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BJ대마도사-324화 (324/485)
  • 324화.  < 101화. 이지스의 방패 (3). >

    6.

    미다스가 헬파이어를 꺼내 드는 순간 모든 이들의 생각은 하나였다.

    - 아니, 쓸 거면 미리 썼어야지!

    대체 왜 이제 와서 이 방법을 꺼낸 것이냐!

    - 너 때문에 럭키님만 개고생했잖아!

    - 와, BJ대마도사 인성 보소! 완전히 개쓰레기였네!

    왜 럭키님을 비롯해 애꿎은 동료들을 고생케 한 것이냐?

    충분히 나올 법한 불만.

    - 설마 일부러 럭키님이 환호받는 게 부러워서 괴롭히려고 이런 수작 부린 거 아니야? 응? 자기가 더 멋지게 보이려고?

    - 딱 봐도 연출이네. 짜잔, 하고 등장하려고. 럭키님보다 멋진 모습 보여주려고.

    때문에 몇몇은 미다스가 연출을 위해 이런 식으로 배치한 게 아니냐, 라는 주장을 했다.

    딱히 틀린 말은 아니었다.

    “연출이라니…… 전 그저 럭키에게 기회를 줬을 뿐입니다. 솔직히 제가 처음부터 이거 꺼냈으면 럭키가 활약할 기회도 없었잖아요?”

    ‘연출 맞지.’

    처음부터 헬파이어를 꺼내는 것보다는 확실히 분위기를 무르익게 한 후에 꺼내는 게 임팩트가 더 큰 법.

    실제로도 임팩트는 매우 큰 상태였다.

    - 응, 구라.

    - 못생긴 놈이 마음도 좁네.

    - 그래, 솔로인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니까. BJ대마도사가 장가가면 내 손에 장을 지진다.

    - 럭키님, 드디어 때가 왔습니다. 혁명의 깃발을 올립시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이대로는 답이 없어, 우린 안 될 거야’ 라면서 기대감이 바닥까지 가라앉아있던 채팅창이 어느 때보다 뜨겁게 달아올랐으니까.

    물론 오로지 연출만을 위해서는 아니었다.

    ‘연출도 연출이지만 이제 확실하게 쓸 수 있고.’

    미다스가 방패 파괴를 포기하는 순간 가장 먼저 머릿속에 둔 데미지 딜링 방법은 하나였다.

    방어력을 무시하는 헬파이어의 효과를 이용하는 것.

    솔직히 그거 말고 다른 방법은 무의미했다.

    유일무이한 카드라는 의미.

    ‘패턴은 전부 익혔다.’

    그만큼 가장 확실하게 써야했다.

    이제까지 미다스가 탱커를 자처한 것도 그 때문이었다.

    수호자!

    자신을 미친 듯이 쫓아오는 놈의 공격 패턴과 움직임, 이동 속도 등을 파악하기 위해서.

    실제로 지금 데이터는 충분히 쌓인 상태였다.

    휘익!

    지금 자신을 향해 수호자가 내찌른 청동검이 그대로 허공을 가르고, 이후 연거푸 허공만을 베는 게 그 증거였다.

    휘익!

    완벽하게 패턴과 움직임을 분석하지 않고서 이런 회피 능력을 보일 만큼 미다스는 가진 바 재능이 출중한 플레이어가 아니었으니까.

    ‘좋아.’

    그렇게 연거푸 수호자의 공격을 피함으로써, 놈의 패턴을 확실하게 파악했다는 확신을 품는 순간 미다스가 마저 캐스팅을 했다.

    "트라이던트 앤 대폭발 애드원.”

    헬파이어의 뒤를 이어줄 2개의 마법을 준비했다.

    “사역마 파이어 스피어, 사역마 아이스 스피어.”

    그리고 동시에 추가 화력을 준비했다.

    [캐스팅이 완료됐습니다.]

    이윽고 모든 스킬의 캐스팅이 끝나는 순간, 럭키를 향해 소리쳤다.

    “럭키야, 방패 한 대만 가볍게 쳐봐!”

    이제는 탱커를 바꿀 때.

