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5화. < 79화. 레이드 레이스 (2). >
5.
BJ대마도사의 라이브 방송은 짤막했으나 그 방송이 남긴 여파는 무척이나 컸다.
일단 크게 두 가지가 달라졌다.
- 역시 BJ대마도사야. 뭐든 간단히 안 한다니까.
- 그래, 이렇게 나와야 우리 BJ대마도사지!
- BJ대마도사 말이 맞지. 게임하다 보면 그럴 수 있는 거지. 꼬우면 접든가!
하나는 블랙 골드 하이에나의 등장과 관련해서 BJ대마도사를 향했던 세간의 여론이 매우 우호적으로 바뀌었다는 것.
- 그보다 이번 매치 장난 아니겠네?
- 다른 건 몰라도 중원 길드는 목숨 걸고 해야지. 여기서 지면 앞으로 도전이란 말은 꺼내지도 못할 테니까.
- 중원 길드가 BJ대마도사 코인에 숟가락 얹으려고 했다가 좆된 듯?
다른 하나는 이번 이벤트 매치, 레이드 레이스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커졌다는 것.
- 이번에 무조건 라이브로 본다!
- 다른 방송 거름.
때문에 시청자들은 어느 때보다 BJ대마도사의 이번 라이브 방송 시청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 어? 라포 방송 다음 날로 연기했네?
- 캐논도 방송 2시간 미룸!
- 아즈모는 이미 비워둠!
- 와, 설마 시청자 빼앗길까 봐 시간대 옮긴 거야?
심지어 슈퍼 스타 플레이어들 중에서 BJ대마도사의 라이브 방송일이 겹치는 이들 중 몇몇은 방송 날짜를 연기했다.
- 진짜 피한 거야?
에이, 장난이지, 장난.
물론 언급된 슈퍼 스타 플레이어들이 진심으로 시청자를 빼앗길 것을 걱정해서 피하는 건 아니었다.
대부분 언급된 이들인 BJ대마도사의 팬들, 더불어 이번 이벤트 매치의 결과물에 여러모로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위치의 자들이었을 뿐.
허나, 진심으로 피하는 이들도 있었다.
- 스카프 길드도 방송 미뤘네?
ㄴ 레드 스네이크 컴퍼니도 방송일 미뤘음.
ㄴ 이 둘은 진짜 런한듯?
하긴, 이 둘은 요즘 시청자 숫자도 얼마 안 나오고, 화젯거리도 없으니까. 여기서 붙으면 무조건 빼앗기지.
1티어급 길드들, 그들 입장에서 BJ대마도사는 이제 자신들의 시청자를 잡아먹는 포식자나 다름없었다.
- 시작한다!
- 영상 떴다!
여러모로 뜨거운 분위기 속에서 라이브 방송이 시작됐고, 시청자들이 중원 길드와 BJ대마도사, 양쪽의 채팅창을 가득 채웠다.
그리고 그들은 볼 수 있었다.
- 어? 뭐야?
- 예화랑, BJ대마도사가 마주 보고 있잖아?
화끈한 방송에 어울리는 오프닝을.
6.
골드 밸리.
표현 그대로 황금빛 협곡으로 외형적인 특징 역시 사람들이 상상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황금빛 협곡이 굽이굽이 어느 목적지까지 쭉 이어져 있는 모양새.
하지만 그게 전부였다면 갓워즈 등장 이후 그랜드 캐니언 방문자 숫자가 절반 이하로 감소했을 리 없었을 것이다.
골드 밸리에는 현실에서 결코 볼 수 없는 남다른 점이 여럿 있었다.
개중 하나는 스케일이었다.
적어도 그 높이가 최대 777미터에 이르는 협곡이 끝없이 펼쳐지는 것을 현실에서는 볼 수 없을 터.
다른 하나는 이러한 협곡이 총 12개가 존재한다는 점이었다.
그러한 12개의 협곡의 끝에 골드 하이에나가 존재했다.
