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BJ대마도사-349화 (349/485)

349화.  < 109화. 킬 더 드래곤 (1). >

1.

쿵!

수십 톤이 넘어가는 거대한 살덩이가 바닥을 두드리는 소리.

[키메라사우루스를 처치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알림 하나가 미다스의 귀를 두드리는 것을 끝으로 이제는 그 어떤 소음도 들리지 않았다.

짙은 안개에 어울리는 짙은 적막감만이 깔릴 뿐.

채팅창 역시 마찬가지였다.

오프닝 스코어 1억 명, 그 이후에도 기세가 줄어들기는커녕 더 치솟으며 1억 2천만 명을 넘긴 시청자들은 어느 때보다 조용했다.

그 정도였다.

“주인님, 명을 완수했습니다.”

골드, 그가 보여준 퍼포먼스는 말문이 절로 막힐 정도로, 그 정도로 엄청난 것이었다.

- 한 대도 안 맞았지?

- 블로킹만 서너 번 했음.

- 이 괴물을 상대로 이게 말이 돼?

일단 그 거대한 키메라사우루스를 상대로 단 한 번도 제대로 된 피격을 허용치 않았다.

치고 빠지는 식으로, 일방적인 농락만 할 뿐.

- 이동 속도가 대체 몇인 거야?

그것을 가능케 한 건 예전과 차원이 달라진 골드의 스펙이었다.

드래곤 나이트라는 강력하기 그지없는 베이스는 물론 충성도가 1등급이 되면서 전투 능력 역시 향상된 상태.

여기에 본래 골드가 착용하던 토스 시리즈 세트를 착용했으며, 드래곤 나이트의 육체의 경우에는 일반 아이템 역시 착용이 가능했다.

당연히 미다스가 없는 돈 있는 돈 다 털어도 최소한 유니크는 세팅해준 상태.

- 이동 속도도 그런데, 데미지가 장난 아니었음.

또한 무기는 에이트리의 검 아닌가?

기본 스펙부터가 차원이 다른 상태.

‘이미 몇 번 보긴 했지만, 용의 분노 이거 장난 아니네.’

그런 상태에서 룰 브레이커를 통해 용의 분노를 썼을 때 보여주는 퍼포먼스는 상식, 그 밖이었다.

‘버서커 모드보다 더 세.’

당장 용의 분노 모드에서 올라가는 스펙업 효과는 광전사 스킬의 1.5배 정도.

여기에 광전사 모드와 다르게 이성적인 판단이 가능한 만큼 전투 능력 역시 더 강력했다.

히트 앤 런이 가능한 것도 그 때문이었다.

광전사 모드라면 절대 그런 식으로 영리하고, 약삭빠른 전투가 불가능했을 테니까.

- 맙소사, 지금 우리가 뭘 본 거야?

그제야 비로소 정신을 차린 시청자들이 채팅창에 하나둘, 자신들이 느낀 바를 토해내기 시작했다.

- 역시 이 방송의 주인공은 골드님이었어.

- BJ골드님 믿고 있었습니다!

- BJ골드팬들이여, 모두 모여라!

그야말로 아수라장.

[라포 님이 10,241 달러를 후원했습니다.]

[라포 : 룰 브레이커라면 조건 없이 스킬 사용인데 그걸 쓰고 용의 분노를 썼다는 건, 용의 분노가 조건부 스킬이란 건데?]

[구스타프 님이 10,242달러를 후원했습니다.]

[구스타프 : 설마 보스 몬스터가 가진 페이즈 스킬인 건가? 마지막 페이즈 스킬?]

[사사키 코지로 님이 10,243달러를 후원했습니다.]

[사사키 코지로 : 보스 몬스터 스킬이기를 바라는 게 좋을 거야. 저게 일반 스킬이라면, 실버도 쓸 수 있다는 의미이니까.]

그중에서도 슈퍼스타 플레이어들이 충격은 일반 시청자들과 차원이 달랐다.

