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8화. < 47화. 토벌대 (1). >
1.
![임무 완수]
!퀘스트와 관련된 몬스터 4,444마리 사냥 시 진화
!진화 시 능력치 강화 및 새로운 스킬 습득
럭키의 머리 위에 뜬 물음표, 그 아래에 있는 숨겨진 정보를 확인한 미다스가 시선을 돌려, 골드의 머리 위를 바라봤다.
![우두머리 사냥]
!무리를 지휘하는 우두머리 몬스터 99마리 사냥 시 충성도 4급으로 상승
!충성도 4급으로 상승 시 능력치 강화 및 전투 능력 향상
!충성도 4급으로 상승 시 보다 친밀한 대화 가능
!충성도 4급으로 상승 시 새로운 스킬 습득 가능
그렇게 골드의 물음표와 그 정보마저 확인한 미다스가 머리를 가볍게 긁적였다.
그렇게 머리를 긁적이는 미다스의 얼굴에는 고민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지금 이 상황을 반기지 않는 건 아니었다.
‘스펙업의 기회다.’
반기지 않기는커녕 미다스는 이 사실 자체에는 기뻐했다.
지금 이 둘의 머리 위에 뜬 물음표는 미다스에게 부족한 2퍼센트를 채워줄지도 모르는 요소였으니까.
그게 고민을 하는 이유였다.
‘나오는 스킬에 따라서…… 어쩌면 다음 사냥터에서도 솔플이 가능할지 몰라.’
이제 미다스가 자신의 사냥터로 삼게 될 붉은산, 그곳에서 솔로 플레이의 가능 여부는 매우 중요했다.
그 여부에 따라 라이징 스타 채널이 광고주들과 협상 가능한 보수의 앞 숫자가 달라질 터였다.
‘안 될지도 모르지만.’
문제는 가능성이 생겼다는 것뿐이지, 아직 그게 확실한 건 아니라는 점이었다.
물론 그건 고민할 문제는 아니었다.
일단 퀘스트를 마치고, 럭키와 골드의 새로운 스킬을 확인하면 될 문제.
‘라이징 스타 채널에 뭐라고 하지?’
미다스가 고민하는 건 이 상황을 라이징 스타 채널에 어떻게 설명하는가? 하는 부분이었다.
현재 미다스는 라이징 스타 채널에 스펙업이 됐으니 광고주와의 협상을 잠시 멈추라는 신호를 보낸 상태였다.
그런데 거기서 다시 한 번 더 스펙업이 할 수 있는 기회가 온 상황.
‘어쩔 수 없지. 상황이 변했으니, 좀 더 기다려달라고 할 수밖에.’
이윽고 고민 끝에 라이징 스타 채널에 보낼 답변을 정한 미다스가 고민을 풀었다.
이제는 더 단호하게 굳은 표정을 지었다.
그 표정을 지은 채 럭키와 골드, 그 둘 앞에 절을 했다.
“럭키님 그리고 골드님, 부디 저를 구원하시옵소서.”
미다스, 그가 그 때보다 엄격, 근엄, 진지하게 절을 한 후에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자, 그럼 이제 메인 시나리오 깨러 가자.”
2.
아사라의 탑.
미다스가 이제는 새로운 무기를 쥔 채 방문한 그곳의 분위기는 처음 방문했을 때와 전혀 달랐다.
묵직한 분위기.
미다스가 그 분위기 명확한 정체를 파악한 것은 나무줄기를 잡고 위로 올라가 NPC아사라를 마주한 다음이었다.
“수호자님을 뵙습니다.”
평소와 다르게 만반의 무장, 무엇보다 화살이 가득 찬 화살집을 등에 짊어진 NPC아사라의 모습이 말해주었다.
‘전쟁을 준비하는구나.’
이 묵직한 분위기의 정체는 다름 아닌 전운이란 것이라고.
“수호자님께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그러한 미다스의 느낌에 NPC아사라가 보다 확실하게 말해주었다.
“수호자님이 말해주신 바를 토대로 조사와 의논을 한 결과, 우드 빌리지는 지금 일어난 일을 우드 빌리지에 대한 공격으로 받아들이고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외적의 침입에 이제는 대응을 하겠다!
말 그대로 전쟁을 불사하겠다는 의지.
‘뭐, 내 역할은 사람을 찾거나, 단서를 찾는 역할이겠지.’
물론 미다스에게 그 전쟁을 부탁할 리는 없었다.
“그에 앞서 보다 확실히 미로를 파악하기 위해 한 분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그 예상대로였다.
“라이틀링, 지하 미로의 관리자였던 그분을 찾아와주십시오.”
[메인 시나리오 퀘스트 항목에 새로운 퀘스트가 생성되었습니다.
그 말과 함께 미다스의 눈앞에 퀘스트창이 모습을 드러냈다.
