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BJ대마도사-224화 (224/485)
  • 224화.  < 72화. 개척자의 땅으로 (2). >

    5.

    펄럭펄럭!

    마치 바닷속을 헤엄치듯 한없이 가볍게 날갯짓을 하던 하늘 가오리가 날갯짓을 멈춘 곳은 빅스테이지 위에서도 가장 높은 곳에 건물, 파파투의 관리자인 파투의 오두막이었다.

    그러한 파투의 오두막 자체는 특별할 게 없었다.

    ‘와…… 이건 볼 때마다 신기하네.’

    특별한 것은 그 오두막을 떠받치고 있는 기둥이었다.

    그 기둥은 어린아이 손목 수준의 두께였다.

    당연히 그 오두막을 보는 이들은 누군가가 오두막에 올라서는 순간 오두막이 시소처럼 기울어지는 광경을 상상할 수밖에 없었다.

    “난간에 올라가게.”

    NPC히투가 미다스에게 그런 오두막의 문 앞에 있는 3평 남짓한 난간, 그곳을 향해 발을 내디디라는 명령을 내렸다.

    머릿속에 떠오른 섬뜩한 상상력을 구현하라는 소름 끼치는 명령.

    “무너질 일은 없네. 이곳은 드래곤이 앉아도 결코 흔들리지 않는 곳이네.”

    NPC히투가 나름 안심시켜주려는 듯한 말을 내뱉었다.

    ‘젠장.’

    그러나 듣는 입장에서는 없던 고소 공포증도 만들어질 만한 협박일 따름이었다.

    물론 미다스는 알고 있었다.

    이제까지 파투의 오두막을 방문한 이들 중에 추락사를 당한 이는 한 명도 없다는 것을.

    그러나 그런 사실은 당사자가 되는 순간 아무런 의미도 없었다.

    ‘이딴 디자인은 대체 누가 한 거야?’

    그저 이런 식으로 세계관을 설정한 존재에 대한 원한과 분노를 토로할 뿐.

    ‘진짜 하나부터 열까지 쓰레기 게임이라니까.’

    그렇게 거듭 분노를 곱씹은 미다스가 이내 옆에 있는 잭팟을 향해 말했다.

    “잭팟.”

    꾸우?

    “떨어지면 꼭 잡아줘.”

    꾸우?

    “진짜 꼭 잡아줘야 해.”

    어느 때보다 간절하고, 절박한 표정으로.

    꾸우?

    그런 주인의 말에 잭팟은 무슨 말인지 잘 이해 못했지 말입니다? 라고 말하듯 고개를 갸웃거리기만 했다.

    그것을 본 미다스가 이를 꽉 한 번 문 후에 다시 오두막을 향해 고개를 돌리고 발을 내디뎠다.

    물론 특별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오두막은 NPC히투의 말처럼 굳건했다.

    끼릭, 끼릭!

    그저 오두막답게 나무가 삐걱거리는 소리가 날 뿐.

    그러나 미다스 입장에서는 그 소리가 다른 의미로 해석될 수밖에 없었다.

    ‘설마? 기울어지는 거 아니지?’

    그렇게 미다스가 긴장하는 사이 럭키와 골드가 몸을 던졌다.

    왕!

    “주인님!”

    재차 이어진 손님들의 방문에 오두막이 좀 더 거친 소리를 내뱉기 시작했고 그때마다 미다스가 움찔했다.

    ‘진짜 빌어먹을 쓰레기 게임이야.’

    그리고 속으로 거듭 욕지거리를 내뱉었다.

    이윽고 NPC히투까지 난간에 섰고, 그제야 비로소 미다스는 오두막 안으로 입장할 수 있었다.

    [파투의 오두막에 입장했습니다.]

    [파투의 오두막을 방문한 자 타이틀을 달성했습니다.]

    이어진 알림과 함께 모습을 드러낸 오두막 내부는 평범한 사람이 산다고 보기에는 힘든 곳이었다.

    이렇다 할 가구가 하나도 없었다.

    있는 것은 오두막 정중앙에 새가 앉을 수 있을 법한 길쭉한 막대기 하나와 그 위에 있는 잭팟 크기의 화려하기 그지없는 일곱 빛깔 깃털을 가진 새 한 마리뿐.

    “왔나요?”

    그때 그 새가 입을 열어 미다스를 마중했다.

    “만나서 반가워요. 제가 파투에요.”

    그 새가 바로 파투였다.

    이곳, 빅스테이지의 도시 파파투를 관리하는 존재.

    그 존재 앞에서 미다스가 표정 관리를 하며 가볍게 고개를 숙였다.

    “미다스라고 합니다.”

    “긴 이야기는 하지 않겠어요.”

    그러한 미다스의 인사에 NPC파투는 거두절미했다.

