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2화. < 51화. 주인공이 힘을 숨김 (2). >
5.
[레벨이 올랐습니다.]
기꺼운 알림.
그러나 그 알림에 미다스는 조금의 신경도 주지 않았다.
“후우!"
대신 짧은 호흡 소리와 함께 자신의 손에 잡힌 파이어볼을 정면을 향해 던졌다.
퍼엉!
그렇게 날아간 파이어볼이 미다스를 향해 달려오던 타락한 레드 고블린 전사의 머리통을 두드렸다.
[타락한 레드 고블린 전사를 처치했습니다.]
통쾌하기 그지없는 원샷원킬.
그러나 그 사실에 기뻐할 여유는 없었다.
크르르!
네 마리나 되는 타락한 레드 고블린 전사들이 미다스를 죽일 기세로 거리를 좁히는 상황이었으니까.
그 상황 앞에서 미다스가 소리쳤다.
“블록!”
그 외침에 곧바로 럭키와 골드가 등장했다.
크-왕!
“네놈들!”
가름의 그림자를 포함한 셋이 단숨에 타락한 레드 고블린 전사 셋을 덮쳤다.
끄르아!
개중 남은 한 마리만이 미다스를 향해 달려들었고, 그 적을 상대로 미다스는 백스텝을 밟기 시작했다.
빠르고 경쾌하게.
매우 숙련된 솜씨로 백스텝을 밟던 미다스가 손에 잡힌 파이어볼을 적에게 던졌다.
퍼엉!
그렇게 던진 파이어볼이 깔끔하게 적의 머리통을 뒤덮었다.
‘이제 좀 되네.’
백스텝.
그것이 미다스가 앞으로 있을 다수와의 전투를 대비해 준비한 것이었다.
딱히 대단한 방식은 아니었다.
적과의 전투에서 뒤로 움직이면서 공격을 한다, 라는 게 유용하리란 것은 어린 애들도 떠올릴 수 있었으니까.
‘안 하던 거라서 우려했는데…….'
하지만 의외로 갓워즈에서는 잘 쓰이지 않는 방식이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갓워즈에서 마법사들의 이동 속도는 매우 느리며, 레벨이 높아질수록 몬스터 또는 근접 딜러 플레이어와의 그 차이는 더 커진다는 것.
그런 상황에서 백스텝을 밟으면서 마법을 던져봤자 얻을 수 있는 메리트는 많지 않았다.
무엇보다 대부분의 마법사들은 마법 사용 횟수 자체가 그리 많지 않았다.
더블 캐스팅이 가능한 이조차도 소수에 불과했으며, 트리플 캐스팅이 가능한 마법사는 1티어급 길드에도 몇 없었다.
가진 총알 개수가 적은데 굳이 뒷걸음질 치면서 던질 바에는 그냥 확실하게 던지고, 그 후에 등을 보이며 전력으로 도망치는 게 나았다.
미다스 역시 이제까지 그래왔었다.
그러나 이제까지 그 누구도 걸어본 적 없는 길을 걷는 이에게는 새로운 방식이 필요한 법.
‘연습하느라 고생 좀 했지만…….'
때문에 이런 날을, 언젠가 백스텝이 필요할 때를 준비하고 나름 꾸준히 연습을 했다.
이번 전투는 실전 연습임과 동시에 연습의 성과를 볼 수 있는 무대였다.
‘그래도 보람이 있군.’
그리고 받아보게 된 결과물은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예상한 것보다 좀 더 결과물이 좋아.’
예상 이상, 그 만족스러운 수식어를 붙여도 될 정도.
물론 모든 게 예상대로 된 건 아니었다.
왕!
“이건 내 사냥감이다!”
꾸우!
“이 나쁜 새! 마지막 남은 사냥감을 빼앗아가다니!”
이제 하나 남은 타락한 레드 고블린 전사를 가운데 둔 채 경쟁하는 셋을 바라보는 미다스는 긴 한숨을 내뱉었다.
“아."
그렇게 한숨을 내뱉으며 고개를 뒤로 젖히는 미다스의 머리 위로 3미터 신장, 일반적인 골렘보다는 체격이 작지만 그 기세만큼은 남다른 블레이즈 골렘의 모습이 보였다.
‘골 때리네.’
이번의 스펙업은 미다스의 예상을 아득히 벗어난 상태였다.
‘설마 이 정도일 줄이야.’
가시적인 스펙업 자체가 남다른 건 알고 있었다.
럭키의 경우에는 가름의 그림자로 인해 2배 이상의 전투력을 발휘하는 상황.
여기에 보스 몬스터를 베이스로 삼은 골드의 전투력은 그런 럭키와 비교해서 부족하기는커녕 우세했다.
블레이즈 골렘 역시 일반 골렘과는 차원이 다른 전투 능력을 보여주는 괴물이었다.
