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BJ대마도사-293화 (293/485)
  • 293화.  < 93화. 사막왕 (2). >

    4.

    게임을 하다 보면 스킬을 본래 목적과 다른 방식으로 쓰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스킬의 특이점을 이용한다거나, 스킬 사용 시 생기는 예상치 못한 효과를 이용해 이득을 취하는 식.

    대개는 이러한 방법을 팁이라고 표현하고는 했다.

    “블링크 스킬을 레전더리 에픽 등급으로 승급시키면 어그로 초기화 효과가 추가됩니다. 그 효과를 이용하면 이렇게 몬스터들을 한 곳에 모아둔 채로 안전하게 몸을 뺄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미다스의 블링크 사용 방법은 팁이라면 팁이라고 할 수 있었다.

    “이 팁 진짜 유료로 팔아도 될 만한 꿀팁인데, 제가 특별히 시청자분들이니까 보여드리는 겁니다.”

    물론 지금 이 말을 듣는 시청자들의 반응은 똑같았다.

    - 이러라고 만든 스킬이 아닐 텐데.

    - 내가 갓워즈 때문에 엿 먹은 플레이어는 봤어도, 플레이어 때문에 갓워즈가 엿 먹는 꼴은 처음 본다.

    - 게임아 인간이 미안해.

    웃기지도 않는 소리하지 말라고.

    ‘그래, 웃기지도 않는 짓이지.’

    사실 미다스도 자신의 이러한 스킬 사용법이 얼마나 말이 안 되는지 알고 있었다.

    애초에 블링크 스킬은 위기 탈출용 스킬이었다.

    종잇장과 같은 체력을 가진 마법사 플레이어들이 거듭된 게임오버에 빡쳐서 게임을 접지 말라는 의미에서 만들어준 스킬.

    레전더리 에픽 등급이 되면 붙는 효과인 어그로 초기화 역시 좀 더 안전하게 위기를 탈출하란 의미에서 붙은 것이었다.

    결코 몬스터 몰이를 한 후에 슬쩍 피신하라고 만든 옵션이 결코 아니었다.

    아니, 애초에 마법사 플레이어들은 몬스터 몰이 자체가 불가능했다.

    스탯의 문제가 아니었다.

    ‘나만 가능한 짓.’

    몬스터 몰이를 제대로 하려면 능력치는 물론 몬스터의 위치와 움직임은 물론 어그로 상태를 파악할 줄 알아야 했으니까.

    미다스와 똑같은 능력과 스킬을 가지고 있어도, 그의 눈이 없으면 결코 따라할 수 없는 팁.

    [구스타프 님이 10,179달러를 후원했습니다.]

    [구스타프 :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BJ대마도사의 판단 능력은 놀라울 정도야.]

    [사사키 코지로 님이 10,180달러를 후원했습니다.]

    [사사키 코지로 : BJ대마도사는 근접 딜러를 했으면 더 대단했을 게 분명해.]

    미다스가 보여주는 광경을 시청자들은 물론 갓워즈를 대표하는 실력자들이 폄하하지 못하는 건 그런 이유 때문이었다.

    [아즈모 님이 10,181 달러를 후원했습니다.]

    [아즈모 : 이거 보니까 상금 낼 일이 없겠네.]

    어쨌거나 미다스를 찾기 위해 이곳에 모인 플레이어들에게는 암담한 소식이었다.

    - 그렇네? 이거 상금 잡으러 온 사람들한테는 최악의 소식이잖아?

    - 아무렴. 이렇게 빨리 도망치는데 어떻게 잡아?

    - 도망도 도망이고, 전투도 치르지 않으니 잡을 시간도 없잖아?

    사실상 BJ대마도사는 전투 없이 이동하는 상황, 당연히 그 이동 속도는 엄청났다.

    - 거기다가 지금 BJ대마도사가 뿌린 똥도 엄청나고.

    - 그냥 똥도 아니고 엄청난 똥이지.

    - 솔직히 이정도 비매너 짓이면 뚝배기 깨도 무죄 아님?

