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BJ대마도사-299화 (299/485)
  • 299화.  < 94화. 왕가의 비약 (2). >

    4.

    워즈튜브로 인기를 끌기 시작한 스타 플레이어들이 자주 하는 말이 있다.

    “괜찮은 템 먹는 것보단 차라리 못 먹는 게 나은 것 같아. 그래야 방송이 빵빵 터지잖아?”

    득템보다 방송 소재를 얻는 게 더 기쁘다고.

    스타 플레이어들에게 누가 보더라도 괜찮은 방송 소재란 그토록 귀한 것이었다.

    지금 정현우가 집 정문 앞에서 둠칫, 하는 소리가 절로 느껴질 정도 춤을 추는 것도 그 때문이었다.

    ‘크으!’

    방송 소재가 나왔다는 것.

    ‘잭팟이 언젠가 한 번 잭팟을 터뜨려줄 줄 알았어!’

    그것도 그냥 소재가 아니라 누가 보더라도 시청자들이 경악할 만큼 화끈한 소재였다.

    주변 눈치 따위는 보지 않은 채 어깨춤이 절로 나올 만큼 아주 끝내주는 소재.

    더욱이 그저 라이브 방송 소재로만 좋은 건수는 아니었다.

    ‘그보다 잭팟은 어떤 타입이려나? 원거리 딜러? 근접 딜러? 아니면 비행 딜러?’

    지금 잭팟도 충분히 훌륭한 서포터이지만, 아무래도 럭키나 골드에 비하면 전투력이 부족한 게 사실.

    반면 이제까지 미다스가 조우한 수호자란 존재들은 모두가 예외 없이 강력한 전투력을 가지고 있었다.

    만약 잭팟이 그들의 반의 반 정도의 능력만 발휘하더라도 게임 공략 속도는 한층 더 빨라질 터.

    아직 뚜껑이 열린 건 아니었지만,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콧노래가 절로 나올 만큼 즐거운 일이었다.

    “삼촌 왔다!”

    그 즐거운 기색을 정현우가 마음껏 드러내며 집 안으로 들어왔다.

    “삼촌!”

    그러한 정현우의 등장에 집에 있던 조카가 반짝거리는 미소를 흘리며 달려왔다.

    그와 동시에 의자에 앉아 있던 정태우가 일어서서 정현우를 반겼다.

    “문밖에서 이상한 콧노래 소리가 계속 들리던데, 무슨 일이야?”

    “설마 나쁜 일 생겼는데 콧노래를 부를까, 좋은 일이 있었지.”

    “좋은 일이라…… 여자친구가 생겼다거나 그런 건 아닐 테고, 오다가 만 원짜리라도 주운 모양이지?”

    이어진 형의 질문에 정현우가 발끈하며 말했다.

    “아니, 여자 친구가 생길 수도 있지 그걸 어떻게 아닐 거라고 확신을 하는 거야?”

    “내기할래?”

    “그럴 수도 있다는 거지, 그럴 수도. 여하튼 좋은 일 있으니까 그렇게 알고 있어. 그보다 형은 뭐 좋은 일 없어?”

    “일은 많지.”

    정태우의 대답에 정현우가 슬그머니 식탁을 바라보자 여전히 켜져 있는 노트북과 커피가 흘러내린 자국이 가득한 머그잔이 보였다.

    “형, 쉬엄쉬엄해. 그러다가 탈 나겠어. 그렇게 열심히 일한다고 형네 사장님이 집을 사주는 것도 아니잖아?”

    말을 하던 정현우가 이내 시선을 조카를 향해 돌리려 말했다.

    “그보다 오늘 저녁 식사는 뭘로 먹을까? 우리 혜린이는 뭐 먹고 싶어? 피자? 치킨? 족발?”

    “라면!”

    "응?"

    “라면 먹고 싶어!”

    이어진 조카의 해맑은 요구에 정현우가 잠시 고민하더니 이내 팔을 걷어붙이며 말했다.

