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BJ대마도사-208화 (208/485)

208화.  < 67화. 강매 (1). >

1.

소형화.

그 스킬을 보는 순간 미다스의 머릿속에 뜬 의문은 하나였다.

‘얼마까지 작아질 수 있지?’

과연 이 스킬의 효과가 어느 정도일 것인지.

‘작아져도 스펙이 유지되나?’

과연 작아졌을 때 능력치를 비롯한 것들이 어떻게 적용이 될지.

달리 말하면 미다스는 이 소형화 스킬의 가치를 굉장히 높게 보고 있었다.

‘제대로만 되면 이만한 게 없다.’

실제로 미다스가 원하는 수준만큼의 소형화가 이루어진다면 그리고 스펙이 유지된다면 이 소형화 스킬은 지금까지 치른 전투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었다.

상상하는 게 어려운 것도 아니었다.

지금 당장 골드의 신장이 1미터 이하가 되는 장면을 상상하면 바로 장면을 그릴 수 있을 것이다.

작아진 골드가 고리 원숭이 사이를 제멋대로 움직이며 전장을 휩쓰는 것을.

무엇보다 피격 범위가 줄어드는 만큼 보다 적극적인 전투, 과감한 전투도 가능했다.

‘하지만 제대로 안 되면…….'

문제는 이 스킬이 기대 이하일 경우.

그 경우를 떠올리던 미다스의 시선이 옆에 있는 다른 황금빛 카드, 아머 브레이킹 스킬을 향했다.

‘손해가 막심하겠지.’

아머 브레이킹이란 강력한 스킬을 대신해 얻은 게 기대 이하라면, 속이 2배는 더 쓰릴 터.

물론 이 순간 미다스는 더 이상 깊은 고민 따위는 하지 않았다.

애초에 소형화 스킬의 효과나 특징을 모르는 미다스에게 소형화 스킬이 어떻게 될 것이니, 그런 고민은 무의미했다.

‘지를까, 말까.’

그저 아머 브레이킹을 포기하고 대신 도박을 할 수 있을 만한 각오가 있는가, 없는가? 그것만이 중요할 뿐.

‘안전하게 간다면 아머 브레이킹이 정답.’

그때 미다스가 고개를 돌려 자신의 주변, 너부러진 고리 원숭이들의 사체들을 확인했다.

자신이 리스크를 감수했기에 마주할 수 있었던 결과물들, 그것을 본 미다스가 각오를 마쳤다.

‘하지만 안전하게만 가면 이 기회도 못 얻었지.’

각오를 마친 미다스가 손을 뻗어 스킬을 선택했다.

[소형화 스킬을 습득했습니다.]

선택이 끝나는 순간.

“좋아, 골드야!”

“예, 주인님."

“스킬 사용 좀 해보자!”

그리고 이제 검증이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2.

“형."

“어?”

캡슐에서 나오는 정현우를 바로 반기는 이혁주, 그 성실한 모습에 놀라는 정현우를 향해 이혁주가 마저 말을 뱉었다.

“그래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BJ대마도사가 고리 원숭이 1백 마리 상대로 학살이 가능할 것 같아요?”

저번에 한 질문에 대한 대답을 다시금 재촉하는 이혁주의 모습에 정현우가 어처구니가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는 이내 대답했다.

“말했잖아, 안 된다니까.”

“형, BJ대마도사는 차원이 다르다고요!”

“에이, 진짜! 그래, 할 수 있다! BJ대마도사가 고리 원숭이 1백 마리 상대로 아주 학살을 할 수 있다! 이제 됐냐?”

그 말을 끝으로 더 이상 상대하기도 귀찮다는 듯 손을 내저으며 화장실로 향하는 정현우, 이내 화장실에 들어와 변기 한 칸을 차지하고 앉은 정현우가 손으로 얼굴을 쓰다듬었다.

“어우.”

그렇게 손길이 닿은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

두근두근!

원인은 쉴 새 없이 두근거리는 심장 탓.

‘혁주 말처럼…… 1백 마리 넘는 애들 고리 원숭이를 쉽게 잡을 수 있을지도 몰라.’

그리고 그 심장을 두근거리는 건 조금 전 전투 때문이었다.

새로이 얻은 골드의 소형화 스킬!

‘기대 이상이다.’

그 스킬의 효과는 미다스가 생각했던 것, 그 이상이었다.

‘제대로 템세팅만 더 해주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어.’

무엇보다 정현우를 기대케 하는 건, 예전과는 달리 골드에 투자할 경우 얻을 수 있는 전투력의 향상이 더 커졌다는 것이었다.