골드가 이번에 보여준 능력은 이제까지 존재하던 패러다임을 다시 한 번 더 뭉갤 만큼 파괴적이었으니까.

- 그러네? 저거 대체 무슨 스킬이지?

- 스킬을 동시에 2개 배우는 건 말이 안 되잖아?

- 룰 브레이커를 배운 거면, 용의 분노는 다르다는 건데?

그러한 슈퍼 스타들의 말에 일반 시청자들의 관심 역시 스킬의 위력이 아니라 그 스킬을 얻은 배경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그 무렵이었다.

[아즈모 님이 10,244달러를 후원했습니다.]

아즈모, 그가 후원 채팅을 했다.

[아즈모 : 뜨거운 열혈 남자 BJ대마도사를 보고 싶군.]

그리고 나온 채팅 내용에 채팅창의 분위기가 바뀌었다.

- 맙소사, 저런 채팅을 하다니.

- 듣는 것만으로도 지금 오금이 저렸음.

- 아즈모 일생일대의 굴욕이네.

반면 미다스가 웃으며 말했다.

“하하, 역시 말은 그렇게 해도 다들 뜨거운 열혈남아 BJ대마도사를 보고 싶으신 모양이군요. 그럼 보여드려야죠.”

그 외침이 끝나기 무섭게 미다스가 바로 준비를 했다.

“불의 정령 기사 앤 블레이즈 골렘 소환.”

그 외침이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미다스의 눈앞에 불덩이들이 솟구쳤다.

쿵!

“불의 심판이 있을지어다!”

두 불의 거인이 등장하는 순간.

- 덩치가 왜 저래?

- 블레이즈 골렘 덩치가 10미터는 넘겠는데?

- 정령 기사가 원래 저래?

그것도 예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더 거대해진 모습에 시청자들이 경악을 내질렀다.

그런 시청자들의 귓속에 목소리가 들렸다.

“파이어볼.”

그리고 이내 시청자들은 볼 수 있었다.

- 미친, 저게 어떻게 파이어볼이야?

미다스의 손바닥 위에 등장한 농구공 크기의 거대한 불덩이를.

“자, 그럼 이번에는 뜨거운 열혈남아의 화끈한 플레이를 감상하시죠."

2.

화끈한 소식은 언제나 빠르게 퍼지는 법.

- BJ대마도사 전투력 미쳤다!

BJ대마도사의 보스 몬스터 레이드 레이스 방송이 그러했다.

애초부터 이미 화끈하던 방송.

- 골드가 용의 분노 쓰면서 키메라사우루스 혼자서 잡음!

ㄴ 그게 뭔 소리야? 용의 분노라니? 포켓몬이라도 됨?

ㄴ BJ대마도사 열혈 남자 모드 장난 아님!

ㄴ 이 새끼 약 먹은 거 같은데?

ㄴ 블레이즈 골렘 10미터 짜리로 소환함!

그리고 이어서 들리는 소식은 도무지 듣는 것만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이었다.

- 도무지 뭔 개소리를 하는지 모르겠네. 일단 보러 감.

- 그래, 한 번 낚여준다.

직접 보는 수밖에.

그리고 직접 본 이들의 반응은 똑같았다.

- 맙소사, 이건 역대급이네!

- 일단 후원금부터 충전하고 옵니다.

이제까지 단 한 번도 본 적 없는 퍼포먼스에 예외 없이 모든 이들이 진심을 담아 열광했다.

딱 한 곳만이 예외였다.

“빌어먹을!”

그 BJ대마도사와 레이드 레이스 중인 헤이즈 길드만큼은 이 상황에 열광할 수 없었다.

열광은커녕 등골이 오싹해질 지경.

‘이거면 잡을지도 몰라.’

그도 그럴 것이 지금까지 BJ대마도사가 보여준 퍼포먼스라면 충분히 보스 몬스터 솔로 레이드가 가능할 법했다.

