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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J대마도사-187화 (187/485)

187화.  < 60화. 큰 힘에는 큰 대가가 따른다 (1). >

1.

- 펜리르의 피어다!

- 거대화 스킬 쓰니까 눈도 더 커진 듯?

펜리르의 피어.

그 고요한 공포가 등장하는 순간 채팅창의 시청자들은 고요한 환호성을 내질렀다.

- 와, 정면에서 이거 보면 진짜 오줌 지릴 듯!

ㄴ 그럼 BJ대마도사 좀 지렸겠네?

그뿐이었다.

놀랍다! 그 외의 반응은 보이지 않았다.

심지어 이 순간 그 피어 앞에 노출된 세 명의 플레이어들, 사냥뱀 길드의 암살자들도 마찬가지였다.

당연했다.

‘조금만 더 접근하면…….'

은신 스킬을 사용한 채 BJ대마도사와의 거리를 정말 조금씩 줄이는데 모든 것을 쏟고 있던 상황.

'응?'

아무리 채팅창을 켜고 서포터를 통해 BJ대마도사의 라이브 방송 정보를 얻는다고 해도 최소한 반 박자는 느릴 수밖에 없었다.

‘펜리르의 피어를 썼다고? 우리쪽으로?’

그리고 혹여 채팅창을 통해 그 사실을 인지하였더라도 그것을 이해하고, 반응하는 데에도 시간은 걸릴 수밖에 없었다.

거기에 펜리르의 피어는 포효 따윈 없지 않은가?

반응할 다른 여지조차 없는 셈.

대부분의 플레이어들은 물론 혹여 숙련된 실력자라 하더라도 당혹감에 제대로 사고를 이어나가는 것조차 못하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그런 의미에서 그 셋은 숙련자, 그 이상이라 스스로를 평가하기에 나름 충분했다.

[펜리르의 피어에 노출됐습니다.]

[은신이 풀렸습니다.]

그 알림이 들리는 순간 그 셋은 스타트 라인에서 총성을 들은 단거리 육상처럼 반응했다.

‘잡는다’

총알처럼 움직였다.

이 이상은 없다! 그 정도로 훌륭한 반응 속도.

사냥뱀 길드가 어째서 갓워즈 3대 비매너 길드인지, 갓워즈의 플레이어들이 사냥뱀 길드를 두려워하는지 알려주는 증거라 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속도.

당하는 입장에서는 결코 반응할 수 없는 속도였다.

그게 이유였다.

‘어?’

‘뭐야?’

그들이 당황한 이유.

‘BJ대마도사는?’

‘조금 전까지 저기 있었는데?’

그들의 시야 속에서 BJ대마도사의 존재는 어느새 보이지 않았으니까.

이 상황 속에서는 그들은 이미 인지하고 있던 단어 카모플라쥬도 떠올리지 못할 만큼 사고가 굳을 수밖에 없었다.

자연스레 행동도 멈추었다.

‘어디 있지?’

멈춘 채 고개를 잽싸게 두리번거리며 BJ대마도사를 찾았다.

“네놈들!”

그 상황에서 가장 먼저 본격적인 행동을 보인 건 골드였다.

주인을 향해 다가오는 위협을 이미 사전에 언질받은 골드는 곧바로 블랙 클레이모어를 들고 암살자 한 명을 향해 달려들었다.

그 속도는 굉장했다.

또한 거리 역시 짧았다.

무엇보다 골드에게는 그게 있었다.

[블링크를 사용했습니다!]

엘프의 로브!

그 로브에 담긴 블링크 스킬을 이용해 골드는 자신을 바라본 암살자들, 그 뒤로 이동했다.

그리고 블랙 클레이모어를 휘둘렀다.

콰앙!

암살자가 골드의 공격에 제대로 된 반응 없이 몸을 허용한 건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그다음으로 반응한 건 라이징 스타 채널이었다.

이 갑작스러운 사태를 파악한 라이징 스타 채널이 럭키를 찍었던 카메라 방향을 바꾸었다.

- 어어? 뭐야?

- 무슨 일이야?

- 카메라가 왜 돌아?

갑작스러운 화면 전환에 당혹감을 느낀 시청자들의 눈앞에 곧바로 암살자와 전투 중인 골드가 보였다.

- 골드네?

- 골드다.

- 어? 누구랑 싸우지?

당연히 이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는 이는 없었다.

물론 이해하는데 오랜 시간이 필요한 건 아니었다.

- 암살자다!

- 습격이다!

어떤 의미에서 시청자들이 가장 기다리고 고대하던 해프닝이 시작되는 순간이었으니까.

자연스레 시청자들은 찾았다.

- BJ대마도사는?

