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BJ대마도사-135화 (135/485)

135화.  < 43화. 새 파트너 (3). >

7.

게임 좀 해본 플레이어들은 안다.

모니터 너머의 어두운 화면 속에서 자신의 캐릭터가 바닥에 눕는 게 무슨 의미인지.

- 게임 오버?

지금 BJ대마도사의 라이브 방송을 보는 이들이 게임 오버란 단어를 떠올린 건 그런 이유 때문이었다.

그래서 혼란이 찾아왔다.

- 무슨 일이 생긴 거야?

- 방송 이제 막 시작한 거 아니었어?

- 오예, 죽었다! BJ대마도사가 죽었다!

그때였다.

스르르!

무언가 움직이는 소리가 났다.

BJ대마도사에게서 나는 소리는 아니었다. 그는 여전히 시체처럼 고요했으니까.

소리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웨어 울프.

당연히 라이징 스타 채널은 웨어 울프를 클로즈업했고, 시청자의 이목 역시 그 웨어 울프에 몰렸다.

- 웨어 울프 아니야? 그런데 일반 웨어 울프랑은 다른데?

- 무장 상태를 보니까 보스 몬스터 같은데, 처음 본다!

- 무기, 무기 좀 봐? 저거 범상치 않은 단검 같은데?

- 최초의 보스 몬스터래! 웨어 울프 워리어래!

그리고 모두가 앞다투어 그 웨어 울프를 향한 제 관심과 의견을 토해냈다.

그 순간이었다.

“……님.”

어둠 속에서 웨어 울프가 무언가 말을 꺼냈고, 그 사실에 채팅창은 패닉 상태가 됐다.

- 보스 몬스터가 말을 한다!

몬스터가 말을 한다!

말도 안 되는 일.

- 고스트도 저번에 말하지 않았나?

그러나 앞서 있던 BJ대마도사 라이브 방송에서는 말하는 고스트가 나온 적이 있었다.

- 맙소사, 이제 말하는 몬스터랑 싸우다니!

그렇기에 모두가 이 사태를 진지하게 받아들였고, 이 방송에 더더욱 집중한 채 그리고 웨어 울프의 모습에 집중했다.

그제야 그들은 보다 확실하게 들을 수 있었다.

“주인님, 언제까지 이래야 합니까?”

그 웨어 울프의 목에서 나온 정중하기 그지없는 목소리를.

“쉿, 골드야 쉿.”

그리고 바닥에 넘어진 BJ대마도사의 아주 작은 목소리를.

헥헥!

그때 밤숲의 어둠, 그곳에서 대기하고 있던 럭키가 등장과 함께 BJ대마도사에게 다가와 그의 머리털을 핥기 시작했다.

그 순간 방송을 보던 이들은 모두 깨달을 수 있었다.

이 모든 게 미다스의 수작임을.

“럭키야, 저리 가. 지금 오프닝 찍잖아?”

헥헥!

“아, 망했네.”

그렇게 모든 것을 들킨 미다스가 이내 체념하며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난 후 기지개를 켰다.

그리고는 이내 시청자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아, 죄송합니다. 제가 사냥을 하는데 그게 너무 지루한 나머지 바닥에 쓰러져서 잠 좀 자고 있었습니다.”

그 말에 곧바로 채팅창이 아수라장이 됐다.

- 살다살다 이런 짓 하는 놈은 처음 봄.

- 역시 BJ대마도사다, 또라이야.

- BJ럭키님, 저런 이상한 딜러 이제 데리고 다니지 마세요!

온갖 불만들과 조롱이 터졌다.

달리 말하면 채팅창 분위기는 이루 말할 수 없이 뜨거워졌다.

‘그래, 이거지.’

미다스가 노리던 바였다.

오늘도 어떤 전투가 진행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오프닝에서라도 시청자들에게 의미 있는 무언가를 주는 건 당연했으니까.

물론 진짜 노리던 바는 따로 있었다.

‘자, 그럼 다음으로 가야지.’

그 뜨거운 분위기 속에서 미다스가 이내 골드를 향해 손짓하며 말했다.

“자, 그러지 말고 이제 새로운 몸을 가지게 된 골드를 보십시오! 얼마나 멋집니까?”

그 말에 모두가 다시 한 번 더 골드를 바라봤고, 미다스가 가볍게 설명을 덧붙였다.

“제가 길가다 주운 아이템들로 대충 세팅했습니다. 이거 갑옷은 트리플 헤드 트롤 세트이고, 무기는 저번에 고스트 레이드 할 때 절 도와주신 고마우신 암살자 님이 주신 선물입니다. 보고 계시죠? 감사합니다!”

선물이란 말에 시청자들이 무언가를 떠올린 듯, 모두가 놀란 반응을 보였다.

- 선물이면 그거?