    "당신의 능력에 대해서 들었어요. 그리고 지금 개척자들의 땅에서 이곳에서 일어난 일과 똑같은 일이 일어난다는 이야기도 들었어요. 제가 무엇을 원하는지 아시겠나요?”

    그 물음에 미다스가 속으로 짧게 혀를 찼다.

    ‘아주 그냥 부려먹지 못해서 안달이 났네. 차라도 한 잔 주면 어디가 덧나나?

    물론 푸념은 짧았다.

    그리고 고민도 짧았다.

    NPC파투의 의중을 파악하는 건 어렵지 않았으니까.

    “제가 개척자들의 땅으로 떠나서 문제를 해결해보겠습니다.”

    [메인 시나리오 퀘스트 항목에 새로운 퀘스트가 갱신되었습니다.]

    그 대답에 곧바로 퀘스트창이 등장했다.

    [개척자의 땅]

    - 퀘스트 등급 : Main scenario

    - 퀘스트 레벨 : 180레벨 이상

    - 퀘스트 내용 : 개척자의 땅에서 텍스를 만나자.

    - 퀘스트 보상 : 없음

    !퀘스트 완료 시 ‘텍스의 안내’ 진행 가능

    퀘스트 내용마저 확인한 미다스가 짧게 숨을 내뱉었다.

    새로운 무대 입장을 앞둔 이가 마땅히 내뱉을 만한 숨.

    즉, 그건 증거였다.

    “그럼 언제 떠나겠나?”

    미다스가 이미 모든 마음의 준비를 마쳤음을 알려주는 증거.

    “지금 당장 바로 가겠습니다.”

    NPC히투의 그 질문에 미다스가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대답을 한 건 그 때문이었다.

    “좋아, 그럼 내가 직접 안내해주겠네. 다음 목적지인 개척자들의 땅까지.”

    6.

    개척자들의 땅.

    무대나무 숲을 졸업한 플레이어들의 사냥터인 이곳은 플레이어들에게 두 가지 이유로 남달랐다.

    그 첫 번째 이유는 사냥터의 특성이었다.

    기존의 사냥터는 필드나 던전이 있고, 그곳에 등장한 몬스터를 플레이어들이 사냥하는 식이었지만, 개척자들의 땅은 달랐다. 개척자들의 땅에서 플레이어들은 개척 퀘스트를 받은 후에 그 개척 구역으로 사냥이 가능했다.

    이러한 개척 퀘스트는 여러 파티가 동시에 받았다.

    물론 퀘스트를 클리어하고 보상을 받을 수 있는 파티는 그 여럿 중 하나에 불과했으며, 그 보상 유무는 캐릭터의 성장에 매우 큰 영향을 미쳤다.

    이제까지와는 비교할 수도 없는 경쟁을 강요받는 셈.

    두 번째 이유는 플레이어들의 레벨이었다.

    “드디어 개척자들의 땅에 왔네.”

    “내가 200레벨을 찍을 줄이야.”

    대부분의 플레이어들이 개척자들의 땅에 발을 들여놓는 건 200레벨이 넘은 후였다.

    그것의 의미는 남달랐다.

    “스몰 파크 랭킹은 졸업이네.”

    “졸업이고 나발이고 랭킹에 이름도 못 올렸잖아? 졸업이 아니라 퇴학이라고 해야지.”

    스몰 파크 랭킹이 탄생한 이유는 상위 랭커들을 제외한 200레벨 이하 플레이어들의 랭킹을 세우기 위한 것.

    달리 말하면 200레벨이 넘는 순간 상위 랭커들과 비교가 된다는 의미였다.

    소위 유망주라는 꼬리표가 사라지는 셈.

    유망주라는 꼬리표를 달고 얻었던 혜택, 대우, 평가 역시 자연스레 사라졌다.

    “이제까지는 빠른 성장에 초점을 맞춘 거라서 그래. 이제부터는 다를 거야.”

    “그래, 달라야지. 이제부터 결과를 못 만들면 길드에서 바로 잘릴지도 모르니까.”

    특히 프로 플레이어, 게임을 하는 것을 직업으로 삼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이제 결과를 만들 때였다.

    결과를 내지 못한다면 그냥 게임 좀 잘하는 플레이어가 될 뿐.

    더욱이 앞서 말한 첫 번째 이유처럼, 개척자들의 땅은 기본적으로 경쟁이었다.

    결과를 만들어내야 하는 이들이 서로 싸우고, 결국 그중 하나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

    당연히 플레이어들은 평소보다 훨씬 더 치열하게 그리고 절박하게 게임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 플레이어들을 서포트하는 워즈튜브 채널들 입장에서도 고민이 생길 수밖에 없는 일.

    라이징 스타 채널이라고 다를 게 없었다.

    “그보다 이제 BJ대마도사 개척자들의 땅에 입장하겠네.”