여기까지는 예상한 수준.
‘시너지 효과가 이 정도일 줄이야.’
예상을 벗어난 건 이 조합이 만들어낸 효과였다.
‘블레이즈 골렘이 이렇게 제대로 어그로를 끌어줄 줄이야.’
블레이즈 골렘은 특별한 스킬이 있는 건 아니었다.
그 공격 방식 역시 일반 골렘과 같았다.
활활 타오르는 몸으로 적을 물리적으로 공격하는 것뿐.
대신 일반 골렘과 다르게 블레이즈 골렘이 공격한 곳에는 불길이 남고는 했다.
그리고 그 불길에 데미지를 입은 이들은 블레이즈 골렘에게 공격을 당한 것으로 인식을 했다.
가장 먼저 공격을 한 대상에게 어그로가 끌리도록 설정이 되어있는 일반 몬스터들의 경우에는 그 불길에만 닿아도 블레이즈 골렘을 공격하게 되는 셈.
‘광역 어그로라니.’
전투 전에 블레이즈 골렘으로 불을 지르기만 해도 블레이즈 골렘에게 대부분의 몬스터들의 어그로가 집중됐다.
자연스레 럭키와 골드는 데미지 딜링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잭팟이 생각 이상으로 전력이 되고.’
그 상황 속에서 나오는 변수들의 일부분은 잭팟이 알아서 제거해주었다.
어려울 것도 없었다.
럭키를 잡고도 비행을 하는 잭팟에게 보통 크기의 일반 몬스터를 낚아채는 건 일도 아니었으니까.
솔직히 이 과정 속에서 미다스가 끼어들 부분은 많지도 않고, 크지도 않았다.
‘……진짜 그냥 내가 탱커를 해버릴까?’
이쯤 되면 미다스가 괜히 마법 쓴다고 나대서 마력을 소모하는 것보단 그냥 마력 탱크 겸 탱커로 나서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될 지경.
‘그렇게 하면 블레이즈 골렘을 2마리 소환할 수도 있을 텐데.’
더욱이 미다스가 마법을 사용하지 않고, 마력 탱크를 자처할 경우 블레이즈 골렘을 2마리나 소환하는 것 역시 가능했다.
‘그보다 이 정도까지 마력에 투자했는데도 마력량이 부족할 줄이야.’
한편으로는 여전히 미다스는 전력을 드러내지 못하는 상태였다.
미다스의 화력이 그의 예상을 아득히 벗어난다는 증거였다.
‘장난 아니네.’
그 사실에 실소를 머금은 미다스의 귓속으로 알림이 들렸다.
[타락한 레드 고블린 전사를 처치했습니다.]
그 알림에 미다스가 머릿속에 있는 숫자를 떠올렸다.
‘이제 남은 숫자는 2천 마리.’
라스트 2,131마리.
‘1만 마리 잡는 게 이렇게 쉽게 끝나게 될 줄이야.’
이제 두 타임 정도 뛰면 아득했던 퀘스트도 쉽게 끝낼 수 있는 상황.
하지만 미다스는 거기서 게임을 이어가지 않았다.
‘슬슬 미팅 시간이 다 됐네.’
미팅이 있으니까.
‘사장님이 좋은 소식을 가져왔으면 좋겠네.’
아주 멋진 사장님과의 미팅이.
6.
툭툭, 손가락으로 제 머리를 두드리던 박영준의 머릿속으로 감마 제약과의 대화 내용이 떠올랐다.
‘역시 저쪽도 바보는 아니야.’
그들은 박영준의 요구에 대답했다.
약속과 다르지만, 그래도 레드 고블린 부족장을 잡았으니 이름 모를 대마도사의 지팡이를 주겠다고.
대신 약속과 다른 만큼 한 번 더 광고를 해 달라고.
‘붉은산 솔플.’
의뢰 내용은 다름 아닌 붉은산 솔플!
무리한 요구는 아니었다.
현재 BJ대마도사는 레드 고블린 부족장 레이드마저 솔로 플레이로 해낸 상황.
일반 레드 고블린 무리 정도를 상대하는 게 리스크를 감수할 일은 없었다.
‘문제는 그냥 잡을 리가 없다는 거겠지.’
그러나 BJ대마도사의 이름을 걸고 하는 라이브 방송에서 BJ대마도사가 평범한 사냥 방송을 할 리는 만무.
실제로 감마 제약은 퍼포먼스란 단어를 대화 도중에 연거푸 언급했다.
그저 결과만 만드는 게 아니라, 모두가 놀랄 만한 결과를 만들어 달라!
‘BJ대마도사 성격상 럭키 세븐 스타일, 그것도 최고 기록을 노릴 가능성이 커.’
그 요구에 BJ대마도사는 최고 기록에 도전할 가능성이 컸다.