- 설마 그거?

놀라면서 모두가 다시 한 번 골드의 모습에 집중했고, 자연스레 골드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뇌리에 각인됐다.

그게 미다스가 이번 우스꽝스러운 짓을 한 가장 큰 이유였다.

‘이제 소개 완료.’

밤숲, 그 어두컴컴한 환경에서 전투에 돌입한 골드를 시청자들이 제대로 분간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한 일.

즉, 골드의 새로운 모습을 소개하는 시점은 전투를 하기 직전인 지금 시점이 가장 좋았다.

달리 말하면 이제 시작이었다.

그 사실을 아는 미다스가 고개를 들었다.

[ 만월까지 남은 시간 9초]

이제 만월이 뜰 때.

‘지금이다.’

그 순간 미다스가 기습을 하듯 모두에게 통보했다.

“그럼 이제 다크 울프 레이드를 시작하겠습니다.”

오늘 이 방송을 보러온 이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을 말해주었다.

그뿐이었다.

대답을 마친 미다스는 곧바로 툰가의 검은 지팡이를 손에 쥔 채 전투를 준비했다.

럭키와 골드 역시 마찬가지였다.

크르르!

크르르!

이제는 똑같은 울음소리를 내게 된 두 늑대가 언제든 전투를 치를 수 있도록 장전된 모습을 보였다.

- 뭐라고?

- 뭘 잡는다고?

그 불친절한 설명에 시청자들이 다시 혼란에 빠진 사이, 미다스의 머리 위에 있는 시계가 0이 되었다.

그러자 곧바로 소리가 들렸다.

아우우우!

아우우우!

아우우우!

마치 숲이 하울링을 내지르듯이 사방 그리고 팔방, 모든 방향에서 동시에 하울링들이 피어올랐다.

밤숲에서 이제까지 단 한 번도 일어난 적 없었던 일이었고, 시청자들이 그 소리에 놀란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미다스는 달랐다.

그는 소리에 정신을 팔리지 않았다.

볼 수 있었으니까.

![만월의 열매]

!알 수 없는 힘을 가진 열매다.

! [10분 00초 후 소멸 ]

밤숲, 어둠으로 가득찬 숲에 있는 나무 한 그루에 매달린 농구공 크기의 노란빛을.

‘맺힌다는 게 이런 의미였군. 달이 아니라 열매였어.’

나무 한 그루에 맺힌 열매.

[만월의 열매가 등장했습니다.]

그 순간 미다스의 귓속으로 알림이 들렸다.

그리고 그 알림과 함께 밤숲 지천으로 깔린 어둠과 그림자, 그것들이 뭉치며 늑대 형태를 갖추기 시작했다.

어둠으로 만들어진 늑대의 숫자가 증식하듯 늘어났다.

아우우우!

아우우우!

늘어나는 늑대의 숫자만큼 하울링의 소리 역시 늘어났다.

그것을 보는 순간 미다스는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

‘이번 퀘스트 보스 킬이 아니구나.’

이번 퀘스트의 목적이 무엇인지.

그러한 미다스를 향해 시스템이 보다 확실하게 말해줬다.

[만월의 열매가 맺히는 동안 모든 다크 울프를 처치하십시오!]

이번 퀘스트는 몬스터 웨이브라고!

8.

레벨이 오를수록 플레이어들이 마주하는 보스 몬스터 레이드의 방식 역시 다양해졌다.

한 마리를 상대하는 경우도 있지만, 한 무리를 상대하는 경우도 있었다.

후자의 경우를 보통은 몬스터 웨이브라고 표현했다.

- 다크 울프들 몰려온다!

- 이번 건 몬스터 웨이브다!

이번 다크 울프 레이드가 바로 그 후자 경우였다.

넘어오는 몬스터의 파도를 깨부수고, 살아남는 것!

- 그래, 가끔은 몬스터 웨이브 좀 해야지. 보스 몬스터만 잡는 건 노잼이잖아?

ㄴ 저번에 너무 노잼이긴 했지.

ㄴ BJ대마도사한테 덩치 큰 몬스터는 밥이니까.

그 사실을 파악한 시청자들은 열광했다.

이제까지와는 전혀 다른 BJ대마도사의 멋진 플레이를 볼 수 있는 기회였으니까.

반면 미다스의 표정은 달랐다.

‘아.’

솔직히 미다스는 이번 레이드에서 말하는 다크 울프가 당연히 단일 개체라고 생각했다.

그렇기에 실망할 수밖에 없었다.

‘이러면 선더볼트 데뷔전이 나가리인데……'

단일 개체를 상대로 최후에 선더볼트를 쓰기 위해 앞서서 여러 준비를 했었으니까.

미다스 입장에서는 앞선 노력이 무색해지는 순간.