    오히려 반대, 라이징 스타 채널은 어느 때보다 심각한 고민거리를 안고 있었다.

    “진짜 솔플 하려나?”

    다름 아니라 BJ대마도사의 솔플이라는 고민을.

    사실 본래는 할 필요도 없었던 고민이었다.

    앞서 말한 이유들 때문에 그 누구도 이제까지 개척자들의 땅에서 솔로 플레이를 한 적이 없었으니까.

    BJ대마도사 역시 개척자들의 땅부터는 파티 플레이를 하리라고, 모두가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해볼 만하지 않아? 고리 원숭이 삼형제 상대로 싸우는 거 보면 못할 건 없어 보이는데.”

    그런데 그러한 대중의 생각은 고리 원숭이 삼형제 레이드를 기점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충분히 솔로 플레이가 가능하다! 그러한 능력을 BJ대마도사가 1천만 명 넘는 시청자들 앞에서 분명하게 증명했으니까.

    물론 보통 사냥터라면 거기서 이야기가 끝났을 것이다.

    솔로 플레이를 하는 것만으로도 찬사와 감탄을 받았을 것이다.

    “할 수야 있겠지. 근데 경쟁이잖아? 다른 파티들이나, 길드가 그걸 그냥 두고 볼까?”

    문제는 개척자들의 땅에서 BJ대마도사는 몬스터가 아니라 플레이어들와의 경쟁에서 이겨야 했다.

    절대평가가 아니라 상대평가인 셈.

    “하긴, BJ대마도사를 잡으면 장난 아닐 테니까.”

    이제는 결과를 만들어야 하고, 명성을 쌓고, 인지도를 얻어야 하는 이들 입장에서는 이보다 더 확실한 기회는 없는 셈.

    자연스레 BJ대마도사라는 태풍이 가까워짐에 개척자들의 땅이 어수선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동시에 개척자들의 땅에서 새로운 태풍 하나가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7.

    모니터를 보던 박영준이 손가락으로 툭툭, 자신의 관자놀이를 가볍게 두드렸다.

    ‘중원 길드.’

    그를 고민케 하는 것은 다름 아니라 중원 길드.

    모르는 길드는 아니었다.

    ‘칭화 그룹을 등에 업은 대형 길드.’

    중국에서 세 손가락 안에 꼽히는 칭화 그룹 창업주의 손녀가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워 세력을 키우고 있는데, 그것을 모른다면 그게 이상한 일.

    ‘움직이란 건 예상했다.’

    더 나아가 그 중원 길드가 어떤 식으로든 BJ대마도사의 행보에 태클을 거리란 것 역시 박영준은 예상하고 있었다.

    ‘실력자 영입은 당연히 해야 했고.’

    때문에 중원 길드가 스몰 파크 상위 랭킹 출신들을 영입해서 보다 강력한 팀을 갖춘다고 했을 때 박영준은 놀라지 않았다.

    ‘BJ대마도사랑 붙을 기회가 생겼는데 이걸 노리지 않으면 직무유기지.’

    그들의 목적이 BJ대마도사의 명성을 먹어치우는 것이라는 것 역시 믿어 의심치 않았다.

    ‘하지만 제 스스로한테 현상금을 걸 줄이야.’

    그러나 그 중원 길드의 방식은 솔직히 박영준 입장에서도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물론 그저 예상외의 일이기만 했다면 박영준이 지금 제 머리를 툭툭 건드리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이거 먹힌다.’

    박영준을 고민하게 만드는 건 이 도발이 BJ대마도사에게 먹힐 수밖에 없다는 점이었다.

    사실 BJ대마도사에게 의뢰를 맡길 경우 BJ대마도사는 굳이 그 의뢰를 받을 필요가 없었다.

    제아무리 가치 넘치는 아이템이라고 해도 BJ대마도사의 능력이라면 자력으로 구할 수 있는 일.

    돈의 경우에는 의뢰 보상조차 될 수 없었다.

    즉, 그 의뢰 앞에서 BJ대마도사는 필요 없어, 한 마디면 얼마든지 의뢰를 무시할 수 있었다.

    그러나 현상금은 달랐다.

    ‘지금은 언론 플레이를 안 했지만, BJ대마도사가 개척자들의 땅에 들어오는 순간 바로 터뜨리겠지.’

    내 목에 내가 현상금을 걸었다!

    날 잡으면 이걸 주겠다!

    그러한 사실 앞에서 과연 여론은 어떻게 반응할까?

    ‘여론은 무조건 달아오를 테고.’

    그 현상금이 BJ대마도사에게 의미가 없다고 하더라도 여론이 현상금 사냥을 원할 터.

    여론을 방패 삼을 수 없다는 의미였다.

    솔직히 이 순간 박영준은 이미 답을 정해두고 있었다.

