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6화. < 37화. 수호자의 유산 (3). >
6.
왕!
“주인님, 저는 언제든 준비되었습니다! 그러니 언제든 새로운 전장을 보여주십시오!”
언제나처럼 위풍당당한 기세를 내뿜는 럭키와 골드.
그러나 그 둘 사이에 있는 미다스는 조금 전 위풍당당한 모습과 달리 초조한 기색이 역력했다.
‘아, 미치겠다, 그냥 영상만 보낼 생각이었는데……'
그 이유는 다름 아닌 눈앞의 채팅창.
고스트 솔로킬 엄근진 버전을 보냈을 때 라이징 스타 채널은 마치 연락을 기다렸다는 듯이 바로 이메일로 답장을 했다.
‘갑자기 무슨 일이지?’
이야기를 좀 하고 싶다고.
‘진지한 이야기라니? 그것도 사장님이랑?’
그것도 그냥 신변잡기 따위를 나누는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라 사장님과 아주 진지하기 그지없는 이야기를.
고스트 앞에서는 천하대장군이었던 미다스 입장에서는 한없이 작아질 수밖에 없었다.
[와튼 님이 접속했습니다.]
그렇게 미다스가 초조함 가득한 눈빛으로 바라보던 채팅창 위로 사장님의 접속을 알리는 알림이 떴다.
그것을 보는 순간 미다스가 자세를 바로잡았다.
‘떨지 말자. 당당한 모습만 보여드려야 해.’
기죽은 사원의 모습을 좋아하는 사장은 없는 법.
프로야구선수 시절 때도 그랬다.
‘허세도 능력이니까.’
감독 앞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는 선수는 제아무리 믿음이 가는 선수라도 쓰지 못하는 법.
반대로 믿음이 가지 않는 선수도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면 한 번 기용하게 되는 법이었다.
그 사실을 되새김질하며 미다스가 제 허리를 꼿꼿이 폈고, 표정도 무덤덤한 기색으로 바꾸었다.
“무슨 일입니까?”
그리고는 본인이 먼저 질문을 던졌다.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 와튼 : 저번 의뢰에 대한 것 때문입니다.
이어진 그 말에 심장이 덜컥했지만, 미다스는 여전히 자신 있는 모습으로 말했다.
“그게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습니다.”
‘뭐지? 광고주가 싫다고 했나? 반응 나쁘지 않았는데? 아니면 서프라이즈가 심했나? 설마 너무 서프라이즈한 걸 싫어하는 타입이었나? 젠장, 그럼 아주 개헛발질 한 건데……'
만약 미다스의 마음을 읽는 이가 있었다면 그에게 배우를 하라고 제안을 했을 정도로 엄청난 연기력.
- 와튼 : 광고주가 내용에는 만족했습니다. 의뢰한 보수도 지급하겠답니다. 그러면서 새로운 의뢰를 제안했습니다.
그러나 이어진 말에 미다스는 살짝 긴장을 풀었다.
아무래도 저번 것은 잘 처리된 모양.
“새로운 의뢰요?”
- 와튼 : 다음 보스 몬스터 레이드는 날짜를 지정하고, 사전에 공지한 상태에서 라이브 방송을 해달라는 의뢰를 했습니다.
그러나 이어진 그 설명에 미다스의 표정은 딱딱하게 굳을 수밖에 없었다.
미다스, 그가 의뢰 내용을 완벽하게 이해했다는 증거였다.
‘그러니까 이번에는 아예 작정하고 하이에나들이 난입할 무대를 만들어라?’
저번 고스트 라이브 방송 때처럼 난입자들을 상대하며 보스 몬스터를 사냥하는 것을 보고 싶다!
사실 이 제안 자체는 과한 제안일지언정 말이 안 되는 제안은 아니었다.
더욱이 BJ대마도사는 난입자를 아주 멋지게 처리한 모습을 보여주기까지 했으니, 광고주 입장에서는 한 번 제대로 그런 것을 연출할 수 없냐고 의뢰를 제안하는 건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었다.
어디까지나 제안이니까.
미다스도 거기까지는 이해했다.
‘미친, 걔들 사냥뱀 길드에요!’
문제는 그 난입자가 그냥 난입자가 아니라 사냥뱀 길드 소속이라는 것.
‘젠장, 이걸 어떻게 말할 수도 없고……'
그리고 그 사실을, 자신에게는 게임 내 모든 숨겨진 정보를 볼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며 그걸로 보니까 사냥뱀 길드에서 온 암살자였어요! 라고 사장님이나 광고주님에게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안 된다는 말은 못 해.’
그렇기에 지금 이 순간 미다스는 안 된다는 말을 쉬이 꺼낼 수 없었다.
물어볼 수 있는 건 오직 하나.
