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3화. < 68화. 압도 (3). >
6.
작은 모습으로 압도적인 전투력을 보여주었던 골드의 거대화!
물론 갓워즈에서는 때로는 작은 것이 훨씬 유리할 때가 있었다.
그러나 일반인들의 상식으로는 큰 것이 강한 법!
당연히 골드가 거대화가 되는 순간 시청자들의 기대감은 훨씬 더 높아질 수밖에 없었다.
끄르!
“네놈! 주인님의 전설을 위한 밑거름이 되어라!”
하지만 막상 거대화를 마친 골드와 우두머리 고리 원숭이 간의 전투는 예상과 달리 치열했다.
거대화한 골드의 공격에 우두머리 고리 원숭이는 밀리기는커녕 피하지도 않은 채 맞불을 놓았다.
그것도 그냥 단순한 맞불이 아니었다.
퍼억!
우두머리 고리 원숭이는 맨팔로 이제는 블랙 클레이모어를 손에 쥔 골드의 공격을 막아내면서, 맨주먹으로 골드의 갑옷 위를 두드렸다.
꽈앙!
맨몸으로 자신보다 더 크고, 무장을 마친 상대하는 모습!
그 모습에서 나오는 기세만 놓고 보면 오히려 우두머리 고리 원숭이 쪽이 훨씬 더 거세다고 할 수 있을 정도.
- 의외로 치열한데?
- 생각보다 세잖아?
보는 시청자들이 그 광경에 놀란 반응을 보이는 건 그 때문이었다.
보통의 전투였다면 필시 분위기가 반전되어도 이상할 것이 하나도 없는 광경!
하지만 분위기는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다.
놀라는 시청자들은 있었으나 반응은 딱 거기까지였다.
생각 이상으로 우두머리 고리 원숭이가 강하다는 사실을 보면서 이번 전투가 힘들어진다거나 혹은 골드가 고생한다고 생각하거나, 그게 흠이라고 생각하는 이는 없었다.
“골드야, 걱정하지 마! 네 뒤에는 내가 있다!”
왕!
“들었지? 럭키가 언제든 힘들면 구해달라고 외치래!”
꾸우!
“잭팟도 있다!”
골드의 뒤에 있는 미다스와 럭키 그리고 잭팟과 블레이즈 골렘 2마리까지!
“골드야 힘들면 터치해줄게! 언제든 말해!”
그들의 여유 넘치는 모습이 분명하게 말해주었으니까.
지금 골드가 마주하고 있는 상황은 진심 어린 위기가 아니라 BJ대마도사가 연출한 위기일 따름이라고.
- 아주 가지고 노네, 가지고 놀아.
- 진짜 다른 의미로 압도적이다.
때문에 당장의 상황을 가지고 이제까지 BJ대마도사가 만든 압도적인 결과물을 폄하하는 이는 없었다.
더욱이 미다스는 그러한 사실을 거듭 시청자들에게 각인시켰다.
“아무래도 골드 템세팅이 부족한 것 같네요. 저런 보스도 아닌 미들 보스급을 상대로 압도하지 못하는 거 보니까. 제 책임이 큽니다. 조만간 싹 다 제대로 레전더리로 도배해야겠습니다.”
이건 내 전력이 아니다!
그러한 사실을 거듭 강조했다.
“뭐, 좋은 템 없나요? 괜찮은 아이템 추천 좀 해주시죠.”
물론 허세였다.
‘템 바꿀 돈은 없지만…….'
그동안 모은 돈을 여러모로 적잖게 투자한 그에게 그럴 만한 자금이 있을 리 만무.
‘어차피 개척자의 땅에 가는 순간 파티 구할 건데, 아무렴 어때? 이럴 때 공수표 뿌리는 거지.’
그러나 그 사실을 알 리 없는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그 공수표가 공수표로 보이지 않았다.
- 파투의 단검 지르고 또 지른다고?
- 파투의 단검보다 비싼 게 있나?
