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BJ대마도사-158화 (158/485)
  • 158화.  < 50화. 러브콜 (2). >

    3.

    - 뭔지는 몰라도 상태 이상 효과가 2배가 됐어!

    예상했던 것보다 2배나 길어진 상태 이상 지속 시간.

    - 그럼 트라이던트 빙결 효과에 쇼크 웨이브 마비 효과 더하면 몇 초야?

    ㄴ 선더볼트도 일단은 마비 효과 있지. 대부분 끝내기로 써서 잘 모를 뿐이지만.

    ㄴ 리플레이로 트라이던트 쓰면 2발 더 추가됨.

    ㄴ 야 지금 그게 중요하냐?

    이미 공개된 마법들의 강력하기 그지없는 위력과 효과.

    - BJ럭키 님이 둘이 됐는데!

    - 이로써 BJ대마도사 서열이 한 단계 더 내려갔네.

    - 현재 서열 BJ럭키>BJ골드>BJ잭팟>BJ럭키분신>BJ대마도사 맞지?

    그리고 등장한 두 마리의 늑대.

    그러한 것들이 만들어낼 결과물을 예상하는 것은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그게 이유였다.

    - 게임 끝이네.

    - 필살 콤보는 여러 번 봤는데, 이런 건 또 처음 보네.

    - 이 가불기 실화임?

    모든 시청자들이 이루 말할 수 없는 열광을 보여주는 이유.

    그러한 열광에 미다스는 기꺼이 보답했다.

    끼로로로로!

    가름의 그림자, 럭키의 분신이 등장하는 순간 그리고 레드 고블린 부족장이 회복의 노래를 부르는 순간 두 번째 트라이던트를 레드 고블린 부족장의 몸에 꽂았다.

    [레드 고블린 부족장이 얼어붙습니다.]

    그러자 다시 한 번 더 레드 고블린 부족장의 몸이 꽁꽁 그대로 얼어붙었다.

    왕!

    왕!

    그러자 럭키와 럭키의 그림자 분신이 동시에, 레드 고블린 부족장을 향해 몸을 날렸다.

    덥석!

    덥석!

    그대로 두 마리의 늑대가 레드 고블린 부족장의 어깨 그리고 허벅다리를 물어뜯으면서 그대로 지나갔다.

    마치 총알처럼.

    그렇게 단숨에 적의 살점을 물어뜯은 두 늑대가 잽싸게 몸을 돌리며 다시 한 번 더 총알처럼 레드 고블린 부족장의 몸뚱이를 베어 물었다.

    어설픈 물어뜯기나 발톱 공격과는 차원이 다른, 그야말로 뼈를 취하는 공격이었다.

    그 광경 앞에서 미다스는 시간을 셌다.

    ‘8초.’

    이윽고 레드 고블린 부족장의 빙결 상태 이상이 풀릴 때가 왔을 때 미다스가 다시 한 번 더 손에 쥔 트라이던트를 던졌다.

    세 번째 트라이던트가 간신히 몸이 풀린 레드 고블린 부족장을 다시 한 번 더 얼렸다.

    다시 시간이 흘렀다.

    탁!

    그리고 그 빙결 상태가 풀리는 순간 미다스가 망설이지 않고 손가락을 튕겼다.

    - 쇼크 웨이브 터졌다!

    쇼크 웨이브, 그것이 대지를 뒤흔들며 움직이기 시작한 레드 고블린 부족장을 크게 흔들었다.

    끄르르!

    [레드 고블린 부족장이 심각한 마비 상태에 빠집니다.]

    레드 고블린 부족장의 떨리는 숨소리와 함께 알림이 들렸다.

    호우우우!

    호우우우!

    호우우우!

    그리고 세 마리의 늑대가 동시에 적을 향해 달려드는 소리가 들렸다.

    꾸우우!

    이제는 비상하던 잭팟마저 제 몸을 미사일처럼 내리꽂으며, 굳어버린 레드 고블린 부족장의 몸뚱이를 공격했다.