[아사라의 부탁]
- 퀘스트 등급 : Main scenario
- 퀘스트 레벨 : 125레벨 이상
- 퀘스트 내용 : 붉은산, 그곳에서 라이틀링의 단서를 발견하라!
- 퀘스트 보상 : 없음
!퀘스트 완료 시 ‘초이의 부탁’ 진행 가능
그렇게 등장한 퀘스트 내용을 살피던 미다스가 눈살을 살짝 찌푸렸다.
‘라이틀링을 찾는데, 초이라는 놈은 또 왜 나와?’
무언가 이번 퀘스트도 쉽지 않으리란 생각이 드는 상황.
‘설마 라이틀링이란 애가 실종된 상태이고, 그런 애 찾으려면 초이라는 놈을 찾아가야 한다거나 그러는 건 아니겠지?’
“그 라이틀링이란 분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습니까?”
그러한 미다스의 의심에 NPC아사라는 말했다.
“모릅니다.”
“몰라요?”
“붉은산에 가셨다는 소식을 끝으로 더 이상의 소식이 오지 않으셨습니다.”
당신, 참 감이 좋으시네요!
“아, 그럼 붉은산으로 가서 단서를 하나부터, 정말 밑바닥부터 헤집으면서 찾아야겠군요. 아무런 단서도 없이, 지나가는 사람들 붙잡고 하나하나 물어보면서 말이죠.”
그 사실에 미다스가 불만을 토로하듯 말했고, 그 말에 NPC아사라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예, 원하시면 바로 보내드리죠.”
그 말에 미다스가 실소를 지었다.
‘어차피 럭키 진화시키려면 퀘스트도 필요하고, 기왕 하는 게 붉은산에서 하는 게 낫겠지.’
그 실소 속에서 계산을 마친 미다스가 입을 열었다.
“예, 보내주세요.”
미다스가 새로운 무대에 올라서는 순간이었다.
3.
붉은산.
우드 빌리지를 졸업하는 플레이어들, 130레벨 후반대 혹은 140레벨을 달성한 플레이어들을 위한 무대.
그러한 무대에서 플레이어들이 알아야 할 사실은 하나였다.
“성벽 너머에 레드 고블린 부족이 있는데, 그걸 그냥 죽어라 잡으면 돼.”
성벽을 넘어서 레드 고블린을 해치워라!
더불어 붉은산이란 사냥터는 앞서 플레이어들이 경험한 사냥터와 다르게 지리적 특성이 없었다.
“그뿐이야. 어려울 것도 없어. 그냥 아주 단순하게 치고받고 싸우면 되는 거지.”
밤숲처럼 어둠이 가득하거나, 신기루의 숲처럼 쉴 새 없이 형태가 바뀌는 것도 아니었다.
그저 붉은산이란 무대에서 쉼 없이 등장하는 레드 고블린을 처치하면 될 뿐.
그곳에서 플레이어들이 염두에 두어야 하는 점은 하나였다.
“물론 그 단순하게 치고받아야 하는 몬스터 숫자가 세 자릿수가 될 수도 있다는 게 문제이지만.”
이제까지 마주했던 그 어떤 사냥터보다 많은 몬스터 무리를 상대해야 한다는 것.
“아, 바로 붉은산으로 가는 건 아니야. 시작은 성벽에서 시작해. 활동도 성벽에서 이루어지지.”
그러한 붉은산을 사냥터로 삼게 된 플레이어들이 새로이 시작하는 무대는 붉은산을 마주하고 있는 거대한 성벽, 그레이트월이었다.
플레이어들의 모든 활동은 그레이트월의 성벽 위에서 이루어졌다.
듣는 것만으로는 번잡할 것 같은 생각이 절로 드는 표현.
“큰 문제는 없어. 성벽이 엄청나거든.”
그러나 왕복 10차선보다 더 드넓은 폭을 가진 그레이트월의 성벽 위는 특별한 일이 없는 이상 번잡해지는 일은 없었다.
달리 말하면 번잡해질 때가 아주 없는 건 아니었다.
예를 들면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유명인이 등장하는 경우라면 번잡해지는 게 당연지사.
그의 등장이 그러했다.
“맙소사!”
“저기 봐!”
미다스, 그가 등장하는 순간 그 드넓은 그레이트월의 성벽도 번잡해질 수밖에 없었다.
‘훗! 이놈의 인기는.’
이제는 미다스도 익숙해진 듯 그 소리에 어깨를 으쓱했다.
“BJ럭키다!”
“BJ골드다!”
“잭팟이도 있어!”
그렇게 어깨를 으쓱하는 미다스에 곁에 있는 세 동물들을, 그들을 구경하기 위해 플레이어들이 달려들었다.
개중 일부는 BJ대마도사를 찾긴 했다.
