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BJ대마도사-347화 (347/485)

347화.  < 108화. 솔로 (2). >

5.

갓워즈에서 고레벨 플레이어들이 사용하는 레전더리 등급의 아이템이나 스킬 카드의 시세는 상식을 초월했다.

그마저도 거래가 되면 다행이었다.

300레벨 근처에 이르게 되면 거래 자체가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가격이 중요한 게 아니야. 너 미군이 러시아에 전투기 파는 거 봤어? 그거랑 똑같은 거야. 그 아이템을 팔면 경쟁자가 강해지는 거라고."

상식적인 수요와 공급의 법칙을 넘어서, 아이템이나 스킬 카드를 파는 게 경쟁자를 강화한다는 생각이 드는 탓이었다.

“그리고 대부분 아이템이나 스킬 카드 소유주들은 개인보다는 길드들이나 게임 컴퍼니거든. 당장 돈이 아쉬운 애들이 아니야.”

또한 300레벨 이상 사냥터에서 레전더리 등급 아이템이나 스킬 카드들을 개인이 소유한 경우는 없었다.

습득이야 플레이어가 하지만, 그들 대부분은 길드 소속이었고, 길드에 가입할 때 계약서상에 사냥 중에 얻는 아이템이나 스킬 카드에 대해서 일정 부분의 지분만을 얻는 식의 조항을 넣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니까.

“길드 입장에서는 파는 것보다 좋은 플레이어를 영입할 때 써먹을 수 있는 카드로 쓰는 게 낫지. 혹은 유망주에게 주거나.”

그런 식으로 권리를 가지게 된 길드들 입장에서는 팔아서 돈을 버는 것보단 가지고 있다가 차후 유망주들 혹은 영입하게 될 플레이어를 위해 쓰는 게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선택.

어쨌거나 신대륙에 들어온 플레이어들이 새로운 스킬 카드를 구매하기란 불가능한 건 이런 이유 때문이었다.

“아……."

‘이럴 수가.’

그리고 지금 막 스킬 카드 보상을 확인하는 미다스가 고개를 푹 숙인 채 탄식하는 것도 그 때문이었다.

‘어떻게 이럴 수가!’

앞서 말했듯이 사실상 레벨업 보상이 아니면 원하는 스킬 카드를 구할 수 없는 상황.

[아이스 스톰]

- 스킬 등급 : 레전더리

- 스킬 효과 : 치명적인 동상을 입히는 얼음비를 내리게 한다.

그런 상황에서 미다스의 눈앞에 레전더리 스킬인 아이스 스톰이 등장했으니까.

“크으!"

‘이럴 수가! 이게 나오다니!’

감격을 넘어 감동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는 일이었다.

더욱이 아이스 스톰은 굉장히 유용한 스킬이었다.

‘트라이던트 광역 버전이나 다름없는데!’

데미지도 데미지이지만 동상 효과로 인한 이동 속도 및 공격 속도 감소 효과는 트라이던트처럼 빙결 효과만큼은 아니지만 무척이나 유용했다.

‘아, 맞아!’

심지어 미다스의 경우에는 상태 이상 효과가 무려 300퍼센트 넘게 증가하는 상황!

아이스 스톰의 효과를 갓워즈의 그 어떤 플레이어들보다 확실하게 끄집어낼 수 있었다.

‘레전더리 에픽!’

여기서 미다스는 멈추지 않았다.

당장 새로이 얻은 레전더리 에픽 스킬 카드북을 바로 개봉했다.

그러자 그의 눈앞에 에메랄드빛 카드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미다스의 시선이 새로 얻은 아이스 스톰 스킬 카드를 찾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이거다.’

이윽고 아이스 스품 스킬 카드를 찾아낸 미다스.

[아이스 스톰]

- 스킬 등급 : 레전더리 에픽

- 스킬 효과: 치명적인 동상을 입히는 얼음비를 내리게 한다. 얼음비를 맞는 횟수가 길어지면 빙결 상태에 빠진다.

그리고 추가된 빙결 옵션.

“얘들아.”

왕!

“예, 주인님."

