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BJ대마도사-243화 (243/485)

243화.  < 78화. 라이벌 기믹 (3). >

7.

[헬파이어]

- 스킬 랭크 : F

- 스킬 효과 : 지옥의 불길을 소환한다. 불에 닿은 부분은 모든 방어력 및 버프 효과가 사라진다.

!헬파이어 효과가 유효한 상태에서 보스 몬스터 처치 시 타이틀 ‘지옥 인도자’ 획득

!헬파이어 효과가 유효한 상태에서 13개 이상 마법 명중 시 타이틀 ‘지옥불’ 획득

“와!"

새로이 습득한 스킬을 확인한 미다스가 감탄을 토해냈다.

‘레전더리 에픽 상태로 나오다니.’

그만큼 놀랄 일이었다.

설마 이렇게 레전더리 에픽 등급 스킬이 카드 보상에서 나올 줄은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그러고 보니 특별한 선물이 아니라 매우 특별한 선물을 준다고 말했던 것 같아.’

그제야 비로소 미다스는 200레벨 달성 당시 들린 시스템 알림이 평소와 달랐음을 떠올릴 수 있었다.

물론 그건 중요한 부분이 아니었다.

‘효과도 장난 아니고.’

중요한 건 헬파이어 스킬의 효과였다.

‘레전더리 에픽일 만하네.’

일단 헬파이어 마법은 그 자체만으로도 매우 강력한 데미지를 주는 마법이었다.

또한 붙은 대상에게 10초에 걸쳐 데미지를 주는, 속칭 도트 데미지도 매우 강력했다.

그리고 그러한 불길이 붙은 부위는 방어력과 버프 효과가 감소되는 효과가 있었다.

인페르노의 저주와 비슷했으나, 그 효과는 더 컸다.

물론 여기까지는 평범한 레전더리 등급 헬파이어의 경우였다.

‘모든 방어력과 버프를 무효화한다니…….'

이번에 미다스가 얻은 레전더리 에픽 등급 헬파이어의 경우에는 퍼센티지가 아니라 그야말로 모든 방어력과 버프를 감소시키는 효과를 가지고 있었다.

‘데미지 장난 아니겠네.’

쉽게 정리하면 방어력 무시 공격력이 들어가는 셈.

‘그보다 이렇게 되면 남은 2개는 뭐에 써야 하려나?’

동시에 미다스에게 레전더리 에픽 스킬을 얻을 기회가 한 번 더 늘어나는 것 역시 매우 메리트 넘치는 일이었다.

‘원래 쓰려는 건 용맥 스킬…….'

일단 하나는 용맥 스킬로 정해둔 상태였다.

레전더리 에픽이 될 경우 용맥 스킬은 용맥 위에서 벗어나도 일정 시간 동안 효과가 지속됐으니까.

여전히 마력 부족을 허덕이는 상황에서 용맥을 레전더리 에픽으로 만드는 건 나쁘지 않은 선택.

사실 그와 비슷한 선택지도 있었다.

‘아니면 드래고닉 마나였는데.’

드래고닉 마나 역시 마력 회복력을 올려주는 스킬!

차이점은 용맥의 경우에는 체력 회복도 같이 이루어진다는 점이었고, 그래서 용맥을 우선순위에 두고 있었다.

물론 지금 두 개의 선택지를 손에 든 미다스에게는 다른 종류의 고민이 생겼다.

‘이거 둘 다 해버려?’

두 스킬 전부를 레전더리 에픽 스킬로 만들 경우, 과연 마력에 얼마나 여유가 생길 것인지.

그 상태에서 미다스가 고개를 돌려 잭팟을 바라봤다.

꾸우!

이런 이상한 짓하지 말고 위협에 맞서 싸울 준비나, 해라 주인!

그렇게 눈알을 부라리며 경고하는 잭팟을 바라보는 미다스의 머릿속에는 잭팟의 새로운 스킬이 떠올렸다.

그리고 동시에 미다스가 200레벨에 얻은 또 다른 것 하나가 떠올랐다.

‘골렘 4마리.’

200레벨을 달성하면서 소환 가능한 골렘의 숫자가 이제 4마리로 늘어났다는 것.

‘블랙 골드 하이에나가 어떤 괴물인지 모르는 이상, 장기전도 염두에 두어야 해.’

또한 어떤 변수가 나올지 모르는 장기전을 염두에 두어야 하는 입장에서 마력량에서 여유를 가지는 건 좋은 선택이었다.

‘아니, 가만. 이거 베스트 시나리오 아니야?’

혹은 필수일지도 모르는 선택.

그 대목에 이르렀을 때 미다스는 더 이상 선택을 고민하지 않았다.

