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BJ대마도사-128화 (128/485)

128화.  < 41화. 트리플 헤드 트롤 (2). >

4.

외형만으로도 플레이어들의 머릿속을 새하얗게 혹은 새카맣게 만드는 위엄을 보이는 트리플 헤드 트롤.

그러한 트리플 헤드 트롤의 2페이즈는 두 머리 모드였다.

트윈 헤드 트롤의 2페이즈인 한 머리 모드와 비슷했다.

오른 머리와 가운데 머리가 눈을 뜨면 공격 모드, 왼 머리와 가운데 머리가 눈을 뜨면 방어 모드.

트윈 헤드 트롤과 차이점은 여기서 모드 하나가 더 추가된다는 점이었다.

[트리플 헤드 트롤이 도주를 시도합니다.]

오른 머리와 왼 머리가 눈을 뜨면 도주 모드가 발동한다는 것.

듣기만 해도 골치 아픈 설정이었다.

더욱이 갓워즈의 플레이어들 중에 도주 모드가 얼마나 짜증 나는지 모르는 이는 없었다.

고블린, 갓워즈의 첫 사냥감인 놈을 통해서 도주 모드가 얼마나 골치 아픈 것인지 뼈가 아닌 골수에 박힐 정도로 잘 알게 되니까. 그러나 정말 골치 아픈 점은 그게 아니었다.

- 오른 머리, 왼 머리 눈 뜬 거지?

- 그래? 가운데 아니야?

- 와, 눈 돌아가네, 눈 돌아가.

이 모드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머리 두 개를 확인해야 한다는 것.

머리 하나를 확인하는 것과 두 개를 확인하는 건 전혀 다른 난이도의 일이었다.

- 그나마 우리는 나은 거야. BJ대마도사 시야로 보는 거잖아? 일반 플레이어 시야로 봤으면 머리가 보이지도 않을걸?

심지어 트리플 헤드 트롤의 머리는 숲의 나무보다 더 높은 곳에 존재하고 있었다.

땅에서 고개를 들어 확인하는 게 거의 불가능한 수준.

그게 트리플 헤드 트롤의 신장이 숲의 나무, 그 이상으로 설계된 이유였다.

참으로 고약한 설계인 셈.

- 뭐, 결론을 말하자면 BJ대마도사한테는 좆밥 취급 당한다는 거지만.

그러나 그 고약함도 BJ대마도사의 존재감 앞에서는 아무런 영향도 주지 못했다.

“어? 모드 바뀐 건가?”

아니, 못한 정도가 아니었다.

“뭐, 상관없죠.”

미다스는 그러한 트리플 헤드 트롤의 설정 자체를 가뿐하게 무시했다.

신경 쓸 이유도 없었다.

[사생결단 효과에 트리플 헤드 트롤이 도주 시도를 멈춥니다.]

럭키의 사생결단, 그 스킬 앞에서는 모드가 무엇이든 간에 미다스에게 아무런 영향도 주지 못했으니까.

퍼엉!

미다스는 그저 럭키를 쫓아 자신의 주변을 도는 트리플 헤드 트롤을 향해 마법을 던지면 될 뿐이었다.

그 과정에 조급함을 가질 필요도 없었다.

혹여 럭키에 위험에 빠진다 싶으면 골드의 가디언 블로킹 스킬을 쓰면 됐고, 그마저도 안 된다면 금강불괴 혹은 전광석화로 위기를 돌파할 수도 있었으니까.

자연스레 미다스의 여유는 넘쳐흘렀다.

“그러고 보면 갓워즈가 참 빌어먹을 게임이에요.”

미다스의 입이 쉬지 않는 게 증거였다.

“그렇잖아요? 이미 해먹은 놈들만 해먹고, 그렇다고 이벤트가 많은 것도 아니고, 돈은 돈대로 처먹는 주제에 모든 게 운에 적용되는 운빨좆망겜에, 돈지랄이 최고인 템빨좆망겜이죠.”

