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5화. < 72화. 개척자의 땅으로 (3). >
9.
[개척 금지 구역]
- 퀘스트 랭크 : Main scenario
- 퀘스트 레벨 : 229레벨 이하
- 퀘스트 내용 : 개척 금지 구역에서 블랙 하이에나 우두머리를 처치하라!
- 퀘스트 보상 : 마스터 스킬북(레전더리)
!퀘스트 완료 시 ‘생존자’ 진행 가능.
새로이 얻은 퀘스트 내용을 보는 순간 미다스의 머릿속에 떠오른 것은 황금 평야란 무대에서 사냥했을 때의 기억이었다.
‘제한 구역 때랑 같네.’
황금 평야에서 치렀던 제한 구역 퀘스트, 그때의 조건이 지금 미다스가 마주한 조건과 같았다.
오로지 퀘스트를 진행 중인 이들만이 입장할 수 있는 필드에서 주어진 퀘스트 조건을 충족했었다.
‘게임 난이도 자체는 그때하고 비교조차 안 되지만.’
물론 그때 사냥한 황금 평야와 개척자의 땅은 난이도 부분에서 아주 큰 차이를 가지고 있었다.
단순하게 비교하면 황금 평야는 3인에서 5인 파티가 사냥하는 곳이었고, 개척자의 땅은 20인에서 30인 사이의 파티가 사냥하는 곳이었다.
난이도 차이가 몇인지, 그것을 가늠하려는 것 자체가 우스울 정도의 차이.
‘그나마 다행인 점은 경쟁자가 없다는 건가?’
하물며 메인 시나리오 퀘스트를 진행하는 다른 이들과 경쟁을 했다면 골치 아픈 수준에서 끝나지 않았을 터.
‘아니지, 그렇게 되면 같이 하면 되잖아?’
물론 조금만 바꿔 생각하면 그 경쟁자들과 손에 손을 잡고 더 쉽게 공략한다는 선택지도 고를 수 있을 터.
그 대목에 이르자 미다스가 긴 푸념을 내뱉었다.
“아우, 이 쓰레기 게임. 그냥 확, 메인 시나리오 퀘스트 정보 다 공개해버려? 응? 럭키야? 어떻게 할까?”
그러한 푸념을 내뱉으며 옆에 있는 럭키를 향해 툭, 질문을 던졌다.
주인의 질문에 럭키는 바로 대답했다.
왕!
“그냥 비싼 값에 팔아버리라고?”
왕!
“팔아서 템이나 맞추자고?”
왕!
“오케이.”
우스꽝스러운 대화.
그러나 그 대화 끝에 내놓은 결론은 나름 진심이었다.
‘일단 메인 시나리오 퀘스트 정보를 팔아서라도 템은 맞춰야지.’
현재 미다스가 팔 수 있는 자산 중 가장 가치 있는 것은 이러니저러니 해도 메인 시나리오 퀘스트 정보.
그리고 지금은 그것을 아낄 때가 아니었다.
‘할 수 있는 데까지는 한다.’
그 각오를 마친 미다스가 로그아웃을 시도했다.
10.
“현우 형, 무슨 일 있어요?”
이혁주의 물음에 정현우가 대답 대신 흡사 독이 바짝 오른 독사와 같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그를 노려보며 말했다.
“왜? 내 표정이 이상해?”
“예, 누가 보면 설사에 치질까지 겹친 상태에서 피똥을 10분 단위로 다섯 번 싼 사람 같은 표정이에요.”
그 디테일한 표현에 정현우가 이혁주의 말처럼 아주 좋지 못한 자신의 얼굴 표정을 더 안 좋게 구기며 말했다.
“혁주야, 그럼 그런 표정 지은 사람한테 그렇게 말하면 기분이 어떨 것 같나? 피똥 다섯 번 싼 사람한테 피똥 다섯 번 싼 거 같은데, 라고 물어보면 기분이 어떨 것 같아?”
“아……."
그제야 비로소 자신의 잘못을 깨달은 이혁주가 슬쩍 눈알을 굴린 후에 휴게실 쪽을 바라보며 말했다.
“청소, 그래 청소해야지.”
그렇게 잽싸게 휴게실 쪽으로 사라지는 이혁주의 모습에 정현우가 눈빛 한 번을 부라렸다.
그 후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시선을 주었다.
뜨겁게 달구어진 검은 액정을 바라본 정현우가 이내 이를 꽉 물었다.
‘아니, 씨발 아이템 시세가 왜 이래?’
분노의 이유는 다름 아니라 아이템 시세.
현재 정현우가 구매하고자 했던 200레벨 이상, 레전더리 등급 아이템 시세가 갑자기 급등했다.
