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BJ대마도사-130화 (130/485)

130화.  < 42화. 솔로 선언 (1). >

1.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는 결과물의 유무다.

아마추어는 하다 보니 결과물이 나오지만, 프로는 어떤 식으로든 결과물을 만든다.

또한 프로의 세계에서도 차이가 있다.

평범한 프로는 성적을 남기고, 스타는 성적과 함께 기대감을 남긴다.

BJ대마도사가 이번에 보여준 건 그 차이였다.

[BJ대마도사, 최초로 트리플 헤드 트롤 사냥에 성공!]

[BJ대마도사, 라이브 시청자 165만 명 돌파!]

[BJ대마도사, 약속을 지키다!]

모두가 안 되리라 생각했던 순간, 모든 게 끝났다고 생각하는 상황 속에서 그는 결과를 만들었다.

- BJ대마도사 라이브 방송 봤음? BJ대마도사 제대로 구르더라!

ㄴ 구른다는 게 고생했다는 거임?

ㄴ 아니, 진짜 굴렀음.

ㄴ 진짜 굴렀다고? 장난친 거야? 연출?

ㄴ 리얼 굴렀음. 장난 없이. 다음에도 제대로 구를 듯.

ㄴ 그거 들으니 갑자기 기대되네.

ㄴ 그보다 다음에 새로운 아이템 공개하겠지?

ㄴ 난 시나리오가 궁금해. 고스트랑 대화를 했잖아?

그리고 자신의 방송을 본 이들은 물론 보지 않은 이들마저 다음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바야흐로 BJ대마도사가 스타 플레이어가 되는 순간.

그 순간에 가장 분주해진 건 라이징 스타 채널이었다.

“맙소사, 우리 채널이 워즈튜브 채널 랭킹에서 923위로 올랐어!”

“한 번에 60위가 오르다니.……"

“구독자도 이제 250만 명이네. 이제 웃음도 안 나오네.”

“요즘 나한테 BJ대마도사 현실 사인 얻어달라는 부탁이 쏟아질 지경이라니까.”

BJ대마도사와 함께 라이징 스타 채널의 인지도 역시 급격하게 상승했으니까.

심지어 인지도만 상승한 게 아니었다.

“사장님 오셨어요?”

“늦어서 미안, 물건 좀 가져오느라.”

“물건이요? 어? 그건 뭐에요?”

“블루불에서 이번에 새로 내놓은 갓워즈 플레이어 전용 에너지 음료들이야.”

“블루불 신제품이요? 아니, 뭘 그렇게 많이 가져오셨어요? 설마 사온 거예요?”

“사오긴, 어제 그쪽 관계자랑 미팅 한 번 하니까 주더라고.”

이제는 광고주들이 라이징 스타 채널에 앞다투어 광고를 넣기 위한 로비를 할 정도.

인지도가 아니라 영향력이 상승했다는 증거였다.

“아주 그냥 트럭째로 주려고 하는 걸, 내가 박스만 받아온 거야. 이제 관계자들 만나기가 무섭다니까. 뭐든 먹이려고 하더라고.”

그러한 사실에 직원들이 모두가 감격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이런 날이 오는구나.’

‘솔직히 사장님이 와튼 스쿨이라고 믿으라고 했을 때 금방 망할 거 같았는데……'

‘역시 와튼이야.’

그동안 광고 하나를 따내기 위해 자료를 준비했음에도 보여주기도 전에 거절당했던 나날들을 경험한 라이징 스타 채널의 직원들이었기에 감격은 더 클 수밖에 없었다.

개중 한 직원이 말했다.

“블루불과 감마 제약, 둘 사이에서 줄타기하면 BJ대마도사 몸값이 제대로 오르겠네요!”

이제는 광고주들끼리 싸움을 붙이자!

듣기만 해도 가슴을 설레게 하는 그 말에 직원들 모두가 함박 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부하 직원의 그 말에 박영준이 고개를 갸웃하며 반문했다.

