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화. < 66화. 게임은 어려워야 제맛 (3). >
7.
![일당백]
!1백 마리 이상 무리와의 전투에서 7회 승리 시 충성도 3급으로 상승
!충성도 3급으로 상승 시 능력치 강화 및 전투 능력 향상
!충성도 3급으로 상승 시 보다 친밀한 대화 가능
!충성도 3급으로 상승 시 새로운 스킬 습득 가능
‘7회.’
골드의 머리 위에 뜬 물음표, 그 아래에 있는 내용을 확인하는 순간 미다스의 머릿속에 든 생각은 하나였다.
‘차라리 잘됐어. 이번 기회에 그냥 파티 플레이 선언하고, 깔끔하게 끝내버리자.’
괜히 혼자서 골드 진화를 시키려고 끙끙거리면서 고리 원숭이를 상대하지 말고, 이번 기회에 파티 플레이를 해버리자고.
고민하고 자시고 할 문제도 아니었다.
이미 1백 마리가 넘는 고리 원숭이를 상대하는 게 어떠한 일인지 제대로 체험한 상황.
그런데 이 짓을 7번이나 더 한다?
‘굳이 게임 어렵게 할 필요가 뭐가 있어?’
하라면 할 수는 있었다.
한 번 했으니, 두 번도 못할 건 없는 일.
‘어차피 파티 플레이는 결국 하게 될 텐데.’
그러나 이미 미다스는 솔로 플레이 고집을 포기한 상황 아닌가?
그러한 각오를 내린 상황에서 굳이 리스크는 물론 적지 않은 포션값마저 감수하고 싶진 않았다.
결정적으로 미다스는 알고 있었다.
‘지금 우리 상황은 골드의 새로운 스킬 하나로 어떻게 커버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니까.’
혹여 골드가 충성도가 오르고, 좋은 스킬을 얻는다고 하더라도, 그게 지금 상황을 바꿀 만한 게임 체인저가 될 수는 없다는 것을.
정확히 말하면 이러한 상황을 단숨에 바꿀 만한 스킬은 미다스가 아는 스킬 중에는 없었다.
‘좋아, 밖으로 나가서 누구랑 파티를 할지, 라이징 스타 채널과 논의를 해보자.’
그렇게 다짐을 마치며 고개를 드는 미다스의 얼굴에 망설임은 없었다.
‘이제 내가 파티 플레이해도 다들 이해해줄 테니까.’
8.
“현우 형 생각은 어때요?”
이혁주의 물음에 정현우는 대답에 앞서서 두 손으로 자신의 얼굴을 무겁게 한 번 쓰다듬었다.
“그러니까 질문을 정리하면……."
그렇게 손으로 찌푸려지다 못해 찌그러지려는 제 얼굴을 간신히 편 정현우가 이혁주에게 되물었다.
“BJ대마도사가 고리 원숭이 1백 마리를 가뿐하게 이기냐, 아니면 힘들게 이기냐?”
“예. 형 생각은 어때요? 당연히 BJ대마도사가 1백 마리쯤은 가뿐히 쓸어버리겠죠?”
BJ대마도사가 고리 원숭이 따위는 가볍게 쓸어버린다고 말해!
강요나 다름없을 만큼 사심 가득한 이혁주의 재촉에 정현우가 다시 한 번 더 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아.’
그러지 않고서는 도무지 자기 표정을 관리할 수 없을 것 같은 탓이었다.
‘미치겠다.’
그만큼 지금 정현우는 어처구니가 없었다.
‘왜 갑자기 이 지랄이 난 거지?’
이 순간 정현우는 자신의 뭘 잘못했는지, 자신의 행보를 떠올려봤다.
그러나 그 행보에 특별할 건 없었다.