    ‘이렇게 된 거 차라리 맞불을 놓는 수밖에 없어.’

    상대방이 나름 올스타팀을 모아서 도발하는데 굳이 BJ대마도사가 혼자서 그 도발에 응할 필요는 없는 일.

    물론 BJ대마도사가 파티를 구성한다면 반발이나 실망하는 여론이 나오겠으나, 그것은 언론 플레이로 얼마든지 무마가 가능했다.

    중원 길드의 트로피가 되는 것보단 그 반발 여론을 안고 가는 게 훨씬 낫다는 건 고민할 필요도 없는 일.

    ‘어떻게 설득하지?’

    고민되는 것은 BJ대마도사를 설득하는 것이었다.

    “사장님.”

    그렇게 고민하던 박영준에게 부하 직원이 다가와 말했다.

    “감마 제약에서 아이템 도착했습니다. 바로 BJ대마도사에게 보낼까요?”

    그 말에 박영준이 고개를 끄덕인 후 말했다.

    “아이템 보내면서 이메일도 보내.”

    “이메일이요?”

    “라이브 미팅을 하고 싶다고.”

    “예, 알겠습니다.”

    그 대화를 끝으로 박영준은 더 이상 머리를 두드리지 않았다.

    ‘어떻게든 혼자 하는 것은 막겠어.’

    8.

    마치 그랜드 캐니언을 떠올리게 하는 광경, 그 광경 위로 하늘 가오리 한 마리가 내려왔다.

    그렇게 바닥에 내려온 하늘 가오리 위해서 한 무리가 우수수 내려왔다.

    마지막으로 미다스가 내려왔을 때 하늘 가오리 위에 탄 NPC히투가 그를 향해 말했다.

    “텍스에게 연락했으니, 기다리고 있으면 텍스가 올 걸세.”

    “예, 감사합니다.”

    짤막한 인사를 끝으로 NPC히투가 하늘 가오리와 함께 그대로 다시 하늘로 날아올랐다.

    이후 고개를 돌려 개척자들의 땅을 바라보는 미다스의 표정은 좋지 못했다.

    ‘느낌 싸하다.’

    눈앞의 풍경 때문은 아니었다.

    개척자들의 땅은 이미 한 번 밟아본 곳.

    ‘너무 편해.’

    미다스를 걱정케 만드는 것은 무대나무 숲에서 개척자들의 땅까지 너무 쾌적하게 왔다는 점이었다.

    ‘원래대로라면 오는 데에만 30분은 걸리는데.’

    본래는 개척자들의 땅에 오는데 플레이어들은 짧지 않은 거리를 이동하면서 적지 않은 전투를 치러야 했다.

    ‘심지어 NPC가 직접 온다고?’

    하물며 NPC를 찾아가는 것도 아니고, 기다리면 NPC가 직접 찾아와준다?

    ‘이렇게 친절하게 대해줄 때는 퀘스트 난이도가 꼭 지랄 맞았지.’

    이제까지 미다스의 경험상 이번에 치르게 될 퀘스트 난이도는 결코 낮지 않을 터.

    크르릉!

    그렇게 불안감을 느끼는 미다스의 눈앞에 호랑이 크기의 하이에나 한 마리가 등장했다.

    등 뒤에는 카우보이 모자를 쓴 덩치 좋은 사내를 짊어진 채.

    “자네로군. 내가 텍스일세.”

    NPC텍스가 등장과 함께 곧바로 미다스를 향해 말했다.

    “와줘서 고맙네.”

    말을 하는 NPC텍스는 여전히 거대 하이에나의 등 뒤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었다.

    “급한 일입니까?”

    여기서 내려서 이야기를 할 만큼 여유가 많지 않다는 의미.

    “미안하게도 그렇다네. 한시가 급하네.”

    “무슨 일입니까?”

    이어진 미다스의 물음에 NPC텍스가 말했다.

    “미개척 지역의 하이에나들에 변화가 생기고 있네. 그것도 아주 놀랍고, 빠른 속도로.”

    그 사실에 미다스는 놀라지 않았다.

    ‘무대나무 숲하고 같네.’

    이미 몇 번 경험해본 일.

    “문제는 그것을 처리하러 간 개척자들마저 그 하이에나들과 똑같은 꼴이 되었다는 점일세.”

    “예?"

    “말 그대로네. 미개척 지역의 문제를 처리하러 들어간 이들마저 똑같은 꼴이 되었네. 때문에 상황을 파악하기 위한 수색대조차 지금은 보내지 못하고 있네. 그저 그곳을 개척 금지 구역으로 지정하고 그 어떤 이의 출입도 금지하고 있을 뿐.”

    개척 금지 구역.

    그 단어를 듣는 순간 미다스는 자신이 느끼던 불안감의 정체를 알 수 있었다.

    '......싫어도 혼자 해야 하네.’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