“몸값?”

“예. 그러려고 일부러 블루불하고 만나신 거 아닌가요? 감마 제약하고 블루불은 유명한 경쟁사잖아요?”

그 질문에 다른 직원들 역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박영준은 표정은 달랐다.

“지금 돌아가는 판돈이라고 해봐야 푼돈 수준인데, 여기서 몸값 흥정을 왜 해?”

"예?"

이제는 도리어 부하 직원들이 고개를 갸웃하는 순간.

그러한 부하 직원들을 향해 박영준은 대답했다.

“이건 협박하는 거야. 감마 제약이 BJ대마도사를 쉬이 쳐낼 수 없도록 만들기 위한 협박.”

박영준은 이미 감마 제약의 배후가 BJ대마도사와 좋지 않은 관계인 것을 눈치챈 상황.

‘놈들이 바보도 아니고, 똑같이 베팅할 리가 없잖아?’

당연히 감마 제약이 이제까지와는 달리 쉽사리 베팅을 할 리가 없다는 것 역시 눈치챈 상황이었다.

‘분명히 판을 한 번 바꾸기 위해 수작을 부릴 터.’

그리고 그들이 자신들에게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밑작업에 나서리란 것도 예상하고 있었다.

‘다음 사냥터는 밤숲이다. 이제 BJ대마도사도 파티 플레이를 할 수밖에 없어.’

특히 이제부터 BJ대마도사는 혼자가 아닌 동료와 함께 움직일 가능성이 매우 컸다.

‘배신자는 동료 중에 나오는 법이지.’

만약 그 동료 중에 회유를 당하거나 혹은 애초에 배신의 싹을 키우던 자가 있다면 대형사고가 날 터.

그런 것을 넋 놓고 볼 이유는 없었다.

물론 박영준은 알고 있었다.

“뭐, 이미 BJ대마도사는 감마 제약을 상대하기 위한 준비를 했겠지만 말이야.”

BJ대마도사는 자신보다 더 섬뜩한 것을 준비했으리란 것을.

‘자신에게 이빨을 드러낸 감마 제약을 곱게 볼 리가 없으니까.’

2.

“형, 이거 드세요.”

“뭔데?”

“블루불에서 나온 신제품이요. 프로모션이라면서 공짜로 주고 갔어요.”

말과 함께 파란색 캔을 건네주는 이혁주를 향해 정현우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야, 블루불은 무슨 블루불이야? 얘네 약빨 없다니까, 감마 쪽이 최고야, 최고.”

그 순간 정현우가 슬쩍 업소용 냉장고를 보며 말을 마저 이어갔다.

“괜히 이런 거 물건 들여놔봤자 안 팔린다니까. 비싸도 효과 있는 걸 먹어야지. BJ대마도사도 감마 제약 광고만 받잖아? 레벨이 높은 것끼리는 통하는 법이지.”

이루 말할 수 없는 광고주를 향한 찬양.

“그래서 안 드실 거예요?”

“아니."

그러나 이어진 이혁주의 말에 정현우가 잽싸게 캔을 받아들고 뚜껑을 딴 후에 단숨에 원샷을 했다.

“크으!"

단맛 그리고 탄산, 중독될 수밖에 없는 맛이 목구멍을 타고 내려간 후에 말했다.

“별로네. 역시 감마 게 최고야.”

블루불 관계자가 봤으면 열불이 날 광경.

그 모습에 이혁주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뭐, 저도 감마게 좋은 거 같아요. 형 말처럼 BJ대마도사가 홍보하는 거니까요. 요즘 손님들도 죄다 감마 제품만 찾더라고요."

“역시 혁주, 네가 게임 좀 안다니까.”

툭 내뱉는 말에 정현우가 미소를 지었다.

‘다음 광고도 문제는 없겠군.’