    왕!

    그 주인의 요청에 럭키가 가볍게 짖은 후에 단숨에 제단을 오른 후에 그대로 이지스의 방패를 머리로 가볍게 쳤다.

    쿵!

    가벼운 충격음이 신전 안을 울렸다.

    [수호자가 럭키를 주시합니다.]

    그와 동시에 미다스를 죽일 듯이 쫓던 수호자가 바로 몸을 돌리더니 제단 위 럭키를 향해 달려갔다.

    미다스를 향해 그 청동으로 된 등을 훤히 드러낸 채.

    “아주 맞춰달라고 사정하네요.”

    그 등을 향해 미다스가 멘트와 함께 손에 든 헬파이어를 그대로 던졌다.

    쉬익!

    날아간 헬파이어의 검은 불꽃이 제비가 된 후 그대로 단숨에 수호자의 등줄기에 닿으며, 그 등을 검은 불꽃으로 물들였다.

    “트라이던트.”

    그 등줄기를 향해 미다스가 바로 마법을 난사했다.

    콰직!

    콰직!

    양손에 쥐어진 두 자루의 트라이던트를 거의 동시에 던졌다.

    트라이던트의 장점은 빙결 효과, 때문에 보통은 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텀을 두고는 했다.

    그러나 지금은 달랐다.

    ‘헬파이어의 지속 시간은 10초다.’

    100미터 올림픽 결승 시간만큼 짤막한 시간 동안 모든 마법을 퍼부어야 했으니까.

    [이지스의 수호자가 얼어붙습니다.]

    그리고 들리는 알림에 미다스가 바로 다음 공격, 대폭발의 구슬 두 개를 동시에 던졌다.

    콰과광!

    두 개의 폭발이 수호자의 등줄기에서 겹치며 문자 그대로 대폭발다운 굉음을 토해냈다.

    콰과광!

    이어서 폭발이 한 번 더 터졌고, 그 폭발 사이로 미다스가 애드원으로 생긴 세 번째 구슬을 던졌다.

    콰과광!

    그야말로 폭발의 연속.

    그 공세 속에서 사역마들이 캐스팅된 파이어 스피어와 아이스 스피어를 내던졌다.

    - 다 썼다!

    미다스가 준비한 다섯 개의 마법이 전부 소모되는 순간.

    - 헬파이어 효과 안 끝났는데?

    시간은 여전히 남은 상태였다.

    - 파이어볼?

    - 그게 의미 있겠어?

    그러나 새로운 마법을 꺼내기에는 부족한 시간이었다.

    그래서 미다스는 꺼냈다.

    “메모라이즈 썬더볼트.”

    이미 모든 준비를 마친 섬광 한 줄기를.

    꽈릉!

    그 섬광이 수호자에 내리꽂혔다.

    [헬파이어의 효과가 사라집니다.]

    그것을 끝으로 주어진 모든 시간이 끝났을 때, 사람들은 긴장한 채 수호자를 바라봤다.

    - 어떻게 됐어?

    - 설마 이것도 버티나?

    어지간한 보스 몬스터도 빈사 상태로 만드는 이 콤보 앞에서 과연 수호자는 여전히 당당한 모습을 보일 것인가?

    많은 이들의 그 의문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수호자의 몸에는 여전히 이렇다 할 상처가 없어 보였다.

    아름답게 조각된 자신의 가슴 근육과 복근 그리고 등근육을 세상에 자랑하듯 드러낼 뿐.

    - 멀쩡하네?

    - 미친, 방어력이 대체 몇인 거야?

    - 게임 쓰레기네!

    그 사실에 시청자들이 혀를 내둘렀다.

    물론 일부는 바로 눈치챘다.

    [아즈모 님이 10,219달러를 후원했습니다.]

    [아즈모 : 상의 탈의한 걸 보면 수호자가 이번 공격에는 열 좀 받은 것 같군.]

    앞서서와 달리 수호자의 상체 갑옷이 사라졌음을.

    - 어? 진짜다! 상갑이 사라졌다!

    - 타격이 있었어!