각기 다른 협곡 입구에서 출발한 12개의 파티가 골드 하이에나를 놓고 누가 먼저 보스 레이드를 하느냐, 레이드 레이스를 하는 셈. 사실 그런 이유로 레이드 레이스 시작 전에 경쟁자들이 서로 마주칠 일은 없었다.
앞서 말했듯이 출발지점은 모두가 달랐으니까.
“오랜만이네요.”
그게 이유였다.
“이 먼 곳까지는 무슨 일이시죠?”
미다스의 등장에 중원 길드 그리고 예화의 반응이 어느 때보다 차가웠던 건.
- BJ대마도사가 찾아왔네?
ㄴ 시작부터 불꽃 튀기는 거 봐.
ㄴ 이러다 둘이 정분나겠네?
ㄴ 응 그건 절대 아니야.
그리고 두 라이브 방송 채널의 채팅창 반응이 폭발한 건.
“그냥 인사차 왔습니다.”
때문에 미다스가 그저 반가움을 표시하기 위해 굳이 시간을 허비하면서 이곳에 왔으리라 생각하는 이는 없었다.
필시 무언가를 하기 위해 왔을 터.
그게 미다스가 노리는 바였다.
‘자, 예화님, 오프닝으로 분위기 좀 더 끌어올려 보자고요.’
여기서 어떤 식으로든 마주치는 것만으로도 보는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집중도가 올라갈 수밖에 없는 일.
“저희 둘이 할 인사가 있나요?”
그러한 미다스의 말에 반응하는 예하, 그런 그녀의 목소리나 표정에는 어느 때보다 날이 서 있었다.
사실 그게 당연했다.
‘또 뭘 노리고 온 거지?’
솔직히 지금 예화 그리고 중원 길드의 심리적, 정신적 상태는 무척이나 좋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눈앞에 있는 이가 1천만 명이 넘는 라이브 방송 앞에서 말하지 않았던가?
이번에 확실하게 라이벌 의식 따위를 불태우지 못할 만큼, 아주 짓밟아 주겠다고.
다른 누구도 아닌 BJ대마도사, 칭화 그룹이 아무리 배후를 캐내려고 해도 할 수 없는 자가 그렇게 말을 하는데 등골이 오싹하지 않다면 그게 이상한 일.
더 나아가 BJ대마도사는 단순한 자가 아니었다.
‘설마 심리전을 걸 생각인가?’
이렇게 하는 행동 하나하나에 목적이 있고, 의미가 있으며, 노림수를 숨겨놓는, 그야말로 뱀조차 혀를 내두를 괴물이었지.
그렇게 긴장한 예화의 모습에 미다스는 생각했다.
‘예화 님도 연기력 좀 되시네.’
예화 역시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맞장구를 쳐주고 있다고.
‘오케이, 그럼 던져볼까?’
자연스레 미다스가 그 맞장구에 한 번 더 맞장구를 쳤다.
스윽!
미다스의 시선이 곧바로 중원 길드원들을 하나하나 살피기 시작했다.
마치 뱀이 사냥감을 살피듯.
그러한 시선에 중원 길드원들이 눈살을 찌푸리거나, 보다 긴장된 기색을 드러냈다.
- 뭔가 느낌 싸한데?
- 사냥감 보듯 보네?
시청자들조차 지금 BJ대마도사의 시선과 분위기에 긴장감을 느낄 정도.
리더인 예화 입장에서는 좋을 것 하나 없는 분위기였다.
“찾는 분이라도 있나요?”
예하가 나섰고, 그제야 비로소 미다스가 주변을 훑던 것을 멈추고 예화를 보며 말했다.
“별거 아닙니다. 그냥 계산을 좀 했습니다.”
“계산이요?”
말을 하던 미다스가 스윽 고개를 돌려 자신의 뒤편에 있는 럭키와 골드, 그리고 실버에게 눈짓을 준 후에 마저 말을 마쳤다.