그렇게 미소를 짓는 사이 이혁주가 다가오는 손님에게 음료를 건네주며 말했다.

“블루불에서 만든 거예요.”

“블루불? 감마 따라 하는 애들? 됐어.”

“공짜잖아요?”

“에이, 그거 얼마나 한다고. 역시 감마 제약게 최고지. BJ대마도사도 인정했잖아?”

그 대화에 정현우의 미소가 더더욱 진해지는 사이, 이혁주가 툭 말을 던졌다.

“그보다 형, 그 소문 들었어요?”

“뭔 소문?”

“BJ대마도사 다음 사냥터가 밤숲이잖아요?”

밤숲.

그 단어가 등장하는 순간 이야기를 들던 정현우가 표정이 살짝 굳어졌다.

“무리 사냥이 이루어지는 사냥터, 최소 15인 파티를 구성해야 하는 그 밤숲이요.”

그 사실을 알 리 없는 이혁주가 제 말을 이어갔다.

“이건 진짜 제가 BJ대마도사 지인을 아시는 분한테 들은 소식인데, 이번에 밤숲에서 사냥하려고 올스타 팀을 구축했데요.”

“올스타?”

“10대 길드의 유망주들 전부가 모여서 밤숲을 그냥 아예 쓸어버리겠다고 하던데요?”

“그래? 솔플이 아니라?”

“에이, 거기서 솔플이 어떻게 되겠어요? 거기 웨어울프랑 블랙 울프들이 얼마나 무시무시한데.”

밤숲.

우드 빌리지에서 마지막으로 마주하는 그곳에서 솔플을 한 사례는 단언컨대 없었으니까.

정현우 역시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밤숲에서 게임오버를 당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이니까.’

그곳을 이미 그도 지나와봤으니까.

그곳에서 혼자 사냥을 하는 게 이제까지 지나온 사냥터와 난이도가 다르다는 것을.

우웅!

그러한 정현우의 스마트폰에 문자가 도착했다.

‘오케이, 도착했다.’

기다리던 물건이 도착하는 순간이었다.

이제는 다시 게임을 시작할 때.

“혁주야, 나 들어간다!”

“들어가세요?”

“그래.”

그 순간 정현우가 슬쩍 이혁주에게 손을 내밀었고, 혁주가 그 손을 지그시 바라보았다.

그 상태에서 정현우가 말했다.

“그거 한 캔만 더 줘봐.”

“감마꺼요?”

“아니, 블루불 꺼.”

그 모습에 이혁주가 피식 웃으며 블루불 캔 하나를 주었고, 그것을 단숨에 들이킨 정현우가 캡슐 안으로 들어가며 각오를 다졌다.

‘쉽지 않겠어.’

3.

밤숲.

우드 빌리지의 남쪽에 위치한 그곳에 대해 NPC들은 언제나 비슷한 이야기를 했다.

“밤숲, 그곳은 어느 곳보다 위험하니 만반의 준비를 하게.”

조심해라.

밤숲은 그런 곳이었다.

NPC들조차 플레이어들에게 조심하라는 말을 경고를 내뱉는 무대.

그리고 직접 밤숲을 마주하는 순간 그 경고가 그저 겁을 주기 위함이 아닌 진심 어린 조언임을 깨달을 수 있었다.

“진짜 밤이잖아?”

“이야기는 들었는데 이 정도일 줄이야……"

우거지다 못해, 땅 아래에 빛 한 점 허락지 않는 숲 속은 정말 밤, 그 자체였으니까.

그 어둠이 밤숲의 난이도를 높이는 첫 번째 이유였다.

아우우우!

두 번째 이유는 그러한 숲에서 쉼 없이 울려 퍼지는 하울링들이었다.

하나가 아닌 수십 개의 하울링들은 숲에 들어오는 이들에게 분명하게 말해주었다.

아우우우!

아우우우!

혼자 들어오는 이들을 용납지 않겠다고.