    그 사실에 미다스가 웃으면서 대답했다.

    “상의 벗겼으니까 이번에는 바지 한 번 벗겨보죠.”

    그리고는 외쳤다.

    “리플레이 헬파이어.”

    바로 다시 한 번 더 헬파이어를 꺼냈다.

    “선더스톰.”

    이번에 새롭게 얻은 마법과 함께.

    7.

    선더스톰

    번개를 내리치는 번개구름을 소환하는 이 마법의 데미지는 무척이나 강했다.

    더불어 행운적인 요소가 데미지에 미치는 영향 역시 강했다.

    무작위로 타깃을 정해 공격하는 뇌전 공격이 운이 좋을 경우 한 타깃에 집중되는 경우도 있으니까.

    그 경우에 바랄 수 있는 데미지 딜량은 모두의 상식을 초월하는 수준이었다.

    - 오! 네 번이나 들어갔네요!

    때문에 BJ대마도사가 꺼내든 선더스톰의 번개가 네 방이나 수호자에 들어가는 순간, 방송을 보고 있던 멀린은 자세를 풀었다.

    알고 있는 탓이었다.

    “끝났군.”

    저 공격이 사실상 수호자에게 사형선고와 마찬가지임을.

    막연한 예상이 아니라 세상에서 가장 먼저 수호자를 잡은 경험에서 나오는 결론이었다.

    “애초에 수호자는 방어력이 무시되면 그렇게까지 HP가 높은 몬스터는 아니니까.”

    혹여 멀린의 생각과 달리 이번에 잡지 못하더라도 큰 의미는 없었다.

    이미 저 공격으로 피해는 컸으며, 어차피 이미 방패를 부수지 않은 상태에서 잡을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을 제대로 쓰는 이상 헬파이어 쿨이 돌아오는 순간 사냥을 마칠 터.

    그리고 잡는다는 사실에도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었다.

    BJ대마도사가 수호자를 잡으리란 사실을 모두가 인정했던 것 아닌가?

    “기어코 저 무식한 방법으로 잡아내는군.”

    그럼에도 불구하고 멀린의 표정이 좋지 못한 건 이번 BJ대마도사의 퍼포먼스가 어비스 길드를 향한 선전포고와 다를 바 없는 탓이었다.

    다른 누구도 아니고 1억 명이 넘는 시청자들 앞에서 그런 도발을 받았는데 기분이 좋다면 이상한 일.

    “어차피 퍼포먼스일 뿐이잖아요?”

    그런 이유로 분노하는 멀린을 향해 엠마가 입을 열었다.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어요. 저 도발을 한다고 해서 당장 전쟁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리고는 담담한 어조로 라이브 방송을 보며 말을 이어갔다.

    “그렇다고 전쟁을 피할 수 있는 것도 아니죠.”

    언젠가는 BJ대마도사와 전쟁을 할 것이다, 엠마의 그 의지에 멀린이 조금은 표정을 풀었다.

    그 풀어지는 표정에 엠마가 마지막 마침표를 찍었다.

    “어차피 모든 건 예상한 범위 내에요. BJ대마도사는 이지스의 신전을 공략했고, 우리는 손해 본 게 없잖아요?”

    새로운 변수는 없다.

    “BJ대마도사가 이지스의 오브를 손에 넣는 것도 놀랄 일은 아니니까요. 그로 인한 스펙업도 전부 예상 범주 내에요."

    그런 엠마의 말에 대답하듯 화면 속 BJ대마도사가 소리쳤다.

    - 오케이, 사냥 완료! 방패 안 부수고 잡았습니다!

    사냥이 끝났음을 알리는 외침.

    - 바로 템 얻어보겠습니다. 설마 여기서 꽝 나오진 않겠죠? 절 기부천사로 만들어줄 갓겜인데?

    그리고는 곧바로 자신이 잡은 수호자의 앞에 서고는 바로 아이템 루팅을 했다.

    - 와! 역시 여기서 이지스의 오브가 나오는군요. 드디어 이지스의 오브를 득했습니다. 잭팟아! 주인님이, 네 아이템 구했다!

    - 꾸우!