“의뢰 보상은 어떻게 됩니까?”
리스크에 따른 메리트뿐.
그러한 물음에 대답이 나왔다.
- 와튼 : 리볼버 스킬 카드입니다.
그 순간 미다스는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뭐? 잠깐, 내가 잘못 봤나?’
너무 의심한 나머지 놀라는 표정을 짓는 것조차 잊을 정도.
‘어? 진짜? 혹시 몰래카메라인가?’
그렇게 미다스가 말문을 이어가지 못한 채 시간이 흘렀고, 결국 사장이 대답을 듣기 전에 말을 이어갔다.
- 와튼 : 조건은 시도, 그 자체입니다. 보스 몬스터 레이드의 성공 유무는 상관없다고 했습니다. 쉽게 말하면 실패해도 좋다고 했습니다.
그제야 미다스는 이번 의뢰의 내용을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
‘맙소사, 날 위해서 이렇게……'
그렇기에 미다스는 이 의뢰를 받아준 라이징 스타 채널에 감격했다.
우스갯소리가 아니었다.
미다스는 지금 이루 말할 수 없는 감격에 말문이 멎을 지경이었다.
‘리볼버라니?’
일단 리볼버 스킬 카드 자체는 돈으로 값을 가늠할 수 없는 녀석이었다.
G베이에서 단 한 번도 거래가 이루어진 적이 없었던, 돈이 있어도 살 수 없는 녀석.
‘이거 남는 것도 아닐 텐데?’
하물며 광고비라면 계약에 따라 미다스와 라이징 스타 채널이 나눠야겠지만, 아이템에는 그런 게 없었다.
이 어마어마한 의뢰 수당은 오롯하게 미다스만이 가지는 셈.
‘의뢰 조건도 파격적이다.’
거기에 실패해도 얻을 수 있다?
그러한 조건을 얻어내기 위해서 과연 얼마나 많은 노력과 설명을 했을까?
즉, 이 의뢰는 라이징 스타 채널이 무수히 많은 이익을 포기하고 BJ대마도사를 위해서 가져온 의뢰였다.
BJ대마도사의 전력 강화를 위해서 가져온 의뢰!
‘이건 외면해서는 안 돼.’
그 사실에 이르렀을 때 미다스가 내뱉을 수 있는 대답은 하나였다.
“노력을 봐서라도 당연히 받아줘야죠.”
라이징 스타 채널의 노력에 최선을 다해 응하는 것!
‘제가 어떻게든 해내겠습니다.’
미다스, 그가 의뢰를 수락했다.
7.
- 노력을 봐서라도 당연히 받아줘야죠.
그 대답을 듣는 순간 박영준은 알겠습니다, 라는 채팅과 함께 두 눈을 감았다.
바라지 않던 상황.
‘결국 이렇게 되는군.’
그러나 예상했던 상황이었다.
‘놈들이 BJ대마도사의 성격을 너무 정확하게 파고들었어.’
함정이란 사냥하고자 하는 사냥감에 따라 달라지는 법.
BJ대마도사의 경우에는 애매하게 숨기는 것보다 오히려 이렇게 정면으로 덤벼드는 게 훨씬 먹혔다.
BJ대마도사의 대답이 그 증거였다.
‘놈들의 노력이 가상해서라도 박살을 내야 직성이 풀릴 성격이니까.’
노력을 봐서라도 당연히 받아줘야한다…… 풀어서 설명하면 이렇게까지 자신을 잡으려고 대놓고 덤벼드는 놈들은 어떻게든 응징을 하겠다는 의미.
그러나 바라지 않던 상황 앞에서 박영준은 한숨 따윈 내뱉지 않았다.
‘판은 벌어졌다.’
어차피 지나간 일에 후회를 해봤자 남는 건 없는 법.
‘그럼 판에서 최대한 이익이 남는 걸 강구하는 수밖에.’
해야 하는 건 이 판에서 승자가 되는 건 물론 보다 많은 판돈을 가져가기 위해 준비하는 것이었다.
‘그래, 차라리 이렇게 된 거 화끈하게 가자. 판을 키우자고.’
그러한 생각에 이르렀을 때 박영준이 곧바로 스마트폰을 들었다.
그리고는 곧바로 메시지를 보냈다.
BJ대마도사가 당신의 의뢰를 수락했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그에 대한 답장은 금방 왔다.
-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그야말로 즉답.
그렇기에 박영준은 확신할 수 있었다.
‘노리던 물고기가 미끼를 문 기분이겠지.’
지금 이 의뢰를 한 무리들이 어떤 기분을 느낄지 그리고 어떤 표정을 지을지.
‘그러니까 더더욱 철두철미하게 움직일 테고.’
그리고 앞으로 그들이 이 낚시를 성공시키기 위해 얼마나 철두철미하게 움직일지.
