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4화. < 56화. 하극상 (1). >
1.
- 역시 이 라이브 방송의 주인공은 골드였어!
- 아즈모님이 인정하셨다! BJ골드님이 주인공이라고!
아즈모의 예상치 못한 제안은 채팅창의 분위기를 단숨에 바꾸었다.
[골드1312호팬 님이 4달러를 후원했습니다.]
[BJ골드사랑해요 님이 5유로를 후원했습니다.]
[BJ대마도사OUT 님이 100달러를 후원했습니다.]
채팅창에 있는 모든 이들이 아즈모와 골드에 대한 이야기로 도배됐다.
‘골드에게 선물을 준다고? 진짜? 그것도 세트? 대체 어떤 세트 아이템을 말하는 거지?’
심지어 미다스의 머릿속마저 아즈모가 남긴 말로 도배가 될 정도.
‘아!’
그러한 미다스를 정신 차리게 한 것은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NPC라이틀링의 존재였다.
‘지금 이럴 때가 아니야.’
“자, 그럼 오늘 라이브 방송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아즈모와 골드에 대한 이야기로 떠들썩한 시청자들에게 미다스가 라이브 방송 종료를 알렸다.
물론 그러한 미다스의 말에 시청자들은 쉬이 물러나지 않았다.
- BJ대마도사한테는 관심 없으니까 알아서 일 보시죠?
- 응? 뭐라고? 파이어볼밖에 못 쓰는 마법사가 하는 말이라 잘 안 들리는데?
- BJ골드님, BJ대마도사 버리고 따로 방송하시죠!
방송을 계속해라!
그러한 시청자들의 열기는 상당했다.
‘이대로 끝나면 역풍이다.’
만약 이대로 강제로 라이브 방송을 마칠 경우 후환이 두려울 정도.
그렇기에 결국 미다스는 약속을 하는 수밖에 없었다.
“예, 좋습니다. 다음에 골드를 위한 특집 방송을 하겠습니다!”
‘어쩔 수 없어, 일단 지르고 보자.’
계획에도 없는 약속을.
- 골드 스페셜 방송이면 인정.
- 뭐, 이 정도에서 합의해줄까요?
- 오케이, 라이브 방송 끝내도 좋습니다.
다행히도 그 약속에 채팅창의 분위기가 진정되기 시작했다.
“자, 그럼 이제 정말 라이브 종료하겠습니다!”
[라이브가 종료되었습니다.]
그렇게 간신히 라이브 방송을 종료한 미다스가 곧바로 긴 한숨을 내뱉었다.
“어휴.”
‘또 사고 쳤네.’
그런 미다스의 귓속으로 목소리가 들렸다.
“이곳까지 오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 용케 왔군.”
이제 퀘스트를 진행해야 할 때가 왔음을 알리는 그 목소리에 미다스가 머릿속을 정리한 후에 대답했다.
“아닙니다.”
‘이제는 퀘스트에 집중했다.’
그때였다.
꾸우!
올빼미 한 마리가 소리를 내며 날아와 NPC라이틀링의 어깨 위에 앉았다.
‘저번에 그 녀석이다.’
저번에 한 번 본 적 있던 올빼미.
꾸우!
그러한 올빼미의 등장에 질 수 없다는 듯이 잭팟 역시 소리를 내며 미다스에게 날아왔다.
그리고는 미다스의 머리 위에 앉았다.
그 사실에 미다스가 뚱한 표정을 지었다.
‘훈련을 시키든가 해야지.’
꾸우!
그런 주인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미다스의 머리 위에서 잭팟이 소리를 내며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그것을 본 NPC라이틀링이 뒤집어쓰고 있는 로브의 모자를 벗으며 말했다.
“수호자님의 유산을 가지고 나를 찾아온 건 우드 빌리지의 지하 미로 때문이겠지.”
그렇게 드러난 NPC라이틀링의 외모는 엘프답게 아름답기 그지없었다.
나이를 짐작하기 힘들 정도의 미남!
그렇게 얼굴을 드러낸 NPC라이틀링이 말을 이어갔다.
“내가 이곳에 있는 것도 지하 미로 건 때문이네. 수호자님이 사라지신 이후 우드 빌리지의 지하 미로에 무언가 이상한 일이 일어나기 시작했네. 그리고 그 원인이 이름 잃은 신의 힘 때문이란 걸 알고, 방법을 찾다 이곳까지 오게 됐지.”
말을 하던 NPC라이틀링이 이내 손바닥 크기의 자그마한 책 한 권을 꺼냈다.
그 순간 알림이 들렸다.
[퀘스트를 완료했습니다.]
[이름 모를 마법사의 던전을 공략했습니다.]
