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7화. < 56화. 하극상 (4). >
10.
그 자체만으로도 위엄이 넘치는 아이스 나이트의 육체.
“주인님!”
그 육체 위로 투명한 크리스털로 만든 갑옷과 검은색 투구 그리고 검은색 장갑을 착용하며 더더욱 위엄 넘치는 모습을 갖춘 골드가 미다스를 향해 말했다.
“주인님의 이 끝을 알 수 없는 은혜에 도무지 몸 둘 바를 모를 따름입니다!”
그 어느 때보다 감격으로 가득 찬 골드의 그 목소리에 미다스는 대답하지 않았다.
아니, 못했다.
그저 말없이 골드가 착용한 아이템을 바라볼 뿐.
가장 먼저 보이는 건 유니크 등급인 아이스 나이트 세트 아이템이었고, 그 후 차례차례 레전더리 등급 아이템인 흑얼음 투구와 흑얼음 장갑이 눈에 들어왔다.
‘검객 세트라니…….'
검객 사사키 코지로, 그가 쓰던 세트 조합, 일명 검객 세트였다.
갓워즈에서 200레벨 이하 근접 딜러들, 그중에서도 칼을 무기로 쓰는 플레이어들에게는 꿈의 세트라고 불리는 세트이기도 했다.
그저 검객이 사용했기 때문이 아니었다.
‘지독한 한기 스킬에…….'
일단 아이스 나이트 세트 아이템 5파츠를 착용할 경우 아이스 나이트의 2페이즈 스킬인 ‘지독한 한기’ 스킬이 발동했다.
이 지독한 한기 스킬의 효과는 반경 6미터 내의 모든 적의 이동 속도와 공격 속도를 15퍼센트 감소시키는 것이었다.
‘흑얼음 투구와 장갑 효과를 더하면…….'
그리고 레전더리 등급 아이템인 흑얼음 투구와 흑얼음 장갑은 상태 이상 효과에 노출된 몬스터를 상대할 때 공격 속도와 이동 속도를 각각 15퍼센트씩 증가시켜주는 옵션이 붙어 있었다.
‘극공속 세팅이지.’
즉, 아이스 나이트 세트와 흑얼음 투구, 장갑을 착용한 채 적을 상대하면 공격 속도 및 이동 속도에서 엄청난 메리트를 얻을 수 있었다.
그 메리트를 앞세워 검객은 전설 하나를 만들었었다.
‘이 세팅으로 검객이 아이스 나이트와 1대1로 붙었지’
아이스 나이트와의 1대1 대결!
1대1로 싸워서 이긴 건 아니었다.
정확히 말하면 1대1로 어그로를 끌었고, 데미지 딜링은 원거리 딜러들이 주로 했다.
‘최후까지 어그로를 끌었고.’
물론 그렇다고는 해도 홀로 아이스 나이트를 막아 세운 것은 대단한 일이었다.
하물며 그 당시는 이렇다 할 공략법이나, 정보도 부족하던 때였고, 검객이 엄청난 숫자의 원거리 딜러를 데리고 간 것도 아니고 고작 해야 7인 파티였었다.
‘그때 그 라이브 방송 시청자가 8천만 명이었지.’
그 방송이 스타 플레이어였던 검객을 일약 슈퍼 스타 플레이어로 만들어주었고, 그런 이유로 검객은 그 이후 이 아이템을 자신의 인벤토리에 보관해두었다.
자신의 역사적 사건의 기념품으로 남겨두었다.
그런데 지금 그게 미다스의 손에 온 것이었다.
‘선불로 이걸 받아내다니……’
심지어 본래는 나중에, 의뢰를 수락한 후에 받아야 할 물건임에도 지금 일찌감치 받은 상태였다.
여러모로 의미심장할 수 밖에 없는 일.
그렇게 미다스가 고민하는 사이 골드가 바닥에 엎드려 있는 럭키를 향해 말했다.
“후후! 보았느냐? 주인님께서 내게 주신 것을?”
츠릉!
그리고는 기나긴 흑빛 검신을 품은 클레이모어를 꺼냈다.
[블랙 클레이모어]
- 등급 : 레전더리
- 착용 가능 레벨 : 155레벨 이상
- 검은 도시에서 소량만 생산되는 검은 수정으로 만든 무기다. 매우 무거우며 날카롭다.
- 공격력 : 235
- 근력 +251
- 체력 +249
- 지력 +31
- 마력 +55
- 모든 물리 공격력 25퍼센트 증가
- 착용 시 공격 속도 25퍼센트 감소
- 공격 시 높은 확률로 ‘아머 브레이킹’ 스킬 발동
그렇게 자연스레 아이템 옵션을 확인한 미다스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검객 세트에 블랙 클레이모어라니…… 이건 검객도 당시에 못 갖췄던 건데.’