    무엇보다 골치 아픈 점은 미다스가 자신이 가는 길목에 몬스터 무리라는 거대한 폭탄을 놔두었다는 점이었다.

    수백 명으로 구성된 파티들조차도 건드리는 순간 파멸을 맞이할지도 모르는 폭탄들을.

    미다스와 다르게 모래숲이 그냥 모래로 만들어진 숲으로 보일 따름인 일반 플레이어들 입장에서는 쉽사리 움직일 수 없는 일.

    ‘이대로 가면 무리 없이 사막왕을 마주할 수 있다.’

    미다스 입장에서는 이 패턴만 반복한다면 상금을 주는 일 없이 사막왕 레이드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러면 재미가 없지.’

    그러나 그런 식의 라이브 방송을 바라는 시청자는 이 채팅창에 단 한 명도 없었다.

    - 그런데 진짜 이런 식으로 가려나?

    - 그냥 모으고, 도망치고, 이런 거 노잼인데.

    오히려 이러한 방송 주제에 불만 가지는 이들이 생길 뿐.

    ‘이번에도 불만을 만들 순 없어.’

    결정적으로 미다스는 과거 라이브 방송에서 시청자들을 만족시키지 못한 상태였고, 지금 방송은 그때의 반성을 위한 방송이었다.

    그런데 이 라이브 방송에서조차 시청자들이 불만을 품게 만든다?

    방송을 접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는 소리.

    ‘이제 슬슬 거리도 벌렸으니, 쇼를 보여줘야지.’

    당연히 미다스는 이 방송을 접을 생각이 없었다.

    “얘들아.”

    그 순간 미다스가 럭키 그리고 그 위에 탄 골드, 그리고 실버와 잭팟을 불렀다.

    왕!

    “예, 주인님!”

    그들이 동시에 미다스를 바라봤고, 그들을 향해 미다스가 팔짱을 낀 채 말했다.

    “주인님이 열심히 일하는데, 너희들은 보고만 있을 거야?”

    그 신호에 채팅창이 술렁거렸다.

    - 설마?

    - 드디어?

    미다스의 그 말뜻이 무슨 의미인지 파악하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으니까.

    그러한 시청자들의 예상에 가장 먼저 대답한 건 골드였다.

    “실버, 주인님께서 우리의 위용을 바라신다!”

    “예, 선배님!”

    “전투를 준비해라!”

    골드가 실버에게 명령을 내림과 동시에 자신이 타고 있는 럭키를 향해 말했다.

    “나쁜개!”

    왕!

    “주인님의 전설을 위한 싸움이다, 개인적인 감정을 접어두고 최고의 결과만을 만들어내자!”

    아우우우!

    그러한 골드의 말에 럭키가 하울링으로 대답했다.

    “전장의 환호성.”

    그리고 미다스가 그런 럭키의 하울링을 워하울링으로 바꾸어주었다.

    [전장의 환호성이 들립니다.]

    [모든 능력치가 증가합니다.]

    그러자 들리는 버프 알림과 함께 투쟁의 기운이 솟기 시작했다.

    “가자!"

    왕!

    “예, 선배님.”

    그 넘치는 기운을 앞세운 럭키와 골드 그리고 실버가 모래숲을 가로지르기 시작했다.

    어떠한 몬스터를 마주할까, 같은 고민은 없었다.

    “이 숲의 끝까지 간다!”

    무엇을 마주하든 주인, 미다스를 위해서 기꺼이 분쇄하리란 각오만이 있을 뿐.

    그 각오에 시청자들도 끓어올랐다.

    - 그래, 이거지! 난 이런 걸 보고 싶었어!

    ㄴ 맞아, 럭키님 싸우는 거 보려고 이 방에 들어온 거라고!

    ㄴ 아무렴! 골드님 싸우는 거 보려고 이 방송 보는 거지!

    ㄴ 실버님 화이팅! 실버님만 보려고 기다리고 있었어요!

    ㄴ 정리하면 BJ대마도사 보려고 이 방에 들어온 사람은 없다는 거네?

    이 조합이 만들어낸 전투는 갓워즈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전투였으니까.