- 대체 돈이 얼마나 많은 거야?
그저 이 상황에서도 아이템을 더 지르겠다고 하는 BJ대마도사의 자금력에 감탄을 토할 뿐.
어쨌거나 그런 이유로 이 치열한 전투 속에서 채팅창의 분위기는 어느 때보다 여유가 넘쳤다.
모두가 자신들이 아는 값비싼 아이템을 추천하면서, 누가누가 더 비싼 아이템을 부르는가? 하는 놀이를 했다.
[아즈모 님이 10,080달러를 후원했습니다.]
[아즈모 : 다음 사냥터를 염두에 둔다면 로켓맨의 그 세트 아이템이 좋지. 안 그래?]
그러한 놀이에 아즈모가 제대로 불을 끼얹었다.
- 로켓맨 세트? 어비스 길드의 로켓맨?
ㄴ 다음 사냥터 앞두는 거면…… 그 로켓맨 세트 말하는 거 같은데?
ㄴ 그게 뭐임?
ㄴ 검객 세트가 극공셋이면 그건 극이속셋임.
ㄴ 빨라짐?
ㄴ ㅇㅇ 졸라 빨라짐.
그 끼얹은 불에 곧바로 시청자들이 달아올랐다.
"로켓맨 세트요? 나쁠 건 없죠.”
그 열기에 미다스가 적당히 맞장구를 쳤다.
물론 이 부분에 있어서는 믿는 구석이 있었다.
‘그거 죽어도 못 구하지. 어비스 길드가 팔 리가 없잖아?’
언급된 로켓맨 세트가 어떠한 것인지 그리고 얼마나 가치 있는 것인지 충분히 알고 있었으니까.
‘그러니까 얼마를 질러도 팔 일 없지.’
제아무리 자신이 여기서 억만금을 제시한다고 해도 어비스 길드가 팔지 않으리란 사실도.
그렇게 미다스가 마음껏 여유를 뽐내던 순간, 전장에 변화가 왔다.
퍼억!
골드가 내리친 검이 우두머리 고리 원숭이의 팔을 그대로 잘라버렸다.
끄륵!
우두머리 고리 원숭이가 밀리진 않았으나, 두 개 밖에 없는 팔 중 하나가 잃은 건 치명적이었다.
이제까지 치열한 공방이 이제는 일방적인 공방이 되는 순간.
“네놈!”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골드가 이제까지보다 더 적극적으로 공세를 퍼부었다.
이윽고 알림이 들렸다.
[우두머리 고리 원숭이를 처치했습니다.]
전투가 끝나는 순간.
‘좋아, 그럼 이제 보여줄 건 다 보여줬다.’
그 순간 미다스가 소리쳤다.
“자, 그럼 이제까지 라이브 방송을 시청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라이브 방송이 끝났다.
7.
“시청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방송을 종료했습니다.]
자신의 마지막 멘트를 끝으로 방송이 종료되는 순간 미다스가 곧바로 주먹을 불끈 쥐며 소리쳤다.
“해냈다!”
참아왔던 기쁨을 토해냈다.
“드디어 해냈어!”
본래는 계획에도 없었던 일.
그러한 일을 성공적이다, 라는 것 이상으로 해냈는데 기쁘지 않을 리 없었다.
더욱이 시청자들이 보는 것과 달리 미다스가 보기에는 여러 난관이 존재했었다.
‘갑자기 고리 원숭이 놈들 시커멓게 변할 때는 식겁했지만…….'
개중에서도 가장 큰 난관은 다름 아니라 우두머리 고리 원숭이의 맹신 스킬이 발동하는 순간.
그 순간 부하 고리 원숭이들 모두가 검게 변했을 때는 미다스도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그 대목에서 미다스가 슬그머니 바닥에 늘어진 고리 원숭이들의 시체를 바라보았다.
‘우두머리의 외침에 부하들이 이름 잃은 신의 힘을 얻는다…… 앞으로 사냥이 골 때리겠네.’