그 사실에 이르렀을 때 박영준은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쉽지 않겠어.’
BJ대마도사에게 진짜 제대로 된 위기가 왔음을.
8.
“좆됐다.”
미다스의 짧은 탄식에 그의 근처에 있던 럭키가 다가와 이제는 미다스의 허리에 제 얼굴을 비볐다.
마치 주인을 위로하려는 듯이.
그 모습에 골드도 나서서 소리쳤다.
“주인님, 그 어떤 고난과 역경도 주인님의 위대한 업적을 위한 밑거름이 될 뿐입니다.”
이제는 꽤 멋진 말을 내뱉는 골드의 모습에 미다스가 재차 긴 한숨을 내뱉으며 자신의 눈앞에 뜬 퀘스트창을 바라봤다.
[트롤의 숲]
- 퀘스트 랭크 : Main scenario
- 퀘스트 레 벨 : 90레벨 이상
- 퀘스트 내용 : 트롤의 숲에서 머리 세 개 달린 트롤의 둥지를 찾아라!
- 퀘스트 보상 : 없음
!트롤의 숲에서 트윈 헤드 트롤 사냥 시 둥지의 단서 발견 가능
!퀘스트 완료 시 ‘트리플 헤드 트롤의 둥지’ 진행 가능
그 퀘스트창이 말해주었다.
‘결국 잡긴 잡아야해.’
이제부터 트윈 헤드 트롤을 잡으라고.
‘사냥뱀 애들 방해를 걷어내면서.’
그리고 장담하건대 의뢰 내용대로 트윈 헤드 트롤을 잡고자 하는 날짜와 계획을 공개를 하는 순간 사냥뱀 길드가 미다스를 잡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칠 것이다.
‘130레벨 넘는 애들 대여섯 명은 오겠지.’
심지어 이곳에서 올 수 있는 최고 레벨의 하이에나들 대여섯 명이 몰려올 터.
‘차라리 놈들만 오면 다행이지.’
아니, 어떤 의미에서는 사냥뱀 길드만 오는 경우는 차라리 나았다.
미다스를 노리는 이들은 그들 말고도 수두룩했으니까.
‘스카프 길드에, 레드 스네이크에 ……'
특히 저번 캐치 미 이프 유 캔 쇼 탓에 미다스를 어떻게든 엿 먹이고 싶어서 안달이 난 이들이 잔뜩 생긴 상태였다.
‘아, 내 스몰 랭킹이 몇 위였지?’
그와 동시에 몸값도 가파르게 오른 상태.
솔직히 말해서 보스 몬스터를 잡는 것보다 BJ대마도사를 잡는 게 훨씬 메리트가 높았다.
‘나 잡으면 대박이다.’
얻는 명성도, 주는 아이템도.
그런 그들에게 미다스가 대놓고 디데이를 맞춰주고 그 무대에 올라와준다면 과연 그들이 가만히 있을까?
그저 멍하니 워즈튜브를 통해 라이브 방송으로 그것을 바라만 보고 있을까?
왕!
그때 럭키가 미다스를 향해 짖었고, 미다스가 그런 럭키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말했다.
“그래, 개판이 되겠지.”
그 순간 미다스는 보다 확실하게 그림을 그릴 수 있었다.
“아주 대단한 개판.”
자신의 말처럼 정말 질서와 규칙 따위는 볼 수 없는 짐승들의 무대를.
“미친개들이 떼로 몰려서 아주 그냥 날……"
아군과 적군의 구분조차 없어 그냥 모두가 미쳐 날뛸 뿐인 무대를.
“……날 잡으려고 서로 물고 뜯겠지?”
그 대목에 이르렀을 때 미다스의 표정이 바뀌었다.
"흠."
무언가 단서를 발견한 표정을.
9.
우드 빌리지.
신기루의 숲을 지나 등장하는 마을로, 그 이름 그대로 나무 위에 있는 마을이었다.
이러한 설명을 들은 이들 대부분은 나무가 우거진 숲속, 그 나무 위에 오두막처럼 집이 있는 상상을 했다.
그렇기에 대부분이 놀랐다.
“맙소사, 여기가 우드 빌리지라고?”
“진짜 나무 위에 마을이 있잖아?”
우드 빌리지는 단 한 그루의 나무 밑동 위에 존재하고 있었으니까.
더불어 그 크기 역시 그동안 플레이어들이 지나친 즈가의 도시나 웨스트 캐슬에 비해 부족함이 없었다.
“미친 이게 나무라고?”
“성보다 더 큰 거 같은데?”
“맙소사, 이 발아래 있는 이 선이 나이테라고? 도로가 아니라?”
갓워즈이기에, 가상현실이기에 볼 수 있는 광경.
