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BJ대마도사-248화 (248/485)

248화.  < 80화. 한 번 솔로는 영원한 솔로 (2). >

4.

“중원 길드 속보입니다!”

“패배 선언! BJ대마도사가 게임 오버 될 때까지 보스룸 입장 안 하겠다고 입장 발표했습니다!”

라이징 스타 채널 라이브 방송실 곳곳에서 중원 길드의 속보를 전달하는 직원들의 목소리는 마치 사이렌 소리 같았다.

그만큼 방송실 내 분위기는 좋지 못했고, 이번만큼은 박영준도 그 분위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무언가 꼬였어.’

아니, 애초에 박영준은 중원 길드의 입장 발표가 나오기 전부터, BJ대마도사가 자신의 예상과 다르게 바로 보스룸에 들어갈 때부터 툭툭, 제 머리를 두드리고 있었다.

그렇게 두드리면서 그는 상황을 정리했다.

일단 가장 먼저 정리한 것은 BJ대마도사가 바로 보스룸에 들어간 이유였다.

‘BJ대마도사는 진지한 승부를 연출하고자 했다.’

처음에는 의문이었으나, 지금 와서 보면 그건 BJ대마도사가 중원 길드 그리고 시청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였다.

나는 장난으로 이 레이드 레이스를 하는 게 아니다.

그러니까 나를 상대하는 중원 길드도 진심으로 전력을 다해 부딪쳐라.

그러한 분위기가 유지된다면 중원 길드 입장에서도 진지하게 행동할 수밖에 없을 터.

‘그 후에 끌어들이려고 한 거겠지.’

그런 상황에서 만약 BJ대마도사가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협동 플레이를 요청한다면 어떻게 될까?

중원 길드 입장에서는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터.

물론 BJ대마도사의 목적은 같이 공략하는 게 아니었다.

‘끌어들여서 숫자를 줄이려고.’

같이 공략하는 와중에 적당한 수작질을 통해 중원 길드원들을 게임 오버 당하게 만드는 것이었지.

‘확실하게.’

사실 승부에서 이긴다고 해도, 그럼으로써 BJ대마도사가 중원 길드를 짓밟는다고 해도 그들의 전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건 아니었다.

중원 길드가 정말 무리수를 둔다면 물리적인 무언가를 행사할 여지가 남는다는 의미.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BJ대마도사의 의도처럼 확실하게 실질적인 타격을 주는 게 정답이었다.

‘그런데 그걸 예측하고 중원 길드가 손절을 했다.’

중원 길드의 패배 선언은 그러한 BJ대마도사의 노림수를 읽고 내린 결단의 결과물이었다.

이 이상 손해를 볼 수는 없다, 라는 냉철한 결단의 결과물.

이 역시 합리적인 결단이었다.

박영준이 만약 중원 길드 쪽이었다면 악을 쓰더라도 예화에게 결단을 강요했을 터.

그 점이 문제였다.

‘예화가 내린 판단이 아니야.’

박영준이 생각하기에 예화는 그런 판단을 내릴 능력이 없었다.

정확히는 BJ대마도사가 그런 판단을 내릴 수 없는 상황을 만들었다.

거듭된 도발, 아즈모를 이용한 분위기 조성 등으로 예화의 이성을 마비시켰다.

그런데 갑자기 이렇게 판단을 내린다?

누군가 박영준이 생각한 것처럼 예화에게 결단을 강요했다는 의미.

‘누군가 예화에게 말했다. 배경이 보통이 아닌 누군가가.’

더불어 그 누군가는 예화 입장에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위치와 배경을 가진 이일 가능성이 높았다.

세상천지에 칭화 그룹의 손녀에게 결단을 강요할 수 있는 이가 보통 인물일 리 없었으니까.

‘10대 길드 중 몇 곳과 손을 잡은 건 확실한데, 지금 정황을 보면 어비스 길드와 긴밀한 관계일 가능성이 높다.’

툭툭, 그렇게 제 머리를 두드리며 상황을 정리하던 박영준에게 부하 직원 한 명이 다가와 말했다.