즉, BJ대마도사가 보스 몬스터를 먼저 찾는 순간 그가 승자가 될 수도 있다는 의미.

‘여기서 지면 우리 이미지는 개박살이다.’

달리 말하면 헤이즈 길드는 전력을 동원했음에도 BJ대마도사라는 개인에게, 솔로 플레이를 하는 플레이어에게 지는 신대륙 최초의 길드가 될 수도 있다는 의미였다.

물론 이제까지 적지 않은 이들이 BJ대마도사라는 개인 앞에서 무너진 건 맞았다.

하지만 헤이즈 길드와 그들의 처지는 달랐다.

‘주가는 더 개박살이 날 테고.’

중원 길드는 든든한 중국 대부호가 후원하는 신흥 길드에 불과했지만, 헤이즈 길드는 주식 시장에 상장된 기업.

이미지나 주변 평가에 의해서 언제든 기업의 가치가 바닥을 향해 내리꽂혀도 이상할 게 없는 처지였다.

‘그건 절대 안 돼.’

당연히 그렇게 된다면 가장 큰 피해를 입는 건 헤이즈 길드의 주식을 가장 많이 들고 있는 길드 마스터, 렐이 될 터.

그게 이유였다.

“빨리빨리 움직여! 빨리 잡고 이동하라고!”

렐이 거듭해서 부하들을 재촉하는 이유.

‘우리가 먼저 찾아야 해!’

어떻게든 먼저 보스 몬스터와 조우해야 했으니까.

크르르!

크어어!

“마스터, 키메라사우루스가 두 마리입니다!”

그렇게 다급함을 넘어 이제는 조급함을 보이며 짙은 안개 속에서 무리하게 전진을 하는 헤이즈 길드 앞에 키메라사우루스 두 마리가 등장했다.

“두 마리는 일도 아니잖아?”

헤이즈 길드의 전투력을 생각하면 크게 문제는 없는 수준.

“반으로 나눠서 잡아!”

“예!”

이어서 나온 렐의 명령에 헤이즈 길드가 곧바로 2개 부대로 나뉘어서 키메라사우루스를 동시에 사냥하기 시작했다.

이 역시 이상할 건 없는 조치였다.

신속하게 제거하기 위해서는 이보다 더 확실한 조치는 없었으니까.

헤이즈 길드원들 역시 렐과 똑같은 생각을 했다.

‘빨리 처치하고, 움직여야 해.’

‘이대로 가다가 정말 BJ대마도사한테 지면, 그때는 생존자 길드 애들이 아니라 우리가 게임 접어야 해.’

여기서 BJ대마도사에게 지는 건 그저 단순히 지고 끝내는 게 아니라 프로 플레이어 생활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거라고.

‘가뜩이나 티라노사우루스 레이드 3번이나 실패한 상황인데.’

‘이 밥상조차 못 먹으면…… 딴 일 알아봐야지.’

심지어 헤이즈 길드에게는 이번 레이드 레이스에 자신들의 사활이 걸린 상황이었다.

‘빨리 잡는다.’

‘최대한 빨리 움직여야 해.’

때문에 렐의 명령에, 신속한 사냥을 요구하는 명령에 의문을 가지는 길드원 역시 없었다.

쿵!

“한 마리 더 옵니다!”

그러나 이내 한 마리가 더 등장하는 순간, 그 순간 앞서 말한 조치의 문제점이 드러났다.

“그럼 시간 끌어야…… 아.”

본래대로라면 전투에서 배제된 시간벌이 팀이 나서서 시간을 벌어야 하는데, 그마저 지금 전투에 참가했다는 것.

그로 인해 지금 당장 시간을 벌어줄 팀이 없다는 것.

“모여! 탱커 다섯, 힐러 셋 모여!”

그 순간 렐이 급하게 전투 중인 부하들을 빼내면서 시간벌이 팀을 조직했다.