    - 뭐라고? 이 기회를 주신 어비스 길드에 무한한 영광과 감사를 보낸다고?

    - 주인님, 나쁜새는 닥치고 할 일에 집중하라고 말했습니다.

    - 꾸우!

    - 아, 그래…….

    이어진 짤막한 촌극에 엠마와 멀린은 실소를 지었다.

    그뿐이었다.

    앞서 엠마가 말한 것처럼 둘은 더 이상 BJ대마도사의 오늘 방송에 의미를 두지 않았다.

    결국 크게 달라지는 건 없었으니까.

    “더 이상 볼 필요는 없겠군.”

    그렇게 멀린이 라이브 방송을 종료하려는 순간.

    - 아, 근데 말이죠.

    BJ대마도사가 그런 멀린을 향해 질문하듯 말했다.

    - 방패 안 부쉈는데, 저것도 혹시 아이템으로 써먹을 수 있지 않을까요? 응?

    그 질문에 멀린이 그대로 굳었다.

    그리고 엠마의 표정도 굳었다.

    - 뭐, 한 번 만져보면 알겠죠.

    그런 그들에게 BJ대마도사는 기꺼이 보여줬다.

    - 자 그럼 가보겠습니다. 따라라! 쿵짝짝, 쿵짝짝! 어디 보자, 방패야 너는 뭐…… 어? 템이네?

    예상하던 것과 다른 일이 일어났다고.

    8.

    “어? 템이네?”

    말과 함께 미다스가 자신의 손에 든 방패를 바라봤다.

    [이지스의 방패]

    - 등급 : 레전더리 에픽.

    - 효과 : 이지스의 방패 스킬을 습득할 수 있는 신기다.

    - 습득 시 거래 불가.

    그리고 나온 설명에 미다스의 표정이 더 굳었다.

    ‘스킬을 습득할 수 있는 신기라고?’

    레전더리 에픽이라는 등급도 등급이지만, 신기라는 단어가 미다스를 놀라게 했다.

    ‘스킬 카드가 아니라?’

    그도 그럴 것이 갓워즈에서 모든 스킬은 스킬 카드를 통해 습득하는 바, 이렇게 신기를 통해 습득할 수 있다는 표현은 존재치 않았다.

    ‘뭔가 대박 느낌이 난다.’

    여러모로 특별한 이슈, 그 이슈를 미다스는 잠시 머릿속에서 저울질한 후에 입밖으로 내뱉었다.

    “아이템 등급은 레전더리 에픽, 설명은 이지스의 방패 스킬을 습득할 수 있는 신기라고하는군요.”

    정보를 숨기기보다는 공개하자고.

    ‘이건 떡밥으로 던져주고.’

    그래서 한 번 불을 지르자고.

    - 뭐? 스킬 습득? 이지스의 방패?

    - 그런 게 있었어? 가만? 스킬 카드가 아니라 신기라고?

    - 뭐지?

    그 예상대로 채팅창은 바로 불타올랐다.

    [라포 님이 10,220달러를 후원했습니다.]

    [라포 : 거래 가능해?]

    [구스타프 님이 10,221 달러를 후원했습니다.]

    [구스타프 : 거래 가능하면 입찰하지. 바로 여기서 경매하는 게 어때?]

    [사사키 코지로 님이 10,222달러를 후원했습니다.]

    [사사키 코지로 : 그러지 말고 길드 단위로 입찰하자고. 소드 길드 마스터를 설득할 테니까.]

    당장 큰손들이 바로 달라붙었다.

    [아즈모 님이 10,223달러를 후원했습니다.]

    [아즈모 : 와우, 지금 여기서 현금 배틀 하자고? 다들 돈 많으신가봐?]

    물론 이어진 아즈모의 발언에 후원 채팅이 잠시 잦아들었다.

    그사이 미다스가 말했다.

    “아쉽게도 습득 시 거래 불가입니다.”

    말을 하면서도 미다스는 있지도 않은 심장이 두근거리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아무래도 생각 이상으로 엄청난 것 같다.’

    그때였다.