더욱이 지금 상황은 2페이즈에 돌입하고 7분이란 시간이 흐른 상황.

이제는 3페이즈 돌입을 앞두고 긴장의 끈을 바짝 조여야 할 상황임에도 미다스는 여유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제가 이 게임 운영권 손에 쥐면 진짜 하나부터 열까지 다 뜯어고칠 겁니다.”

그러한 미다스의 모습에 시청자들 역시 쉼 없이 반응했다.

- 닥치고 게임에 집중해! BJ럭키 님 고생하시는 거 안 보임? 딜링 제대로 안 함?

- BJ럭키 님, 이 못생긴 딜러 좀 처리해주세요! BJ럭키 님 보러 왔는데 얘가 방해돼요!

- BJ럭키 님, 자꾸 이런 이상한 인간 딜러로 쓰시면 구독 취소합니다.

- BJ골렘 님, 님 머리 위에 이상한 거 있음! 빨리 치우셈!

물론 대부분의 반응은 미다스를 놀리는 쪽이었다.

‘그래, 이거지.’

그러한 반응에 미다스는 오히려 만족했다.

‘좋은 흐름이야.’

시청자들이 이제는 BJ대마도사와 놀기 시작했다는 증거였으니까.

‘언제까지 해프닝만으로는 이슈몰이를 할 수는 없지. 아무렴.’

솔직히 시청자를 모으고, 화젯거리를 만드는 데에는 해프닝만한 게 없었다.

그러나 해프닝이란 것은 결국 실수이고, 사고 아닌가?

보는 입장에서는 즐거울지언정 당사자 입장에서는 즐거울 리가 없으며, 언제 어떻게 일이 크게 틀어질지 몰랐다.

‘그런 식으로 인식이 박히면 더 골치 아프고.’

더 나아가 해프닝만으로 인기를 끌면, 보는 시청자들도 그 이상을 원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 BJ대마도사의 이미지는 조금 위험했다.

시청자들 대부분이 그에게 특별한 것, 놀라운 것, 신기한 것만을 바라는 상황이었으니까.

그렇기에 미다스는 그러한 이미지를 바꾸었다.

‘여유 있게.’

BJ대마도사가 특별한 걸 하는 게 아니라, BJ대마도사가 특별하다고 생각되게 만들고자 했다.

그러면 BJ대마도사가 무엇을 하든 시청자들을 열광할 터.

물론 미다스는 잊지 않았다.

“아, 그러고 보니 광고주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잊었네요. 이번에도 광고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원래는 개인 요리사가 만들어주는거 아니면 입에 대지도 않거든요. 제가 캔콜라를 지금도 잘 못 땁니다. 전 캔콜라 처음 봤을 때 그대로 먹는 줄 알았거든요.”

하늘 같은 광고주님에 대한 배려를.

“하지만 광고해주는 곳에서 만드는 제품은 요즘 자주 먹고 있습니다. 좋더라고요. 이번에도 먹고 왔습니다. 이거 꽤 괜찮던데 주식을 사볼까, 고민 중입니다.”

‘광고주님 보고 계시죠? 감사합니다! 제가 최선을 다해 홍보해 드리겠습니다! 다른 광고주님들도 믿고 맡겨만 주십시오!’

그렇게 광고주에 대한 배려마저 빠짐없이 내뱉은 미다스의 눈초리가 변했다.

‘이제 슬슬 끝이 보이는군.’

21퍼센트.

남은 트리플 헤드 트롤의 HP를 본 미다스가 여유 속에서 긴장의 끈을 조이기 시작했다.

‘마지막은 화려하게 가야지.’

5.

고작 10여 분 전까지만 해도 장례식장과 다를 바 없었던 분위기를 풍기던 라이징 스타 라이브 방송실.

“시청자 숫자 가파르게 상승 중입니다!”

“후원 수입도 평소보다 훨씬 높습니다!”