그 과정은 나름 신속했다.

1티어급 길드라는 명성에는 충분히 어울릴 정도.

그러나 문제는 이미 그 자체만으로도 사실상 시간 낭비라는 의미였다.

‘젠장, 가뜩이나 힘들어 죽겠는데!’

전투 도중에 전력을 빼면, 전투 페이스가 멈출 수밖에 없고 한편으로는 그렇게 빠진 이들은 피로가 더 빠르게 쌓일 수밖에 없었으니까.

‘이거 이런 식이면 오늘 플레이 타임 5시간도 못 채워.’

그런 피로감은 결과적으로 전투력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었다.

여러모로 좋을 건 없는 상황.

‘젠장!’

그 상황에서 렐의 시선이 채팅창을 향했다.

- 캐논 길드 : 탐색 중.

- 아수라 길드 : 탐색 중.

- 페가수스 길드 : 탐색 중.

- 중문 길드 : 탐색 중.

그리고는 네 길드의 채팅을 확인하는 순간, 그 순간 렐은 생각했다.

‘보스 몬스터가 제대로 숨은 모양이군.’

보스 몬스터를 찾는 게 생각 이상으로 쉽지 않을 것 같다고.

- BJ대마도사도 현재 이동 중입니다. 보스 몬스터의 낌새는 보이지 않습니다.

이어서 나온 서포터의 말에 렐은 끓어오른 제 분위기를 가라앉혔다.

‘흥분하지 말자.’

그리고는 스스로에게 말했다.

‘아직 상황은 우리한테 유리해.’

분명 BJ대마도사가 예상외의 전력을 보여주는 건 맞지만, 결국 보스 몬스터를 먼저 찾는 쪽이 이기는 대결에서 헤이즈 길드가 BJ대마도사에게 밀릴 이유는 없다고.

그렇게 마음을 진정시킨 렐이 이제는 정리되어가는 전장을 바라보며 말했다.

“다들 이 페이스만 유지하면 돼! 이런 안개 속에서는 혼자서 보스 몬스터를 찾는 건 솔직히 말도 안 되니까!”

3.

[키메라사우루스를 처치했습니다.]

활활, 타오르는 세 마리의 블레이즈 골렘과 두 마리의 불의 정령 기사 앞에서 키메라사우루스 한 마리가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다.

바로 채팅창에서 환호가 나왔다.

- 이거 뭐 몬스터가 불쌍할 지경이네.

- 몬스터도 살자!

여러모로 압도적인 광경.

“아, 이거 좀 그러네요.”

그러나 막상 그 광경을 바라보는 미다스의 표정이나 반응은 썩 좋지 못했다.

- 좀 그렇다고? 지금 이게 마음에 안 든다는 건가?

- 뭐지? 자기 과시?

- 이 정도 해먹으면 되는 거지, 뭘 더 바랍니까?

- 양심이 사망하셨습니다.

ㄴ 응, 이미 예전에 죽어서 하늘나라 갔어.

그 사실에 혀를 내두르는 시청자들, 그들을 향해 미다스가 말했다.

“아뇨, 그런 게 아니라 이 페이스대로 가다 보면 보스 몬스터를 언제 찾을지 알 수가 없어서요.”

그 말에 채팅창 반응은 바뀌었다.

- 하긴 잡긴 잘 잡는데, 보스몹 찾는 건 다른 이야기지.

- 안개가 너무 심하긴 함. 이거 뭐 보여야 가든 말든 하지.

미다스의 말처럼 보스 몬스터 코빼기는커녕 그냥 일반 몬스터인 키메라사우루스도 잘 보이지 않는 상황.

- 헤이즈 길드는 엄청 빨리 움직이던데.

- 보니까 엄청 빨리 움직이는 중.

- 아주 제대로 들쑤시던데?

- 몇 명 게임오버 당하는 거 감수하고 속도전 들어갔더라.