‘어비스 길드의 기록을.’
더욱이 지금 최고 기록 보유자가 어비스 길드란 사실이 BJ대마도사를 더더욱 달아오르게 할 터.
‘좋을 건 없다.’
물론 박영준은 이번 의뢰 내용에 그렇게 열과 정을 쏟는 것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모두가 만족할 만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려면 결국 전력을 전부 보여줘야 할 테니까.’
제아무리 BJ대마도사라고 해도 정말 놀랄 만한 무언가를 보여주기 위해서는 최선을 다할 터.
그러다 보면 가진 바를 전부 꺼낼 수밖에 없었다.
BJ대마도사를 노리는 이들 입장에서는 사냥감의 전력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인 셈이었다.
‘BJ대마도사는 길드가 없다.’
무엇보다 BJ대마도사는 지금 공식적으로는 그 어떤 길드에도 가입하지 않은 상태였다.
공식적으로 그를 도와줄 세력이 없다는 의미.
즉, 이번 퍼포먼스 의뢰는 BJ대마도사가 최선을 다할수록 리스크 역시 커지는 셈이었다.
‘그래도 뭐 BJ대마도사라면 콜하겠지.’
그렇기에 더더욱 BJ대마도사는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는 그래왔으니까.
그 사실을 박영준은 막을 생각이 없었다.
‘위기는 기회로, 어차피 할 거라면 제대로.’
그의 역할은 말리는 게 아니라 판을 키우는 것이었으니까.
‘이번 퍼포먼스 무대를 쇼케이스 무대로 삼는다.’
그렇게 각오를 다지는 박영준의 모니터에 영상 하나가 떴다.
- 아, 사장님이시군요.
그리고 그 영상 너머의 BJ대마도사가 말을 건넸다.
- 무슨 일이신가요?
이어서 나온 질문에 박영준이 입을 열었다.
“선물과 함께 의뢰가 왔습니다.”
7.
- 와튼 : 선물과 함께 의뢰가 왔습니다. 감마 제약 쪽에서 원하는 걸 줄 테니, 자신들이 원하는 의뢰를 해달라고 했습니다.
- 와튼 : 붉은산 솔플 퍼포먼스를 해달라고 했습니다.
채팅창 위에 채팅이 올라왔을 때 미다스가 눈매를 가늘게 떴다.
‘붉은산 솔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역시 붉은산 솔플이란 단어였다.
딱히 놀랄 단어는 아니었다.
‘하긴, 사람들은 BJ대마도사의 붉은산 솔플 라이브 방송을 기대하고 있으니까.’
보스 몬스터를 잡으면 그 다음 스테이지로 이동하는 게 보통의 경우.
그러나 지금 미다스의 경우는 달랐다.
보스 몬스터인 레드 고블린 부족장을 잡았지만, 시청자들은 그다음 스테이지가 아니라 붉은산 솔플에 대한 기대감을 품고 있었다.
‘누구도 못한 걸 보고 싶을 수밖에.’
보스 몬스터를 사냥하는 것보다 더 보기 힘든 광경이라는 것.
여하튼 그렇게 대중이 원하는 게 있는데 그냥 지나가는 것은 아까운 일이었다.
스타는 대중의 요구에 응할 필요가 있는 법 아닌가?
‘문제는 퍼포먼스라는 건데.’
여기서 미다스를 고민케 하는 것 뒤에 붙은 퍼포먼스란 단어였다.
그 단어의 의미를 고민하던 미다스가 이내 입을 열었다.
“라이브 방송 시간 등을 염두에 두면, 혹시 럭키 세븐입니까?”
왕?
그 순간 럭키라는 단어에 미다스의 옆에 엎드려 있던 럭키가 귀를 쫑긋 세우며 미다스를 바라봤다.
“아니, 럭키야 너 말고. 럭키 세븐이라고 레드 고블린 부족 777마리를 최단 시간 내에 잡는 거 있어. 아마 최고 기록 보유자가…… 어비스 길드 10인 파티가 기록한 19분 29초였지?”
- 와튼 : 정확하시군요.
럭키를 향한 미다스의 설명에 라이징 스타 채널 사장이 대답했고, 그 대답에 미다스가 황급히 채팅창을 바라봤다.
‘설마 내가 그 기록 깬다고 생각하시는 건 아니겠지?’
놀라는 미다스의 눈에 새로운 채팅이 들어왔다.
- 와튼 : 잘 알고 계시니 더 이상 이 부분에 대한 이야기는 할 필요가 없을 듯하네요. 무엇을 하든 최고의 무대를 만들어드리겠습니다.
그 내용에 미다스의 속이 바짝 말랐다.
‘아, 젠장. 진짜 뭔가 보여주길 바라시는 거 같은데…….'