그 전설 당시 검객이 손에 든 것은 블랙 클레이모어가 아닌 다른 레전더리 아이템이었다.
이상할 건 없었다.
모든 게임이 그러하듯 최고 레벨을 달성하는 플레이어들의 아이템 세팅은 후발주자들에 비해 부족한 부분이 한두 곳 나올 수밖에 없는 법.
물론 그 이후에 검객 세트에 블랙 클레이모어를 착용한 플레이어들이 몇 있었다.
아즈모의 말처럼 돈으로 안 되는 건 없었으니까.
그러나 그중에서 진짜배기 실력자는 몇 없었다.
‘골드가 이 세팅한 거 보여주면 채팅창 폭발하겠네.’
그렇기에 골드가 이 세팅을 보여준다면 그 기대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터.
심지어 이게 끝이 아니었다.
“어떠냐, 주인님께서 주신 이 방패가!”
기세등등해진 골드가 럭키 앞에서 팔을 들자, 그의 왼팔에서 검은 크리스털이 자라나더니 이내 방패가 되었다.
크리스털 실드!
- 아이템 파괴 시 ‘수정 폭발’ 스킬 발동
- 아이템 파괴 시 ‘재생’ 스킬 발동
그 아이템의 핵심 옵션마저 확인한 미다스가 두 손으로 제 얼굴을 감쌌다.
그렇게 손바닥에 가려진 미다스의 표정은 딱딱하기 그지없었다.
아는 탓이었다.
‘이 정도까지 해줬는데 제대로 결과를 못 만들면…… 다음은 없다.’
이 모든 게 공짜가 아니라는 것을.
‘그리고 이 정도면 그냥 활약하는 것만으로는 안 돼.’
더욱이 이 정도 템 세팅을 했는데 그냥 잘 싸우는 모습을 보여주는 건 의미가 없었다.
“아."
미다스가 긴 한숨을 내뱉는 건 그런 이유 때문이었다.
‘중요한 경기에 완봉승 정도가 아니라 노히트노런을 해야 하는 기분이다.’
이러한 기대에 보답할 방법이 아득했으니까.
꾸-우!
그렇게 아득함에 고민하는 미다스의 머리 위에 앉아 있던 잭팟이 크게 짖었고, 그 외침에 미다스가 제 얼굴을 가린 손을 치우고 고개를 돌렸다.
그러자 저번처럼 연리지 나무, 이어진 나뭇가지가 보였다.
그 나뭇가지 아래에 있는 정보도 보였다.
[이름 모를 대마법사의 던전]
- 던전 등급 : 레전더리
- 던전 입장 가능 레벨 : 170레벨 이하
- 던전 입장 가능 수 : 10명 이하
- 이름 모를 대마법사가 만든 던전이다. 타락한 존재들을 실험한 곳이다.
- 던전 보상 : 알 수 없음
!던전 보상 : 이름 모를 대마법사의 책 및 ‘이름 모를 대마법사의 발자취’ 타이틀 지급
!이름 모를 대마법사의 발자취 타이틀 보상 : 룬(모든 능력치+33) 지급
그것을 본 미다스가 고개를 이를 꽉 물었다.
‘그래, 어차피 할 수 있는 건 한계가 있어. 여기서 내가 상위 사냥터를 갈 수도 없잖아?’
적은 이미 정해진 상황.
그럼 할 수 있는 건 하나였다.
‘필요한 건 연출이다.’
주어진 것을 이용해 더 색다르고, 놀라운 것을 만드는 수밖에.
“골드야.”
“예, 주인님."
그것을 위한 미다스가 준비를 시작했다.
“이제부터 내가 너에게 몇 가지 명령어를 줄 거야. 그러면 내가 신호를 줄 때 그것을 말해.”
11.
BJ대마도사 방송 역사상 가장 큰 기대감을 품게 만든 골드 특집.
- 드디어 라이브 시작이다!
- 골드 특집이다!
그러한 기대감의 정도는 채널에 접속한 사전 시청자 숫자가 말해주었다.
- 라이브 방송하기도 전에 301만 명? 미쳤네.
ㄴ 역시 세계 최고의 가디언 BJ골드다운 결과물이다!
ㄴ BJ골드님의 위엄이 이 정도인데, BJ럭키님 특집하면 1천만 시청자 기본은 찍을 듯?
ㄴ 응, 아니야. 이제는 BJ골드님이 최고야.
ㄴ BJ럭키님이 방송 한 번 제대로 하셔야 이런 골드빠 놈들을 밟을 수 있는데, 빌어먹을 BJ대마도사 때문에 못하네.
이번 방송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는 것을.
심지어 시청자 숫자만 많은 게 아니었다.
