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BJ대마도사-259화 (259/485)
  • 259화.  < 83화. 운석 (1). >

    1.

    승자는 모든 것을 얻고, 패자는 모든 것을 잃은 냉혹한 승부의 세계.

    하지만 언제나 그런 건 아니었다. 승자와 패자라는 지위가 딱히 중요하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승자조차도 쌍욕을 먹을 만큼 졸전을 치르는 경우.

    혹은 패자조차도 찬사를 받을 만큼 멋진 활약상을 보여주는 경우.

    이번 럭키 vs 골드의 경우에는 후자였다.

    - 럭키 vs 골드, 누가 이김?

    ㄴ 골드가 일단 이김.

    ㄴ 일단? 그게 무슨 의미야?

    분명 승자는 골드였다.

    - 럭키도 끝내줬거든.

    - 맞아, 졌지만 거의 종이 한 장 차이였지.

    그러나 럭키를 향한 비난이나 아쉬움 따위는 티끌만큼도 없었다.

    - 솔직히 임팩트는 럭키가 더 셌지.

    - 언체인 모드 끝장나더라.

    - 럭키 언체인이 골드 라이딩보단 훨씬 인상적이었지.

    도리어 골드보다 럭키가 더 많은 찬사를 받을 정도.

    - 둘 다 대단했어.

    ㄴ 이제 대세는 럭키골드다!

    ㄴ 솔직히 럭키랑 골드, 실버만 있으면 될 듯. 나머지는 방해만 될 듯.

    ㄴ 야, 너 왜 무시해?

    ㄴ 뭘?

    ㄴ 어떻게 잭팟을 뺄 수 있어?

    ㄴ 그래, 잭팟까지 더하면 최강 파티 완성이지!

    더 나아가 이제부터 그 둘이 보여줄 활약에 더 큰 기대감과 응원을 보내기 시작했다.

    물론 사람의 감동에는 유효 기간이 있는 법.

    - 그래도 승패는 확실히 해야지. 그래서 누가 더 센데?

    - 한 번 더 붙어봐야 하는 거 아님?

    이대로 시간이 흐르면 어떤 식으로든 승자와 패자를 나누고, 결국 추레한 편 가르기 싸움이 다시 시작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조금 상황이 달랐다.

    - 붙긴 뭘 붙어? 이제는 BJ대마도사 검증 가야하는데!

    - BJ대마도사가 실력 보여주겠다는데, 그것부터 확인해야지!

    그 유효 기간이 끝나기도 전에 사람들의 관심사는 BJ대마도사의 발언으로 향했다.

    - 그래서 뭘 상대로 실력을 보여줄까?

    ㄴ 운석 도시이니까 운석급 몬스터 아닐까?

    ㄴ 블랙 골드 하이에나 때처럼 새로운 보스 몬스터일 가능성도 없진 않지.

    ㄴ 분명한 건 평범한 몬스터는 아닐 거야.

    다른 누구도 아닌 BJ대마도사이기에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물론 그런 BJ대마도사의 상대가 될 당사자들의 심정은 달랐다.

    “예화, 어떤 상황인가요?”

    중원 길드.

    BJ대마도사의 실력 행사의 제물이 될 그들의 기분은 어느 때보다 가라앉을 수밖에 없었다.

    - 라이징 스타 채널과 대화를 했어요.

    “대답은요?”

    - 거기서 할 수 없다고, 싸울 의지 같은 건 전혀 없었다, BJ대마도사와 싸우고 싶지 않다, 전부 오해였다, 같은 말을 할 수는 없었죠. “그렇겠죠.”

    더욱이 중원 길드에 대결이란 선택지를 고를 자격은 없었다.

    “시비를 건 건 우리가 먼저니까.”

    - 네.

    애초에 먼저 이빨을 드러낸 쪽은 중원 길드.

    그런 상황에서 중원 길드가 BJ대마도사의 그 라이브 방송을 보고 그와의 승부를 피한다?

    - 뭐, 한편으로는 잘 됐어요. 피하는 것보단 붙는 게 낫죠.

    그렇게 꼬랑지를 내릴 생각이었다면 애초에 시비도 걸지 않았을 것이다.

    “자신이 있나요?”

    - 이나즈마와 호흡을 맞춰봤어요. 솔직히 말하면 우리가 원하는 대로 싸운다면 이길 자신이 있어요.

    더욱이 싸움 자체는 중원 길드에서도 원하는 바였다.

    - BJ대마도사가 그걸 용납할 리가 없지만.

    문제는 방식.

    - 만약 BJ대마도사가 대장전으로 싸우겠다고 하면 솔직히 쉽지 않아요. 아니, 답이 없어요.