    짐승의 이빨과 발톱이 레드 고블린 부족장의 호리호리한 몸뚱이를 줄이기 시작했다.

    'HP가 쭉쭉 줄어드는구나.’

    무방비 상태, 그보다 더한 상태에서 이루어지는 공격 앞에서는 레드 고블린 부족장의 크나큰 HP도 부질없었다.

    마치 달구어진 팬 위에 버터를 올린 듯이 녹아내릴 뿐.

    '아주 좋아.’

    보는 입장에서는 입맛이 절로 돌 수밖에 없는 광경이었다.

    "리플레이, 트라이던트.”

    그러한 광경 속에서 미다스가 다섯 번째 마법을 꺼냈다.

    - 역시!

    - 트라이던트 빙결 시간만 16초 추가!

    예상했던 카드의 등장에 시청자들은 열광했다.

    후원금 러시도 남달랐다.

    [라포 님이 10,000달러를 후원했습니다.]

    [라포 : 와, 가름의 그림자 장난 아니네. 대체 얼마나 운이 좋아야 저걸 얻을 수 있는 거지?]

    그리고 거물들도 움직였다.

    [아즈모 님이 10,016달러를 후원했습니다.]

    [아즈모 : 라포 입에서 저런 소리를 들을 날이 올 줄이야. 그쪽이야말로 가장 운 좋은 플레이어잖아?]

    [라포 님이 10,018달러를 후원했습니다.]

    [라포 : 게임에서 운 좋으면 뭐해? 태어날 때 운이 좋아야지. 그보다 여기 꼭 이렇게 숫자 달아야 해?]

    [아즈모 님이 10,019달러를 후원했습니다.]

    [아즈모 : 왜? 마음에 안 들면 앞자리 올려볼까?]

    그러한 거물들의 싸움 속에 시청자들이 열광하는 사이, 미다스는 다음을 준비했다.

    ‘이제 조만간 3페이즈 돌입이다.’

    모두가 예상하던 대로 마무리를 한다면, 그 역시 나쁠 것은 없었다.

    ‘난 BJ대마도사다.’

    그러나 BJ대마도사라면 거기서 만족해서는 안 되는 법.

    적어도 BJ대마도사 이름을 걸로 방송을 하는 이상 미다스는 자신의 보여줄 수 있는 건, 그 이상을 보여줄 의무가 있었다.

    ‘화려하게.’

    그렇게 미다스가 더 놀라운 것을 준비하는 사이 알림이 들렸다.

    끄르르!

    [레드 고블린 부족장이 마비 상태에서 회복합니다.]

    쇼크 웨이브의 마비 효과가 줄어드는 소리가.

    그 소리에 시청자들 중 일부가 말했다.

    - 아직 선더볼트 캐스팅은 다 안 끝났어!

    - 트라이던트 캐스팅도 진행 중이다!

    현재 미다스는 어떤 마법도 캐스팅 상태가 완료된 것이 아님을.

    물론 미다스는 당연히 계산한 바였다.

    그리고 그게 그동안 열심히 게이지를 모은 이유였다.

    “사안!"

    [사안이 발동합니다.]

    [사안과 마주한 모든 대상이 석화 상태에 빠집니다.]

    미다스가 손에 든 지팡이의 눈이 번쩍이며 마비에서 풀려난 레드 고블린 부족장을 그대로 석상으로 만들었다.

    추가 시간이 확보되는 순간.

    [캐스팅이 완료됐습니다.]

    그 시간 동안 캐스팅이 완료됐음을 알리는 알림이 들렸다.

    그 사실을 미다스는 트라이던트를 손에 쥐는 것으로 시청자들에게도 보여주었다.

    그 후 미다스는 착실하게 시간을 벌었다.

    상태 이상이 끝날 때마다, 레드 고블린 부족장이 다시 한 번 노래를 부르려고 할 때마다 그것을 막았고, 멈췄다.