“저기 사장님, 문제없을까요? BJ대마도사가 아직 모르는 거 같은데 속보로 알려줘도 될까요?”

치열한 전투 중인 BJ대마도사에게 이 갑작스러운 소식을 전해줘도 괜찮은 겁니까?

그러한 질문에 박영준이 말했다.

“전달해.”

“BJ대마도사가 당황하지 않을까요?”

당황, 그 반문에 박영준이 피식 웃었다.

“절대 당황하지 않을걸?”

5.

“아, 중원 길드가 포기했다고요? 저 죽기 전까지는 보스룸 입장 안 하겠다고요?”

중원 길드의 속보를 전달받는 순간 미다스가 말했다.

“예, 알겠습니다. 그럼 일단 하던 전투나 마저 하죠.”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미다스가 전장을 향해 말했다.

“럭키, 골드 빠지고 실버 이동해!”

그 명령에 쏜살처럼 골드 하이에나를 향해 이빨과 칼을 앞세우며 움직이던 럭키와 골드가 뒤로 물러났고, 자연스레 행동의 폭이 자유로워진 골드 하이에나가 실버를 쫓아 움직였다.

“럭키 골드 이리와!”

그 사이 럭키와 골드가 잽싸게 미다스가 있는 곳을 다가왔다.

[레아의 축복 효과가 내려집니다.]

레아의 축복 효과가 곧바로 럭키와 골드의 줄어든 체력과 마력을 회복시켜주었다.

그 사이 미다스가 골렘 위에서 포션을 던져주며 말했다.

“골드야, 포션 따서 럭키에게 먹여줘.”

“예!"

“한 병은 네가 마시고!”

“명을 받듭니다!”

담담하게 전황을 지휘하는 그 모습에 시청자들이 생각했다.

- 신경 안 쓰는 모양이네.

- 패배자가 패배 선언한 게 이상한 건 아니지.

- 안중에도 없다는 거지.

BJ대마도사에게 중원 길드는 이미 논외의 대상이라고.

‘미치겠네.’

물론 미다스의 머릿속 상황은 모두가 생각하는 것과 달랐다.

‘포기라고?’

솔직히 미다스 입장에서는 당혹감을 느낄 만한 상황이었다.

‘같이 잡아야 하는데?’

그는 중원 길드와 협동 플레이로 블랙 골드 하이에나를 잡는 것을 계획해둔 상황이었으니까.

그런 상황에서 중원 길드가 아예 이렇게 나오는 건 계획 밖의 일이었다.

무엇보다 마음에 걸리는 건 이유였다.

중원 길드가 아무런 이유도 없이 이러한 결단을, 도전 자체를 막는 결단을 내릴 리 만무.

‘기분 많이 상하신 모양이네.’

미다스가 보기에는 중원 길드가 여러모로 지금 상황에 대해 실망했다고 볼 수밖에 없었다.

'씁.......'

중원 길드와 끈끈한 관계를 원했던 미다스 입장에서는 속이 쓰린 일이었다.

그냥 쓰린 정도가 아니었다.

‘여기서 잘해서 다음 사냥터에서도 같이 가려고 했는데…….'

미다스는 중원 길드와 다음 사냥터에서도 동행을 계획에 두고 있었다.

‘그러다가 예화님하고 친해지고, 밥도 먹고, 운 좋으면…….'

아니, 그 이상도 상상해보았다.

그러나 지금 이 모든 상상이 이제는 망상이 되어버렸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정신 차리자, 지금 위기야. 이제 나 혼자 잡아야 해.’

결국 상황을 정리하면 미다스는 중원 길드의 도움 없이 골드 하이에나를 처치해야 한다는 의미.

12개의 파티를 전멸시킨 저 괴물을 홀로 잡아야 한다는 의미 아닌가?

‘현재 골드 하이에나의 HP상태는 31퍼센트.’

여유 역시 얼마 남지 않았다.

‘28퍼센트에서 신기루가 발생할 테고, 그 후에 19퍼센트에서 신기루가 발동하면 그다음은…… 선더볼트다.’

3페이즈가 발동하기 전에 끝낸다!

‘시간상으로는 3분.’

