가 입을 다물고 방송에 집중하는 사이, BJ대마도사가 말했다.
- 미치겠네, 설마 여기가 드래곤 레어라고?
그 어느 때보다 당혹감 어린 표정을 지은 채.
4.
“설마 여기가 드래곤 레어라고?”
말을 내뱉는 미다스의 표정은 누가 보더라도 당혹감이 가득 찬 상태였다.
시청자들도 마찬가지였다.
- 뭐야, 여기가 드래곤 레어라고? 지금 BJ대마도사가 이렇게 말한 거 맞아?
ㄴ 맞음, 나도 그렇게 들었음.
ㄴ 아니,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야? 드래곤 레어라면 동굴에 금은보화가 산처럼 쌓여 있는 거 아니야?
ㄴ 가운데 엑스칼리버 같은 거 있어야 하고.
ㄴ 그러다가 드래곤이 등장해서 예쁜 금발 미녀로 폴리모프도 해야 하고.
ㄴ 응, 그건 아니야.
BJ대마도사의 발언에 모두가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해서 일부는 주장했다.
- BJ대마도사 또 연기 들어가는 거 같다.
- 구라 아님?
- 딱 봐도 그냥 개소리 지껄이는 거 같은데.
지금 BJ대마도사가 장난치는 것 같다고.
- 구라라고 하기에는 표정이 너무 리얼한데?
그러나 당혹감 어린 표정으로, 시청자들의 채팅에 반응조차 하지 않은 채 말없이 주변을 두리번거리고, 두 눈을 굴리는 BJ대마도사의 모습은 누가 보더라도 진짜 당황한 것이었다.
그때 후원 채팅 하나가 올라왔다.
[아즈모 님이 10,260달러를 후원했습니다.]
[아즈모 : 장난치는 건가? 아니면 진짜인 건가? 대답 좀 해봐.]
아즈모의 질문에 미다스가 바로 대답했다.
“잠깐만, 잠깐만요.”
대충 대답을 뱉은 미다스가 잽싸게 허공에 손가락질을 하기 시작했다.
- 아즈모 말을 씹었네?
- 가만, 지금 퀘스트창 살피는 거 같은데?
- 이거 아무리 봐도 장난질이 아니라 리얼 같다니까.
그제야 비로소 시청자들은 BJ대마도사가 진심으로 당황했다고 믿을 수밖에 없었다.
- 진짜 여기가 드래곤 레어야? 그럼 드래곤은?
- 드래곤 레이드 나가리 각인데?
자연스레 BJ대마도사의 말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
‘속아라, 제발 속아라.’
물론 미다스는 연기 중이었다.
정말 자신은 아무 것도 몰랐다, 이런 일이 있을 줄 감히 상상도 못했다.
‘제발 두 분이라도.’
그렇게 미다스가 혼신의 연기를 하는 사이, 똑같이 혼신의 연기를 하는 이들이 있었다.
“무슨 일이죠?”
“여기가 드래곤 레어라니, 그게 뭔 개소리야? 동굴 입구나, 그런 게 나와야 하는 거 아니야? 확실해?”
네이와 하니, 두 여인 역시 연기를 시작했다.
‘좋아하는 티를 내면 안 돼.’
‘당황하는 척 해. 당황하는 척.’
저도 모르게 터져 나오려는 환호성을 꾹 참는 연기를.
그럴 수밖에 없었다.
“그럼 드래곤은요?”
“지금 드래곤 잡으려고 만반의 준비를 했는데, 드래곤이 없다는 거야?”
당장 드래곤 레이드는 할 필요는 없는 상황.
‘BJ대마도사, 네놈이 제 꾀에 넘어갔구나.’
‘그럼 그렇지. 언제까지 승승장구한다는 게 말이 돼? 한 번 무너질 때가 온 거야. 그리고 우리가 그때를 잡은 거고.’
여기에 플러스로 BJ대마도사를 상대로 한 베팅에서 승리를 한 상황이었다.
특히 후자의 것이 컸다.
이제까지 BJ대마도사에게만 끌려 다니다가 처음으로 제대로 승리를, 그것도 아주 제대로 된 승리를 거둔 상황.
믿기기 힘든 일이었다.
- 예화 : 연기 잘 하세요.
- 예화 : 그리고 방심하지 마세요. 어쩌면 BJ대마도사가 진짜 연기 중일지도 모르니까요.
이 순간 예화, 중원 길드의 마스터인 그녀가 두 여인에게 경고하는 것도 그 때문이었다.
예화의 머릿속에 있는 BJ대마도사는 이것조차도 연기로 하고, 함정을 파고도 남을 자였으니까.
물론 어디까지나 만의 하나였다.
이런 상황에서 BJ대마도사가 그런 무모한 연기를 할 이유는 없었으니까.
무엇보다 BJ대마도사의 표정과 반응이 말해주고 있었다.
‘저게 연기면 플레이어가 아니라 연기자를 해야지.’