사실 이번에 나온 광경은 결코 그냥 한 번 보고, 재수 없을 뻔했네! 하고 넘어갈 대목이 아니었다.
이름 잃은 신의 힘을 얻은 존재들이 강해지는 것은 이미 퀘스트를 진행하면서 확인된 바.
허나, 이제까지는 이름 잃은 신의 힘을 얻는 과정에서 몇 가지 제약이 존재했었다.
그런데 이번 퀘스트에서는 우두머리의 외침 한 번에 단숨에 이름 잃은 신의 힘을 얻었다.
과정이 단순화되고, 간편화되었다는 의미.
‘일반 몬스터에게도 급속도로 영향을 미친다…… 이러다가 나중에 게임 속 모든 몬스터가 이름 잃는 신의 힘을 얻는 거 아니야?’
그러한 몬스터를 처치해야 하는 미다스 입장에서는 결코 기꺼운 일이 아니었다.
‘이거 생각해보니까 장난 아니게 위험한 거잖아?’
거기까지 생각이 이르렀을 때 미다스는 사태가 생각보다 심각함을 깨달을 수 있었다.
당장 이번 퀘스트도 골드의 소형화 스킬과 파투의 단검 덕분에 진행이 가능했던 퀘스트 아닌가?
다음 퀘스트 난이도는 이보다 더 높을 터.
그 사실에 이른 미다스는 더 이상 기쁨 따위를 표출하지 않았다.
대신 우두머리 고리 원숭이를 향해 시선을 돌렸다.
그리고 걸음을 내디뎠다.
이윽고 우두머리 고리 원숭이 앞에 도달한 미다스가 나지막한 목소리로 읊조렸다.
“아이템 루팅.”
[아이템 루팅을 합니다.]
[인벤토리에 아이템이 1개 추가되었습니다.]
[퀘스트 조건을 충족했습니다.]
이어서 알림이 들리는 순간 미다스가 고개를 돌렸다.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야.’
분명 대단한 일을 해냈다.
그러나 모든 게 끝난 것은 아니었다.
‘이제 기대감은 더 높아졌을 테니…….'
오히려 오늘 라이브 방송으로 말미암아 시청자들의 기대와 눈높이는 더 올라갔을 터.
그런 그들을 만족시키려면 지금 스펙으로는 불가능했다.
‘이제 지를 만큼 질러서 큰 거 지를 돈도 없는 지금, 내가 믿을 건 퀘스트 뿐이야.’
한시라도 빨리 레벨을 올리고, 퀘스트 진행을 통해 스펙업을 하는 것만이 유일한 해답.
즉, 지금은 기뻐할 때가 아니었다.
“얘들아, 퀘스트 깨러 가자.”
말과 함께 미다스가 고개를 돌려 럭키와 골드 그리고 잭팟을 바라보는 미다스가 이를 꽉 물었다.
‘조만간 한계에 봉착할 거 같다.’
실상 이번 히투의 물약 퀘스트만 하더라도 본래는 혼자 공략하는 것을 포기했던 바.
즉, 이제 미다스가 혼자서 메인 시나리오 퀘스트를 진행할 수 있는 게 거의 한계에 봉착한 상황이었다.
최악의 경우 후발주자와 손을 잡기 위해 기약 없이 기다려야 할지도 모르는 일.
촛불로 따지면 이제 초의 길이가 얼마 남지 않은 셈이었다.
‘그 전에 할 수 있을 만큼 다 해야 해.’
그렇다면 불태울 수 있을 때 모든 것을 불태워야 후회도 적을 터.
그 각오를 다진 미다스가 빅스테이지가 있는 방향을 고개를 돌렸다.
8.
라이브 방송의 메인 이벤트가 끝나는 순간 시청자들이 빠르게 줄어드는 건 당연한 일.
그러나 이번 BJ대마도사의 라이브 방송은 달랐다.
골드가 우두머리 고리 원숭이를 처치하는 순간 1,112만 명, 정점을 찍었던 시청자 숫자는 생각보다 줄지 않았다.