“구독자 숫자 빠르게 증가 중입니다!”

그러나 현재 그곳을 채우는 것은 낭보라고 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기꺼운 소식들과 그 소식에 절로 미소가 지어진 직원들의 얼굴이었다.

그때 직원 한 명이 박영준을 향해 소리쳤다.

“사장님, 대박입니다! 시청자 숫자 150만 명 돌파했습니다!”

그건 놀라운 소식이었다.

저번 BJ대마도사의 라이브 방송 최고 시청자 숫자는 약 100만 명.

그런데 그 시청자 숫자가 다음 방송에서 150만 명을 넘겼다?

“계속 늘고 있습니다! 마지막 3페이즈가면 160만 정도 찍을 수 있을 듯합니다.”

주식으로 따지면 전 재산을 베팅한 주식이 상한가를 친 것과 비슷한 일이었다.

‘우와, 150만 명이라니!’

‘이거 잘하면 조만간 우리가 메이저 채널 되는 거 아니야?’

‘이런 날이 오는구나!’

이야기만 들어도 가슴에 절로 설레게 되는 일.

그러나 그 이야기를 들은 박영준이 부하 직원에게 한 것은 기쁨의 대답이 아니었다.

박영준은 그저 제 검지로 입을 가리는 제스처만 취할 따름이었다.

쉿!

그 제스처에 부하 직원이 입을 다물었다.

그렇게 조용해진 상황 속에서 박영준이 책상 위에 놓인 스마트폰을 툭툭 치며 눈앞의 모니터에 집중했다.

‘잘 오르네.’

그런 박영준이 보는 것은 다름 아닌 주가 차트였다.

감마 제약의 주가 차트.

‘오늘 하루에만 4.3퍼센트 상승.’

현재 감마 제약의 주가는 전일 대비 4.3퍼센트가 오른 상황이었다.

감마 제약의 시가 총액을 생각하면 엄청난 금액이 움직인 셈.

‘이게 BJ대마도사 덕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물론 그렇다고 이 상승이 BJ대마도사 덕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는 게 사실.

‘주주들은 이제 BJ대마도사 효과를 염두에 둘 수밖에 없지.’

그러나 분명한 건 감마 제약의 임직원들과 주주들은 BJ대마도사가 홍보를 해준 날 주가가 쏠쏠하게 올랐다는 것을 머릿속에 분명하게 저장해두리란 사실이었다.

만약 그런 상황에서 감마 제약이 BJ대마도사에 대한 스폰서 지위를 잃으면 어떻게 될까?

분명 조용히 넘어가진 않을 터.

‘역시 BJ대마도사, 보통이 아니야.’

당연한 말이지만 이 모든 건 BJ대마도사의 노림수였다.

자신을 이용해먹으려는 감마 제약의 목줄을 제대로 틀어잡기 위한 노림수.

‘아주 대놓고 감마 제약을 언급한 것도 노림수이겠지.’

그것을 위해 BJ대마도사는 기꺼이 방송 도중에 감마 제약에 대한 언급도 했고, 언급을 하는 순간 주식 거래량이 늘고, 주가가 작지만 상승 곡선을 그렸다.

‘이렇게 되면 감마 제약 입장에서는 손을 떼고 싶어도 쉬이 뗄 수 없지.’

사실상 감마 제약 입장에서는 손절이 불가능해진 상황.

BJ대마도사가 우위를 점한 상황이었다.

물론 여기서 박영준은 만족할 생각이 없었다.

‘이 포지션을 이용해야지.’

이 상황을 최대한 이용해서 최대의 이익을 끄집어내는 것.

그게 박영준이 노리던 바였다.

‘BJ대마도사가 내게 원하는 것도 그것일 테고.’

그리고 필시 BJ대마도사도 박영준이 그런 생각을 하고, 움직이기를 바라고 있을 터.

‘이제 좀 앙상블이 되는 느낌이군.’

그때였다.

우웅!