이것은 연기일 리가 없다.
“퀘스트가 완료됐습니다. 아무래도 여기가 드래곤 레어인 듯합니다.”
이윽고 미다스가 쐐기를 박았다.
- 어이가 없네.
- 그러니까 드래곤은 없다, 이 말인가?
- 치킨 지금 도착했는데!
자연스레 채팅창은 실망감으로 가득 차기 시작했다.
“그럼 약속은 어떻게 되는 거죠?”
그사이 두 여인이 빠르게 상황을 진전시켰다.
"어떻게 되긴, 그냥 드래곤은 없었고 오늘 방송은 끝난 거고, 다음에는 거대 무덤에서 데이트하는 거지."
그 두 여인은 이 이상 이곳, 잊어버린 땅에서 무언가를 하고 싶지 않았으니까.
“안 그래? 잡을 드래곤도 없잖아?”
이어진 하니의 말에 미다스는 대답 대신 스윽 고개를 돌렸다.
“주인님, 내리실 명령이 있으십니까?”
그러한 미다스의 시선을 받은 실버가 바로 반응을 했고, 자연스레 모두의 시선도 실버를 향했다.
그 상태에서 미다스가 나지막하게 말했다.
“드래곤이 없지는 않은데……."
그 발언에 들 떠 있던 고르고와 레드 스컬, 두 길드원들의 표정이 싸늘하게 얼어붙었다.
‘실버? 설마 실버 말하는 거야?’
‘드래곤 레이드를 강제로 할 생각인가? 실버로?’
‘미친, 정말 그렇게 하려고?’
이렇게 된 거 수틀리면 그냥 PK로 마무리를 짓겠다!
그 발언에 두 길드는 차갑게 얼어붙었고, 채팅창은 아수라장이 됐다.
- 아무렴 실버도 드래곤은 드래곤이지.
- 골드는 드래곤 나이트고.
- 럭키는 대충 드래곤 가디언으로 치고, BJ대마도사는 도움 안 되는 못 생긴 고블린 포지션으로 하면 얼추 그림은 나올 듯.
- 나쁘지 않은데?
- 나 이 레이드 찬성일세.
정말 여기서 BJ대마도사가 말하는 드래곤 레이드가 펼쳐진다면, 그건 오히려 그 어떤 이벤트보다 큰 빅이벤트가 될 터.
더욱이 하니와 네이는 알고 있었다.
‘설마 아예 끝장을 볼 생각인가? 다음이 아니라?’
‘이 인간이라면 하고도 남아. 우리가 만든 무대에서 싸우는 것보단 여기서 싸우는 게 승산은 더 있으니까.’
그들이 보고 듣고 경험한 BJ대마도사는 그런 말도 안 되는 짓을 충분히 하고도 남을 플레이어라는 것을.
물론 그런 극단적인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하하, 장난입니다 장난. 설마 진짜 실버를 데리고 드래곤 레이드를 할 수는 없잖아요? 사실상 저랑 두 길드랑 PK하자는 건데. 그런 일은 있을 수가 없죠. 아무렴요.”
미다스가 이제는 해맑은 미소를 지은 채 손을 흔들었다.
“그럼 오늘 라이브 방송은 이것으로 마치겠습니다. 다음은 거대 무덤에서 뵙겠습니다. 그럼 다음에 만나요.”
방송이 종료되는 순간.
"후우!"
그 순간 짤막한 한숨과 동시에 미다스가 표정을 바꾸었다.
앞서 지은 미소 따윈 흔적조차 찾을 수 없을 만큼 깊게 가라앉은 표정으로.
이렇다 할 자그마한 감정조차 느껴지지 않는 표정에 두 길드의 길드원들은 그대로 얼어붙었다.
‘화났구나.’
그들의 눈에는 지금 BJ대마도사는 이제까지 그들이 봐온 그 어느 때보다 분노한 것처럼 보였으니까.
그 상태에서 미다스가 한마디 했다.
“이제부터 퀘스트를 진행할 예정인데, 같이 하시겠습니까?”
그 말이 두 길드원들에게는 이렇게 들렸다.
“아니면 구경이라도 하실래요?”
지금 굉장히 기분이 안 좋은데 이제 좀 꺼져주지? 아니면 드래곤 레이드해볼래?
그 경고 어린 멘트에 하니와 네이는 서로를 바라본 후에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퀘스트 진행하시는데 방해할 순 없죠.”
“부디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네, 자 그럼 이제 우리는 돌아가자고!”
그 발언에 두 길드원들 모두가 마치 하나였던 것처럼 소리쳤다.
“예!"
5.
예!
그 우렁찬 외침과 함께 두 길드원들은 마치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신기루처럼 사라졌다.
그러한 광경을 무덤덤한 표정으로 바라보던 이내 입을 열었다.
“어우우……."
그러자 한숨이 폭포수처럼 흘러나왔다.