“BJ대마도사 어디 있어?”
“럭키와 골드가 있다는 건 BJ대마도사가 있다는 거잖아?”
“설마 이게 BJ대마도사야?”
다른 플레이어들과 함께 등장한 BJ대마도사를 한눈에 찾지 못한 이들이 그랬다.
그 사실에 미다스가 뚱한 표정을 짓는 사이 한 무리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성벽의 통행을 막지 마시오!”
철갑을 두른 NPC들이 몰려든 플레이어들을 향해 경고성을 내뱉었다.
이것이 그레이트월의 특징이었다.
우드 빌리지와 같이 공간이 드넓은 곳에서는 사람들이 몰려도 피해 가면 됐지만, 그레이트월은 달랐다.
아무리 그 폭이 넓다고 하더라도 사람들이 몰릴 경우 통행에 큰 지장이 생길 수 있는 노릇.
그렇기에 그런 징조가 보일 때면 NPC들이 나서서 경고를 했다.
“지금은 경고에 그치지만, 다음에는 실력 행사를 할 것이오!”
필요하면 무력행사도 있었다.
당연한 조치였다.
만약 일부 안 좋은 의도를 가진 집단이 길을 막고 통행료 장사를 할 수도 있는 노릇 아닌가?
그런 이유로 그레이트월은 플레이어들의 행동반경에 NPC들의 개입이 잦았다.
“아, 젠장.”
“여기서는 셀카도 못 찍겠네.”
어쨌거나 NPC들의 등장에 몰려든 플레이어들이 하나둘 움직이기 시작했고, 그 광경을 향해 미다스가 웃으며 말했다.
“죄송합니다. 나중에 셀카 찍게 해드릴게요!”
‘이미지 관리는 필수지.’
그 말에 동조하듯 럭키가 소리쳤다.
왕!
“럭키도 말하네요. 다음에 찍어드리겠다고.”
꾸우!
“잭팟도 기대해달라고 하네요. 골드야, 너도 말씀드려.”
“네놈들, 주인님을 귀찮게 하지 마라!”
"응?"
“주인님, 명만 내려주십시오. 주인님을 귀찮게 하는 놈들의 목을 주인님께서 주신 이 단검으로…...."
“하하, 골드야 쉿. 쉿!”
이어진 골드의 말에 미다스가 어색한 웃음을 흘리며 고개를 돌렸다.
그러자 드높은 성벽, 그 너머로 보이는 더 거대한 붉은산이 보였다.
‘아.’
그리고 그 붉은산 초입에서 솟구치는 빛기둥이 보였다.
미다스의 다음 목적지가 정해지는 순간이었다.
4.
갓워즈는 언제나 플레이어들이 상상하는 것, 그 이상의 스케일을 보여주고는 했다.
붉은산 역시 마찬가지였다.
보는 것만으로도 까마득한 높이!
그중에서도 가장 압도적인 것은 산의 정상이었다.
마치 누군가 산을 잘라간 듯, 산의 정상에는 반듯한 평야가 존재했다.
그 평야의 크기도 드넓기 그지없었다.
그러한 붉은산 곳곳에서는 무리와 무리 사이의 치열한 전쟁이 거듭되고 있었다.
더욱이 그 전투는 이제까지 전투와 달랐다.
레드 고블린 부족, 그들은 처음 플레이어들이 시작의 마을에서 마주한 고블린과 차원이 달랐다.
끼이!
“고블린들이 화살 쏜다!”
레드 고블린 중에는 훌륭한 명중률을 자랑하는 궁수들이 있었다.
끼이!
“고블린 돌격대다!”
그리고 흉포한 멧돼지에 올라탄 고블린 돌격대도 있었다.
“저놈! 저기 가운데 있는 놈이 우두머리야!”
“저것부터 잡아!”
마지막으로 그들을 지휘하는 대장 고블린도 있었다.
다양한 조합이 만드는 다채로운 공세, 그 앞에서 플레이어들은 평소보다 훨씬 더 치열한 전투를 경험할 수 있었다.
물론 그 전투의 결과물은 달랐다.
이름난 길드 소속, 플레이어들은 놀라울 정도로 효율적으로 전투를 유리하게 진행했다.
‘어? 저기 잘 싸우네?’
개중 미다스의 이목을 끄는 파티는 근접 딜러 9명과 힐러 5명으로 조합된 파티였다.
다른 파티들이 탱커를 앞세우고 치고받는 전투를 치르는 것과 달리 그 파티는 40여 마리로 구성된 고블린 무리에 파고든 후에 그 안에서 전투를 진행했다.
상식 외의 방식.
그것을 가능케 하는 건 보통의 플레이어들과 궤를 달리하는 그들의 실력 그리고 아이템 세팅이었다.
‘이것 봐라?’