“그래, 저 좆같은 어둠 속에서 더 좆같은 수십여 마리의 블랙 울프들과 웨어울프를 상대해야 하지.”

“최소 열 마리 단위야. 말 그대로 최소. 대개는 스무 마리 정도를 상대해야 해. 그것도 제대로 무리 싸움을 할 수 있는 놈들을 말이야.”

“심지어 그중에 우두머리인 웨어울프는…… 놈을 죽이기 전까지 블랙 울프는 절대 물러섬을 몰라.”

더욱이 이곳에서 마주하게 되는 블랙 울프와 웨어 울프는 다른 몬스터들과 달리 공격 패턴 중에 무리 활동을 할 줄 아는 놈이었다. 일부는 시선을 끌고, 일부는 후방에 있는 적을 공격하는 식.

“괜히 밤숲에서 10인 파티가 기본인 게 아니라고.”

진짜 본격적으로 10인 이상의 플레이어들이 파티 활동을 하는 건 그런 이유 때문이었다.

동시에 실력 있는 이들과 그렇지 못한 이들의 사이의 격차가 크게 나는 곳이었다.

“뭐, 보통 플레이어들은 기본이 15인 파티이지만.”

실력이나 아이템에 좋은 이들은 서로 파티를 맺으며 시너지 효과를 내는 반면, 그렇지 못한 이들은 여러모로 손해를 감수하고 더 많은 머릿수를 모을 수밖에 없었으니까.

물론 실력 있는 플레이어들 무리에서도 나름의 경계가 있었다.

어느 집단이든 모아두면 위가 있고, 아래가 있는 법.

그리고 그 급이 길드의 급을 나누는 기준 중 하나가 되었다.

그게 이유였다.

“BJ대마도사는 과연 어떻게 하려나?”

사람들이 밤숲 입장을 코앞에 둔 BJ대마도사의 행보에 이목을 집중시킨 이유는.

“파티플레이 하겠지?”

“당연하지.”

1티어급 길드 소속 플레이어들조차 10인 파티 이상을 맺고 사냥을 해야 하는 곳에서 BJ대마도사 역시 파티플레이를 맺을 수밖에 없을 테니까.

그 사실에 의문은 없었다.

“여기서는 솔플이 너무 위험해. 보스 몬스터를 상대하는 거랑 무리를 상대하는 건 전혀 다르니까.”

“제아무리 BJ대마도사라고 하고 덤벼드는 수십 마리 늑대들을 상대할 순 없잖아?”

“BJ대마도사가 탱커가 된다면 모를까, 하지만 그럴 바엔 그냥 탱커를 구하는 게 낫지.”

분명 BJ대마도사라면 솔플이 가능할 터.

그러나 할 수 있는 것과 잘 할 수 있는 건 전혀 다른 개념 아닌가?

무리하기에는 메리트가 없었다.

“다른 길드들도 가만히 놔둘 리 없고.”

“아무렴. 라이브 시청자 150만 나오는 스타 플레이어랑 파티플레이 하면 두고두고 경력이 될 만하지.”

더욱이 다른 플레이어들 입장에서는 BJ대마도사와 파티플레이를 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그래서 더더욱 이목이 모였다.

“장난 아니겠지?”

“이제까지 장난 아닌 적이 없었지.”

이제까지 혼자서도 압도적인 실력을 보여준 BJ대마도사가 최고 수준의 플레이어들과 파티 플레이어를 하면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자연스레 소문도 흘렀다.

“듣기로는 진짜 역대급 파티 조성했다던데?”

“10대 길드랑 콜라보 한다는 소문도 있던데?”

“콜라보 정도가 아니라 10대 길드가 BJ대마도사랑 파티 사냥 영상 하나 찍으려고 엄청난 베팅을 했다더라고!”

그렇게 무성한 소문이 흐르며 부풀려질 무렵, 그 무렵에 미다스가 그곳에 모습을 드러냈다.

