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4화. < 105화. 새로운 대륙 (1). >
1.
- BJ대마도사가 왕의 치하를 받는다면서? 그게 뭘까?
ㄴ 아이템이라는 소문이 있던데.
ㄴ 스킬이라는 소문이 있어.
ㄴ 작위라는 소문도 있음.
ㄴ 여자 친구일지도 모름.
갓워즈와 관련된 모든 커뮤니티를 뜨겁게 만드는 BJ대마도사의 존재.
- 어쨌거나 왕에게 받는 게 뭐든 간에 다음에 등장하는 곳은 신대륙이겠네?
자연스레 사람들의 관심은 BJ대마도사의 다음 목적지가 될 신대륙으로 향했다.
그 사실이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일으켰다.
- BJ대마도사가 신대륙에서 뭘 할지 궁금하네.
신대륙.
300레벨 이상의 플레이어들이 도달하게 되는 그곳은 여러모로 특별한 무대였으니까.
그곳에 가는 방법부터가 다른 사냥터와 달랐다.
하얀숲을 가로지르면 도착하게 되는 도전자들의 항구, 그 항구에서 일주일에 한 번 신대륙을 향해 항해를 떠나는 콜럼버스 호를 타야만 신대륙에 도달할 수 있었다.
특이사항은 콜럼버스 호에는 한 번에 777명이 탈 수 있으며, 조건은 레벨순이라는 것.
제아무리 대단한 실력자도 자기보다 레벨이 높은 플레이어가 777명이 있으면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하얀숲에서 한계까지 레벨을 올려야 하는 이유였다.
동시에 일주일마다 신대륙에 공급되는 플레이어의 숫자가 지극히 제한적이었다.
- 그리고 공룡도 나오고.
그중 백미는 신대륙 초입에서 플레이어들을 맞이하는 몬스터가 공룡이라는 것.
- 진짜 그거 보려고 갓워즈 하는 사람도 있잖아?
- 공룡은 로망이니까.
스티븐 스필버그의 쥐라기 공원에서 나오는 듯한 벨로시랩터, 브라키오사우루스 같은 공룡들이 몬스터로 나왔다.
- 아직도 기억나네. 어비스 길드가 처음 신대륙 왔을 때 공룡 나왔던 장면이.
ㄴ 그때 시청률 제대로 폭발했었지.
ㄴ 지금도 그때 영상이 갓워즈 영상 중 랭킹 3위임.
때문에 그 사실이 처음 공개됐을 때 세상의 놀람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 그것도 그렇지만 신대륙에는 여전히 밝혀지지 않은 게 많으니까.
무엇보다 신대륙이 이제까지 사냥터들과 남다르게 특별한 점은 여전히 미지의 영역이란 점이었다.
애초에 갓워즈에서 300레벨을 넘는 플레이어들의 숫자는 지극히 소수에 불과했다.
여기에 일주일에 고작 777명만이 추가로 유입된다는 설정까지 존재하는 상황.
앞선 사냥터들이 다수의 플레이어들에 의해 대부분의 콘텐츠나 던전, 이벤트가 발견되고 심지어 탐험가 길드의 관리를 받는 것과는 차원이 달랐다.
어떤 일이 일어나고, 어떤 아이템이 등장해도 이상할 게 없는 무대인 셈.
- 그런 곳에 BJ대마도사가 간다니, 이거 안 볼 수가 없잖아?
그런 그곳에 언제나 전례가 없던 사건을 일으키던 BJ대마도사가 등장한다?
세간의 관심이 들끓는 건 당연지사.
그런 그들에게 드디어 소식이 왔다.
- BJ대마도사가 등장했다! 나는 배 타고!
2.
멀리서 봐도 감탄이 나올 법한 거대한 원시림.
촤아!
그 원시림과 이어진 새하얀 해안가로 파도와 함께 자그마한 배들이 천천히 다가오고 있었다.
그리고 그러한 작은 배 위에는 도합 열두 명의 플레이어들이 열과 오를 맞춰 앉아 있었다.