드디어 이번 퀘스트를 끝냈음을 알리는 알림 사이로 NPC라이틀링이 꺼낸 책자, 이름 모를 마법사의 책을 미다스에게 건네줬다.
‘이건 됐고.’
그러나 미다스는 그 보상에 신경을 쓰지 않았다.
아니, 쓰지 못했다.
‘자, 이제 큰 거 가자, 큰 거. 툰가 왕의 반지 가즈아!’
이번 퀘스트에 걸린 거대한 것 앞에서 다른 자잘한 것 따위는 눈에 보이지 않았으니까.
“여기 라이틀링님이 주신 반지입니다.”
그러한 속내를 품은 미다스가 잽싸게 라이틀링의 반지를 NPC라이틀링에게 건네주었다.
그렇게 반지를 건네받은 NPC라이틀링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고맙네.”
돌려줘서 고맙다.
‘응?’
그뿐이었다.
NPC라이틀링은 반지를 받은 후에 그것을 제 주머니에 넣을 뿐, 그와 관련된 그 어떤 말도 꺼내지 않았다.
‘설마 이게 끝?’
그 사실에 미다스가 그대로 굳었다.
‘툰가 왕의 반지에 걸린 봉인 풀어서 주는 거 아니었어?’
그때 미다스의 머리 위에 있던 잭팟이 날갯짓을 하며 울음을 토해냈다.
꾸-우!
경고였다.
어느새 NPC라이틀링이 손에 쥔 검은 돌멩이를 향한 경고.
“역시 이 선더버드는 이름 잃은 신의 힘에 반응하는군.”
그것을 확인한 NPC라이틀링이 미다스를 지그시 바라보며 말했다.
“수호자님께서는 자네를 수행자로 선택하셨군.”
그제야 정신을 차린 미다스가 고개를 끄덕였고, 그 모습을 본 NPC라이틀링이 두 눈을 감았다.
“그렇다면 나 역시 수호자님의 의지를 따라야겠지.”
그 순간이었다.
“이름 잃은 신의 힘을 찾고 있는 거라면 내 도움을 주겠네.”
[메인 시나리오 퀘스트 항목에 새로운 퀘스트가 생성되었습니다.]
새로운 퀘스트가 시작됐다.
그리고 미다스의 표정이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아니, 잠깐! 툰가 왕의 반지는?’
가장 기대했던 메인 메뉴가 나오지 않았는데 식사가 끝난 상황, 당연한 말이지만 미다스의 심기가 좋을 리 없었다.
자연스레 미다스의 태도도 불량해졌다.
‘이대로는 그냥 못 넘어가.’
당장 NPC라이틀링을 시비라도 걸 기세였다.
그런 미다스에게 NPC라이틀링이 말했다.
“아직 어린 새끼인 천둥새를 성장시킬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겠네. 그리하면 큰 도움이 될 테니까.”
“아니, 그딴 거 말…… 예?”
그 순간 미다스가 고개를 갸웃했다.
‘자, 잠깐?’
그리고 이내 놀란 표정과 함께 퀘스트창을 확인했다.
[라이틀링의 비약]
- 퀘스트 등급 : Main scenario
- 퀘스트 레벨 : 140레벨 이상
- 퀘스트 내용 : 라이틀링의 비약을 통해 선더버드를 성장시키자.
- 퀘스트 보상 : 라이틀링의 비약
!퀘스트 완료 시 ‘라이틀링의 신뢰’ 퀘스트 진행 가능
마지막으로 제 머리 위에 있는 잭팟을 확인한 미다스가 소리쳤다.
“얘가 새끼라고요?”
“그렇네.”
“덩치가 이렇게 큰데요?”
“선더버드는 다 자라면 천둥마저 부리며 드래곤과도 자웅을 겨루는 새이네. 그 정도 크기는 아주 작을 뿐이지."
그 대화 속에서 미다스가 잠시 계산을 하더니 이내 표정과 태도를 바꾸었다.
“와! 라이틀링님, 대단하십니다! 라이틀링님 최고에요!”
어느 때보다 예의 바른 모습을 취한 채 NPC라이틀링을 향한 찬사를 토했다.
“그럼 어떻게 하면 됩니까?”
“선더버드를 키우는 데에는 특별한 비약이 필요하네. 다행히도 이곳, 얼어붙은 숲에 그 비약의 재료가 있을 테니 모아오면 만들어주겠네. 그러나 쉽진 않을 걸세. 할 수 있겠나?”
되물음에 미다스가 90도로 허리를 숙이며 말했다.
“아무렴요, 무엇이든 시켜만 주십시오!”
꾸우!
미다스의 머리 위에 있던 잭팟도 화답하듯 소리를 냈다.
그렇게 허리를 숙인 미다스의 입가에는 어느새 진한 미소가 걸려 있었다.
