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BJ대마도사-119화 (119/485)

119화.  < 38화. 트롤의 숲 (3). >

8.

트윈 헤드 트롤.

이 거대하기 짝이 없는 괴물을 처음 마주한 이들은 그 거대함을 보고 겁에 질리고는 했다.

그리고 그 공포를 이기고 전투를 시작한 다음에는 대부분 비슷한 생각을 했다.

어? 생각보다 쉽네?

착각은 아니었다.

1페이즈 상태에서 트윈 헤드 트롤의 공격 패턴이나 행동 패턴은 매우 단순했다.

문제가 시작되는 건 HP가 80퍼센트 이하가 되는 순간부터 시작되는 2페이즈, 일명 머리 하나 모드가 발동되는 순간.

- 눈 감았다!

머리 하나 모드, 그 표현 그대로 2페이즈부터 트윈 헤드 트롤의 2개의 머리 중 하나는 눈을 감으며 수면 상태에 빠졌다.

- 어느 쪽?

- 왼쪽이 감았어!

- 그럼 오른쪽이 눈 뜬 거니까 공격 모드네?

그리고 눈을 뜬 머리에 따라서 전투 스타일이 달라졌다.

오른 머리가 눈을 뜨는 순간은 공격 모드로, 기본 능력치 자체가 20퍼센트 상승했다.

크어어!

그와 동시에 매우 저돌적인 공격 패턴을 보였다.

방어 따위는 염두에 두지 않은 채 그저 공격만 했으며, 원거리 딜러의 공격에 반응하는 순간 그곳을 향해 돌진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모양의 폭탄인 셈.

- 왼 머리는 뭐야?

ㄴ 방어 모드.

반면 왼 머리가 활동하는 순간은 방어 모드였다.

방어력은 30퍼센트가 상승하며, 행동 패턴 역시 수비적이었다. 적극적인 공세가 오면 몸을 웅크리거나 두 팔이나 주변 나무 따위를 이용해 제 몸을 보호했다.

- 그럼 왼 머리 상태일 때 데미지 딜링을 하겠네?

ㄴ 보통은 그렇지.

이런 이유로 트원 헤드 트롤을 정석 공략법은 오른 머리가 눈을 뜰 때는 도망치고, 왼 머리가 눈을 뜨면 데미지 딜링을 하는 식이었다.

- 보통은?

ㄴ 언제 왼 머리가 눈을 뜰지 모르거든.

문제는 머리가 바뀌는 타이밍이 제멋대로라는 것.

‘언제 뜰지도 모르고, 뜨는 걸 확인하는 것도 쉽지 않지.’

그리고 눈을 뜬 머리가 바뀌었다는 사실을 포착하는 것 역시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자기보다 키가 1미터 큰 사람의 얼굴 표정을 가늠하는 것은 상상조차 하기 힘든 일.

그런데 근거리에서 6미터짜리 괴물이 눈을 떴는지 감았는지 가늠한다?

근거리에서는 불가능했다.

그렇다면 먼 거리에서 보고 판단을 해줘야 하는데 먼 거리는 먼 거리라는 문제점이 있었다.

먼 것이 더 잘 보일 리는 없었으니까.

‘전투 중이면 더더욱.’

하물며 목숨을 건 치열한 전투 도중에 그것을 신속하게 파악한다?

둘 중 하나였다.

재능을 타고났거나 아니면 그냥 무수히 많은 연구와 공부, 분석을 했거나.

‘그래서 연구했는데……'

미다스는 당연히 후자였다.

모드 변화를 보다 빨리 눈치 채기 위해 모드 변화에 따른 행동 패턴을 연구했으며, 그것을 보다 파악하기 위해서 필요한 거리와 방향이 어떠한지, 자신이 어디에 포지션을 잡아야 하는지 무수히 많은 경우의 수를 염두에 두고 그에 맞는 대처법을 준비해두었다.

‘쓸모 없게 됐네.’