툭툭, 박영준이 건드리던 스마트폰이 몸을 떨며 존재감을 알렸고 박영준이 지그시 스마트폰을 지그시 바라봤다.

약 6.5초.

전화를 건 쪽이 통화 종료 버튼을 누를까, 슬쩍 고민을 하게 될 무렵에 전화를 받았다.

“라이징 스타 채널 박영준입니다. 아! 마틴! 오랜만이야. 그래, 이야기는 들었어. 블루불에 들어갔다는 이야기. 와튼 스쿨에서 같이 친 포커가 몇 판인데 자네 소식에는 관심을 가져야지.”

통화 상대는 감마 제약의 경쟁사 중 한 곳인 블루불.

“광고 자리? 자리가 없진 않은데……"

그곳과 이야기를 나누던 순간이었다.

“3페이즈 발동했습니다!”

라이브 방송실의 분위기가 다시 한 번 더 뜨겁게 그리고 분주하게 변하기 시작했다.

“BJ대마도사가 용열병 사용했습니다!”

“인페르노 캐스팅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뜨거움에 기름을, 분주함에 가속이 더해졌다.

‘정말 완벽한 앙상블이야.’

그러한 분위기를 기다렸다는 듯이 박영준이 입가에 진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마틴, 일단 지금 중요한 장면이라서 말이야 라이브 끝나고 내가 전화할게. 아니면 오랜만에 만나볼래? 포커라도 한 판 치자고."

6.

트리플 헤드 트롤이 3페이즈에 돌입하는 순간 가장 먼저 울려 퍼진 건 세 줄기의 괴성이었다.

크어어!

크아아!

크러러!

숲의 나무들을 몸서리치게 만드는 외침이었다.

그 외침을 시작으로 트리플 헤드 트롤이 주변에 있는 모든 것, 몸에 닿는 모든 것을 처참하게 쳐부수기 시작했다.

꽈릉!

대지마저 거슬린다는 듯이 두 다리로 쉴 새 없이 땅을 부술 듯이 내리쳤다.

[트리플 헤드 트롤의 파괴 본능이 발동합니다.]

파괴 본능이 발동하는 순간.

그 순간 트리플 헤드 트롤의 모든 능력치가 빠르게 상승하기 시작했다.

- 맙소사, 이동속도 보유!

- 미친, 이건 너무 빠르잖아!

그리고 움직임 역시 이제까지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빨라지기 시작했다.

이제까지 쉬이 좁히지 못하던 럭키와의 거리를 단숨에 지척 거리로 잡을 정도.

물론 걱정할 건 없었다.

왕!

트리플 헤드 트롤과의 거리가 가까워지는 순간 럭키의 몸이 노랗게 빛나기 시작했으니까.

- 전광석화다!

전광석화.

그 스킬이 발동하는 순간 럭키가 이번에는 도리어 트리플 헤드 트롤과의 거리를 크게 벌리기 시작했다.

그와 동시에 트리플 헤드 트롤의 측면에서는 골드가 등장했다.

히이잉!

이제까지와는 다르게 이성이 사라진 울음을 토해내면서 등장한 골드가 트리플 헤드 트롤을 쫓으며 손에 든 큼지막한 검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버서크 모드를 발동한 채 공세를 퍼부었다.

그 순간 모든 시청자들은 예상했다.

BJ대마도사가 3페이즈에 돌입한 트리플 헤드 트롤을 상대로 모든 화력을 쏟아내리란 것을.

“용열병!”

그 예상을 미다스가 확신으로 바꾸었다.

“파이어 스피어 앤 아이스 스피어 앤 인페르노!”

보다 강력한 확신으로.

그 순간 시청자들 역시 태도를 바꾸었다.

- 드디어 진짜 데미지 딜링 들어간다.

- 역시 BJ대마도사는 이 맛에 보는 거지!

BJ대마도사만이 보여줄 수 있는 압도적인 화력쇼를 보기 위한 준비를 했다.