“꼭 빨라야 레이스에서 이길 수 있는 건 아니죠. 상대적으로 상대방을 느리게 만드는 것도 방법이라면 방법이니까요.”
그렇게 내뱉는 미다스의 말뜻을 이해하는 건 어렵지 않았다.
- 맙소사, 설마 여기서 PK하겠다고?
필요하다면 굳이 골드 밸리가 아니라, 이곳에서도 전투를 치르겠다!
비상식적인 수준을 넘어 비현실적인 이야기였다.
- BJ대마도사라면…….
- ……하고도 남지!
그러나 BJ대마도사라는 존재가 이제까지 만든 결과물들 중에 상식적이고 현실적인 게 있었던가?
하물며 그 의문에 대한 대답이 지금 이 라이브 방송에 무수히 많은 시청자들이 모인 이유였다.
BJ대마도사라면 그럴 수도 있다, 그 사실이 그의 방송을 보게 만드는 원동력 중 하나였으니까.
꿀꺽!
그 사실을 그 누구보다 확실하게 이해하고 있는 건 그 누구도 아닌 중원 길드였다.
‘여기서 우리 머릿수를 줄이겠다고?’
‘진짜 들어가기 전에 전쟁을 벌일 생각인가?’
BJ대마도사의 장점들, 그 무시무시한 화력을 발휘하면서도 어지간한 근접 딜러들보다 더 빠르게 움직이고, 탱커들보다 더 뛰어난 탱킹 능력을 발휘하는 그의 최대 능력이 가장 확실하게 발휘될 곳은 PK였으니까.
막말로 여기서 BJ대마도사가 중원 길드의 원거리 딜러들, 힐러들을 몇 명 죽이고 도망치는 건 일도 아니었다.
‘지금 이 전력으로도 확신이 없는데, 여기서 힐러 하나만 빠져도 끝장이야.’
그리고 그러한 공격은 중원 길드의 레이드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만큼 효과적이기도 했다.
중원 길드의 현재 멤버들은 누군가를 대신할 수 없을 만큼 뛰어난 실력자들, 달리 말하면 전력에서 이탈하는 순간 그들을 대체하는 플레이어 영입이 불가능했으니까.
물론 중원 길드원들 중 일부는 생각했다.
‘에이, 설마…….'
‘아무리 그래도 그건 아니겠지.’
제아무리 BJ대마도사라고 해도 그 정도까지는 아닐 거라고.
허나, 예화는 달랐다.
‘이 인간이라면 하고도 남는다.’
그녀가 아는 BJ대마도사라면 하고도 남는 정도가 아니라, 표현 그대로 계산 후에 그게 이익이라 생각된다면 망설임 없이 하고도 남을 자였다.
때문에 예화가 신호를 보냈다.
‘대비는 해야 해.’
전투태세!
그 신호에 곧바로 중원 길드원들이 긴장하며 동시에 전투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이제는 분위기가 살벌해지기 시작했다.
당연히 미다스 역시 그것을 확인했다.
‘캬, 연출 봐.’
물론 미다스 기준에서는 중원 길드가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연기를 한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좋아, 아주 잘 됐어.’
당연히 긴장할 필요도 없었다.
그저 이제 이 오프닝을 마무리하기만 하면 될 뿐.
“아, 장난입니다. 설마 여기서 정말 PK를 할 리가 없죠. 그보다 템 세팅이 전부 다들 저번하고 바뀌셨네요? 여기서 더 업그레이드하다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미다스가 말과 함께 진한 미소를 지은 후에 손을 내밀었다.
예하가 긴장된 기색으로, 그러나 이내 억지로라도 미소를 지으면서 미다스가 손을 잡았다.
그런 그녀에게 미다스가 말했다.
“반지도 바뀌셨네요. 저번에는 아리안의 반지였는데, 이번에는 얼음눈꽃 반지로. 지력 스탯이 199짜리라니 대단하네요.”