    “그래, 혜린이 먹고 싶은 거 먹어야지. 삼촌이 바로 맛있게 한 그릇 끓여줄게.”

    그때 정태우가 바로 싱크대 앞으로 향하더니 서더니 선반을 열고는 양은 냄비 하나를 꺼냈다.

    “어, 형?"

    “됐어, 내가 끓일게. 그동안 넌 볼일 봐.”

    “아니, 물 적게 넣으라고. 그리고 파 좀 썰어 넣고, 표고버섯 넣는 거 잊지 말고. 라면 끓일 때 면 들어서 바람에 식혀주는 거 알지? 그래야 면발이 탱탱해져.”

    동생의 가당찮은 요구에 정태우가 콧방귀를 한 번 뀌었다.

    그사이 정현우는 조카의 머리를 헝클듯 쓰다듬었다.

    그 순간이었다.

    우웅!

    정현우의 스마트폰이 알림 진동을 토해냈고, 반사적으로 정현우가 스마트폰 내용을 확인했다.

    ‘아.’

    발신자를 확인한 정현우의 표정이 굳었다.

    라이징 스타 채널에서 이메일이 도착한 모양.

    물론 그 사실만으로 얼굴이 굳을 이유는 없었다. 지금 정현우의 수중에는 라이징 스타 채널을 기쁘게 할 아주 끝내주는 방송 소재도 잡혀 있는 상황이었으니까.

    달리 말하면 내용이 좋은 게 아니라는 의미였다.

    ‘이번 이벤트에 대한 미팅이라.......'

    실제로도 이번 미팅의 주제는 정현우에게 퍽 부담스러운 주제였다.

    ‘하긴 짚고 넘어가야지.’

    동시에 마주해야 할 현실이었다.

    그냥 유야무야 넘기기에는 일이 너무 커진 상황, 어떻게든 정리할 필요가 있었다.

    이 이벤트를 그만둘지, 그게 아니라 하고자 한다면 차라리 확실하게 계획을 짜든지.

    ‘확실하게 정하자.’

    그렇게 각오를 머금는 정현우의 귓속으로 정태우의 목소리가 들렸다.

    “얼마 안 남았으니까 그동안 혜린이 손 좀 씻겨!”

    5.

    후루룩!

    컵라면 한 젓가락을 먹은 박영준이 곧바로 컵라면을 컵째로 든 후에 국물을 마저 마셨다.

    그리고는 이내 근처에 내려놓았던 반쯤 남은 소시지를 들어 입안에 넣고는 확 뜯었다.

    쩝쩝!

    그렇게 편의점 식사 코너에 앉아 잘근잘근, 소시지를 씹던 박영준이 그 리듬을 이어가듯 제 손가락으로 툭툭 머리를 두드렸다.

    ‘너무 조용해.’

    그런 그의 지금 고민은 바로 어비스 길드를 포함해 BJ대마도사의 주변이 조용하다는 것.

    ‘중원 길드가 발을 뺐는데, 조용하다.’

    여러모로 신경 쓰일 수밖에 없는 게 앞서서 중원 길드는 이 판에서 갑자기 물러나는 액션을 취한 상태이기도 했다.

    물러난 상대가 쥐죽은 듯 조용한 것을 보고 그냥, 그렇구나 넘어가는 이는 없었다.

    필시 수작을 부리기 위해 물밑에서 작업을 한다고 생각하지.

    ‘조사해도 나오는 건 없고.’

    그런 생각에 나름 최대한 정보망을 털어서 어비스 길드와 중원 길드를 조사하긴 했으나 소득은 없었다.

    물론 현재 박영준이 발휘할 수 있는 조사 능력에 한계가 많긴 했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중원 길드나 어비스 길드는 그냥 움직임 자체가 너무 조용했다.

    ‘BJ대마도사가 대중의 지지를 등에 업기 시작했는데…… 너무 조용하단 말이야.’

    하물며 지금 BJ대마도사가 벌인 이벤트는 더더욱 커지고 있었다.

