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BJ대마도사-180화 (180/485)

180화.  < 57화. 주인이 너무 약함 (3). >

5.

적의 숫자가 늘어날수록 상대하는 이가 느끼는 리스크와 부담감은 숫자 이상으로 늘어나는 법.

8마리만 나오는 방이 이지룸이고, 14마리가 나오는 방이 서바이벌 룸인 건 그런 이유 때문이었다.

블랙 아이스 골렘 8마리를 쉽게 처치할 수 있는 파티에게 14마리는 생존의 위협과 같았다.

하물며 그 숫자가 25마리라면?

솔직히 그 숫자를 맞이하면 생존이란 단어를 떠올리는 것조차 염두에 두는 게 어려웠다.

아니, 숫자를 넘어서 그게 25마리라고 파악하는 것조차 불가능했다.

사람 20여 명이 몰려다니면 경우에 따라서는 30명 혹은 그 이상으로도 체감되는 법이니까.

-헐.

당장 시청자들이 그러했다.

- 골렘 투성이네.

무려 25마리나 되는 골렘이 모습을 드러내 눈앞을 가득 채우는 것을 본 시청자들 중에 이성적인 반응을 보이는 이는 극히 소수에 불과했다.

- 큰일났네.

그 누구도 싸워라! 혹은 도망쳐라! 같은 말을 하지 못했다.

그것을 상대로 싸우고, 도망친다는 선택지를 떠올리는 것조차 못할 정도였기에.

그 정도로 아득한 광경이었다.

하물며 그 모든 것을 그 누구보다 명명백백하게, 숫자는 물론 배치마저 볼 수 있는 눈을 가진 미다스 입장에서 느끼는 아득함은 더 클  수밖에 없었다.

‘25마리, 젠장!’

한편으로는 그 덕분에 미다스는 좀 더 냉정해질 수 있었다.

다른 이들이라면 냉정함을 되찾은 후에 블랙 아이스 골렘 숫자를 파악하는데 시간을 써야겠지만 미다스는 그럴 필요가 없었으니까.

자연스레 미다스는 그다음으로 넘어갈 수 있었다.

‘저걸 상대로 10분간 버티라니, 죽을 맛이네.’

저 25마리의 블랙 아이스 골렘을 상대로 자신이 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흩어지거나 혹은 뭉치거나.’

자신이 지금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가 무엇인지.

‘벽을 세워야 해.’

여기서 미다스가 가장 먼저 고른 선택지는 후자였다.

‘골드 양옆으로 블레이즈 골렘을 배치한다.’

거대화 모드인 골드와 블레이즈 골렘, 이 셋에게는 이 공간에서 도망친다는 건 쉽지 않았다.

아니, 애초에 25마리나 되는 블랙 아이스 골렘이 이 무대에 나온 것부터가 강요였다.

도망칠 틈은 주지 않으니, 맞서 싸워 버텨라!

그렇다면 차라리 뭉쳐서 벽을 만드는 게 나을 터.

그게 아니더라도 미다스 입장에서는 골드를 앞세운 벽을 만드는 게 유리했다.

‘보스몹도 아니고, 골드라면 밀릴 일은 없다.’

지금 골드의 파괴력과 돌파력은 블랙 아이스 골렘들이 막을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으니까.

여기에 미다스는 그 벽을 앞세운 채 화력을 퍼부을 터.

그러면 10분 정도 버티는 것 정도는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그냥 버티기만 하는 건 의미가 없어.’

그러나 그저 버티는 거라면 이 방송을 이제까지 힘들게 해온 보람이 없었다.

‘여기서 그냥 버티다 끝나면 오늘 방송은 최악이 될 테니까.’

그저 그런 마무리는 용납되지 않았다.

미다스 본인만이 아니었다.

‘오늘 이 방송을 위해서 사장님이 해준 투자가 얼만데!’

장담컨대 라이징 스타 채널의 사장님은 그 결과물에 만족하지 못할 터.

물론 그런 결과물을 보고 라이징 스타 채널 사장이 미다스를 욕하고, 나무라는 일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차원의 문제가 아니었다.

라이징 스타 채널 사장은 미다스가 친 사고를 수습할 수 있도록 전심전력으로 도와줬다.

‘사장님 얼굴을 봐서라도 베스트 시나리오를 만들어야지.’

그 믿음에 먹칠을 하는 건 미다스, 본인이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렇기에 미다스는 한 가지 수를 더 썼다.

“럭키야!”

왕!

“파이어 스텝!”

럭키를 부른 후에 럭키에게 파이어 스텝을 걸었다.

그 의도는 뻔했다.

“불 질러!”

이곳을 불바다로 만드는 것!

왕!