“BJ대마도사가 온다!”

“럭키랑 같이 이곳으로 오는 중이래!”

일단 밤숲을 사냥터로 삼는 플레이어들이 모인 쉼터, 그곳에 먼저 소식이 들려왔다.

오고 난 다음도 아니고, 오기 전에 소식이 들릴 정도.

때문에 BJ대마도사가 오기 전부터 쉼터의 분위기는 어느 때보다 긴장감으로 팽배해 있었다.

기대감도 있었다.

“오면 무조건 럭키랑 사진 찍어야지.”

“난 골드랑 찍어야지.”

“난 BJ대마도사랑!”

“……취향 특이하네.”

이제는 명실상부한 스타 플레이어가 된 BJ대마도사를 마주할 기회는 쉬이 오지 않았으니까.

“등장했다!”

그러한 기대 속에서 미다스가 모습을 드러냈다.

당연히 분위기가 달아올랐고, 그 달아오른 분위기를 확인한 미다스가 미소를 지었다.

‘이제 좀 유명인이 된 기분이네.’

자신이 해온 것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 받는 기분.

미다스가 그러한 기분에 취할 무렵 플레이어들이 하나둘 무리를 지어 그에게 다가왔다.

다가오는 그들의 얼굴에는 기대감과 설렘이 가득했다.

그 순간 미다스가 그들에게 손바닥을 보이며 말했다.

“스탑."

단호하기 그지없는 제스처와 말에 플레이어들의 발걸음이 멈췄다.

동시에 좌중의 분위기도 차가워졌다.

그 순간 모두의 머릿속에는 생각 하나가 들었다.

‘셀카 못 찍나?’

미다스가 그들의 셀카 요청을 거절할지도 모른다는 것.

사실 이상한 일은 아니었다.

도리어 이름 좀 있는 플레이어들 대부분은 셀카 요청을 거절하는 정도가 아니라, 요청 자체가 불가능했다.

PK, 그 치명적인 방식이 존재하는 갓워즈에서 지척까지 플레이어를 접근시키는 건 위험한 일이었으니까.

동시에 귀찮은 일이기도 했다.

막말로 사람 하나하나마다 잡고, 대화를 해주며 셀카를 찍어주는 건 성격 좋은 이들도 하기 힘든 일.

그러한 좌중의 긴장감을 향해 미다스가 말했다.

“죄송합니다. 오늘 제가 약속이 있어서 말이죠.”

누가 보더라도 오늘 셀카 타임은 없다는 거절 멘트.

곳곳에서 플레이어들이 실망한 기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러한 그들에게 미다스가 손바닥을 치우며 말했다.

“여러분들과 셀카를 찍어드려야 한다는 약속 말이죠.”

그 순간 분위기가 달라졌고, 달라진 분위기를 향해 미다스가 소리를 내질렀다.

“자, 셀카 타임 갑니다!”

그 말에 실망감 가득하던 플레이어들이 화색을 드러내며 앞다투어 움직이기 시작했다.

어두컴컴했던 밤숲 앞 쉼터의 분위기가 화사하게 피어오르는 순간.

그 순간 누군가 툭 말을 던졌다.

“BJ대마도사님, 누구랑 파티플레이 하세요?”

"살짝 힌트만 주시면 안 되나요?”

이 분위기를 틈 타 특급 정보를 얻어가려는 속셈.

“아, 파티플레이요?”

그 속셈을 알지 못하는 듯 미다스가 별거 아니라는 듯이 바로 대답했다.

“안 해요.”

“예?”

그 반응에 좌중이 놀라는 사이 미다스가 확실하게 못을 박았다.

“몇 곳에서 돈 줄 테니 같이 하자고 제안 왔는데, 거절했어요. 굳이 돈 받고 버스 기사할 만큼 돈이 궁하진 않거든요.”

BJ대마도사가 다시 한 번 충격선언을 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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