그 말을 끝으로 미다스가 손을 내려놓은 후에 말했다.
“다시 만나는 건 하이에나 앞이겠군요, 다들 살아서 만납시다.”
오프닝이 끝나는 순간.
"자, 그럼 이제 저도 라이브 방송하러 가야겠네요.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오늘을 위해 새로운 스킬을 준비해두었으니까요.”
그리고 미다스의 라이브 방송이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7.
미다스가 기획한 오프닝 연출의 효과는 확실했다.
- 야, BJ대마도사랑 중원 길드 PK한다면서?
- PK 한다는 소식 듣고 왔습니다.
당장 갑작스러운 PK낌새에 관심이 덜하던 시청자들이 앞다투어 라이브 방송에 접속했다.
- 아직 시작 안 함?
- 오케이, 시작 안 했다!
한편으로는 제시간을 맞추지 못했던 시청자들이 더 들어올 수 있는 기회도 생겼다.
“자, 그럼 입장하겠습니다.”
‘1천 9백만 명.’
골드 밸리를 입장을 앞두고 미다스의 라이브 방송 시청자 숫자는 이미 2천만을 앞에 둘 수 있었던 건 그 덕분이었다.
[골드 밸리에 입장했습니다.]
그렇게 골드 밸리에 입장하는 순간 곧바로 채팅창이 다시 한 번 불을 뿜었다.
- 새로운 스킬 보여주신다면서요?
- 뭡니까?
앞선 오프닝에서 미다스가 던졌던 떡밥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폭발했다.
그러한 반응에 미다스가 일단 전방을 확인했다.
굽이굽이 휘어진 협곡 탓에 보통 플레이어들은 볼 수 없으나, 미다스는 분명하게 볼 수 있었다.
‘저기 지나면 바로 3백 마리랑 싸우겠군.’
그 앞에 있는 갈기 하이에나 무리들을.
그것을 확인한 미다스는 고민하지 않았다.
‘뭐든 간에 새로운 건 분위기가 달아오를 때 확실하게 보여주는 게 최고지.’
“새로운 스킬 보고 싶으시다면, 보여드려야죠.”
그 순간 미다스가 앞으로 걸음을 차근차근 내디디면서 말했다.
“위대한 정신.”
[위대한 정신이 깃듭니다.]
이윽고 미다스의 왼손에 들고 있는 지팡이가 그대로 미다스의 왼팔을 휘감았고, 이내 미다스가 자유로워진 양손의 손가락 끝을 가볍게 움직였다.
그 순간 채팅창이 아수라장이 됐다.
- 지팡이가 팔을 휘감았네?
- 양손이 자유로워졌잖아?
처음 보는 새로운 스킬의 등장!
자연스레 그 스킬에 대해 시청자들이 격한 반응을 보였다.
그때였다.
왕!
“주인님, 저곳에 하이에나 무리가 있습니다!”
협곡을 지나는 순간 럭키와 골드가 곧바로 적의 등장을 경고했고 시청자들의 관심도 바뀌었다.
- 전투다!
- 스킬 효과 바로 볼 수 있겠는데?
- 타이밍 끝내주네!
BJ대마도사가 과연 이 새로운 스킬을 통해서 얼마나 더 강해진 모습을 보여줄지.
“후우!”
그러한 시청자들의 관심을 향해 미다스가 길게 심호흡을 한 후에 자세를 잡았다.
굳건하게, 두 다리를 땅에 박은 채 자유로워진 양손을 기도하듯 모았다.
시청자들이 그 모습에 의문을 던졌다.
- 왜 갑자기 기도를 하지?
- 무슨 의미지?
대체 왜 저러는 걸까?
그 의문에 답한 건 다름 아니라 구스타프였다.
[구스타프 님이 10,105달러를 후원했습니다.]
[구스타프 : 정신 집중을 위해 자세를 잡는거군. 양손이 자유로워진 건 총을 두 자루를 쥔 것과 같으니까, 평소보다 훨씬 더 많은 집중력을 요구하겠지.]