    [이지스의 방패가 당신을 인정합니다.]

    [이지스의 방패 스킬을 습득하겠습니까?]

    이어진 알림에 미다스가 방패를 쥔 채 쉿, 짧게 입을 다물었다.

    - 뭔가 들은 모양이야.

    - 알림 들은 듯?

    채팅창이 바로 고요해졌다.

    “예."

    그 고요함 속에서 미다스가 짤막한 대답을 했다.

    그러자 이지스의 방패가 강렬한 빛을 내뿜더니 미다스의 온몸을 감싸고는 그의 몸에 흡수되기 시작했다.

    이제껏 본 적 없는 스킬 습득 방식.

    [이지스의 방패 스킬을 습득했습니다.]

    이어서 알림과 함께 미다스의 눈에 창이 떴다.

    [이지스의 방패]

    - 스킬 랭크 : 없음

    - 스킬 효과 : 사용 시 아군을 보호하는 이지스의 방패를 소환한다. 이지스의 방패가 유지되는 동안 아군의 공격은 서로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

    그리고 이내 확인된 스킬 효과.

    그 순간 미다스는 기겁했다.

    “헉, 미친!”

    그 감정을 저도 모르게 토해낼 정도, 그 정도로 크게.

    - 어? 미친? 지금 미친이라고 한 거야?

    - 뭐지? 뭐길래 저래?

    - 아니, BJ대마도사가 저 정도로 놀란다는 건 선더스톰하고는 비교도 안 된다는 거잖아?

    그 반응에 시청자들이 더 큰 의문을 가지는 사이, 미다스는 더 터져나오려는 감정을 막기 위해 입을 꽉 물었다.

    ‘맙소사.’

    그만큼 놀라운 스킬이었다.

    ‘이거 진짜인가? 진짜 이대로 효과가 적용되는 거야?’

    이제까지 갓워즈에 존재하던 전투의 패러다임을 바꿔버릴 수 있는 스킬.

    ‘이거 여기서 공개할 만한 사이즈가 아니야.’

    그만큼 엄청난 것이었고, 당연히 이 자리에서 공개하기에는 너무나도 아까운 것이었다.

    “죄송합니다.”

    때문에 미다스는 사과부터 했다.

    “장난 아닌 거 먹었네요. 조만간 이지스의 방패 스킬에 대해서 따로 라이브 방송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미안하지만 오늘 여기서 이게 뭔지는 알려줄 수 없다!

    그에 대한 사과에 시청자들이 격하게 반응했다.

    - BJ대마도사, 신사답게 행동해!

    - 그러지 말고 여기서 깝시다! 신사답게!

    - 형, 저 여고생인데 까주면 사귀어드릴게요!

    - 와, 형! 내가 형 얼마나 응원했는데, 이런 식으로 내 순정을 짓밟을 수 있어?

    - 도사야, 이렇게 나오면 우리도 깡패가 될 수밖에 없어!

    아주 격하게.

    [아즈모 님이 10,224달러를 후원했습니다.]

    [아즈모 : 얼마면 돼?]

    심지어 아즈모조차 격한 반응을 보일 정도.

    그러나 미다스는 단호했다.

    ‘이 건수는 여기서 터뜨릴 건수가 절대 아니야!’

    이 정보는 금액적인 부분을 넘어서 확실한 준비와 계획, 시나리오 속에서 피어야 한다고.

    “죄송합니다.”

    때문에 미다스는 기꺼이 성의도 보였다.

    “대신 라이징 스타 채널과 말해서 메인 시나리오 퀘스트 공략 영상 하나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이것 대신 차라리 그 귀하디 귀한 메인 시나리오 공략 영상을 올리겠다!

    그 제안에 시청자들은 더 기겁했다.

    - 아니, 대체 얼마나 대단한 거기에 메인 시나리오 공략을 대신 주지?

    - 와, 이 정도면 보통 것 아닌 모양인데?

    그 속에서 미다스가 말했다.

    “그럼 이제 오늘 라이브 방송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다음에 만나뵙겠습니다."

    라이브 방송이 종료됐다.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떡밥을 남긴 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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