    ‘좋아, 우리 애들이 분위기 끌어올리면.’

    그렇게 들끓는 채팅창 분위기 앞에서 미다스는 준비했다.

    ‘내가 터뜨려야지.’

    이제 달아오르기 시작한 분위기에 거대한 폭탄을 던질 준비를.

    5.

    사막에서 가장 곤란함을 겪는 건 포지션은 근접전을 치르는 포지션이었다.

    개중에서도 근접 딜러들이 겪는 곤란함이 제일 컸다.

    탱커들이야 어차피 활동량이 적으니 자리 잡고 버티면 된다고 하지만, 쉴 새 없이 치고 빠져야 하는 근접 딜러들 입장에서 모래는 너무나도 골치 아픈 요소였다.

    이 골치 아픈 문제에 대한 해답을 보여준 근접 딜러 한 명이 있었다.

    “모래 탓에 빠지는 게 힘들다고? 그럼 빠지지 말고 그 자리에서 잡으면 되잖아?”

    치고 빠지는 게 힘들면 치고 빠지는 전술을 버리고, 그냥 그 자리에 말뚝을 받고 잡으라고.

    어처구니 없는 소리.

    크-왕!

    “나쁜개! 내가 더 빨리 잡는다!”

    그런데 지금 그 어처구니없는 소리를 골드와 럭키가 제 몸으로 보여주고 있었다.

    말 그대로였다.

    [샌드맨을 처치했습니다.]

    사막이란 무대에서 그들은 치고 빠지는 전술 따위는 쓰지 않은 채, 거대화 된 상태로 다가오는 모래로 만들어진 전사들, 샌드맨들을 물어뜯고, 부수고, 베어내고 있었다.

    물론 그 자체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었다.

    [샌드맨을 처치했습니다.]

    [샌드맨을 처치했습니다.]

    놀라운 건 속도!

    - 와, 몬스터 잡는 속도 봐.

    - 럭키의 물어뜯기를 버티는 놈이 없네.

    - 골드의 칼질 몇 번에 그냥 모래가 되어버리네.

    나름 HP가 많고, 상대하기 까다롭다고 평가받는 샌드맨임에도, 심지어 미다스가 시작한 이벤트 효과로 일반 필드에서보다 2배 이상 강력한 샌드맨임에도 럭키와 골드는 그들을 순식간에 처치했다.

    [사사키 코지로 님이 10,182달러를 후원했습니다.]

    [사사키 코지로 : 봐, 저렇게 싸우면 사막에서 근접 딜러들도 사냥하는 거 할 만하다니까?]

    이 해답을 최초로 증명한 사사키 코지로마저 골드와 럭키의 공격에 찬사를 보낼 정도.

    - 그래도 실버 아니었음 힘들었을 듯?

    - 아무렴, 실버 잭팟 조합이 탱킹 다해줬잖아?

    물론 실버가 상당수의 샌드맨들을 제 몸으로 막아서지 않았으면 불가능했을 광경이었다.

    [레아의 축복 효과가 내려집니다.]

    그리고 잭팟이 가진 회복 스킬, 레아의 축복이 아니었다면 필시 위험했을 광경이었다.

    달리 말하면 위기 같은 건 없었다.

    실버가 방패 역할을 하는 사이, 그 주변에서 골드와 럭키가 미쳐 날뛰며 샌드맨을 모래알로 만들면 될 뿐.

    - BJ대마도사가 딱히 나서지 않아도 될 듯?

    - BJ대마도사 없어도 사막왕 레이드 가능할 것 같은데?

    굳이 미다스가 나서서 도움을 줄 필요 역시 없었다.

    - 이 파티에 BJ대마도사는 필요 없다는 게 학계의 정설.

    - 역시 BJ대마도사는 짐이라니까.

    - 파티의 평판을 위해서 슬슬 BJ대마도사 손절하고 새로운 원딜 찾으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

    그 사실에 시청자들이 다시 한 번 더 BJ대마도사를 놀리기 시작했다.

    물론 장난이었다.