‘파투 시리즈 때도 그렇고 갑자기 시세가 2배 이상 뛴다는 게 말이나 되는 소리야?’
그것도 그냥 급등하는 수준이 아니라 2배 이상 뛰었다.
2배 이상이라는 것 그 이상 급등한 아이템도 있다는 의미!
심지어 그중 일부는 이미 2배 이상의 가격에 거래된 흔적마저 있었다.
솔직히 그건 상식적이지 못한 일이었다.
‘대체 왜?’
아이템 시세라는 것은 오랜 시간에 걸쳐서 이룩된 것이기에 시세가 변동되는 경우가 없었으니까.
‘왜 하필 200레벨대 아이템만?’
더욱이 다른 레벨 구간 아이템들 시세는 변동이 없고, 200레벨대의 아이템들 시세만이 이토록 급격한 시세 변동이 일어난 상태였다.
‘설마 날 엿 먹이려고 사재기라도 한 건가?’
이 대목쯤에서 정현우는 BJ대마도사를 곤란하게 만들기 위해 어떤 세력이 수작을 부렸다는 생각마저 했다.
‘어휴, 이제 별 미친 생각까지 다 하는구나. 날 엿 먹이려고 아이템을 사재기하는 놈이 있겠어?’
물론 진심으로 그런 생각을 하는 건 아니었다.
분명한 건 그런 생각을 잠시나마 하게 될 만큼 정현우는 지금 상황이 어처구니가 없었다.
‘어떻게 하지?’
더 어처구니없는 점은 이 상황을 그저 해프닝으로 넘길 수 없다는 점이었다.
어쨌거나 정현우는 스펙업은 필요했다.
‘유니크 정도로는 안 돼.’
그리고 현재 정현우가 처한 상황을 염두에 둔다면 평범한 유니크 세팅으로는 안심할 수 없었다.
하물며 여기서 무너지면 그냥 모든 것이 무너지는 상황 아닌가?
실패할 땐 하더라도 가진 모든 걸 쏟아부어야 했다.
‘정보를 더 팔아야 하나?’
자금 확보를 위해서 메인 시나리오 퀘스트 정보를 하나가 아니라 둘, 그 이상 파는 한이 있더라도.
그 생각에 이른 정현우가 다시 스마트폰을 켰다.
‘젠장.’
과연 정확히 얼마만큼의 예산이 필요한지 계산하기 위해서.
‘누가 실수로 내 계정으로 레전더리 아이템 세트 실수로 보내줬으면 좋겠다.’
그러한 현실 앞에서 현실 도피나 다름없는 간절한 소망을 담아 G베이 사이트에 접속한 정현우가 고개를 갸웃했다.
‘응? 뭐가 도착했네?’
조금 전과 달리 새로 아이템이 도착했다는 메시지를 확인한 정현우가 자연스럽게 그 내용을 확인했다.
그 후 정현우가 다시 스마트폰을 껐다.
그리고는 두 눈을 질끈 감았다.
‘제발, 제발 이거 꿈이 아니게 해주세요.’
그 상태에서 간절한 기도를 마치고 다시 스마트폰을 켠 정현우가 이내 입술을 꽉 깨물었다.
‘지, 진짜 왔다!’
자신의 즐거움을 참기 위해서.
‘누가 세트 아이템 잘못 보냈다!’
그렇게 간신히 터져 나오려는 환호성을 참으며 잘못 도착했음이 분명한 아이템 면면을 살피기 시작했다.
‘누군지는 몰라도 감사합니다.’
이 순간 아이템을 돌려주겠다는 마음은 당연히 없었다.
그저 이 말도 안 되는 행운을 마음껏 누릴 생각만 있을 뿐.
‘이야, 이게 오다니? 이것들 장난 아닌 것들이잖아? 개척자의 두건에, 하이에나의 황금털 부츠에…….'
그러한 행복에 젖어 황홀해진 정현우의 표정이 바뀌기 시작했다.
‘……방랑자의 판초.’
그리고 방랑자의 판초, 그 대목에 이르렀을 때 정현우의 얼굴에 더 이상 즐거움은커녕 핏기마저 사라지고 없었다.
‘로켓맨의 극이속 세트?’
이윽고 아이템의 정체를 확인한 정현우는 확신했다.
이것이 결코 실수일 수 없음을.
‘어비스 길드만 가진 세트 아이템이 왜 나한테?’
그 상태에서 놀란 정현우가 이내 자신의 이메일을 확인했고, 라이징 스타 채널에서 도착한 이메일을 확인할 수 있었다.
‘라이브 미팅.’
11.
“선배님, 주인님께서 무엇을 하시는 겁니까?”
“지금 매우 중요한 회의를 앞두시고 계신 거다.”
골드와 실버의 대화를 배경음 삼은 채 채팅창을 바라보던 미다스.