그러한 미다스의 명령에 파이어 스텝이 발동한 럭키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달리기 시작했다.

쿵!

쿵!

그런 럭키를 잡기 위해 검은 골렘들이 자신들의 발과 주먹을 쉼 없이 내리찍었다.

무너지는 건물 사이를 도망치는 듯한 광경.

아슬아슬하기 그지없는 광경 속에서 미다스가 럭키에게 한 가지 카드를 더 줬다.

“전광석화!”

그때 미다스가 다시 한 번 더 럭키의 몸에 가속을 붙여줬다.

“용열병!”

[용열병에 걸립니다.]

동시에 스스로에게도 가속도를 붙였다.

콰앙!

그사이 전투가 시작됐다.

블레이즈 골렘 사이에 낀 채 블랙 아이스 골렘을 향해 돌진하는 골드 그리고 골렘들 사이를 전광석화 상태로 움직이는 럭키를 쫓고자 하는 25마리의 골렘들이 서로 부딪치며 거듭 굉음을 토해냈다.

그제야 시청자들도 제대로 반응했다.

- 전투 시작이다.

- 그래서 어떻게 하려는 걸까?

그뿐이었다.

여전히 시청자들은 BJ대마도사의 선택을 파악하지 못한 채 의문을 던졌다.

- 싸우는 거야? 시간벌이야? 버티는 거야?

- 그냥 버티려는 거 아닐까?

- 골드로 벽 세우고, 럭키로 어그로 끄는 거?

과연 미다스의 의도가 무엇인지.

그 의문에 미다스가 대답했다.

“인페르노 앤 쇼크 웨이크 앤 체인 라이트닝, 사역마 파이어볼.”

- 맞불이다!

- 전면전이다!

자신이 택한 것이 무엇인지.

그 사실을 파악한 시청자들이 이제는 모두가 환호성을 내질렀다.

- BJ대마도사 가즈아!

오늘 라이브 방송, 최후의 전투가 시작됐다.

6.

화르르!

불길이 들판의 갈대처럼 깔리고, 그 위로 블랙 아이스 골렘 무리와 골드, 블레이즈 골렘이 결코 한 발자국도 물러나지 않는 임전무퇴의 싸움을 벌이고 있었다.

치열하기 그지없는 전장.

‘마지막이다.’

그 전장 속에서 미다스가 던진 파이어볼이 블레이즈 골렘과 골드, 그 둘 사이를 비집고 날아갔다.

퍼엉!

그리고 얼마 후 큼지막한 폭발음이 들렸다.

[블랙 아이스 골렘을 처치했습니다.]

이어서 알림이 들렸다.

거기까지였다.

그 알림을 미다스는 더 이상 마법을 캐스팅하지 않았다.

여전히 블랙 아이스 골렘들이 넘쳐남에도 그는 이제 더 이상 그들에게 눈길도 주지 않았다.

[10분이 지났습니다.]

[생존에 성공하셨습니다.]

이제 더 이상 싸울 이유는 없었으니까.

그 알림 속에서 미다스는 고개를 돌려 전장을 바라보았다.

녹아내리는 블랙 아이스 골렘들, 그 사이로 녹지 않은 블랙 아이스 골렘의 잔해들이 보였다.

미다스가 사냥한 것들이었다.

- 14마리 잡았네.

그 숫자는 솔직히 인상적이진 않았다.

- 숫자는 아까 서바이벌룸이랑 똑같네.

당장 골드와 대결을 펼쳤던 때, 서바이벌 룸에서 사냥한 골렘의 숫자도 14마리였으니까.

- 설마 이만큼이나 잡을 줄이야.

- 난 솔직히 10마리 잡기 힘들거라고 봤는데, 어마어마하네.

그러나 그것이 똑같은 14마리가 아니라는 것을 모르는 이는 적어도 이 방송을 보는 이들 중에는 없었다.

25마리를 상대로 14마리를 사냥하는 것과 14마리를 잡는 것, 그것의 난이도는 전혀 달랐으니까.

- 시간 더 있었으면 다 잡았겠네.

무엇보다 이대로 시간이 지났다면, 누가 진정한 승자였는지는 굳이 의문을 던질 필요가 없었다.

그건 말도 안 되는 결과물이었다.

- 골드가.

- 그렇지, 골드가 다 잡았겠지.

그리고 골드가 만든 결과물이기도 했다.

과찬이 아니었다.

- 골드가 블레이즈 골렘 사이에 낀 채로 1대1만 하니까 막을 방법이 없네.

- 보스몹 아니면 그냥 1대1 자체가 안 될 듯.

- 보스몹도 힘들 거 같은데?

1대1, 그 싸움에서 오리온의 노래마저 받은 골드를 블랙 아이스 골렘이 어찌할 방법은 없었으니까.