그것을 보는 순간 미다스는 더 이상 고민 따윈 하지 않았다.

“솔로 복귀다.”

6.

“솔로 복귀를 해주겠다?”

엠마, 그녀의 말에 곧바로 채팅창에 글이 올라왔다.

- 헤이즈 : 예.

- 헤이즈 : 솔로 요청을 들어줄 테니, 대신 더 많은 보상을 달라고 했습니다

이어진 추가 보상이란 단어에 엠마의 표정이 그대로 굳어버렸다.

‘대체 뭐지?’

처음 이 제안을, 헤이즈 길드와의 보스 몬스터 레이드 레이스를 혼자서 하라는 제안을 하기로 했을 때 엠마는 BJ대마도사 쪽이 이 제안을 거절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쓰리라 예상했다.

‘솔로 플레이를 받아들이겠다고? 이렇게 쉽게?’

이런 식으로 너무나도 쉽게 제안을 받아들인다, 라는 내용은 어디에도 없었다.

‘그게 가능할 리가 없어.’

상식적으로 BJ대마도사 혼자서 본 적 없는 보스 몬스터를 잡는 게 가능할 리 없었으니까.

물론 그에게 정보가 있는 건 알고 있었다.

필시 넘을 수 없는 산 너머가 어떠한지도 알고 있을 것이고 보스 몬스터의 정체도 대략적으로 파악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는 것과 잡는 건 전혀 다른 일.

‘그 템으로도 안 돼.’

더욱이 이미 BJ대마도사는 자신이 가진 능력 전부를 제대로 공개한 상황이었다.

엠마가 계산한 바에 따르면 그 아이템을 착용하더라도 신대륙 초입의 보스 몬스터인 티라노사우루스를 솔로 레이드하는 게 불가능했다.

하더라도 리스크가 무척 컸다.

‘누가 보더라도 티라노사우루스보다 강할 텐데.’

하물며 넘을 수 없는 산 너머의 보스 몬스터는 티라노사우루스보다 강할 가능성이 명백한 상황.

그런 상황에서 솔로 레이드는 결코 해서는 안 되는 선택지였다.

심지어 그저 단순히 사냥도 아니고, 경쟁 아닌가?

‘배짱 승부인가?’

이쯤 되자 엠마는 이게 BJ대마도사의 배짱 승부, 소위 뻥카일 가능성을 고려했다.

어쨌거나 BJ대마도사 입장에서는 헤이즈 길드, 정확히는 어비스 길드가 제시하는 메리트가 별로라면 반려하면 될 일.

그게 아니면 추가 조건을 붙일 이유는 어디에도 없었다.

‘확실해.’

이윽고 엠마는 확신했다.

‘이번에 BJ대마도사는 아이템 합성이란 말도 안 되는 퍼포먼스를 보여줬어. 그런 그에게 그냥 레전더리 스킬 카드나 아이템 따위는 의미가 없지.’

현재 BJ대마도사는 차원이 다른 아이템을 얻었고, 그 아이템 옵션을 대놓고 공개한 상태.

그런 그에게 어설픈 아이템이나 스킬 카드를 주고 부탁을 들어달라고 하는 건, 아즈모에게 돈을 줄 테니 부탁을 들어달라고 하는 것과 다를 바 없었다.

즉, 지금 BJ대마도사는 배짱을 부리기에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상태였다.

어비스 길드에 자신이 보여준 그 아이템 이상의 아이템은 없으리란 확신에서 이루어진 배짱.

- 헤이즈 : 어떻게 할까요?

그 순간 엠마의 표정이 다른 의미로 굳었다.

“어떻게 하긴요, 원하는 대로 큰 걸 줘야죠. BJ대마도사 쪽에 전달하세요, 스킬 카드를 주겠다고.”

- 헤이즈 : 무슨 스킬 카드입니까?

“300레벨 레전더리 스킬 카드, 플레임 드래곤이요. 단, 이쪽에서도 조건이 있어요.”

엠마, 그녀가 승부를 걸었다.

7.

‘플레임 드래곤.’