    - 저게 몬스터라서 다행이지, 플레이어였으면 여기서 그냥 로그아웃했다.

    - 로그아웃하고 BJ대마도사 찾아가서 현피했을 듯.

    - 현피로 되겠어? 폭탄 테러는 해야겠지.

    보는 입장에서조차 치가 떨리는 광경이었다.

    “사역마, 선더볼트.”

    그렇게 시청자들조차 치를 떠는 순간 미다스가 마지막 마법인 선더볼트를 꺼냈다.

    꽈릉!

    빛이 먼저 터지고, 뒤를 이어 천둥 소리가 시청자들의 귀를 그리고 미다스의 귀를 흔들었다.

    그렇게 선더볼트가 떨어지는 순간 시청자들의 사고가 일순 그대로 정지했다.

    쉼 없이 가속을 밟던 전장이 잠시 정지했다.

    - 끝났나?

    그렇게 정지된 세상 속에서 어느 시청자가 의문을 던졌다.

    그러나 여전히 레드 고블린 부족장은 꼿꼿하게, 죽지 않은 채 사원 위에 선 채 자신의 존재감을 증명했다.

    - 못 잡았다!

    - 딜 계산 실패인가?

    - 여기서 안 끝났네?

    모두의 예상과는 다른 상황.

    그러한 상황 속에서 미다스가 말했다.

    “자, 그럼 마지막 마법 갑니다.”

    그 말에 시청자들이 바로 반응을 보였다.

    - 마법 5개만 쓴다며? 5개 다 썼잖아?

    - 뭐야? 왜 여기서 말이 바뀌어?

    그러한 의문에 미다스는 대답 대신 인벤토리 안에서 도끼 한 자루를 꺼내며 말했다.

    “역시 마무리는 물리 마법이 최고죠.”

    그 말과 함께 미다스가 주변에 있는 자신들의 동료들을 향해 명령했다.

    “얘들아, 비켜라! 내가 끝장낸다!”

    그리고는 미다스가 석상처럼 굳어버린 레드 고블린 부족장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4.

    퍼억!

    미다스가 휘두른 도끼가 레드 고블린 부족장의 두개골에 깊숙이 박히는 순간 알림이 들렸다.

    [레드 고블린 부족장을 처치했습니다.]

    [사원의 수호자들이 정지합니다.]

    모든 게 끝났음을 알리는 알림.

    그 알림과 함께 레드 고블린 부족장의 몸뚱이가 이제는 생기 한 점 존재하지 않는 마네킹과 같은 꼴이 됐다.

    그것을 본 후에야 시청자들도 알았다.

    - 끝났다!

    - BJ대마도사가 도끼로 잡았다!

    - 역시 물리 마법이 최강이구나!

    레드 고블린 부족장 레이드가 끝났음을.

    - 그보다 몇 분 걸림?

    - 3분 39초! 전투 시작하고 딱 그 정도 걸렸음!

    - 4분도 안 걸렸다고? 말도 안 되는 기록이야.

    전투 시간은 3분 38초, 이제까지 존재했던 모든 레드 고블린 부족장 레이드 기록을 무색하게 만드는 기록이었다.

    - 에이, 이건 일반적인 경우와 다르지.

    물론 일반적인 경우와는 상황이 달랐다.

    일반적인 레드 고블린 부족장 레이드는 정상의 평야, 그곳에서 수백이 넘는 레드 고블린 부족과 함께 이루어졌으니까.

    허나, 그 사실을 가지고 BJ대마도사의 기록을 폄하하는 이는 단 한 명도 없었다.

    - 그것보다 더 무시무시하지.

    - 이 정도면 솔로 플레이 수준이 아니잖아?

    - 이제 몬스터들이 진지하게 갓워즈에 밸런스 패치 요구해야 할 듯?

    - 갓워즈는 몬스터들을 상향하라!