이 해프닝에 대한 BJ대마도사의 대처는 어떨까?

그 의문에 미다스는 곧바로 대답했다.

퍼엉!

암살자, 그 한 명의 머리통에 거대한 불덩이 하나가 날아오며 폭음을 토해냈다.

- 파이어볼!

- 반응했구나!

BJ대마도사가 암습을 재빠르게 파악하고 피했다는 증거였다.

- 그런데 안 보이는데?

- 카모플라쥬다! 카모플라쥬 썼어!

- 설마 거기서 암살자 등장하는 거 보고 바로 반응했다고? 그냥 장난삼아 펜리르의 피어를 쓰고 등장한 애들을 보고?

- BJ대마도사 반응 속도 장난 아니네!

그 사실에 모두가 놀랐다.

암살자들의 이러한 공격에 대처는커녕 반응조차 못하는 게 보통이었으니까.

더욱이 이것은 예고된 상황이 아니었다.

BJ대마도사가 럭키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 장난삼아 펜리르의 피어를 썼는데, 그 과정에서 암살자들의 은신이 풀린 상황.

보통은 발견조차 못해도 이상할 게 없었다.

그런데 그 상황에 암살자들이 놀랄 정도로 빠르게 그들의 존재를 파악하고, 카모플라쥬를 사용한 후 역습을 날린다?

- 미친, 대체 저런 반응이 어떻게 가능한 거야!

경악할 만한 일.

물론 미다스 입장에서는 어려울 것 없는 일이었다.

그는 그들을 보고 있었으니까.

‘알고 했으니 막았지, 모르고 했으면 진짜 당했다!’

오히려 이 순간 미다스는 그 상황에서 자신에게 달려오는 사냥뱀 길드 플레이어의 반응에 놀랄 정도였다.

‘이 새끼들 진짜 PK귀신들이네, 귀신이야. 얼마나 플레이어를 조지고 다녔으면 거기서 바로 총알처럼 움직이냐?’

정말 전력을 다해 움직이지 않았으면 알고도 당했을 정도.

그리고 그 사실은 지금도 유효했다.

이 순간 미다스에게 여유 같은 건 없었다.

‘초전 박살이다.’

변수가 나오기 전에, 최단 시간 내에 눈앞의 적을 제거하는 것만이 최선일 뿐.

퍼엉!

그 의지를 담아 미다스가 던진 파이어볼이 빠른 속도로 날아가 암살자의 머리에 명중했다.

그러자 곧바로 미다스의 손바닥 위에 세 번째 파어이어볼이 잡혔고 미다스는 그마저도 잽싸게 던졌다.

퍼엉!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파이어볼이 끝나는 순간 곧바로 미다스의 손바닥 위로는 얼음 덩어리가 잡혔다.

미다스는 그 아이스볼도 빠르게 적에게 던졌다.

- 왜 이렇게 빨라?

- 파이어볼 3발이면 애드온 스킬 쓴 건데?

- 거기에 연이어서 아이스볼 2발인데, 캐스팅 속도 보면…… 용열병 벌써 쓴 거야? 저 상황에서 저런 판단하고 행동이 가능해?

- 아니, 그보다 이걸 다 맞추네? 명중률, 이게 말이 돼?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어이가 없는 광경이었다.

그러나 가장 어이가 없는 건 그 공격을 당하는 사냥뱀 길드의 암살자였다.

‘씨발, 무슨 놈의 데미지가!’

고작해야 가장 기본 마법인 파이어볼인데, 그것을 맞는 순간 체력은 문자 그대로 소멸됐다.

레벨이 낮은 것도 아니고, 아이템 세팅이 부족한 것도 아니었음에도.

파직!

그 뒤를 이어서 날아온 라이트닝볼이 암살자의 머리에 닿는 순간, 암살자가 그대로 쓰러졌다.

쓰러진 암살자의 몸이 곧바로 마네킹처럼 변하기 시작했다.

- 설마 벌써?

- 볼 마법 6개 만으로 끝!

- 리볼버구나! 리볼버도 썼어!

- 아니 리볼버를 써도 데미지가 말이 돼?

상식을 초월하는 데미지 딜링의 결과물에 모두가 놀라는 사이, 그들의 눈앞에서 거대한 섬광이 번쩍였다.

꽈릉!

그 후 천둥 소리가 시청자들의 이어폰과 스피커 밖으로 뛰쳐나왔다.

- 선더볼트다!

- 맙소사!

- 메모라이즈다!

메모라이즈로 저장된 선더볼트가 단숨에 암살자의 HP를 깎아냈다.

“빌어먹을……."

즉사는 아니었다.

허나, 다행이라 할 수는 없었다.

“감히 주인님을 위협하다니!”