높으신 분이 어깨를 두드리며 잘 해봐, 라고 하는데 부담이 생기지 않으면 이상한 일.
‘못하겠다고 말할 수도 없고.’
하물며 이런 상황에서 제가 좀 무능해서 말입니다, 잘 못하겠는데요? 라고는 말할 수는 없는 일 아닌가?
“예, 열심히 해야죠.”
‘또 죽게 생겼네.’
그렇게 미다스가 속내를 감춘 채 긍정적인 대답을 했다.
물론 속내를 감출 뿐, 속이 쓰린 건 어쩔 수 없는 일.
‘아니, 그보다 선물이 뭐기에 의뢰 내용이 이 따위야? 선물이 별로이기만 해봐. 아주 그냥 내가 보이콧을…….'
그렇게 미다스가 분을 삭이는 순간, 새로운 채팅 내용이 올라왔다.
- 와튼 : 나름 좋은 결과는 만들어야겠죠. 이름 모를 대마도사의 지팡이의 이름값이 BJ대마도사님 덕분에 가파르게 상승 중이니까요.
그 내용을 본 미다스가 그대로 굳었다.
‘뭐? 이름 모를 대마도사의 지팡이? 그게 왜 여기서 나와?’
너무나도 갑작스러운 단어의 등장에 머릿속 사고가 정지했다.
- 와튼 : 지금 보내드렸습니다.
그런 미다스의 사정을 모르는 듯, 채팅창에는 거듭 채팅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물론 미다스는 그 채팅 내용을 이해할 수 없었다.
‘오늘 만우절인가? 아니면 번역 오류인가? 캐릭터 네임이 이름 모를 대마도사인 플레이어의 지팡이란 건가?’
사고가 정지하는 수준을 넘어 개념마저 흔들리는 상황 속에서 이해가 된다면 그게 이상한 일.
자연스레 미다스의 표정이 굳었고, 그 표정을 확인한 라이징 스타 채널 사장이 말했다.
- 와튼 : 하실 일이 많은데 오래 붙잡는 것도 예의는 아니죠.
- 와튼 : 그럼 날짜 및 일정이 잡히면 언제든 통보해주십시오.
그 순간 그 채팅을 끝으로 채팅창이 사라졌고, 동시에 라이브 방송 역시 종료됐다.
‘어?’
“사장님?”
그제야 정신을 차린 미다스가 사장님을 부르짖었으나, 이미 채팅창은 사그라지고 없었다.
“아."
그리고 미다스의 얼굴에서 표정도 사라지고 없었다.
“하하!"
이윽고 미다스가 정신을 차린 듯 웃음을 흘렸다.
그 상태에서 미다스가 럭키를 보며 말했다.
“사장님도 참, 이런 장난을 치시네. 럭키야, 사장님이 아무래도 장난을 치신 모양이야. 그렇지?”
왕!
“그래, 럭키야. 마력 회복템을 달라고 했는데 이름 모를 대마도사의 지팡이를 준다니, 누가 봐도 장난이지.”
그렇게 말을 하던 미다스의 표정이 다시 굳어졌다.
“그런데 장난이 아니라면……."
받는 게 크면, 주는 것도 커야 하는 법.
‘젠장, 대체 얼마만큼의 퍼포먼스를 보여줘야 하는 거지?’
그러나 미다스는 이름 모를 대마도사의 지팡이에 어울리는 퍼포먼스가 어느 정도인지 도무지 감을 잡을 수가 없었다.
‘진짜 어비스 길드 기록을 깨야 해?’
당장 떠오르는 건 어비스 길드의 신기록.
‘하지만 걔네들은 10인 파티였다고! 그것도 최정예 10인 파티!’
그러나 미다스는 아무리 머릿속을 굴려도 그 기록을 깰 자신이 없었다.
아니, 연거푸 도전을 하면 그리고 숙련되면 그리고 운이 따른다면 깰 수 있을지도 몰랐다.
‘한 번 도전으로 어떻게 그걸 깨?’
그러나 단 한 번의 라이브 방송에서 그 기록을 깨는 것은 솔직히 불가능했다.
문제는 그다음.
만약 그 라이브 방송에서 신기록 도전에 실패하면 과연 세간의 반응은 어떨까?
원래 못 깨는 기록이었으니 괜찮아, 라고 할까?
아니면 BJ대마도사 수준이 그렇지 역시 BJ럭키가 최고라니까, 라고 할까?
‘도전은 안 하느니만 못 해.’
차라리 도전 자체를 하지 않는 게 이득인 상황.
‘내 이름 걸고 도전하면 무조건 손해야.’
그 순간이었다.
‘잠깐만.’
무언가를 떠올린 미다스가 자신을 걱정하는 표정으로 바라보는 럭키와 골드를 바라보았다.
‘그럼 내 이름 안 걸면 되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