“리볼버!”

그 기대에 미다스는 전력을 다해 응했다.

‘집중해, 확실하게 맞추는 거다. 못 맞출 이유는 없어.’

트리플 헤드 트롤의 움직임이 더 빨라진 상황 속에서, 맞추기가 더 힘들어진 상황 속에서 집중력을 최대한 발휘했다.

한국시리즈 9회 말에 1점 차 리드하는 상황에서 올라온 마무리투수처럼 마법을 던졌다.

그렇게 미다스는 보여줬다.

퍼엉!

백발백중!

미다스가 던진 마법들이 쏜살처럼 움직이는 트리플 헤드 트롤을 향해 날아가 꽂혔다.

보는 순간 탄성이 나올 법한 광경.

자연스레 후원도 쏟아졌다.

[구스타프 님이 10,008달러를 후원했습니다.]

[구스타프 : 명중률이 대단하군.]

[아즈모 님이 10,009달러를 후원했습니다.]

[아즈모 : 동감이다. 저 정도면 이제 포격 법사 정점이라고 해도 될 듯?]

그 후원 속에서 트리플 헤드 트롤의 HP는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감소하기 시작했다.

- 인페르노다!

- 불의 악마다!

그 절정은 인페르노였다.

인페르노 캐스팅이 끝나는 순간 등장한 악마가 트리플 헤드 트롤의 몸뚱이를 향해 불을 토해냈다.

화르르!

트리플 헤드 트롤의 거대한 몸이 거대한 횃불이 되었고, 그 횃불을 보는 순간 미다스가 소리쳤다.

"리플레이 리볼버!”

리플레이를 통해 다시 한 번 더 리볼버를 발동했다.

- 여기서 리플레이로 용열병이 아니라 리볼버?

- 딜링 계산 끝난 모양이네!

- 이제 마법 여섯 개만 쓰면 끝날 듯?

이제 클라이맥스까지 여섯 발의 총성만이 남았음을 알렸다.

물론 미다스의 계획은 달랐다.

‘내 계산으로는 여섯 발 쏘면 HP가 1퍼센트 남는다. 그때 사안으로 석화를 걸고 물리 마법으로 끝낸다!’

모두가 예상하는 것, 그 이상을 보여주는 것!

그러한 생각 속에서 미다스가 던진 마법이 순차적으로 하나하나, 트리플 헤드 트롤의 몸에 꽂혔다.

- 5!

- 4!

- 3!

- 2!

그 사실에 시청자들이 한마음으로 카운트다운을 했다.

이윽고 그 카운트다운이 1이 되는 순간, 미다스가 던진 파이어볼이 그대로 트리플 헤드 트롤의 가운데 머리에 꽂혔다.

크어어!

크아아!

크러러!

그러나 트리플 헤드 트롤은 여전히 굳건하게 대지 위에 두 다리로 서 있었다.

꼿꼿이 선 채 파괴 본능을 아낌없이 발휘하고 있었고, 그 모습에 시청자들이 의문을 가졌다.

- 어? 안 죽네?

- 딜 계산 잘못한 거야?

그때 미다스가 잽싸게 인벤토리에서 도끼 한 자루를 꺼냈다.

- 물리 마법이다!

- 역시 마무리는 물리 마법이지!

그 사실에 시청자들이 열광하는 순간 미다스가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발을 내디뎠다.

“자, 이제 최강의 마법으로……"

그 순간 미다스는 깨달았다.

‘아차.’

자신이 지금 골렘, 4미터가 넘는 세상 위에 있다는 사실을.

그것을 잠시 동안 잊고 있었다는 사실을.

그 사실을 깨닫는 순간 미다스의 몸은 골렘의 몸을 따라 구르기 시작했다.

- BJ대마도사, 구른다!

쉼 없이 굴러 바닥에 떨어진 미다스의 귓속으로 알림이 들렸다.

[트리플 헤드 트롤을 처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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