    예를 들어 서로 대장을 정하고, 그 대장을 잡는 쪽이 이기는 대장전 같은 방식이라면 중원 길드에게 매우 불리했다.

    - 언체인 모드 상태인 럭키를 상대로는 버티는 것 외에는 대처 방법이 아예 없으니까요.

    그 무엇으로도 구속할 수 없는 상태의 럭키를 막는 건 상식적으로 불가능한 일.

    - 반대로 BJ대마도사 본인이 대장을 자처하면 우리 쪽에서는 잡을 도리가 없죠.

    동시에 BJ대마도사를 잡는 건 그 어떤 보스 몬스터를 잡는 것보다 어려웠다.

    “그게 BJ대마도사의 노림수이겠죠.”

    그리고 그게 BJ대마도사 이런 식으로 무대를 꾸민 이유였다.

    싸움을 피할 수 없다면 자신에게 유리한 무대를 만든다.

    “그래서 방식은 알아냈나요?”

    - 협상 중이에요. 하지만 쉽게 알려주지 않겠죠.

    그러한 대화 속에서 엠마가 이를 꽉 물었다.

    설마 이렇게까지 농락당할 줄이야?

    ‘차라리 골드에게 걸걸.’

    더욱이 그녀가 럭키에게 베팅하는 바람에 감마 제약은 베팅한 천운석만 허공에 던진 꼴이었다.

    그럼에도 엠마는 잠시 분노만 할 뿐, 그 분노에 취하지 않았다.

    “어쨌거나 이제 남은 방법은 하나뿐이네요. BJ대마도사가 어떤 방식으로 나오든 그를 잡는 수밖에.”

    이러니저러니 해도 다시 한 번 BJ대마도사를 잡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긴 셈 아닌가?

    “그가 본인에게 유리한 방식을 기획할 게 뻔하니, 반대로 중원 길드가 불리한 방식을 토대로 연습을 하면 어느 정도 커버할 수 있을 거예요. 특히 대장전에 대해서는 확실한 대비가 필요하고요.”

    - 그렇죠.

    “필요한 게 있으면 말씀하세요.”

    그렇다면 그 기회를 최대한 살리는 게 할 수 있는 최선.

    그리고 선택을 마친 이상 해야 할 건 하나였다.

    “BJ대마도사를 잡는데 필요한 것이라면 무엇이든 지원해드릴 테니까요.”

    어떤 상황에서도 싸워 이기는 것.

    “이번에는 BJ대마도사를 잡아 보자고요.”

    2.

    ‘아우, 귀 간지러워.’

    새끼손가락 끝으로 제 오른편 귀를 후비적거리던 정현우가 이내 미소를 지었다.

    ‘뭐, 다들 내 이야기 중이니까 당연한 거겠지.’

    그 미소와 함께 미다스가 스마트폰을 확인했다.

    ‘끝내주네.’

    그런 그가 보는 화면에는 언체인 모드 상태의 럭키가 돌코끼리를 유린하는 영상이 송출되고 있었다.

    더불어 영상 바로 하단에 찍힌 조회수는 무려 4천만!

    - 미쳤네, 미쳤어!

    - 이런데 럭키가 졌다고?

    - 럭키가 아니라 이걸 라이브를 못 본 내가 패배자인 듯.

    그 놀라운 조회수 아래로 보이는 온갖 종류의 감탄사 리플들을 확인한 정현우의 미소가 어느 때보다 커졌다.

    '이 정도로 대성공일 줄이야.’

    럭키 vs 골드 특집이 성황리에 끝나리란 예상은 했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정현우의 예상 이상이었다.

    라이브 방송 당시 시청자 숫자는 4천만 명을 돌파했으며, 후원금액도 엄청난 수준이었다.

    ‘거기다가 자연스럽게 다음 라이브 방송으로 떡밥도 넘겼고.’

    개중에서도 정현우를 가장 만족하게 하는 건 이 열기를 다음 라이브 방송까지 성공적으로 옮겼다는 점이었다.

    “다음 라이브 방송에서 BJ대마도사가 뭘 보여주려나?”

    “럭키랑 골드가 이 정도까지 했는데 고작해야 새로운 마법 정도는 아니겠지.”

    “운석 도시잖아? 엄청난 아이템을 준비했을 가능성이 크지.”

    그가 있는 캡슐방의 휴게실이 BJ대마도사의 다음 라이브 방송에 대한 이야기로 떠들썩한 게 그 증거였다.

    ‘투자금, 생각보다 빨리 뽑겠는데?’

    정현우 입장에서는 미소가 절로 나올 만한 상황.

    ‘혜린아, 기다려라. 삼촌이 꼭 혜린이 방 만들어줄게!’

    그렇게 미소 속에서 행복한 나날을 상상하던 정현우를 향해 카운터에 있던 이혁주가 한 마디 던졌다.