그러나 아쉽게도 그 노력은 무의미한 것이 되어 버렸다.

크어어!

[19초]

트윈 헤드 트롤의 각 머리 위에는 그들의 활동 시간을 알려주는 큼지막한 숫자가 표시되어 있었으니까.

‘자, 이제 19초 후에 왼 머리 모드다.’

덕분에 미다스 입장에서는 머릿속으로 복잡한 계산기를 두드릴 필요가 없었다.

그 숫자를 보고 일찌감치 스킬 쿨타임을 준비할 뿐.

“왼 머리! 딜링 들어갑니다! 라이트닝 볼 앤 아이스 볼 앤 파이어 볼!”

그리고 모드가 바뀌는 순간, 왼 머리가 눈을 뜨는 순간 미다스는 곧바로 반응하고 움직였다.

- 와, 반응 속도 보소!

- 눈 뜨자마자 반응하네.

- 저게 가능해?

그 사실을 알 리 없는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그 반응 속도에 그저 감탄을 내지를 뿐이었다.

“저번에도 그랬지만, BJ대마도사의 반응 속도는 수준급 정도가 아니라, 최정상급이야.”

“저 정도 반응 속도는 마법사들 중에서는 멀린 정도밖에 없는 것 같은데 말이야.”

반면 BJ대마도사를 잡고자 하는 이들 입장에서는 짤막한 신음이 흘러나올 따름이었다.

그게 이유였다.

- 아니, 난입 왜 아무도 안 함? 엄청 많이 왔던데?

- 이쯤 되면 한두 명쯤 덤벼들 만한데 조용하네.

전투가 시작되고 6분이 지났을 무렵임에도, 트윈 헤드 트롤이 2페이즈에 돌입하고 제법 시간이 지났음에도 단 한 번의 해프닝도 일어나지 않은 이유.

‘아, 이거 뭐 장난도 못 치겠네.’

‘지금 들어가면 무조건 박살 나.’

저렇게 여유 있게 트윈 헤드 트롤의 HP를 갉아먹고 있는 BJ대마도사를 상대로 그냥 방송에 한 번 나와보겠다고 잡으러 들어갔단 어떤 꼴이 될지 뻔했으니까.

‘저 반응 속도 보면 더더욱.’

더욱이 그런 수작을 부리려는 이들 대부분은 실력이 그리 뛰어난 케이스도 아니었다.

정말 실력이 뛰어났거나, 아이템 세팅 등 전력이 확실했다면 장난이 아니라 진지하게 BJ대마도사를 잡고자 했을 터.

‘예상대로다.’

물론 이 역시 미다스가 예상한 바였다.

정확히는 노렸다.

만약 판이 작다면 필시 어중이떠중이들이 장난 삼아 난입했겠지만, 판이 커지면 이야기가 달라지는 법.

‘이렇게 편할 줄은 몰랐지만.’

정확히 말하면 예상했던 것보다 상황은 더 편했다.

‘자, 그럼 시작해볼까?’

그렇기에 미다스는 자연스레 다음 단계로 넘어갔다.

왕!

“네놈!”

럭키와 골드, 둘의 적극적인 공세 속에서 권투선수마냥 두 팔을 들어 제 몸을 가리는 트윈 헤드 트롤을 향해 미다스가 손에 든 파이어 볼을 망설임 없이 던졌다.

“파이어 스피어 앤 아이스 스피어 앤 라이트닝 스피어!”

그리고는 곧바로 창 계열 3개 마법을 캐스팅했다.

“자, 캐스팅 하는 동안 잡담 좀 해볼까요?”

그리고 생긴 여유 시간을 통해 입을 열었다.

시청자들 역시 그것을 기다렸다는 반응했다.

- BJ럭키님, 여기 딜러 놀고 있습니다!

- BJ골드님, 버스 그만 태워주시고 강퇴 좀!

- 와, 완전 날로 먹네! 딜러 바꾸시죠?