“자, 하나에 당기고! 둘에 밀고!”
저마다 손에 노를 하나씩 쥔 채.
“하나!"
그렇게 합심하여 노를 젓는 플레이어들의 표정들 좋은 표정을 짓는 이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야야, 동시에 당기라니까, 동시에! 타이밍을 맞추라고! 이런 것도 타이밍 못 맞추면 어떻게 해?"
“아니, 해본 적이 있어야 맞추지!”
“젠장, 300레벨 찍고 처음 하는 게 노젓기라니, 폼 안 나네.”
“이러려고 렙업했나, 자괴감 드네.”
배에 탄 이들 대부분은 300레벨 플레이어들.
게임을 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미 어지간한 대기업 회사원 부럽지 않은 돈을 버는 자들이었다.
“이거 영상도 안 나오겠네.”
그중 일부는 일반 회사원들은 꿈도 꿀 수 없을 만큼 많은 돈을 버는 이들도 있었다.
이렇게 노젓기 체험 따위를 위해서 갓워즈에 무수히 많은 돈과 시간을 쓴 이들이 아니라는 의미.
물론 오로지 그런 이유 때문에 표정이 좋지 않은 건 아니었다.
“야, 그래도 지금이 좋은 거야. 공룡들하고 싸우기 시작하면 아마 이때가 그리워질 거다.”
“그렇지, 신대륙에는 안전지대 따위는 없으니까.”
그들이 조만간 도달하고자 하는 무대에 신대륙, 상대해야 하는 몬스터가 공룡이란 것.
모르는 이들이야 공룡을 마주하는 건 물론 공룡을 사냥하는 게 로망이라 할 정도로 놀라운 체험이라고 감탄을 토하겠지만, 300레벨까지 올린 플레이어들은 모두가 예외 없이 알았다.
“공룡 앞에서 막힌 길드가 수두룩하지.”
그 공룡이란 족속들 앞에서 이름 좀 날리던 길드나 게임 컴퍼니, 스타 플레이어들이 나락으로 떨어졌다는 것을.
“스타 플레이어들 중에서 몰락한 애들 상당하지.”
“헤이즈 길드 봐, 그 잘나가던 길드가 신대륙에서 개박살이 나는 중이잖아?”
그래서 붙은 별명이 별들의 무덤.
그 무덤으로 가는데 표정이 좋다면 그게 비정상일 터.
물론 세상 어디에도 예외적인 또라이들이 있는 법이었다.
BJ대마도사가 그러했다.
“저기 뭐지?”
“배 같은데? 어? 그런데 날아오네?”
“나는 배라고? 그럼?”
“BJ대마도사다!”
일단 등장부터가 보통 플레이어들과 비교를 거부하듯, 하늘을 나는 배를 타고 해안가 근처까지 그대로 도착했다.
이후 배 위에서 그대로 도약하며 해안가에 착지하는 BJ대마도사.
“히어로 랜딩!”
그러면서 우습지도 않은 소리를 내지르는 그의 얼굴에는 어느 때보다 이 상황이 즐거운 듯한 표정이, 밝은 표정이 걸려 있었다.
“크으, 신대륙에 드디어 도착했구나 럭키야, 어때? 원시림을 첫 본 소감은?”
왕!
“뭐라고?”
왕!
“주인님의 한 끼 식사거리가 될 공룡들의 맛있는 냄새가 나서 미칠 것 같다고?”
왕!
그리고는 곧장 럭키와 우스꽝스러운 콩트를 마친 미다스가 다시 원시림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러자 해안가 근처에 대기 중인 2백 명 정도의 플레이어 무리가 눈에 들어왔다.
“BJ대마도사다.”
그들 역시 미다스를 보고는 반응했다.
당장 눈에 보이는 상황만 놓고 보면 좋을 건 없었다.
처음 시작하는 지점에 2백 명이 넘는 플레이어들이 숨죽인 채 신인들이 오기를 기다린다?
게임에서는 보통 이런 경우에 신인들을 사냥하거나, 하는 식의 그림이 그려지기 마련이었으니까.