    BJ대마도사가 보여준 과정은 감히 폄하라는 단어를 꺼내지 못했으니까.

    그렇게 모두가 하나 같이 감탄을 토해내는 사이 미다스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이제까지 라이브를 시청해준 시청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번 레이드를 가능케 해준 아즈모 님께 감사드립니다."

    아즈모!

    그 이름이 언급되는 순간 채팅창의 분위기가 삽시간에 바뀌었다.

    - 역시! 엘프의 로브는 아즈모가 준 거였어!

    - 와, 정말 그때 달라고 했는데 그걸 주다니!

    그러한 분위기 속에서 미다스가 말했다.

    “선물로 받기에는 너무 크네요. 그래서 말인데, 주신 물건 돌려드리겠습니다.”

    이 선물 기꺼이 돌려주겠다고.

    그 말과 함께 미다스가 엘프의 로브를 두르고 있는 골드에게 손짓을 했다.

    채팅창의 분위기는 다시 한 번 더 아수라장이 됐다.

    - 이걸 돌려준다고?

    - 미친, 그게 얼마짜린데!

    - 와, BJ대마도사 재력이 어느 정도이기에 저걸 그냥 돌려주겠다는 거지?

    돈이 있어도 매물이 없어 구하지 못하는 엘프의 로브를 이렇게 고작 주고받는 선물로 취급하는 광경은 이번이 처음이었으니까.

    그러한 상황에서 대답이 나왔다.

    [아즈모 님이 10,020달러를 후원했습니다.]

    [아즈모 : 필요 없어. 난 이미 블링크 스킬 있으니까. 그리고 그쪽 덕분에 나도 괜찮은 걸 얻었거든. 무엇보다 난 일생동안 선물을 되돌려받은 적이 없어.]

    필요 없다고.

    아즈모이기에 가능한 대답.

    - 역시 아즈모!

    - 배포가 장난 아니네!

    - 아니, 그보다 괜찮은 걸 얻었다니? 무슨 소리야?

    그러한 대답에 모두가 열광했다.

    “아, 그럼 감사히 쓰겠습니다.”

    그리고 미다스 역시 마음속으로 환호했다.

    ‘우와, 혹시 했는데 진짜 그냥 줄 줄이야! 이렇게 라이브에서 확인했으니 내가 먹어도 되겠지?’

    물론 단순한 환호는 아니었다.

    ‘아즈모 님 감사합니다. 앞으로 아즈모 님 계신 곳에 하루에 한 번씩 꼭 절하도록 하겠습니다.’

    당장 절을 하고 싶은 것을 참는 게 힘들 지경의 기쁨!

    그러한 기쁨을 간신히 참으며 미다스가 이제는 방송을 마무리했다.

    “자, 그럼 이제 이야기는 끝났으니 다음에 뵙겠습니다.”

    미다스가 그 말과 함께 럭키에게 손짓을 했다.

    헥헥!

    그러자 럭키가 미다스 근처에 다가왔고, 미다스가 그런 럭키의 발을 들어 사람처럼 손을 흔드는 제스처를 취했다.

    “자, 럭키가 인사해드립니다.”

    왕?

    그 사실에 시청자들이 미소를 지었고, 그렇게 미소 짓는 시청자들에게 미다스가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시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왕!

    라이브 방송이 종료됐다.

    5.

    - 시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BJ대마도사의 마지막 멘트가 나오는 순간 라이징 스타 채널 라이브 방송실에 있던 직원이 잽싸게 다음 작업을 했다.

    “감마 제약 광고 넣어!”

    “넣었습니다!”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화면이 검게 물들고, 채널 위로 감마 제약의 로고가 올라왔다.

    이번 방송의 후원자는 단 하나, 감마 제약임을 193만 명의 시청자들에게 보여주었다.

    완벽한 마무리였다.

    그러나 그 누구도 해냈다, 같은 환호성 따위는 내지르지 못했다.

    ‘이래도 돼?’