8.

흔히 말한다.

사고 치는 놈 따로 있고, 치우는 놈 따로 있다고.

라이징 스타 채널이 지금 후자의 처지였다.

역대급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조차 힘들 정도로 전무후무한 사태를 일으킨 BJ대마도사.

그러한 BJ대마도사가 친 사고에 대한 세간의 의문 그리고 분노는 라이징 스타 채널을 향했다.

“아직 제대로 들은 바가 없습니다.”

“현재 정해진 바는 없습니다.”

“BJ대마도사가 죽을 때까지 솔로가 아니면 테러를 하시겠다고요?”

그야말로 직원들 입장에서는 하루하루가 피가 마를 일.

그러나 정말 직원들을 힘들게 만드는 건 사방에서 쉴 새 없이 쏟아지는 질문과 분노가 아니었다.

‘아, 대체 어떻게 되는 걸까?’

‘이거 그냥 넘어갈 문제는 아닌데, 대체 BJ대마도사와 사장님은 어떻게 대처하실 거지?’

자신들 역시 이번 사태에 어떻게 돌아갈지 모른다는 것.

자신들의 운명이 걸린 이 중대사에서 갈피를 못 잡는다는 것은 경험해 본 이가 아니라면 짐작하기 힘들 정도로 머리 아픈 일이었다.

“좋은 아침!”

그러한 분위기 속에서 박영준이 밝은 인사와 함께 사무실 안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자연스레 좌중의 시선이 박영준에게 꽂혔다.

그렇게 꽂힌 시선, 그 눈빛에 담긴 감정은 똑같았다.

제발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설명 좀 해주시면 안 될까요?

그러나 그러한 의문을 질문으로 내뱉는 이는 없었다.

‘지금 가장 골치 아픈 건 사장님일 텐데…….'

그들이 고통스러운 것, 그 이상으로 고통스러울 윗사람을 굳이 더 괴롭힐 필요는 없는 법.

“자, 그럼 오늘도 열심히 일하자고, 일!”

그러한 직원들의 배려 속에서 제 자리에 앉은 박영준이 스마트폰을 책상 위에 올려놓는 순간, 기다렸다는 듯이 스마트폰이 진동하기 시작했다.

‘이제 시작이네.’

이제는 너무나도 당연해진 행사에 직원들은 별 관심을 두지 않았다.

‘어차피 무시하시겠지.’

그러나 그들의 예상과 달리 박영준은 곧바로 스마트폰을 집은 후에 통화 버튼을 터치했다.

“예, 라이징 스타 채널 대표입니다.”

그리고 시작된 통화에 사무실 내의 모든 직원들의 귀가 집중됐고, 그렇게 쫑긋 세운 직원들의 귀에 박영준은 말했다.

“아, 중원 길드에서 이벤트 매치를 원한다고요? 블랙 골드 하이에나를 두고 레이스 레이드를?”

아주 충격적인 말을.

‘뭐? 블랙 골드 하이에나를 상대로 이벤트 매치?’

‘레이스 레이드를? 그 괴물을 상대로?’

너무 파격적이라고 반응조차 되지 않을 정도.

“단 2개 파티만 들어가는 끝장 승부 형식으로요?”

그러나 이어진 내용은 모두가 생각하는 파격, 그 이상으로 더 파격적이었다.

‘2개 파티만?’

‘미친, 12개 파티가 들어가도 승산을 잡기 힘든 걸 고작 2개 파티만 들어간다고?’

‘그거 자살행위잖아!’

미친 짓, 그 외에는 달리 표현할 수 없는 내용이었고 당연히 직원들은 생각했다.

‘거절하시겠지?’

‘말도 안 되는 요청이야.’

‘이건 욕해도 정상참작이다.’

BJ대마도사에게 말해줄 것도 없이 이 자리에서 일언지하에 제안을 거절하리라고.

그게 상식적이라고.

그러나 그러한 제안에 박영준은 조금의 고민도 없이 무덤덤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나쁘지 않은 제안이네요. BJ대마도사에게 전달하겠습니다.”

그 사실에 직원들 모두가 놀랐으나, 반대로 박영준의 얼굴에 고민하는 기색은 없었다.

이 제안이 말도 안 되는 제안이라는 걸 모르는 건 아니었다.

‘결국 이렇게 오는군. BJ대마도사를 몰아붙이려고 해.’

누가 보더라도 BJ대마도사를 궁지에 몰아넣는 제안이라는 것을, 그들이 노리는 노림수도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덤덤한 표정을 짓는 이유는 간단했다.

‘일단은 받아야지.’

도박판에서는 때때로 손에 들어온 패가 좋지 못하더라도, 건너편에 앉은 상대의 레이스에 맞춰줄 필요가 있는 법.