허나 미다스는 플레이어 무리를 보고 놀라지 않았다.
‘역시 마중 나왔네.’
저기 있는 플레이어들의 목적이 이곳에 무사히 도착한 777명의 신인들을 안전하게 베이스 캠프로 데려가기 위함임을 아는 덕분이었다.
달리 말하면 베이스 캠프로 가는 것조차 이곳에 막 도착한 신인들에게는 위험하다는 의미였지만, 어쨌거나 분명한 건 저 플레이어들이 적이 아니라는 사실이었다.
굳이 그들을 보고 긴장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
‘앞으로 같이 해야지.’
긴장은커녕 저기 있는 플레이어들은 미다스 입장에서 당분간 같이 협력하게 될 파트너가 될 수도 있었다.
플레이어 숫자가 적은 반면, 플레이어들의 몸값이 높은 신대륙에서는 서로 필요에 따라 돕고 돕는 게 당연시됐으니까.
‘같이 해달라고 할 테고.’
더 나아가 저들 입장에서는 미다스 같은 강력하면서도 화끈한 스타 플레이어와 함께 하는 게 무조건 이득이었다.
사냥은 물론 경제적인 면에서도.
‘그전에 일단 무수한 셀카 요청부터 오겠지만.’
그게 아니더라도 이 기념비적인 순간을 그냥 아무런 흔적도 없이 넘기긴 아쉬운 법.
때문에 미다스는 소리쳤다.
“자, 셀카 찍으실 분들! 다들 오십시오! 오늘은 오시는 모든 분하고 찍어드립니다!”
쩌렁쩌렁한 외침이 해안가를 울려 퍼졌다.
그러한 외침에 해안가의 분위기가 차갑게 가라앉았다.
‘응?’
그 분위기에 미다스가 고개를 갸웃했다.
이제까지 새로운 무대에 등장할 때마다 미다스가 마주했던 건 뜨거운 열기였으니까.
“저기요, 셀카 찍어드립니다! 다 찍어드려요! 오늘은 시간 제한 같은 거 안 둡니다! 선착순도 없어요!"
이후 거듭 미다스가 외침을 내질렀으나, 도리어 분위기는 더 싸늘해질 따름이었다.
왕!
“주인님께서 기회를 주시니, 냉큼 와서 기회를 누리거라!”
이어서 럭키와 골드마저 처음으로 어필이란 걸 했으나, 움직이는 플레이어들은 없었다.
움직이기는커녕 도리어 그런 BJ대마도사를 바라보는 표정에 이제는 긴장감이 어렸다.
‘길드에서 명령이 내려왔다.’
‘절대 놈하고 접촉하지 말라고.’
이유는 다름 아니라 1티어급 모든 길드에서 내려온 지령 때문이었다.
‘BJ대마도사랑은 같이 숨도 쉬지 말라고 했어.’
‘엮이면 잘린다.’
신대륙에서 BJ대마도사와 조금의 접점도 용납지 말라는 지령.
‘어떻게든 혼자서 말라죽게 만들어야 해.’
BJ대마도사가 신대륙에서 그 어떤 것도 하지 못하게 만들기 위한 조치였다.
BJ대마도사가 대단하다는 건 부정하는 이는 없지만, 신대륙은 300레벨의 실력자들조차 생존을 담보하기 힘든 곳.
그저 장소를 이동하는 데에만 최소 1백 명이 넘는 플레이어들이 파티를 맺는 것이 당연한 곳이었다.
당장 해안가로 신대륙에 상주 중인 플레이어 무리들이 신인을 마중 나온 게 증거였다.
이곳이 그저 대충해도 생존할 수 있는 곳이었다면, 1분 1초가 아까운 실력자들이 시간 내서 무리를 이끌고 마중 나올 리 만무하지 않은가?
‘왜 이러지?’
물론 그러한 사실을 미다스가 알 리는 만무했다.