라이브 방송 이후 정현우가 한 것이라고는 빅스테이지 위의 도시, 파파투를 방문하면서 팬들과 사진을 찍고 이후 파파투에서 NPC히투를 만나고, 그의 하늘 가오리 위에서 퀘스트를 받은 후에 능력 확인을 위해 고리 원숭이 1백 마리를 사냥한 것, 그게 전부였다.
물론 고리 원숭이 1백 마리 사냥이 특별한 일이라면 일이지만, 그건 세간에 공개되지 않은 일.
‘내가 대체 무슨 잘못을 했다고?’
그런데 어째서 게임을 끝내고 나오니까 BJ대마도사가 고리 원숭이 1백 마리를 쉽게 쓸어버리느냐, 아니면 그냥 대충 쓸어버리느냐, 그것을 두고 치열한 논쟁이 펼쳐지는 걸까?
“그나마 형이 이 캡슐방에서 가장 게임 좀 잘하니까, 형이 확실하게 말해주세요.”
그렇게 말도 안 되는 논쟁 앞에서 고뇌하던 정현우는 일단 이혁주의 쉼 없는 질문에 대답했다.
“야, 아무리 BJ대마도사가 대단하다고 해도 1백 마리를 상대로 쓸어버리는 건 불가능하지.”
세상 그 누구보다 신뢰성 넘치는 대답.
“불가능하다고요?”
“BJ대마도사가 라이브 방송 초반에 고리 원숭이 50여 마리 상대로 전력으로 전투한 거 떠올려 봐. 잘 잡긴 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그 숫자니까 잘 잡은 거야. 거기서 상대하는 고리 원숭이 숫자가 10마리만 늘어도 리스크가 달라져. 그런데 그 2배가 된다?”
그러한 정현우의 말에 이혁주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에이, 현우 형이 뭘 모르네. 당연히 거기서 BJ대마도사가 전력을 발휘했겠어요?”
“뭐?”
“그렇잖아요? BJ대마도사 정도라면 거기서 어마어마한 비장의 카드를 세 장 정도는 숨겼겠죠. 그리고 BJ대마도사가 이후에 혼자서 30마리 넘게 상대했잖아요?”
이어진 이혁주의 말에 정현우는 가슴 속으로 소리쳤다.
‘그건 그냥 쇼한 거지, 쇼!’
그 가슴 속에서 메아리가 울리는 와중에 정현우의 귓속으로 주변 여론이 들렸다.
“혁주 말 들어보면 가능할 거 같은데.”
“맞아. BJ대마도사라면 뭔가 있겠지.”
대부분은 이혁주의 의견 쪽에 무게를 싣고 있었다.
그 사실에 힘을 얻은 이혁주가 정현우를 향해 따지듯 말했다.
“형, 상식적으로 BJ대마도사가 바보도 아니고 1백 마리 잡을 능력도 없는데 무대나무 숲에서 그냥 대가리를 들이 밀었겠어요?”
“그야……."
“BJ대마도사가 무대나무 숲에 고리 원숭이가 몇 마리 있는지 볼 수 있는 눈 같은 걸 가지고 있을 리도 없잖아요? 그럼 결국 1백 마리 넘는 무리와 마주할 것도 염두에 두었다는 건데, 이길 자신이 없는데 그렇게 자신 있게 오르는 게 말이 되겠어요, 안 되겠어요?”
이어진 이혁주의 주장에 정현우는 반박을 포기했다.
‘젠장.’
사실 이혁주의 말이 틀린 건 아니었다.
만약 BJ대마도사가 고리 원숭이 1백 마리 이상을 상대할 자신이 없었다면 무대나무 숲에서 그렇게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이며 사냥을 했을 리 만무.
‘내 실수다.’
솔직히 이건 정현우의 잘못이었다.
라이브 방송을 나올 경우 시청자들이 어떻게 반응하고, 생각할지 그로 인해 어떤 일이 생길 지까지 염두에 뒀었어야 했다.
당연히 이 상황을 피하고 싶었다면 그에 맞게 퍼포먼스를 적당히 기획했었어야 했다.