    이제는 시청자들이 라이브 방송을 즐기니까 할 수 있는 장난이었다.

    분위기가 그만큼 끓어올랐다는 증거이기도 했다.

    ‘좋아.’

    미다스가 바라던 분위기였다.

    [샌드맨을 처치했습니다.]

    이윽고 전투가 정리되는 순간 미다스가 입을 열었다.

    “오케이, 그럼 이제 제 턴이네요. 그럼 한 번 더 몬스터 몰이 한 번 해볼까요?”

    그 등장에 시청자들이 곧장 대답했다.

    - 휴우, 다행이다. 화장실 다녀와도 되겠다.

    - 난 담배 한 대 피우고 옴.

    - BJ대마도사님 파이팅! 덕분에 컵라면 끓이러 갑니다!

    그 반응에 미다스는 굳이 변명을 하지 않았다.

    ‘자, 그럼 슬슬 대폭발을 터뜨릴 때군.’

    서프라이즈 파티는 몰래 해야 하는 법이니까.

    6.

    “블링크!”

    미다스가 블링크를 쓰는 순간, 그를 쫓던 2백여 마리의 몬스터들이 그 자리에서 마네킹처럼 굳어버렸다.

    그 광경을 본 미다스가 입가에 미소를 지은 채 조심스러운 걸음으로 몬스터가 모여 있는 곳에서 거리를 벌렸다.

    이후 몬스터 인식 범위 밖으로 나온 후에야 비로소 미다스가 입을 열었다.

    “이번에도 성공적이군요.”

    그러자 시청자들이 말했다.

    - 아, 또 노잼 타임이네.

    - BJ대마도사님, 그냥 뒤에서 럭키님이 잡는 경험치나 먹으시면 안 될까요?

    대단한 건 알겠는데, 재미있진 않다.

    그 반응에 미다스가 말했다.

    “지금 저기 몬스터들이 몰려 있습니다.”

    - 그래, 몰려있겠지 설마 화투를 치겠어?

    그 말에 당연히 시청자들의 반응은 밍밍했다.

    “그럼 저기에 광역 마법 같은 걸 뿌리면 어떻게 될까요?”

    -응?

    그 순간 채팅창에 적막감이 맴돌았다.

    몰려든 몬스터, 그 위로 광역 마법을 쓴다?

    애초에 그렇게 몬스터를 몰아두는 것부터가 상상 밖의 일이기에, 그다음 결과물을 상상하기 쉽지 않았다.

    [구스타프 님이 10,183달러를 후원했습니다.]

    [구스타프 : 딜량이 모자를 텐데?]

    물론 실력자들은 상상해냈고, BJ대마도사가 하는 발언에 문제가 있음을 말해주었다.

    [구스타프 님이 10,184달러를 후원했습니다.]

    [구스타프 : 블리자드나 리틀 토네이도를 제외하면 인페르노나 쇼크웨이브는 범위가 부족하니까. 그럼 자연스레 딜량도 부족해지지.]

    BJ대마도사의 마법 위력이야 설명이 필요 없지만, 그의 광역 마법에는 범위라는 제약이 있었다.

    평소에는 딱히 큰 의미를 두지 않아도 되는 제약이었다.

    그러나 지금 미다스가 몰이한 몬스터들의 숫자를 생각하면 광역 범위는 중요했다.

    제아무리 강력한 광역 마법도 그 광역 안에 들어오지 않으면 아무런 부질없으니까.

    그러한 의문에 미다스가 대답 대신 행동을 보여줬다.

    “몬스터 무리와의 거리는 약 500미터.”

    거리를 가늠한 그가 자세를 잡은 후 준비를 했다.

    “위대한 정신.”

    그러자 곧바로 그의 양손이 자유로워졌다.

    “폴링 스타.”

    그리고 시작된 캐스팅들.

    “용열병. 리볼버.”

    - 어 리볼버?

    이윽고 나온 리볼버에 모두가 고개를 갸웃했다.

    리볼버는 투척 마법 데미지를 늘려주는 스킬, 광역 마법과는 전혀 관계없는 스킬이었다.