시청자들이 저마다 우스갯소리를 날렸다.

그것을 본 미다스도 미소를 지었다.

허나, 속내는 달랐다.

‘오늘 여기서 내 보스 몬스터를 노리려는 이들에게 보여줘야 해.’

보스 몬스터 스틸이 일어나지 않는 건 대부분이 후환을 두려워하는 탓이었다.

뒷배경이 가장 큰 이유라는 것.

그래서 실력 좋은 플레이어들은 더 나은 길드를 찾아가고는 했다.

그러나 그런 배경이 미다스에게는 한 톨도 없었다.

만약 정말 미다스가 스틸을 당하는 순간, 그의 민낯이 드러나는 셈.

미다스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피해야 하는 일이었고, 그것을 위해서 미다스가 할 수 있는 건 하나였다.

‘날 건드리면 생각한 것보다 더 좆된다는 걸.’

BJ대마도사를 건드리고자 하는 이들이 짊어져야 하는 리스크가 어느 정도인지.

“그보다 매우 조용하네요. 조금 전 둘러 봤을 때는 꽤 많이 온 것 같았는데. 그리고 사전에 제가 개인적인 루트로 얻은 정보에 따르면 괘 많은 길드분들이 오셨는데.”

그 첫 번째는 공개였다.

“레드 스네이크에, 스카프 길드는 당연히 오셨고.”

미다스, 그가 이곳에 온 길드 중 이름난 길드를 언급하기 시작했다.

“프랑스 쪽의 트리플 코드 길드랑 중국 쪽인 오성문 길드, 일본의 오로치 길드에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굿호프 길드까지.”

하나하나씩, 그들이 속한 나라까지 친절하게.

그러한 설명에 채팅창 반응이 아수라장이 됐다.

- 맙소사, 저 말 사실이야?

- 면면이 화려하네.

- 최소 2티어 이상, 1티어급도 있잖아.

- 10대 길드만 빼고 다 온 듯?

언급된 길드 면면이 매우 화려한 탓이었다.

- 아니, 그보다 BJ대마도사는 저걸 어떻게 아는 거야?

- 대체 정보력이 어느 정도이기에?

무엇보다 미다스가 그것을 저토록 자세히 알고 사실이 시청자들에게 있어서는 놀라움이었다.

그러한 의문에 미다스가 기꺼이 설명을 해주었다.

“뭐, 그 외에도 많긴 하지만…… 솔직히 다 외우지는 못하겠더라고요. 다음부터는 저 대신 정보를 구해다주는 친구 녀석에게 좀 말해 둬야겠습니다. 100대 길드 외에는 그냥 좀 알아서 무시하라고 말이죠.”

‘정보력은 무슨, 조금 전 본 거지.’

물론 수작이었다.

‘하지만 믿을 수밖에 없지.’

그러나 필시 이러한 수작에 대부분은 미다스에게 정말 그런 이 정도 고급 정보를 주는 어떠한 세력이 있으리라 착각할 터.

“아, 개인적으로 보복하려고 알아둔 건 아닙니다. 여기 언급된 길드랑 이번 일로 사이 안 좋아지는 일은 없을 겁니다. 아, 캐스팅 끝났네.”

그 순간 캐스팅이 끝난 미다스가 손에 생긴 창을 다시 한 번 트윈 헤드 트롤을 향해 던지기 시작했다.

그사이 채팅창에는 여러 말들이 오고 갔다.

- 이번에만 아니라는 거지, 다음에는?

- BJ대마도사를 정체 숨기고 몰래 잡는 건 불가능하겠네.

- 잠깐 들은 건데, 이번 이 이벤트 자체가 블랙리스트 만드는 거라는 소문이 있던데?

- BJ대마도사가 후원하는 대기업들이 이번에 참가한 길드들 스폰서 끊어 버린데!

- 스폰서가 뭐야, 내가 조금 전 들었는데 길드 해체도 시킬지 모른다고 함.