물론 이에 대한 반성이 당장 시급한 건 아니었다.
‘어떻게 하지?’
지금 중요한 건 정현우가 마주한 상황이었다.
‘여기서 파티플 한다고 선언하면…….'
이러한 논쟁 분위기 속에서 BJ대마도사가 1백 마리 잡는 건 좀 힘들 것 같네요, 같은 소리를 하며 파티 모집을 하면 과연 시청자들, 대중의 반응은 어떠할까?
우리 BJ대마도사님, 힘드신데 당연히 파티 플레이하셔야죠! 우리 BJ대마도사 파이팅! 이라고 외칠까?
뭐야? 그렇게 나대더니 결국 파티 플레이한다고? 나의 BJ대마도사는 그렇지 않아! 라고 소리를 지를까?
‘아.’
둘 중 하나가 아니더라도 분명 좋은 반응이 나올 가능성은 지극히 낮았다.
그 현실에 정현우가 고뇌하는 사이, 이혁주가 재차 말했다.
“분명해요. 조만간 BJ대마도사가 고리 원숭이 1백 마리, 아니 2백 마리 잡는 걸 보여줄 거예요.”
그 말을 듣는 순간 정현우는 생각했다.
“야, 아무리 BJ대마도사라고 해도 그게 가능하겠어? 걔도 사람이야, 사람.”
일단 이 상황이 더 악화되는 건 막아보자고.
그러한 정현우의 말에 이혁주가 정색하며 말했다.
“형, 지금 BJ대마도사 무시하는 거예요?”
“으, 응?”
“형! BJ대마도사는 보통 플레이어가 아니라고요!”
“아니,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BJ대마도사가 언제까지 솔플할 리는 없잖아? 당장 이번은 그렇다고 쳐도 다음 사냥터는 개척자의 땅인 데 파티 플레이 준비해야지. 내 예상으로는 아마 무대나무 숲에서 적당한 파티원들을 구해서 호흡을 맞춰볼……."
“형, BJ대마도사는 평생 솔로로 하면 솔로로 플레이했지, 파티플레이 안 합니다. BJ대마도사 그런 플레이어입니다. 안 그래요?”
이어서 나온 이혁주의 말에 주변에 모인 손님들이 하나둘 고개를 끄덕이며 동조했다.
“그래, 그건 맞지.”
“BJ대마도사는 솔로로 죽으면 죽었지, 구차하게 파티는 안 할 플레이어이지.”
“파티 플레이하는 순간 시청자들 다 도망갈걸?”
“파티 플레이하는 순간 당장 내가 들어가서 악플 달 거야. 인생은 평생 솔로로 보내라고.”
BJ대마도사를 향한 확고부동한 믿음!
‘아, 돌아버리겠다.......'
그러한 믿음에 정현우는 반박을 포기한 채 자리에서 일어났다.
“형, 어디 가요?”
그런 자신에게 날아오는 이혁주의 물음에 정현우는 대답했다.
“……게임 하러.”
9.
“씨발!”
미다스가 욕지거리를 내뱉으며 자신의 지척에 있는 고리 원숭이의 머리통을 지팡이로 후려쳤다.
끼이!
고리 원숭이가 괴성을 지르고 옆으로 나가떨어지는 순간 미다스가 손바닥에 쥔 불덩이를 그대로 던졌다.
퍼엉!
[고리 원숭이를 처치했습니다.]
폭발하는 소리와 함께 미다스가 고개를 돌렸다.
그러자 처참한 흔적 위로 치열하게 전투를 치르는 럭키와 골드, 잭팟의 모습이 보였다.
화르르!
그리고 하나 남은 블레이즈 골렘의 모습과 그 옆에 이제는 파괴된 채 불덩어리로만 남은 블레이즈 골렘이 보였다.
그 광경을 본 미다스가 비웃음을 머금었다.