10을 투자해도 1밖에 얻지 못했던 게, 도리어 10을 주면 15정도를 얻을 수 있는 느낌.

그 생각에 이르렀을 때 정현우가 스마트폰을 들었다.

툭툭!

그리고 이내 자신이 모은 돈의 총액을 확인한 정현우가 스마트폰으로 머리를 두드렸다.

‘젠장, 저번에 너무 질렀어.’

부족한 잔고, 그 피할 수 없는 현실 앞에서 거듭 머리를 두드리던 정현우가 고민을 시작했다.

지를까, 말까 그런 고민은 아니었다.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이 됐는데 그런 고민을 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

지금은 질러야 할 때였다.

‘돈을 어떻게 구하지?’

고민하는 것은 아이템 구매를 위한 돈을 당장 구할 수 있는 방법이었다.

물론 이 순간 정현우가 가진 것들 중에 당장 목돈으로 바꿀 수 있는 건 하나뿐이었다.

‘메인 시나리오 퀘스트 정보를 팔아볼까?’

이제는 자신이 가진 가장 강력한 정보를 판매 목록 위에 올려놓을 때.

‘더 아끼다 똥 될 바에는 지금 팔아치우는 게 나을지도 모른다.’

그 사실에 이른 정현우가 스마트폰으로 제 머리를 두드리는 것을 멈추었다.

그 후 스마트폰을 들고 메일을 보냈다.

3.

“예정에 없습니다. 예, 일단 현재는 예정된 것이 없습니다.”

통화를 마친 박영준이 그대로 스마트폰을 끄는 순간 곧바로 새로운 전화가 왔다.

내용은 다를 게 없었다.

“예."

상대방의 요청에 박영준이 예예, 몇 번을 한 후에 나온 대답은 앞선 대답과 같았으니까.

“현재는 예정에 없습니다.”

그 통화를 끝내고 다시 스마트폰을 바라보는 박영준.

다행히도 스마트폰은 얌전했다.

“어휴, 다들 바쁘네, 바빠.”

이제야 비로소 박영준이 숨 돌린 틈이 생기는 순간.

“사장님.”

그와 동시에 부하 직원이 박영준에게 질문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순간이었다.

“왜?”

“그냥 수신 거부하시는 게 낫지 않으시나요?”

가장 먼저 나온 그 질문에 다른 부하 직원들 역시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왜 수신 거부를 안 해서 고생을 자처하시느냐? 라는 의문을 던졌다.

“어차피 똑같이 거절하는 건데, 양해 구한 후에 꺼두면 하루종일 폰 잡고 계신 필요가 없으실 텐데……."

그도 그럴 것이 최근 박영준은 거듭 오는 전화 때문에 자기 일조차 제대로 못하는 중이었다.

당장 이런 식으로 부하 직원이 질문을 할 시간마저 간신히 나올 정도이니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할까?

더욱이 부하 질문의 말처럼 결국 이 통화를 하면서 나온 결과는 언제나 똑같은 결과, 거절이었다.

대화를 할 필요성이 더더욱 없는 셈.

그 질문에 박영준이 대답했다.

“시가총액이 100억 달러가 넘어가는 기업들 상대로 수신 거부하기는 좀 그렇잖아?”

“아……."

반박할 수 없는 대답.

한편으로는 놀라운 대답이었다.

‘100억 달러라니?’

시가총액 100억 달러짜리 기업이라면 흔히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본 기업들, 그런 기업들의 요구를 매몰차게 거절할 수 없는 건 당연한일.

‘그 정도 사이즈의 기업들이 저렇게 매달린다고?’

달리 말하면 지금 라이징 스타 채널을 향해 거듭, 열성적으로 구애를 한다는 의미 아닌가?

“대단하네요.”

“뭔가 굉장한 일 같네요.”

라이징 스타 채널의 위치가 새삼스러워지는 대목.

‘뭐, 그런 대단한 건 아닌데.’

물론 박영준이 보기에 자신이 지금껏 한 통화 자체는 그렇게 대단한 일이 아니었다.

‘어차피 홍보팀 담당자들이 위에서 까라고 하니까 까는 것뿐인데, 뭐가 대단하겠어?’

사장님이 요즘 BJ대마도사란 애가 잘 나가는 게, 광고 한 번 따내 봐. 요즘 그거 따내려고 다들 열심히던데? 응? 힘들어? 라고 말했는데 홍보팀 직원이 열심히 전화를 하는 건 당연한 일 아닌가?

사실 박영준 입장에서는 부하 직원이 앞선 한 질문처럼 수신 거부를 해도 무방했다.

‘소문 좀 뿌리는 거 아니었음 상대할 이유도 없지.’