    의문이 드는 게 당연한 일.

    [아즈모 님이 10,185달러를 후원했습니다.]

    [아즈모 : 대폭발이네.]

    아즈모가 그러한 시청자들의 의문을 풀어주었다.

    “대폭발.”

    그리고 미다스가 보다 확실하게 대답해주었다.

    - 대폭발이다!

    - 역시 배웠구나!

    채팅창 분위기가 바로 폭발했다.

    “애드원.”

    - 어?

    그러한 분위기 속에서 미다스가 애드원 스킬을 쓰는 순간, 채팅창 분위기가 어수선해졌다.

    - 애드원? 잠깐, 대폭발 스킬도 설마 파이어볼처럼 1+1이야?

    - 그럼 대폭발을 세 번 던진다고?

    - 그게 중요한 게 아니지, 리플레이 쓰면 5방이라고!

    그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미다스의 귓속에 알림이 들렸다.

    [캐스팅이 완료됐습니다.]

    그 알림과 함께 미다스의 손아귀에는 반투명한 구슬이 들려 있었다.

    쾅!

    그러한 반투명한 구슬 안에서는 작은 폭발이 쉴 새 없이 일어나고 있었다.

    미다스가 그 구슬을 그대로 투척했다.

    조준 따위는 없었다.

    이미 몰려든 몬스터들, 그 무리를 향해 그저 하늘 높이 던지면 될 뿐.

    - 3개 다 던졌다!

    그렇게 미다스가 대폭발 세 개를 하늘 높이 던졌다.

    그와 동시에 소리쳤다.

    “메모라이즈 블리자드.”

    그 외침이 끝나기 무섭게 곧바로 몬스터들이 몰려든 곳, 그 위에 빠르게 구름이 끼기 시작했고, 그 구름이 거대한 얼음 덩어리를 토해 내기 시작했다.

    푸홧!

    그 공격에 어그로가 초기화된 모래숲의 몬스터들의 머리 위 경고등이 새빨갛게 변하기 시작했다.

    마치 들불처럼.

    샤아!

    스스!

    자연스레 몬스터들 모두가 미다스가 있는 방향으로 시선을 돌리고, 몸을 돌렸다.

    그 순간이었다.

    앞서서 던졌던 대폭발이 떨어지는 얼음과 함께 그 아래로, 모래숲 위로 떨어졌다.

    콰앙!

    떨어진 대폭발이 문자 그대로 대폭발을 일으켰다.

    반경 30미터 내의 영역을 단숨에 폭음과 화염으로 뒤덮으며 대폭발이란 스킬 네임에 어울리는 위력을 보여줬다,

    콰앙!

    한 번이 아니라 두 번.

    - 뭐야? 폭음이 두 번이잖아?

    - 두개 동시에 떨어진 듯?

    그 사실에 시청자들은 두 개의 대폭발이 동시에 떨어졌다고 생각했다.

    콰앙!

    콰앙!

    그러나 이어진 두 번의 대폭발은 시청자들의 예상을 분쇄했다.

    - 대폭발 네 번?

    - 두 개가 동시에 떨어진 게 아닌데?

    - 그럼?

    그 뒤를 이어서 다시 대폭발이 일어났다.

    콰앙!

    콰앙!

    그 여섯 번째 대폭발이 시청자들에게 분명하게 말해주었다.

    - BJ대마도사의 대폭발은 두 번 폭발한다!

    이곳, 모래숲에서 BJ대마도사가 준비한 것은 그저 탈출쇼 하나뿐이 아님을.

    ‘이래도 남긴 남네.’

    물론 그러한 공세 속에서도 살아남은 몬스터들은 존재했다.

    샤아!

    특히 모래뱀과 같은 HP가 높은 몬스터들은 그 공세 속에서도 조금도 주늑들지 않은 채 미다스를 향해 달려들었다.

    “얘들아.”

    그것을 본 미다스가 대기 중인 럭키와 골드, 실버와 잭팟을 보며 말했다.

    “마무리해라.”

    왕!

    “예, 주인님!”

    미다스, 그가 모래숲 정복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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