그런 미다스의 얼굴에는 조금 전 무덤덤했던 표정과는 전혀 다른, 천만다행, 십년감수라는 단어를 새긴 듯한 표정이 떠올라 있었다.
“어우우……."
한 번으로는 부족했는지 거듭 한숨을 내뱉는 미다스의 곁으로 이내 럭키가 다가왔다.
헥헥!
주인의 크나큰 한숨이 걱정스러운 듯 제 거대한 머리로 미다스의 몸을 비비는 럭키, 미다스가 그런 럭키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럭키야.”
왕!
“그래, 진짜 큰일 날 뻔했다, 큰일.”
말을 하던 미다스가 다시 한 번 더 고개를 돌려 두 길드가 사라진 곳을 바라봤다.
그와 동시에 조금 전 나눈 대화가 떠올렸다.
‘지금 상황에서 할 수 있는 베스트 시나리오다.’
최악의 데이트가 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오히려 애프터 신청을 받게 될 줄이야?
전화위복이란 단어가 뼈저리게 느껴지는 순간.
그 순간 미다스가 고개를 돌렸다.
그러자 한 자리를 위에서 펄럭이는 알가마스의 망토와 그 망토 아래에서 솟구치는 붉은빛 기둥이 눈에 들어왔다.
그 붉은빛 기둥을 바라보는 미다스의 얼굴에 더 이상 근심걱정이란 표정은 없었다.
‘애프터 자리에서는 더 멋진 모습으로 보여드려야지.’
어쨌거나 위기는 지나갔고, 이제 새로운 이벤트를 준비할 때.
‘은혜는 곱절로 갚아야지.’
또한 그 새로운 이벤트 앞에서는 지금보다 더 끝내주는 퍼포먼스를 보여줘야 했다.
시청자들은 물론 두 길드에 진 빚을 갚기 위해서라도.
그렇게 각오를 곱씹으며 곧바로 붉은빛 기둥 앞에 섰다.
번쩍!
그러자 이번에는 미다스만이 아닌 모두가 볼 수 있는 노란빛 기둥이 솟구쳤다.
두두두!
그리고는 미약한 지진과 함께 미다스의 발치 아래에서 성인 남자 크기의 비석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렇게 등장한 비석에는 그 무엇도 쓰여 있지 않았다.
[숨겨진 비석이 용의 알의 힘에 반응합니다.]
그때 들리는 알림과 함께 비석 위로 황금빛 글자가 점차 떠오르기 시작했다.
동시에 미다스의 앞에는 새로운 창이 떠올랐다.
[용을 찾아온 자에게 고한다. 이곳에 있는 용의 시체를 노리는 자가 너무나도 많아 그 시체를 거대한 무덤에 숨겨 두었다.]
그리고는 알림과 함께 새로운 창이 떴다.
[퀘스트 조건을 달성했습니다.]
이어서 들리는 알림.
휘리릭!
그 알림이 끝나기 무섭게 알가마스의 망토가 미다스를 향해 다가오더니 이내 미다스의 목을 제 스스로 휘감았다.
[알가마스의 망토가 당신을 주인으로 인정합니다.]
[알가마스의 망토가 인정한 자 타이틀을 달성했습니다.]
드디어 원하던 알가마스의 망토를 얻는 순간.
“크으!"
‘이 말도 안 되는 템이 내 것이라니!’
그 사실에 미다스가 이제는 환한 미소를 지었다.
“얘들아, 어때?”
그리고는 미소 속에서 망토를 한 번 펄럭였다.
왕!
“주인님, 정말 멋지십니다.”
그러자 럭키와 골드가 기다렸다는 듯이 찬사를 내뱉었고, 그 찬사에 미다스가 득의양양한 미소를 지으며 생각했다.
‘이 망토 두른 채로 용의 힘으로 플라이 마법 쓰면…… 상상만으로도 끝내주네.’
[메인 시나리오 퀘스트 항목에 새로운 퀘스트가 생성되었습니다.]
그렇게 상상에 젖는 미다스의 귓속으로 새로운 알림이 들렸다.
[거대 무덤]
- 퀘스트 랭크 : Main scenario
- 퀘스트 레벨 : 339레벨 이하
- 퀘스트 내용 : 거대 무덤으로 이동해 용의 뼈를 찾자. NPC알가마스의 도움을 받으면 단서를 얻을 수 있다.
- 퀘스트 보상 : 알 수 없음
!퀘스트 보상 : 스킬 카드북(레전더리 에픽)
!퀘스트 완료 시 ‘본 드래곤’ 진행 가능
그리고 뜬 퀘스트창.
'응?'
그것을 보는 순간 미다스가 알가마스의 망토를 펄럭이던 것을 멈췄다.
‘본 드래곤?’
그리고는 얼빠진 표정으로 재차 가장 하단에 있는 히든 정보를 보는 순간, 이내 주먹을 움켜쥔 채, 두 길드가 사라진 방향을 다시 바라보며 생각했다.
‘이번에는 드래곤 레이드하게 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