그럼에도 받아주는 이유는 오직 하나, 이것을 통해 분위기를 만들기 위함이었다.

당장 박영준은 통화를 하면서 현재는, 이라는 표현을 거듭 그리고 분명하게 붙였다.

당연히 홍보팀 관계자들의 커뮤니티 사이에서는 소문이 돌 수밖에 없었다.

조만간 라이징 스타 채널이 광고를 받을지도 모른다는 소문.

물론 홍보팀 단위에서 움직이는 기업들의 경우에는 그냥 이 바닥에 흔히 도는 소문일 따름이었다.

‘슬슬 몸이 달아오를 텐데.’

그러나 이제까지 BJ대마도사가 만든 판에 직접 앉았던 이들 입장에서는 애가 탈 만한 소문.

그렇게 달아오른 이들은 분명 생각할 것이다.

‘과연 누가 가장 먼저 크게 베팅하려나?’

좀 더 과하게 베팅을 하더라도 일단 자신이 먼저 BJ대마도사와 거래를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우웅!

그때 박영준이 쥔 폰이 다시 울렸고, 이야기를 나누던 직원이 하던 말을 멈추었다.

그사이 번호를 확인한 박영준이 이내 웃으며 말했다.

“바쁘네, 바빠.”

그러더니 이내 자신을 보는 부하 직원들을 향해 말해다.

“어떻게 된 게 나만 바쁜 거 같네. 응?”

사장이 이렇게 바쁘게 일하는데 지금 왜 날 쳐다보고 있니?

그러한 의중 가득한 말에 부하 직원들이 하나둘 박영준으로부터 시선을 돌린 후에 제 일에 집중했다.

그렇게 자신을 향한 시선들이 사라진 후에야 박영준이 통화 수신 버튼을 터치했다.

“예, 라이징 스타 채널입니다.”

- 내 소개가 필요하면 기분이 조금 섭섭할 것 같은데?

“그럴 리가요.”

발신자는 다름 아닌 아즈모.

그 누구보다 거대한 거물.

“워낙 광고 관련해서 질문을 많이 받아서요. 지금 통화 받느라 정신이 없네요.”

그러한 거물을 상대로 박영준은 여유 가득한 모습을 가진 채 대화를 이어갔다.

‘또 광고 의뢰 통화하시는 모양이네.’

‘바쁘시네, 바쁘셔.’

당연히 부하 직원들은 그 통화 상대가 아즈모란 사실을 꿈에도 상상 못했다.

- 그럼 시간을 오래 빼앗을 수 없지. 짧게 본론만 말하겠어.

아즈모 역시 대략 상황을 파악한 듯 빠르게 이야기를 진행시켰다.

- 탐험가 길드가 메인 시나리오 퀘스트 진행을 시작했어. 본격적으로 팀을 구축해서.

그리고 나온 이야기에 박영준은 슬쩍 주변을 곁눈질로 살핀 다음에 말했다.

“놀라운 소식이네요.”

- 반응을 보니 그다지 놀란 것 같진 않군. 역시 이미 파악하고 있었던 모양이지?

박영준은 이어진 질문에 굳이 대답하지 않았다.

“자세한 건 말씀드릴 수 없죠. 아시잖습니까?”

두루뭉술하게.

- 그렇겠지. 이제 본론은 끝나고, 이야기 하나를 더 하고 싶은데 광고 단가는 어떻게 돼?

“현재는 예정에 없습니다.”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대화를 마친 박영준이 스마트폰을 그대로 끄며, 수신 거부를 설정했다.

“바빠 죽겠네.”

그 후 짧은 푸념과 함께 박영준이 주변의 낌새를 확인했다.

아무도 자신을 향해 관심을 보내지 않는 분위기, 그 분위기 속에서 고민을 시작했다.

툭툭, 자신의 머리를 손가락으로 두드렸다.

‘메인 시나리오 퀘스트.’

메인 시나리오 퀘스트, 박영준이 그 단어를 BJ대마도사로부터 직접적으로 들어본 적은 없었다.

그러나 이제까지 정황을 보면 그것이 어떤 의미를 가졌는지 파악하는 건 어렵지 않았다.

‘탐험가 길드가 발견했다면…… 골치 아프겠군.’

그리고 그것의 시작점을 탐험가 길드가 발견했다는 게 무슨 의미인지 가늠하는 것 역시 어렵지 않았다.

탐험가 길드는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강력한 영향력 그리고 능력과 노하우를 가진 곳이었으니까.

물론 이 대목에서 박영준은 확신했다.

‘아즈모가 알 정도면 BJ대마도사도 알 거야.’

분명 BJ대마도사 역시 이 사실을 파악하고 그에 대한 대응법을 준비한다는 것을.