이미 암살자 한 명을 끝장낸 골드가 내리친 블랙 클레이모어가 스턴 상태에 빠진 그 암살자의 얼마 남지 않은 HP를 바닥까지 내리찍었으니까

[플레이어를 처치했습니다.]

3명의 암살자가 정리되는 순간.

해프닝이 종료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미다스는 긴장을 풀지 않았다.

‘이제 시작이다.’

쓰러진 세 명의 암살자를 바라본 미다스가 고개를 돌려 좌중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자신을 포위하듯 자리 잡은 방해꾼들이 보였다.

‘저들이 덤벼들면 답이 없어.’

미다스의 생각처럼 이제는 저들을 처리할 때.

이 순간 미다스가 이를 꽉 물었다.

‘꼼수는 안 통해.’

정면 승부, 그 단어를 품은 미다스가 그대로 카모플라쥬를 해제했다.

- 오, BJ대마도사 좀 하는데?

- 다시 봐야겠어?

이제야 드러난 BJ대마도사의 모습에 시청자들이 장난기 섞인 칭찬을 건넸으나, 그 칭찬에 미다스는 호응하지 않았다.

오히려 어느 때보다 굳은 표정을 지었고, 그 표정에 채팅창의 분위기도 무거워졌다.

- 분위기 심각한데?

- 당연히 심각해야지.

그러한 분위기 속에서 미다스가 자신을 향해 가볍게 손가락을 까닥였다.

라이징 스타 채널이 그 뜻을 읽고 곧바로 미다스의 얼굴을 클로즈업한 후에야 미다스가 입을 열었다.

“주변에 방해꾼들 제 방송 보시는 거 알고 있습니다.”

말을 하던 미다스가 이내 손가락 세 개를 펴며 말을 이어갔다.

“3분 드리겠습니다. 그 후에도 제 주변에 대기한다면 PK선언으로 판단하고 대응하겠습니다.”

2.

럭키가 펜리르의 피어를 쓴다고 했을 때 그 소식을 들은 대부분은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쇼맨십에 일일이 반응할 필요는 없었으니까.

“암살자라고?”

“BJ대마도사한테 PK를 시도한 거야?”

“그런 이야기는 없었잖아?”

그러나 이어서 방해꾼들에게 전달된 암살자 소식은 그들을 공황 상태에 빠뜨리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예상외의 사태인 것도 사태인 거지만, 다들 알고 있는 탓이었다.

‘이거 위험한 거 아니야?’

그저 라이브 방송을 방해하는 것과 암살자를 몰래 숨겨서 노리는 것, 이 차이는 차원이 달랐으니까.

일부는 생각했다.

‘BJ대마도사가 게임 오버 당하면 더 골치 아파진다!’

‘우리가 도와줘야 하는 거 아닌가?’

방해꾼의 역할을 버리고 BJ대마도사를 구하기 위해 자신들이 나서야 할지도 모른다고.

달리 말하면 대부분은 BJ대마도사가 위험에 빠졌으리라 생각했다.

다른 것도 아니고 지척까지 암살자들의 접근을 허락한 상태에서 마법사가 살아남는다면 그게 도리어 말도 안 되는 일일 테니까.

“교전이 끝났다고?”

“설마?”

때문에 채팅창을 통해 전투가 끝났다는 속보를 들었을 때 대부분은 믿어 의심치 않았다.

“BJ대마도사가 잡힌 거야?”

BJ대마도사의 게임 오버, 정말 선을 아득히 넘어버리는 사고가 터졌다고.

“아니, 그게…… BJ대마도사가 암살자 셋을 다 잡았어.”

“뭐?”

그런 상황에서 이어진 설명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 리 없었다.

“그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야?”

“암살자 셋의 기습을 당했는데 마법사가 잡았다고? 그것도 이렇게 빨리? 전투 시간 1분도 안 됐다면서?”

“아니, 그게 말이 돼?”

허나, 그들에게 상황을 해석할 시간은 없었다.

“어! 3분!”

“3분? 뭐가?

“젠장, 3분 동안 여기 안 떠나면 BJ대마도사가 PK선언으로 보고 대응한다고 했어!”

BJ대마도사가 그들에게 준 시간은 3분에 불과했으니까.

그 순간 모두의 판단은 단 한 명, 이번 일을 기획한 마스를 향했다.

물론 마스라고 해서 제대로 된 판단이 가능할 리는 없었다.

아니, 오히려 마스는 누구보다 당황한 상태였다.

'어떻게?'

이번 작전에 투입된 암살자들은 사냥뱀 길드의 실력자들, 모든 부분에서 정예 중의 정예였다.

BJ대마도사를 연구한 끝에 그를 잡을 수 있으리란 확신이 들기에 투입된 정예!