그 비웃음과 함께 미다스는 생각했다.
‘웃기지도 않네.’
캡슐방을 비롯해 BJ대마도사를 향한 논쟁 그리고 그 논쟁으로 인해 생긴 여론을.
그 여론 속에서 미다스는 차마 라이징 스타 채널에 파티 플레이를 할 테니 세팅해달라는 말을 할 수 없었다.
결국 미다스가 내릴 수 있는 결론은 하나였다.
‘쪼랩 때 고생은 사서도 한다지만, 이렇게 사서 하게 될 줄이야. 젠장!’
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 할 수 있을 만큼은 해보자고.
‘일단 골드부터 진화하고.’
그 첫 번째는 골드의 진화였다.
물론 기대는 크지 않았다.
미다스가 처한 문제는 그저 골드의 새로운 스킬 하나로 해결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으니까.
그럼에도 앞서 말한 그대로, 할 수 있을 만큼 해볼 생각이었다.
그 외에도 할 수 있는 것들은 나름 있었다.
‘이렇게 된 거 골드 템 세팅도 바꿔주자. 레전더리 템으로 도배를 시켜보자고.’
골드의 스펙업이 있었다.
‘내 스펙업도 해볼 만큼 해보고.’
그리고 미다스도 나름 올라갈 구석이 아예 없지는 않았다.
투자 대비 효율이 지독할 정도로 적을 뿐.
그렇게 머릿속으로 계산을 두드리던 미다스가 다시 전장에 집중했다.
남은 고리 원숭이는 23마리.
더불어 이번이 네 번째였다.
그래서일까?
‘그래도 이 짓을 네 번이나 해보니까 나름 뭔가 감이 잡히긴 잡히네.’
아수라장과도 같은 전장, 블레이즈 골렘 중 한 마리가 소멸할 만큼 치열한 전투였음에도 미다스는 예전과 달리 조금이나마 여유라는 놈을 가질 수 있었다.
‘우리 쪽에 부족한 건 두 가지다.’
그 여유 속에서 미다스는 자신의 조합에서 부족한 부분을 찾아낼 수 있었다.
‘힐러.’
가장 부족한 건 다름 아니라 힐러.
이러니저러니 해도 미다스가 럭키와 골드라는 막강한 전력을 최전선에 적극적으로 내세우지 못한 건 그들의 전력 이탈이란 리스크 때문이었으니까.
만약 힐러가 있다면 그 리스크를 감수하고 좀 더 적극적인 공격이 가능할 터.
‘그리고 퓨어 딜러.’
그와 동시에 부족한 건 다름 아니라 오로지 데미지 딜링에만 집중할 수 있는 순수한 딜러였다.
본래는 미다스의 역할이었다.
그러나 고리 원숭이를 상대로는 미다스 본인도 어그로를 관리하는 탱킹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
물론 미다스는 알고 있었다.
‘둘 다 불가능하지만.’
힐러의 경우에는 플레이어를 새로이 영입하면 모를까, 지금 솔로 플레이 체제에서는 어떻게 채울 수 없는 부분이었다.
대마도사가 배울 수 있는 스킬 중에 힐링 마법이 있었지만, 이건 대상과 접촉해야 쓸 수 있는 스킬, 그냥 포션을 먹이는 것과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었다.
퓨어 딜러도 마찬가지였다.
파티 플레이를 해서 수적으로 어느 정도 여유를 가져야 해결될 문제였지, 지금 상황에서 스킬이나 아이템 따위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다.
물론 미다스는 이제 더 이상 그것을 한도 끝도 없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아이템 능력 추출 시스템처럼 뭔가 나온다면 모를까.’
그런 식이면 이미 그는 붉은산에서 이미 파티 플레이를 시작해야 했을 테니까.
그렇게 거듭된 전투 속에서 미다스는 점차 바꾸었다.