캐논!
그 별명을 가진 구스타프의 대답에 시청자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 순간이었다.
크헝!
양손을 모은 미다스가 달려오는 갈기 하이에나 무리 앞에서 등을 가볍게 숙임과 동시에 모았던 양손을 허리춤으로 가져왔다. 그리고는 나지막이 말했다.
“에……."
- 온다!
- 또 뭔가 있나 봐!
그 나지막한 말에 시청자들이 긴장했고, 그 긴장감 속에서 미다스가 또박또박 단어를 한 음절씩 뱉었다.
“……네르기파!”
이윽고 외침과 함께 미다스가 양손을 앞으로 뻗었다.
물론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 아, 괜히 긴장 빨았네.
- 미친, 이게 웃김?
- 아, BJ또라이 모드 발동이네.
- 갑자기 분위기 싸해지죠?
- BJ럭키랑 BJ골드님, 아직도 이런 또라이 원딜로 데리고 다니시나요?
그저 채팅창이 아수라장이 될 뿐.
반면 그 반응 앞에서 미다스는 조금도 부끄러운 기색 없이, 오히려 그 누구보다 당당하게 보란 듯이 말했다.
“아, 이상하네요? 분명 어제 집에서 연습할 때는 됐는데.”
그 당당한 모습에 시청자들이 어이가 없다는 반응을 보일 정도.
크헝!
그사이 어느새 달려오는 갈기 하이에나 무리와의 거리는 지척이 되어 있었다.
이제는 장난질조차 할 수 없게 되는 순간.
“별수 없네요, 그냥 평범하게 싸우는 수밖에.”
그 순간 미다스가 짤막한 말을 끝으로 전투를 시작했다.
"파이어볼 앤 아이스볼 앤 라이트닝볼!”
그 모습에 시청자들이 코웃음을 쳤다.
- 결국 평범한 마법을 양손으로 쓰는 거네.
이 이후의 그림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으니까.
그리고 그 그림은 모두가 예상하는 대로였다.
미다스는 모두가 예상하는 대로 양손을 이용해 전투를 치렀다.
물론 그 모습은 훌륭했다.
구스타프의 표현처럼 두 자루의 권총을 쥔 듯, 자유로워진 양손을 미다스는 놀라울 만큼 자유자재로 활용했다.
퍼엉!
퍼엉!
놀라운 명중률을 보이며 그리고 놀라운 데미지를 보이며 갈기 하이에나들을 빠르게 처리했다.
- 몸놀림 봐. 다 피하네!
- 갈기 하이에나 사냥은 이제 마스터했네.
- 광역 마법 없이도 끝내겠네!
3백이라는 어마어마한 숫자를 상대함에도 보는 이들마저 여유를 느끼게 될 정도.
[갈기 하이에나를 잡았습니다.]
그러한 여유 속에서 미다스가 첫 전투를 마쳤고, 시청자들이 감탄을 토해냈다.
- 역시 BJ대마도사다!
- 장난 아니네.
물론 어디에나 청개구리는 있는 법.
- 그냥 평소 모습이네.
- 에이, 난 또 뭐 대단한 거 보여주는 줄 알았네.
- 그냥 광역 마법으로 원킬내지, 뭐하러 일부러 이렇게 쇼를 함?
몇몇 이들이 저번 이벤트 매치 때와 크게 다를 바 없는 라이브 방송 내용에 투정을 부렸다.
그러나 라이브 방송이 지나고 10분이 흘렀을 때 그러한 불만을 가지는 이는 없었다.
아니, 가질 수 없었다.
- 와, 미친. 마력 무한 치트키라도 쓴 건가? 10분 내내 마법을 쓰네?
- 저기 BJ대마도사님, 좀 쉬면 안 될까요? 저 화장실 좀 다녀오게요.
BJ대마도사가 새로이 얻은 스킬들의 무서움을 본격적으로 보여주기 시작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