미다스의 계획에 따르면 이제 블랙 골드 하이에나를 마주하기까지는 채 3분도 채 남지 않은 셈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고민을 위해 시간을 추가로 허비할 생각은 없었다.

‘계획대로 간다.’

“파이어볼 앤 파이어 스피어 앤 아이스 스피어.”

미다스가 주저함 없이 다시금 마법을 캐스팅한 후 실버를 향해 그대로 소리쳤다.

“실버, 탱킹!”

그 명령이 끝나기 골드 하이에나를 꼬랑지에 단 채 도망치던 실버가 그 자리에서 멈췄고, 골드 하이에나가 그런 실버를 향해 몸통 박치기를 날렸다.

그야말로 바위로 계란을 치는 듯한 모양새.

콰앙!

“주인님을 위하여!”

그러나 놀랍게도 실버는 밀리기만 할 뿐 튕겨 나가지 않은 채 그 공세를 받아냈다.

크르, 크르!

물론 이어서 골드 하이에나가 재차 실버를 두드리자 실버가 균형을 잃으며 뒷걸음질 치기는 했으나, 그 정도면 충분했다.

퍼엉!

미다스가 준비된 마법을 차례차례 그리고 정확하게 골드 하이에나의 황금빛 과녁에 맞히는 데에는.

퍼엉!

더욱이 한 번 맞춘 이후 미다스에게는 조준을 위한 새로운 시간 따위는 필요 없었다.

볼 필요도 없었다.

‘감을 믿어.’

NPC아라, 그의 앞에서 경험치도 오르지 않는 전투를 치른 건 지금 이러한 순간을 위해서였으니까.

그렇게 미다스가 순식간에 6개의 마법을, 채 2초도 되지 않는 순간 그대로 원하는 표적에 꽂아 넣었다.

- 와, 순간 폭딜 지린다!

- 이런 속사는 구스타프 때도 못 본 것 같은데?

감탄이 절로 나오는 광경.

반면 맞는 골드 하이에나 입장에서는 비명이 나올 법한 광경이었다.

크르!

그러한 공세에 곧바로 골드 하이에나의 육신이 신기루처럼 무너지기 시작했다.

- 8번째 신기루다!

- 그럼 HP가 28퍼센트 남은 거네?

- 벌써 여기까지 왔구나.

그리고 무너진 골드 하이에나의 모습이 미다스의 뒤편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그 순간 미다스가 몸을 돌리며 소리쳤다.

“럭키, 골드! 들어가!”

왕!

“그 명령만을 기다렸습니다.”

미다스의 외침에 곧바로 그의 등 뒤에 등장한 골드 하이에나를 향해 럭키와 골드가 돌진했고, 그 사이 미다스가 실버를 향해 말했다.

“실버, 들어와!”

“예!"

“포션 마셔!”

다시금 실버를 지척으로 데려와 레아의 축복과 포션을 통해 그의 체력을 회복시켰다.

그것을 본 모두가 생각했다.

- 돌리면서 체력 채우는구나.

- 이제 슬슬 다음 준비하네.

- 3페이즈 되기 전에 나름 정리해야지.

BJ대마도사가 진짜 전쟁을 준비하고 있음을.

- 어차피 당분간은 짤짤이 공격만 들어갈 테니까 지금 화장실 다녀와야겠다.

- 블루불 좀 챙겨와야지.

- 팝콘 좀 가져와야겠어.

자연스레 시청자들 역시 그 진짜 전쟁 관람에 집중하기 위해 자신의 주변을 정리했다.

그렇게 좀 더 시간이 지났을 때.

크왕!

럭키의 이빨과 발톱이 금강, 단단해진 골드 하이에나의 몸뚱이에 상처를 내고, 골드의 칼이 흠집을 냈을 때.

퍼엉!

그리고 미다스의 마법이 연달아 골드 하이에나의 금강, 단단해진 몸뚱이를 두드렸을 때.

그때 골드 하이에나가 아홉 번째 신기루를 사용했다.

- 19퍼센트 이하!

그 순간 골렘 위에 선 미다스가 캐스팅을 했다.