달리 말하면 미다스가 걱정할 부분은 그뿐이었다.

![ 다크 울프(Lv130)]

!HP가 30퍼센트 이하일 경우 카모플라쥬 스킬 발동

보이는 다크 울프의 능력치는 분명 강인했으나, 그 강인함의 수준은 웨어 울프 수준이었다.

심지어 HP 자체는 웨어 울프보다 낮았다.

웨어 울프도 가뿐히 잡아내는 미다스 입장에서는 어려울 게 없었다.

물론 다크 울프의 HP가 30퍼센트 이하가 되는 순간 발동하는 카모플라쥬는 굉장히 까다로운 스킬이었다.

어둠으로 뭉쳐 만든 듯한 외형 탓에 밤숲에서 눈빛 말고는 제대로 보이지도 않는 다크 울프가 카모플라쥬마저 쓴다면 그저 순수한 시력으로 찾는 건 불가능한 일.

하지만 미다스에게는 적용되지 않는 일이었다.

‘10분 안.’

굳이 어려운 점을 말하자면 당장 확인해도 1천 마리에 가까운 다크 울프를 10분 내에 처리한다는 것.

확실히 퀘스트 난이도 자체는 트리플 헤드 트롤을 잡을 때보다 높았다.

모든 걸 잡아도 한 마리를 놓치면 실패.

주어진 시간도 10분 남짓하며 다크 울프는 잡기 이전에 찾는 게 어려운 특성을 가진 몬스터.

또한 이 퀘스트는 만월이 사라지는 순간 다음 때까지 무작정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보스 몬스터를 상대로 간을 보며 패턴을 파악하고, 공략을 세울 수도 없다는 의미.

‘처음부터 전력으로 달리면 되겠군.’

그러나 미다스 입장에서는 오히려 반대였다.

그의 입장에서는 이 주어진 시간 동안 가진 모든 것을 토해내면 될 뿐.

“럭키, 전광석화! 골드, 버서크!”

그렇게 미다스가 전력질주를 명령하는 순간 그의 앞을 잡고 있는 두 늑대가 동시에 대답했다.

호우우우!

호우우우!

그 기나긴 하울링 소리 사이로 미다스도 소리쳤다.

“파이어볼 앤 아이스볼 앤 라이트닝볼! 사역마 인페르노!”

9.

스타 플레이어들은 의외로 난전에 약했다.

그들이 무능력해서 그런 건 아니었다.

대부분의 스타 플레이어들은 무리를 이끄는 보스 몬스터를 상대할 때 후방에서 대기하다가 잔챙이들이 처리되고 나면 움직이고는 했다.

더 나아가 난전의 여지가 될 요소들은 자기 길드원도 아니고 아웃소싱으로 고용한 플레이어들을 통해 처리하고는 했다.

미다스가 해왔던 일이 바로 그것이었다.

‘예전에 하던 일을 또 하게 되네.’

스타 플레이어들, 일류 플레이어들을 위해 난전 속에서 몬스터를 청소하는 것.

즉, 난전은 미다스의 전문이라는 의미.

‘그때보다 훨씬 쉽지만.’

더욱이 지금 미다스에게는 난전에서 도움이 되는 것들이 넘칠 정도로 많았다.

일단 무빙 캐스팅, 그것도 마스터 스킬북을 통해 A랭크로 만든 무빙 캐스팅이 있었다.

여기에 헤이스트, 스트랭스란 버프를 비롯해 엘프의 부츠로 확실한 기동력을 확보한 상황.

‘이제는 더블 캐스팅마저 마스터했으니까.’

그에 대한 화룡점정은 마스터 스킬북을 통해 A랭크가 된 더블 캐스팅마저 있었다.

고민은 많았다.

롱토스, 발리스타 등 미다스가 가진 유니크 마법이 너무나도 많았으니까.

하지만 의외로 답은 간단했다.

롱토스든, 발리스타든 뭐든 간에 결국 마법 캐스팅이 완료됐을 때 의미가 있는 법.

그렇게 마스터 랭크에 이른 더블 캐스팅을 통해 이루어지는 캐스팅 속도는 압도적이었다.

[캐스팅이 완료되었습니다.]

이제 파이어볼 같은 경우에는 캐스팅을 하는데 고작 3초가 채 걸리지 않을 정도.

- 와, 캐스팅 속도 봐!

- 용열병 쓴 거임?

ㄴ 안 썼음.

그마저도 아직 용열병을 쓰지 않은 상태였다.

만약 용열병을 사용한다면 파이어볼을 캐스팅하는 데에는 채 2초가 채 걸리지 않을 터.

심지어 이러한 모든 캐스팅을 미다스는 달리면서 이룰 수 있었다.

커헝!

그것도 다크 울프가 쫓아오지 못할 정도로 엄청난 속도로!