그리고 그게 미다스가 블레이즈 골렘을 골드의 양옆에 붙인 이유였다.

골드가 1대1, 그 전투만을 거듭할 수 있도록.

- 럭키 없었으면 안 됐을 이야기야.

- 어그로 관리는 럭키가 다했지.

파이어 스텝을 사용한 채 전장을 헤집고 다니며 블랙 아이스 골렘에게 지속적인 데미지 딜링은 물론 놈들의 어그로를 끌며 시간을 번 럭키의 화력도 눈부셨다.

- 잭팟이 버퍼일 줄이야.

- 상상도 못한 정체였어.

또한 잭팟의 존재감 역시 빼놓을 수 없었다.

어쨌거나 이번 전투를 본 이들 모두는 동의했다.

- 다음 사냥터도 굳이 파티플레이 없이 하겠는데?

- 다음 사냥터면, 얼어붙은 숲 다음이니까 정령 기사들인가?

- 하는 정도가 아니라 씹어 먹겠지. 블랙 아이스 골렘 25마리를 상대로 10분 만에 14마리를 잡는데, 정령 기사들이 장난 아닌 건 알지만 솔직히 상대가 되겠어?

- 몬스터들아, 인간이 미안해.

이 다음 무대에서도 BJ대마도사는 모두가 기대하는 것, 그 이상을 보여주리란 것을.

그러한 사실에 미다스가 속으로 한숨을 머금었다.

‘운이 좋았어. 진짜.’

솔직히 말해서 이번 전투의 결과물은 미다스 입장에서는 운이 좋다, 라고 볼 수밖에 없었다.

‘설마 보스룸이 서바이벌 퀘스트였을 줄이야. 난 블랙 아이스 나이트 같은 게 나올 줄 알았는데.’

일단 이 상황은 미다스가 예상한 상황이 아니었다.

미다스는 보스룸에서 25마리의 블랙 아이스 골렘이 나오리란 걸 머릿속에 염두에 두지조차 못했으니까.

‘멍청했어.’

물론 그건 미다스의 실수였다.

그가 정말로 철두철미했다면 지금과 같은 경우도 자신의 경우의 수에 넣어둬야 했을 터.

어쨌거나 그런 상황에서 미다스에게 가장 큰 행운이 따른 건 다름 아니라 마력이었다.

‘앞서서 탱킹한답시고 나서면서 마력을 안 써서 다행이지, 그게 아니었다면…….'

연출을 위해서 보스룸 앞까지 마법을 쓰지 않았다는 것.

그 덕분에 보스룸에서 마력이 넘치는 것은 물론 모든 마법 스킬의 쿨타임 및 포션 쿨타임도 없었다.

‘사안도 충전된 상태였고.’

보스룸을 앞두고 만반의 준비를 하는 건 기본이지만, 이토록 확실한 만반의 준비가 저절로 됐다는 건 분명 운이 따랐다고 볼 수밖에 없었다.

“아, 나름 준비한다고 했는데 14마리밖에 못 잡았네.”

물론 그러한 사실을 굳이 시청자들 앞에서 친절하게 드러낼 필요는 없었다.

“이런 상황도 나올 줄 알고 나름 대비했는데……."

이 모든 건 예상한 바였다!

“솔직히 20마리는 잡고 싶었는데 쉽지 않네요. 20마리 잡을 거 염두에 두고 마력을 조금 아꼈는데, 그게 실수였네요. 그냥 처음부터 화끈하게 지를 걸 그랬습니다.”

그러한 미다스의 거하면서도 장난기 섞인 발언에 감탄을 토해내던 시청자들도 기색을 바꾸었다.

- 응, 골드빨.

- 누가 봐도 럭키빨이지.

- 와, 잭팟 없었음 게임 오버 당했을 주제에!

- 블레이즈 골렘들에게 절부터 하시죠?

- 템빨이니까, 일단 착용한 아이템에 절하는 게 먼저 아닐까?

감탄과 놀람을 지우고, 웃음을 보냈다.

그 반응에 미다스가 재차 말을 이어갔다.

“차라리 15분이었으면 다 잡았을 텐데. 그보다 너무 쉽게 하긴 했네요. 결국 위기는 없었잖아요? 역시 일반 몬스터들 상대로는 머릿 수가 늘어도 위기감이 없다니까요.”

오만하기 그지없는 말.

그 말에 곧바로 대답이 왔다.

[아즈모 님이 10,060달러를 후원했습니다.]

[아즈모 : 다음 의뢰는 내가 준 의뢰인데, 내 기준에서는 꽤 힘든 의뢰를 줬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까 아닌 것 같네.]