‘잭팟 진화에 골드의 새로운 몸까지, 까짓것 툰가 왕의 반지는 나중에 얻지 뭐. 아, 보상도 있었지.’
이제는 어느덧 여유를 되찾은 미다스의 시선이 자신의 손에 들린 책자를 향했다.
[이름 모를 마법사의 책]
- 이름 모를 마법사의 책이다. 읽은 이의 잠재 능력을 개방할 수 있다.
그리고 책의 설명을 살핀 미다스가 고개를 갸웃했다.
‘응? 뭐지?’
스킬 카드북이나 마스터 스킬북과는 분명 다른 설명에 의문을 품은 채 미다스가 책을 펼쳤다.
[이름 모를 마법사의 책을 펼칩니다.]
그러자 미다스의 눈앞에 카드 세 장이 펼쳐졌다.
그 후에 펼쳐진 광경도 미다스가 익히 보던 광경이 달랐다.
‘아무 빛도 없잖아?’
무엇보다 빛이 없었다.
‘대체 뭐야? 응?’
그 사실에 의문을 품은 채 카드들을 확인하는 순간 미다스는 굳을 수밖에 없었다.
[이름 모를 마법사의 힘]
- 영구적으로 마력 및 지력이 상승한다.
[이름 모를 마법사의 권능]
- 영구적으로 캐스팅 속도가 증가한다.
[이름 모를 마법사의 아우라]
- 영구적으로 마력 및 체력 회복 속도가 증가한다.
이제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보상이 등장하는 순간이었다.
2.
“BJ대마도사가 방송 종료했습니다!”
“광고 띄웠습니다!”
“최고 스코어 544만 명입니다!”
BJ대마도사의 짧지 않았던 라이브 방송이 끝나는 순간 제 역할을 마친 직원들의 시선이 동시에 박영준을 향했다.
그 시선 속에서 박영준은 어떤 대답이나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툭툭!
모니터를 바라보며 자신의 손가락으로 제 머리를 두드릴 뿐.
그 모습을 본 모든 직원들은 예상할 수 있었다.
‘아즈모로부터 제안서가 왔어!’
지금 박영준이 라이브 방송 도중에 아즈모가 말한 그 제안서를 보고 있음을.
‘사장님 저렇게 고민하는 걸 보면 보통 제안이 아닌 모양이야.’
그리고 그 제안이 자신들이 생각하는 것, 그 이상임을.
‘골치 아프군.’
실제로 박영준이 마주한 아즈모의 제안은 여러 부분에서 기존의 규모를 넘어서고 있었다.
‘창성 길드가 공략하지 못한 던전이라니.’
일단 의뢰 내용부터가 엄청났다.
10대 길드 중 한 곳인 창성 길드가 공략에 실패한 곳.
또한 창성 길드가 소유했단 사실이 알려지지 않은 곳이었다.
‘이거 가져오는데도 돈 꽤 썼겠지.’
당연한 말이지만 창성 길드가 그러한 던전을 아즈모의 요청에 선의로 혹은 호의로 내놓았을 리는 만무.
필시 아즈모가 적지 않은 대가를 치르고 얻어왔을 가능성이 컸다.
더 놀라운 건 거기에 따른 보상이었다.
‘보상은…… 아이스 나이트 세트.’
아이스 나이트 세트.
물론 단순한 아이스 나이트 세트가 아니었다.
‘그것도 레전더리 등급 2개를 포함한 검객의 세트…… 검객이 소장용으로 절대 팔지 않던 물건을 용케 얻어왔군.’
레전더리 아이템 2개를 포함한 아이스 나이트 세트로 다른 누구도 아닌 검객이 소장하던 매물이었다.
엄청난 보상이었다.
‘베팅액을 고려하면 이건 거의 스타 플레이어들 중에서도 이젠 거의 2티어급 대우다.’
앞서 말한 비용을 고려하면, 아즈모 쪽에서는 사실상 BJ대마도사에 대한 대우를 스타 플레이어 중에서도 2티어급 대우였다.
대우가 낮은 게 아니었다.
스타 플레이어 중에서 1티어급 대우를 받을 수 있는 건 300레벨이 넘어가며 1티어급 길드의 주전으로 활약하는 플레이어들뿐이었다.
아직 200레벨조차 되지 않은 BJ대마도사의 상황을 생각하면 파격적인 조건인 셈.
당연히 아무런 이유도 없이 이런 베팅을 하는 건 아니었다.
‘뭐, 아즈모 성격을 생각하면 당연한 거겠지.’
아즈모는 저번 경매 입찰 건에서 생각했을 것이다.
‘베팅으로 진 적은 손에 꼽을 정도이니까.’
괜히 어설프게 경쟁을 하니까, 입찰에 실패한 거라고.