더욱이 그의 상식으로 보자면, 신대륙에서 사냥하는 플레이어들치고 워즈튜브를 안 하는 플레이어가 없고, 워즈튜브를 하는 플레이어 치고 이런 방송 호재 거리를 두고 그냥 참는 인간은 없었다.
‘보통 시비라도 걸어야 하는데?’
즉, 여기서 어떻게든 이슈를 위해서 자신을 상대로 …라도 거는 게 미다스의 상식이었다.
그런데 그러기는커녕 무시를 한다?
심지어 몇 명이 아니라 모인 모두가 똑같이 약속이라도 한 듯이 무시를 한다?
‘잠깐, 그럼 다들 손을 잡은 건가?’
그렇다는 건 앞서 말한 것처럼 사전에 약속을 했다는 의미.
‘설마?’
그때 미다스가 무언가를 떠올리더니 이내 굳은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는 이내 생각했다.
‘누군가는 나랑 해서 이득을 볼 수 있으니까, 그걸 막으려고 합의를 한 모양이구나. 하긴, 나를 두고 서로 경쟁하다 보면 내 몸값이 치솟을 수밖에 없으니까.’
최고의 핫 플레이어인 BJ대마도사의 호감을 사기 위해 무리한 구애를 하다 파멸을 맞이하는 일 없도록, 사전에 무리하지 않기로 합의를 내렸을 거라고.
‘그래, 그거야.’
그 타당한 결론에 이른 미다스의 굳은 표정 사이로 실소를 지었다.
‘내가 이 정도까지 됐구나.’
자신의 몸값이 이제는 이곳 실력자들에게도 부담스러운 수준이 되었다는 증거였으니까.
물론 대단한 일과는 별개로 좋은 일은 아니었다.
‘담합을 하면 좀 그렇지.’
한 푼이라도 아쉬운 미다스 입장에서는 이런 식으로 자기 몸값이 내려가서 좋을 것 없는 일.
하물며 미다스의 몸값은 그 혼자만의 것이 아니었다.
‘사장님도 먹고 살아야 하는데.’
라이징 스타 채널의 것이기도 했다.
즉, 지금 상황을 그냥 무시하는 건 좋을 것 없었다.
‘이럴 땐 대놓고 선택지를 강요해야지.’
저들이 언제까지 입 다물고 가만히 있게 놔둬서는 안 된다는 의미.
그 순간 미다스가 소리쳤다.
“다들 너무 빼시네. 그리고 나도 신입인데, 신입 대우라도 해주셔야죠, 안 그렇습니까?”
그 말을 플레이어들은 당연히 무시했다.
“잘 해주셔야 같이 사냥도 하고 그렇죠, 안 그래요?”
이어진 발언에도 플레이어들은 흔들렸으나, 무시했다.
‘참아.’
‘놈하고 같이 사냥하면 끝장난다.’
‘하면 시청자 폭발하겠지만, 내 게임 인생도 폭발해.’
BJ대마도사와 사냥을 하는 것의 메리트는 알고 있었으나, 지금은 그 리스크가 상식 수준을 벗어난 상황이었으니까.
한편으로는 확신했다.
‘그보다 저렇게 나오는 걸 보면 BJ대마도사도 도움이 필요한 거겠지?’
‘말이 많아지는 걸 보면 당황한 모양이야.’
‘천하의 BJ대마도사 혓바닥이 길어지는 걸 보니까 후달리는 모양이군.’
이런 식으로 파티 사냥을 제안하는 걸 보면 그 역시 지금 상황을 반기지 않는다고.
‘하긴, 여기서 혼자서 하는 건 불가능하지.’
‘제아무리 BJ대마도사도 여기서는 솔로로 남을 수 없어.’
그 확신에 모두의 결의가 견고해지는 사이, 미다스 역시 머릿속에서 생각을 바꿨다.
“그럼 말을 바꾸죠.”
생각을 바꾼 그가 소리쳤다.
“쥐라기 파크행 BJ대마도사 버스 타실 분?”
그 외침에 들었던 모두의 굳었던 표정이 멍한 표정으로,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바뀌었다.