지금 역시 그러했다.

여기서 BJ대마도사가 제안을 대뜸 걷어차는 건, 판에서 상대를 쫓는 것과 같았다.

‘상대방이 판에서 쫓겨나는 순간 꼬장을 부리는 것보단 나을 테니까.’

이제까지 잃기만 하다가 판에서 쫓긴 입장에서는 당연히 그 후 분노를 토할 터.

다른 누구도 아니고 중원 길드라는 상대를 그런 식으로 적으로 두는 건 현명치 않았다.

무엇보다 이건 약속이었다.

“괜찮습니다. BJ대마도사가 사전에 한 약속이 있는데, 당연히 진지하게 고민해야죠.”

앞서서 BJ대마도사가 시간벌이를 위해 중원 길드를 상대로 했던 약속.

그 약속을 이제 와서 깰 수는 없었다.

판에서 가장 중요한 건 그 누구도 아닌 판의 주인이 하는 약속이었으니까.

“물론 차후 조정이 필요할지도 모르지만, 여하튼 BJ대마도사 쪽에서 대답이 나오면 정리해서 전달해드리겠습니다.”

그렇게 대화를 마친 박영준이 스마트폰을 끈 후에 그대로 직원들에게 말했다.

“다들 내용 들었지? 일단 그렇게 알고 움직여. 물론 이 정보는 밖으로 내뱉지 말고. BJ대마도사한테 메일은 내가 보낼 테니까 따로 할 필요는 없어.”

정보 보안을 철저히 해라!

그 말을 뱉으면서도 박영준은 알고 있었다.

이 소식은 지금 이 순간 곧바로 다양한 매체를 통해 커뮤니티에 퍼지리란 것을.

내부의 배신자 같은 것을 의심할 필요도 없었다.

‘중원 길드가 곳곳에 퍼나를 테니, 퍼뜨려도 상관은 없지.’

다른 누구도 아닌 중원 길드가 이 이야기 건에 대해서 적당한 살을 붙여 퍼뜨릴 테니까.

그렇게 퍼진 소문은 여론을 움직일 것이고, 그러한 여론은 제대로 된 협상을 하기도 전에 여론이 답을 만들 것이 분명했다.

‘BJ대마도사도 알고 있을 테고.’

BJ대마도사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여론이.

이 역시 감수해야 할 일이었다.

물론 이번 일의 성사 여부는 결국 BJ대마도사가 결정할 일이었다.

‘그 사실이 BJ대마도사를 흔들지는 못하겠지만…….'

그는 안 되는 것에 베팅하는 성격은 결코 아니었다.

확률이 1퍼센트라면, 그것을 어떻게든 51퍼센트로 만든 후에 도전하는 자였지.

‘위기 다음은 기회, 이번 건만 정면으로 돌파하면 예상 이상의 보상을 얻어낼 수 있다.’

그렇기에 박영준은 도리어 확신했다.

‘그러니까 BJ대마도사는 이 딜을 받아들일 거다.’

이 말도 안 되는 요구를 도리어 확실하게 받아들이리란 것을.

‘그만한 대가를 요구하면서.’

타닥!

그렇게 고민 속에서 이메일을 완성한 박영준이 그대로 작성한 이메일을 보냈다.

9.

우웅!

정현우가 그 이메일을 확인한 건 식사 도중이었다.

‘왔다.’

언젠가 라이징 스타 채널에서 앞으로의 일정에 대한 중요한 통보가 오리라 예상했던 바.

허나, 그 내용을 확인하는 순간 정현우의 표정은 굳을 수밖에 없었다.

‘미친, 중원 길드랑 둘이서 골드 밸리에 들어가라고?’

그게 이유였다.

“무슨 일 있냐?”

“삼촌 무슨 일 있어?”

같이 식사 중이던 형, 정태우와 조카가 곧바로 그 표정을 보고 반응을 한 건.

그러한 둘의 반응에 정현우가 표정을 풀며 말했다.

“아니, 밥이 맛이 없어서 말이야. 그래서 내가 치킨 시켜 먹자고 했잖아? 맛있는 치킨. 반찬부터가 풀때기만 있고, 장조림은 왜 이렇게 짜?”

그 대답에 정태우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네가 만든 반찬이거든?”

“그러니까 말이야. 내 요리 솜씨 구린 건 형이 더 잘 알잖아? 그렇지, 혜린아?”

“삼촌 반찬 무지무지 맛있는데?”

이어진 조카의 말에 정현우가 잠시 말을 멈추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썩 좋지 못한 변명거리를 꺼낸 듯싶었다.