    BJ대마도사의 이벤트 덕분에 문덕이란 스타 플레이어가 탄생한 후 문덕의 나름 감동적인 비하인드 스토리, 평생 헌신해주고 내조해준 아내와 조만간 딸이 태어난다는 사실까지 알려지자 대중의 관심은 짙어졌고 그만큼 BJ대마도사에 대한 찬사도 커졌다.

    BJ대마도사가 사람 하나를 살렸다! 모두가 그 사실을 인정할 정도.

    ‘이건 절대 그냥 넘어갈 수 있는 문제가 아닐 텐데.’

    어비스 길드를 비롯해 10대 길드가 누리는 어마어마한 수익과 권력, 명예는 대중의 지지 없이는 이룩할 수 없는 것들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BJ대마도사가 지지를 얻기 시작했다?

    ‘분명 놈들이 위기감을 느낄 대목인데.’

    다른 것도 아니고 그 10대 길드와 1티어급 길드들에 치여 빛을 보지 못한 이들을 구원해주는 방법을 통해서?

    10대 길드와 1티어급 길드의 방식에 반기를 드는 식으로?

    이 흐름이 이어질수록 10대 길드를 향한 대중의 관심은 반감이 될 가능성이 농후한 상황.

    ‘뭐든 간에 이쪽도 준비해야지.’

    어쨌거나 분명한 건 어비스 길드가 이대로 가만히 있지 않으리란 것과 BJ대마도사도 그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한다는 점이었다.

    그게 지금 박영준이 회사 밖에서 식사를 하며 BJ대마도사를 기다리는 이유였다.

    이 중요한 문제를 앞두고 단독으로 일을 진행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 아, 접속했습니다. 사장님.

    그런 박영준의 눈앞에 기다리던 이가 등장했다.

    6.

    - 와튼 : 사막왕 레이드 하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 와튼 : 힘드실 텐데 이렇게 불러서 죄송합니다.

    채팅을 보는 순간 미다스가 옅게 웃으며 말했다.

    “아, 괜찮아요. 그냥 라면이나 먹고 있었습니다. 힘든 건 없었어요."

    - 와튼 : 우연이네요, 저도 기다리면서 라면을 먹고 있었습니다.

    이어서 나온 대답에 미다스는 속으로 뜨끔했다.

    ‘라면이라고? 설마 야근하시는 건가?’

    정황상 퇴근도 마다한 채 회사에서 라면을 먹고 버티는 모양.

    ‘아, 나 때문에…….'

    그리고 그 야근의 이유는 누가 보더라도 미다스인 상황이었다.

    결코 기분 좋은 상황은 아니었다.

    괜히 깊게 이야기해서 좋을 건 없었다.

    “그보다 이벤트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으시다고 하셨죠?”

    해서 미다스가 잽싸게 대화 주제를 바꿨다.

    그에 대해 곧바로 대답이 나왔다.

    - 와튼 : 이벤트 효과가 매우 좋았습니다.

    - 와튼 : 가능하다면 플레이어들이 참가할 수 있는 이벤트를 정기적으로 할 예정입니다.

    - 와튼 : 만약 이벤트를 원하신다면 일정을 잡으신 후 통보만 해주십시오. 상금은 라이징 스타 채널이 마련하겠습니다.

    이번 이벤트가 괜찮았고, 정기적으로 하겠다!

    미다스 입장에서는 여러모로 속 편한 대답이었다.

    고민 따위는 하나도 생기지 않는 대답.

    ‘또 무리하시네.’

    그러나 미다스 입장에서는 라이징 스타채널의 이 대답이 진심이 아니라 자신을 위로하기 위해서, 배려하기 위해서 내뱉은 말처럼 보였다

    너는 실수한 게 아니다, 네 실수는 우리가 커버쳐주겠다, 하는 대답.

    ‘정말 이대로 이벤트를 계속하는 게 쉬울 리가 없잖아?’

    그게 아니더라도 결국 이번 이벤트가 잦아질수록 고생하는 건 라이징 스타 채널뿐이었다.

    라이징 스타 채널만 손해 보는 장사라는 의미.