- 시청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심지어 그 후 BJ대마도사가 라이브 방송 완료를 알리는 멘트가 나온 이후에도 마찬가지였다.
여전히 8백만 명이 넘는 시청자들이 BJ대마도사가 사라진 화면을 바라만 보고 있었다.
심지어 그것을 보는 시청자들은 어느 때보다 긴장된 기색을 드러내고 있었다.
그렇게 그들은 기다리고 있었다.
- 드디어 나온다.
- 이번에 어디가 광고 따냈을까?
이번 BJ대마도사의 라이브 방송 광고권을 따낸 곳이 어디인지.
생각하면 우스운 일이었다.
고작 광고주가 어디인지, 그것을 보기 위해 굳이 아까운 시간을 허비하다니?
그러나 상황에 관심을 가진 이들은 어느 때보다 진지했다.
- 떴다!
- 감마 제약이다!
- 감마 제약이 광고 따냈다!
당연히 감마 제약, 그들이 광고를 따냈다는 게 알려지는 순간 그 여파는 평소의 배 이상이었다.
- 역시 감마 제약! 이 바닥 1위는 다르다니까!
- 블루불은 만년 2등이지!
- 여기서 클래스 수준이 나뉘는 거지. 2등은 2등일 수밖에 없다니까.
광고주를 향해 강렬한 스포트라이트를 터졌다.
그와 동시에 질문도 터졌다.
- 그런데 감마 제약이 어떻게 광고권을 따냈을까?
ㄴ 맞아. BJ대마도사의 마음을 돌리는 게 보통은 아니었을 텐데.
ㄴ 뭐든 간에 대단하다. 지금쯤 감마 제약 마케팅팀은 회식하러 소고깃집 찾을 듯.
ㄴ 사장도 기뻐 죽겠지.
어떻게 감마 제약은 BJ대마도사의 마음을 돌렸을까?
- 그래서 얼마를 줬으려나?
ㄴ 돈이 아니라 엄청난 아이템을 줬겠지?
ㄴ 당연하지! BJ대마도사가 마음만 먹으면 감마 제약 지분도 살 수 있는데, 돈 몇 억에 움직이겠냐?
ㄴ 무슨 아이템을 줬으려나?
ㄴ 파투의 단검 아닌가?
ㄴ 에이, 그거에 만족하겠어? 더 있을 듯.
그리고 과연 BJ대마도사의 광고권을 따내기 위해 감마 제약이 얼마만큼의 대가를 지불했을까?
온갖 종류의 예상이 나왔다.
물론 대부분의 이들은 그냥 자기 예상을 툭툭 던질 뿐이었다.
- 다음 감마 제약 음료수 커버 사진 골드, 럭키, 잭팟이라고 함!
ㄴ 하나 빠진 게 있는데?
ㄴ 아, 블레이즈 골렘 빼놓았네.
ㄴ BJ대마도사 너무 무시하네. 내가 듣기로는 감마 제약 새로운 음료 이름이 BJ대마도사라든데.
ㄴ 말이 되냐? 그럼 매장 가서 BJ대마도사 두 개 주세요, 그러겠네?
ㄴ 그런데 무슨 맛일지는 궁금하다.
장난 삼아, 이야깃거리 삼아.
허나, 정말 사활을 걸고 그것을 예측하고자 하는 이들도 있었다.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세계적인 기업들, 그곳의 광고 담당 혹은 마케팅 부서들 입장에서 BJ대마도사는 트로피가 되었다.
“어떻게든 파악해!”
“이건 기회야, 기회! 돈이 아니라 필요한 걸 찾아서 주면 되잖아!”
“아니, 비싼 돈 들여서 고용했는데 그것도 못하는 게 말이 돼? 감마 제약은 광고 따냈잖아!”
그도 그럴 것이 BJ대마도사의 광고권은 그저 높은 액수를 지불한다고 얻을 수 있는 게 아니었으니까.