    “형, 뭐 좋은 일 있어요?”

    그 질문에 정현우가 슬쩍 표정을 관리하며 말했다.

    “뭐, 나쁜 일은 아니지.”

    그 대답에 이혁주가 재차 질문을 했다.

    “좋은 템이라도 드신 모양이네요.”

    “비슷해.”

    그 주제에 대한 이야기는 그걸로 끝이었다.

    이혁주가 말을 건 건 정현우가 행복한 이유를 알고 싶은 게 아니라, 떠들고 싶어서였으니까.

    “그보다 형, BJ대마도사 소문 들었어요?”

    “무슨 소문? 열애설이라도 떴어?”

    “열애설이라니, 그런 말도 안 되는 일이 일어나겠어요?”

    그 말에 살짝 눈살을 찌푸리는 정현우.

    “그거 말고 다음 라이브 방송이요. BJ대마도사가 자기 실력을 보여주겠다고 했잖아요?”

    이혁주가 그런 정현우에게 매우 중요한 정보를 준다는 듯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이건 제가 진짜 고급 루트를 통해 얻은 정보인데, BJ대마도사가 중원 길드랑 세 번째 매치한다는 이야기가 있어요."

    그 이야기를 듣는 순간 정현우는 생각했다.

    ‘얘가 또 개소리하네.’

    이혁주가 다시 말도 안 되는 루머를 생산하기 시작했다고.

    ‘내가 미쳤다고 중원 길드랑 붙냐?’

    그도 그럴 것이 정현우는 중원 길드와 싸울 생각이 정말 눈곱만큼도 없었다.

    ‘가뜩이나 중원 길드하고 사이도 안 좋아서 미치겠는데.’

    일단 저번 블랙 골드 하이에나 건으로 중원 길드는 BJ대마도사에 실망한 상태였다.

    중원 길드가 굳이 거금을 지불하면서 BJ대마도사와의 이벤트 매치를 잡을 필요가 없는 셈.

    ‘아니지, 혹여 오더라도 거절해야지. 이나즈마랑 손잡은 중원 길드랑 어떻게 싸워?’

    더욱이 이번에 중원 길드는 오로치 길드와 손을 잡으면서 말도 안 되는 파티 멤버를 구축한 상태였다.

    “그래? 대단하네. 어우, 진짜 붙으면 빅매치겠다, 빅매치.”

    그렇기에 도리어 정현우는 이혁주의 말에 맞장구를 쳐줬다.

    반박할 가치도 없었으니까.

    “다음 BJ대마도사의 라이브 방송이 기대되네, 아! 그보다 내 캡슐 좀 세팅해줄래?”

    “바로 해드릴게요.”

    그렇게 잽싸게 대화 주제를 바꾼 정현우 앞에서 이혁주는 군말 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자리가 비어있는 캡슐 하나로 향했다.

    그 모습을 본 정현우가 짧게 두 눈을 감고 생각했다.

    ‘다음 라이브 방송도 제대로 해야지.’

    이제 즐거웠던 과거는 보내고, 앞으로 마주할 현실에 집중하자고.

    ‘메인 시나리오 퀘스트도 깨야 하고.’

    무엇보다 정현우에게는 여전히 메인 시나리오 퀘스트를 홀로 공략해야 한다는 난제가 있었다.

    “형, 세팅 끝났어요!”

    그러한 난제를 떠올리던 정현우가 이내 감았던 두 눈을 떴다.

    그렇게 뜬 정현우의 눈빛에 고민하는 기색 따윈 없었다.

    ‘퀘스트 난이도가 어려워봤자 럭키, 골드, 실버 앞에서는 아무런 소용도 없지만.’

    도리어 그 어느 때보다 자신감만 넘쳐흐를 뿐.

    “그래.”

    ‘이제 당분간 퀘스트 공략은 날로 먹겠어.’

    그렇게 정현우가 어느 때보다 가벼운 발걸음으로 캡슐로 향했다.

    3.

    까앙!

    언제나 쇠 두드리는 소리로 가득한 운석 도시.

    그곳에 위치한 NPC토스의 대장간 앞에 선 미다스가 이내 대장간을 향해 말했다.

    “토스님, 저 왔습니다.”

    그런 미다스의 태도는 어느 때보다 정중했다.

    “오, 왔군.”

    “예, 토스님의 임무를 완수하고 이렇게 왔습니다.”

    말투는 물론 NPC토스가 등장하는 순간 미다스가 그 자리에서 허리를 깊게 숙였다.

    딱히 이상한 일은 아니었다.

    “대단하네, 쉽지 않은 일이었을 텐데.”

    “아닙니다. 토스님 만들어준 제 동료들의 무구 덕분에 어렵지 않았습니다.”