‘이미 BJ대마도사는 투자하면 그만한 수익을 만들어내고 있고.’
하물며 현재 BJ대마도사는 투자에 대한 충분한 결과물을 보여주는 중이었다.
당장 라이브 방송 시청자 숫자가 5백만을 돌파했다.
그리고 보여주는 화제성은 그 숫자의 곱절, 그 이상이었다.
또한 BJ대마도사는 이제까지 언제나 기대 이상의 결과물만을 보여준 자였다.
미래를 기대해서 투자를 한다, 개념이 아니라 투자하는 순간 바로 그에 준하는 이익을 받을 수 있는 대상이었다.
‘여기에 단일 광고.’
결정적으로 BJ대마도사는 라이브 방송이나 영상에 단 하나의 광고만을 허락하고 있었다.
광고 효과가 어느 때보다 높은 셈.
때문에 무수히 많은 이들이 라이징 스타 채널로 제안서를 보내는 중이었다.
‘브로커들도 있고.’
심지어 개중에는 광고권을 따내고 그것을 되팔기 위한 브로커들마저 있었다.
앞서 말한 아즈모 입장에서는 솔직히 만족스럽지 못한 일이었다.
그 대목에서 아즈모는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니까 아즈모가 판돈을 올린 거겠지.’
차라리 이번 기회에 BJ대마도사의 몸값을 크게 올려서 어설픈 경쟁자들의 개입을 막아버리자고.
‘의도한 대로이긴 해.’
그리고 이 모든 건 박영준이 처음부터 예상하고, 준비하고, 의도한 바였다.
당장의 수익에 눈이 멀어 여러 광고를 유치하지 않고, 연간이나 월간 계약을 맺지 않은 채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단일 광고를 걸고자 한 건 그 누구도 아닌 박영준의 생각이고, 결정이었으니까.
즉, 이건 고민의 대상이 아니었다.
전부 예상한 바였고, 원하던 바일 뿐.
툭툭!
달리 말하면 박영준이 손가락으로 제 머리를 거듭 치게 만드는 건 그런 부분이 아니었다.
‘이번 의뢰 난이도가 너무 높아.’
문제는 이번에 가져온 아즈모의 의뢰가 너무 어렵다는 것.
‘16인 입장 파티라니, 제아무리 BJ대마도사라도 이걸 혼자서 공략하는 건 불가능해.’
앞선 이름 모를 마법사의 던전은 10인 파티였으나, 이번 것은 16인 파티였다.
공략에 필요한 전력의 이전 던전 보다 2배, 그 이상이 필요했다.
‘그럼에도 BJ대마도사는 이 의뢰를 받을 거다.’
더 큰 문제는 BJ대마도사에게 이 의뢰를 거부할 명분은 없다는 점이었다.
이미 제 입으로 말했다.
어려운 길을 자처하겠다고.
그리고는 이름 모를 마법사의 던전을 파이어볼만으로 잡는 것을 보여줬다.
‘명분도 없고, 자존심도 용납할 리 없지.’
그런 퍼포먼스를 보여줬는데 이번 의뢰를 거절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
그게 고민의 이유였다.
‘어차피 할 수밖에 없다면 더 얻어내야 해.’
거절할 수 없다면 더 받아내야 한다는 것.
‘근데 이 이상 어떻게 받아내지? 아무리 그래도 정도가 있지…….'
하지만 이 이상 받아내기에는 아즈모가 베팅한 액수 자체가 너무 컸다.
툭툭!
그렇게 쉼 없이 제 머리를 두드리던 박영준이 짧게 한숨을 내뱉으며 기대를 품었다.
‘BJ대마도사가 다음 방송에서 뭔가 보여주면 해답이 나올 것 같긴 한데…….'
그리고는 이내 속으로 쓴웃음을 머금었다.
‘아무리 BJ대마도사라도 그 이상의 퍼포먼스를 당장 보여주는 건 불가능한 일이지. 차라리 골드가 뭔가를 보여준다면 모를까.’
그 대목에서 박영준의 손가락이 멈추었다.
‘설마?’
그리고 박영준은 떠올릴 수 있었다.
‘특집 방송을 예고한 이유가 그 때문인가?’
BJ대마도사가 언급한 특집 방송이란 단어를.
‘맞아, 분명해. BJ대마도사라면 필시 아즈모와 창성 길드, 검객 사이의 거래를 파악하고도 남는다. 당연히 여기까지 예상했을 테고. 그렇다는 건…….'
그 순간 더 이상 고민은 없었다.
‘역시 BJ대마도사, 이 정도로 큰 그림을 그릴 줄이야.’
오히려 강력한 패를 쥔 도박사의 미소만 지을 뿐.
‘그래, 드라마가 지루할 때는 주인공을 바꾸는 게 최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