마케팅팀 직원들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능력을 평가받는 무대인데, 사활을 걸지 않으면 이상한 일.
물론 일찌감치 그것을 염두에 두고 움직이는 이들도 있었다.
“역시 그 정보가 맞는 것 같네. 로켓맨의 그 이속셋이 이번 광고 보상인 모양이야.”
아즈모.
이미 자신의 정보력을 발휘한 그는 이번 라이브 방송의 광고권에 대한 보상이 무엇인지 가늠해둔 상태였다.
물론 가늠만 하던 상태였다.
“내가 미끼를 던지는 순간 BJ대마도사가 부정하지 않은 걸 보면 확실해.”
하지만 라이브 방송 도중 BJ대마도사에게 직접 그것을 언급한 후의 반응을 통해 그 가늠은 확신이 됐다.
그러한 아즈모의 말에 비서가 말했다.
“역시 BJ대마도사를 노리는 게 불가능하니, 그 주변 인물에 대한 투자를 하려는 모양입니다. 그럼 우리 쪽에서도 골드 쪽 아이템을 주는 게 어떨까요?”
그 물음에 아즈모는 대답 대신 제 턱을 만지작거렸다.
비서의 제안이 탐탁지 않은 모양.
그럴 만했다.
“골드의 능력에 로켓맨의 이속 세트는 가장 완벽한 조합이야. 여기에 파투의 단검까지. 이 이상 필요한 건 굳이 말하면 레전더리 등급 무기 밖에 없는데 대부분 돈만 있으면 구할 수 있는 것들이잖아? 그게 먹히겠어?”
정말 로켓맨의 그 세트 아이템이 넘어간다면, 그 이상 더해줄 것은 없었으니까.
무엇보다 아즈모는 알고 있었다.
“결국 본질은 BJ대마도사를 노려야 해. 그가 흥미를 끄는 것을 말이야.”
BJ대마도사가 그런 식으로 그냥 구미가 당기는 것에 손을 내미는 이가 아니라는 것을.
“이번 것도 결국 이번 판의 크기를 알려주기 위한 맛보기이니까.”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큰 그림을 그린 채 그 그림을 완성하는데 필요한 것을 하나하나 찾아가는 것뿐임을.
“무엇보다 일단 거래를 터야, 우리쪽도 메인 시나리오 퀘스트 정보를 얻을 수 있을 테니까.”
말을 하던 아즈모가 비서에게 말했다.
“개척자들의 땅에서 BJ대마도사가 솔로 플레이를 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해?”
그 물음에 비서가 고개를 저었다.
“힘들지 않을까요? 분명 이번 골드의 능력이 대단하긴 하지만, 개척자들의 땅에서는 무리 최소 숫자가 2백 마리입니다. 결정적으로 개척자의 땅은 기본 컨셉이 파티 대 파티입니다. 파티끼리 인스턴스 필드 던전에 돌입해서 먼저 미들 보스에 도달해야지 의미가 있는 곳. 돈으로 입장자 전부를 매수하지 않고서는 못합니다.”
입장자를 매수한다, 그 대목에서 아즈모는 턱을 한 번 더 쓰다듬었다.
사실 그건 아즈모가 쓴 방식이었다.
어마어마한 돈이 있어야 가능한 방식.
‘돈이 없진 않지.’
물론 아즈모가 가늠하는 BJ대마도사의 자금력이라면 자신처럼 그 방법을 쓸 수 있을 터.
‘그럴 성격이 아니야.’
그러나 지금까지 보여준 행보를 보면 BJ대마도사는 매수는커녕 오히려 도발을 할 터였다.
‘그 부분이다.’
그 사실에 이른 아즈모가 턱을 쓰다듬는 것을 멈추었다.
“이쯤 되면 이제 우리도 히든 카드를 꺼내야겠네.”
“그럼?”
“내가 어떻게 정령 전사를 소환하는지, 궁금하지 않으냐고 라이징 스타 채널에 질문을 던져봐야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