    달리 보면 미다스 입장에서는 손해가 아니었다.

    ‘계속 이런 식으로 갈 순 없지.’

    문제는 이러한 관계가 계속되어서 좋을 게 없다는 점이었다.

    미다스와 라이징 스타 채널, 이 두 관계는 서로 돕고 돕는 관계이지 일방적으로 어느 한쪽이 손해 보는 관계가 아니었으니까.

    그리되어서도 안 됐으니까.

    적어도 미다스의 생각은 그랬다.

    ‘받는 게 있으면 주는 게 있어야 해.’

    하물며 이번 건이 아니더라도 이제까지 미다스는 라이징 스타 채널에 받기만 했을 뿐 무언가를 제대로 된 것을 준 적이 없었다.

    이제는 한 번쯤 미다스가 라이징 스타 채널을 위한 선물을 줄 때.

    ‘화끈한 거.’

    그 대목에서 미다스의 고개가 자신을 지그시 바라보는 잭팟을 향했다.

    꾸우?

    주인의 시선에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고개를 갸웃하는 잭팟의 모습을 보는 순간 미다스가 말했다.

    “그런 이벤트도 이벤트인데, 크게 하나 가봅시다.”

    - 와튼 : 크게?

    이어진 되물음에 미다스가 어느 때보다 자신감 넘치는 표정으로 말했다.

    “메인 시나리오 퀘스트 어떻게 시작하는지, 라이징 스타 채널을 통해서 공개하죠.”

    메인 시나리오 퀘스트 공략법 공개!

    “라이징 스타 채널 단독으로요.”

    파격적인 제안이었다.

    만약 정말 그 영상이 라이징 스타 채널을 통해 공개된다면 라이징 스타 채널의 인지도는 다시 한 번 더 가파르게 오를 터.

    누가 보더라도 라이징 스타 채널이 가장 큰 이득을 보는 제안이었다.

    그게 미다스가 이 제안을 하는 이유였다.

    “수익 배분은 5대5로 가죠.”

    ‘내가 지금 당장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입니다.’

    이 순간 그가 자신을 믿고 밑도 끝도 없이 지원해준 라이징 스타 채널에 해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선물이었으니까.

    동시에 나름 합리적인 선택이기도 했다.

    ‘어차피 이 이상 아끼다간 똥 될지도 모르고.’

    현재 미다스의 메인 시나리오 퀘스트 진행도는 50퍼센트 이상, 절반을 지난 시점에서 굳이 시작지점에 대한 정보를 손에 들고 있는 건 큰 의미가 없었다.

    후발주자가 오더라도 사실상 경쟁이 되지 않는 수준이었으니까.

    ‘누가 시작의 마을에 있는 그 정보 워즈튜브에 먼저 던지면 진짜 똥 된다.’

    여러모로 이제는 정말 공개할 때가 된 셈.

    “어떻습니까?”

    ‘괜찮죠?’

    이어진 미다스의 되물음에 채팅창은 잠잠했다.

    ‘응?’

    환호성까지는 아니더라도 나름 기쁜 기색을 드러내리라 예상했던 미다스가 그 사실에 의구심을 품었고, 그러한 의구심이 짙어질 무렵에 이르러서야 채팅이 올라왔다.

    - 와튼 : 무슨 의미인지 파악했습니다.

    - 와튼 : 정말 감사합니다. 그와 관련해서 일처리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 와튼 : 바로 작업하겠습니다.

    그제야 나오는 격한 채팅에 미다스가 만족한 듯 말했다.

    "예, 잘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이내 끝나는 미팅.

    “아!"

    그 순간 미다스가 놀란 눈으로 잭팟을 바라보며 마음속으로 소리쳤다.

    ‘다음 라이브 방송 주제 말씀 못 드렸다!’

    그러나 이내 잭팟을 바라보던 미다스가 피식 웃으며 말했다.

    ‘뭐, 어차피 마지막 오아시스까지 가야 하니까 라이브 방송일 앞두고 전달하면 되겠지.’

    급할 이유는 없다.