[와튼 님이 접속했습니다.]
- 와튼 : 늦어서 죄송합니다. 이번 건으로 여러 곳을 알아보는 중입니다.
이윽고 등장한 라이징 스타 채널 사장님의 채팅에 미다스는 바로 반응하지 못했다.
‘아.’
머릿속이 어지러운 탓이었다.
‘로켓맨 세트라니…….'
어비스 길드를 대표하는 근접 딜러 중 한 명인 로켓맨, 그 로켓맨이 사용했던 세트 아이템이 자신의 인벤토리 속에 들어왔는데 멀쩡하다면 그게 오히려 이상한 일.
‘대체 어떻게?’
지금도 미다스는 라이징 스타 채널이 로켓맨 세트를 구하는 과정을 상상하는 것조차 못한 상태였다.
그렇게 멍한 표정을 짓고 있는 미다스를 향해 라이징 스타 채널 사장이 먼저 질문을 던졌다.
- 와튼 : 개척자의 땅으로 바로 이동하신 모양입니다.
“아."
그제야 비로소 정신을 차린 미다스가 반사적으로 대답했다.
“예, 그렇죠.”
- 와튼 : 개척자의 땅에서 BJ대마도사님을 노리는 이들이 많은데, 역시 대단하시군요.
노리는 자들이 있다, 라는 말에 미다스는 딱히 의문을 제기하지 않았다.
그도 이제 자신이 프로 플레이어들에게 달콤한 트로피라는 것을 알고 있었으니까.
“뭐, 그게 무섭다고 조심해서 게임할 거면 그냥 안 하는 게 낫지, 뭐하러 비싼 돈 내고 게임 합니까?”
- 와튼 : 하긴, 그러면 비싼 돈을 투자하는 보람이 없죠. 그래도 이번에는 쉽지 않을 겁니다. BJ대마도사님을 노리고 많은 이들이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
물론 알고 있다고 해서 느끼는 부담감이 사라지는 건 아니었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거 보면 뭔가 있나 보네? 설마 이번에도 1티어급 길드 애들이?’
이미 일찍이 정령의 숲에서 1티어급 길드들의 방해를 받아본 바, 라이징 스타 채널 사장의 말에 미다스의 간담이 서늘해졌다.
‘하긴, 이제 다들 200레벨이니까. 목숨 걸고 게임 해야지.’
한편으로는 프로 플레이어들이 진지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이해했다.
‘이제부터 결과 못 만들면 바로 나 같은 꼴이 되는 거니까.’
유망주 대우를 받으며 200레벨을 찍은 프로 플레이어들 중에 결과를 만들지 못한 이들이 어떻게 되는지, 그러한 부류를 가까이에서 본 미다스는 어지간한 이들보다 잘 알고 있었으니까.
‘여기서는 강한 모습 보여줘야지.’
물론 그러한 상황이 어떻건, 간담이 서늘하던 등골이 오싹하던 미다스는 이 자리에서 약한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됐으니까.
“예, 보니까 200레벨짜리 레전더리 템들 시세가 막 2배씩 뛰는 거 보니까, 다들 날 잡기 위해 템 맞추느라 열심히 하는 모양입니다.”
‘진짜 그럴 리는 없지.’
미다스가 거짓부렁을 앞세운 허세를 부렸다.
‘하지만 템 시세 오른 건 사실이니까.’
그런 적당한 진실 섞인 미다스의 허세에 대답이 나왔다.
- 와튼 : 그렇죠. 요즘 시세가 BJ대마도사님 때문에 아이템 시세가 말이 아니죠.
허세인 줄 알지만, 맞장구를 쳐주는 라이징 스타 채널 사장의 모습에 미다스가 맞장구를 한 번 더 쳐줬다.
“하하, 이럴 줄 알았으면 이제 미리 사재기를 할까요? 300레벨까지 템 전부를?”
맞장구는 거기서 끝이었다.
“별로 중요하지 않은 대화는 여기까지만 하고 본론으로 들어가죠. 무슨 일이십니까?”
라이브 미팅을 잡은 이유가 무엇인가?
그 질문에 곧바로 대답이 나왔다.
- 와튼 : 저보다 현 상황을 더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하니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 와튼 :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 상황 속에 개척자의 땅에서 솔로 플레이를 하는 건 리스크가 크다고 판단됩니다.
- 와튼 : 파티 플레이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허락해주시면 최고의 플레이어들을 모집하겠습니다.
파티 플레이.
그 단어에 미다스는 대답했다.
“파티 플레이는 할 수 없습니다.”
그러한 대답을 하는데 고민은 없었다.
‘젠장, 나도 하고 싶다고.’
파티 플레이를 하고 싶은 건 오히려 미다스가 원하는 바, 단지 상황이 따라주지 못할 뿐.