“인페르노 앤 선더볼트.”

캐스팅은 단 두 개.

그 이상은 필요 없었다.

- 극딜 콤보다!

- 이거면 보스몹도 HP10퍼센트 정도는 순삭이지!

그것은 사형선고나 다름없었으니까.

[캐스팅이 완료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캐스팅이 끝나는 순간 미다스가 골드 하이에나의 사형 집행이 시작됐다.

푸후후!

모습을 드러낸 인페르노의 악마가 단숨에 골드 하이에나의 몸에 불을 질렀다.

꽈릉!

그 후에 바로 벼락 한 줄기가 골드 하이에나 위에 내리꽂혔다.

[골드 하이에나를 처치했습니다.]

눈 깜짝할 사이 상황이 종료됐다.

[골드 하이에나 육신에 이름 잃은 신의 힘이 강신합니다.]

그렇게 오프닝이 종료됐다.

“자, 바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이제 본 방송의 주인공, 블랙 골드 하이에나가 모두의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6.

블랙 골드 하이에나.

놈의 외형적 특징은 골드 하이에나의 몸이 검게 물들었다는 것이 전부였다.

허나, 그 존재감은 압도적이었다.

- 일단 영상 분석을 통해 나온 결과에 따르면 골드 하이에나 대비 능력치나, 이동 속도, 공격 속도가 최소 33퍼센트 이상임!

기본 스펙부터가 골드 하이에나의 33퍼센트 이상!

말이 33퍼센트이지, 그 정도 차이라면 전혀 다른 존재라 봐야 옳았다.

- 데미지 딜링 아무리 해도 페이즈 변화 없었고!

더 경악할 점은 무수히 많은 플레이어들의 공격에도 단 한 번의 페이즈 변화도 없다는 점이었다.

아니, 페이즈 변화는커녕 데미지를 받은 흔적조차 남지 않았다.

이에 대한 세간은 생각했다.

- 마법하고 물리 공격 저항이 100퍼센트라든데?

그 어떤 공격도 통하지 않는 설정이 있으리라고.

물론 정말 그런 몬스터가 세상에 존재할 리 만무.

- 패턴이나, 뭔가 공격이 먹히는 약점 같은 곳이 있을 거야.

데미지를 넣기 위해서는 특정한 조건을 충족해야 하는 타입이 분명했다.

그렇다면 남은 과제는 과연 데미지를 넣을 수 있는 조건을 찾아내는 것.

사실 의심 가는 부분이 하나 있었다.

- 전투 영상 분석 결과 신체 일부분에 금빛으로 빛나는 포인트가 있었어!

온몸이 새카만 블랙 골드 하이에나의 신체 한 부분이 금빛으로 빛나는 경우가 있었다.

그렇게 약 20초 정도 빛나던 부위는 이내 사라지고, 잠시 후에 새로운 부위가 금빛으로 빛났다.

필시 무언가 징조인 셈.

- 앞선 파티도 그걸 눈치 채고 노렸지만, 별 효과 없던데?

앞서서 도전한 12개의 파티들 역시 모두가 하나 같이 베테랑이라 부르기에 부족함이 없는 실력자들.

그러한 실력자들이 그 포인트를 노려보지 않았을 리 만무했다.

실제로 전투 도중에 그 금빛 부위, 일면 골드 스팟을 명중시킨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막상 데미지를 줬다고 판단되는 경우는 없었다.

그냥 단순히 노리기만 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

미다스의 생각도 마찬가지였다.

블랙 골드 하이에나를 마주하기 전까지만 해도 그 역시 그 부분을 노리고자 했다.

‘어?’

달리 말하면 마주한 지금은 달랐다.

‘이거?’

미다스, 그의 눈에는 보였으니까.

[블랙 골드 하이에나(Lv229)]

!검게 물든 부위 마법 공격 무효

!검게 물든 부위 물리 공격 무효

!검게 물든 부위 공격 시 HP 회복

블랙 골드 하이에나가 가진 정보가.

‘설마?’

“파이어볼.”

그 정보를 본 미다스가 그대로 파이어볼을 캐스팅했다.