    “얘들아.”

    그것으로 상황을 정리한 미다스가 이내 주변에 있는 동료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제 사막 졸업하러 가자.”

    미다스, 그가 마지막 오아시스를 향해 움직였다.

    7.

    ‘아.’

    미팅이 끝난 순간 박영준은 제 손으로 얼굴을 감싼 채, 마음속으로 소리쳤다.

    ‘그거였어. 메인 시나리오 퀘스트 공개, 놈들이 노리는 게 그거였어!’

    어비스 길드는 어째서 이토록 조용한 것인가?

    그에 대한 의문이 풀리는 순간.

    그 의문이 풀리자 곧바로 박영준의 등줄기로는 오싹한 뱀 한 마리가 기어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아주 제대로 전쟁을 하려고 작정을 했군.’

    만약 정말 어비스 길드가 정보를 푸는 게 계획이었다면 그 의도는 명백했다.

    BJ대마도사의 재도전을 막겠다는 것.

    당연히 그들은 정보를 푸는 선에서 그칠 리가 없었다.

    탐험가 길드를 비롯해 10대 길드의 권력을 이용해서 메인 시나리오 퀘스트를 진행하는데 필요한 사냥터, NPC, 던전을 장악한 후에 관리에 들어갔을 것이다.

    ‘그렇게 작업을 친 상태에서 BJ대마도사를 끌어내리려고 하겠지.’

    그 후에는 당연히 BJ대마도사의 메인 시나리오 퀘스트 공략을 방해할 것이다.

    이제까지와는 전혀 다른 방법으로.

    이제보다 더 적극적으로 저돌적이고 파괴적으로.

    그러한 어비스 길드의 노림수에 대항해 내놓은 BJ대마도사의 카드는 선수를 치는 것이었다.

    어차피 그들이 공개할 거라면, 자신들이 공개해서 이득이라도 챙기자.

    물론 이 기반에는 한 가지 절대적인 확신이 있었다.

    ‘BJ대마도사는 이 전쟁을 마다할 생각이 추호도 없어.’

    재도전 없이 이번 단 한 번에 메인 시나리오 퀘스트 공략을 마칠 수 있으리란 확신.

    ‘아니, 이렇게 자신 있게 말하는 걸 보면 오히려 이 전쟁을 기다리고 준비하고 있었겠지.’

    그것도 막연한 확신이 아니라, 분명 어마어마한 준비와 대비에서 나온 확신일 것이 분명했다.

    박영준이 봐온 BJ대마도사는 결코 빈털털이 지갑을 가진 채로 도박판에서 승부수를 던지는 자가 아니었으니까.

    ‘설마 이번에 이벤트를 한 것도?’

    어쩌면 이번에 이벤트를 통해 대중의 지지도를 등에 업은 것도 이것을 위해 계획된 것일지도 몰랐다.

    이 상태에서 BJ대마도사가 메인 시나리오 퀘스트 정보를 일반 대중에게 공개한다면 대중은 더더욱 그를 지지할 게 뻔하지 않은가?

    ‘그래, 분명해. 이 모든 게 계획인 거야.’

    여기까지가 파악한 현실이었다.

    ‘그럼 내가 할 일은.......'

    이제부터는 이 파악한 현실에 맞는 새로운 계획을 세울 때.

    그 부분에 대한 고민을 하던 박영준의 고민은 짧았다.

    ‘……이런 상황에 실시간으로 대응할 수 있는 내 사단을 만드는 거다.’

    지금 이 순간 무리해서 답을 내놓는 것보단 보다 확실하게 주변을 정리하고, 갖추는 게 우선이었으니까.

    그 사실에 이른 박영준이 곧바로 키보드에 손을 올렸다.

    ‘일단 내 사단을 만들어서 정보 교환을 하려면…… 보안이 어느 때보다 철저해야지.’

    그리고는 이메일 하나를 작성했다.

    ‘보안 담당자에게 확실한 작업장을 제공해야겠어. 사무실이나…… 집이 나을 수도 있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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