‘뭐, 한 번 제대로 해보자고. 어차피 BJ대마도사 이름 걸고는 모 아니면 도, 두 가지밖에 없으니까.’
자신이 오를 수 있는 한계를 좀 더 높은 곳으로.
10.
[고리 원숭이를 처치했습니다.]
[무대나무 위의 모든 몬스터를 처치했습니다.]
그 알림이 들리는 순간 미다스가 고개를 돌려 골드를 바라봤다.
그러자 알림이 다시 들렸다.
[가디언이 1백 마리 이상 무리와의 전투에서 7회 승리했습니다.]
[가디언의 충성도가 3급이 되었습니다.]
그 알림에 미다스가 소리쳤다.
“골드야!”
“예, 주인님!”
그 부름에 골드가 흠집투성이인 갑옷을 입은 채 미다스를 향해 다가왔다.
[가디언의 새로운 능력을 직접 선택하십시오.]
그사이 들리는 알림 뒤로 골드가 미다스 앞에 섰고, 그 둘 사이에 20장의 카드가 등장했다.
“주인님께서 주인님을 위해 불사를 새로운 능력을 직접 선택해주십시오!”
그 순간 골드가 전에 들어본 적 없었던 말을 했다.
그 말에 카드의 색깔을 확인하려던 미다스가 시선을 골드 쪽으로 돌린 후에 피식, 웃음을 흘렸다.
“그래, 새로운 힘을 선택해야지.”
말을 하면서도 미다스는 기대감이 높지 않았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미다스는 지금 충분히 만족한 상황이었다.
‘포션값이 장난 아니고, 위험한 순간도 있었지만 결국 해냈네.’
일곱 번의 전투를 어쨌거나 승리했다는 것.
‘진짜 하면 되는구나.’
그것만으로도 이미 미다스의 가슴 속에는 자신감이란 단어가 생길 수밖에 없는 일.
동시에 미다스는 제 스스로가 정해놓은 선이 넘을 수 있는 선이었음을 자각했다.
“역시 게임은 어려워야 제맛이지.”
이제는 이 상황을 즐기는 여유마저 드러낼 정도.
그러한 상황 속에서 미다스는 굳이 골드의 스킬이 대단하지 않더라도 실망하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
이미 경험이란 크나큰 자산을 얻었기에.
“자, 그럼……."
그렇게 미다스가 20장의 카드를 봤다.
그중에서 가장 먼저 미다스의 눈길을 끈 건 황금빛으로 빛나는 카드 2장이었다.
‘레전더리 2개.’
황금빛 전설.
‘하나는…… 오!’
그중 하나를 확인한 미다스가 속으로 짧게 탄성을 토해냈다.
‘아머 브레이킹!’
그 황금빛 전설 스킬의 정체는 다름 아닌 아머 브레이킹.
현재 골드가 착용 중인 블랙 클레이모어의 아이템 옵션이기도 한 스킬이었다.
‘이거 대박인데?’
효용 가치는 당연히 좋았다.
당장은 블랙 클레이모어 옵션과 중첩되겠지만, 블랙 클레이모어를 평생 쓸 일은 없지 않은가?
나중에 다른 아이템을 낄 때를 염두에 둔다면 이 스킬을 지금 습득해두는 게 현명한 일.
그 상태에서 미다스가 다른 황금빛 카드를 향해 시선을 돌렸다.
물론 이 순간 미다스는 결정을 마친 상황이었다.
‘아머 브레이킹이 베스트겠지.’
아머 브레이킹보다 더 나은 스킬은 없으리라고.
‘응?’
그러한 미다스의 생각은 두 번째 황금빛 스킬 카드를 보는 순간 사그라질 수밖에 없었다.
[소형화]
- 스킬 등급 : 레전더리
- 스킬 효과 : 육체를 보다 작게 만든다.
‘소형화? 이게 뭐야?’
미다스, 그조차도 처음 보는 스킬이 등장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