    ‘원래는 파티 플레이였잖아?’

    본래 계획과 다른 시나리오 앞에서 광고주가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가?

    그 의문에 대한 답을 아무도 모르는 상황에서 환호성이 나온다면 그게 이상한 일.

    그렇게 고민에 빠진 표정을 짓고 있는 직원들의 시선이 박영준을 향했다.

    그런 직원들의 눈에 비친 박영준의 표정 역시 그들과는 크게 다를 바 없었다.

    툭툭!

    평소 버릇처럼 손가락으로 제 머리를 두드리는 그것은 그가 깊은 고뇌에 빠졌음을 보여줬으니까.

    ‘역시 사장님도 고민 중이구나.’

    ‘광고주를 설득해야겠지.’

    ‘어쩌면 광고만 하고 보상은 없을지도…….'

    계약은 그 무엇보다 중요한 법, 이제부터 이 모든 일을 처리해야 하는 박영준을 향해 부하 직원들이 위로의 눈빛을 보냈다.

    물론 박영준의 고민은 직원들의 생각하는 것과 전혀 달랐다.

    애초에 박영준은 광고주에 대한 고민 따위는 없었다.

    그들이 어떻게 나오든 그에 대한 대비책은 전부 세워둔 상황.

    ‘불사자 길드의 라포.’

    박영준을 고민케 하는 건 다름 아니라 방송에서 큰손으로 부상한 라포였다.

    불사자 길드의 길드 마스터인 그가 아무런 의미도 없이 갑자기 등장했을 리는 만무하지 않은가?

    ‘불사자 길드 제안서가 가장 딜이 컸어.’

    더욱이 불사자 길드는 이번 BJ대마도사와의 파티 플레이에 매우 진지하게 접근했었다.

    보다 긴밀한 관계를 맺고 싶어 했었다.

    즉, 이번에 후원금은 그저 단순히 팬의 입장에서 지불한 돈이 아니었다.

    ‘판에 끼고 싶은 거다.’

    지금 BJ대마도사를 데려가기 위해 모여든 판, 그 판의 입장료를 지불한 것이지.

    그러한 상황에서 BJ대마도사는 아즈모에게 말했다. 엘프의 로브, 그것을 돌려주겠다고.

    당연한 말이지만 BJ대마도사는 정말 되돌려줄 생각으로 그러한 말을 꺼낸 게 아니었다.

    ‘거기서 그렇게 말한다고 아즈모가 돌려받을 리는 없지. 애초에 그건 선물이 아니라 정당한 대가이니까.’

    정말 되돌려주고 싶었어도 아즈모가 받을 리 만무.

    ‘그럼 라포에게 보내는 메시지이겠지.’

    즉, 그것은 라포에게 보내는 신호였다.

    ‘나랑 손잡고 싶으면 그 정도 물건은 기본 베팅액이라고.’

    이 판에 끼고 싶은 자에게 필요한 최소 베팅액이 무엇인지.

    ‘만약 라포가 판에 끼어들면.......'

    그 대목에서 박영준은 불사자 길드의 크기를 생각했다.

    10대 길드 중 하나인 불사자 길드는 그 세력 자체는 10대 길드 중 9위와 10위 수준이었다.

    그러나 운 좋게 벌려놓은 사업이 연달아 대박을 내면서, 의외로 자금력은 다섯 손가락 안에 들었다.

    ‘엄청나게 커지겠지.’

    그런 그들이 판에 끼어든다면 도는 돈이 커지는 건 당연할 터.

    ‘끝내주는군.’

    그 사실에 이르렀을 때 박영준이 머리를 두드리는 것을 멈추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답을 내린 모양.

    그 모습에 부하 직원이 잽싸게 질문했다.

    “사장님, 어떻게 하실 겁니까?”

    그 질문에 박영준이 대답했다.

    “광고주랑 이야기해야지.”

    ‘자, 그럼 백지수표 정산받으러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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