    미다스에게 있어서 NPC토스는 그야말로 은인과 다를 바 없었으니까.

    ‘이번 퀘스트 끝나면 마스터 스킬북.’

    당장 이번 퀘스트 보상도 가치가 넘치는 레전더리용 마스터 스킬북이었다.

    ‘아, 진짜 머리 뒤로 광채가 보이네, 광채가 보여.’

    고개가 숙여지지 않으면 그게 도리어 이상한 일.

    그러한 미다스의 모습에 NPC토스도 만족한 듯 밝은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만족했다니 다행이네. 그보다 수고했네. 자네가 아니었으면 이렇게 많은 재료를 모을 수 없었을 터."

    [퀘스트 조건을 충족했습니다.]

    이어서 들리는 알림에 미다스 역시 밝게 미소를 지었다.

    그 미소를 향해 NPC토스가 손에 쥔 자그마한 스킬 카드북을 건네주었다.

    “미약하나마 내가 줄 수 있는 보상일세.”

    레전더리용 마스터 스킬북!

    그것을 눈앞에 둔 미다스가 지팡이를 옆구리에 낀 채 공손히 두 손으로 그것을 받았다.

    “아닙니다. 이런 보수가 아니더라도 토스 님의 부탁이라면 지옥불이라도 캐올 겁니다.”

    “하하, 정말 예의가 넘치는 친구로군.”

    거듭 예의 넘치는 모습을 보이는 미다스를 향해 NPC토스가 이내 호탕한 웃음을 터뜨렸다.

    “다행일세. 내 자네라면 이 부탁을 할 수 있겠어.”

    그러한 웃음 사이로 NPC토스가 다음 메인 시나리오 퀘스트 시작을 알리는 단서를 던졌다.

    그 단서에 미다스가 받은 마스터 스킬북을 인벤토리에 넣은 후 주먹을 불끈 쥐며 말했다.

    “뭐든 시켜만 주십시오.”

    어느 때보다 자신감 넘치는 모습, 그 모습에 NPC토스가 만족한 듯 고개를 끄덕인 후에 말했다.

    “내 필생의 소원 하나가 있네. 허나, 이제까지 너무 허무맹랑한 소리라 쉬이 누군가에게 부탁조차 하지 못했네.”

    말을 하는 NPC토스가 조금은 기죽은 모습을 보이자, 미다스가 제 가슴을 두드리며 말했다.

    “다른 누구도 아니고 토스 님의 필생의 소원이시라면 당연히 제가 도와드려야죠.”

    그 대답에 NPC토스가 고개를 끄덕인 후 말했다.

    “천운석 3개가 필요하네.”

    [메인 시나리오 퀘스트 항목에 새로운 퀘스트가 갱신되었습니다.]

    이어서 들리는 퀘스트 습득 알림.

    그러나 미다스에게 그런 알림 따위는 들리지 않았다.

    “아, 천운석 3개!”

    그저 NPC토스의 말에 잽싸게 맞장구를 쳐줄 뿐.

    “당연히 구해드려야죠! 아무렴요!”

    당연히 이 말을 하는 순간까지도 미다스의 머릿속에는 천운석이란 글자가 제대로 인식되지 않았다.

    “지금 당장 제가 천운석을……."

    그 단어를 인식하기 시작한 건 바로 지금 이 순간.

    “천운석을……."

    그마저도 상황을 완벽하게 인식하지 못한 듯 미다스가 마치 버퍼링 걸린 동영상 같은 모습을 보였다.

    “천운석……."

    이목고 천운석이란 단어만을 읊조린 순간에야 비로소 미다스는 상황을 제대로 인식할 수 있었다.

    “아니, 잠깐.”

    상황이 매우 이상한 방향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잠깐만요, 잠깐만.”

    그렇게 NPC토스에게 거듭 양해를 구한 미다스가 이내 눈앞에 뜬 퀘스트창을 확인했다.

    [토스의 마지막 부탁]

    - 퀘스트 등급 : Main scenario

    - 퀘스트 레벨 : 239레벨 이하

    - 퀘스트 내용 : 토스의 숙원인 아이템 제작을 위해 천운석 3개를 구해다 주자.

    - 퀘스트 보상 : 없음

    !퀘스트 완료 시 ‘운석’ 퀘스트 진행 가능

    천운석 3개, 그것을 확인하는 미다스가 저도 모르게 그대로 풀썩, 자리에 주저앉았다.

    왕!

    “주인님!”

    그 모습을 보고 럭키와 골드가 놀라며 반응했으나, 미다스의 귓속에 그 둘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아…… 끝났다.’

    그저 메인 시나리오 퀘스트 진행하며 해오던 자신의 여행이 지금 이 순간 끝났다는 생각만이 머릿속을 지배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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