[아즈모 님이 접속했습니다.]
[구스타프 님이 접속했습니다.]
[라포 님이 접속했습니다.]
그 존재만으로도 대단한 슈퍼 스타 플레이어들이 하나둘 접속하기 시작했다.
- 미친, 저거 리얼?
- 저 정도 플레이어가 사전에 접속한다고?
- 와, 이제 아즈모도 대기타는구나.
그들의 명성을 생각하면 대기를 한다는 게 놀라울 수밖에 없는 일.
한편으로는 과연 그들이 그만큼 관심을 가진 일인가? 하는 의문이 들만한 일이었다.
“예상대로 다들 관심이 뜨겁군”
물론 멀린은 알고 있었다.
“뭐, 뜨거울 수밖에 없지.”
그들, 갓워즈의 슈퍼 스타들이 이 방송에 주목하는 이유를.
“오늘 방송 결과에 따라서 앞으로 BJ대마도사가 솔플을 할 수 있는지, 없는지 가늠할 수 있을 테니까.”
처음 BJ대마도사가 붉은산에 왔을 때 모든 이들은 그가 이제는 파티 플레이를 하리라 생각했다.
그래서 몇몇 길드는 적극적으로 BJ대마도사와의 협업을 위한 작업에 나섰다.
그러나 이후 그는 솔로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심지어 그다음 사냥터인 얼어붙은 숲에 와서도 BJ대마도사는 세간의 예상과 달리 솔로 플레이를 했다.
당연히 이쯤 되면 다들 계산기를 다시 두드릴 수밖에 없었다.
과연 BJ대마도사가 몇 레벨까지 솔로 플레이가 가능할지.
그리고 그것을 가늠할 수 있는 건 바로 골드의 활약 정도에 달려 있었다.
“오늘 골드는 최고의 세팅을 해서 나왔을 테니까.”
무엇보다 골드는 이 이상은 없을 만큼 완벽한 아이템 세팅을 한 상태였다.
“그래서 망설임 없이 방패를 준 거고. 안 그래?”
엠마, 그녀가 라이징 스타 채널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크리스털 실드를 준 이유였다.
앞서 말했듯이 BJ대마도사의 한계를 보다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으니까.
“어차피 안 줘도 구할 아이템인데, 주고 생색이라도 내는 게 나으니까.”
더 나아가 엠마가 주지 않았더라도 BJ대마도사가 구하고자 하면 구할 수 있는 물건이었다.
물론 달리 말하면 라이징 스타 채널의 의도에 일방적으로 끌려다닌다는 증거이기도 했다.
그게 멀린의 설명에 엠마가 조금은 심기 불편한 자세를 취하는 이유였고, 멀린도 그런 그녀에게 더 이상 말을 건네지 않았다.
“이거 나도 이름 걸고 채팅이나 해볼…… 아, 시작됐군.”
라이브 방송이 시작했으니까.
12.
“안녕하세요, 오늘 BJ대마도사입니다.”
평소와 같은 인사말.
그러한 인사말에 시청자들이 대답했다.
- 뭐야? BJ골드 특집이라며? 왜 BJ대마도사가 나옴?
- BJ대마도사는 눈치가 있으면 좀 빠져라!
- 빨리 골드를 보여줘라!
닥치고 골드를 내놓으라고!
그러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고, 격렬했다.
[아즈모 님이 10,051달러를 후원했습니다.]
[아즈모 : 선불로 보수를 받아갔는데, 골드 좀 빨리 보여주시지?]
심지어 아즈모마저 괜히 시간을 끌지 말고 골드를 보여달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그 모습에 미다스가 양손을 들며 말했다.
“에이, 너무 그러지들 마세요. 골드 특집인 거 알고 저 나름 최선을 다해 준비했는데 설명할 기회를 줘야죠.”
그 신호에 미다스가 가볍게 턱짓을 했고, 라이징 스타 채널이 미다스의 주변을 찍었다.
그제야 시청자들은 파악했다.
- 얼어붙은 숲이 아니잖아?
- 이거 던전 같은데?
- 저번에 있는 이름 모를 마법사의 던전하고 비슷해 보이는데? 그런데 그거 공략했잖아?
이곳이 필드가 아님을.
“이름 모를 대마법사의 던전입니다. 이 시점에서는 저만이 올 수 있는 던전이죠.”
이어진 설명에 채팅창이 아수라장이 됐다.
- 대마법사? 분명 대마법사라고 했지? 마법사가 아니라?
- 뭐지? 상위 던전인가?
- 그런데 그때 그 던전도 레전더리 등급 던전 아니었어? 그 던전보다 상위 던전이라고?
- 설마 이번에도 새로운 몬스터?