미다스의 말이 그 순간 확대, 재생산되어 세상 곳곳으로 퍼졌다.

그리고 그렇게 재생산된 이야기들은 이곳에 온 이들에게도 전달되었다.

“우리 정체를 안다고?”

“어, 어떻게? 잘 숨겼잖아?”

비공개 방송 채팅창, 그 채팅창을 통해 그 사실을 보고 받은 플레이어들의 얼굴이 굳기 시작했다.

그때 손에 든 마지막 아이스 스피어를 날린 미다스가 무언가 떠올린 듯 말을 뱉었다.

“아, 그러고 보니 사냥뱀 길드도 있었죠.”

툭 던지듯 내뱉는 말.

그러나 그 말이 이제까지 내뱉은 미다스의 그 어떤 말보다 큰 충격을 주었다.

- 사냥뱀 길드라니?

- 3대 비매너 길드인 그곳?

그도 그럴 것이 사냥뱀 길드가 쌓아온 악명은 어떤 의미에서 10대 길드, 그다음 수준이었으니까.

“사냥뱀 길드가?”

“그 빌어먹을 놈들이 여기 왔다고?”

그리고 1티어급 길드들에게 있어서는 최우선 척결대상 중 하나였다.

그들이 쌓아온 악명은 그 누구도 아닌 그러한 유명 길드들의 손해 속에서 이루어진 것이었기에.

물론 의심하는 이도 있었다.

“아, 사냥뱀 길드에 원한이 있는 건 아닙니다. 저번에 고스트 잡는데 그리 큰 도움을 주신 분께 원한이라니 말도 안 되는 소리죠. 전 여전히 감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어서 나온 미다스의 그 말은 그 의심의 무게감을 빠르게 줄였다.

- 하긴, 그 정도 은신 능력 가지고, 레전더리 무기를 가진 주제에 단독 행동할 만한 난입자는 사냥뱀 길드밖에 없지.

‘레전더리 무기를 암살자에게 쥐여주고, 심지어 그런 암살자를 단독으로 움직이게 할 만한 곳은 사냥뱀 길드 외엔 없다.’

그렇게 던질 말을 다 던진 미다스가 소리쳤다.

“공격 모드! 럭키, 골드 흩어져!”

트윈 헤드 트롤의 오른 머리가 눈을 뜨는 순간 미다스가 명령과 함께 본인도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크어어!

잠잠했던 전장이 다시 소란스럽게 변했다.

그러나 BJ대마도사를 노리고 전장에 온 이들은 그 소란에 쉬이 집중할 수 없었다.

오히려 그들은 BJ대마도사가 아닌 주변을 경계하기 시작했다.

‘사냥뱀 길드가 있다니.’

‘그 족속들하고는 타협하면 안 돼.’

사냥뱀 길드가 이곳에 있다는 건, 언제든 이곳에 있는 이들도 타깃이 될 수 있다는 의미.

그런 그들의 존재를 무시하기엔 그 악명이 너무 드높았다.

‘죽 써서 뱀 줄 순 없어.’

특히 최악의 시나리오, BJ대마도사를 힘들게 잡았으나 결국 사냥뱀 길드에 당했다, 라는 시나리오가 이제는 머릿속에 아른거릴 수밖에 없는 게 사실.

‘이대로 속행해?’

한편으로는 대답을 기다렸다.

사냥뱀 길드가 있는 와중에 과연 이대로 BJ대마도사 사냥을 속행해도 되는 건가?

비단 그들만 고민하는 건 아니었다.

- 잠깐만! 위에 이야기 좀 해볼게!

- 대기해! 일단 위쪽에서 대답 오면 알려줄게!

그들을 지원하는 서포터들 역시 이 갑작스러운 사태에 분주하게 움직였다.

크어어!

그 사이 BJ대마도사는 착실하게 그리고 빠르게 트윈 헤드 트롤의 HP를 줄여나갔다.