‘아니, 교전 시간이 1분도 안 된다고?’

당할 순 있어도 이렇게 속절없이 당할 순 없었다.

전직 사냥뱀 길드 출신인 마스는 그 부분에서 만큼은 확신했다.

그러나 이미 일은 벌어진 상황.

암살은 실패했고, BJ대마도사는 상식 외의 무언가를 보여준 채 이제는 그들에게 통보를 했다.

싸우거나 혹은 물러나거나.

사실 선택지는 정해져 있었다.

‘젠장.’

“다들 물러나! 우리 목적은 방해지, PK가 아니잖아! 괜히 남아서 의심 사면 안 돼!”

물러나며 발뺌하는 것.

그렇게 방해꾼들 전부가 썰물처럼 BJ대마도사의 주변을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장면을 라이징 스타 채널이 찍어서 시청자들에게 보여줬다.

- BJ대마도사 혼자서 저들을 물리친 거야?

새로운 전설이 만들어지는 순간이었다.

3.

- BJ대마도사 암살하러 암살자 등장했다.

- BJ대마도사가 암살자랑 3대 1로 떠서 이겼다!

- BJ대마도사가 암살자 3명 1분 컷 했다!

- BJ대마도사가 화내니까 1티어급 길드 애들 전부 튀었다!

약 3분 동안 연달아 들린 그 속보를 들은 이들이 보이는 반응 대부분은 똑같았다.

- 미친 새끼들, 뭔 개소리를 하고 있어?

- 또 BJ대마도사 빠들 시청자 숫자 늘리려고 낚시하네. 응 안 속아.

- 구라를 치려고 해도 정도껏 쳐야지.

지랄하고 자빠졌네.

그 정도로 BJ대마도사가 보여준 것은 믿을 수 없는 일이었다.

그 광경을 실시간으로 본 이들조차 믿기 힘들 정도.

“말도 안 되는 반응이군.”

멀린, 라이브 방송을 보던 그조차도 이 결과물 앞에서는 제대로 된 반응을 하지 못했다.

툭 내뱉은 말을 끝으로 한동안 두 눈을 감은 채 생각에 빠질 정도.

엠마 역시 마찬가지였다.

라이브 방송을 보던 그는 차갑게 가라앉은 표정으로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었다.

멀린과 비슷한 기색이었다.

‘됐다.’

그러나 속내는 멀린과 전혀 달랐다.

지금 그녀는 이 상황에 만족하고 있었다.

물론 BJ대마도사를 잡지 못한 건 아까운 일이었다.

그러나 그녀가 노리는 진짜 노림수는 BJ대마도사를 잡는 게 아니었다.

‘이것으로 BJ대마도사는 한동안 그 어떤 세력과도 손을 잡을 수 없겠지.’

BJ대마도사를 진정한 의미로 고립시키는 것.

일단 오늘 일을 기점으로 1티어급 길드와 BJ대마도사가 손을 잡는 건 불가능했다.

당장 1티어급 길드들이 BJ대마도사를 상대로 사고를 친 상황 아닌가?

1티어급 길드들은 이제부터 BJ대마도사와 관련된 모든 일에 소극적으로 대응할 터.

‘BJ대마도사는 자존심이 누구보다 강하니까.’

무엇보다 자신을 노린 1티어급 길드와 손을 잡고 뭔가를 처리하는 건 이제까지 BJ대마도사가 보여준 행보와 자신감에 결코 어울리지 않는 일이었다.

그럼 남은 곳은 10대 길드뿐.

그러나 10대 길드는 손을 잡고 싶다고 해서 쉽사리 잡을 수 있는 상대가 아니었다.

10대 길드 입장에서는 갑자기 BJ대마도사가 손을 내민다면, 그만한 대가를 요구할 터.

그리고 BJ대마도사는 그 요구에 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컸다.

‘결국 혼자서 아즈모가 구한 던전을 공략하겠지.’

그렇다면 자연스레 다음 목적지, 아즈모가 창성 길드로부터 구한 그 던전을 혼자 공략할 터였다.

그게 엠마가 노리는 바였다.

창성 길드가 BJ대마도사의 공략 실패를 단언하는 그곳을 혼자서 들어갈 수밖에 없다는 것.

그 무렵이었다.

- 그럼 일단 정리된 것 같으니까 마이웨이는 계속하겠습니다.

BJ대마도사가 다시금 라이브 방송을 속행했다.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자기의 길을 걷겠다!

그러한 의지를 드러내는 BJ대마도사의 모습에 엠마가 속으로 미소를 지었다.

‘솔로로 지내고 싶다면, 평생 솔로로 지내게 해주지. 원치 않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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