- 진짜 마법사가 저렇게 빠른 게 말이 돼?

- 설마 엘프의 부츠 낀 건가?

ㄴ 엘프의 부츠라고?

ㄴ 다크 울프 애들이 BJ대마도사를 쫓다가 갑자기 등 돌리는 거 나오잖아? 엘프의 발소리 효과일걸?

ㄴ 미친, 생존템 최강 중 하나잖아?

엘프의 부츠 덕이 크긴 했지만, 미다스 말고는 그 누구도 보여줄 수 없는 건 분명했다.

즉, 오늘 라이브 방송은 이제까지 그 누구도 보여준 적 없고, 보여줄 수 없는 방송이었다.

모두의 이목이 집중될 수밖에 없는 일.

그러나 아쉽게도 미다스가 하이라이트를 받는 일은 없었다.

미다스보다 더 말도 안 되는 활약을 보이는 이가 있었으니까.

크왕!

골드, 새로운 몸을 가진 채 버서크 모드를 발동한 그의 전투력은 상식 그 이상이었다.

- 와, 저게 가디언이야? 내가 보기엔 버스 운전사인데?

- 혼자서 하드캐리하네.

- BJ골드님이 이제 BJ럭키님 이길 듯?

- 이제 서열 정리 들어간다. BJ골드 > BJ럭키 > BJ골렘 > BJ사역마 > BJ대마도사.

ㄴ 반박불가

당장 전투력 자체가 남달랐다.

웨어 울프도 웨어 울프이지만, 어지간한 레전더리 급 아이템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트리플 헤드 트롤 세트를 착용한 상태.

- 그보다 불뱀의 송곳니 진짜 사기네.

- 한 번 찌르면 끝이지.

그리고 손에 든 레전더리 등급 아이템인 불뱀의 송곳니는 보스 몬스터에게도 적지 않은 데미지를 줄 만큼 강력한 독 데미지를 옵션이 달려 있었다.

깨앵!

그러한 불뱀의 송곳니를 손에 쥔 골드 앞에서 강력하긴 하지만 이러니저러니 해도 일반 몬스터인 다크 울프들이 제대로 버틸 리 만무. 그러한 골드가 만들어내는 광경은 압도적이라는 표현, 그 외에 다른 표현을 쓸 수가 없었다.

‘아, 이렇게 묻힐 줄이야.’

미다스가 묻히는 게 당연지사

물론 그 사실에 미다스는 미소를 지었다.

‘뭐, 나쁠 건 없지.’

그러는 사이 미다스가 주변을 바라봤다.

‘남은 시간은 3분.’

전투에 돌입하고 7분이 흐른 지금 주변에 있는 다크 울프 숫자는 처음보다 훨씬 줄어든 상태였다.

그것을 확인한 미다스가 마지막 가속을 시작했다.

“용열병!”

악셀레이터를 더 세게 밟았다.

- 밟았다!

- 라스트 스퍼트다!

그러한 주인의 모습에 럭키와 골드 역시 기꺼이 응했다.

호우우우!

호우우우!

두 늑대가 공명하듯 하울링을 내지르며 이제는 제 몸을 사리지 않은 채 다크 울프를 물어뜯고, 베어냈다.

‘집중해라.’

그리고 미다스 역시 집중력을 보다 날카롭게 갈았다.

언제나 그렇듯 큰 사고는 경기 후반에 생기는 법.

괜한 여유를 부리지 않았고, 오만과 자만을 품지 않았다.

절박한 심정으로 전력을 다했다.

‘9마리.’

그러한 전력 앞에서 다크 울프의 숫자가 두 자릿수에서 한 자릿수가 되었다.

‘8마리.’

카운트다운이 시작되는 순간.

‘1마리.’

그러한 카운트다운이 끝났다.

[다크 울프를 처치했습니다.]

[모든 다크 울프를 처치했습니다.]

[다크 울프 청소부 타이틀을 달성했습니다.]

[퀘스트 조건을 충족했습니다.]

종국에 시스템이 끝이 왔음을 알리는 알림이 들렸고, 그 알림에 미다스가 소리쳤다.

“오케이, 퀘스트 완료!”

외침과 함께 미다스가 높게 들며 시청자들에게 자신이 승리했음을 확실하게 보여주었다.

그 사실에 시청자들 열광했고, 미다스 본인도 열광했다.

‘아!’

그제야 미다스는 뒤늦게 깨달았다.

‘선더볼트 못 썼다.’

자신이 중요한 것을 빼먹었음을.

‘미치겠네, 아, 진짜.’

그 사실에 살짝 당황한 미다스를 향해 알림이 들렸다.

[아즈모 님이 10,011달러를 후원했습니다.]

[아즈모 : 잘 써라.]

미다스의 뇌를 정지시키는 채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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