그런 이유로 우드 빌리지에 방문한 대부분의 이들은 우드 빌리지에 대한 놀라움에 정신이 팔리고는 했다.
“어? 저거?”
“맙소사!”
그러나 그러한 우드 빌리지에서도 그의 존재감은 분명하게 빛날 수밖에 없었다.
"BJ럭키다!”
"BJ골드다!”
"옆에 BJ탱커도 있어!”
미다스, 그가 우드 빌리지에 등장하는 순간 플레이어들 모두가 그에게 관심을 가졌다.
‘BJ대마도사가 왔다.’
‘이번에는 또 무슨 짓을 할까?’
호감은 물론 경계심까지, 그야말로 모든 이들이 미다스를 향해 관심을 보냈다.
"어?”
"움직였다!”
그중 몇 명은 용기를 내어 미다스를 향해 걸어갔다.
"분위기가 무거운데?”
4인 파티, 무리를 지은 채 미다스를 향해 걸어가는 그들의 분위기는 꽤 무거웠다.
자연스레 주변의 분위기도 무거워졌다.
‘설마 도전인가?’
‘한 판 붙으려고?’
이제는 모두가 …라는 단어를 떠올릴 무렵, 4인 파티가 미다스 앞에 섰다.
거리는 1미터 남짓.
서로가 손을 내밀면 닿고도 남을 거리.
“BJ대마도사.”
그러한 거리 앞에서 4인 파티가 미다스를 향해 말했다.
“사진 한 장 가능한가요?”
그 말에 미다스가 웃으며 말했다.
“아, 당연히 찍어드려야죠.”
그 대답이 나오는 순간 4인 파티 모두가 어느 때보다 밝은 미소를 지었다.
“야, 허락해주셨어!”
“내가 말했잖아, 허락해주실 거라고!”
“BJ대마도사 님 감사합니다!”
그리고는 넷 모두가 기다렸다는 듯이 럭키를 향해 다가가서는 셀카를 찍기 시작했다.
“아, 뭐야 셀카였어?”
“난 또 싸우는 줄 알았는데.”
“쯧쯧, 비싼 돈 내고 게임하면서 뭐하는 짓인지.”
그 모습을 보던 플레이어들 실소를 지었고, 일부는 혀를 짧게 찼다.
하지만 그와 상관없이 어느새 미다스의 앞으로 플레이어들이 하나둘 모이더니, 이내 줄이 만들어졌다.
셀카 타임 시작.
“럭키 앞에 서!”
“럭키만 찍어도 남는 장사야!”
“럭키하고만 찍으면 돼!”
개중에서 가장 인기 있는 건 당연히 럭키였다.
“저기 BJ대마도사 님 사진 좀……"
달리 말하면 미다스 앞에 오는 이들은 정말 BJ대마도사를 누구보다 좋아하는 진짜 팬이라는 의미.
그러한 팬의 등장에 미다스가 말했다.
“얼마든지요. 원하는 자세 있으세요?”
“그 새로운 무기 좀 잘 나오게 찍어주실 수 있으세요?”
“아, 이거요?”
자연스레 대화도 주고받았다.
“저번 고스트 솔로킬 라이브 봤어요. 대단하시더라고요.”
“감사합니다. 다음에는 더 멋진 거 준비 중입니다.”
“다음이면…… 역시 트롤의 숲이겠죠?”
“예."
“라이브 방송은 당연히 트윈 헤드 트롤이시고?”
“그렇죠.”
스타와 팬이 받는 일상적인 대화.
그래서일까?
“혹시 언제 잡는지 일정 알 수 있을까요?”
“보스 몬스터가 제 마음대로 잡고 싶을 때 잡을 수 있는 놈이 아니니 확답은 힘들지만, 일단 라이징 스타 채널과 잡은 계획상으로는 8일 뒤입니다.”
“8일 뒤요?”
“아……"
그 대화 속에서 실수가 나왔다.
라이브 일정은 당일 전까지도 숨기는 게 너무나도 당연한 일.
"이런."
그 실수를 인지한 듯 미다스가 이내 조금 굳은 표정을 지은 채, 자신처럼 놀란 팬을 향해 말했다.
“이 일정은 비밀입니다. 아시다시피……"
그 말에 팬은 뒷말을 듣지도 않은 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아무렴요. 비밀 꼭 지키겠습니다.”
말을 뱉는 팬의 입가에는 미소가 걸려 있었다.
당장 이 이야기를 주변 친한 친구들에게 말해주고 싶어서 입이 근질근질할 때 지을 법한 미소가.
그 미소를 본 미다스가 재차 말했다.
“정말 중요한 계획이라서 변경이 불가능합니다. 그러니까 꼭 비밀 지켜주셔야 합니다.”