헤이즈 길드, 정확히는 어비스 길드로부터 온 제안을 보다는 순간 박영준은 손가락으로 제 머리를 두드리는 것을 멈췄다.

‘이거구나.’

BJ대마도사가 솔로 플레이 조건을 수락함으로써 노리고자 했던 것이 명확해졌으니까.

‘그래, 이 정도면 노릴 만하지.’

동시에 그것을 노리고자 하는 이유 역시 명확해졌다.

‘300레벨 최강의 스킬이면 충분히 노릴 만하지.’

플레임 드래곤.

300레벨에 습득할 수 있는 대마도사 전용 마법으로 그 단일 위력은 현재까지 등장한 300레벨대 레전더리 등급 스킬 중에서 가장 강력하다고 평가 받는 스킬이었다.

‘멀린 그리고 아즈모를 비롯해 갓워즈에서 일곱 명만 가진 스킬.’

더불어 현재까지 그 스킬을 소유한 플레이어의 숫자는 단 일곱 명에 불과할 정도로 극히 희소한 스킬이기도 했다.

거래 자체를 떠나서 누군가 스킬 카드를 소유했다는 사실 자체도 알려진 바가 없을 정도.

‘어비스 길드가 가지고 있다는 걸 눈치챘군.’

박영준도 어비스 길드에 그런 매물이 있다는 사실을 이제 와서 알게 된 정도였다.

‘아마 이건 아즈모도 몰랐을 가능성이 커. 알았다면 어떤 식으로든 이야기를 해줬을 테니까.’

때문에 박영준은 BJ대마도사의 정보력에 새삼 놀라움을 표현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더 놀라운 건 BJ대마도사가 그 대단한 것을 결국 베팅하게 만들었다는 점이었다.

‘그렇다고는 해도 이런 스킬 카드를 베팅하게 만든 건…… 분명해. 합성 시스템을 얻는 순간, 그 순간 기획을 한 거야. 어비스 길드의 심리를 꿰뚫어 보고서.’

이 순간 박영준은 속으로 헛웃음을 머금었다.

‘섬뜩하군. 적이 아니라서 다행일 정도로.’

BJ대마도사의 기획력은 나름 이런 쪽에서 뛰어나다고 자부하는 자신의 등골조차 오싹하게 만들 정도였으니까.

물론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문제는 조건인데…….'

라이징 스타 채널이 조건을 내건 만큼, 헤이즈 길드 쪽에서도 조건을 제시했다.

‘잡을 경우.’

보스 몬스터 레이드 레이스에서 자신들을 이기면 기꺼이 이 아이템을 주겠다고.

다른 경우라면 무시해 마땅한 요구였다.

‘플레임 드래곤이라면 그럴 수 있지.’

허나, 이번에 걸린 상품은 그 요구를 매우 타당한 것으로 만들어주고 있었다.

즉, 이제 남은 건 하나였다.

과연 이 제안을 BJ대마도사가 수락할 것인가?

‘이렇게까지 판을 벌렸다면 당연히 수락하겠지만…….'

사실 그에 대한 답은 이미 나온 상태였다.

BJ대마도사는 못 먹는 감을 그냥 한 번 찔러나 보는 성격이 결코 아니었으니까.

못 먹는 감을 어떻게든 강제로 찔러서 한 입에 먹어치우고 다른 감을 노리는 성격이었지.

‘그래도 직접 대답은 들어야지.’

물론 그렇다고 해서 여기서 바로 오케이 사인을 내릴 수는 없었다.

건수가 건수인 만큼 BJ대마도사의 결재가 필요한 일.

때문에 박영준이 곧바로 키보드를 두드렸다.

[헤이즈 길드 쪽과 이야기가 끝났습니다. 우리가 보스 몬스터를 잡으면 추가 보상을 주겠답니다.]

이후 그 내용을 BJ대마도사에게 이메일로 보냈다.

답변은 10분 남짓 흐른 후에 왔다.

[솔로 플레이 준비 완료했습니다. 새로운 스킬을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것을 본 박영준은 더더욱 확신했다.