미다스에게 그 문제는 고민하고 자시고 할 만한 문제가 아니었다.
그러한 미다스의 즉답에 이내 채팅창에 아주 잠시 동안 조용함이 내려앉았다.
그리고 그 조용함 끝에 채팅 한 줄이 올라왔다.
- 와튼 : 알겠습니다. 그럼 그에 맞게 서포트하겠습니다. 필요한 게 있으십니까?
12.
- 로켓맨 세트가 왔으니 골드 세팅은 끝나겠고, 실버를 위한 아이템 세팅이 필요합니다. 메인 시나리오 퀘스트 정보를 팔 용의도 있습니다.
“알겠습니다. 협상 들어가겠습니다.”
짧은 대화를 끝으로 박영준이 자신의 사무실, 그 고요한 공간에서 길게 한숨을 내뱉었다.
그 한숨 끝에 박영준이 머리를 툭툭 몇 번 두드렸다.
‘BJ대마도사도 지금 상황은 파악하고 있다. 하긴, 중원 길드의 낌새를 모를 리가 없지.’
현재 중원 길드의 움직임은 적극적이면서도 노골적이었다.
‘템 시세가 2배나 뛸 정도이니까.’
그 움직임은 이제 시장에도 뚜렷하게 영향을 미칠 정도.
당연히 BJ대마도사도 알 수밖에 없을 터.
그래서 이번 대화를 통해서 박영준은 어떻게든 BJ대마도사를 설득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BJ대마도사는 단호하게 말했다.
‘할 수 없다니.’
파티 플레이는 할 수 없습니다.
그 말을 뱉는 BJ대마도사의 모습에 일말의 망설임, 주저함 같은 건 보이지 않았다.
‘그런 대답이 나올 줄은 알았다.’
사실 거절 의사가 나오리란 건 예상한 바였다.
때문에 그에 맞는 설득안을 준비해두었다.
‘하지만 그렇게 고민 없이 즉답이 나올 줄이야.’
그러나 BJ대마도사는 그 대답을 내놓음에 있어 조금의 고민조차 하지 않았다.
‘내가 이런 질문을 할 줄 먼저 눈치챈 거겠지.’
오히려 BJ대마도사가 박영준의 의도를 미리 꿰뚫어 보고 있었다는 의미.
동시에 이번 일에 대한 결단을 내렸다는 의미.
‘무작정 자존심으로 버티는 자는 아니다.’
물론 박영준은 BJ대마도사가 그저 자존심 때문에 그런 결정을 내리는 이가 아니라는 것 알고 있었다.
이렇게 판을 만들고, 그 판에 아즈모와 멀린을 비롯한 거물들을 직접 앉히는 게 그저 자존심 하나만을 고집한다고 해서 가능할 리 만무하지 않은가?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니 무언가 계획을 준비했을 거야.’
필시 중원 길드의 도발 그리고 노골적인 그들의 공격을 막아낼 방법을 이미 세워두었을 터.
‘그럼에도 아이템을 요구한 걸 보면, 아직 완벽한 건 아니겠지.’
물론 방법이 있을 뿐, 준비가 완벽한 건 아니었다.
‘메인 시나리오 퀘스트 정보를 팔면서까지 아이템을 구해오라는 걸 보면, 로켓맨 세트 급을 원한다는 의미.’
그러니 메인 시나리오 퀘스트를 팔 생각까지 한 건, 정말 강력한 게 필요하다는 의미.
거기서 박영준의 머릿속에는 딜 하나가 떠올랐다.
‘아즈모.’
최근 아즈모 쪽에서는 제안했다.
실버를 위한 아이템을 세트 아이템을 주겠다고.
사실 표면적으로 보면 딱히 매력적인 제안은 아니었다.
실버는 누가 보더라도 아이템을 착용할 수 없는 사이즈, 그런데 일반 플레이어 아이템 세트를 주겠다?
어린 동생의 옷을 다 큰 형이 받는 꼴.
당연히 박영준은 아즈모에게 다른 의도가 있으리라 짐작하고 있었다.
‘분명 아즈모는 그 아이템을 중형급 사이즈인 실버에 입힐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을 거다. BJ대마도사가 원하는 건 그거다.’
그리고 BJ대마도사와의 오늘 대화를 통해 그 짐작은 이제 확신이 됐다.
‘정보 대 정보를 거래하라는 거군.’
그렇게 상황을 정리한 박영준이 제 머리에서 뗀 손을 키보드 위에 올렸다.
그리고는 키보드를 두드리기 시작했다.
‘그래, BJ대마도사가 끝까지 솔로로 하고 싶어 한다면 솔로로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게 내 역할이지.’
그 어느 때보다 굳은 각오를 담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