그만큼 어처구니없는 소리였다.
‘뭐라고?’
‘버스 타실 분?’
다른 곳도 아니고 신대륙 초입에서 플레이어들 데리고 버스를 운행하겠다?
소위 쩔을 해주겠다?
있은 적 없고, 있을 수 없는 일.
‘내가 잘못 들은 건가?’
때문에 대부분은 자신이 들은 게 착각이라고 치부했다.
그런 그들에게 미다스가 다시 한 번 소리쳤다.
“신대륙 입성 기념으로 쩔해드립니다! 파티 맺고 뒤에서 뒷짐만 쥐면 광렙 보장, 지금 하면 럭키랑 골드랑 투샷이 서비스!”
‘맛보기 서비스라도 해주마.’
그 어느 때보다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3.
- 야, 속보.
ㄴ 뭔데?
ㄴ BJ대마도사가 신대륙 도착함.
ㄴ 그게 무슨 속보야? 이미 퍼진 건데.
ㄴ 그런데 거기서 쩔해주겠다고 말함.
ㄴ 뭐?
신대륙에서 내뱉은 BJ대마도사의 첫 한 마디가 속보가 되어 갓워즈 커뮤니티에 퍼졌을 때 사람들의 생각은 똑같았다.
- 딱 봐도 허세네.
BJ대마도사도 되지도 않는 소리를 지껄인다고.
- 역시 BJ대마도사다. 아가리가 쉬질 않는다니까.
- 그래도 BJ대마도사니까 해볼 만한 말이지. 다른 애들이 하면 그냥 무시할걸?
때문에 그 사실에 큰 의미를 두는 이는 없었다.
“BJ대마도사가 신대륙에서 버스 태워주겠다고 말했다던데?”
“그래서? 넌 그걸 믿어?”
“아니, 그냥 그랬다고.”
심지어 라이징 스타 채널 직원들 역시 마찬가지로 그 발언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박영준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 발언에 그는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뭐라고 해도 움직이지 않는다면, 허세라도 부리는 게 낫지.’
1티어급 길드들이 BJ대마도사를 완벽하게 무시하기로 비밀 협약까지 맺은 상황.
그걸 BJ대마도사가 모를 리 없었고, 그렇기에 BJ대마도사는 화끈하게 내질렀다.
‘어차피 버스 태워준다고 탈 리가 없으니까.’
그런 말도 안 되는 공략을 하더라도 넘어오지 않을 게 분명했으니까.
한편으로는 도발이었다.
이렇게까지 했으면 보통은 홧김에라도 반응해야 하는데, 아무런 반응도 하지 못한다는 건 당사자들 입장에서 결코 유쾌한 경험이 아닐 터.
‘여론도 뭔가 낌새를 느끼겠고.’
그 사실에 여론 역시 뭔가 이상한 조짐을 느낄 터였다.
그 발언에 대해 부여할 수 있는 의미는 딱 거기까지였다.
‘솔로 플레이는 몰라도, 신대륙에서 다른 플레이어들을 버스 태우는 건 불가능하지.’
솔로 플레이와 쩔을 해주는 건 전혀 다른 차원의 일, 제아무리 대단한 BJ대마도사라고 해도 버스를 태워주는 게 가능할 리 만무했으니까.
‘솔로 플레이도 너무 효율이 떨어져.’
더 나아가 솔로 플레이 역시 BJ대마도사 입장에서는 결코 좋은 방법이 아니었다.
‘결국 답은 파티 사냥뿐.’
때문에 박영준은 그런 BJ대마도사와 함께 할 멤버들을 이미 소집해둔 상태였다.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 BJ대마도사와 파티 사냥을 해줄 이들은 1티어급 길드들에게 찍혀서 벼랑 끝에 매달린 이들뿐이지. 게임에서나, 현실에서나.’
BJ대마도사가 줄 마지막 기회를 위해 기꺼이 몸을 불사를 준비를 마친 이들만으로.
‘대첩 길드의 문덕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