‘새로운 스킬이라…… 역시, 내 예상대로군.’

BJ대마도사가 노리는 바가 무엇인지.

그런 상황에서 박영준이 해야 할 일은 하나였다.

‘그럼 무대를 꾸며주는데 최선을 다하면 되겠군.’

판을 보다 뜨겁게 만드는 것.

그 순간 박영준이 부하 직원 한 명을 향해 물었다.

“영상 얼마나 완성했어?”

“편집 다 끝났습니다. 바로 올릴까요?”

그 되물음에 박영준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니, 쿠키 영상 하나 더해야 하니까 기다리고 있어봐.”

그 후에 고개를 돌려 다른 부하 직원을 향해 질문을 했다.

“넘을 수 없는 산 현재 상태가 어떻지?”

그 물음에 부하 직원 한 명이 기다렸다는 듯이 대답했다.

“지옥입니다!”

그 대답에 박영준이 미소를 지었다.

“즐거운 소식이군.”

8.

- 넘을 수 없는 산 넘게 됐다면서?

넘을 수 없는 산이 개방되는 순간.

“안녕하세요, BJ서먼입니다. 지금 저희들은 넘을 수 없는 산을 향하고 있습니다.”

“몽블랑 길드, 지금 이 순간부터 넘을 수 없는 산 너머를 공략하겠습니다. 죽을 때까지 합니다.”

그 순간 곧바로 신대륙 초입에서 사냥하던 플레이어들이 대거, 경쟁적으로 넘을 수 없는 산 너머로 향했다.

막연한 도전은 아니었다.

“오늘을 위해서 레전더리 템을 길드로부터 지급받았습니다.”

“이날이 올 줄 알고 거금을 들여서 스킬을 새로 배웠습니다. 뭔지는 곧 공개합니다. 그러니 계속 방송 봐주시고, 추천, 좋아요, 구독 잊지 말아주세요.”

오히려 반대, 만반의 준비 속에서 이루어진 도전이었다.

이상한 일은 아니었다.

이미 BJ대마도사가 온 시점에서 무언가 빅 이벤트가 터지리란 건 예고된 상황.

그 BJ대마도사 신드롬 탓에 아이템과 스킬 카드 시세가 가파르게 오른 것도 그런 이유 때문 아니었던가?

‘BJ대마도사와 연관되지도 말라고 했지만, 솔직히 헤이즈 길드는 이미 연관됐잖아?’

‘헤이즈 길드는 BJ대마도사랑 제대로 이벤트 해먹는데 우리만 손가락 빨라는 건 개소리지.’

더욱이 1티어급 길드들 사이에서 있었던 비밀 협약은 헤이즈 길드로 인해 흔들린 상황이었다.

‘그냥 공개 필드 가서 사냥하는 것뿐이야. BJ대마도사랑 뭔가 하는 것도 아니야.’

‘가서 BJ대마도사 오면 그때 튀면 되겠지.’

‘혹여 보스몹이라도 잡으면…… 아니, 발견만 해도 그 순간 시청자 숫자 폭발한다.’

그 흔들림 속에서 이번 이벤트가 주는 달콤함 앞에서 굳건하기란 쉽지 않은 일.

물론 그 달콤함은 오래 가지 않았다.

“안개가 자욱하네요. 이거 그림이 좀 안 나오더라도 시청자분들 양해 바랍…… 어? 저기 뭔가 있습니까?"

“지금 몬스터를 발견했습니다. 공룡 같은데…… 아니, 저게 뭐야?”

“공룡인데, 이상한 공룡이네요? 일단 한 번 잡아보겠습니다.”

안개 속에 모습을 감춘 키메라사우루스를 마주하는 순간.

“씨발, 뭐 이렇게 세!”

“방송 꺼! 방송 끄라고!”

“이 빌어먹을 쓰레기 게임, 뭐 이런 몬스터를 만들고 지랄이야!”

플레이어들이 맛볼 수 있는 건 쓴맛밖에 없었으니까.

그 덕분이었다.

- 미친, 넘을 수 없는 산 난이도 장난 아님!