그러한 분위기 미다스가 다시 턱짓을 하자 라이징 스타 채널이 바닥에 쓰러진 것을 찍었다.
“블랙 아이스 골렘입니다.”
블랙 아이스 골렘이 갓워즈 최초로 공개되는 순간.
- 새로운 몬스터다!
그 놀라움 속에서 미다스가 설명을 이어갔다.
“상대해본 결과 아이스 골렘보다 확실히 강하더군요. 던전의 공략 방식은 저번과 같습니다. 방이 몇 개인지는 모르지만 갈림길이 있고, 그 끝에는 두 가지 방이 있습니다. 이지룸 그리고 서바이벌 룸.”
설명은 그 정도면 충분했다.
“자, 그럼 이제부터 골드를 소개하겠습니다.”
이제 필요한 것은 특집의 주인공을 소개할 때.
“골드!”
미다스의 외침에 곧바로 라이징 스타 채널 카메라가 골드를 촬영했다.
- 진짜 아이스 나이트다!
시청자들은 가장 먼저 골드가 아이스 나이트의 모습을 갖추었다는 사실에 집중하며 감탄했다.
- 어? 저거?
- 갑옷, 아이스 나이트 세트잖아?
- 투구랑 장갑 저거 그거 아니야?
- 흑얼음 투구랑 장갑이다! 검객 세트다!
그리고 이내 골드의 아이템 세팅을 확인하는 순간 채팅창이 경악으로 물들었다.
개중 몇몇은 말했다.
- 에이, 검객 세트라니. 그냥 검객 세트처럼 아이템 구한 거겠지.
- 검객이 저 세트를 얼마나 아끼는데? 자기 직속 제자들에게도 안 준 거라고.
- 어차피 저번에 아이스 나이트 잡고 아이스 나이트 세트는 구했을 테니, 거기에 흑얼음 투구랑 장갑만 구한 듯?
- 검객 코스프레네 ㅋㅋ
검객이 사용했던 것과 같은 아이템 세트를 모았을 뿐이라고.
타당한 생각이었다.
[사사키 코지로님이 10,052달러를 후원했습니다.]
[사사키 코지로 : 내 것이 맞음.]
그러나 이어진 사사키 코지로, 검객의 등장에 채팅창은 아수라장이 됐다.
- 검객이다!
- 맙소사, 이제 검객까지 왔어!
- 가만, 진짜 검객 세트라고?
그사이 새로운 후원 채팅이 떴다.
[아즈모 님이 10,053달러를 후원했습니다.]
[아즈모 : 내가 힘 좀 썼지.]
이제는 그 누구도 검객의 물건이란 것에 의문을 품지 못하는 순간.
그 순간 미다스가 골드에게 가볍게 턱짓을 했다.
그러자 골드가 검을 뽑아 들었다.
흑빛 칼날이 자신의 존재감을 조용히 드러냈다.
- 블랙 클레이모어다!
그러나 시청자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라포 님이 10,054달러를 후원했습니다.]
[라포 : 저 검은 불사자 길드가 제공했습니다.]
그리고 기다렸다는 듯이 라포가 생색을 냈다.
- 가만, 이거 역대급 세팅 같은데?
- 진짜 장난 아니네.
자연스레 좌중의 기대감이 몰렸다.
그 기대감 속에서 미다스가 말했다.
"골드 특집답게 준비했습니다."
그 말에 더 이상 불만을 품는 이는 없었다.
그리고 재촉하는 이도 없었다.
그저 모두가 집중만 할 뿐.
“자, 그럼 이제부터 특집 방송을 시작해봅시다.”
그리고는 골드를 향해 말했다.
“골드야. 한마디 해야지.”
그 순간 미다스가 골드만이 볼 수 있는 방향에서 검지를 펼치자, 골드가 그것을 보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주인님의 도움은 필요 없습니다.”
“응? 뭐라고?”
그 말에 미다스가 놀라는 반응을 하며 손가락 두 개를 폈다.
“제가 주인님보다 더 강하다는 것을 직접 보여드리겠습니다.”
이어서 미다스가 손가락 세 개를 폈다.
“대결을 합시다. 주인님과 저, 둘 중에 누가 더 몬스터를 많이 잡는지. 누가 더 이 파티의 주인공에 어울리는지.”
그 대목에서 채팅창은 일순 정지했다.
정말 잠시 동안 채팅창 위로 아무런 채팅도 올라오지 않았다.
그리고 그 찰나의 침묵이 끝났을 때 채팅창에 폭풍이 불기 시작했다.
- 골드가 하극상을 일으켰다!
- 골드가 BJ대마도사 상대로 반란을 일으켰다!
- 드디어 골드님이 BJ자리를 계승하신다!
BJ대마도사 대 골드,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특집이 시작되는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