한편 헤이즈 길드는 피해를 감수하면서까지 빠르게 움직이는 중이었다. 머릿수가 가진 장점을 분명 이용하는 중이었다.

머릿수란 장점이 조금도 없는 BJ대마도사 입장에서는 결코 따라갈 수 없는 속도인 셈.

“이번 레이드 레이스는 정말 쉽지 않네요.”

물론 연기였다.

‘이거 뭐 코앞에 보이는데 안 보이는 척 연기하는 것도 쉽지 않네.’

미다스, 그의 눈에는 자욱한 안개 사이로 붉은빛 기둥이 아주 제대로 보이고 있었으니까.

심지어 그 붉은빛 기둥은 미다스와의 거리가 채 5백 미터도 되지 않는 상황이었다.

미다스가 마음만 먹으면 지금 당장에라도 보스 몬스터 레이드를 할 수 있을 정도.

당연한 말이지만 이 거리는 의도한 바였다.

누가 보더라도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상황이 펼쳐져야 진짜 우연처럼 보이는 법.

‘대박은 갑자기 찾아오는 법이지.’

때문에 미다스는 라이브 방송이 시작되고 20분이 되기 전에 보스 몬스터 레이드를 할 생각이었다.

‘대충 보여줄 건 다 보여줬다.’

그 계획대로라며 이 이상 다른 것을 위해 시간을 끌 이유는 없었다.

‘지금 간다.’

오히려 여기서 기습적으로, 라이브 방송이 시작하고 채 20분도 되기 전에 보스 몬스터와 조우한다면, 그거야말로 누가 보더라도 우연처럼 보일 테니까.

“일단 직진으로 갑니다. 자, 그럼 이번에는 어떻게 갈까요? 차가운 도시 남자? 짜릿한 남자? 보고 싶은 걸 채팅창에서 외쳐주세요!”

그 외침과 함께 이동하던 미다스.

그 순간이었다.

[키메라 드래곤의 위엄이 당신을 옥죕니다.]

[모든 능력치가 10퍼센트 감소합니다.]

“어? 잠깐만, 잠깐만! 전부 멈춰!”

이어진 알림에 미다스가 황급히 놀란 표정을 연기하더니, 이내 미소를 지으며 소리쳤다.

“알림 떴습니다. 아무래도 이 근처에 보스가 있는 모양입니다.”

그 순간 채팅창의 반응이 삽시간에 바뀌었다.

- 진짜?

- 말도 안 돼, 방송한 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 뭐 했다고 벌써 보스전임?

모두가 어처구니가 없다는 반응.

한편으로는 너무 갑작스러운 탓에 그 사실에 의혹을 제기하는 이는 없었다.

- 이거 짜고 치는 거 아니야?

ㄴ 짜고 쳤으면 최소 10분은 더 방송했겠지. 아직 차가운 도시 남자는 보여주지도 못했는데.

ㄴ 아무렴. 10분만 더 해도 수입이 얼만데?

ㄴ 맞아, 주작이었으면 최소한 차가운 도시 남자 모드는 보여주고 레이드 들어갔겠지.

ㄴ 야, 됐고, 저 개소리를 더 이상 안 듣는 것에 감사하라고!

그 반응에 미다스가 속으로 미소를 지은 채 대답했다.

“오늘 운이 정말 좋군요.”

그 대답에 시청자들이 반응했다.

- 역시 연애를 포기하고 대신 보스 몬스터랑 만남을 선택했네.

- 여러분, 솔로가 이렇게 좋습니다. 만약 당신이 연애 중이었다면 연애하느라 이런 행운을 놓쳤겠죠.

화기애애한 분위기.

물론 거기까지였다.

자욱한 안개 너머를 바라보던 미다스가 표정을 바꾼 채, 이제는 진지한 표정을 지은 채 소리쳤다.

“그럼 이제 레이드 시작합니다. 잡을 몬스터는 키메라 드래곤입니다.”

키메라 드래곤 레이드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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