그 순간이었다.

“용열병!”

그 외침이 삽시간에 전장을 뒤흔들었다.

- 용열병이다!

“피버 타임?”

그도 그럴 것이 용열병은 BJ대마도사가 본격적으로 데미지 딜링을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

가속 페달을 밟는다는 의미였다.

그리고 지금 그 가속 페달을 밟는 이유는 하나였다.

- 여기서 끝낼 속셈인가?

- 아직 3페이즈는 발동 안 했는데?

이 전쟁을 끝내는 것.

- 말도 안 돼.

- 가능할 리가 없어.

물론 보통의 경우라면 어림도 없는 일이었다.

- 3페이즈에 들어가는 순간 생존본능 스킬 발동한다고!

트윈 헤드 트롤은 HP가 20퍼센트 이하가 되는 생존본능 스킬이 발동하며, 이것이 발동하는 순간 트윈 헤드 트롤은 어그로 관리가 무색할 정도로 공격적으로 변함과 동시에 HP회복 속도는 매우 빨라졌다.

더 골치 아픈 건 생존본능 스킬이 발동한 트원 헤드 트롤의 HP가 30퍼센트까지 차오를 경우였다.

그 경우 트윈 헤드 트롤은 다시 2페이즈로 돌아갔다.

즉, 다시 한 번 더 3페이즈 공략을 해야 한다는 의미.

그런데 아직 2페이즈가 끝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가속 페달을 밟는다?

솔직히 그건 레이드 포기 선언이었다.

- 하지만 BJ대마도사잖아?

'상대는 BJ대마도사다.’

그러나 지금 이곳에 있는 이가 그 누구도 아닌 BJ대마도사란 사실이 그 수를 승부수로 만들었다.

“모두 스탠바이 해!”

그렇기에 대기 중인 모든 플레이어들은 BJ대마도사의 모습에 긴장의 끈을 팽팽하게 당겼다.

“3페이즈 돌입하는 순간 상황 봐서 움직여!”

그리고는 준비했다.

그 상황 속에서 미다스가 뒤를 돌아보지 않은 채 쉼 없는 데미지 딜링을 시작했다.

그 딜링은 환상이었다.

쉼 없이, 뒤를 돌아보지 않은 채 그러면서도 단 한 번의 쿨타임 실패도 없이 가진 마법들을 캐스팅하고 그것을 하나같이 완벽하게 트윈 헤드 트롤의 가슴팍에 명중했다.

퍼엉!

그 놀라운 명중률에 모두가 놀랄 지경.

“네놈!”

왕!

그러는 사이 럭키와 골드가 이루어지는 데미지 딜링 역시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꿀꺽!

그 광경을 보던 이들이 절로 침을 삼킬 광경.

그러면서도 모두가 카운트다운을 시작했다.

‘용열병의 지속 시간이 얼마 안 남았다.’

용열병이 끝나기를.

물론 모두가 염두에 두었다.

‘하지만 리플레이가 있다.’

리플레이, 그 스킬을 이용한다면 다시 한 번 더 가속 페달을 밟는 게 가능한 것을.

그러한 경우의 수 속에서 3페이즈가 발동했다.

크어어!

크아아!

트윈 헤드 트롤의 두 개의 머리가 동시에 괴성을 토해내며 자신의 흉포함을 세상에 알렸다.

그러한 흉포한 외침에 미다스가 소리쳤다.

“럭키야!”

그 순간 모두가 직감했다.

- 승부수다.

‘사생결단? 아니면 새로운 카드?’

여기서 BJ대마도사가 준비해온 카드를 꺼내리란 것을.

자연스레 모든 이들의 감각이 미다스의 입에 주목했다.

그렇게 모든 이들의 관심이 몰린 상황 속에서 미다스가 진심을 담아 소리쳤다.

“미안하다, 딜 계산 잘못했다!”

그 외침과 함께 미다스가 소리쳤다.

“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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