그 말에 미다스는 속으로 침을 꿀꺽 삼켰다.

‘아니, 얼마나 어려운 거길래?’

정확한 의뢰 내용을 모르는 입장에서는 당연한 반응.

하물며 미다스에게 그 의뢰를 거절할 방법은 없었다.

이미 아즈모가 준 의뢰의 보상을 다른 누구도 아닌 골드가 입고 있었으니까.

[아즈모 님이 10,061달러를 후원했습니다.]

[아즈모 : 다음에는 진짜 아무도 못 하는 걸 가져다줄게. 내가 봐도 못할 거 같은 거. 괜찮지?]

당연한 말이지만 이어진 아즈모의 말에도 미다스가 할 수 있는 대답은 하나였다.

“물론이죠. 뭐든 어려운 거, 이제까지 그 누구도 공략하지 못한 몬스터, 던전, 퀘스트는 저에게 맡겨주시죠! 게임은 어려워야 제맛이죠."

고난과 역경, 기꺼이 받겠다!

‘……앞으로 의뢰 난이도 장난 아니겠네.’

그렇게 제 스스로 고난에 발을 담근 미다스의 귓속으로 알림이 들렸다.

[던전을 공략하셨습니다.]

“아, 던전 공략됐네요.”

이제는 끝이 왔음을 알리는 알림.

“자, 그럼 오늘 라이브 방송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긴 방송을 봐주신 시청자 여러분들께 감사합니다."

그 알림을 들은 미다스가 라이브 방송을 끝냈다.

커튼콜을 시작했다.

“골드 특집인 만큼 마지막으로 골드의 말을 들어보죠.”

물론 그 커튼콜 마지막 멘트의 주인공은 골드.

“골드야, 시청자분들께 마지막 인사해.”

그렇게 미다스가 골드에게 질문을 함과 동시에 미다스가 손가락 네 개를 폈다.

그것을 본 골드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 말에 시청자들이 대답했다.

- 아니야, 쉬엄쉬엄해.

- 뭐하러 열심히 해?

- 골드야, 힘들면 그냥 주인 칼로 찌르자!

열심히 할 이유가 없다고.

그러한 시청자들에게 골드가 그 이유를 말해주었다.

“주인이 너무 약하니까요.”

“뭐? 지금 골드 너……."

그렇게 골드 특집 라이브 방송이 종료됐다.

8.

“주인이 너무 약하니까요.”

“뭐? 지금 골드 너……."

[라이브가 종료되었습니다.]

라이브가 종료되는 순간 미다스는 곧바로 골드를 향해 다가가던 미다스가 골드를 껴안으며 말했다.

“……무 잘했어. 최고였어.”

그 모습에 골드도 활짝 웃으며 말했다.

“주인님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습니다!”

“그래 골드야. 너만 믿는다.”

그렇게 골드와 짧은 대화를 맞춘 미다스가 이제는 속이 아닌 겉으로 미소를 지었다.

‘계획대로다.’

최고의 에필로그가 완성되었는데, 입가가 찢어지지 않는다면 그게 이상한 일일 터.

‘이제 시청자분들은 내가 스펙업을 하리라 생각하겠지.’

어쨌거나 이 골드의 멘트 덕에 시청자들은 분명 다음에 BJ대마도사가 약하다는 소리를 만회하기 위해 오리라 생각할 터였다.

스펙업을 기대한다는 의미.

‘여기서 툰가 왕의 반지 끼고, 스펙업을 하면…….'

그리고 미다스에게는 그러한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충족시킬 수 있는 카드가 분명 있었다.

[감춰진 문이 열립니다.]

‘맞아, 던전 보상도 있었지!’

확실한 것 하나는 확실하진 않지만 기대할 수 있는 것 하나까지!

그 사실에 미다스가 미소를 지었다.

“아, 너무 강해지면 안 되는데.”

왕!

그렇게 혼잣말을 내뱉는 미다스를 향해 럭키가 짧게 짖으며 그에게 다가왔다.

그 소리에 미다스가 미소를 지었다.

그러한 미소에는 씁쓸함이 걸려 있었다.

‘럭키가 오늘 정말 많이 했는데, 제대로 대우를 못 해줬네.’

오늘 라이브 방송에서 이런저런 이유로 럭키를 제대로 대우해주지 못한 사실에 대한 씁쓸함.

“그래, 럭키야. 오늘 너무 네 활약이 없었지?”

왕!

그런 미소를 지으며 다가온 럭키를 향해 미다스가 고개를 돌렸다.

“그래, 럭키야 내가 조만간……."

그 순간 미다스는 볼 수 있었다.

"......네 특집 방송해줄게.”

럭키의 머리 위에 뜬 물음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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