이내 그들의 정체를 확인한 미다스가 짧게 휘파람을 불었다.
‘근접 딜러 애들은 전부 창성 길드네?’
10대 길드 중 한 곳인 창성 길드.
‘힐러쪽은 불사자 길드고.’
거기에 그 근접 딜러를 지원하는 5인의 힐러들 소속은 같은 10대 길드 중 한 곳인 불사자 길드였다.
특이한 광경은 아니었다.
오히려 이제부터는 보기 흔한 관경이었다.
‘역시 끼리끼리 노네.’
10대 길드들은 서로 손을 잡은 채 만든 그들만의 울타리 안으로, 다른 그 어떤 이들의 접근도 허락지 않았으니까.
그러한 정도는 레벨이 높아질수록 더 심해졌다.
상위 10퍼센트 기준에 올라서면, 더 이상 순수하게 게임을 즐기는 플레이어들은 없었다.
최고의 플레이어들과 그들이 최고의 무대를 누릴 수 있도록 희생되어 가는 엑스트라들만 있을 뿐.
‘해먹는 놈들이 다 해먹는다니까.’
이제까지 수없이 봐온 그 광경에 미다스는 더 이상 짙은 관심을 보내지 않았다.
그렇게 고개를 돌리자, 이번에는 전혀 다른 경우가 보였다.
“야이 개병신 새끼들아! 탱커들이 튀면 어떻게 해?”
“딜러들, 병신들아 너네들이 딜링을 못하니까 이렇게 됐잖아!”
“아, 이 트롤 사촌 새끼들.”
“응, 다음 고블린 사촌 새끼.”
제법 먼 곳임에도 들려오는 악에 받친 소리들에 미다스는 피식, 고소를 머금었다.
그뿐이었다.
미다스는 그들을 향해 고개를 돌리지도 않았다.
‘토벌대 소속들인 모양이네.’
이곳, 붉은산에서 저토록 악에 받친 소리를 내지르는 건 토벌대 퀘스트를 진행 중인 플레이어들밖에 없었으니까.
‘뭐, 토벌대는 저게 일상이지.’
붉은산은 이제까지 플레이어들이 지나온 사냥터들보다 더 많은 파티 멤버를 요구하는 곳이었다.
이제까지 3인, 4인 파티를 해온 입장에서는 다른 파티와 손을 잡고 플레이를 해야 한다는 의미.
파티를 맺는데 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었다.
특히 주변에서 실력이 없다고 소문이 나거나, 실력은 좋지만 그 외적인 이유로 파티에서 받아주지 않는 이들의 경우에는 정상적인 방법으로 파티를 맺기가 매우 힘들었다.
최소한 게임 내에선 그런 플레이어들도 붉은산이란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해주는 방법이 필요한 법.
토벌대가 바로 그 콘텐츠였다.
성벽 내의 NPC를 통해 토벌대 퀘스트를 받은 플레이어들을 무작위로 포지션에 맞게 40인 파티를 구성해주며, 이들은 NPC들의 지휘를 따라 전장에 향했다.
파티 매칭 시스템이었다.
문제는 앞서 거론했듯이 실력 있는 이들은 그냥 자기들끼리 파티를 구축한다는 것.
“이래서 씨발 토벌대를 하지 말아야 한다니까! 개병신들만 오잖아!”
“뭐지? 자기 소개?”
자연스레 모이는 이들은 어중이떠중이들 밖에 없었다.
그 광경을 확인한 미다스가 쓴웃음을 머금었다.
‘토벌대는 절대 들어가지 말아야지.’
그 쓴웃음과 함께 절대 토벌대에 들어가서 사냥하지 말자는 각오도 머금었다.
그렇게 쓴웃음을 머금은 미다스의 시선이 이내 가까워진 붉은빛 기둥을 향했다.
이제 코앞.
그것을 바라본 미다스가 입가에 있던 미소를 지웠다.
‘어떤 식으로든 어려운 퀘스트가 올 거다.’
필시 메인 시나리오 퀘스트답게 난이도 높은 퀘스트가 올 터.
하물며 붉은산의 특성을 생각하면 이제까지처럼 혼자서 게임이 안 될 가능성이 높았다.
그 사실에 이른 미다스가 고개를 돌려 자신과 함께 다니는 세 동료를 바라보았다.
‘어렵다면 이번에는 다른 플레이어와 손을 잡는다.’
파티 플레이를 각오하는 게 당연지사.
‘그리고 기왕 잡을 거면 최고랑 잡아야겠지.’
당연한 말이지만 미다스는 손을 잡고자 한다면 최고 혹은 그것을 노리는 이들과 손을 잡을 속셈이었다.
‘응?’
이윽고 미다스의 눈에 보였다.
나무 위에서 낮잠을 자고 있는 NPC 한 명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