그 모습에 시청자들은 의문을 제기하지 않았다.

- 간부터 보려는 모양이구나.

- 하긴, 딜 안 박히는 놈 상대로 폭딜해봐야 무슨 의미가 있겠어?

지금은 공략법을 찾아낼 때.

그러한 상황 속에서 미다스가 블랙 골드 하이에나의 등줄기에 등장한 유일한 골드 스팟을 향해 파이어볼을 던졌다.

퍼엉!

강렬한 소리가 났으나, 블랙 골드 하이에나의 외형에는 어떤 변화도 없었다.

그을림조차 보이지 않았다.

- 역시 딜 안 박히네.

그 막강한 방어력에 시청자들이 혀를 내두르는 사이, 블랙 골드 하이에나의 등줄기에 있던 골드 스팟이 그의 옆구리로 이동했다.

크왕!

그와 동시에 블랙 골드 하이에나가 미다스를 향해 이빨을 드러내며 질주를 시작했다.

그리고 미다스가 달려오는 블랙 골드 하이에나를 향해 파이어볼을 던졌다.

퍼엉!

파이어볼이 터지는 소리가 났고, 동시에 미다스가 몸을 날리자 그가 있던 자리로 블랙 골드 하이에나가 스쳐 지나가는 소리가 났다.

미다스를 스쳐 지나간 블랙 골드 하이에나가 그 거대한 덩치에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부드럽게 턴을 한 후 다시 미다스를 향해 노려봤다.

미다스 역시 등을 돌려 블랙 골드 하이에나를 바라봤다.

그 순간 미다스의 눈가와 입가가 꿈틀거렸다.

- 뭐지? BJ대마도사 표정이 안 좋은데?

- 뭔가 참는 거 같음.

- 분노 참는 중인 듯?

누가 보더라도 감정을 억누르는 표정.

실제로 미다스는 감정을 억누르고 있었다.

‘개꿀이었네.’

생각보다 훨씬 쉬운 공략법 때문에 나오는 기쁨, 환호를 억누르고 있었다.

말 그대로였다.

‘골드 스팟만 노리면 되는 놈이었잖아!’

블랙 골드 하이에나의 공략법은 간단했다.

골드 스팟만을 공격하며, 다른 부위는 절대 공격하지 말 것!

물론 공략법은 간단하지만 실행은 쉽지 않았다.

치열한 전투 속에서 20초 단위로 바뀌는 골드 스팟만을 노려서 공격한다는 건 아득한 작업!

더욱이 명중에 실패했을 경우 앞선 데미지 딜링이 무색해졌다.

그러나 공략법이 있는 것과 없는 건 전혀 다른 이야기.

‘할 수 있어.’

무엇보다 미다스는 자신 있었다.

‘지금의 나라면 혼자서도 할 수 있다. 아니, 괜한 변수를 배제하고 나 혼자 하는 게 베스트야.’

저 블랙 골드 하이에나를 상대로 홀로 승리를 쟁취할 자신이.

크엉!

그 자신감에 이른 미다스가 다시금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블랙 골드 하이에나를 피해내면서, 시청자들을 향해 말했다.

“BJ대마도사의 상징이 뭐죠?”

그 물음에 곧바로 대답이 나왔다.

- 당연히 솔로인 거지!

- 영원한 솔로 아님?

- 죽을 때까지 솔로라는 거?

예상 이상으로 쉽게 통일되는 의견에 미다스가 조금은 뚱한 표정을 지은 채 말했다.

물론 그 뚱한 표정은 오래 가지 않았다.

“예, 이번에도 솔로답게 하겠습니다.”

이내 자신감 넘치는 표정과 함께 미다스가 소리쳤다.

“1대1, 진짜 솔로 플레이 갑니다!”

그 외침에 시청자들이 경악했다.

“럭키, 골드, 실버, 잭팟! 전부 뒤로 빠져!”

이어진 외침과 함께 미다스가 소리쳤다.

“위대한 정신!”

자유로워진 양손, 그 손을 든 채 미다스가 소리쳤다.

“헬 파이어.”

진짜 솔로 플레이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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