‘어떤 대처법을 가지고 올까? 내가 생각하기엔…… 일단 무시보다는 맞불이 좋은데 말이야.’

그러한 고민을 하는 박영준에게 부하 직원 한 명이 오며 말했다.

“저기 BJ대마도사 쪽에서 이메일이 왔습니다.”

소곤소곤, 그 작은 목소리는 증거였다.

최소한 라이브 방송 일정이 잡혔다, 같은 간단한 내용이 아니라는 증거.

“내가 확인해볼게.”

때문에 박영준은 대답 대신 고개를 끄덕인 후에 제 앞에 있는 PC의 키보드를 두드렸다.

'역시.'

그 메일 내용을 보는 순간 박영준이 참지 못하고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메인 시나리오 퀘스트 정보를 팔고 싶습니다.]

그 옅은 미소를 지은 채 박영준이 이메일을 삭제하면서 이내 고민을 시작했다.

‘팔고 싶다…… 돈이 중요한 게 아니지.’

일단 돈 때문에 이런 제안이 나온 건 결코 아니었다.

BJ대마도사가 그럴 리가 없었으니까.

‘훼방 놓으라는 거야.’

그럼에도 팔라는 건 탐험가 길드 혹은 그 외의 이들의 메인 시나리오 퀘스트를 방해하라는 의미.

그리고 그 방법을 박영준에게 위임하겠다는 의미였다.

‘그냥 뿌려버릴까?’

그렇다면 BJ대마도사로부터 받은 정보를 모두에게 공개하는 것도 나쁘진 않았다.

경쟁자가 많아지면 필연적으로 퀘스트 진행 속도는 매우 느려질 터.

‘아니면 더 확실한 경쟁자에게 넘길까?’

혹은 맞불이 될 만한 이에게 넘겨서 1대1 구도를 만드는 것도 나쁘지 않은 일.

‘잠깐.’

그 부분에서 박영준이 무언가를 떠올린 후에 곧바로 굳은 표정으로 이메일을 보냈다.

‘이거 잘하면 재미있는 연출이 가능할지도 몰라.’

4.

‘응? 벌써?’

라이징 스타 채널에 메일을 보내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도착한 이메일에 정현우가 놀란 표정으로 스마트폰 내용을 확인했다.

그리고 그 내용을 확인하는 순간 정현우의 표정은 굳을 수밖에 없었다.

[보상은 아이템으로도 괜찮으십니까?]

짤막한 내용.

‘맙소사.’

그러나 정현우 입장에서는 감격할 수밖에 없는 내용이었다.

'진짜 날 챙겨주시려고.......'

돈이 아니라 아이템을 받아준다는 건, 메인 시나리오 퀘스트 정보를 이용해 얻는 모든 수익을 BJ대마도사에게 주겠다는 의미였으니까.

그 사실에 잠시 동안 감격에 빠져 있던 정현우가 이내 스마트폰을 터치하기 시작했다.

이 순간 정현우는 숨기지 않았다.

‘괜히 어설픈 것보다 자세하게 설명해드리자.’

이렇게 된 거 자신이 정말 원하는 걸 보다 정확하게 말해주기로.

‘근접 딜러 무기, 장검 쪽보다는 단검 계열. 공격력보다는 특수 옵션이 있는 아이템을 원합니다.’

그렇게 원하는 바를 적은 이메일을 정현우가 바로 보냈다.

5.

띵!

메일이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박영준이 메일 내용을 확인했다.

그리고는 이내 미소를 지었다.

‘바로 내 의도를 눈치 채셨군.’

BJ대마도사가 보낸 내용, 그 내용에 맞는 아이템은 박영준이 보기에 하나밖에 없었으니까.

‘파투의 단검.’

파투의 단검.

찔린 대상의 모든 능력치를 그 순간 감소케 만드는 강력한 디버프 아이템!

그 압도적인 효용 가치 때문에 시장에 나온 적 없는 물건이었으며 소유자들도 극히 소수에 불과했다.

‘탐험가 길드가 하나 가지고 있지.’

그리고 그 소수 중에 탐험가 길드가 있었다.

그게 미소를 짓는 이유였다.

만약 메인 시나리오 퀘스트 정보를 푼다면 가장 골치 아파지는 건 누가 봐도 탐험가 길드.

그렇다면 과연 탐험가 길드는 이 정보가 퍼지지 않는데 얼마를 지불할 수 있을까?

거기서 박영준은 더 이상 고민하지 않았다.

‘자, 그럼 한 번 찔러볼까?’

얼마를 부를 수 있는지는 직접 물어보면 알 수 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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