그 상태에서 정현우가 그대로 정태우의 낌새를 확인했고, 그 모습에 정태우가 말했다.

“그렇게 맛없으면 나가서 맥도날드 감자튀김이라도 먹던지. 너 그거 좋아하잖아?”

말과 함께 가볍게 턱짓을 했다.

급한 일이 있으면 자기들 신경 쓰지 말고 처리하라는 말.

“그래, 감자튀김은 당연히 맥도날드지. 혜린아,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

정현우가 그런 형의 배려를 잽싸게 받아들였다.

“맥도날드 감자튀김 난 맛없던데…… 삼촌 반찬이 더 맛있어.”

“역시 혜린이가 날 닮아서 입맛이 올바르다니까. 그보다 바쁘면 그냥 일어나. 설거지는 내가 할 테니까.”

그리고 이어진 형의 말에 정현우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 후에 밥그릇을 1/3쯤 채운 밥을 숟가락질 한 번에 해치운 후에 식기를 들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후 싱크대에 식기를 놓은 정현우 말했다.

“잠깐 나갔다 올게.”

“그래, 무슨 일 있으면 바로 연락하고.”

“내 걱정은 됐고, 형은 다음 주에 수술 받고 몸 멀쩡해지면 일자리 구할 걱정이나 해.”

그 말을 끝으로 형의 착잡한 시선을 뒤로한 채 정현우가 그대로 집을 나왔다.

나오는 순간 정현우가 굳은 표정으로 다시 한 번 더 이메일 내용을 확인했다.

‘아니,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중원 길드하고만 블랙 골드 하이에나 잡으러 가자니?’

다시 봐도 경악을 금치 못할 내용.

물론 정현우는 이러한 제안의 이면에 있는 내용 같은 건 제대로 알지 못했다.

그가 생각하는 이 제안의 목적은 하나였다.

‘나랑 그렇게 라이벌 구도를 짜고 싶은 건가?’

중원 길드가 BJ대마도사와 라이벌 구도를 만들고 싶다는 것.

‘이렇게까지 하면서?’

그게 아니고서는 이렇게 무리한 그리고 무모한 이벤트 매치를 잡을 이유는 없었다.

그만큼 중원 길드도 각오를 했다는 의미.

‘중원 길드에서 제대로 BJ대마도사 코인 한 번 타시려는 모양이네.’

BJ대마도사의 명성 그리고 이 기회를 등에 입어 제대로 유명세를 떨치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리란 각오.

달리 말하면 정현우에게도 큰 기회였다.

만약 여기서 성공한다면, 이제까지 했던 그 어떤 이벤트 매치보다 큰 메리트를 얻을 수 있을 터.

‘언젠가는 해야 해.’

무엇보다 이번에 피한다고 해서 다음에는 좀 더 쉽게 갈 수 있는 일도 아니었다.

결국은 해야 할 일.

그리고 할 수 있다면 최대한 빨리해야 할 일 아닌가?

그렇기에 이 순간 정현우가 해야 하는 것은 하나였다.

과연 블랙 골드 하이에나를 상대로 자신이 지금 가질 수 있는 승산은 얼마인가?

‘혼자 하면 성공 확률은 30퍼센트 남짓.’

사실 그 승산은 그다지 높지 못했다.

아직 블랙 골드 하이에나의 페이즈 정보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상황에서 확신을 가지는 건 금물.

‘중원 길드도 그리 승산은 높게 잡지 못할 거야.’

그리고 그건 중원 길드 역시 마찬가지였다.

사실 이 대목에서 정현우는 선택지 하나를 더 마련해두었다.

‘그러니까 정 안 될 것 같다면, 손을 잡고 같이 공략한다는 선택지를 염두에 두었을 수도 있어.’

중원 길드 쪽에서는 BJ대마도사와의 팀플레이를 받아들일지도 모른다고.

‘어쨌거나 원하는 건 라이벌 기믹이지, 전멸이 아니니까.’

이러니저러니 해도 게임 오버보단 낫지 않은가?

사실 이러한 고민은 아무래도 좋았다.

‘아, 답장부터 보내야지.’

감독이 마운드에 오르라고 하면, 자신의 상황이 어떻고 눈앞의 상대가 누구든 간에 마운드에 올라야 하는 법.

‘그보다 라이벌 기믹을 원하는 거면…….'

그리고 그 마운드에서 최선을 다해야 하는 법이었다.

그게 이유였다.

‘가볍게 도발 한 번 하고, 분위기 좀 잡아볼까?’

정현우가 메일에 알겠다는 내용과 함께 조만간 라이브 방송을 한 번 하겠다는 내용을 첨부한 건.

‘그래, 라이벌 기믹 제대로 살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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