ㄴ 안개도 안개인데, 키메라사우루스라고 해괴망측한 몬스터가 등장하네.

ㄴ 장난 아니게 강함. 거의 준보습급임.

ㄴ 심지어 드롭템도 없다던데?

ㄴ 넘을 수 없는 산을 못 넘는 이유가 물리적인 이유 때문이었네.

사람들은 넘을 수 없는 산이 얼마나 지옥 같은 곳인지 빠르게 알 수 있었다.

그 무렵이었다.

- 속보! 라이징 스타 채널 공지했다!

ㄴ 뭔데?

ㄴ 헤이즈 길드랑 이벤트 매치 일정 공개했어!

소식이 들렸다.

- 매치업은 보스 몬스터 레이드 레이스! 먼저 잡는 사람이 이긴다!

ㄴ 와, 일반 몬스터도 준보스급인 곳에서 보스 몬스터가 뭔지도 모르는데 잡는다고?

ㄴ 이거 깡이 대단하네.

BJ대마도사와 헤이즈 길드, 그 둘의 이벤트 매치업에 대한 소문이.

그 소문에 사람들은 들떴다.

동시에 예상했다.

- 뭐, 그래도 결국 BJ대마도사 다해먹을 듯.

ㄴ 그렇지. 생존자 길드랑 같이 사냥하는 거 보니까 1티어급 길드 뺨 한 열두 대는 때리더라.

ㄴ 1티어급 길드가 뭐야? 딱 봐도 수준이 거의 10대 길드 정예 수준이던데.

ㄴ 반면 헤이즈 길드는 1티어급도 간당간당한 애들이잖아? 이거 뭐 승부가 안 될 듯.

승부의 승자는 너무나도 뻔하다고.

- 잠깐, 그런데 생존자 길드가 참가한다는 이야기는 어디에도 없는데? 공지 보니까 그냥 BJ대마도사 대 헤이즈 길드인데?

ㄴ 에이, 그런 걸 뭐하러 넣어? 당연히 하는 거겠지.

ㄴ 하지만 그게 아니면? BJ대마도사가 혼자 하는 거라면?

ㄴ 그야 그렇게 되면 승부는 모르는 거지.

ㄴ 그런데 그게 말이 돼? BJ대마도사가 뭐하러?

몇몇 이들이 의혹을 제시했지만 말 그대로 의혹에 불과했다.

- 솔로 복귀라니, 솔직히 그건 힘들지.

- 솔로 복귀할 생각이었으면 생존자 길드랑 그렇게 각잡고 파티 플레이 하지도 않았겠지.

- 맞아, 이제 BJ대마도사는 솔로로 돌아갈 수 없는 몸이 됐다고!

누가 들어도 턱없는 소리였으니까.

- 라이징 스타 채널에 새로운 영상 올라옴.

- BJ대마도사 드래곤 나이트 레이드 영상이다!

그러나 라이징 스타 채널이 BJ대마도사의 사냥 영상을 올리는 순간 분위기는 달라졌다.

- 장난 아니네. 혼자서 이렇게 한다고?

- 다른 파티들은 30인 파티로도 못 잡는 키메라사우루스를 그냥 일방적으로 잡네.

- 드래곤 나이트 상대로 그냥 아주 개그치고, 완전히 여유만발인데?

- 이 정도면 솔로 플레이가 가능하겠는데? 심지어 지금은 템도 업그레이드 된 상태잖아?

그 영상을 보는 순간 적지 않은 시청자들은 BJ대마도사가 충분히 넘을 수 없는 산 너머에서 홀로 사냥이 가능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 잠깐, 마지막에 쿠키 영상 있다!

그리고 그 생각에 BJ대마도사가 직접 대답했다.

“아, 이 영상을 보실 때쯤이면 헤이즈 길드랑 제 이벤트 매치업이 공지됐을 것 같네요. 예, 맞습니다. 저 혼자서 헤이즈 길드랑 레이드 레이스를 펼칩니다.”

이번 헤이즈 길드와의 레이드 레이스에 혼자 참가한다고.

“저, 솔로 복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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